코로나 이후 국제정세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여파가 교회 음향 영상 시공에도 크게 미치고 있습니다.
시공하는 업체는 매일 실감하지만, 교회는 십 여년에 한 번씩 시공을 하기에 실감을 못 느낄 수 있어서 이렇게 글을 드립니다.
지금부터 드리는 글은 과장이 아니고 진짜 현실입니다.
최소 무역이나 유통업, 개인 사업이라도 하시는 분들은 아실 내용입니다만, 이상하게도 교회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무시가 되고 맙니다.

전 세계적으로 제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제품 공급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
미 중간의 국제 정세 문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더 많은 부분에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원자재 시장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게 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국제 운송비도 많이 올랐습니다. 국제 정세 문제를 핑계 삼아 적절한 인상이 아닌 과도한 인상을 하여 국제 운송회사는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직통으로 바로 오면 좋은데 그렇지 않고 화물선들은 주요 거점 항에서 물류를 재 분류하고 선적하는 작업을 하며 이 비용도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반도체 대란에 음향 영상 장비에 들어가는 주문형 반도체 공장도 전소되는 사건이 겹쳐 제품 생산에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요 디지털 음향 제품, 캠코더 등은 총판, 국내 수입처도 언제 얼마만큼 공급될 지 알지 못하고, 심지어 제조사 본사 또한 생산 스케쥴과 물량, 주요 소비국에 대한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2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가 급격이 줄어들면서 환율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외환 보유고가 많이 줄어 환율 방어에도 총력을 기울이지 못하니 지금 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방송 시스템이 고장나거나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해서 교체를 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제품들로 최대한 성능을 뽑아내는 시스템 구성으로 빠르게 결정해 시공하는 것입니다.

늦으면 늦을수록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가격 상승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가격 상승 요인이 한 두가지도 아니고 광범위하고 세계적인 문제, 특히 미,중,러,유럽,중동까지 얽힌 파워게임의 양상으로 오래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원이 공격의 무기가 된 상황이라 앞으로 최소 4~5년 이상 이런 상승은 계속될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내부는 태풍이 포항을 크게 덮치는 바람에 포스코가 크게 피해를 입었고, 정상화에는 최소 2년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철제 재료가 사용된 제품들의 가격 상승은 이미 국제 시세 상승으로 오르는데 설상가상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설교용 구즈넥 마이크를 꽂는데 사용되는 마이크 베이스가 6만원에서 20만원으로 급격하게 가격이 상승되었습니다.

유명한 뉴트릭 커넥터도 작년에 비해 가격이 거의 두배가 올랐습니다.

모든 음향 영상 제품들이 작년에 비해 30%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상반기에 오른 브랜드가 하반기에 또 오른다고 합니다.
상반기에 가격을 동결했던 곳들도 환율 때문에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술 비중이 큰 제품들은 한 번에 10~15% 정도 올리지만, 기술비중이 낮고 원자재비중이 큰 제품들은 한 번에 40% 이상 올리고 있습니다.

어짜피 해야 할 공사라면 빨리 결정해서 신속히 공사를 하는 것이 교회의 재정을 아끼는 것입니다.
제품이 있다고 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 업체와 해야 합니다.

일부가 기다려야 한다면 공급되는 것 부터 분할해 공사를 해야 합니다.
문제는 예전처럼 비교 견적을 받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로 인해 시간이 가 버리고 그 사이 제품은 딴 곳으로 공급되고 가격은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공급처는 제품 품귀현상이 지속되니 시간을 끄는 교회를 기다려 줄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비싸니 내년까지 기다렸다고 한다라면, 아마 지금 받은 견적의 거의 1.6 배 이상의 견적을 그 때 받으실 것이고, 여전히 제품은 품귀라 실제 공급받는 것이 더 전쟁이 될 것입니다.
시간을 끄는 것이 지혜로운 결정이 아니라 교회에 피해를 입히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지금 상황에서 비교 견적이 의미가 없는 이유는 일단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품이 있다면 거기에서 빨리 공사를 하게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또 이렇게 가격이 상승되는 상황에 이득을 더 보겠다고 가격을 더 올려 장난칠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교회의 결정을 늦추게 되고 그러면 대기하던 총판의 물건도 다른 곳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제품은 오랜만에 들어와 공급되면 공급량도 충분치 않고 이미 대기하던 수요도 많아 2일 안에, 빠르면 단 한 시간안에 없어집니다.
그러니 물건이 들어와서 빨리 해야 한다고 업체에서 말하면 진짜 빨리 결정하고 입금을 해야 실제 공급이나 시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황을 이야기를 해도 도무지 믿지 않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끝까지 비교 견적을 해야 하다면서 몇 달을 시간을 끌고, 이런 상황이다라고 말하는 내용을 오히려 의심을 하는 교회들입니다.
의심을 한다면, 비교 견적을 한다면 교회에서도 직접 가격과 공급을 조사해 봐야 합니다.
인터넷에 싸게 파는데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곳은 재고도 없으면서 싸게 허위로 물건을 올려 놓고 엉뚱한 제품(자기네 마진이 많은 품질 나쁜 제품)을 파는 곳들입니다. (중고차 사기처럼)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가장 가격 데이터가 몰려있는 그 가격이 실제 유통가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제대로 가격을 올려 놓았어도 재고가 없는 곳이 허다합니다. (그 정도로 공급난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합니다.)

교회를 위하는 방법이 이제는 교회에 손해를 끼치게 된 것입니다.
중형교회의 경우 비교 견적을 하며 보통 3~6개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렇게 하면 재 견적에 재재견적은 받으셔야 하고, 시공사를 결정하고 또 마지막 견적을 받아야 합니다.

최소 20~40%의 가격이 상승된 견적을 받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 것을 믿고 빨리 토의하고 결정했다면 시간을 1~2달로 줄이고 가격 상승도 10~20% 내로 멈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시간을 두고 찬찬히 결정하는 것은 손해를 자초하는 태도입니다.
실제로는 시간을 가지며 찬찬히가 아니라 게으르게 조사도 안하고 시간을 낭비하면서 재정까지도 낭비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다, 우리는 조사를 한다라고 하는 교회도 실제로는 봉사자에게 조사를 맡기고 결정을 짓는 당회나 위원회원들이 직접 각자 조사해 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각자 조사한 실제 가격 정보가 머리에 없으니 견적서의 가격을 보고서도 의견이 분분하면서 시간을 끌고 또 다른 곳에 견적을 받느라 몇 주를 낭비하고 맙니다.
10여년에 한 번하는 교회의 큰 일을 위원회 회원 분들이 스스로 조사하는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사전 조사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빠르고 올바르게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공을 하거나 장비를 바꿔야 하는 교회에서는 잘 못된 시간 끌기와 의심으로 재정을 낭비하거나 제품을 놓쳐 시공을 못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실제로 잘 움직이고 알아야만 폐가 되지 않습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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