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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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주석



성 경: [레1:1]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생축(牲畜) 제물]

(주); 여호와 - 이 신(神)명칭은 레위기 전반을 통해 사용되고 있다. 그것은 레위기가 특별히 언약의 백성이자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과 성결에 대해 취급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즉 '언약의 하나님', '구속주 하나님'이라는 뜻을 가진 '여호와'란 신명칭은 특별히 '언약의 백성'과 관련하여 사용되어지는 신명칭인 만큼 레위기의 주제 및 내용에 합당하게 적절히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이다(Lange).

(주); 회막(*, 오헬 모에드) - '만남의 천막'이란 뜻으로 특별히 회막(會幕)이란 용어는 하나님과 언약 백성 간의 만남의 장소로서의 기능을 강조한 말이다.실로 하나님께서는 이 '회막'을 통하여 인간들 사이에 최초로 거주하셨고, 또한 인간들과 만나셨다. 특히 여기서 회막을 통하여 인간들 사이에 거주하신 하나님의 거주는 장차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요 1:14) 그리스도의 거주를 예표한다(The Preacher's Complite Homiletic Commentary). 한편 이 말이 성경 다른 곳에서는 성막(출 26:9), 증거막(출 38:21), 법막(대하 24:6), 여호와의 전(출 23:19), 여호와의 장막(왕상 2:28)등으로도 표기된다.

(주); 부르시고(*, 와이크라) - 직역하면 '그리고 그가 부르시고'란 의미인데 히브리 성경에서는 이 말이 첫 단어로 나온다. 아울러 '와이크라'란 단어는 각 성경의 첫 단어를 대체적으로 그 책의 제목으로 삼던 히브리인들의 관례를 따라 본서의 히브리 성경의 제목으로도 사용된 말이다. 특별히 이 단어에서 '그리고'(and)란 뜻을 지닌 '와'(*)는 의미상 출 40:33절에 이어지는 접속사로서 본서가 출애굽기의 후편임을 강력히 시사한다. 또한 '부르시고'에 혜당하는 '이크라'는 특별한 임무를 부여할 때나 중요한 사항을 전달하고자 할때(출 3:4; 19:3) 주로 사용되는 동사로서 부름받는 자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반응을 구하는 동사이다.

(주); 일러 가라사대 - 자기 백성에 대한 왕의 자격으로서, 더 나아가 그들의 죄를 속(贖)해 주시는 구속주의 자격으로서 택함 받은 백성이 마땅히 지켜 행해야 할 생명의 법도를 지금 선포하시는 것이다.

성 경: [레1:2]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생축(牲畜) 제물]

(주); 이스라엘 자손 - 이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받을 대상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야곱의 혈통적 후손들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들 중에는 출애굽 당시 결혼이나 신앙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이스라엘 공동체에 가입하여 함께 출애굽한 잡족(雜族)들이 많이 섞여있었기 때문이다(출 12:38,49). 이같은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구약 시대로부터 하나님의 구원대상에는 민족적 차별이 결코 적응되지 않았음을 깨달을 수 있다. 이러한 사실온 마침내 신약시대에 이르러 밝히 드러났는데, 곧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으로 말미암아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담을 완전히 헐어 버리셨던 것이다(갈 3:28).

(주); 너희 중에 누구든지 -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든지 하나님 백성의 자격으로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이것은 하나님께 예물 드리는 데, 남녀노소나 빈부귀천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주); 예물(*, 코르반) - 기본 동사 '카랍'(*)은 '가까이 가져가다' 혹은 '바치다'란 뜻이다. 따라서 '예물'이란 인간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때 가지고 가서 바치는 '제물' 혹은 '선물'이란 의미이다(Lange, Hirsch) 특히 이 말은 비단 번제 뿐 아니라, 모든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께 개인적으로 드리는 제물 및 선물(막 7:11)을 의미한다. 예물은 이처럼 드리는 자로 하여금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참 기쁨을 누리게 해 준다. 이런 점에서 인간이 하나님께 바치는 모든 예물 속에는 궁극적으로 그것을 바치는 인간을 유익케 하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한편 70인역(LXX)은 이 말을 '선물'이란 뜻의 '도론'(*)으로 번역하고 있다.

(주); 생축 중에서 - 여기서 '생축'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헤마'(*)는 간혹 육축으로 번역되는데(창 1:24; 6:7), 일반적으로 몸집이 큰 네발 짐승을 가리킨다(Keil). 특히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소'(牛)와 '양'(羊), 그리고 '염소'를 가리키는데 이는 14절의 '새'(鳥)와 분명 대조된다(Lange). 한편 예물을 반드시 '생축 중에서' 드려야 하는 이유는, 생축에게는 '피'가 있기 때문이고 이 피는 신약시대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께 드려진 가장 완전하고, 실체적인 생축은 후일 베들레헴의 '외양간에서 태어나신'(눅 2:7)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성 경: [레1:3]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번제]

(주); 번제(*, 올라) - '피워 올리다', '올라가다'란 뜻의 기본 동사 '알라'에서유래한 말로, 곧 번제(燔祭)란 희생 제물을 불에 태워 그 냄새를 하나님께 피워 올려야 하는 제사임을 암시한다. 또한 번제는 고대의 제사법 중 가장 일반적이고 오래된 제사 형태로서, 모든 제사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인 제사이다. 한편 구약의 5대 제사 중 번제가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등 다른 제사와 구별되는 번제만의 독특한 특성은 아래 도표와 같다.

(주); 흠없는(*, 타밈) - 신체적으로 아무런 결함이나 하자(瑕疵))가 없는 온전한 상태를 가리키는데, 이것은 번제 제물로서 하나님께 바쳐질 희생 제물의 가장 필수적인 요건이다. 즉 흠 없는 제물은 그 제물을 흠향하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온전한 속성과 일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장차 신약 시대에 흠 없고 죄 없으신 몸으로 대속 제물이 되실 예수 그리스도(히 7:26)를 예표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요구되어졌던 것이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예물 드리는 자가 생축을 성막으로 끌고 오면 담당 제사장은 제사를 드리기 전. 먼저 그 생축의 하자 여부를 면밀히 감별했다고 한다(J.P.Lange). 한편 바울은 '타밈'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모모스'(*)를 사용하여 신자들의 성화(聖火)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엡 1:4; 5:27;골 1:22). 그리고 롬 12:1에서 그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말함으로써 구약 시대의 번제 정신을 승화시키고 있다.

(주); 수컷 - 번제의 경우에는 화목제와 속죄제와는 달리 희생 제물로써 반드시 '수컷'(male)이 요구되었다. 이것은 속건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5:15). 이처럼 구약 시대의 제물은 대개 수컷이었고, 의식(儀式)에의 참여 역시 남성(man)위주였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수컷과 암컷' 혹은 '남성과 여성'의 성(性)차별 사상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 이유는 구약 시대, 곧 옛 언약(히 8:7)하의 모든 의식과 제물은 '인자(人子)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상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성경은 남성안에 여성이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하였고(창 2:21-24;엡 5:22,23), 따라서 그 효력의 범위와 영향 역시 남녀 양성(兩性)에게 모두 적용되었다.

(주); 회막 문에서 -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막 문 앞 번제단 위에서란 뜻이다(출40:6,29).

(주); 열납하시도록(*, 리르초노) - '기쁘게 하다', '받아들이게 하다'란 뜻의 '라차'에서 파생된 말로 곧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도록 제물 드리는 자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정성껏 드려야 함을 의미한다. 이것이야 말로 제물 드리는 자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데(Ainsworth), 그렇지 못한 모든 제사 행위는 선지자 이사야가 경고한 바 대로 단지 성전 마당만 밟을 뿐이요, 역겨운 고기 냄새만을 피울 뿐이다(사1:11-15). 같은 맥락에서 오늘날 성도들이 하나님께 바치는 모든 예배와 헌금 행위도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도록'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져야 한다(요 4:24).

성 경: [레1:4]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번제]

(주); 안수할지니 - 안수(按手)는 피차간 서로 언합하여 하나기 됨을 상징하는 행위로서 안수의 목적은 자신이 가진 그 무엇을 타인에게 전가(轉嫁)시키시 위한 것이다. 따라서 제물에 안수하는 행위는 제물을 드리는 자가 안수를 통하여 그 제물과 하나됨을 나타내는 동시에 자신의 죄를 그 동물에게 전가시킨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제물 드리는 자는 자신이 직접 피를 흘리지 않고도 자신과 연합된, 안수받은 제물의 피흘림을 통해 자신의 죄를 속함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 제물 드리는 자는 자기 대신 처참히 죽어가는 제물의 모습을 통해 죄의 심각성과 속죄의 은총을 마음속 깊이 체험해야 했다. 한편 '안수할지니'에 해당하는 원어 '사마크 야도'(*)는 '그가 자신의 손을(위에) 얹힐지니'란 의미인데 원어상 그 말 속에는 두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즉 (1) 제물을 드리는 자가 '직접' 자신의 손을 제물 위에 놓아야 한다는 점과 (2) 제물 위에 손을 얹되 '힘껏 단단히 누르면서' 얹어야 된다는 점이다(Keil). 특히 이 점에 대해 유대 랍비들의 말을 빌리면, 제물을 드리는 자는 그의 양손을 희생 제물의 양 뿔 사이에 얹고 있는 힘을 다해 힘껏 눌러야 했다고 한다(Matthew Henry).

(주); 열납되어 - 이 말의 어근과 그 의미에 대해서는 3절(하반부) 주석을 참조하라.

(주); 속죄가 될 것이라(*, 레카페르) -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파르'는 본래 '덮다', '가리다'란 뜻이다. 따라서 속죄가 된다는 의미는 하나님 앞에서 제물 드리는 자의 죄가 덮어지고 가리워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구약시대에 있어 이러한 동물의 피에 의한 속죄의 효능은 극히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을 뿐, 근본적인 속죄의 효능은 가지지 못했다(히 10:1-3). 그러나 신약 시대, 모든 희생 동물의 실체이신 그리스도에게 이르러 이제 그 피로 말미암아 인간 속죄는 완전히 성취되고 완성되어 영원히 우리의 죄가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도말되어졌던 것이다(히 9:12; 10:10-18). 한편 본절은 번제에도 속죄제에서처럼 속죄의 효과가 나타남을 의미한다. 소제를 제외한 모든 제사가 피를 필요로 하는데, 그것은 인간의 죄악을 속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소제도 단독적으로는 드려지지 않았고, 다른 제사와 함께 드려졌기 때문에 결국은 피와 함께 드려지는 격이 되었다(7:12,13; 9:17). 따라서 이 모든 사실은 '제사'와 '피'와 '속죄'와의 긴밀한 연관성을 보여 준다.

성 경: [레1:5]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번제]

(주); 여호와 앞에서(*, 리프네예호와) - 문자적인 뜻은 '여호와의 면전에서'란 의미인데, 구체적으로 이 말은 곧 여호와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인 성막문 앞 번제단 곁에서란 뜻이다.

(주); 수송아지(*, 벤 바카르) - 직역하면 '소의 아들'이란 뜻인데, 이 말은 일 년된 송아지를 가리킬 때(9:2)와 성숙한 소를 가리킬 때(4:14), 공히 적용된 말이다(Lange,Keil).

(주); 잡을 것이요(*, 솨하트) - 동물의 희생제사와 관련되어 주로 사용되는 이 단어는 특히 '처참한 살해'의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백성의 속죄를 위해 흠 없는 동물들이 대신 처참하게 살륙당했다는 사실은 장차 세상 죄를 짊어지실 어린 양으로서의(요 1:29) 그리스도께서 당하실 고난의 극치를 예시하여 준다(갈 3:13). 따라서 희생 제물을 드려 죄를 속함받는 자는 죽어가는 제물의 모습을 통하여 죄의 심각성을 철저히 깨닫는 동시에, 아울러 크신 속죄의 은총을 잊지 말아야 했다.

(주);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 - 제물의 피를 뿌리는 일은 오직 신적 명령에 의해 제사의 중보자로 지명된 아론의 자손 중 제사장된 자들만이 할 수 있었다. 후에 히브리 기자는 이러한 중보직을 그리스도의 영원한 대제사장직과 결부시켜 그 모형과 실체의 원리를 명확히 설파했다(혀 7;11-18).

(주); 단 사면에 - 즉 번제단 주위에. 여기에 피를 뿌림은 '생명의 죽음'을 상징하는 희생 제물의 피를 하나님 앞에 보임으로써 제물 드리는 자의 죄를 속함 받기 위함이었다(출 12:13).

(주); 뿌릴 것이며(*, 자르쿠) - 기본형 '자라크'는 일반적으로 손가락이나 우슬초로서 피를 흩뿌릴 때 사용되는 동사이다(Lange). 그러나 여기서는 그릇을 사용하여 피를 담아 피가 단의 윗면에 떨어지지 않도록 번제단 주위를 돌면서 조심스럽게 뿌리는 행위틀 가리킨다. 이처럼 피를 단 사면에 골고루 뿌리는 목적은 생명을 상징하는 희생제물의 피를 하나님 앞에 잘 보이게 함으로써 생명이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졌음을 나타내어 제물 드리는 자의 죄가 하나님께 속함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제사 규례상 례위인들은 일손이 바쁠 때, 제사장들을 도와 제물로부터 피를 받아 취할 수는 있었지만(대하 30:16), '피를 뿌리는 것'은 반드시 제사장들만이 할 수 있었다(Lange,Keil)

성 경: [레1:6]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번제]

(주); 가죽을 벗기고 - 희생 제물의 가죽을 벗기는 이유에 대해 다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성결 의식의 한 행위로써 제물드리는 자의 후패한 겉모습을 완전히 제거하고 오직 진실한 내면적 부분만을 드린다는 뜻에서 가죽을 벗겼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비록 짐승을 잡아 그 피를 흘리게 했다 할지라도 그 모습은 여전히 살아있을 때의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완전할 자기 희생을 상징하는 번제 정신에 맞도록 하나님 앞에서 그 짐승의 형태를 아주 없애버리기 위해 가죽을 벗겼다고 볼 수 있다. 여하튼 이 두 견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온전한 마음이 담긴 '전적 헌신의 제사'임을 깨달을 수 있다. 한편 이렇게 벗겨진 짐승의 가죽은제사장의 몫이 되었는데, 이는 번제 희생물의 각 부위 중 제사장에게 돌아가는 유일한 몫이었다(레 7:8).

(주); 각을 뜰 것이요.(*, 니타흐...리느타헤하) - 두 단어 모두 '조각내다', '절단하다'란 뜻의 기본 동사 '나타흐'(*)에서 파생된 말로 곧 '여러 조각으로 자르다'(cut-in pieces)란 의미이다. 이는 곧 짐승을 잡은 후 뼈마디를 따라(삿 19:29) 그 고기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 나누는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하는 일차적 이유는 희생 제물의 각 부위가 불에 잘 타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이차적으로는 그 짐승의 모든 부위를 남김없이 하나님께 바친다는 전적 헌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희생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저미는 일은 제물 드리는 자의 일이었다(Keil, Lange). 왜냐하면 제사 규례상 '제사장은'이라는 말이 분명하게 명시가 되어 있지 않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번제물을 바치는 자의 행위로 간주해야 하기 때문이다(International Biblical Commentary). 그러나 이에 반하여 혹자(Kalisch)는 이러한 일은 담당 제사장의 지시를 받는 레위인들의 일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성 경: [레1:7]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번제]

(주); 불을 두고 - 번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제사 형태였으므로 번제단 위에 불을 지피는 행위는 제사장들에게 익숙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성막 규례상 한번 지핀 불은 항상 꺼뜨리지 않고 유지해야 했으므로(6:12,13) 이 명령은 오직 번제단 제작 이후 첫 번제시에만 적용되는 말이다(Keil).

(주); 벌여 놓고 - 기본 동사 '아라크'(*)는 '배열하다' 혹은 '순서대로 쌓아 올리다'란 뜻인데, 이처럼 하는 이유는 불에 나무가 잘 타도록 하기 위함이다.

성 경: [레1:8]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번제]

(주); 기름(*, 페데르) - 살과 내장으로부터 떼어낸 희생 제물의 지방분(fat)을 가리킨다. 이것은 제단 위의 불을 더욱 잘 타오르게 하였을 것이다.

(주);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 이것은 희생 제물의 각 부분을 남김없이 태워 그 냄새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제물로 드리기 위함이다(17절). 유대 랍비들에 의하면, 이때 희생물의 각 부분들은 그 짐승이 살아 있을 때 서 있는 모습과 똑같은 형태로 배열되었다고 한다(Lange).

성 경: [레1:9]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번제]

(주);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 내장 안에는 아직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기 때문이고, 정갱이는 지면과 계속 접촉한 관계로 더러운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의 결례상 이러한 부위는 반드시 물로 깨끗이 씻어야만 했다(출 29:17).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기 때문에 드리는 제물 또한 정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한다.

(주); 불살라(*, 힉티르) - '불태워 연기를 내다'란 뜻의 '카타르'(*)에서 유래한 말로 제단에서 희생 제물을 태우는 일에 대해 사용되는 전문 제사용어이다(Lange,Keil). 특별히 이 말은 단순히 제물을 불에 태워 없애 버리는 것을 뜻하는 '사라프'(*)와는 달리 그 연기와 김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기 위해 제물의 각 부위를 골고루 정성껏 불에 태운다는 뜻이다.

(주); 화제 - '불로 태워서 드리는 제사'(an offering by fire)를 가리키는데, 이것은 제사의 종류가 아니라 제사 드리는 방법이다.

(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제사 드리는 자가 정해진 번제 규례를 따라 자발적인 순종과 헌신의 마음으로 제사를 드릴 때,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뜻이다(엡 5:2;고후 2:15;빌 4:18). 특별히 여기서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호아흐'(*)는 '편안한'(Commfortable), '휴식의'(restful)란 뜻이다. 즉 이것은 희생 제물이 하나님께 열납됨으로 말미암아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가 멈추고, 이제 안정되고 평화로운 안식의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성 경: [레1:10]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양과 염소의 번제]

(주); 양이나 염소 - 제물로서 이 둘은 그 비중이 동등한 단위임을 나타낸다. 그러나 암컷은 수컷보다 비중이 한 단계 아래였다(4:22-28). 제사 예물 중 비중이 높고 낮은 것을 드리는 것은 그 사람의 경제적인 사정에 따라서(12:8), 또는 죄악의 경중에 따라서(4:3-28) 드려졌으나 하나님께서는 모두 평등하게 받으셨다. 곧 하나님 앞에 '제물 없이는' 결코 설 수 없었으며, 또한 하나님께 가져온 제물은 '크든 작든' 결코 멸시되지 않았다.

(주); 흠 없는 - 3절 주석 참조.

(주); 수컷으로 드릴지니 - 번제용 희생 제물이 소나 양 혹은 염소일 경우에는 반드시 수컷이어야 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성적(性的) 차별 의식에서 유래된 것은 아니다. 구약 시대 수컷은 암컷을 대표할 뿐 아니라 암컷까지도 내포하고 있는 말로 이해하여야 한다. 나아가 보다 실용적인 차원에서 번제 제물로써 수컷이 사용된 이유는, 암컷은 번식과 젖의 산출을 위해 보다 많은 숫자가 필요한 반면, 수컷은 적은 수만 있어도 족하므로 하나님께서는 빈번히 드려야 하는 희생 제물로써 수컷을 사용토록 배려하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성 경: [레1:11]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양과 염소의 번제]

(주); 단 북편에서...잡을 것이요 - 희생 제물을 잡는 장소로 번제단 북편이 채택된 이유는 성소의 구조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쉽게 이해된다. 즉 제단 동편은 재를 버리는 장소로 사용되었고(16절), 제단 서편은 물두멍이 있어 짐승의 도살 장소로서는 적당치 못했으며, 제단 남쪽에는 제단에 오를 때 필요한 계단이 없었다. 따라서 제단 북편에서 매일 계속되는 희생 제물을 잡기에 가장 적합하고 편리한 장소였다(아래 도표 참조). 한편 이처럼 단 북편에서 희생제물을 잡아 그 제물의 피를 제사장들이 단 사면에 뿌리는 행위는 소의 경우와 같았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5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12]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양과 염소의 번제]

(주); 각을 뜨고 - 1:6 주석 참조.

(주);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 희생 제물의 각 부위를 잘 배열하여 쌓아 올린 나무 위에 벌여 놓음으로써 제사장은 각 부위를 골고루 그리고 남김없이 태워 그 연기와 김을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로 드렸다. 후대 전승에 의하면 제사장들은 희생제물을 나무 위에 벌여 놓을 때 각 부위를 그 짐승이 살아 있을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배열하였다고 한다.

성 경: [레1:13]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양과 염소의 번제]

(주);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기 때문에 드리는 제물 또한 정결케 하기 위해 가장 더러워지기 쉬운 부분, 즉 속찌꺼기로 더러워지기 쉬운 내장과 밖의 티끌과 먼지로 더러워지기 쉬운 정갱이를 깨끗이 씻어야만 했다.

(주); 그 전부를 - 곧 가죽을 제외한 동물의 모든 부분을 가리킨다. 번제이외 다른 제사에서는 제사장의 몫으로 동물의 다른 부위들도 할당되었으나 번제의 경우에는 가죽 이외 모든 부분이 번제단 위에서 불태워져야만 했다. 이것이 번제의 특징이다.

(주); 불살라 - 1:9 주석 참조.

(주); 향기로운 냄새니라 - 실제 고기 타는 냄새는 향기롭지 못하므로 이 말은 문자적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 여기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호아흐'(*)는 '편안한', '안식의'란 뜻으로(출 29:25), 곧 하나님께서 당신의 명령을 따라 그 방법대로 정성껏 희생 제물을 태우는 백성들의 순종의 모습을 기쁘게 여기시고 그 순종의 제사를 흠양하신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 말은 죄로 인한 진노가 멈추어 이제 하나님께서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안식의 상태로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한편 이 말에 해당하는 신약 용어 '오스메'(*)는 자신의 온 생을 순종의 삶으로 하나님께 전적으로 바친 그리스도의 희생의 삶을 언급할 때 사용되었다(엡 5:2;빌 4:18;요일 2:2).

성 경: [레1:14]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새의 번제]

(주);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 산비둘기는 비교적 몸집이 큰 비둘기로서 주로 숲속에 야생하는 새이며, 집비둘기는 보다 몸집이 작은 새를 가리키는데 일반 가정 집에서 사육되기도 했으나 야생하는 것도 있었다(사 60:8). 이러한 비둘기는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도 쉽게 구하여 먹을 수 있는 육류(肉類)였고 또한 제사용 제물이었다. 한편 이처럼 하나님께서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번제물로 바치라 한 것은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소나 양, 염소 등을 바칠 수 없는 자들을 위해서였다(12:8). 이것은 구속의 은혜에는 빈부 귀천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 준다.

성 경: [레1:15]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새의 번제]

(주); 머리를 비틀어 끊고 - 여기서 '비틀어 끊고'에 해당하는 원어 '말라크'(*)는 '찢다', '쪼개다', '짜르다'란 뜻으로서, 단지 비트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70인역이나 유대 랍비들의 해석처럼 머리를 몸통으로부터 완전히 절단해 버리는것을 의미한다(Keil,Lange,Matthew Henry).

(주); 단 곁에 흘릴 것이며 - 새의 피는 다른 소, 양, 염소의 경우와는 달리 그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그것을 그릇에 받아 제단 사면에 뿌리지 않고 단지 눌러 짜 단 곁에 흘리기만 하였다.

성 경: [레1:16]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새의 번제]

(주); 멱통과 그 더러운 것은 제하여 - 거룩하신 하나님께 바쳐질 제물로서의 청결성을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희생 제물의 경우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깨끗이 씻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9절). 한편 여기서 '그 더러운 것'(*,노차타흐)은 새의 깃털(feathers)을 가리키는데(KJV, RSV), 곧 외부적 부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 멱통(모이 주머니)은 내부적 부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둘을 쓰레기장에 던져 버리라고 명령한 이유는 희생 제물의 겉과 속이 청결치 못하고서는 결코 거룩하신 하나님께 제물로 쓰여질 수 없음을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우리들도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 속과 겉이 정결한 '거룩한 산 제사'(롬 12:1)를 드려야 한다.

(주); 단 동편 재 버리는 곳 - 곧 번제단에서 타고 남은 희생 제물의 뼈를 긁어 모아 처리하는 곳을 가리킨다(6:10).

성 경: [레1:17]

주제1: [번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새의 번제]

(주); 아주 찢지 말고 - 아주 쪼개지 아니하고 단지 몸통을 반절 쯤 열어 젖히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체결시 아브라함의 제사에서도 나타난다(창 15:10). 아마 이와같이 하는 이유는, 새는 그 크기가 소나 양 등에 비해 훨씬 작았기 때문일 것이다.

(주); 번제를 삼을지니 - '번제'에 대하여는 1:3 주석을 참조하라.

(주); 화제 - 거제, 요제, 전제와 더불어 제사 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로서, 곧 '불에 태워서 드리는 제사'(a fire offering)를 가리킨다.

(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9절과 13절에서 이미 언급된 말이다. 이것이 '새의 번제'에서도 똑같이 언급되는 이유는 제물의 가치 여하에 관계없이 제사 드리는 자의 정성과 헌신만 있으면 그 제사는 소나 양, 염소의 제사와 하등 다를 바 없이 하나님께 기쁘게 열납되어 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사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새의 제사가 제사장들에게 가장 힘든 예전(禮典)중의 하나였고 한다(Matthew Henry).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이처럼 새의 제물도 요구되어진 것은 당시 이방 종교의 제사 의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히브리 제사 의식의 독특한 특징으로서 그 신적 기원을 잘 보여 준다(Knobel). 즉 히브리 종교 의식상, 피뿌림으로 인해 죄를 속함받는 일에는 남녀 노소, 빈부 귀천의 차별이 전연 없었던 것이다.

성 경: [레2:1]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고운 가루의 소제]

(주); 누구든지 ... 드리려거든 - 소제는 구약의 5대 제사 중 번제, 화목제 등과 더불어 제물드리는 자가 자신의 생활 형편에 따라 그 마음에 기쁜대로 자발적으로 드리는 자원제(自願祭)이다. 그러나 속죄제와 속건제는 죄사함 받기 위하여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의무제(義務祭)였다.

(주); 소제(*, 민하) - '선물' 혹은 '공물'(貢物)이란 뜻의 '민하'는 기본적으로어떤 사람이 보다 높은 사람의 호의(favor)얻기 위하여 드리는 예물을 가리켰다(창32:21 ;43:15). 그러나 후에는 받은 호의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바치는 예물을 뜻하게 되었다(Kell). 한편 구약의 5대 제사 중 소제가 번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 다른 네 가지 제사와 다른 독특한 특징은 다른 4가지 제사는 동물을 희생시켜 드리는 '피 있는 제사'이나 소제만은 피 없는 '곡물제사'라는 점이다. 그리고 소제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즉 번제, 화목제 등과 같은 피흘리는 제사들과 더불어 그 일부로서 함께 드려지는 소제의 경우가 있고(출 29:38,39;레23:12, 13;민 15:5-10), 또한 독자적으로 드려지는 경우가 있다. 소제는 주로 피 흘리는 제사의 부속적 제사로서 특히 번제와 더불어 드려졌으나, 본장에 나타난 소제의 경우에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해 감사와 충성올 표현할 이유를 발견했을 때, 언제든지 드릴 수 있었던 독자적인 소제에 관한 규례이다(Matthew Henry). 소제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주); 고운 가루(*, 쏠레트) - 기본 동사 '쌀라'는 '흔들다'란 뜻인데, 곧 이 말은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고운 가루를 골라내기 위하여 빻은 가루를 흔들었기 때문인듯하다. 한편 소제의 예물이 되는 고운 가루는, 먼저 인간과 관련되어 겉모습이 완전히 깨어진 후 순결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상징하며(고후 4:10-12), 그리고 그리스도와 관련되어서는 조금도 조악(粗惡)한 데가 없는 그리스도의 순결하고 완전한 인성(人性)을 상징한다(히 4:15 ;요일 3:5).

(주); 기름을 붓고 - 소제 예물의 종류로는 크게 '날 것'과 '요리된 것'이 있다. 요리된 예물의 경우에는 기름을 고운 가루(밀가루)와 '섞어야' 했지만(4-7절), 요리된 제물이 아닌 경우에는 단지 기름을 '붓기만' 했다(1,15절). 한편 여기서 기름(*, 쉐멘)은 감람나무 열매로부터 짜낸 올리브 기름을 가리키는데 영적으로 이 기름은 성령의 사역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주); 유향을 놓아 - 즉 '유향을 첨가하여'. 여기서 유향(*, 레보나)은 감람과에속하는 유향나무로부터 짜넨 고급 향료를 가리키는데, 이것을 첨가하는 이유는 제물이 향기롤 풍기도륵 하기 위함이었다. 영적 의미에서 유향으로부터 퍼져 나오는 이 향기는 성도의 아름다운 기도나 모범적인 생활(고후 2:15), 혹은 하나님 앞에 전적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향내나는 아름다운 생애를 상징한다(엡 5:2).

성 경: [레2:2]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고운 가루의 소제]

(주); 고운 기름 가루 한 줌 - 소제물에는 5가지 종류가 있다. (1) 본절의 경우처럼 고운 기름 가루 한 줌으로 드리는 소제 (2) 화덕으로 구운 것을 드리는 소제(4절) (3) 번철에 부친것을 드리는 소제(5,6절) (4) 솥에 삶은 것을 드리는 소제(7절) (5)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드리는 소제(14절)등이다. 한편, 여기서 '한 줌'은 손에 가득(handful) 퍼담은 양을 가리키며 (Keil, Lange), 유대 랍비들의 주장처럼 단지 손가락으로 움켜 집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 기념물(*, 아즈카라). '기억하다'란 뜻의 '자칼'(*)에서 유래한 말로, 곧 기념물이란 인간 편에서는 풍성한 소산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을 기억하여 드리는 제물이란 뜻이요, 하나님 편에서는 하나님께 상달되어 하나님의 기억에 남을 만한 제물이란 뜻이다(시 20:3; 행 10:4). 따라서 기념물은 순수한 '여호와의 몫'으로서 '기념의 몫' 혹은 '기억의 몫'이라고도 한다. 한편 소제물 중 '아스카라'(기념물)로 취해지지 않은 나머지 소제물은 '제사장의 몫'이 되어 아론과 그의 자손들에게 돌려졌다(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

(주);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1:9,13,17에서 이미 반복된 말로, 하나님께 불살라 바쳐지는 제물이 하나님 앞에 기쁘게 상달되어진다는 의미이다. 자세한 내용은 1:9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2:3]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고운 가루의 소제]

(주); 그 소제물의 남은 것 - 즉 소제물 중 기념물로 취해져 여호와의 몫으로 여호와께 화제로 드릴 한 줌의 고운 가루를 제외한 나머지 소제물을 가리킨다. 이것은 제사장들의 몫이되어 그들에게 돌려졌는데, 제사장들은 이것을 회막의 거룩한 곳, 즉 회막뜰에서 먹었다(6:16).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들이 여호와께 바친 소제물은 모두 여호와의 몫이 되어 온전히 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했기 때문에 제사장들이 먹을 수 없었다(6:23).

(주); 지극히 거룩한 것(*, 코데쉬 카다쉼) - '거룩한 것들 중의 거룩한 것' 혹은 '거룩하고 또 거룩한 것'이란 뜻이다. 일반적으로 이 용어는 여호와께 성별된 모든 희생 제사 예물을 지칭할 때 널리 사용되었다. 그런데 성경에서 특별히 이 용어를 반드시 적용시키고 있는 제물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즉 (1) 소제물 중 여호와께 기념물로 드려지고 남은 소제물(10:12) (2) 속죄제와 속건제 희생 예물 중 제단 혹은 진(陣) 밖에서 불태워 지지 않은 제물(6:25-29; 7:6; 10:17) (3) 성소 북편에 비치된 전설병(24:9) (4) 분향단에 쓰일 향(출 30:36) (5) 그리고 특별히 구별되어 여호와께 봉헌된 모든 예물들(27:28)의 경우 등이다. 반면 이 용어를 적용시키지 않고 있는 경우는 (1) 번제물 (2) 위임식 때 제사장이 드린 소제물 (3) 그리고 기타 '여호와의 몫'으로 하나님께 돌려지는 희생 제물의 경우 등이다. 이처럼 이 용어가 같은 제물중에서 구분되어 나타나는 이유는, 하나님께 돌려지는 제물의 경우 그것들은 완전히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졌기 때문에 그것들이 달리 다른 용도로 잘못 쓰여질 가능성이 전혀 없었으나, 불살라지지 아니하고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지는 경우 그것은 규정 이외의 다른 용도로 잘못 쓰여질 우려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주기위하여 그와 같은 경우의 제물에는 '지극히 거룩한 것'이라는 말로 그 제물의 구별됨을 강조했던 것이다(C.F. Keil & F.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 Vol. I, p.293).

성 경: [레2:4]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세 가지 소제물]

(주); 화덕(*, 탄누르) - 보통 진흙으로 만든 큰 가마솥을 가리키는데, 주로 떡이나 과자를 굽는테 사용되었다(Lange, Kei). 굽는 방식은 타오르는 불로 가마를 달구어서 그 안쪽에다 밀가루로 반죽한 것을 붙이는 것이다(International BiblicalCommentary).

(주); 무교병(*, 할로트) -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떡이란 뜻으로 '찌르다', '구멍을 뚫다'란 뜻의 '할랄'(*)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무교병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효소제 없는 두껍고 바삭바삭한 과자류를 가리킨다. 무교전병(*, 레키킴) - '때리다', '두들겨 펴다'란 뜻의 '라카크'(*)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무교전병이란 무교병 보다 얇고 둥글넓적한 과자를 가리킨다.

성 경: [레2:5]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세 가지 소제물]

(주); 번철(*, 마하바트) - 쇠로 만든 큰 남비형 철판(plate)을 가리킨다(겔4:3). 즉 이것은 무교병이나 무교전병을 크고 둥글넓적한 모양으로 얇게 굽는데 사용되는 쇠철판으로써 지금도 아랍인들이나 아프리카인들 사이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는 기구이다. 그들은 그것을 '타인'(tajen)이라고 부르는 데, 분명 이 말은 '마하바트'에 대한 70인역의 번역 '테가논'(*)과 밀접히 연관된 명칭이다(L-ange, Keil). 한편, 이 쇠판은 본래 잦은 이동을 해야하는 유목민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것인데, 후에는 농경 정착 사회에서도 사용되었다(G. Dalman).

(주); 누룩를 넣지 밀고 - 누룩은 신속히 발효되는 그 성질로 인해 성경에서 주로 죄의 재빠른 전염성과 그로 인한 부패를 상징한다(마 16:6,12; 고전 5:8). 따라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룩한 소제물에는 누룩을 넣을 수 없었다.

성 경: [레2:6]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세 가지 소제물]

(주); 조각으로 나누고 - 이것은 하나의 둥글 넓적한 무교병을 여러 조각으로 나눔으로써 하나님께 보다 정성된 소제를 드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비슷한 관습으로 오늘날 베드윈 족속들(Bedouins)은 손님을 대접할 때 뜨거운 번철에서 갓 구워낸 떡덩이를 여러 조각으로 잘게 나눈 후 그 위에 버터와 기름을 부어 준다(Keil).

(주); 이는 소제니라 - 2:1-3 강해, '소제에 대하여'를 참조하라.

성 경: [레2:7]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세 가지 소제물]

(주); 솥에 삶은 것 - 이것은 화덕에 구운 것 및 번철에 부친 것과 더불어 유향 없이 단지 단지 가루와 기름만으로도 하나님께 소제물로 바칠 수 있었다. 이처럼 비싼 유향 없이도 소제의 예물을 드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셨다. 이와같이 모든 제사의 종류와 방법을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만유의 소유자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고 계신 것은 실로 예물 드리는 자의 자발적 헌신과 충성 뿐이라는 사실이다.

성 경: [레2:8]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세 가지 소제물]

(주); 이것들로 만든 소제물 - 곧 4-7절에서 언급된 바 고운 가루와 기름으로 만든 세 가지 종류의 요리한 소제물을 가리킨다. 즉 그것들은 화덕에 구운 것(4절), 번철에 부친 것(5절), 솥에 삶은 것(7절) 등인데 이 소제물들에는 유향없이 단지 기름과 소금만 첨가되었다.

성 경: [레2:9]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세 가지 소제물]

(주); 화제(火祭) - 히브리어 '잇췌'(*)는 '태움'(burning), '불사름'(firing)이란 뜻으로, 곧 '불살라 드리는 제사'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번제, 소제, 화목제,속죄제, 속건제 등 5대 제사 종류와는 달리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거제, 요제, 전제 등과 더불어 제사를 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로서 고대로부터 가장 보편적으로 취해졌던 제사 형태이다. 한편 여기서 거제(擧祭)란 제물을 높이 들어서 바치는 제사를 가리키고, 요제(搖祭)란 제물을 위 아래로 흔들어서 드리는 제사를 가리키며, 전제(奠祭)란 포도주, 기름, 피 등을 부어서 드리는 제사를 각각 가리킨다 (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

(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이 말은 화제로 드려지는 소제물의 연기 속에 예물드리는 자의 자발적인 충성과 헌신이 함께 어우러져, 그것이 하나님 앞에 상달될 때 하나님께서 그 충성된 마음을 보시고 기뻐하사, 죄로 인해 유발된 모든 진노를 기꺼이 푸신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호아흐' (*)의 기본 개념에는 (진노를 풀고)'쉬다', (화를 가라앉히고) '휴식하다'란 뜻이 있기 때문이다(9절). 이로 볼 때 구약 시대로부터 신약 시대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신 제사는 순종의 제사요, 헌신의 제사였으며,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 바치는 자발적인 제사였음을 알 수 있다.

성 경: [레2:10]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세 가지 소제물]

(주); 소제물의 남은 것 - 2:3 주석 참조.

(주);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지니 - 소제의 제물 중 여호와게 불살라 바쳐야 하는 여호와의 몫은 한줌의 기념물(*, 아즈카라) 부분이며(2절), 제사장의 몫은 그나머지 부분이었다(3절). 여기서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진 소제물을 일컬어 '지극히 거룩한 것'(*, 코데쉬카다쉼)이라 부르며(3절), 이것은 제사장들의 양식으로 쓰여졌다. 즉 제사장들은 이것을 성막 거룩한 곳(회막뜰)에서 먹었는데(6:16-18), 일반 백성들이나 심지어 제사장 아닌 레위인들 조차도 그런 지극히 거룩한 음식을 먹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다(Keil).

성 경: [레2:11]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제물의 주의 사항]

(주); 누룩을 넣지 말지니 - 2:5 주석 참조.

(주); 누룩이나 꿀 -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지는 모든 기념소제물에 소금은 반드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으나(13절), 누룩이나 꿀을 첨가시키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었다. 금지된 이유로는 다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누룩이나 꿀은 모두 발효성(醱酵性)을 지닌 식품들로서 누룩은 성경에서 주로 죄와 사악, 교만과 위선 등을 상징할 때 사용되었으며(마 16:6,12; 막 8:15; 눅 12:1; 고전 5:5-7; 갈 5:9), 꿀은 세상적이고 육욕적인 안락이나 쾌락을 상징할때 사용되었다(잠 5:3). 따라서 그러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누룩이나 꿀은 그 속성상 거룩하신 하나님께 바쳐지는 거룩한 예물에 결코 융합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금지시킨 것이다(Clark, Lange, Matthew Henry). 둘째, 누룩이나 꿀은 당시 이방인들의 제사 제물에 많이 사용되고 있었던 주요 식품이었다(Bochart).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이방인들의 제사 방식으로부터 구별시키기 위하여 이것들을 소제물에서 금지시킨 것이다.

성 경: [레2:12]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제물의 주의 사항]

(주); 처음 익은 것으로는 ... 드릴지나 - 누룩이나 꿀도 처음 익은 곡식들과 함께는 여호와께 바쳐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들은 단지 제사장들의 제사 음식으로써만 사용될수 있었고, 다른 제물들처럼 제단 위에서 불사를 수는 없었다.

(주); 단에 올리지 말지며 - 누룩이나 꿀은 일반소제 예물에는 금지되었으나, 특별히 첫열매를 예물로 삼아 드릴 때에는 사용할 수 있었다(23:15-17). 그러나 이때에도 그것은 단지 여호와께 요제로 보여진 후, 제사장들의 몫으로 돌아갔을 뿐 제단에서 불살라질 수는 없었다(23:20). 즉 부패와 죄악의 상징물들인 이런 것들은 하나님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성 경: [레2:13]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제물의 주의 사항]

(주); 언약의 소금 -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게 할 뿐 아니라, 그 맛을 지속시키는데 절대 필요한 생활 필수품이다. 따라서 이소금은 고대로부터 계약을 체결하고 그 체결한 계약을 확증할 때 계약 당사자들이 그것을 먹음으로써 계약의 지속성과 변개치 않을 것임을 표시했던 우정과 친교, 그리고 불변성의 상징물이었다(MatthewHenry, Keil, Lange, 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이러한 견지(見地)에서 살펴볼 때 하나님께서 당신께 바칠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고 명령한 이유는 명확하다. 즉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맺은 언약이 진실되고 불변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감사와 기쁨 중에그 언약을 믿고 바라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소금이 갖는 속성에 반영시켜 그 백성들에게 확증시켰던 것이다. 따라서 성경은 영원히 변치 않는 확실한 언약을 가리켜 '소금 언약'(Covenant of Salt)이라고 불렀다(민 18:19; 대하 13:5). 아울러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자신의 소제물에 소금을 치는 인간의 행위는 그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의 언약에 대해 믿음과 감사를 나타내는 신앙 고백적 행위였다. 그러므로 후일 그리스도께서도 이 '소금의 원리'로서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을 삼으셨던 것이다(마 5:13; 막 9:50). 한편 후대에 이르러 이처럼 제물에 소용되는 소금은 제단에 불을 지필 장작나무와 더불어 공동 부담으로 마련되어(스 7:20-22), 성전 뜰 소금의방에 항상 비치해 두고 있었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성 경: [레2:14]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첫 이삭의 소제]

(주); 첫 이삭 - 첫 이삭은 땅의 모든 소산물을 대표한다. 따라서 이것을 소제의 예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에는 (1) 하나님의 전적 소유권 인정과 (2) 인간의 전적 헌신의 정신이 내포되어 있다.

(주); 볶아 찧은 것 - 여기서 '찧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게래스'(*)는 '곡식 낱알'을 가리킨다. 따라서 '볶아 찧은 것'이란 말은 빻아 가루로 만든 밀가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볶은 곡식 알'이란 뜻으로, 곧 불에 살짝 태운 이삭을 손으로 비벼서 만든 곡식 알맹이를 뜻한다.

성 경: [레2:15]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첫 이삭의 소제]

(주); 기름을 붓고 ... 유향을 더할지니 - 여기서 '기름'은 감람 나무 열매로부터 짜낸 올리브(olive) 기름을 가리키고, '유향'은 감람과의 유향 나무로부터 짜낸 고급 향료를 가리킨다. '첫 이삭의 소제'는 요리한 소제 예물들(4-7절)과는 달리, 이처럼'기름과 유향'을 예물에 섞어 제단 위에서 불살라 드려야 했다(자세한 내용은 1,2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2:16]

주제1: [소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첫 이삭의 소제]

(주); 기념물로 불사를지니 - 소제물에는 원칙적으로 누룩(leaven)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예외적으로 곡식의 첫 열매를 예물로 드릴 경우에는 누룩을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누룩이 들은 유교병은 제사장들의 양식으로는 쓰여질수 있었어도 제단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드려 질 수는 없었다. 제단에서 여호와께 드려질 수 있는 기념물(2:2)은 누룩이나 꿀이 들어 있지 않은 소제물로서, 소금과 기름 그리고 예물에 따라서는 유향까지 첨가된 소제물만이 연기나는 화제(火祭)로서 여호와께 불살라질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우리가 성경에 나타난 일반적 원리를 소제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기름(油)은 성령이나 성령의 사역을, 향(香)은 성도의 기도나 아름다운 생활 자세를, 누룩酵)은 죄와 부패를, 꿀(蜂)은 세상 기쁨과 연락을, 소금(鹽)은 불변과 정결을, 그리고 떡(餠)은 하나님의 말씀을 각기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성 경: [레3:1]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화목제]

(주); 화목제 희생 - 화목제로 하나님께 바쳐질 희생 제물로는 제물 드리는 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다음 세 가지 짐승이 가능했다. 즉 그것은 1)흠 없는 수소나 암소(1-5절) 2)흠 없는 수양이나 암양(6-11절) 3)흠 없는 수염소나 암염소(12-17절) 등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화목제의 경우, 번제의 경우와는 달리 희생 제물로서 비둘기는 허용되지 않았다. 아마 이것은 화목제의 독특한 특징인 제사 후 공동식사에 있어. 비둘기는 여럿이 함께 나누어 먹을 음식량으로서 그 고기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여기서 '희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제바흐'(*)는 '죽이다", '도살하다'란 뜻을 가진 '자바흐'란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써, 곧 죽임 당하여 제물이 될 짐승을 가리킨다. 그리고 '화목제'(* 쉘렘)에 대하여는<3:1-5 강해. 화목제에 대하여)와 <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주); 수컷이나 암컷이나 - 번제나 속건제 등 대부분의 제사가 제사 예물로서 반드시 수컷만을 요구하였던 반면, 특별히 화목제 제물의 경우에는 암수컷에 전혀 구별을 두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화목제의 목적이 하나님과 인간 간의 화해와 교통, 그리고 인간 사이의 상호 친밀한 교제를 도모하는데 있는 만큼 거기에는 남녀의 차별이나 구별이 전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즉 십자가 상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補血)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상호 은혜와 교통을 나누는 데에는 남녀는 물론 노소(老少)나 빈부(貧富), 그리고 귀천(貴賤)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나타내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에굽제사의 경우, 암컷은 철저히 금지시킨다고 한다(Herodtus).

(주); 흠 없는 것으로 - 1:3 주석 참조.

성 경: [레3:2]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화목제]

(주); 안수하고 - 제사시 안수(按手) 행위는 제물을 가져온 자가 자신의 양손을 양뿔 사이에 얹고 힘껏 내리 누르는 행위를 가리킨다(Mat-thew Henry, KeIl, Lange). 안수가 갖는 2대 의미는 연합(聯合)과 전가(轉嫁)이다. 자세한 내용은 1:4 주석을 참조하라.

(주); 회막 문에서 잡을 것이요 - 초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 흘리는 모든 짐승을 잡을 때 결코 자신의 장막에서 잡을수 없었다. 반드시 성막 안으로 끌고가 회막문 앞 번제단 곁(북편)에서 잡아야 했다(1:11 그림도표 참조). 그러나 후대에 이르러 이 규례는 단지 제물용(祭物用) 짐승에게만 국한되었고(신12:20,21), 식용(食用) 짐승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 팔레스틴 도처에 흩어져 살아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 성막을 중심으로 운집하여 살고 있는 광야 시대와 같이 식용까지도 모두 성막으로 끌고 가서 잡도륵 하기는 너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주); 그 피를 ...뿌릴 것이며 - 화목제가 하나님과의 화해와 교제. 그리고 인간상호간의 기쁨을 나타내는 축제의 제사가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제단 사면에 뿌려지는 희생 제물의 피 때문이었다. 곧 대속과 속죄를 상징하는 피가 제단에 뿌려짐으로써 비로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모든 죄악과 진노의 휘장이 찢어지고, 동시에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불신과 증오의 담벽이 허물어지게 되는것이다. 두 말할 것도 없이 구약시대 이 흠 없는 희생 제물과 피는 장차 우리 인간들의 죄를 대신 담당하고 십자가 위에서 피흘리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 따라서 평강과 친교와 화해를 나타내는 화목제에 이처럼 희생의 피가 반드시 뒤따랐음은 바로 이러한 구속사적 이유 때문이었다 <3:6-11 강해, 화목제와 십자가>.

성 경: [레3:3,4]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화목제]

(주); 화목제의 희생 - 1절 주석 참조.

(주);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 화목제 희생 예물 중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되어 화제(火祭)로 여호와께 불살라 드려져야 할 부분은 네 부분으로서 다음과 같다. 1) 첫번째 부분은 내장(entrails,창자)에 덮인 기름 부분으로 위(胃)에서 장(臟)까지내장을 전체적으로 싸고있는 큰 꺼풀(the large net ) 부위이며. 2) 둘째부분은 내장에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고, 3) 셋째 부분은 두 콩팥(kidneys)과 허리(loins)주변에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며, 4) 그리고 넷째 부분은 간(liver)위를 덮고 있는 꺼풀 부위이다(Keil A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Vol. I. pp.299-300). 이것은 희생 제물의 속부분(inwards)으로서 가장 기름지고 좋은 부위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우리가 깨닫는 바는, 인간이 하나님께 바쳐야만 하는 부분은 우리의 속 심령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가장 귀하고 진실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요4:24; 롬 1 : 9). 한편 '화제'(*, 잇쉐)에 대하여는 2:9 주석 참조하라.

성 경: [레3:5]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소의 화목제]

(주); 아론의 자손 - 구약 시대에는 오직 이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사장들만이 제단 위에 불을 피울 수 있었고 또한 희생 제물의 피를 뿌릴 수 있었다(Lange). 따라서 예물 드리는 자는 단지 제물을 성막으로 끌고와 제물 위에 안수한 후 잡아 그것을 제사장에게 건네줌으로써 그 예물이 하나님께 바쳐지도록 준비할 뿐이었다.

(주); 번제물 위에 사를지니 - 화목제의 희생 예물인 여러 부위의 기름과 콩팥은 반드시 번제물 위에서 불 살라져야 했다. 그런데 여기 번제물은 특별히 헌신할 때 드려지는 특별 번제물(1:3-7)이 아니라, 매일의 순종과 헌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조석(朝夕)으로 여호와께 드렸던, 상번제물(常燔祭物)을 가리킨다(민28:3-8). 따라서 번제물은 항상 번제단 위에서 불타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번제물 위에 화목 제물을 올려 자신께 향기로운 예물로 드리도록 명한 것이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의 '속죄'의 근거 위에 비로소 '화평' 의식이틀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1 : 9 주석 참조.

성 경: [레3:6]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양의 화목제]

(주); 수컷이나 암컷이나 - 3 : 1 주석 참조.

(주); 흠 없는 것으로 - 모든 제사 예물에 누차 강조되고 있는 이 말은 단순히 예물을 정성껏 고르라는 뜻 이외에 깊은 영적 의미가 있다. 먼저 이 말은 거룩하시고 완전 무결하신 하나님께 흠있는 제물은 그 속성상 절대 합당치 않다는 뜻이며, 나아가 이 말은 장차 모든 희생 제물의 실체(實體)로서 죄인들의 죄를 위해 죽임 당하실 대속 양, 즉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이 한점 흠 없다는 사실을 뜻하고 있는 말이다(히7 :4). 보다 자세한 내용은 1 :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3:7,8]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양의 화목제]

번제의 경우와 같이 화목제에 있어서도 짐승을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끌고 나오는 것, 예물 드리는 자가 안수하고 도살하는 것, 그리고 제사장이 꾀를 단 사면에 뿌리는것 등 제사 드리는 방법은 같다(1 : 3-4). 다만 화목제가 번제와 달리 차이가 나는 것은 희생제물의 고기를 처리하는 문제이다. 즉 번제의 경우는 희생 제물의 가죽을 제외하고, 모든 고기부분을 온전히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하는 반면, 화목제의 경우에는 기름 부분과 콩팥 부분만을 불사르고 나머지 가슴 부분과 우편 다리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으며, 그리고 그나머지 모든 부분은 제물을 가져온 자와 그의 가족들이 가난한 자 및 레위인들과 더불어 성막뜰에서 교제를 나누며 먹었다. 이처럼 구약의 5대 제사 중 헌제자(獻祭者)가 자신의 제물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제사는 화목제이다. 한편 본문 각 구절의 주해는 1 : 3-4의 번제의 경우를 참조하라.

성 경: [레3:9,10]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양의 화목제]

(주); 화목제의 희생 - 3 : 1 주석 참조.

(주); 미려골(* 이체) - 항문 뒤쪽에 있는 꽁무니뼈(backbone)로서, 곧 척추로 이어지는 기름진 꼬리뼈 말한다. 고대 근동에는 넓고 굵은 기름진 꼬리를 가진 양들이 많이 있었는데. 흔히 그 무게가 6kg 이상이나 나갔다고 한다(Kel, lange,bochart).

(주); 내장에 덮힌 기름과 ... 콩팥과 함께 취할 것이요 - 3: 3.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3:11]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양의 화목제]

(주); 여호와께 드리는 식물이니라 - 일반적으로 여호와께 드려지는 제물을 가리켜 성경은 '하나님의 식물'(21:6,7), '여호와의 식물'(28:2) 등으로 부르고 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을 의인화시킨 수사법인데,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순종과 제물의 뿌려진 피를 보고서 그 제사 제물을 기쁘게 인정하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번제의 경우,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한다(1:9).

성 경: [레3:12]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염소의 화목제]

(주); 만일 예물이 염소면 - 소(1-5절)나 양(6-11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염소를 제물로 삼아 화목제로 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먼저 제물 드리는 자는 암수를 막론하고 흠없는 것으로서 화목제 예물을 정성껏 골라 그짐승을 이끌고 회막문앞 여호와 앞으로 나온다. 2) 예물 드리는 자는 짐승을 잡기 전 자신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힘껏 안수한다. 3)안수 후 이물 드리는 자는 그 제물을 번제단 곁 북편 뜰에서 잡는다. 4) 제사장은 그 잡은 제물의 피를 취하여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5) 마지막으로 제사장은 화목 제물로 지정된 여러 기름 부위와 콩팥 부위를 취하여 번제단 위 번제물 위에 올려 화제로 여호와께 드린다.

(주); 여호와 앞으로 - 곧 회막문 앞 번제단 곁을 가리킨다. 그곳을 '여호와 앞'이라고 부른 이유는 회막은 여호와께서 임재해 계시는 지상 처소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성 경: [레3:13]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염소의 화목제]

(주); 안수하고 - 3: 2 주석 참조.

(주); 그 피를 뿌릴 것이며 - 3: 2 주석 참조.

(주); 단(*, 미즈베아흐) - "도살하다', '짐승을 잡다'란 뜻의 '자바흐'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짐승을 잡아 바치는 곳이란 뜻이다. 보통 이 단은 놋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놋단(출39:39) , 혹은 제물이 거기서 불태워졌기 때문에 번제단(4 : 7)이라고도 불리워진다. 광야 시대 이 단의 크기는 가로 2.28cm, 세로 2.28cm, 높이 1.37cm 가량으로서 회막 내 성물(聖物) 중에서 가장 큰 기구였다. 후대에 이르러 이 단은 가로9.1m, 세로 9.1m, 높이 4.56m 가량의 크기로 커졌는데(대하 4:1). 이것은 솔로몬 성전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성 경: [레3:14,15]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염소의 화목제]

(주); 예물을 취하여 - 화목제 제물로서는 소, 양, 염소가 있었다. 이러한 제물들의 각 부위(部位) 중 여호와께 화제 예물로 드려져야 될 부분은 여러 부위의 기름(fat) 콩팥(Kidneys)이다. 그리고 제물 중 특별히 양의 경우는 기름진 꼬리 부분도 함께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졌다.

(주);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 3:3,4 주석 참조. 한편 "화제'에 대해서는 2 : 9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3:16]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염소의 화목제]

(주); 식물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 3 : 11 주석 참조.

(주);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 희생제물의 여러 부분 중 제물로부터 분리시킨 모든 기름(*,헬레브-fat)부분은 모두 여호와의 몫이기 때문에, 온전히 번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화목제를 드릴때 제물의 기름 부위는 필수적인 요소로서 반드시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여호와께 드려져야만 했다.

성 경: [레3:17]

주제1: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염소의 화목제]

(주);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드린 제물 중 기름(fat)과 피(blood)는 어떠한 경우에도 식용(食用)이 금지되었다. 이처럼 여호와께서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름(*, 혤레브)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힘의 근원이요, 피(*, 담)는 생명자체를 나타내는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에, 인간은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표로써 여호와의 몫인 기름과 피는 먹지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Lange). 2) 피를 마시는 행위는 이방의 우상 숭배자들이 즐겨 행한 제사 의식으로서 그 의식(儀式) 속에는 이방의 잔인성과 포학성이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3)피는 속죄의 유일 수단으로써 구약 시대 최고의 신성한 성물(聖物)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 희생 제물의 피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하고 상징하는 구속의 피였으므로 절대인간에게 돌려져서는 안되고, 오직 여호와께만 돌려져야 했기 때문이다<17장 강해, 피제사의 원리>.

(주);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 - 피의식용(食用) 금지 규례는 광야 생활 중 뿐만 아니라, 가나안 정착 이후에도 계속 지켜져야할 지속적인 규례였다. 따라서 이 규례를 어긴 자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추방되었을 뿐 아니라 극형에 처해졌다(레 7 :27;17:10) 오늘날에도 전통적인 유대인들은 고기를 먹고자할 때 피를 먹지 않기 위해 며칠동안 살코기를 매달아 놓고 피가 완전히 빠지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이르러 이 피의 식용 금지 규례는 결코 문자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그 규례 속에 담긴 영적 의미를 깨달아 그것을 지켜 행하여야 한다. 그 규례속에 내포된 영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모든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2)오직 피의 대가로 구속함 받았음을 깨닫고 십자가 보혈을 내 생활 중가장 귀하게 여겨, 그 피의 공로를 늘 잊지 아니하고 감사해야 한다. 3) 모든 생명에 대해 깊은 경외심(敬畏心)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성 경: [레4:1]

주제1: [속건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이 말은 지금까지의 제사 규례와 같이 이하 서술되는 모든 제사 규례 역시 모세에 의해 창안된 규례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시에 따른 규례임을 밝히 보여주고 있는 구절이다. 이처럼 여호와 종교의 특징은 여타 종교와는 달리 오직 위로부터 임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계시(啓示)에 전적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토마스 아놀드(Thomas Amold)는 기독교와 여타 종교와의 가장 뚜렷한 구별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즉 "여타 종교가 인간이 신을 찾고자 갈구하는 종교라면, 기독교는 신께서 인간을 찾고자 갈구하는 종교이다'라고 했다.

성 경: [레4:2]

주제1: [속건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누구든지(*, 네페쉬) - 직역하면 '영혼', '생명'이란 뜻인데, 이 말은 성경에서 남녀의 구별없이 영혼을 가진 모든 생명체, 곧 사람에게 주로 적용되어 나타나는 말이다. 특별히 여기서 '누구든지'는 여호와께 속죄제를 드릴 수 있는 대상을 가리키는 말임과 동시에 나아가 속죄제의 피흘림으로 인해 죄사함 받아 구원에 이를 수 있는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누구든지'라는 사상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저를 믿는 자마다"(요 3:16)라는 말과 사도 바울에 의해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롬10: 13)이란 말로 나타난다.

(주); 금령(*, 미츠오트) - '세우다', '명하다'란 뜻의 '차와"(*)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지켜 행하도록 세워지고 명령된 '계명'. '규례'. '제도' 등을 가리킨다.

(주); 그릇 범하였으되 - 여기서 '그릇'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쉬가가'(*)는 '길을 잃다', '실수하다', '비틀거리다', '잘못 행하다'란 뜻을 가진 '솨가그'(*) 혹은 솨가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그릇범한 죄'란 의미 속에는 죄를 죄로 깨닫지 못하고 지은 죄,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어쩔수 없이 지은 죄, 서두르다 실수하여 지은 죄 등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Keil A Delitzsch, Commentaryon the O.T.Vol . I,p.303). 그러나 인간의 무지나 연약함, 믿음의 부족 등의 이유로 생겨난 죄가 아닌 고범죄(姑犯罪), 즉 짐짓(고의적으로) 지은 죄, 오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자 지은 죄 등은 이 말 속에 포함되지 아니하는데, 따라서 이런 죄는 속죄제로 죄사함 받을 수 없었고 오직 형벌에 처해질 따름이었다(민15:27-31;Lange,Matthew Henry,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Vol.III.p39). 한편 '그릇'이란 말은 개역 성경 다른 곳에서 '부지 중에'(22,27절;5:18)라는 말로도 번역되고 있는데, 영어성경 KJV에서는 '모르고'(through ignorance), NIV에서는 '무심결에(unintentionally)란 말로 각각 번역하고 있다.

성 경: [레4:3]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 - 이스라엘 사회에서 직무를 부여받을 때, 그 직무외 신성성(神聖性)과 신적 임명을 상징하는 표식으로 머리에 기름 부음을 받는 자들은 왕직과 제사장직에 임명받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선지자직에도 때로 기름이 부어졌다(왕상 19:16). 그런데 특별히 여기서 '기름 부음을 받은'이란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쉬아흐'(*)는 후에 '마쉬하'로 발전하게 되었고, 헬라어 표기로는 '크리스토스"(*)가 되었는데, 이는 곧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뜻이다.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명칭은 예수에게 적용되어 예수의 호칭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각각 메시야(Messiah) 그리스도 (Christ)로 나타나고 있다. 실로 이 호칭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만왕의 왕이시며 우리 성도들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것이다(히 4 :14).

(주); 범죄하여(*,예해타) - 이 말은 본래 '표적에서 빗나가다','과녁을 맞추지 못하다'란 뜻을 가진 기본 동사 "하타"(*)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성경에서 말하는 '범죄'란 하나님의 목적과 뜻에 부합되지 아니하는 인간의 빗나간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주);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 여기서 죄얼(罪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쉬마트'(*)는 '유죄(有罪)가 되다'란 뜻의 '아솰 (*)에서 파생된 말로 곧'과오'(過誤) '죄과(罪過)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죄얼을 입게 한다"는 뜻은 '죄과를 다른 사람에게 미치게 한다'는 뜻이다. 곧 이 말은 백성을 대표하는 제사장이 죄를 짓는 것은 전체 백성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그 죄의 결과로 인한 재앙이 개인에게서 끝나는것이 아니고 전체 백성들에게까지 미친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첫째, 지도자는 그 위상에 점하는 책임이 반드시 뒤 따른다는 사실이다. 둘째, 죄는 심각한 전염성을 띠고있다는 사실이다. 셋째, 땅에 있는 제사장들은 불완전하다는 사실이다(히 7 :27).

(주); 그 범한 죄를 인하여 - 이것은 땅에 있는 제사장들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드리는 제사 또한 온전하지 못하여 영원히 우리 죄를 속하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한다(히 7:27). 그러나 죄없으신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께서는(히 4:14; 5:5,6) 온전하신 분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히 9:12-14; 10:12,14).

(주); 흠 없는 수송아지 - 소(牛)는 모든 제사 짐승들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제물(祭物)인데, 이것을 제사장의 죄에 대한 속죄 대가로 바치도록 한 것은 제사장의 죄가 그만큼 무겁고 또한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왜냐하면 족장의 경우에는 수염소를 (32절), 평민의 경우에는 암염소 혹은 어린 양의 암컷을(28,32절) 바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전체 회중이 범죄하였을때도 이 흠없는 수송아지를 제물로 삼아 바치도록 명하셨다(14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죄와 전체 백성들의 죄를 같은 격(格)으로 간주하셨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주); 속죄 제물 - 여호와께서 속죄제를 위해 바치도록 규정한 제물은 죄를 지은 자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다음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째,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는 흠 없는 수송아지였고 (3절) 둘째, 이스라엘 회중 전체가 범죄한 경우에도 역시 흠 없는 수송아지였으며(14절) 셋째, 족장이 범죄한 경우에는 수송아지보다 한 등급 낮은 흠 없는 수염소였다(23절). 그리고 넷째, 평민이 범죄한 경우에는 흠 없는 암염소나 어린 암양으로 속죄제물을 삼아 바치도록 하였다(28,29절). 단, 평민의 경우 그 힘이 암염소나 암양에 미치지못할 빼는 비둘기 두 마리를 대신 제물로 삼도록 배려하였다(5: 7-8). 그러나 만일 그 형편이 비둘기 새끼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빈자의 경우에는 고운 가루 십분 일(1/10)에바를 바치도록 하였다(5: 11-13). 그러나 이 경우는 소제 때와는 달리 기름과 유향을 섞지 않게 했고, 또한 반드시 다른 생축을 희생한 번제단 위에 함께 올려 불사르게 했다. 즉 피흘린 생축의 제물과 더불어 바치도록 했는데, 이것은 죄를 속함 받기 위한 속죄제(Sin-Offering)에는 여하한 경우에도 반드시 피(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후일 신약 시대에 히브리 기자는 이 사상을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는 말로써 명쾌히 서술하고 있다.

성 경: [레4:4]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안수하고...잡을 것이요 - 제물을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안수하고, 번제단 곁 곧 성막 북편 뜰에서 도살하는 것은 모든 제사의 경우가 동일하다(1:3-5;3:7,8 ). 그런데 여기서 제물에 안수하는 행위는 지은 죄로 인해 자신이 마땅히 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대신 죽어갈 제물에 자신의 모든 죄를 전가(轉嫁)시킨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자신과 제물이 하나로 연합(聯合)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3:2). 따라서 비록 죽는 것은 제물이지만, 제물과 더불어 자신도 함께 죽는다는 것을 상징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셔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는 뜻이요, 따라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들도 죄와 더불어 죽었다는 뜻이다(롬6:6; 갈 2:20; 5:24). 한편 '안수'에 대하여는 1: 4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4:5]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 - 4:3 주석참조. 한편, '제사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헨'(*)은 '가운데 서다', '중재하다'란 뜻의 '카한'에서 파생된 말로, 곧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서서 중재하는 일을 맡은 자임을 알 수 있다.

(주);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 회막(*, 오헬 모에드)은 곧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이다 <1 :1>. 그러나 이 만남에는 반드시 '죄'가 있어야 했다. 왜냐하면 죄가 없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릴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죄만이 인간의 죄를 속(贖)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도록 하기 때문이다(17 : 11 ; 히 9:22). 한편 속죄제를 드릴때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에는 제물의 피를 회막 안으로 들여가지 않았지만, 제사장이나 회중 전체가 범죄한 경우에는 제물의 피를 반드시 회막 내 성소(the holyplace)로 가지고 들어가야 했다. 이처럼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 하나님께 보다 가까이 피를 가지고 나가야 했다는 사실은 그들의 범죄의 질(質)이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에 비해 보다 심각하고 비중이 컸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성 경: [레4:6]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 제사 규례중 가장 중요한 피를 다루는 일에 있어서 속죄제는 다른 제사와는 달리 독특하다. 즉 번제와 화목제등의 제사에서는 희생 제물의 피를 단순히 번제단 사면에 뿌리기만 하면 되었으나, 속죄제의 경우에는 범죄한 자에 따라 성소 내 휘장과 본향단(제사장이나 회중이 범죄한 경우), 그리고 성막뜰 번제단(족장이나 평민이 범죄한 경우)등에 정해진 규례를 따라 피를 뿌리기도 하고 바르기도 하며 쏟아 붓기도 해야 했다.

(주); 성소장 - 여기서 장(帳, curtain)은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Holy of Holies)를 구분시켜주고 있는 휘장을 말한다. 이 휘장 안쪽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을 상징하는 법궤가 있었고, 휘장 바깥쪽 성소에는 분향단과 금촛대 및 진설병 상이 있었다(1:11 그림 도표 참조). 그러므로 제사장은 희생 제물의 피를 지성소 쪽의 법궤 혹은 속죄소를 향해 뿌려야 했다(Lange,Keil,Matthew Henry). 이러한 행위는 오직 희생 제물의 피만이 여호와의 율법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여호와의 자비의 은총을 받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주); 일곱 번 뿌릴 것이며 - 성경에서 '일곱"이란 숫자는 대체적으로 '완전성" 혹은 '신성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성소 내 휘장 앞에다 피를 일곱번 뿌렸다는 것은 희생제물의 피로 말마암는 인간 구속의 완전함 또는 신성한 계약의 완전한 회복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것은 십자가 상에서 뿌려진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인간의 모든 죄가 단번에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히 10:14) 속죄되었고, 또한 신성한 구원의 계약이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예표한다.

성 경: [레4:7]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회막 안 향단 뿔에 바르고 - 여기서 '회막 안'은 곧 '성소'(the Holy Place)를 가리키는데, 성소에는 향단, 촛대, 떡상이 놓여 있었고, 이 중 향단은 지성소와 성소을 구분하는 휘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1 : 11 그림도표 참조). 속죄제에 있어 족장이나 평민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는 성소 바깥 번제단 뿔에다 피를 발랐으나, 제사장이나 이스라엘 온 회중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는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지성소로부터 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향단 뿔에다 피를 발랐다. 한면 성경에서 '뿔'은 주로 능력이나 권세(삼상 2:1,10; 시 89:17,24; 겔29:21), 혹은 구원(눅 1:69)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향단이나 번제단의 뿔에 피를 바르는 행위는 하나님의 능력이 크게 임하기를, 그리고 구원의 은총을 간절히 바란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주); 피 전부를....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 제사장의 속죄를 위한 속죄제의 경우, 희생 제물의 피를 먼저 성소 휘장 앞에 뿌리고 향단 뿔에 바른 후 그 나머지 피는 전부 성소 밖 번제단 밑에 쏟아 부었다. 이처럼 제사에 쓰고 남은 피를 땅에 쏟아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행위는 피의 신성성(神聖性)을 보존시켜,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피가 절대 경시당하거나 모독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훗날 성전이 완공된 후에는 번제단 밑에 하수도가 있어, 피는 그 하수도를 통해 기드론 골짜기로 흘러 들어갔다고 한다(Lange).

성 경: [레4:8,9]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속죄제의 경우에도 화목제의 경우와 같이, 희생 제물의 각 부위 중 가장 좋은 부분은 여호와의 몫으로서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져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3:3,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4:10]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화목제 희생의 소에게서 취함 같이 - 즉 번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로 불살라져야 할 희생 제물의 부위는 여러 부위의 기름(Fat) 콩팥(Kidneys))으로서, 화목제의 경우와 같다는 뜻이다(3: 1-5).

(주); 번제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 - 이것은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1:9). 여기서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는 것은 신인 동형 동성론적인 표현으로서, 곧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인정하시고 만족해 하신다는 뜻이다.

성 경: [레4:12]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진 바깥 - 구약 시대 진(陣) 바깥은 저주받은 자 혹은 버림받은 것들이 버려지는 죽음과 치욕의 장소였다(10:4;14:40,45;24:23). 속죄제에서 인간의 죄를 담당하고 대신 죽은 희생 제물이 진 바깥에서 불살라졌다는 것은 히브리서 기자가 히13:11,12에서 구속사적으로 언급한 바, 곧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하신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영문 밖에서 해(害)를 당하실 것을 예표한다. 이런 의미에서 구약 시대 진 바깥은 신약시대 갈보리를 상징하는 희생과 대속의 장소이다.

(주); 정결한 곳 -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을 정결하다고 한 이유는, 희생 제물을 진 바깥에서 불태우는 일도 속죄제 의식의 일부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곳 역시 하나님께 바쳐진 성물(聖物)이 취급되는 장소였기 때문에 정결한 곳이라고 부른 것이다.

(주); 사를지니라 - 여기서 사용된 "사르다"란 말은 히브리어 '사라프'(*)로서, 곧 희생 제물을 모두 태워 완전히 재로 만든다는 의미를 지닌 제사 용어이다. 이것은 번제단 위에서 희생제물을 사를 때 쓰이는 또 다른 제사 용어'카타르"(*)와는 구별되는데, '카타르'는 연기와 김이 잘 올라가도록 골고루 태우는 것을 말한다(1:9).

성 경: [레4:13]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회중을 위한 속죄제]

(주); 회중(*, 에다) - 이 말은 '지명하다', '불러내다'란 뜻을 가진 '야아드'(*)란 말에서 파생된 말로, 곧 만민 중 하나님께서 특별히 지명하여 부른 구약시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가리킨다(민 16:2). 한편 회중을 가리키는 또 다른 용어로 '카할'(*)이 있는데(16:17;민14:5), 이 말은 70인역(LXX)에서 '교회'를 의미하는 '에클레시아' (*)란 말로 번역되었다. 이것은 교회가 하나님에 의하여 세상으로부터 하나님의 구속의 은총 안으로 불려진, 거룩한 성도의 공동체라는 사실를 암시한다.

(주); 금령 - 4:2 주석 참조.

(주); 그릇하여 - 4: 2 주석 참조.

(주); 허물 - 히브리어 아솰(*)은 곧 하나님의 계명을 범한 '죄'를 의미한다.이 말의 변형된 형태 '아쉬마트'(*)는 죄얼(罪孼)로도 번역되었다(4: 3 주석참조).

(주);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 직역하면 '눈으로부터 감추어져 있다가'란 뜻. 즉 실제 하나님의 게명을 범하여 이미 죄가 죄중 가운데 있지만 아무도 그들이 행한 행동이 죄인 줄 모르고 그냥 있는 상태를 말한다.

성 경: [레4:14]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회중을 위한 속죄제]

(주);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 인간이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릴 때 무엇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은 죄를, 죄로서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죄에 대한 깊은 인식과 통회가 없는 제사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행위요, 자신에게는 무익한 일이다. 그러므로 후에 선지자 이사야는 이러한 잘못을 범하는 백성들을 신랄히 경고하고 있다(사 1 : 11-15).

(주); 속죄제로 드릴지니 - '속죄제'(贖罪祭)에 대해서는 (4: 1-12 강해, 속죄제에 대하여) 및 (레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성 경: [레4:15]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회중을 위한 속죄제]

(주); 장로들이 .....안수하고 - 제사 드릴 때 제사 규례상 제물 드리는 자는 전가(轉嫁)와 연합(聯合)의 상징으로 자기가 가져온 제물에 자신이 직접 안수하도록 되어있었다. 그러나 온 회중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는, 그 모든 사람이 일일이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때에는 모든 백성들을 대표하여 장로들이 제물에 안수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회중과 수송아지는 하나로 연합되고, 동시에 회중의죄가 수송아지에게 전가되면서 수송아지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회중의 죄는 속함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출 29:1-37 강해, 안수에 대하여>. 물론 이런 행위에 있어 실제 안수 자체나 제사 규례 자체에 사죄 능력이 있어 죄를 속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구약적 안수와 희생 제사의 의미는 하나의 모형으로써 장차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대속(代贖)사역을 예표해 줄 뿐이다. 따라서 백성들은 제사 규례 속에 담긴 회개의 정신과 대속의 정신을 깊이 깨달아야만 했다.

성 경: [레4:16,17,18,19]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회중을 위한 속죄제]

속죄제에 있어 회중이 범죄한 경우, 그 희생 제물은 흠 없는 수송아지로써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와 같았다(3절). 아울러 그 수송아지의 피와 고기를 취급하는 방법 역시 제사장의 경우와 동일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제사장의 경우( 3-12절)에 대해 주석한 내용을 참조하라.

성 경: [레4:20]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회중을 위한 속죄제]

(주);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것 같이 - 즉 제사장이 범죄하였을 경우, 그 죄를 속함받기 위해 수송아지를 제물로 택하여 시행한 것과 똑같은 방법과 절차대로 시행하라는 뜻이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3-12절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주); 속죄한즉 -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파르'(*)는 '덮다','가리다'란 뜻이다. 따라서 '속죄'란 말은 희생 제물의 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덮어 가리우는 것을 말한다. 한편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또 다른 히브리어 '칼라'(*)는 '왕성하다'. '채우다'란 뜻이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채워 만족시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속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덮어 가리울 뿐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까지 만족시키는 것을 말한다.

성 경: [레4:21]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회중을 위한 속죄제]

(주); 진 밖으로 가져다가 - 속죄제 수송아지의 각 부위 중 진 밖으로 가지고 나가 불태워지는 부위는 기름(fAT)과 콩팥(kIDNEYS)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였다. 기름과 콩팥 부위는 화목제의 경우와 동일하게 성막 뜰에 있는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졌다(3: 3-5). 한편 진밖으로 가져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4 :12 주석을 참조하라.

(주); 첫번 수송아지를 사름같이 - 즉 제사장이 범죄하였을 경우에 속죄제로 드린바 된 그 수송아지(3절)에게 한 것과 똑같이 처리 하라는 말이다. 곧 이것은 11, 12절의 내용을 가리킨다. 따라서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주); 회중의 속죄제 - 이것은 제물의 종류 및 제물의 처리 방법 등 모든 경우에 있어서 '제사장의 속죄제'(3-12절)와 동일했다.

성 경: [레4:22]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족장을 위한 속죄제]

(주); 족장(*,나사) - 이 말은 대체적으로 한 지파 전체의 우두머리를 가리키나(민 1:16,44;17:2,6), 때로는 지파(支派)내 각 가족의 우두머리를 의미하기도 한다(민 3:24,30,35).

(주); 부지 중에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쉬가가'(*)는 2절의 '그릇'과같은 단어로서, 곧 '실수하여', '부지불식간에'란 뜻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고범죄와는 다르다. 고범죄(故犯罪) '짐짓' 행하는 죄로(히10:26) 곧 하나님을 '훼방'하는 죄이다(마12:31,32). 이런 고범죄를 행한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고 했다(4:2; 민15:30).

성 경: [레4:23]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족장을 위한 속죄제]

(주);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 4:14 주석 참조.

(주); 수염소 - 구약 시대 수염소는 번제나 화목제 등 제사 제물로 많이 쓰였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수염소는 히브리어로 '세이르'(*)로서, 털이 덥수룩하게 많이 나있는 종류를 가리킨다(Keil).

성 경: [레4:24]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족장을 위한 속죄제]

(주); 안수하고 - 3: 2 주석 참조.

(주); 번제 희생을 잡는 곳 - 모든 제사 제물은 번제단 곁, 곧 성막 북편 뜰에서 잡았다<1 : 11 그림>.

성 경: [레4:25]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족장을 위한 속죄제]

(주); 피를....번제단 뿔에 바르고 - 제사장이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와는 달리(6, 7,17 18절). 족장이나 평민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에는 비교적 죄를 다루는 일이 간단했다.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 뜰 번제단 네 귀퉁이 뿔에 바른 후, 남은 피는 번제단 밑에 쏟아 붓기만 하면 되었다. 이처럼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보다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에 피 처리 방법이 단순했던 이유는 그들이 지은 죄의 영향은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와는 달리 그만큼 지파나 개인 내로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주);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 4:7 주석 참조. 한편 번제단의 모양에 대해서는 출38:7 주석을 참조하고, 번제단의 위치에 대해서는 1 : 11 그림 도표를 참조하라.

성 경: [레4:26]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족장을 위한 속죄제]

(주); 그 모든 기름 - 즉 3 : 3.4에서 언급된 여러 기름(Fat) 부분을 가리킨다. 족장 또는 평민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 모든 기름은 제사장이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와 같이 단 위에서 불살랐으나(10. 19절). 기름 외 모든 희생 제물의 고기 부분은 제사장들에게 돌아가 제사장들이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6 :26,29;7:6).

성 경: [레4:27]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개인을 위한 속죄제]

(주); 평민 - 여기서 '평민'은 '네페쉬'(*)란 말로 되어 있는데 이 말은 '영혼'이란 뜻으로서, 곧 '영혼을 가진 모든 자'란 뜻이다. 한편 2:1과 4:2에서는 이 말이 '누구든지'라는 말로 번역되었다.

성 경: [레4:28]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개인을 위한 속죄제]

(주); 흠 없는 - 속죄제 희생 제물은 반드시 흠없는 짐승이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 짐승은 온전하시고 무죄하신(히 4 : 15; 9:28 ), 참 제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해야 했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 : 3 주석을 참조하라.

(주); 암염소 - 어린 양과 함께 속죄 제물 중 크기가 가장 작은 것이었다(32절).가난한 자나 극빈자의 경우,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또는 고운 비중이 낮기 때문이 아니라 가난하여 힘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암염소나 어린 양을 대신하여 드린 것 뿐이다(5:7.11).

성 경: [레4:29]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개인을 위한 속죄제]

(주); 안수하고 - 3:2 주석 참조.

(주); 번제소 - '번제소'(煩祭所)란 '번제 제물을 잡는 곳'이란 뜻으로서 곧 번제단 곁, 성막 북편 뜰을 가리킨다.

성 경: [레4:30]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개인을 위한 속죄제]

(주); 번제단 뿔에 바르고 - '평민의 속죄제'인 경우에는 '족장의 속죄제'(22-26절)와 마찬가지로, 희생 제물의 피를 단지 성막 뜰에 있는 '번제단의 뿔'(출 38:7 그림 참조)에 바르고, 남은 피는 그 번제단 밑에 쏟아 붓기만 하면 되었다. 이것은 '제사장의 속죄제'(3-12절)와 '회중의 속죄제'(13-21절)인 경우, 그 피를 성소 내 '분향단의 뿔'(출 37:29 그림참조)에다 발라야 하는 것과는 대조가 되는데,그 이유는 평민이나 족장이 범죄한 경우는 죄의 영향력 면에 있어 제사장이나 회중이 범죄한 경우보다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결론적으로, 만일 온 인류의 죄를 속함받기 위해서는 희생 제물의 피가 '지성소 안으로까지' 들어가야함을 시사해 준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는 '지성소 휘장"(출 36:38 그림 참조)을 둘로 찢어 놓았던 것이다(눅 23:45).

(주);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고 - 이것은 일차적으로,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희생 제물의 죄가 그냥 방치됨으로써 혹 경시당하거나 모독당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4:7>. 나아가 이것은 상징적으로, 우리의 속죄 제물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그 피를 온전히 쏟아 흘리실 것을 예표한다(요 19:34).

성 경: [레4:31]

주제1: [속죄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개인을 위한 속죄제]

(주); 화목제 희생의 기름을 취한 것 같이 - 즉 3 : 3.4에 언급된 네 부분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희생 예물 중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되어 번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 바쳐져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3 : 3,4 주석을 참조하라.

(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 직역하면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도록'(정성껏 태우라)이란 뜻이다. 특별히 여기서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오아흐'(*)는 '쉬다'(rest), '안정되다'(settle down), '고요하다'(be quite)란 뜻을 가진 동사 '누아흐"(*)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는 말은, 여호와께서 희생 제물을 열납하신 후 당신의 진노를 푸시고 평안한 휴식의 상태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죄의 대가로 '생명'(피)을 취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곧 '대속의 죽음 (피) 없는 죄사함은 없다'란 말과 다름이 없다.(히 9:22).

(주); 속죄한즉 - 4:20 주석 참조.

성 경: [레4:32]

주제1: [속죄죄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개인을 위한 속죄제]

(주); 어린양 - 이것을 속죄 제물로 삼은것은 장차 인류의 속죄를 위해 희생당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순결성을 상징하기 위함이다(요 1 :29; 계 5 : 6-8, 12, 13). 구속사상 어린 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바(출 12 :3-10;사53:7), 실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오신 가장 순수한 어린 양이시다.

(주); 흠 없는 암컷 - 각 제사의 희생 제물 중 번제와 속건제는 반드시 '수컷'만 요구되었으나, 화목제와 속죄제의 경우는 때로 '암컷'도 요구되었다. 한편, '흠 없는'제물을 드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 : 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4:33]

주제1: [속죄죄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개인을 위한 속죄제]

(주); 머리에 안수하고 - 즉 헌제자는 제물의 머리 양 뿔 사이에 두 손을 얹고 힘껏 눌러야 했다. 이러한 안수 의식에는 전가와 연합이라는 2대 목적이 깃들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1 : 4주석을 참조하라.

(주); 번제 희생을 잡는 - 즉 번제단 곁. 성막 북편 뜰을 가리킨다(1 : 11 그림도표 참조). 이것을 또한 '번제소'(燔祭所)라 일컫는다(4 :29).

(주); 속죄제 - 하나님 앞에 '부지중에' 지은 죄를 속함받기 원할 때 드리는 제사로써, 죄를 깨달은 자는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의무제(醫務祭)였다. 자세한 내용은(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성 경: [레4:34]

주제1: [속죄죄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개인을 위한 속죄제]

4 : 30 주석 참조.

성 경: [레4:35]

주제1: [속죄죄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

주제2: [개인을 위한 속죄제]

(주); 화목제...기름을 취한 것같이 - 화목제와 마찬가지로 여기 속죄제의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기름(fat)부분은 반드시 취해져 여호와께 불살라져야 했다. 즉 1) 내장에 덮힌 기름 부분 2) 내장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 부분 3) 두 콩팥과 허리 근방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 부분 4) 간을 덮고 있는 기름 부분 등이다.

(주); 화제물(火祭物) - 번제단 위에서 매일 조석(朝夕)으로 여호와께 드려졌던 상번제물(常燔祭物)을 가리킨다. 속죄제 희생의 기름과 콩팥 부분은 바로 이 번제물 위에 올려져 함께 불살라져야 했다.

(주); 속죄한즉 - 4:20 주석 참조.

성 경: [레5:1]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각종 허물을 위한 속죄제]

(주); 증인이 되어 - 여기서 '증인'(*,에드)이란 다른 사람의 범죄를 눈으로 직접 목격했거나, 혹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서라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때, 재판장의 판결을 돕기위해 법정에 출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고대 이스라엘 공동체 사회에서 이런 사람은 재판시 그 재판의 정확한 판결을 위해 보고 들은 바를 사실 그대로 충실히 중언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리고 모세 율법 규정은 사건의 올바른 판결을 위해서 최소한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을 필요로 했다(민 35:30; 신 17:6;19:15).

(주); 맹세시키는 소리 - 이것은 즉 지금 판결 하고자 하는 범죄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으면 증인으로 나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을 말해주도록 요구하는 쟤판장의 엄숙한 '진술 요청'을 가리킨다. 따라서 증인의 입장에서 보면, 재판장의 이 말은 자신에게 맹세시키는 소리가 된다. 그러므로 재판장의 이 맹세시키는 소리를 듣고도 증인된 자가 자기의 보고 들은 바를 진술치 않을 경우, 그것은 그에게 죄가 된다는 것이다(5:1-6 강해, 침묵의 죄>. 왜냐하면 자신의 묵비(默秘)행위로 말미암아 진실이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법은 인간의 법과는 달리 인간 내면의 양심까지도 법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신본주의적 율법의 특징이다(25장 강해, 모세의 율법과 고대의 법전들).

(주); 죄가 있나니 -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을 사실대로 진술할 경우 올바른 판결에 도움이 됨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러한 증인이 있으면 법정에 출두해 달라는 재판장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진실을 숨기고 있는 자는 그 허물이 결국 자신에게 죄가 되어 되돌아 간다는 뜻이다(잠 29 :24). 그러나 이러한 죄는 고범죄(故犯罪)로는 간주되지 않았고, 근본적으로 태만이나 두려움 등 인간의 연약함에서 비롯된 죄로 간주되어 속죄제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주); 허물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온'(*)은 "굽다'(CROOK), '뒤틀리다'(PERVERT), '잘못하다'(DO AMISS)란 뜻의 '아와'(*)에서 파생된 말로, 곧 '죄'(SIN), '불의'(INIQUITY), '사악'(PERVERSITY)이란 뜻이다(삼하3:8;느 9:2;욥10:6;시 59:4; 사1:4; 렘 5:25).

성 경: [레5:2]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각종 허물을 위한 속죄제]

(주); 부정한 들짐승...가죽...곤충 - 짐승의 정(淨), 부정(不淨)에 대한 구체적인구별은 11:1-47을 참조하라. 구약 시대 이러한 짐승의 정,부정 구별은 종교 의식상의 구별로서, 택한 백성을 부정한 것으로부터 분리시켜 거룩한 데로 나아가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리하여 외적 정결로부터 내적 정결로. 의식적 정결로부터 도덕적이고 영적인 정결로 숭화시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후 6:17, 18 ;살전 4: 7).

(주); 무릇 부정한 것을 만졌으면 - 여기서 말하는 부정(不淨)이란 양심이나 도덕적 부정이 아니라, 종교 의식상(儀式上) 부정한 것을 말한다. 구약 시대에 부정한 짐승이나 가축, 혹은 곤충의 사체(死體)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여기서 사체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것은 아마 사체가 타락과 죄의 비극적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창 3:19;롬6:23). 따라서 종교의식법상 이러한 부정한 것과 접촉된 자는 자신이 알았든 몰랐든 그 부정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자는 하나님께 속죄제를 드려그 부정을 속함 받아야 했다. 이것은 택함받은 백성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을 본받아 부정의 상징이나 모양이라도 버려야 된다는 사실을 교훈한다. 이러한 맥락에서신약 시대 사도 바울은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 :22)고 권면하고 있다.

(주); 부지중에라 할지라도 - 여기서 '부지중에'란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엘람'(*)은 '감추다', '숨기다'란 뜻의 '알람'(*)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부지중'이란 말은 어떤 사람이 잘못을 범하였는데도 그것이 그에게 감추어져 있는 상태, 즉 본인이 그것을 미쳐 죄인 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무지(無知)의 상태를 가리킨다. 이것은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죄가 아직 죄로서 그에게 자각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처럼 잠복(潛伏)되어 있는 죄는 반드시 깨달아 속죄함 받아야만 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행여 하나님의 뜻을 잘 몰라 죄를 범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롬 12:2 빌 1 :10).

(주); 허물이 있을 것이요 - '허물'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아온'(*) '나쁘게 되다', '굽은 길로 빗나가다'란 뜻의 기본 동사 '아와'에서 파생된 말로 곧 하나님의 율법에서 빗나가 굽은 길로 나아간 나쁜 것, 곧 "죄"(罪)를 가리킨다.

성 경: [레5:3]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각종 허물을 위한 속죄제]

(주); 사람의 부정 - 이것은 사람과 관련된 부정(不淨)을 가리키는 말로 곧 주검을 만지는 것(11 :24,31,39), 출산하는 것(12:2-5), 문둥병 및 피부병에 걸리는 것(13:1 -14:57), 유출병이 있는 것(15:1-15), 설정(設定)하는 것(15: 16-18), 월경하는 것(15 :19-24), 혈루(血淚)하는 것(15 :25-30) 등이다. 이러한 부정을 입은 자는 그 부정을 제거해야 할 책임이 뒤따른다. 물론 여기서의 '부정'은 도덕적인 부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 의식상의 부정으로서 선민의 내적 거룩성을 보존하기 위한 외적정결법을 교훈하기 위한 부정이다.

(주);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 사람이 부정을 입고도 그것이 부정인 줄 깨닫지 못했을 때는 죄의식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정결법을 통하여 그것이 부정인 줄 깨달은 후에는 반드시, 그리고 신속히 그 부정을 속함 받아야 했다. 따라서 백성들은 부지런히 하나님의 율법을 배우고 익혀 무엇보다 먼저 죄를 죄로 바로 깨달아야만 했다.

성 경: [레5:4]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각종 허물을 위한 속죄제]

(주); 무심중에...발하여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바테'(*)는 '거칠게 말하다', '무모하게 말하다', '함부로 지껄이다"란 뜻을 가진 기본 동사 '바타'(*)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무심 중에 맹세를 말한다'는 말은 '경솔하게 함부로 맹세를 발설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그에게 허물(죄)이 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거룩성에 누(累)를 끼쳤기 때문이다. 즉 구약 시대의 모든 맹세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모든 맹세는 하나님과의 약속으로 간주되어 그 맹세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져야 했다. 그러므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순간적인 기분이나 흥분, 혈기등으로 쉽게 맹세를 한다는 것은 여호와의 거룩한 이름을 경솔히 취급한 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고의적으로 여호와의 성호(聖號)를 모독하려 했다거나 훼방하려 하지 않은 경우에는 인간적인 연약함이나 실수로 간주되어 속죄제를 드림으로써 속죄받을 수 있었다.

(주); 악을...선을 하리라 하면 - 곧 하나님 앞에서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맹세하는 모든 내용을 가리키는 말이다(lange,Keil). 이는 '선악간"(善惡間)이란 말로도 표기된다(창 31:29; 민 24:13).

(주); 그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것이니 - 여기서 '그 중 하나'란 '악한 내용의 맹세든지, 혹은 선한 내용의 맹세일지라도 함부로 무모하게 맹세한 경우든지 간에' 라는 의미이다. 그러한 경우, 맹세를 발설한 자는 하나님께 죄를 얻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전도서 기자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전 5 :2)고 충고하였고 이어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것이 나으니"(전 5 : 5)라고 경고했던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후일 신약 시대에 이르러 그리스도께서 밝히 말씀하신 바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마 5 :34 )란 말로써 승화되어 나타난다.

성 경: [레5:5]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각종 허물을 위한 속죄제]

(주); 이 중 하나 - 즉 앞에 열거된(1-4 절)세 가지 유형의 죄악 중 하나란 뜻이다. 여기서 그 세 가지 유형의 죄란 다음과 같다. 1) 증인된 자로서 그 진술의 책임을 기피한 죄(1절). 2)부지중 짐승이나 사람의 부정을 입은 죄(2,3절) 3)무모하게 맹세한 죄(4절)등이다.

(주); 허물 - 이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솰'(*)은 곧 하나님의 계명을 범한 '죄'(quilty)를 가리킨다.

(주); 범과하였노라 자복하고 - 즉 자기가 무모하게 발설한 여러 맹세를 잊고 있다가, 그 중 하나라도 깨닫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지체없이 하나님께 '죄를 지었나이다'라고 스스로 고백하여야 한다는 뜻이다(시51 :4). 여기서 우리가 깨닫는 바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전, 인간은 반드시 먼저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달아야 된다는 사실과, 또한 그 죄를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죄에 대한 진정한 자각과 자복이 없는 제사는 하나님께 아무런 쓸모가 없다. 실로 죄에 대한 자각과 자복이야말로 사죄의 첫 단계인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1)자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요 2)또한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해서 겸손히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을 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요일 1 : 9). 그리고 여기서 '자복하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힉트와다'(*)는 '집어 던지다'(throwaway), '바깥으로 내놓다'(cast out)란 뜻의'야다'(*)에서 파생된 말로서, 곧 하나님 앞에 모든 죄를 다 털어 내어 놓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유대 전승 의하면, 이러한 고백은 죄를 범한 자가 그 죄를 속함받고자 속죄제 제물을 드릴 때, 그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한다고 한다(lange).

성 경: [레5:6]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각종 허물을 위한 속죄제]

(주);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 여기에 언급된 속건제는 본장 14절 이하로부터 6:7까지 나오는 본격적인 속건제(*, 아솰)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단순히 하나님께 대한 범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고 그 대가로 속죄의 예물을 드린다는 뜻으로 속건제란 말을 사용했을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속죄제와 속건제를 엄밀히 구별하기란 매우 힘들다<5: 17-19강해, 속죄제와 속건제의 차이점>.

(주); 양떼의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 - 이 예물은, 속죄제에서 평민이 범죄하였을 경우 그 범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리는 속죄 예물과 같다(4 :28,32). 그런데 만약 본절이 속건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경우였다면, 이때의 예물로는 흠 없는 양의 '수컷"이라야만 했을 것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본절은 4:1로부터 5:13까지 이어지는 속죄제 규례에 관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주); 제사장은......속죄할지니라 - 속죄를 위한 제사 방법 및 절차는 아마 평민을 위한 속죄제(4:27-35) 때와 같았을 것이다(lange). 한편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파르'(*)는 '덮다'(cover), '취소하다'(cancel), '달래다'(placate)란 뜻이다. 따라서 '속죄"란 말은 희생 제물의 피로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를 달래며, 또한 덮어 가리우는 것을 말한다.

성 경: [레5:7]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가난한 자를 위한 속죄제]

(주); 힘(*, 야드) - 여기서 힘'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야드'는 본래 '손'(hand)이란 뜻이다. 그런데 성경에서 '손'은 종종 '능력'이나'형편' 등을 나타낸다(창49:24; 출3:19; 민35:25;느 6:9).

(주);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새끼 둘 - 범과(죄)를 깨닫고 그것을 속함받기 원하되, 형편이 가난하여 어린 양이나 염소를 바칠만한 능력이 없는 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도 속죄제 예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 수 있었다. 이러한 예물은 구하기가 수월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쌌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부담없이 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속죄 예물로서 새 종류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즉 1)죄 용서함 받는 일에는 결코 빈부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고(Matthew Henry) 2)속죄의 의미는 결코 제물의 가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제물의 피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주); 하나는 속죄제물...하나는 번제물 - 새 두 마리 중 먼저 한 마리로 속죄 제물을 삼아 죄 용서함 받음으로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해야 했다. 그런 후, 그 죄용서 받음에 대한 감사 및 헌신의 표시로 남은 한 마리의 새로 번제물을 삼았다(Talmud,Matthew Henry).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제사가 합하여 비로소 완전한 속죄제가 되었다(lange). 이것은 속죄제가 비단 죄 용서함 받는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헌신의 단계에까지 이르는 것을 뜻한다.

성 경: [레5:8,9]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가난한 자를 위한 속죄제]

범죄자의 범과를 속함 받기 위해 속죄 제물로 드려진 새의 처리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사장은 그 새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흐르는 피를 번제단 곁에 흔들어 뿌려야 했다. 다음으로 제사장은 뿌리고 남은 피를 속죄제의 일반적인 특징을 따라 번제단 밑에 모조리 짜 흘려야 했다. 한편, 번제 제물로 드려진 또 다른 새의 처리법은 일반 번제의 규례대로 행하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1 :14-17의 주해를 참조하라.

(주); 머리를...비틀어 끊고 - 1 : 15주석 참조.

(주); 몸은 아주 쪼개지 말며 - 1 : 17 주석 참조.

(주); 피를...뿌리고...흘릴지니 -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히9:22)는 일반 제사 원리에 근거하여. 특히 죄사함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속죄제에서는 반드시 피가 요구되었다(레 17장강해, 피 제사의 원리). 속죄의 제단 위에서 흘려지는 이 피는 장차 온 인류의 죄를 대속키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흘려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고 예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속죄를 위해서는 반드시 피가 필요했으며, 또한 피가 있는 곳에는 은총의 속죄가 반드시 있었다.

(주); 이는 속죄제요 - 속죄제에 대해서는 <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 및 <4:1-12 강해, 속죄제에 대하여>를 참조하라.

성 경: [레5:10]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가난한자를 위한 속죄제]

(주); 규례대로 범제를 드릴지니 - 속죄제를 위해 바쳐진 두 마리의 비둘기는 각각 속죄제물과 번제 제물로 바쳐야 했다. 그 중 번제제물로 바쳐야 하는 새의 처리법은 일반 번제 규례와 같았다. 즉 멱통과 더러운 것(깃털)은 제하고 피는 단 곁에 흘린후 몸통 부분만을 반쯤 열어 젖힌 다음 그것을 제단 위에 온전히 화제로 불살랐다(1:14-17).

성 경: [레5:11]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극빈자를 위한 속죄제]

(주); 산비둘기...집비들기 - 1 :14 주석 참조.

(주);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일을 예물로 - '에바"(Ephah)는 구약 시대 부피의 고체량 단위로서 1 에바는 약23리터이다. 따라서 에바 십분일은약 13리터(1.2되) 가량되는 양이다. 한편 속죄제는 죄사함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사이므로 죄사함에는 피가 반드시 요구된다는 원리 (17 : 11 ; 히 9:22 )에 입각하여 원칙적으로 속죄 제물은 피 흘릴 수 있는 생축이라야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극빈자의 경우, 피가 들어 있지 않는 가루를 속죄 제물로 허용하신 것은 가난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크신 배려와 긍휼의 반영이다. 그러나 고운 가루는 그 자체로서 속죄 제물로서의 독립적인 제물의 자격을 갖추고 있지는 않았다(Gispen). 다만 생축을 대신하여 허용된 것 뿐이다. 따라서 속죄 제물용 고운가루는 반드시 매일 번제단 위에서 불타고 있었던 상번제물(上番祭物) 위에 놓여져 그 제물이 흘린 피와 더불어 속죄제로 불살라져야 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세우신 피제사의 원리를 지키시되 문자적인 자구(字句)에 얽매이시지 않으시고, 항상 가난한 자와 연약한 자들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사 그들 역시 죄 용서함 받기 위해 당신께 나아오는 데 전혀 머뭇거릴 일이 없도록 십분 배려하셨다.

(주); 이는 속죄제인즉...유향을 놓지 말고 - 속죄제는 하나님께 범죄한 자가 그 죄를 속함받기 원하여 드리는 제사이다. 따라서 기쁨과 감사로 인해 자원하여 드리는 소제의 경우와는 달리, 속죄 제물용 고운 가루 위에는 기쁠 때나 축제시에 사용되는 기름과 유향을 첨가시킬 수 없었다(Keil,lange, matthew Henry). 이것은 이스라엘 온 회중의 속죄를 위한 매년의 속죄일(7월 8일)에 이스라엘 온 백성이 머리에 기름을 바르지 않고 금식을 하는 등, 모든 기쁨을 제하고 스스로 자신을 괴롭게 해야 한다는 사실(23:27-29;민29:7)과 맥락을 같이 한다.

성 경: [레5:12]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극빈자를 위한 속죄제]

(주); 기념물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즈카라'(*)는 예물 중 하나님의 몫으로 구분된 것으로서, 온전히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되는 예물을 가리킨다<2 :2>.

(주); 한 움큼 - 이는 유대 랍비들의 주장처럼 단지 손가락을 모아 움켜 잡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 손에 가득찰 정도로 퍼담은 양(handful)을 가리킨다(Keil,lange).

(주);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 이는 곧 감사와 헌신의 표시로서 매일 조석(朝夕)으로 드려졌던, 그리하여 끊임없이 번제단 위에서 불타고 있었던 상번제물(上番祭物)을 가리킨다. 그런데 속죄 제물용 고운 가루를 이 상번제물 위에 올려 놓고 함께 불살랐던 이유는 바로 피흘림 당한 번제물의 효력을 덧입기 위함이었다.

성 경: [레5:13]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극빈자를 위한 속죄제]

(주); 이 중에 하나 - 곧 본장 전반부에서 언급된 바 증인이 되고도 진술 요청을 회피한 죄(1절), 짐승의 사체(死體)로 인한 부정(2절), 사람의 부정(3절), 혹은 무심중에 맹세를 발한 허물(4절) 중 하나를 가리킨다.

(주); 속한즉 - 4 :20 주석 참조. 그 나머지 -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진 기념물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가리킨다. 이것은 소제의 경우와 같이 제사장의 몫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2 : 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5:14]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성물(聖物)을 범한 자를 위한 속죄제]

(주);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거나 혹은 새로운 지시나 규례가 주어질 때 통상 사용되는 성경의 관용 구절이다. 여기서는 속죄제 규례에 이어 속건제 규례(5 :14-6:7)를 언급하고자 사용된 말이다. 동시에 이 말은 모세 율법의 모든 규례가 여호와께로부터 기인한다는 계시적(啓示的) 특성을 명확히 보여 주는 말이다.

성 경: [레5:15]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성물(聖物)을 범한 자를 위한 속죄제]

(주); 성물(*, 코데쉬) - '구별하다', '바치다'란 뜻의 '카다쉬'에서 파생된 말로 곧 구별하여 여호와께 봉헌된 모든 예물들을 의미한다. 여기서 이 예물들이 거룩한 것은 그것들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성물들은 여호와의 거룩하신 일에만 사용되어야 했고, 결코 인간을 위한 사사로운 일에사용되어 질 수 없었다. 만일 무지나 실수 등의 이유로 인해 그러한 잘못을 범했을 경우에는, 하나님의 소유를 침범한 죄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속건제를 드려 죄사함 받아야했다.

(주); 그릇 범과하였거든 - 4 : 2 주석 하반부를 참조하라.

(주); 속건제 (贖愆祭) - 하나님의 성물에 대해 범과했을 때, 혹은 인간 상호 간에 재산상의 피해를 입혔을 경우, 그것을 속함 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로 배상(賠償,repayment)의 성격이 짙은 제사이다(5:14-16강해, 속건제에 대하여).

(주); 너의 지정한 가치를 따라 - 곧 모세가 각 예물에 대해 판단하는 가치를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당신과 이스라엘백성 간의 중재자로 인정하시고 또한 권위를 부여해 주셨음을 의미한다. 후에 이처럼 속건 제물의 값을 정하는 일은 제사장들에게 위임되었다(27:12,14).

(주); 성소의 세겔 - 세겔(Seekel)은 구약 시대에 무게로 측정되는 통용 화폐 단위였는데, 보통 1세겔은 약 11.4g으로서 당시 은 30세겔은 장정 노예 한 사람의 몸값이었다(출 21 :32). 그런데 이 단위가 시대와 지역을 따라 조금씩 달리 적용되었으므로 정확한 기준을 세우기 위해 성소에 보관된 도량형으로 세겔의 무게를 측정한 단위가 바로 성소의 세겔이다(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주);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수양 - 즉 최소한 두 서너 세겔 이상의 값어치가 나가는 수양 중에서 흠 없는 것이란 의미이다(Abenezra). 이처럼 속건제가 일반제사와는 달리 제물의 액수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이유는 속건제가 배상의 성격을 강하게 된 제사이기 때문이었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성 경: [레5:16]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성물(聖物)을 범한 자를 위한 속죄제]

(주); 그것에 오분 일을 더하여 - 자기가 범과한 성물(聖物)의 값어치에다, 또한그 값어치의 오분의 일(1/5)의 벌과금을 덧붙여 배상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따라서 성물의 범과자(汎過者)는 속건 제물로 두 세겔 이상의 값어치가 나가는 흠없는 수양과 더불어 자신이 범과한 성물 액수의 1/5에 해당하는 벌과금을 반드시 가산하여 제사장에게 가져와야 했다(5:14-16강해, 속건제에 나타난 손해 배상과 죄 용서의 원리).

(주); 속건제의 수양 - 이 수양은 최소한 두 세겔(Shekel) 이상의 값어치가 나가는 수양으로서, 흠 없는 것이어야 했다. 따라서 유대 랍비들의 말에 의하면, 이 수양은 1년 이상된 수양이어야 한다고 한다(Matthew Henry)

성 경: [레5:17]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율법을 어긴 자를 위한 속죄제]

(주); 금령(*, 미츠오트) - 곧 이것은 여러 규례, 제도, 지시 사항 등 여호와께로부터 주어져 성문화(成文化)된 모든 계명 혹은 율법을 가리킨다(4:2).

(주); 부지 중에 - 원어 '로 야다(*)는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란 뜻이다. 즉 이것은 죄를 죄인 줄 깨닫지 못하고 '무지(無知)로부터' 지은 죄를 가리킨다(lange).

성 경: [레5:18]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율법을 어긴 자를 위한 속죄제]

(주); 지정한 가치대로 - 여호와의 금령, 곧 계명을 범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여호와의 주권 및 권리를 침해한 사실로 간주되어 여호와께 속건 제물을 바쳐야 했다. 이때 바치는 속건제물은 배상의 성격을 띤 것이므로, 범과자는 최소한 제사장의 판단여하에 따라 적어도 두 서너 세겔 이상의 가치가 나가는 흠 없는 수양으로 드려야 했다(Abenezra,Abarbanel,Knobel). 한편 속건제의 경우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흠 없는 수양 외에 오분의 일의 벌과금이 가산되어졌는데 여호와의 계명을 범한 경우에는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아마 이 경우에는 범과자가 부지중 범한 계명의 비중에 따라 제사장이 그 가치를 상징적으로 지정했거나 혹은 양심이 정한 바에 따라 1/5의 벌과금을 바쳤을것으로 추정된다.

(주); 속한즉...사함을 얻으리라 - 여기서 '속한즉'(*,키페르) 기본 동사 '카파르'(*)는 '덮다'(cover) '무효로 하다'(disannul)란 뜻으로서, 곧 '속죄'란 희생제사의 제물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덮어 그 진노를 무효화시키는 행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함을 얻으리라'에 해당하는 '니셀라흐'(*)는 '용서하다'(forgive,pardon,spare)란 뜻의 '살라흐'(*)에서 파생된 말로서, 곧 희생제사의 제물로써 범죄자의 죄는 분명 용서함 받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성 경: [레5:19]

주제1: [속죄제 및 속건제 규례]

주제2: [율법을 어긴 자를 위한 속죄제]

(주); 이는 속건제니 - '속건제' (trespassoffering,repayment-offering)에 대한 자세한 규례는(5:14-16 강해, 속건제에 대하여) 및<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한편, 속건제와 속죄제의 차이점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즉 속죄제가 하나님의 계명에 분명히 나타난 어떤 율법을 어겼을 경우 그것을 속함받기 위해 드린 제사인 반면, 속건제는 인간 상호간이나 혹은 하나님의 성물에 대해서 범과했을 때 그것을 속함받기 위해 드린 제사이다.그리고 속건제의 경우, 이때 범법자는 손해를 입힌 사람이나 성물에 대하여 그 피해액의 오분의 일을 더 배상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속건제는 속제죄와는 달리 언제나 '개인적인 것'이었다. < 5:17-19 강해,속제죄와 속건제의 차이점>.

(주); 실로 여호와 앞에 범과함이니라 -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진정한 화해는 가해자 측의 최대한의 배상과 피해자 측의 최대한의 관용으로 이루어 진다. 즉 공의와 사랑의 정신이 어우러질때 그 속에서 비로소 참된 화해와 교제가 싸트는 것이다. 인간이 여호와 앞에 범과한 경우, 여호와께서 반드시 인간에게 속건제를 요구하셨다는 사실은 바로 이러한 공의와 사랑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계시 사건은 결국 우리의 속건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십자가 사건에서 궁극적으로 온전히 성취 되었던 것이다.

성 경: [레6:1-7]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건제에 해당하는 죄]

속건제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드려졌다. 즉 1)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그릇 범과한 경우(5:15,16) 2) 이웃과 관련하여 여호와의 금령을 어겼을 경우(5:17-19) 3)인간 상호간에 범과했을 경우 (6:1-7) 등이다. 따라서 본문은 세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속건제에 관한 규례이다.

성 경: [레6:2]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건제에 해당하는 죄]

(주); 여호와께 신실치 못하여 - 이 말은 속건제의 대상 중 하나인 이웃에 대한 모든 범죄(1-7절)가 궁극적으로 여호와께 신실치 못한 데서 기인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혀주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이 여호와께 대한 진실한 신뢰가 없을 때그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에게도 역시 신실치 못하여 쉽게 범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범죄는 곧 하나님께 대한 범죄와 일맥 상통한다(Matthew Henry, 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은 결코 별개의 계명이 아니라, 상호 밀접히 연관된 계명으로서 모든 율법의 핵심을 이루는 2대 정신이다(마 22:36-40).

(주); 남의 물건을 맡거나 - 은행이나 보험 제도를 갖추고 있지 못했던 고대사회에서는 장기간 출타시 귀중한 물품을 이웃에게 위탁하는 관습이 있었다. 이때 기탁된 남의 물건을 맡은 자는 성실히 그 책임을 감당해야했다. 그런데 만일 남의 물건을 맡은 자가 나중에 거짓말로 그러한 사실을 부인할 경우, 그것은 그에게 죄가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만일 맡은 물건이 도적을 당했을 경우, 위탁자는 그 정황 여하에 따라 자신의 책임유무를 재판장앞에서 엄격히 따져, 면제가 되기도 하고 혹은 배상의 책임을 지기도 했다(출 22:7-13).

(주); 전당 잡거나 - 이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수멧야드'(*)는 곧 '서약이나 맹세의 증거로 준 담보물'을 뜻한다. 따라서 이러한 남의 담보물을 마치 자기 소유인 양 타인에게 마음대로 처분하는 행위는 죄가 된다는 의미이다.영어 성경(KJV)은 '친분이나 우정을 속여 물건을 횡령하는 것'이란 뜻으로 번역하고 있다.

(주); 늑봉하고도 - '늑봉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솩'(*)은 '압제하다','사기치다', '협박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늑봉(勒捧)이란 폭력과 사기 등으로 이웃을 협박하여 소유물을 빼앗는 행위를 가리킨다(신 24:14;호 12:7;욥 24:2).

성 경: [레6:3]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건제에 해당하는 죄]

(주); 남의 잃은 물건을 얻고도 - 즉 가축이나 의복등 무룻 이웃의 잃어버린 물건을 얻게 되는 자는 반드시 그것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했다(신 22:1-3). 만일 주인이 멀리 있거나 혹은 주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주인을 찾을 때까지 그 얻은 물건을 소중히 보관해야했다. 심지어 잃은 물건을 얻은 자는 그얻은 물건이 비록 원수의 것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에게 돌려주어야 할 책임이있었다(출23:4). 이처럼 모세 율법이 이러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까지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곧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법을 따라 한 점 흠 없이 거룩하게 살아가야 했기 때문이다<레 4장 강해,모세의 율법과 고대의 법전들>.

(주); 거짓 맹세 - 구약 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최종 맹세시에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곧 모든 맹세의 증인이었다. 그런데 만일 어떤자가 사실을 거짓으로 바꾸어 맹세할 경우, 그것은 곧 하나님을 거짓 증인으로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는 행위로써 여호와께 범죄가 되었다.

(주); 이 모든 일 - 곧 앞서 열거되었던 다섯가지의 범죄를 가리킨다. 그것은1)남의 물건을 맡고도 그 위탁(委託) 사실을 부인하는 행위, 2) 친구나 이웃의 담보물을 횡령하고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 행위, 3)강도질 하고도 그러한 사실을 부인하는 행위, 4)남의 물건을 사취 혹은 강탈하고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 행위, 5)이웃의 잃어버린 물건을 얻고서도 그 사실을 부정하는 행위 등이다. 여기서 볼때 모세 율법은 남의 물건을 횡령하거나 사취하는 행위 그자체에 범죄의 비중을 크게 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 죄, 곧 하나님께 거짓말 하는 죄에 더 큰 범죄의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잘못을 회개치 않는 간사하고 강팎한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자복하는 심령을 멸시하시지는 않으신다(시 34:18; 51:17; 사57:15).

성 경: [레6:4]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건제에 해당하는 죄]

(주); 이는 죄를 범하였고 - 앞서 열거된 다섯가지 죄는 이웃의 권리나 재산을 침해한 죄에 거짓 맹세를 한 죄가 첨가되어 이웃과 하나님께 이중 범죄한 죄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범죄는 먼저 이웃에게 물질적인 보상을 해야했고, 그런 후에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려 죄 용서함 받아야 했다. 물론 여기서 이러한 죄들이 손해 배상과 속건제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신실치 못한 죄가 믿음이나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해 저질러진 범죄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성 경: [레6:5]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건제에 해당하는 죄]

(주); 그 거짓 맹세한 물건 - 이는 이웃의 물건을 횡령하거나 탈취하고서도 결코 그러한 일이 없다고 거짓 맹세함으로써, 그것을 자신의 소유물로 삼고 있는 부당한 물건을 가리킨다.

(주); 본물에 오분 일을 더하여 - 이웃의 물건을 거짓맹세로 부당하게 취한 자가죄 용서함 받기 위해서는 먼저 그 물건을 주인에게 성실히 돌려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 이때 이웃의 물건을 횡령, 탈취 등으로 취한 자는 자신이 취한 물건, 즉 본물(本物) 뿐만 아니라 그동안 피해자가 겪었을 손실이나 어려움 등을 고려하여 본물의 가치에 덧붙여 손해 배상격으로 1/5(20%)을 더 가산하여 갚아야 했다. 이러한규정을 통하여 우리가 깨닫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1)진정한 회개는 단지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써 그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사실이다(마 3:8). 이런 의미에서 예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 누구든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려는 자는 먼저 형제와 화해한 후.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르치셨다(마5:23,24). 2) 본물에 오분 일을 덧붙여 갚는 행위는, 진정한 회개가 단지 죄 짓기 이전 상태로의 환원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신실한 생활에로의 향상을 의미한다는 사실이다. 삭개오의 경우, 그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 회개한후에 그 회개의 표시로 만일 자신이 토색(討索) 한 물건이 있을때는 배로 갚겠다고 고백했음을 볼 수 있다(눅 19:8).

(주); 죄가 드러나는 날에 - 즉 남의 물건을 횡령하거나 약탈한 자가 자신의 범죄를 사함받기 위해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리는 날에.

성 경: [레6:6]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건제에 해당하는 죄]

(주); 또 그 속건죄를 여호와께 가져 올지니 - 범과자는 먼저 피해를 당한 이웃에게 본물과 더불어 1/5의 벌과금을 되돌려 주면서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하는 등 성실히 사람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했다. 그런 연후에 비로소 그는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릴 자격을 회복했다. 왜냐하면 남의 물건을 횡령 혹은 약탈한 자가 이웃에 대해 용서함 받지 않고 그 물건으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린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범과자의 부당한 예물을 받는 자로 간주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웃에게 용서함 받은 범과자는 이어 반드시 하나님께 속건제을 드려야 했다. 이는 사람에 대한 범죄는 그 사람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 동시에 죄를 범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거짓 맹세할때, 하나님을 그 거짓 맹세의 증인으로 채택한 죄를 하나님께 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죄용서는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림으로써 완성되었다. 물론 여기서 속건제물이 된 흠 없는 수양은 장차 우리 죄인들의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실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요 예표이다(사 53:10;골 2:13).

(주); 너의 지정한 가치대로 - 속건제물로 합당하게 쓰여질 수 있었던 수양은 최소한 두 서너 세겔 이상 나가는 수양이어야 했다(5:15 ). 따라서 제사장은 시세에 따라 이러한 가치를 잘 판별해야 했다. 제사장 위임식 전에 이 일은 모세가 했지만, 위임식 후 이것은 제사장들의 고유 임무가 되었다.

(주); 흠 없는 수양을 속건 제물을 위하여 - 속죄 제물의 경우에는 지위나 빈부의 차이에 따라 최고 흠 없는 수송아지로부터 최저 고운 가루까지도 제물로 웅납되었으나, 속건 제물의 경우에는 오직 '흠 없는 수양'만이 희생 제물로 허락되었다.

성 경: [레6:7]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건제에 해당하는 죄]

(주); 속죄한즉 - 4:20 주석 참조.

(주);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얻으리라 - 물론 이 말 속에는 속건 제물을 드리는 범과자가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닫고 이웃과 하나님께 충심으로 회개한다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 만일 범과자가 절차를 따라 이웃과 하나님께 자신의 책임 이행을 다했다 할지라도, 그것이 마음에 없는 형식에 불과할 때 그는 진정 용서함 받을 수 없었다. 결코 구약의 제사 규례가 외형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내적이고 영적인 면에 그 근본 정신을 두고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모세의 가르침이자, 선지자들의 경고였다(사 1:10-20; 호 6:6; 암 5:22). 한편 이 말은 또한 장차 인류의 속건 제물이 되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온전성'을 암시한다. 즉 속건 제물로서 그리스도는 그 어떠한 범죄의 양이나 질보다 오히려 승(勝)하여, 그모든 죄악을 온전히 속하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다는 사설을 암시한다. 죄인들을 위해 이처럼 크신 제물이 있기에, 오늘날 우리같은 죄인들도 그 제물에 의지하여 능히 속죄함 받을수 있게 된 것이다(히 9:12-14).

성 경: [레6:8-13]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번제의 규례]

이 부분은 번제에 대한 반복된 규정이다. 앞서 번제에 대하여 언급한 1:1-17은 제사의 원칙을 말한 것이었으나 여기서는 제사의 절차로서 방법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전자는 모세에게 계시된 것이기 때문이고, 후자는 아론이 행할 것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분은 매일 드리는 상번제(上番祭)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성 경: [레6:9]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번제의 규례]

(주); 아론과 그 자손에게 명하여 이르라 - 이 말은 하나님께서 앞서 같은 제사 규례에 대해 모세에게 지시할 때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1:2; 4:2)는 말과 대조된다. 이것은 앞서 지시된 규례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준수해야할 제사 규례이고, 본절부터 지시되는 규례들은 직접 제사를 담당할 제사장들이 삼가 준수해야 할 규례들이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께 각 제사를 드릴 때 제물 고르는 일, 제물에 안수하는 일 등은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이었지만 직접 제사드리는 일 및 번제단의 불을 관리하는 일 등은 제사장들이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같은 제사에 대하여 이처럼 대상에 따라 다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주); 번제물은 단위 석쇠 위에 아침까지 두고 - 여기서 아침까지 두는 번제물은 전날 해 질 무렵에 드린 제물 곧 상번제물(上番祭物)를 가리킨다. '상번제'는 '늘 드리는 번제'라고도 하는데(출 29:42)이는 하나님께 대한 끊임없는 충성과 헌신의 상징으로서 전 이스라엘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번제를 가리킨다. 한편, 히브리인들의 시간 개념은 저녁 해질 무렵을 한날의 시작으로 삼는다(lange). 따라서 상번제는 저녁에 한 마리의 양을 드려 아침까지 그 번제물을 타도록하고, 또 아침에 한 마리를 더 드려 저녁 무렵까지 타도록 했다. 그러므로 다른 여타 모든 희생 제물은 이처럼 항상 번제단 석쇠위에서 타고 있는 번제물 위에 드려졌다. 그리고 특별히 안식일과 월삭과 종교적 축제일에는 '특별 번제'로서 상번제 이외에 더 많은 수의 어린 양이 드려졌다(민28:9-31). 한편 본절 중 '석쇠'(*, 모케드)란 말은 '불타다'란 뜻의 '야카드'에서 파생된 말로 곧 번제물을 올려놓는 기구를 말한다.

(주);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 이것은 번제물이 매일 조석(朝夕)으로 연이어계속 태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상징적으로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충성과 헌신이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성 경: [레6:10]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번제의 규례]

(주); 세마포 긴 옷 - 구약 시대에 제사장들이 입었던 '세마포'는 일반적으로바둑판 모양으로 짜여진 흰색의 천을 말하는데, 세마포 긴 옷(robe)은 전신을 덮을 수 있도록 통으로 만들어진 긴 속옷을 가리킨다(Kalisch). 공동번역은 '모시 속두루마기'로 번역하였다. 이처럼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이 입었던 흰 세마포 옷은 장차 영원한 중보자로 오실 그리스도의 거룩함과 성결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던 것이었다.

(주); 세마포 고의 - '고의'(拷依, breeches)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크네사임'(*)은 '함께 모이다'란 뜻의 '카남'에서 파생된 말로, 곧 제사장들이 속에 입는 홑 바지를 가리킨다. 아마 이 말은 제사장들이 이 옷을 입고 서 있을때 두 다리가 함께 모아지는 모습에서 유래된 듯하다. 공동번역은 이 말을 '모시 잠방이'란 말로 번역했다. 한편, 제사시에 제사장들이 공식적으로 입어야 했던 제사장 의복에 대해서는 출39: 31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주); 단 위에서 탄 번제의 재 - 제사장이 제단 위에서 탄 번제물의 재(ash)를처리하는 방법 및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먼저 제사장은 제사장의 공식 복장 즉 세마포 긴옷과 고의를 입은 다음, 제단 곁으로가서 번제물의 재를 긁어 모은다. 2)긁어 모은 재를 재 버리는 곳에 버리기 전, 그것을 일단 제단 곁에 잠시 두고 제사장은 공식 복장을 벗고 평상 복장으로 갈아 입어야 했다. 왜냐하면 어떠한 경우에도 제사장은 제사장의 공식 복장을 입은 채로는 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3)그런 후 제사장은 긁어 모은 재를 제단 동편 진(陣) 밖 재 버리는 곳으로 가지고 가 그곳에다 버려야 했다. 4)그후에 제사장은 다시 나무를 가져다가 제단위에 벌여놓고, 그위에 또 다른 번제물을 올려 놓아야 했다.

(주); 단 곁에 두고 - 즉 번제단 동편 재 버리는 곳에다 잠시 두는 것을 말한다(1:16).

성 경: [레6:11]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번제의 규례]

(주);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 - 즉 제사장의 공식 복장을 벗고 평상 복장을 입으라는 뜻이다. 여기서 제사장이 제사장의 공식복장을 입은 채 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이유는, 성막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하는데 입도록 지음받은 거룩한 옷이(출28:4) 진 밖 부정한 것과 접촉하여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주); 진 바깥 정결한 곳 - 4 :1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6:12]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번제의 규례]

(주); 단 위에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 이 상번제 규례 속에 들어있는 법 정신은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과 충성이 항상 뜨겁게 타오르도록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비록 오늘날에는 이러한 상번제 규례가 여자적(如字的)으로는 폐기되었지만, 그 법 정신만은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승화되어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앞에서 자신을 날마다 쳐 복종시켜(고전 9 :27) 하나님을 향한 헌신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주);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 태우고 - 상번제는 저녁에 한마리의 양을 드려아침까지 태우고, 또 아침에 한 마리의 또다른 양으로써 저녁까지 태움으로써, 항상 번제단 위에 번제물이 끊이지 않도록해야 했다. 이때 그 번제물(양)을 태울 나무도 양과 더불어 새로 갈아야 했다. 그런데 유대전승에 의하면, 이때 번제물을 태울 나무도 매우 주의 깊게 골라, 만약 모양이 심히 뒤틀렸다거나, 벌레가 먹은 나무가 있다면 그러한 것들은 골라내었다고 한다(lange).

(주); 화목제의 기름 위에 사를지며 - 만일 화목제를 드릴 경우. 그 화목제물의 기름(fat) 부위를 항시 불타고 있는 상번제물 위에 올려놓아 함께 불사르라는 명령이다. 제사 규례상 비단 화목 제물 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제사 제물들도 화제(火祭)로 드릴 경우에는 언제나 이 상번제물과 더불어 드려졌다.

성 경: [레6:13]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번제의 규례]

(주); 불은.....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 번제단 위에서 끊임없이 타오르는 불은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끊임없는 헌신과 충성, 그리고 예배를 나타내는 상징과 표징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번제단 위에서 끊임없이 타오르는 그 불을 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과 충성을 확인하시며, 또한 그 언약 백성을 향해 당신의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처럼 귀한 언약 관계를 상징하고 있는 번제단의 불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잘 보존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광야 여행중 이동할 때는 특별히 불 담는 그릇을 만들어 그곳에 번제단의 불을 담아 이동하였다(민4 :13,14).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번제단 위의 불은 바벨론 포로시까지는 꺼지지 않고 보존되었다고 한다(MatthewHenry).

성 경: [레6:14,15]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소제의 규례]

여기서는 2 : 1-16에 언급된 소제 규례를 다시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2 : 1 -16의 관련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주); 소제의 규례 - <서론, 구약 제사의종류와 의미>.

(주); 아론의 자손 -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의 자격 조건으로서 무엇보다 혈통이 중요시 되었다. 즉 제사장이 될 수 있는 자는 이스라엘 중 1)먼저 레위 지파에 속한 자라야 했으며 2)레위 지파 중에서도 아론의 자손이어야 했고 3) 아론의 자손 중에서도 육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흠점(欠點)이 없는 자라야 했다.

(주); 고운 기름 가루 한 움큼 - 즉 고운가루에 기름을 섞은 것(2:1) '한줌'(handful)란 뜻이다. 자세한 내용은 2 : 2 주석을 참조하라.

(주); 소제물 위의 유향을 다 취하여 - 소제물(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은 것)에 유향을 첨가하여(2 : 1)란 뜻이다. 자세한 내용은 2 : 1 주석을 참조하라.

(주); 기념물 - 소제물 중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되어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불살라지는 제물을 가리킨다(2:2).

(주);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 - 1 :9 주석 참조.

성 경: [레6:16]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소제의 규례]

(주); 그 나머지 - 소제물 중 기념물로 취해져 제단위에서 화제로 드려지고 남은 '지극히 거룩한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기념물로 취해져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는 양은 단지 한 움큼 뿐이었다(2:2).

(주); 아론과 그 자손이 먹되 - 소제물 중 기념물로 드리고 남은 부분은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간주되어(2:3), 규례를 따라 신중히 처리해야 했다. 즉 그것은 제사장 가족의 남자들만이 먹어야 했는데, 오직 거룩한 성막 내 뜰에서 먹어야 했다. 비록 그것이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나님께 바쳐진 거룩한 제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루어지는 것이 엄격히 금지 되었던 것이다.

(주); 누룩을 넣지 말고 - 소제 예물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누룩을 넣지 말아야했다(2 : 1). 반면 소금은 반드시 넣어야 했다(2 :11) 그러나 화목제 감사 예물로서는 누룩이 든 유교병(有絞餠)이 사용될 수 있었다. 한편 '누룩'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메츠'(*)는 '날카롭게 쏘다'. '흥분시키다'란 뜻이다. 따라서 이러한 속성으로 인해, 성경에서 누룩은 종종 죄나 거짓 교훈 및 부패 등을 상징한다(고전5:7,8; 갈5 :9). 그러므로 종교 의식상, 누룩은 그 사용이 많이 제한당했던 것이다.

(주); 거룩한 곳 회막 뜰에서 먹을지니라 - 회막 뜰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만나는 곳, 즉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이 미치는 장소로서 거룩한 곳 이었다.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소제물 중 하나님께 기념물로 드려지고 남은 성물(聖物)을 오직 이 '회막 뜰에서만' 먹어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그 성물을 먹는 행위도 제사내용에 포함되어 있음과 또한 먹는 행위 자체도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는 행위임을 나타내 준다. 한편 여기서 제사장들이 회막 뜰에서 먹을 수 있었던 소제물은 일반인이 드리는 소제물의 경우에 한 한다. 따라서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이 드리는 소제물의 경우(23절)에는 제사장의 몫이 없었으므로 이 규례가 적용되지 않았다.

성 경: [레6:17]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소제의 규례]

(주); 누룩을 넣어 굽지 맡라 - 여기서 '누룩'(leaven,RSV;yeast-NIV,LB)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 하메츠'(*)의 기본 의미는 '흥분시키다'. '날카롭게쏘다'란 뜻이다. 따라서 누룩은 그 속성상 성경에서 종종 전염성이 강한 '죄'나'거짓 교훈' 등을 상징한다(고전5 :6; 갈 5:9). 이런 맥락에서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번제때나 절기 때 사용하는 빵에는 누룩을 넣지 말라고 명하셨다.

(주); 내가 그들에게 주어 - 곧 성막에서 봉사하는 제사장들의 몫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하는 자들에게 때와 필요를 따라 적절하게 합당한 은혜로 들보아 주신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신약 시대 그리스도께서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나머지 필요한 모든 육체적 소용은 하나님께서 능히 알아 채워 주신다는 진리를 설파하셨다(마 6:33).

(주); 그 소득이 되게 하는 것이라 - 제사장들은 성막에서 오직 하나님의 일만을 돌봐야 했으므로, 달리 가족의 생계를 위한 생활의 방도가 없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직접적인 생계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치는 제사 예물 중 일부를 그들의 몫으로 허락하신 것이다. 한편 여기서 각 제사 중 제사장에게 돌아간 '제사장의 몫'에 대해서는(서론, 구약시대 제사 종류와 그 의미)를 참조하라.

(주); 속죄제와 속건제 같이 지극히 거룩한즉 - 속죄제와 속건제는 하나님과 이웃에 대해 지은 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로서 이스라엘 백성 중죄지은 자는 누구나 드려야 하는 의무제였다. 따라서 그 의식 절차나 분위기가 사뭇 엄격하고 엄숙했다. 반면 소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원하여 드리는 제사였기 때문에, 자칫 속죄제나 속건제에 비해 그 제사나 제사 예물이 가볍게 취급될 우려가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소제 예물도 속죄제나 속건제의 예물에 못지 않게 똑같이 지극히 거룩한 것임을 강조하여 신중히 다루도록 명하셨던 것이다. 한편 '지극히 거룩하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2: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6:18]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소제의 규례]

(주); 아론 자손의 남자는 이를 먹을지니 - 아론 자손의 남자는 현재 제사장이거나 혹은 앞으로 제사장직을 맡을 자들이었기 때문에, 소제 중 여호와께 드려지고 남은 것 곧 지성물(至聖物)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첫 소산물이나 화목 제물등은 제사장의 아내나 딸들도 먹을수 있었다(Matthew Henry).

(주); 그들의 대대로 영원한 소득이 됨이라 - 즉 제사 제도가 존속되고, 따라서 성막에서 제사장의 임무가 계속 집행되는 한, 여호와께서 제사장에게 주기로 한 그몫은 변치 않고 그들의 자녀손 대대로 주어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달리 말하면, 이것은 하나님께 헌신되어 오직 성막에서 여호와의 일에만 전념해야 하는 제사장들의 생계는 하나님께서 영원히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이 원리는 오늘날 영적 제사장 된(벧전 2:9) 우리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인 바,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義)를 구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의식주 문제를 책임지시겠다고 밝히 말씀하셨던 것이다(마 6 : 25-34).

(주); 이를 만지는 자마다 거룩하리라 - 이 말은 지성물을 만지는 자마다 누구든지 거룩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지성물을 만지고 취급하며 먹는 자는 오직 아론자손의 제사장들 뿐이었기 때문에, 곧 그들이 하나님께 구별된 거룩한 자들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만일 일반인이 이러한 지성물을 만질 경우 그는 죽음을 면치 못했다.

성 경: [레6:19]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제사장직 위임의 소제물]

(주); 여호와께서 ...일러 가라사대 - 이 표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거나, 혹은 계시 내용의 성격이 바뀔 때 종종 사용되어지는 관용적 표현이다. 여기서는 일반인이드리는 소제 규례(14-18절)에 이어 제사장이 드리는 소제 규례(19-23절)를 언급하고자 사용되었다.

성 경: [레6:20]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제사장직 위임의 소제물]

(주); 기름 부음 받는날 - 이는 곧 아론과 그의 자손이 제사장으로 공식 임명받는는 위임식날을 가리킨다(출 29:1-46). 구약 시대에 왕이나 제사장은 기름부음을 받음으로 공식 임명되었는데, 특별히 제사장 위임식은 7일 동안 거행 되었으며(8: 1-36),그 위임식이 끝난 후 곧 기름 부음을 받았다. 따라서 유대 랍비들은 제사장의 소제는 7일간의 위임식이 끝난 후 제 8일째 되는날, 즉 제사장이 처음으로 그 임무를 수행하는 바로 그 날에 드렸다고 한다(Keil, Matthew Henry).

(주); 고운 가루 4에바 십분일 - 에바 십분일(1/10)은 약 2.3리터(1.2되)가량되는 곡물의 양이다. 이 양(量)은 속죄 예물을 위하여 극빈자에게 요구되었던 곡물의 양과 동일하다(5: 11). 한편, '고운 가루'에 대해서는 2:1 주석을 참조하라.

(주); 항상 드리는 소제물로 삼아 - 이말은 항상 드려지는 상번제에 부수되어 함께 드려지는 소제와 똑같은 방식대로 드리라는 뜻이다. 따라서 제사장은 소제물(에바1/10)을 반분하여, 절반은 아침에 드려지는 상번제와 아울러 드리고, 나머지 절반은 저녁에 드려지는 상번제와 함께 드려야 했다.

성 경: [레6:21]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제사장직 위임의 소제물]

(주); 번철에 굽고 - 번철은 쇠로 만든 큰 남비형 철판(Plate)을 가리킨다. 여기에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부치는 것은 일반 소제물을 만드는 것과 동일하다(2:5).

(주);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하라 -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는 뜻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규례를 따라 화제로 정성껏 바쳐지는 소제물의 연기를 기쁘게 여기신다는 뜻이다<1:13;2:9>. 보다 자세한 내용은 1 : 9 주석의 하반부를 참조하라.

성 경: [레6:22]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제사장직 위임의 소제물]

(주); 그를 이어 제사장 된 자 - 대대로 아론의 자손 중 하나가 선임 대제사장을 이어 기름 부음을 받아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었다. 한편, 아론 사후(死後) 그 뒤를 이어 대제사장 된 자는 그의 세째 아들 엘르아살이었다(민 20:22-29).

성 경: [레6:23]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제사장직 위임의 소제물]

(주); 제사장의 소제물은 온전히 불사르고 - 일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는 소제물의 경우, 하나님께 화제로 드린 기념물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제사장들이 회막뜰에서 먹을 수 있었다(16절).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이 드리는 소제물의 경우에는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하나님께 불태워 드려야 했다.

성 경: [레6:24-30]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죄제의 규례]

속죄제는 제사 절차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제사장과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이며(4 : 3 - 21), 다른 하나는 족장과 평민을 위한 속죄제이다(4:22-35). 본문은 이러한 속죄제를 드릴 때, 제사장이 해야 할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성 경: [레6:25]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죄제의 규례]

(주); 속죄죄의 규례 - 본절에서 30절까지는 특별히 속죄제에서 제사장들이 지켜야할 규례를 그들에게 국한시켜 언급하고 있다. 일반 백성들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속죄 규례 및 속죄 제물에 대해서는 4:1 - 5:13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주); 속죄제 희생은... 거룩하니 - 속죄제 희생 제물이 대속 제물로서 하나님께 구별되어 바쳐졌다는 의미에서 거룩하다는 뜻이다(민 18:9). 이처럼 여호와께 구별되어 번제단 위에 바쳐진 제물들은 모두 '거룩한 것'으로 불리웠다.

(주); 번제 희생을 잡는곳 - 즉 번제단 북편 뜰을 가리킨다(1:11 그림 도표 참조). 여기서 어떤 이들은, 후일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희생당하신 갈보리 산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북단 북쪽'은 바로 그러한 사실을 상징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MatthewHenry's Commentary).

(주); 속죄제 희생 - 속죄제로 드려야할 희생 제물은 범과자의 지위에 따라 각기 달랐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4:3 주석의 하반부를 참조하라.

성 경: [레6:26]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죄제의 규례]

(주);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 속죄 제물 중 제사장의 몫이 되어 제사장이 먹을 수 있었던 제물은, 족장과 평민이 드린 속죄 제물(수염소,암염소, 암양) 중 여러 부위의 기름(fat)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었다. 그러나 제사장과 온 회중이 드린 속죄제물(수송아지)은 온전히 불살라야 했고 절대 제사장이 먹을 수 없었다.

(주);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것이다 - 6 :16 주석의 하반부를 참조하라.

성 경: [레6:27]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죄제의 규례]

(주); 그 고기에 접촉하는 자는 거룩할 것이다 - 이 말은 속죄제 희생 고기를취급하는 자는 오직 아론과 그 아들들로서, 이들은 성소에 속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위해 구별된 자들이기 때문에 곧 거룩한 자들이란 뜻이다(18절).

(주); 그 피가 어떤 옷에든지 묻었으면.....빨 것이요 -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은 피 있는 희생제물의 고기를 다룰 때,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주의하여도 그 희생 제물의 피가 약간은 옷에 묻기 마련이다. 이때 제사 후 제사장은 면밀히 옷을 검사하여 피 묻은 것이 발견되면, 그 피를 성막 내 거룩한 곳에서 말끔히 씻어내야 했다. 그 이유는 1)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대성물(大聖物)로서 오직 여호와께만 드려져야 했다. 또한 예표적인 의미에서, 이 희생 제물의 피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희생을 상징하는 보혈(寶血)이었다. 따라서 이처럼 귀중한 피를 옷에 묻힌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여호와의 거룩성을 훼손시키는 일이 되기 때문에 옷에 묻은 피는 깨끗이 씻음 받아야 했다. 2) 하나님께 구별되어 바쳐진 모든 성물(星物)은 거룩한 곳, 즉 성막을 벗어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성물이 성막 밖으로 나갈 시, 그것이 성막 밖의 부정한 것들과 접촉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성이 파괴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대성물(大聖物)로 간주된 희생 제물의 피는 여하한 경우에도 성막을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옷에 묻은 피는 깨끗이 씻음 받아야 했다.

성 경: [레6:28]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죄제의 규례]

(주); 토기에 삶았으면.....깨뜨릴 것이요 - 제사장들은 족장이나 일반 평민이 드린 속죄 제물(4:23,28,32)중 여호와께 화제로 드린 기름(fat)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고기는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기 때문에 그것을 얼마든지 삶아 먹을 수 있었다. 이때 만일 제사장이 그 고기를 토기에 삶았을 경우, 식사 후 그 토기는 반드시 깨뜨려야 했다. 왜냐하면 토기 그릇은 흡수성(吸水性)이 있으므로 희생제물의 기름기나 냄새가 그 속으로 깊숙이 배어들기 때문에, 만일 그 토기 그릇에 일반 음식물을 담을 경우 하나님의 거룩한 제물이 세상적인 것들과 혼합되어 하나님의 거룩성이 훼손당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Keil, Lange)).

(주); 유기에 삶았으면 ..... 닦고 물에 씻을 것이며 -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진제물의 고기를 만일 유기 그릇에 삶아 먹었을 경우, 그 고기 그릇은 토기 그릇처럼 깨뜨리지 않아도 되었다. 왜냐하면 유기 그릇은 토기 그릇과는 달리 흡수성이 없으므로, 철저히 씻는다면 제물의 찌거기나 냄새를 완전히 제거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토기 그릇과 유기 그릇에 관한 규례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거룩한 것(聖)과 속(浴)된 것은 결코 함께 할수 없다는 것이며. 아울러 하나님의 거룩성은 철저히 그리고 온전히 보존 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약 시대에 이러한 사상을 반영하고 있는 메시지는 고후6:14-18로서, 여기서 사도 바울은 성결과 부정, 하나님과 우상, 신자와 비신자, 빛과 어두움의 구별과 분리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구별된 거룩한 백성, 곧 성도의 생활에서도 이처럼 끊을 것은 끊고, 버릴 것은 버림으로써 보다 나은 성화(聖火,sanctification)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성 경: [레6:29]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죄제의 규례]

(주); 제사장의 남자마다 먹을 것이니라 - 이들은 현재 제사장이거나 혹 장차제사장직을 맡을 자들이었기 때문에 지극히 거룩한 '성물'(聖物)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속죄제의 희생 제물에 비해 보다 화해적인 성격의 제물, 즉 화목 제물이나 첫 소산물 등은 제사장의 여자(아내나 딸들)들도 함께 먹을 수 있었다.

성 경: [레6:30]

주제1: [각 제사에 대한 제사장의 직무]

주제2: [속죄제의 규례]

(주); 피를 가지고...성소에서 속하게 한 속죄제 희생의 고기 - 여러 제사 중 속죄제는 특이하게도 등급에 따라 제물의 종류나 피 처리 방법이 달랐다. 여기서 등급은 네 등급으로 나뉘어졌는데, 곧 1)제사장 2)온 회중 3)족장 4)일반 평민 등이다. 이 등급중 그 속죄제 희생 제물의 피를 가지고 성소(the holy place)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는 제사장과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이다( 4:5,16). 이때 제사장은 그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 내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리고, 또한 그 휘장 전면에 위치한 향단의 뿔에 발랐다(4: 5-7). 한편 이러한 제사장과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 희생 제물의 고기는 족장이나 평민을 위한 속죄제 희생 제물의 고기와는 달리, 제사장이 결코 먹을 수 없었고 번제단 위에서나 혹은 진 밖에서 완전히 불살라야 했다. 이러한 규례는 속죄제의 대상이 된 제사장과 온 회중의 죄가 가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와는 달리 그만큼 더 위중(危重)하다는 사실을 강력히 암시한다.

성 경: [레7:1]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속건제의 규례]

(주); 속건제의 규례 - 속건제 예물과 그 제사방법에 대해서는 5:14-6:7의 해당 주해 및<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여기서는 5:14-6:7의 언급에 이어 특별히 제물 드리는 일을 중심으로 제사장의 임무와 몫이 다시 보충 설명되고 있다.

(주); 지극히 거룩하니 - 모든 제사 예물은 일단 세상적인 목적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께 바쳐졌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거룩성을 좇아 거룩한 것, 곧 성물(聖物)로 간주되었다. 이 가운데서도 특별히 하나님께 화제로 올려지는 부분과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지는 부분을 일컬어 지극히 거룩한 것, 곧 지성물(至誠物)이라고 불렀다.

성 경: [레7:2]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속건제의 규례]

(주); 번제 희생을 잡는 곳 - 곧 번제단의 북편 성막 뜰을 가리킨다<1:11;4:29 도표 그림 참조>. 하나님께 드려지는 모든 제사 예물은 모두 이곳에서 잡았다. 한편 속건제는 '피처리 방법'을 제외하고는 속죄제의 규례와 모두 동일하다.

(주); 속건제의 희생 - 속건제의 희생 제물은 언제나 '흠 없는 수양'이었다. 그러나 이 수양은 적어도 두 서너 세겔(shekel) 이상의 가치가 나가는 것이어야 했다(5:15;6:6). 왜냐하면 속건제는 배상(賠償)의 성격을 지닌 제사였기 때문이다<5:14-16 강해, 속건제에 대하여>.

(주); 그 피를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 - 속건제의 경우, 희생 제물을 잡는 법과 피 뿌리는 방법은 번제의 경우와 동일하다(1:5, 11). 따라서 그러한 의식이 가지는 의미도 번제의 경우처럼<1:5>, 희생 제물의 피를 하나님께 보임으로 제물 드리는 자의 죄(罪)를 속함받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구속사적인 측면에서 신약 시대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속죄 사상'을 예표한다.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번제단 사면 중앙에는 짙은 붉은 색 줄이 단 주위로 그어져 있었는데, 번제물의 경우 그 희생 제물의 피를 그 줄 윗쪽 사면에 뿌렸고. 속건제나 화목제의 경우에는 그 줄 아래쪽 사면에 뿌렸다고 한다(Lange, Matthew Henry).

성 경: [레7:3]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속건제의 규례]

(주); 그 모든 기름을 드리되 - 희생 제물 중 반드시 여호와께 기름(fat) 부분을 불살라 드려야 하는 제사는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였다. 번제는 기름 부분을 포함한 전부를 불살랐고, 소제는 곡물 제사이므로 해당되지 않았다.

(주); 그 기름진 꼬리 - 곧 미려골(美麗骨) 부위를 가리키는데(3:9>, 이는 희생 제물이 양(羊)임을 나타낸다. 왜냐하면 넓고 굵은 기름진 꼬리를 가진 짐승은 희생 제물 중 양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 속건제 희생 제물은 언제나 '흠 없는 수양'이었다(5:15;6:6).

성 경: [레7:4,5]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속건제의 규례]

번제단 위에 올려져 여호와께 화제(火祭)로 드려질 기름(fat) 부위는 속건제, 속죄제, 화목제가 모두 동일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3:3, 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7:6]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속건제의 규례]

(주); 지극히 거룩하니 - 곧 지성물(至聖物)이란 뜻인데, 특별히 이 명칭은 희생 제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져 반드시 아론과 그 자손의 남자들만이 성막의 거룩한 곳, 곧 회막뜰에서 먹어야 하는 제물에 붙여졌다(2:3).

(주); 이것을...먹을지며 - 속건제 예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져 아론과 그 자손들이 먹을 수 있었던 희생제물의 부위(部位)는 피와 기름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었다. 모든 제사 예물 중 피와 기름 부분은 항상 여호와의 몫이었다(3:17).

(주); 제사장의 남자마다 먹되 - 아론 자손의 남자는 제사장이거나 혹은 제사장직을 이을 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께 구별된 거룩한 자들로 간주되어 여호와의 지성물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비록 아론의 자손일지라도 부정하며 더럽게 된 자는 먹을 수 없었다(22:1-9).

(주); 거룩한 곳에서 - 곧 하나님의 임재로 인해 그 거룩이 미치는 '회막 뜰 안에서'란 뜻이다(6:16).

성 경: [레7:7]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제사장의 분깃]

(주); 속건제나 속죄제는 일례니 - 곧 두 종류의 제사에 있어 제사장에게 돌아가는 몫과 그 몫을 먹을 수 있는 자의 자격 및 먹는 방법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단 이 경우에 해당되는 속죄제는 제사장이나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4:1-21)가 아니라, 단지 족장이나일반 평민을 위한 속죄제(4:8-12)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제사장 및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 희생 제물은 번제단 위에서와 진 바깥에서 온전히 불태워야했기 때문이다(4:8-12).

(주); 그 제육은...제사장에게로 - 이것은 하나님께서 오직 성막에서 당신의 일에만 종사하는 제사장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제사 예물중 적절한 몫을 제사장에게 준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처럼 제사장에게 돌려진 몫은 거룩한 곳, 곧 회막 뜰에서만 먹어야했다. 이것은 거룩한 일을 한 대가로 분배받은 거룩한 몫은 오직 거룩한 곳에서 거룩하게 소용되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이처럼 하나님께 속한 모든 일은 '거룩'으로 시작하여 '거룩'으로 끝나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 속성상 절대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성 경: [레7:8]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제사장의 분깃]

(주); 사람의 번제 - 번제의 종류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제사장이 이스라엘 온 회중의 죄를 속하고 동시에 이스라엘 온 회중의 끊임없는 헌신과 충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매일 조석(朝夕)으로 드리는 집단적인 성격의 '상번제'(常燔除)가 있고, 둘째는, 특정한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헌신과 봉사를 결심하고 자원하여 드리는 개인적인 성격의 '특별 번제'가 있다. 여기서 '사람의 번제'란 상번제와 구별되는 바로 이 개인적인 성격의 '특별 번제'를 가리킨다.

(주); 제사장은...번제물의 가죽을 자기가 얻을 것이며 - 희생 제물을 온전히 하나님께 불살라 드려야 하는 번제의 경우에도 짐승의 가죽만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아갔다. 단이 경우의 번제는 개인이 드리는 특별 번제에만 해당되며, 이스라엘 온 회중이 드리는 상번제에는 이러한 규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유대 랍비들의 말에 의하면 상번제의 경우 그 희생 제물의 가죽은 성막 유지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Matthew Henry).

성 경: [레7:9]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제사장의 분깃]

소제 예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지는 것은, 한 줌 취해져 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기념물로 불살라지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소제 예물이었다. 이 예물은 지극히 거룩한 것 곧 지성물이라 불려졌고, 제사 후 아론과 그 자손들에게 돌려졌다(2:9, 10).

(주); 화덕에 구운 소제물 -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둥그렇게 구워 만든 무교병(Unleavened bread)을 가리킨다(2:4).

(주); 솥에나 번철에 만든 소제물 - 솥에다 만든 소제물은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솥에 푹 삶아 만든 무교병을 가리키며(2:7), 번철에다 만든 소제물은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보다 둥글 넓적하고 얇게 부쳐 만든 무교전병(Unleavenedwafer)을 가리킨다(2:5).

성 경: [레7:10]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제사장의 분깃]

(주); 마른 것 - 이것은 기름이 섞이지 않은 고운 밀가루나 혹은 곡물을 비롯하여 포도,무화과 등 일반 식물의 열매를 가리킨다.

(주); 아론의 모든 자손이 평균히 분배할 것이니라 - 화덕이나 번철 및 솥에 굽거나, 부치거나, 삶는 것 즉 떡, 빵, 과자와 같이 가공된 소제 예물의 경우 여호와께 드리고 남은 부분은 당시 그 제사 예식을 담당한 제사장의 개인 몫으로 돌아갔다(9절). 그러나 소제 예물이 단순한 가루나 마른 곡식, 열매 등일 경우, 여호와께 드리고 남은 부분은 성막에서 봉사하는 모든 제사장들의 공동 몫이 되었고 따라서 균등히 분배해야 했다. 여호와께서 이러한 규정을 정하신 이유는, 전자의 경우(기름을 섞어 가공시킨 소제 예물의 경우) 그것은 특별한 때에만 그것도 단지 소량(少量)만을 드리게 되는 경우이기 때문이고, 후자의 경우(단순히 마른 가루나 열매를 소제 예물로 드릴 경우) 그것은 소제 예물을 드리는 보편적인 형태로서 제사를 담당하는 제사장의 개인 몫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양이 많았기 때문이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 Vol.I.p.323).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곡물의 양까지 감안하여 구체적인 규례를 적절히 지시하심으로써, 제사장들 간에 '몫'의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는 일을 미연에 조정하셨다.

성 경: [레7:11]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규례]

(주); 화목제 희생의 규례 - 화목제는 헌제자(獻祭者)가 하나님과 화평 및 화목을 누리고, 이웃 상호 간에는 친교 및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다. 자세한 화목제 규례에 대해서는 3:1-17장의 주석 부분과 3장의 강해 부분을 참조하라<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성 경: [레7:12]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규례]

(주); 감사하므로 드리거든 - 화목제는 그 제사 성격에 따라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곧 감사제와 서원제와 자원제(낙헌제)가 그것이다. 이중 본절의 경우는 감사제에 해당되는 제사인데, 감사제는 경배자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와 축복을 감사해서 드리는 제사를 말한다.

(주); 기름 섞은...구운 과자 - 2:4-7 주석을 참조하라.

(주); 그 감사 희생 - 화목제의 감사 희생으로는 경배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흠 없는 소나 양, 혹은 염소 중에서 드려졌다(3:1, 6, 12).

성 경: [레7:13]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규례]

(주); 또 유교병을 - 화목제의 경우에는 매우 특이하게도 다른 제사에서는 엄격히 금지된(2:11), 누룩을 넣은 둥근 떡 과자 유교병을 제사 예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것은 화목제에는 친교와 화평을 도모하는 공동 식사규례가 있어 축제적 성격이 짙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그러나 이 경우에도 유교병은 제단 위에 올려져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질 수 없었고(2:11, 12), 다만 제사 음식 예물로만 사용될 수 있었다. 실제 누룩(leaven)이 든 유교병은 누룩이 들어 있지 않는 무교병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성 경: [레7:14]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규례]

(주);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 여기서 '전체 예물'이란 12절에서 언급된 바 세 가지 예물, 곧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만든 무교병과 무교전병, 그리고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가리킨다. 제사장은 이러한 예물들 중 하나씩을 예물로 취하여 여호와께 거제(擧祭, a have offering)로 드렸다(2:4;6:15, 21). 이때 기념물로 취해져 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지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예물은 당시 제사를 담당했던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

(주); 거제 - 거제(擧祭, a have offering)는 화제(火祭, a fire offering), 요제(搖祭, a wave offering), 전제(奠祭, a dring offering) 등과 더불어 제사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로서,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희생 제물을 상하(上下)로 올렸다 내리는 행위를 말한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주);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 곧 거제로 드려진 소제 예물들은 당시 화목제 제사를 집전한 그 제사장의 개인 몫으로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성 경: [레7:15]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고기에 관한 규례]

(주); 그 날에 먹을 것이요 - 화목제에서 특별히 감사제로 드린 제사 예물의 경우는, 서원제나 자원제의 경우와는 달리 제사 드린 당일에만 먹도록 지시되었다. 만약 먹다가 고기가 많았을 경우에는 깨끗이 불태워 없애야 했다. 이것은 감사제로 드려진 희생 제물이 서원제나 자원제로 드려진 예물보다 더 고결하게 대우받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Abarbanel, Maimonides). 혹자는 그 이유로 감사제는 이미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하여 기쁨으로 드리는 '과거적' 성격을 지닌 반면, 서원제나 자원제는 무엇인가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기대하는 심리로 드리는 '미래적' 성격을 지닌 제사이기 때문이라는 차이점을 들고 있다(Lange). 즉 감사제에는 이기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반면, 서원제나 자원제에는 약간의 이기적 요소가 섞여 있기 때문에 감사제가 보다 중시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월절 양고기의 경우에도 당일만 먹도록 지시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있다(출 12:10). 그리고 한편 여기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 그리고 인간 상호간 부드럽고 화기애애한 친교와 사랑을 나눈다는 것을 뜻한다<7:11-21 강해, 감사제의 공동 식사>.

성 경: [레7:16]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고기에 관한 규례]

(주); 서원이나 지원의 예물이면 - 즉 서원제나 자원제로 드려진 화목제 예물의 경우에는 감사제로 드려진 예물의 경우처럼 당일에 먹는것이 원칙이었지만, 만일 당일에 고기를 다 먹지 못하면 그 이튿날까지는 먹을 수 있었다.

성 경: [레7:17]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고기에 관한 규례]

(주); 제 삼 일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 화목 제물은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삼 일을 넘길수 없었다. 감사제로 드린 제물은 제사 드린 당일에, 서원제나 자원제(낙원제)로 드린 제물은 제사 드린 당일과 그 이튿날까지 다 먹어야 했고 만일 남았을 경우, 모두 불태워 없애야 했다. 이처럼 최대한 이틀 내로 제물을 먹도록 지시한 이유는, 물론 가난한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 음식을 나누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겠지만(Kalisch, Rosenmuller, Theodoret), 보다 중요한 이유는 제물이 부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Keil, Matthew Henry). 곧 더운 지방에서 고기는 이틀이 지나게 되면 쉽게 부패하기 시작하여 제 삼일에는 비위에 거슬리게까지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호와께 구별되어 바쳐진 성물(聖物)이 부패하고 상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결국 여호와의 거룩성을 무시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정죄를 면치 못했다.

성 경: [레7:18]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고기에 관한 규례]

(주); 제 삼 일에 조금이라도 먹으면...예물답게 못되고 - 본 구절은 제사의 참 정신이무엇인지를 잘 보여 준다. 즉 참 제사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음을 알수 있다(삼상 15:22). 따라서 말씀에 순종치 않는 제사는 차라리 제사를 드리지 않는것보다 못하며, 또한 그 제사 예물은 이미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예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사실 온 우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 있어 단순한 예물의 물질적 가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물 드리는 자는 제사 과정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실히 순종하는 바로 그 사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했다.

(주); 도리어 기증한 것이 될 것이며 - 여기서 '가증한 것'을 뜻하는 '픽굴'(*)은 '불결하다', '악취를 풍기다'. '더럽다' 등의 뜻을 가진 '파갈'(*)에서 파생된 말로, 문자적으로는 짐승의 고기나 시체가 썩어 '심하게 악취가 나는 상태'를 의미한다(사 65:4;겔 4:14). 이것은 말씀에 불순종하는 제사는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악취만 풍기는 헛된 제사가 된다는 뜻이다(사 1:13).

(주); 그것을 먹는 자는 죄를 당하리라 - 사실 화목제에 있어 공동 식사는 죄와는 상관없이 죄 용서함 받은 상태에서 그 기쁨을 하나님과 이웃 상호 간에 함께 나누는 일종의 축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행위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있다면, 그것은 도리어 하나님 앞에 가증스러운 범죄로 전락되고 만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성도의 모든 생활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 위에 근거하고 있을 때, 그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 거룩한 기쁨의 산제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롬 12:1, 2)

성 경: [레7:19]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고기에 관한 규례]

(주); 부정한 물건 - 벌레나 시체 등 종교 의식상 '부정한 것'(*, 타메)으로 간주된 모든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것에 접촉된 화목제 희생 고기는 그 부정(不淨)을 덧입어 역시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결코 먹을 수 없었고 완전히 소각(燒却)시켜 버려야 했다.

성 경: [레7:20]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고기에 관한 규례]

(주); 몸이 부정한 자 - 제의(祭儀) 결례상 몸이 부정한 자로 간주된 사람은 문둥병자, 유출병자, 설정(泄精)한 자, 월경하는 자, 시체에 접촉된 자 등이었다.

(주);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질것이요 - 때로 이 말이 처형을 의미할 때 사용되기도 했지만(민 15:30, 31),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은 극형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라, 이스라엘 진(陣) 밖으로 쫓겨나 거룩한 율법 의식이나 절기에 참예할 자격이 박탈당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Lange). 즉 하나님과 복된 관계에 있는 언약 공동체 이스라엘로부터 축출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특권이 모두 상실된다는 뜻이다.

성 경: [레7:21]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의 고기에 관한 규례]

여호와께 일단 드려진 화목 제물은 이제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성의 반영으로 인해 그 제물 역시 거룩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그것을 먹는 사람도 거룩해야 했으며, 그 화목 제물도 거룩히 보존되어야 했다. 그러나 만일 화목 제물이 부정한 그 어떤 것에 접촉되었으면, 그 화목 제물은 거룩성이 침범당했으므로 결코 먹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만일 화목 제물은 거룩히 보존되었으나 그것을 먹는 사람이 부정하다든지 혹은 부정한 그 어떤 것- 시체, 벌레, 부정한 짐승, 시체를 옮기는 데 사용한 부대, 부정한 것에 접촉된 옷이나 그릇 등-에 접촉되어 부정을 덧입었다든지 했을 경우, 그는 거룩한 화목제 제물을 먹을 수 없었다. 결국 화목제 공동 식사는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물을, 거룩한 자들만이 모여 먹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목과 화해의 장(場)에는 호리(豪釐)의 죄악이라도 결단코 개입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편 장차 하나님과 영원한 참 교제를 누릴 새 하늘과 새땅의 복된 광경을 묘사하고 있는 계시록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보여 준다(계 21:3, 4).

성 경: [레7:22]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피와 기름의 식용 금지]

모든 짐승의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는 규정이 본문에서 다시 한번 반복된다(3:17). 구약시대 제사법상 피와 기름은 오직 여호와께 속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여하한 경우에도 먹을 수 없었다.

성 경: [레7:23]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피와 기름의 식용금지]

(주);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 - 여기서 '기름'(*, 헬레브)은 단순한 '기름'(oil)이 아니라, '살진'(fat), '부유한'(rich)이란 뜻으로 곧 '지방질 부분'을 가리킨다. 희생제사의 짐승 중 이것은 모든 제사에서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돌려져야 했기 때문에 인간이 결코 먹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름의 식용(食用) 금지 명령은 (1) 기름은 힘의 근원을 상징하는 것인 만큼 모든 힘의 근원, 나아가 생명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2) 경배자는 제사드릴 때, 자신의 가장 깨끗하고 순수하며 좋은 부분을 하나님께 바쳐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성 경: [레7:24]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피와 기름의 식용 금지]

(주); 달리는 쓰려니와 - 제사용 짐승의 기름(지방질) 부분은 다른 용도로는 절대 사용치 못하고, 반드시 제단 위에서 온전히 불살라져야 했다. 그러나 기타 저절로 죽은 짐승이나 맹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의 기름(지방질) 부분은 비록 제사용이나 식용으로는 쓰이지 못했지만, 등잔 기름용처럼 일상 생활에서, 거룩한 목적이 아닌 일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었다.

성 경: [레7:25]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피와 기름의 식용 금지]

(주); 기름을 먹으면...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온전히 여호와의 몫으로 돌려야 할 희생 제물의 기름을 먹는 자는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한 자로 간주되어 하나님과의 언약관계 하에 있는 복된 공동체 이스라엘로부터 단절될 것이라는 뜻이다. 특별히 여기서 끊쳐지리라(*, 니케르타)란 말은 '자르다(cut), 멸망하다'(destroy)란 뜻의 '카라트'(*)에서 파생된 말인데, 이것은 단순한 육체적 사형보다 더 중한 형벌로, 영적인 의미에서 곧 그는 언약 외 백성이 되어 영원히 멸망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성 경: [레7:26,27]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피와 기름의 식용 금지]

(주); 무슨 피든지...피를 먹지 말라 - 기름과 더불어, 나아가 기름보다 더 철저히 피의 식용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피는 생명과 동일시 되었으므로 피를 먹는 행위는 곧 생명을 삼키는 행위와 같았기 때문이다(17:11, 14;창 9:4).(2) 피로써 상징된 생명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었으므로, 피를 먹는 행위는 곧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와 같았기 때문이다. (3) 무엇보다도 희생 제물의 피는 구약 시대 제사규례상 속죄의 유일한 수단으로써(히 9:22), 장차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하고 상징하는 최고의 종교적 성물(聖物)이었기 때문이다.

성 경: [레7:28]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과 제사장의 분깃]

본문은 화목 제물 가운데 여호와의 몫과 제사장의 몫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먼저 제사장의 몫은 일단 하나님께 요제 및 거제로 드려졌다가 다시 제사장에게 돌려지는 가슴 부분과 우편 다리 부분이며, 그리고 순수한 여호와의 몫은 제단 위에서 화제로 불살라지는 여러 부위의 기름기(fat)부분이다.

성 경: [레7:29]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과 제사장의 분깃]

(주); 화목제 희생 중에서 그 예물을 취하여 - 여기서 '화목제 희생'이란 화목 제물로 쓰여질 수 있는 소나 양 혹은 염소를 가리키고(3:1, 6, 12), '예물'(*, 코르반)이란 희생 예물, 즉 소나 양 혹은 염소 중 여호와께 드려질 부분인 기름과 콩팥 부분(3:3, 4) 및 가슴과 우편 뒷다리 부분을 가리킨다.

성 경: [레7:30]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과 제사장의 분깃]

(주); 여호와의 화제 - 곧 여호와께 불살라 드리는 제사를 말하는데(1:9), 여기서는 번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 드려야 할 제물을 가리킨다.

(주);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 여기서 '요제'(a wave offeing)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누파'(*)는 '흔들다'(wave, puiver,shake)란 뜻의 '누프'(*)에서 파생된 말로, 제사 드리는 4대 방법(화제, 요제, 거제, 전제)중 제물을 흔들어서 드리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즉 제사장이 자신의 양 손 위에 제물을 올려놓고 제단 앞에서 전후(前後)로 수평되게 흔드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다. 여기서 제물을 제단 앞으로 '내미는'(ducebat) 행위는 그 제물을 여호와께 바친다는 사실을 뜻하며, 그것을 다시 제사장쪽으로 '가져오는'(reducebat) 행위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제사장의 몫으로 허락하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Maimonides,Rashi). 요제에서 이처럼 가슴을 흔들어서 드렸기 때문에 그 가슴 부분을 가리켜 '흔든 가슴' 이라고 불렀다(7:34;10:14, 15;출 29:27;민 6:20;18:18). 한편 이 흔드는 예식은 제사장 위임식 때(8:25-29;출 29:22-26). 유월절이나 오순절의 첫 이삭 드릴 때(23:11, 20), 나실인의 경우(민 6:20), 문둥병자가 속건제를 드릴 때(14:12, 24), 의심의 소제물을 드릴 때(민 5:25), 레위인 성별식 때(민 8:11-13)등에도 행해졌다(Keil&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 Vol. I. pp. 328-329).

성 경: [레7:31]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과 제사장의 분깃]

(주); 그 기름 - 3:3, 4주석 참조. 가슴 - 가슴뼈를 포함한 앞 가슴 전체를 의미하는데 소나 양, 염소의 경우 이 부분에 연골과 살이 결합되어 있어 제물중 가장 맛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부분을 달리 생계의 수단이 없이, 성막에서 전적으로 당신의 일에만 전념하는 제사장들에게 주셨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는 당신의 종들에게 실로 좋은 것으로 보상해 주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마 6:33;7:9-11)

성 경: [레7:32]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과 제사장의 분깃]

(주); 거제(*, 테루마) - '거제'(a heave offering)란 말은 '높이 들어 올리다'(lift up)란 뜻의 '룸'(*)에서 파생된 말로, 곧 제물을 들어서 드리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다. 즉 제사장이 제단 앞에서 양손으로 제물의 우편뒷다리 부분을 꽉잡고 그것을 상하(上下)로 높이 들어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내리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거제의 제사 방법이 지니고 있는 의미는 요제와 동일하다<30절>. 즉 제물을 위로 들어올리는 것은 하나님께 바친다는 뜻이며, 다시 아래로 내려 놓는다는 것은 그것을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몫으로 도로 주었다는 뜻이다. 한편 거제에서 이처럼 우편 뒷다리를 들어서 드렸기 때문에, 그 뒷다리 부분을 가리켜 '든 뒷다리'라고 불렀다(34절 10:14, 15;출 29:27;민 6:20).

성 경: [레7:33]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과 제사장의 분깃]

(주); 그 우편 뒷다리를 자기의 소득으로 - 화목제에 있어 '거제'(a heave offering)로 드려진 우편 뒷다리 부분은 당시 화목제를 집전한 바로 그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요제'(a wave offerimg)로 드려진 가슴 부분은 집전자와는 상관없이 성막에서 봉사하는 모든 제사장들의 공동 소유가 되었다.

성 경: [레7:34]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화목제 희생과 제사장의 분깃]

(주);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 - '흔든 가슴'이란 화목제 희생 제물을 '요제'로 드릴 때 앞뒤로 흔들어(waving) 드린 가슴을 가리키며, '든 뒷다리'는 '거제'로 드릴 때 상하로 들어서(heaving) 드린 뒷다리를 각각 가리킨다. 화목제 규례상, 이처럼 요제나 거제로 드린 가슴과 뒷다리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

(주); 영원한 소득이니라 - 여기서 '소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크'(*)는 '새기다'(engrave) '제정하다'(enact), '지정하다'(appoint)란 뜻의 '하카크'(*)에서 파생된 말로, 곧 할당된 '몫'(portion)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본절의 표현은 제사 제도로 말미암아 아론과 그의 후손들의 제사장 사역이 계속 되는 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허락해 주신 '제사장의 몫'에 대한 규례 역시 계속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Lange). 따라서 제사장들은 생계에 대한 걱정없이 여호와께서 허락해 주신 몫을 자신들의 영원한 소득으로 삼아 오로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성 경: [레7:35,36]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영원한 제사 규례]

(주);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한 날 곧...기름 부은 날 - 이 날은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거룩한 관유(灌油)를 취하여 아론과 그 아들들의 머리에 부음으로, 그들을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위임하는 제사장 위임식 날을가리킨다. 제사장 위임식은 7일 동안 계속 되었으며 제 8일째에 기름 부음을 받았다. 따라서 이 날부터 제사장들(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지금까지 모세가 담당했던 제반 종교적인 임무를 이어받아 하나님과 백성 간의 중보자로서 자신들의 직무를 공식 수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이날부터 그들은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에게 허락하신 몫을 자신들의 몫으로 취할 수 있었다.

성 경: [레7:37]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영원한 제사 규례]

(주);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와...화목제 - 이른바 구약 시대 제사의 5대 종류이다. 이 5대 제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7장 사이에 기술된 각 제사에 대한 주해를 참조하라. 아울러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주); 위임제 - 이 제사는 1-7장 사이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미 출 29:19-30에서 계시받았기 때문에 여기에 함께 기록되었다. 한편, 위임제(委任祭, the Consecrations)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밀루임'(*)은 '채우다'(fill), '봉헌하다'(consecrate)란 뜻의 '말라'(*)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위임제란 여호와의 제단 위에 제사 예물을 드리도록 손에 무엇인가를 채워주는 의식을 가리킨다(출 29:29;대상 29:5;대하 29:31). 즉 위임제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수 있는 자로 제사장을 성별하는 의식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의 거룩한 제사장으로 성별되기 위하여 제물을 손에 채워 여호와께 드리는 특수한 제사를 의미한다(Keil). 이런 의미에서 위임제는 번제, 소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등과는 달리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이러한 기존의 여러 제사 방법을 통하여 '성직(聖職) 임명'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이루는 특별 제사이다. 한편 제사장 위임식에 대한 보다 자세한 규례는 출 29:19-28의 주해를 참조하라.

성 경: [레7:38]

주제1: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몫]

주제2: [영원한 제사 규례]

(주); 그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라 명하신 날 - 성막이 건립되어 하나님께 봉헌된 날은 출애굽 제 2년 1월 1일이었다(출 40:17).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을 떠난 날은 같은 해 2월 20일이었다(민 10:11). 따라서 하나님께서 건립된 성막에 나타나 모세에게 제사 제도 및 제사장 규례에 대한 지시를 명하신 날은 출애굽 2년 1월 1일로부터 2월 20일 사이의 어느 날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성 경: [레8:1]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제사장 위임식 준비]

(주);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지금부터 여호와께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位任式)에 대해 지시하시고자 하신다. 이 위임식에 관한 명령은 이미 출 29장에서 성막제도와 아울러 지시하셨지만, 그 명령은 성막이 세워지고, 제사 규례가 정비되기까지는 시행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상황이 갖추어졌으므로, 다시금 이미 지시하신 규례에 몇 가지 규례를 추가하여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성 경: [레8:2]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제사장 위임식 준비]

본절에는 제사장 위임식(委任式)에 필요한 여러 준비물이 열거되어 있다.

(주); 아론과 그아들들 - 제사장으로 위임받을 대상자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론과 그의 네 아들 곧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을 가리킨다(출 6:23). 여기서 이스라엘의 제사장 될 자는 무엇보다 혈통적으로 엄격히 구별되었다. 즉 제사장될 자는 (1)이스라엘 백성 중 (2) 레위 지파에 속한 자로서 (3) 아론의 직계 자손이어야만 가능했다.

(주); 의복 - 이는 제사장들로 하여금 그들의 제사장직을 거룩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만든 제사장의 공식 복장을 가리킨다. 한편 대제사장의 의복은 일곱 가지(흉패, 에봇, 겉옷, 반포 속옷, 관, 띠, 금패)성물(聖物)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출 28:1-4의 주해를 참조하라.

(주); 관유 - 관유(灌油)는 제사장이나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직(職)을 위임할 때, 혹은 성전 기구들에 발라 그것들을 정결케 할 때 등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특별히 제조된 기름으로, 감람(olive)기름에 몰약, 육계, 창포, 계피 등의 향품을 섞어 만든 거룩한 기름을 가리킨다.

(주); 수송아지와 수양 둘과 무교병 한 광주리 - 이것들은 제사장 위임식 제사에 필요한 준비물들이다. 즉 여기서 '수송아지'는 제사장의 죄를 속하기 위한 속죄제 제물로 사용되었고(14-17절), '수앙 둘' 중 한마리는 헌신과 충성을 나타내는 번제용 제물로(18-21절), 또다른 한 마리는 화평과 친교를 나타내는 화목제 제물로 각각 사용되었다(22-29). 그리고 '무교병 한 광주리'는 번제와 더불어 드려지는 감사의 소제 예물로 사용되었는데, 광주리속에는 둥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병이 들어있었다(출 29:2,3). 결국 제사장 위임제는 속죄와 헌신, 화평과 감사가 어우러진 아론 자손의 성별식(聖別式)이었다.

성 경: [레8:3]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제사장 위임식 준비]

(주);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으라 - 제사장 위임식때 온 회중을 참석시킨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제사장을 성별하는 위임식을 공개적으로 엄숙히 진행시킴으로써, 제사장 직분이 신적기원과 권위에 근거하고 있음을 백성들로 깨닫게 하여, 그들의 제사장 직무를 인정하고 또한 복종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 백성들을 제사장 위임식에 동참시킴으로써, 제사장 직무가 실제 생활에서 자신들과 직접 연관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성 경: [레8:4]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제사장 위임식 준비]

(주); 회중이 회막 문에 모인지라 -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정만 60만 가량이었기 때문에(출 12:37), 실제로 전체 인구는 약 200만 가량을 상회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많은 인구가 전부 회막 문 앞에 모였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아마 전체 회중을 대표하는 각 지파의 장로들이나 족장들만이 실제로 회막 문 앞에 모였을것이다(Matthew Henry).

성 경: [레8:5]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제사장 위임식 준비]

(주); 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하신 것 - 제사장 위임식에 관한 여호와의 명(命)은 시내산상에서 성막의 제도에 관한 여러 지시 사항과 더불어 모세에게 함께 주어졌다(출29:1-46).따라서 위임식을 앞둔 지금 모세는 이 사실을 백성들에게 분명히 밝힘으로써 제사장 위임식의 신적(神的) 근거를 깊이 일깨워 주고 있다.

성 경: [레8:6]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제사장 위임식 준비]

(주); 물로...씻기고 - 즉 성소와 번제단 사이에 있는 물두멍의 물로 손과 발 뿐만 아니라 온몸 전체를 깨끗이 씻는 것을 가리킨다(Keil,Lange). 이러한 의식은 온갖 죄의 더러움을 제거해 내는 영적 정화(淨化)의 상징으로서 곧 제사장 성별의 첫 단계였다. 이런 의미에서 예물은 인간을 모든 죄악으로부터 정결케 해 주는 그리스도의 생명수 곧 성령을 상징한다고 볼 수있다(요 7:38,39).

성 경: [레8:7]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제사장 위임식 준비]

(주); 아론에게 - 이스라엘의 제 1대 대제사장은 레위의 자손이자 모세의 형인 아론이었다. 따라서 아론은 최초로 일곱 가지 대제사장 복장을 입고 기름 부음을 받았다. 이어 아론의 아들들도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는데, 이들의 복장은 대제사장 복장과는 달리 속옷, 띠, 관 등 세 가지 복장으로만 이루어졌다(출 28:40).

(주); 속옷 - 하안 베실로 짜서 만든 옷으로서 겉옷 안쪽에 띠로 묶어 입었다.

(주); 겉옷 - 이 옷은 에봇 안쪽에 받쳐 입는 옷으로서 전부 청색 천(세마포)으로 만들어졌다. 이 옷은 '에봇 받침 겉옷'(출 28:31)혹은 '에봇 받침 긴 옷'(출 39:22) 이라고도 불리워졌다.

(주); 에봇 - 소매 부분이 없는 긴 조끼나 앞치마 모양 같이 생긴 에봇은 제일 겉에 입는 옷으로서 대제사장의 가장 아름다운 옷이다. 이 옷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 및 가늘게 꼰 하안 베실 등 다섯가지 색상의 실로써 만들어졌다.

(주); 에봇의 기묘하게 짠 띠 - 이것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 것으로 옷이 내려오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대제사장은 이 띠를 허리에 두 서너 번 두른 후에 묶고 나머지는 무릎까지 늘어뜨렸다.(Joseph-us).

성 경: [레8:8]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제사장 위임식 준비]

(주); 흉패 - 가로, 세로의 크기가 약 한 뼘 정도되는 정사각형 모양의 천으로서 다섯 가지 색깔(금색, 청색, 자색, 홍색, 흰색)의 가는 실로 두 겹으로 짜 만들었다. 이 천 위에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이 각각 새겨진 12개의 보석이 박혀 있었고, 이 천 안쪽에는 우림과 둠밈이 보관되어 었었다(출 28:15-30)

(주); 우림과 둠밈 - '우림'(*)은 '우르'의 복수형으로 '빛들'이란 뜻이고, '둠밈'(*)은 '톰'의 복수형으로 '완전함 (온전함)이란 뜻이다. 이것들은 아마 작은 돌이나 보석으로 만들어진 주사위 모양 같았던 듯한데, 큰 재판때나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사용된 일종의 신탁(神託) 제비(lot) 도구였다(출 28:30;민 27:21;삼상 28:6). 한편 이것은 제 1대 대제사장 아론으로부터 그의 후임자들에게로 전수되면서 구약 시대 초창기에는 매우 긴요하게 사용된 듯하다. 그러나 사사 시대이후 예언자들의 활동이 점점 증대되면서 우림과 둠밈은 차츰 그 사용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왕정 시대에 언뜻 나타나기는 하지만(삼상 28:6), 그 이후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는 역사상에서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J.P. Lange).

성 경: [레8:9]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제사장 위임식 준비]

(주); 관 - 하얀 세마포 베실로 만들어졌으며 원추형 모양을 하고 있다. 출 39:31 주석 이하의 '대제사장의 의복'을 참조하라.

(주); 금패 - '성패'(聖牌)라고도 하는데 정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대제사장의 관 전면에 붙여 매여졌다. 이 금패에는 '여호와께 성결'( ,코데쉬 라예호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출 28:36). 여호와께서 이처럼 대제사장의 이마 위에 이러한 금패를 붙이도록 한 이유는, 제사장이 드리는 제물이 거룩한 상태로 여호와께 바쳐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금패가 붙어 있는 대제사장의 관은 여호와께 성별된 '거룩한 관'이었다(출 28:36-39).

성 경: [레8:10]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기름 부음의 예식]

(주); 관유 - 거룩한 용도에만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제조된 향기나는 기름을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출 30:22-33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주); 발라 거룩하게 하고 -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 특별히 제조된 관유로써 성막 내 모든 기구를 정결케 하는 의식을 말한다. 따라서 관유가 발라졌다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용도로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용도에로 공식(公式) 이전되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성 경: [레8:11]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기름 부음의 예식]

(주); 단에 일곱 번 뿌리고 - 여기서 단(壇)은 번제단을 가리킨다. 이 번제단에 관유를 일곱번 뿌린 것은 속죄를 위해 모든 희생 제물이 불태워 질 곳으로서, 이 번제단은 특별히 하나님께 인정되고 또한 구별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일곱'이라는 숫자는 '거룩'과 '완전'을 나타내는 신적(神的) 숫자이다(14:7).

(주); 물두멍과 그 받침 - '물두멍'은 제사장이 제사 수행 전과 후에 성결 의식으로써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언제나 물이 담겨있는 큰 세수대야를 가리킨다. 그리고 '받침'은 물두멍을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지면에서 약간 높게 만든 대를 가리킨다(출 38:8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한편 물두멍의 위치는 번제단과 성소 입구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 재료는 놋(brass)이었다(출 30:17-21;38:8).

성 경: [레8:12]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기름 부음의 의식]

(주); 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 - 기름을 붓는다는 것은 그에게 신적 사명과 권위를 부여하여,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공식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는 임직(任職)의 의미가 있다. 그리하여 구약 시대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제사장과 왕, 그리고 선지자였다(왕상 19:15,16).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아론(대제사장)에게 기름 붓는 방식과 아론의 아들들(일반 제사장)에게 관유를 붓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고 한다. 즉 아론의 경우에는 머리 위에 관유를 부어 그 기름이 머리와 수염을 타고 제사장의 의복까지 흘러 내리도록 부었고(시 133:2), 아론의 아들들의 경우에는 단지 기름을 손가락에 찍어 앞머리에 발랐다고 한다(keil Delotzsch, Commentaty on the O.T., Vol. .p.335;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Vol. .p. 102;Matthew Henry). 여하튼 이기름부음의 의식은 제사장직이 계승되어질 때마다 아론의 후손들에게 계속 되풀이 되어야 하는 의식이었는데, 후에 이 의식은 히브리인들의 '메시야'(기름 부음을 받은자) 사상과 관련되어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아울러 이 기름 부음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성별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시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성 경: [레8:13]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기름 부음의 예식]

(주); 아론의 아들들 - 구약 시대 이스라엘의 3대 직분은 왕, 제사장, 선지자였다. 이 중 선지자직만을 제외하고 왕직과 제사장직은 혈통적으로 계승되는 세습제였다. 특히 제사장직은 보다 엄격한 가문과 혈통이 요구되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론 개인만을 제사장으로 임명하신 것이 아니라, 아론의 가문 전체에 제사장 직분을 맡기신 것이다.따라서 아론의 자손들은 정해진 반열을 좇아 제사장이 될 수 있는 권리와 제사장이 되어야만 하는 의무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주); 속옷...띠...관 - 아론의 아들들 곧 일반 제사장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 입어야 할 공식복장이다. 대제사장은 여기에 에봇, 에봇 받침 겉옷, 흉패, 금패 등 4가지 성물을 더 부착하여 입었다.

성 경: [레8:14]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속죄제]

(주); 속죄제 - 수송아지를 끌어오니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속죄제 희생제물은 대제사장과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처럼(4:3,14) 수송아지가 채택 되었다(출 29:1). 이 수송아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직접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 의해 준비되고 모세에 의해 드려졌다(Keil). 그 이유는 제사장직이 백성들을 위해 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 머리 위에 안수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전가시켜 하나님과 계약 백성 이스라엘 간의 중재자로서 흠 없는 성결을 유지해야 했다. 이런 의미에서 제사 짐승 중 최고의 예물인 수송아지는 제사장직이 이스라엘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에 걸맞는 희생 제물이었다.

(주); 안수하매 -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릴 경우, 제물 드리는 자는 언제나 도살 전에 그 짐승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하여 자신의 죄를 모두 전가(轉嫁)시키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했다. 그리하여 희생 제물의 짐승은 결코 그저 죽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의 죄 때문에 죽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했다.

성 경: [레8:15]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속죄제]

(주); 모세가 잡고 - 아직까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이 끝나기 전이었으므로 공식적으로 제사장직을 수행할 사람이 없었다. 따라서 모세가 대신 제사장직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위임식이 끝나는 시점을 계기로,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의 중재자로서 희생 제물을 잡아 드리던 제사장 직분을 완전히 아론과 그의 후손들에게 넘겨 주어야 했다(Lange). 따라서 이때로부터 이스라엘 사회는 직무상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향후 모세는 정치, 군사적 지도자로만 나아가게 된다.

(주);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거룩하게 하고 - 이미 관유로 거룩하게 된 번제단(11절)을 또다시 희생제물의 피로서 깨끗케 한 이유는, 이제 번제단과 더불어 하나님과 영속적인 친교를 누려야 할 제사장의 죄의 본성을 말끔히 제거시키기 위함이었다. 즉 기름부음의 의식으로 인해 제사장들이 거룩하게 되기는 했어도, 근본적인 죄사함은 단에 뿌려지는 희생 제물의 피로써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아울러 앞으로 제사 임무 수행 중 제단과 관련하여 저지를지도 모를 모든 죄악을 피로써 속하여, 이제부터 제사장들로 말미암아 제단을 통해 하나님께 바쳐지는 모든 제사가 여호와께 거룩히 열납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Keil Delitzsch, op. cit., pp. 338-339).

성 경: [레8:16,17]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속죄제]

피 처리 방법을 제외하고는 위임식을 위한 속죄제용 수송아지로 제사 드리는 방법은 일반 속죄제의 경우와 동일하다. 따라서 이 부분은 4:8-12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8:18]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번제]

(주); 번제의 수양 - 일반 번제의 경우에는 생활 형편에 따라 그 예물로 수소나 수염소 혹은 수양이나 비둘기 등이 모두 허용되었으나(1:3,10,14), 제사장 위임식 번제에는 반드시 수양만이 허용되었다. 이 수양은 특별히 위임식 제사를 위해 백성들이 준비해놓은 두 마리의 수양 중 한마리였다(8:2). 그리고 나머지 수양 한마리는 화목제로 드려졌다(22절).

성 경: [레8:19]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번제]

(주); 그 피를...뿌리고 - 위임식 제사에도 피뿌림은 반드시 요구되었다. 이것은 제단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모든 제사 사역에는 반드시 희생 제물의 피가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그럴때만 비로소 제사 사역이 효력을 발생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사죄,회복, 친교의 은총이 임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또한 여기에서 제사 사역시, 놋으로 만든 번제단에 뿌려진 구약 시대 모든 희생 짐승의 피는 장차 죄인의 대제사장이 되실뿐 아니라. 친히 희생 제물이 되시어 갈보리 산 십자가 위에서 뿌려질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하고 상징한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나님 앞에 전적 헌신하기를 바라는 자는 먼저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매일 바쳐(롬 12:1) 영적 피를 흘려야 할 것이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한 바울의 고백은 바로 이처럼 산 제물된 자의 고백에 다름아닌 것이다.

성 경: [레8:20,21]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번제]

위임식을 위한 번제용 수양을 제사 드리는 방법은 일반 번제의 경우와 동일하다(1:12,13).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1:6-9의 해당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8:22]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화목제]

(주); 또 다른 수양 곧 위임식의 수양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수양 중(2절) 이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렸고(18절), 이제 이것은 위임식용 화목제 제물로 드릴 나머지 한마리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 수양을 '위임식의 수양' 혹은 '위임제의 수양' 이라고 불렀다. 한편, 위임식 제사 곧 위임제(委任祭)에 대해서는 7:37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8:23,24]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화목제]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피는 제단에 뿌려지기 전 먼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신체 중 세 부분에 발라졌다. 그 세 부분은 곧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지 가락이었는데, 이 부분은 몸 전체를 대표하는 신체의 맨 끝 부분들이다. 특별히 제사장의 이러한 부분들에 희생 제물의 피를 바른 것은 그들의 듣는 것(to hear)과 행하는 것(to perform)과 움직이는 것(to walk) 모두를 성별시킨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R.K.Harison). 즉 이제 제사장들은 성별된 주재자로서 온전히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봉사해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출 29:20). 이것은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영적 제사장된 우리 성도들도(벧전 2:9) 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지하여 봉사해야 할 것을 보여 준다. 한편 히브리 사상에 있어, 특별히 오른쪽은 왼쪽에 비해 보다 충만한 '힘'과 보다 뛰어난 '완전함'을 상징한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주);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 제사장 위임식때 희생 제물의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리는 것은 제단을 정결케 성별시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사장의 죄를 속죄시킨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리하여 죄사함 받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은총의 영역 안에서, 앞으로 여호와를 위해 거룩한 성막에서 성심껏 일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 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Keil)

성 경: [레8:25,26]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화목제]

일반 화목제의 경우, 여러 기름(fat, 지방질)부분과 콩팥 부분은 화제(a fire offering)로 불살라 드렸고(3:9-11), 우편 뒷다리 부분은 거제(a heave offering)로 따로 드려 제사장의 몫으로 삼았다(7:32-34).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의 경우에는, 여러 기름 부분과 콩팥 부분에 우편 뒷다리 부분과 세 가지 소제물(무교병 한개, 기름 섞은 무교병 한 개, 기름 바른 무교전병 한 개)을 첨가하여 다같이 요제(a wave offering)로 드린 후 제단 위에서 모두 불살랐다.

(주); 무교병 광주리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이 무교병 광주리 속에는 둥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병이 들어 있었다.

성 경: [레8:27]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화목제]

(주); 그 전부를 - 곧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모든 기름과 콩팥 부분 및 우편 뒷다리 부분과 그 위에 올려 놓은 세 가지 소제물을 가리킨다.

(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두어...요제를 삼게 하고 - 위임식 제사의 주관자가 모세임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직접 제물을 흔들어 바치지 않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한 것은, 모세가 아론 및 그의 아들들의 손에 제사 예물을 채워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이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께 비로소 제사를 직접 드릴 수 있는 자로 위임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점에서 본래 위임식 제사는 채워주는 제사 (a fill-offering)라는 의미를 가졌다. 한편 요제에 대해서는 7:30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8:28]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화목제]

(주); 단 윗 번제물 - 이것은 위임식(The Conseration Ceremony)진행 중 이미 모세에 의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지고 있었던 위임식 속죄제용 수송아지와 위임식 번제용 수양을 가리킨다.

(주); 위임식 제사 - 곧 '위임제'(委任祭)를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7:37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8:29]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위임식 화목제]

(주); 모세의 응식이라 - 일반 화목제의 경우, 요제로 드려진 가슴 부분과 거제로 드려진 우편 뒷다리 부분은 응당 제사장의 몫이었다(7:30-34). 그러나 위임식 화목제의 경우, 우편 뒷다리 부분은 다른 기름(fat) 부분과 함께 요제로 드려져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졌기 때문에 다만 요제로 드려진 가슴 부분만이 제사를 주관한 자의 몫으로 돌려졌다. 여기 위임식 제사의 경우에는 모세에게 돌려졌는데, 그 이유는 이때는 아직 제사장들이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 이후에는 그 몫이 당연히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로 돌려졌다.

성 경: [레8:30]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7일간의 위임식]

(주); 관유와 단 위의 피를 취하여 - 곧 모세가 성물(聖物)을 성별하는데 사용되는 거룩한 관유(출30:22-33)와 희생 제물의 피를 섞어만든 '피 섞인 기름'(a mixture of anointing oil and blood)을 취한 것을 가리킨다(Harrison, Lange).

(주); 뿌려서 - 모세가 피 섞인 기름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몸과 그들의 제사장 복장에 뿌린 것은 그들이 피의 능력으로 죄사함 받고, 기름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성별된 것을 의미한다. 이 의식으로 말미암아, 이제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 온전히 헌신된 자로 인정받아 그들의 제사직임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오늘날 주의 일을 감당코자 하는 자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과 성령의 충만한 능력을 힘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성 경: [레8:31]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7일간의 위임식]

(주); 아론과 그 아들들은 먹으라 -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으로 위임받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을 수 있었던 지성물(至聖物)은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고기 중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여호와께 불살라지는 부분(여러기름 부위와 콩팥 부분 및 우편뒷다리 부분과 모세에게 돌려진 응식 부분(가슴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고기였다. 제사장들은 이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리 안의 떡(이 광주리 안에는 여러개의 둥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병이 들어 있었는데, 이 중 한개씩은 기념물로 취해져 위임제 수양의 기름과 우편 뒷다리 부위와 더불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 졌다)과 함께 오직 거룩한 장소로 불리우는 '회막 뜰 내에서' 먹어야 했다. 오직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자, 곧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먹을 수 있었던 이 식사는 이제 모든 의식을 마친 제사장들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구약시대에 제사나 언약 체결후 함께 식사를 나눈다는 것은 곧 상호 관계가 회복되고 또한 화목하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동이었다(창 31:54;출 18:12; 24:11).

성 경: [레8:32]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7일간의 위임식]

(주); 고기와 떡의 나머지는 불사를지며 - 한편 제사장들은 위임식 수양의 고기 및 위임식 광주리의 떡을 일반 화목제에서 감사제로 드린 경우와 같이(7:15) 당일에만 먹을 수 있었다(출29:34). 따라서 만일 당일에 다 먹지 못할 경우, 먹다 남은 나머지 고기와 떡은 결코 다른 사람이 먹거나 다른 용도로 쓰여질 수 없었고 모두 불태워 없애야했다. 이것은 제사장 위임식이라는 거룩한 목적에 사용된 성물이 결코 다른 사람들에 의해 더럽혀지거나 기타 경홀히 취급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출 9:31-34).

성 경: [레8:33]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7일간의 위임식]

(주); 위임식은 칠일 동안 행하나니 - 즉 7일 동안 매일 같은 위임식 제사를 반복하라는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위임식 절차를 칠일동안 매일 반복하도록 지시하신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7이란 숫자가 갖는 신성성(神聖性)과 함께, 제사장 위임식을 신성하게 공증(公證)하기 위함이었다. (2) 7이란 숫자가 갖는 완전성(完全性)과 함께, 제사장 위임식에 상징되어 나타나는 바 제사장들의 속죄, 헌신, 감사, 화목, 봉사등의 직임을 온전케 하려 하기 위함이었다.(3) 7이란 숫자가 갖는 완결성(完結性)과 함께, 제사장 위임식 자체를 인간 구속의 모형적 제도로 창조, 완료하였음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출 29:35-37).

(주); 칠일 동안은 회막문에 나가지 말라 - 제사장 위임식이 진행되는 기간 중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성막 문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그것은 거룩한 제사장으로서의 성별식이 최종 완료되기까지 그들을 성막 밖의 부정한 일체의 것들로부터 엄격히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만일 이 명령을 어기고 나갈 경우 그는 죽음을 면치 못했다(35절). 그러나 한편, 이 명령이 유대 랍비들의 해석처럼 생리적인 현상조차 참아가면서 7주야동안 절대 나가지말 것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여타 세상 일을 돌보기 위하여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함이 좋을 듯하다(keil).

성 경: [레8:34]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7일간의 위임식]

(주); 너희를 위하여 속하게 하시려고 - 위임식 제사에서 드려지는 속죄제, 번제, 화목제에는 반드시 희생 제물의 피 뿌림이 있어야 했는데(15,19,24절), 이것은 곧 제사장들을 속죄(贖罪)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성 경: [레8:35]

주제1: [제사장 위임식]

주제2: [7일간의 위임식]

(주); 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 - 여기서 '부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메렛'(*)과 '지키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마르템'(*)은 둘 다 '경계하다'(watch), '지키다'(keep)란 뜻이 있는 '솨말'(*)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이 말은 곧 파수꾼이 잠을 자지 않고 모든 주의를 총 집중하여 주위를 경계하며 지키듯, 여호와께서 지시한 위임식 규례를 일점 일획이라도 가감없이 철저히 지키라는뜻이다.

(주); 내가 이 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 모세는 이 제사장 위임식 명령을 이미 시내산상에서 성막 제도에 관한 지시를 받았을 때 아울러 받았다(출 29:1-37).

성 경: [레9:1]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첫 취임식 제사]

(주); 제 팔 일에 -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위임(委任)받는 데는 7일이 소요되었다. 따라서 여기서의 제 8일은 제사장의 위임식이 끝난 다음 날, 곧 아론이 제사장으로 임명받은 후 처음으로 그 제사장직을 수행하는 날이다. 한편 제사장의 위임식이 7일 동안 계속된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한점 흠이 없어야 함을 상징적으로 암시한다. 한편 역사적으로 이 시기는 '성막 건립일'(출애굽 제2년 1월 1일, 출 40:17)과 '두번째 유월절일'(출애굽 제2년 1월 14일,민 9:2-5)사이의 기간인 듯하다(Lange).

(주); 모세가...이스엘의 장로들을 불러다가 - 여기서 '장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켄'(*)은 '턱수염'이란 뜻의 '자칸'에서 파생된 말로, 곧 장로란 나이가 든 덕망있는 노인 또는 백성의 지도자를 의미한다. 한편 아론이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는 첫날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을 부른 것은 (1) 그들이 이스라엘 각 지파를 대표하여 예물을 가져 오는 지도자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며 (2) 그들로 하여금 아론의 제사장직에 대한 공적 증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성 경: [레9:2]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첫 취임식 제사]

(주); 속죄제를...번제를 드리고 - 위임식을 마친 아론은 이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7일이라는 위임식 기간 동안 매일 속죄제, 번제, 화목제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기 바로 직전에 먼저 자신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구약의 제사제도 및 제사장의 불완전성을 잘 보여 준다(keil). 즉 율법 아래서 동물로 인한 속죄의 제사가 죄를 온전히 없애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히 10:1-4). 그러므로 여기에 언급된 모든 제사 제도 및 대제사장의 중재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는 그림자로, 결국 이는 신약시대에 와서 그리스도께서 몸소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단회적(單回的)으로, 그리고 완전히 성취되었다(히 9:26). 한편, 여기서 아론의 속죄제를 위하여 특별히 '송아지'가 요구된 사실에 대하여 학자들(Maimonides, Nicholas de Lyra, Patrik)은 말하기를, 그것은 아론으로 하여금 일전에 지은 큰 죄, 곧 금송아지 숭배 사건의 죄를 일깨워 그로 하여금 겸손히 대제사장직의 직무를 수행토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Matthew Henry, Larhe,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주); 여호와 앞에 - 구체적으로는 '회막문 앞 번제단 위'를 가리킨다(1:11). 한편 회막문 앞을 '여호와 앞'이라고 지칭한 것은 구약 시대에는 여호와께서 회막 안 지성소 가운데 임재해 계셨기 때문이다.

성 경: [레9:3]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첫 취임식 제사]

(주); 이스라엘 자손에게...이르기를...취하고 - 제사장은 자신뿐 아니라 또한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한 속죄제, 번제, 화목제, 소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가로놓인 죄악의 담을 헐기 위한 것인데, 이는 곧 하나님께 에배드리는 자는 먼저 자신의 죄를 돌아보아 회개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 한편 본절의 규례는 백성 전체에게가 아니라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에게 선포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에게 말한 것은 곧 백성전체에게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성 경: [레9:4]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첫 취임식 제사]

(주); 화목제를 위하여...취하고 - 여기서 특별히 화목제는 제사장을 위해서는 드리지 않았고,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해 드렸다. 그 이유는 (1) 제사장은 이미 속죄제와 번제의 희생을 통해 제사장직을 수행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친교가 회복되었으며 (2) 그리고 제사장도 이스라엘 백성중 하나로 그 가운데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볼 수있다.

(주); 기름 섞은 소제물 - 즉 기름을 넣어 만든 무교병과 무교전병을 가리킨다(2:4-7).

(주); 여호와께서...나타나실 것임이라 -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서 직무를 처음 수행할 때 여호와께서 나타나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그들의 제사장 취임식을 인정하고 기뻐하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드리는 첫 제사를 기쁘게 흠향하신다는 영적 의미가 있다. 한편 여기서 여호와께서 나타나신다는 말은 여호와께서 직접 임재하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당신의 권능과 영광, 속성 등을 그 백성 중에 드러내시겠다는 의미이다(출 33:18). 이런 의미에서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빛, 구름, 천둥 소리, 불 등의 가시적(可視的) 형태로 당신의 영광을 여러번 드러내셨다(출 24:17).

성 경: [레9:5]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첫 취임식 제사]

(주); 온 회중이...여호와 앞에 선지라 - 여기서 '온 회중'은 '백성들의 집합'이란 뜻의 '에다"(*)와 '모든'이란 뜻을 가진 '콜'(*)의 합성어로, 곧 이스라엘 백성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큰 무리를 이룬 상태를 가리킨다(민 16:3). 본절은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위임받고 제사 업무를 시작하는 첫 날,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관심이 온통 성막 제사에 집중되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온 회중이 여호와 앞에 섰다는 말은 실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회막앞으로 모여 들었다는 말이 아니라, 백성을 대표한 장로들과 각 지파의 지도자 및 족장들이 회막 앞으로 나왔다는 뜻이다.

성 경: [레9:6]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첫 취임식 제사]

(주); 이는 여호화께서...명하신 것이니 - 제사의 방법은 물론 그것을 집행하는 세부적인 지침까지도 하나님께서 규정하신 방법대로 시행되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이 하나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헌신과 충성은 바로 하나님의 명령과 뜻에 그대로 전적 순종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성도의 순종이야 말로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자 감사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사 사무엘도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고 말했던 것이다.

(주); 여호화의 영광이...나타나리라 - 여호와의 영광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 성막 봉헌식 때 여호와의 영광이 임한 것처럼(출 40:34, 35), 성막의 지성소 위에 충만한 구름의 형태로 임한 듯하다. 이와 같이 성막 건립 때 나타난 여호와의 영광이 제사장 취임식 때 또다시 나타난 사실은 당신의 지시를 따라 건립된 성막(tabernache)을 여호와께서 기쁘게 인정한 것처럼, 역시 당신의 뜻대로 위임된 제사장 및 그 제도를 공식 인준(認准)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이제 성막과 그 성막에서 이루어질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되었다(TheTyndale O.T. Commentaries, Vol. . pp. 104, 105). 그런데 성막과 제사장 제도가 인간의 구속을 위해 필요한 것인 만큼, 결국 이 모든 것은 인간 구속의 역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성 경: [레9:7]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첫 취임식 제사]

(주); 아론에게 이르되...단에 나아가 - 이 명령은 대제사장으로 위임된 아론에게 내려진 첫 제사 명령이었다. 이제 아론은 명실공히 하나님께 인정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으로서 지금까지 모세가 해오던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의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히 5:4).

(주);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 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들은 백성의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 흠없는 송아지로 속죄제를, 흠없는 수양으로 번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들 역시 연약한 인간으로 그들의 죄를 먼저 속죄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히 7:27, 28).

(주); 백성을 위하여 속(贖)하고 -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는 제사장들의 죄를 속할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죄까지 속하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역설적으로 제사장이 죄를 범할 경우에는 제사장의 죄과(罪過)가 전백성에게 영향을 미친다(4:3).

(주); 무릇 여호와의 명대로 하라 - 거듭 강조되는 이 말을 퉁해 우리는 모든 제사의 근본 정신이 곧 순종에 있음을 알 수 있다(삼상 15:22). 따라서 순종 없는 제사는 그 자체가 허망한 것이요.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사 1:11-17).

성 경: [레9:8]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취임식 속죄제]

(주);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 아론이 제사장으로서 첫 직무에 임하기 전, 먼저 자신을 위한 속죄제를 드린 사실을 지적한 말이다. 이것은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하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의미에서 드리는 제사이다. 또한 이것은 오늘날 구원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언제나 회개가 선행되어야 함을 교훈해 준다.

성 경: [레9:9]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취임식 속죄제]

(주); 아론의 아들들이...받들어 주니 - 아론이 속죄제 희생 예물을 잡을 때 그 아들들은 곁에서 그를 도왔다. 그런데 이처럼 제사장을 도와 제사 업무를 보조하는 일은 후에 레위인들이 담당하였다(Lange). 한편 레위인들은 성막 봉사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특별히 선택된 지파로, 이들에게는 특별한 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성막에서 나오는 수입에 의존하여 생계를 꾸려 나갔다(출 13:1-13; 민 3:1-51).

(주); 단 뿔들 - 성소(the Holy Place)와 성막(tabernacle)문 사이의 뜰에 있는 번제단의 네 귀퉁이 뿔 을 의미한다(출 38:7 주석 그림 참조). 제사장 취임식 때 아론은 희생 제물의 피를 여기에 발랐다. 따라서 이것은 성소 내에 있는 향단의 뿔에 피를 바르는 일반 속죄제(4:1-12)와는 그 피처리 양식이 달랐다. 그 이유는 아마 다음과 같았을 것이다. 즉 본절에 언급된 속죄제는 특정한 범죄를 지었기 때문에 드리는 제사가 아니라, 단지 제사장이 성막에서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결케 하는 의미에서 드리는 제사이기 때문이다(Keil).

(주); 피는 단 밑에 쏟고 - 이는 속죄제로 바쳐진 희생 제물이 범죄한 자의 속죄를 위해 피를 한방울도 남김없이 흘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장차 대속죄제 희생 제물이 되실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키 위해 십자가 상에서 아낌없이 피 흘리실 것을 예표한다(요 19:34).

성 경: [레9:10]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취임식 속죄제]

(주); 기름과...단 위에 불사르니 - 동물의 고기 중 기름과 콩팥과 간 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고대인들은 이 부분들을 각각 힘, 감정, 사고 등의 좌소(座所)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것들을 제단 위에서 태운 것은 희생제물의 전체를 여호와께 바쳐 드린다는 뜻이요. 그로 인하여 여호와께서 기뻐 받으시고 흡족해 하시는 제사가 되도록 정성껏 드린다는 뜻이다. 한편 화목제와 이스라엘 백성의 속죄를 위한 속죄제의 경우에도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은 동일하게 제단에서 불살라 드렸다(3:3, 4;4:19).

성 경: [레9:11]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취임식 속죄제]

(주); 고기와 가죽은 진 밖에서 불사르니라 - 일반 번제의 경우 희생 제물의 가죽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으나, 제사장이나 이스라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 모든 기름기(fat) 부위는 하나님께 바쳐졌고 그 나머지 고기와 가죽은 모두 진 밖에서 불태워졌다. 한편 여기서 진 밖은 희생과 저주의 장소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고난당하실 갈보리 언덕을 상징한다. 자세한 내용은 4:1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9:12]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취임식 번제]

(주); 아론의 아들들이...가져오니 - 가져오니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얌치우 (*)는 '도착하게 하다'는 뜻으로, 곧 아론의 아들들이 아론에게 구체적으로 넘겨준 것을 의미한다.

(주);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 번제 희생으로 잡은 동물의 피를 번제단의 네 면 주위에 뿌린 것을 가리킨다. 이처럼 단 주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단을 정결케 할 뿐만 아니라, 제물 드리는 자의 죄악을 속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1:5>.

성 경: [레9:13]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취임식 번제]

(주); 그 각과 머리를...가져오매 - 여기서 '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타힘' (*)은 '나누다'(divide). '여러 조각으로 자르다'(cut in pieces)는 뜻의 '나타흐'(*)에서 파생된 말로 곧 고기를 취급하기 편하게 여러 조각으로 가지런히 자른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아론의 아들들은 이 자른 고기를 차례로 하나씩 아론에게 넘겨 준 것이다(Lange, Keil). 이처럼 번제 희생을 드릴 때는 희생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전부 각 떠서 번제단 위에 불살랐다. 그리고 이처럼 고기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것은 몸 전체를 여호와께 드린다는 온전한 헌신의 상징이며, 아울러 실제적으로는 희생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제단에 드려 태우기 편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1:6, 12).

성 경: [레9:14]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아론의 취임식 번제]

(주); 내장과 정갱이는 씻어서 - 제사장 임직을 위해 번제 희생으로 짐승을 바친 경우, 그 희생 제물의 내장과 정갱이는 깨끗이 씻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 드렸는데 이는 일반 번제의 경우와 동일하다(1:6-9). 자세한 내용은 1:9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9:15]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백성을 위한 제사]

(주);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 - 이스라엘 온 회중이 범죄한 경우 이를 속하기 위해수송아지를 드리던 일반 속죄제(4:13,14)와는 달리 여기서는 염소를 제물로 드리고 있다. 그 이유는 (1) 본 제사는 범죄한 경우가 아니라,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의 정결을 유지키 위해 드리는 것이며 (2) 일반적인 정규 제사(레 1-7장)가 아니라, 제사장임직(任職)이라는 특수목적을 위한 제사이기 때문이다(Keil).

(주); 전과 같이...드리고 - 곧 8-11절에 나타난 바 제사장 임직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와 같이 드리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속죄제 제물을 드릴때 그 피를 번제단의 뿔에 바르되 성소에는 피를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속죄제의 고기는 화목제 제물과 마찬가지로 제사장이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론과 그 아들들은 이 제물을 먹지 않고 모두 불태워 버렸기 때문에 모세로부터 책망을 들었다(10:16).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비록 세미한 것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임의로 가감하거나 곡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성 경: [레9:16]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백성을 위한 제사]

(주); 번제 희생을...규례대로 드리고 - 제사장 임직 시의 번제는 일반 번제를 드리는 방법과 동일하게 드렸다. 또한 번제 희생의 경우에는 그 제사 절차나 방법이 제사장에서 이스라엘 회중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일하였다. 단지 드리는 제물은 사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났는데, 이는 헌신의 정도 차이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인 능력 또는 직무의 비중에 따라 달라졌다(1:3-9).

성 경: [레9:17]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백성을 위한 제사]

(주); 소제를 드리되 - 소제는 보통 화목제(8:26)나 번제와 함께 드려졌는데 그 제물은 주로 이스라엘 백성이 특별히 준비한 기름섞인 고운 가루이다. 한편 이처럼 소제를 화목제나 번제와 함께 드린 것은 곡식 제물을 피 있는 제물과 함께 여호와께 드리기 위함이다(2:1-16).

(주); 아침 번제물에 대하여 - 여기서 '아침 번제물'은 아론의 제사장 위임식이 있기 전부터 모세에 의해 매일 드려진 '상번제'를 의미한다(Lange). 따라서 이말은 소제물을 드릴 때는 상번제(常燔祭)로 드리는 제물 위에 놓아 함께 불타게 하라는 뜻이다.

성 경: [레9:18]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백성을 위한 제사]

(주); 화목제 희생 - 하나님과 언약 백성 사이의 화목과 친교를 상징하는 화목제는 크게 세 종류 곧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낙원제)가 있다. 한편 백성을 위한 속죄의 경우 속죄제, 번제, 소제는 먼저 드리고 화목제를 맨 나중에 드렸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성도들이 먼저 진심으로 회개할 때에만 하나님과 진정 화목한 관계를 유지할수 있음을 교훈적으로 보여 주며 (2) 하나님과의 참된 화목은 인류의 희생양 되신 그리스도의 중재 사역을 통해서 최종적, 유일회적으로 성취될 것임을 예표적으로 암시한다.

(주); 단 주위에 뿌리고 - 3:2 주석 참조.

성 경: [레9:19,20]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백성을 위한 제사]

(주); 기름과...간 꺼풀 - 화목제 희생으로 바쳐진 동물의 고기 중 특별히 여호와께 불살라 드려야 할 부분에 대한 언급이다. 자세한 내용은 3:3,4주석을 참조하라.

(주);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으매 - 여기서 '기름'은 구체적으로 내장에 덮인 기름과 기름진 꼬리, 콩팥, 간 꺼풀등을 가리키며, '가슴들'은 희생 제물로 바쳐진 짐승의 고기중 특별히 여호와께 불태워 드리기 위해 번제단 위에 놓인 수소와 수양의 가슴 부분을 가리킨다.

성 경: [레9:21]

주제1: [제사장의 취임식]

주제2: [백성을 위한 제사]

(주); 가슴들과 우편 뒷다리를...요제로 흔드니 - 화목제 희생 제물을 드릴 경우, 가슴 부분은 요제(7:30)로 여호와께 드렸고, 우편뒷다리 부분은 여호와께 거제(7:32)로 드렸다. 여기서 요제(搖祭, a wave offering)로 드린 가슴부분은 그 모든 제사장들의 공동의 몫으로 돌려졌고, 거제(擧祭, a heavy offering)로 드린 우편 뒷다리 부분은 그 제사를 주관한 담당 제사장의 몫이 되었다. 한편 제사장이 제물을 높이 들었다가 내리는 거제나 제물을 앞뒤로 흔들어 바치는 요제는 모두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을 하나님께서 직접 제사장에게 도로 주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상징적으로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생명의 양식과 구속주로 오늘날 영적 제사장된 우리 성도들에게 주실 것을 의미한다.

성 경: [레9:22]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제사장 취임식에 임한 여호와의 영광]

(주);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드린 모든 제사가 기쁘게 열납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죄로부터 정결케 되었음을 선포하는 의미에서 대제사장 아론은 손을 들어 제사장으로서 그의 첫번째 축복을 하였다. 이것은 인류를 위한 당신의 중재자적 희생의 사역을 완성한 후, 당신의 교회를 위해 축복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연상시킨다(눅 24:50-53). 한편 고대 히브리사회에서 축복해야될 대상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는 것이 관습으로 되어 있으나(창 48:14). 여기서는 많은 회중을 그처럼 일일이 안수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손을 들어 축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Lange).

(주); 필하고 내려 오니라 - 원래 번제단은 성막 뜰 보다 약간 높은 경사진 언덕에 위치했다. 따라서 본절은 아론이 모든 제사 의식을 마치고 번제단에서 내려온 것을 가리킨다.

성 경: [레9:23]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제사장 취임식에 임한 여호와의 영광]

(주);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 모세는 이스라엘의 영도자요 입법자로서 마지막으로 성소에 들어 갔으며, 아론은 대제사장으로 임명받고 난후 처음으로 여호와 앞에 나아간 것이다. 이 두 사람이 회막 안으로 함께 들어간 것은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1) 이스라엘은 회중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음을 고하고, 앞으로도 거룩한 제사장의 임무를 잘 감당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위함이다(Keil, The Preacher'shomiletic Commentary). (2) 모세가 아론에게 성막 내에서 행하여야 할 제사장의 기능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Lange, Matthew Henry, Harrison). 한편 유대 학자들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친히 약속하신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위하여 들어갔다고 하나(Jonathan Targum), 그것은 확실치 않다.

(주); 여호와의 영광이...나타나며 - 여호와의 영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나, 분명 그것은 구름(cloud)과 불(fire)의 형태로 나타났을 것이다(출 13:21;40;34). 즉 지성소에 충만히 임한 구름으로부터 맹렬한 불길이 터져 나오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그 영광이 나타났던 것 같다(R.K.Harrison, Keil Delitzsch).

성 경: [레9:24]

주제1: [제사장 취임식]

주제2: [제사장 취임식에 임한 여호와의 영광]

(주);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사른지라 -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약속을 이행하신 것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모든 회중의 헌신과 대제사장 아론이 드린 제사를 기쁘게 열납하셨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아론과 그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특별히 성별한다는 의미를 지닌 것이다(삿 :21; 대하 7:1). 한편 본절의 '불'은 지금까지 번제단 위에서 타고 있던 자연적인 불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말미암은 '여호와의 불'이다. 곧 지성소의 구름으로부터 뻗쳐나온 이 초자연적인 맹렬한 여호와의 불이 번제단 위에서 서서히 타고 있던 번제물과 기름을 순식간에 삼켜버린 것이다. 이처럼 초자연적인 하늘의 불이 제단의 제물을 불태우는 현상은 이후에도 엘리야의 갈멜산 제사(왕상 18:38)와 솔로몬의 모리아산 제사(대하7:1)1) 등에서 나타났는데, 이것은 곧 그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열납하셨다는 가시적(可視的) 증거였다(Matthew Henry). 여기서도 제사장 취임식의 모든 제사가 하나님께 공식 인정되고 열납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주); 온 백성이...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 - 초자연적인 여호와의 불이 번개처럼 나와서 제단 위의 제물을 순식간에 불태워 버리는 이 놀랄만한 신현(Theophany)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과 놀라움, 그리고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뒤섞인 채 크게 소리치며 엎드렸다. 특별히 여기서 '엎드렸다'는 말은 '얼굴을 땅에 대었다'는 뜻인데, 이것은 고대 근동의 풍습상 일반 백성이 절대 군주에게 행하는 예법이었다(Tynadale OldTestament Commentary, Vol. P. 108). 따라서 본절은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의 헌신을 받으셨고, 또한 백성들은 여호와를 자신들의 통치자로 고백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 경: [레10:1]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 - 대제사장 아론과 그 아내 엘리세바 사이에는 네 아들, 곧 나답과 아비후, 및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있었다(출 6:23). 이 중 나답과 아비후는 제사장 직무를 잘못 감당하여 여호와의 불로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셋째 아들인 엘르아살이 후일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되어 레위 족속의 어른이 되었다(출6:25; 민:20:28).

(주); 향로(*, 마흐타) - 이것은 성소 안에 설치된 분향단에 아침과 저녁마다 새로이 향을 사를 때 사용되는 불씨를 번제단에서 향단까지 옮기는데 쓰이던 금제 그릇을 가리킨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는 '불똥 그릇'(출 25:38), '통'(출27:3;38:3)으로도 번역되고 있다.

(주); 다른 불 - 직역하면 '이상한 불'(stange fire)인데 이 불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불을 가리키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이것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불, 즉 번제단의 제물이 타는 불이 아닌 '일반 불' 또는 다른 불"을 의미하는 듯하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여하튼 나답과 아비후는 분향할 불로는 오직 번제단의 불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어긴 것은 여호와의 규례를 멸시하는 행위이며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죄임에 분명하다. 한편 나답과 아비후가 이러한 죄를 범하게된 이유 중의 하나는 그 날 독주를 마신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왜냐하면 이 사건 이후 곧 독주 금지 규례(9절)가 주어지기 때문이다(Matthew Henty, Harrison).

성 경: [레10:2]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 나답과 아비후를 심판한 이 '불'은 하늘에서 직접 내린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속죄소로부터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나온 불이다. 즉 아론이 제사장 직무롤 처음 수행할 때 나타났던 '여호와의 불'(9:24)과 동일한 것이다(Lange). 한편 이 불은 일반적인 불과는 달리 옷과 몸은 태우지 않은 채(5절) 두 사람만 죽이고 말았는데, 이는 여호와의 거룩성과 아울러 불순종의 범죄가 낳는 비참한 결과를 잘 보여 준다. 이처럼 구약 성경에서 여호와의 불은 심판의 불로 범죄한 백성들을 징벌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민 16:35;왕하 1:10-13).

(주); 그들을 삼키매...죽은지라 - 이는 나답과 아비후가 불에 완전히 타 죽었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심판으로 급작스럽게 죽임을 당한 것을 의미한다(MatthewHenry).

성 경: [레10:3]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 이 말은 여호와께서 지금 주신 말씀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 또는 계시의 본질적인 면을 모세가 아론에게 상기시킨다는 뜻이다. 즉 모세는 눈앞에 벌어진 급작스럽고 슬픈 상황에 직면하여 그 대처할 방도를 주의 종의 권위로, 그리고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지금 대제사장 아론에게 명하고 있는 것이다.

(주);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 아론과 그 자손 곧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 받은 자들을 가리킨다. 원래 제사장으로 세움을 입는 것은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다(레 21:17-23).

(주); 내가 거룩하다 함을...영광을 얻으리라 - 본절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거룩해야할 이유 및 목적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즉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을 섬기는 성도들 또한 거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의 백성들이 경거망동(輕擧妄動)하게 처신하여 타인의 빈축을 산다면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일 뿐만 아니라, 그분의 거룩성을 손상시키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신.구약을 막론하고 하나님의 모든 성도들에게 요구되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본받아 또한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20:26;벧전 1:15). 또한 우리는 여기서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사이의 근본적인 관계성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인간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수 있는 것은 인간에게 무슨 공로나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께 순종과 경배를 돌릴 때, 바로 그 사실을 하나님께서 큰 영광 받으신 것으로 간주해 주시는 것이다.

(주); 아론의 잠잠하니 - 이는 갑작스럽게 두 아들을 잃은 슬픔을 억제하는 모습이며, 또한 하나님의 심판을 원망하지 않고 그분의 공의(公義)을 인정하는 아론의 겸허한 자세이다. 여기서 우리는 주의 종된 자들의 겸허한 자세 및 인내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다.

성 경: [레10:4]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아론의 가족에 대한 주의 사항]

(주); 아론의 아자비 웃시엘 - 여기서 '아자비'(*, 도드)는 '삼촌'(uncle ;KJV,NIV, RSV)을 가리킨다.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다. 여기 아므람은 모세와 아론을 낳았으며, 웃시엘은 미사엘과 엘사반과 시드리를 낳았다(출 6:18-22). 그러므로 웃시엘은 아론에게 작은 아버지가 된다.

(주); 성소 앞에서 진 밖으로 - 제사를 드리던 중 성소 앞에서 갑자기 죽은 나답과 아비후를 이스라엘 진 밖으로 끌어낸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처럼 그들의 시체를 진 밖으로 끌어냄으로써 그 부정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옮는 것을 방지하셨다. 한편 그들은 제사장 옷을 입은 채로 죽었는데, 이 옷 역시 시체로 인해 더러워졌으므로 함께 진 밖으로 내버려져야 했다(Keil).

성 경: [레10:5]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아론의 가족에 대한 주의 사항]

(주); 옷 입은 채...메어 내니 - 원래 제사장은 제사장의 복장을 하고는 절대 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만약 제물의 재를 버리기 위해 진 밖으로 나갈 경우에는 반드시 제사장 제복을 벗고 나갔다가 들어와 다시 입어야 했다(6:10, 11).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의 제사장 제복은 이미 그들 자신의 주검으로 인해 부정을 입었기 때문에 시체와 함께 진 밖으로 내버려져 그대로 장사되었다. 한편 시체를 진 밖으로 운반한 미사엘과 엘사반은 그 시체로 인하여 부정을 입었기 때문에 7일 동안 부정하였다(민 19:11-18). 따라서 나답과 아비후 사건이 출애굽 제2년 1월 8일경에 일어난 것으로 생각할 때, 그들은 1월 14일 저녁에 있은 두번째 유월절 식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유월절 규례를 지키지 못한 자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다음 달 2월 14일 저녁 때 다시금 제2의 유월절을 지키도록 명하심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하셨다(민 9:6-12).

성 경: [레10:6]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아론의 가족에 대한 주의 사항]

(주);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아서 - 고대 근동 지역에서 극도의 슬픔을 나타낼 때는 머리를 풀어 헤치거나 옷의 가슴 부분을 갈기갈기 찢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특별히 성별된 제사장의 경우, 인간적인 슬픔을 표시하기 위해 머리에 쓴 관을 벗음으로 머리를 헝클어 뜨리거나 세마포 제의(祭衣)를 찢는 것은 곧 제사장 직분을 중단하거나 임의로 거부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이는 제사장들에게 금지되었는데, 만일 이 명령을 어기는 경우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가벼히 여기는 범죄로 여호와의 진노를 부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제사장들의 애곡을 금지시키는 본 규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종들은 가족보다도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다(눅 14:26). 특별히 여기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죽임을 당한 것인 만큼, 더욱 근신하여 슬픔을 자제해야 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종의 불만을 터뜨리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Keil).

(주);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 제사장의 범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 말로서 백성의 영적 지도자된 자들의 책임성을 분명하게 일깨워 준다. 즉 제사장이 인간적인 정리(情理)에 이끌려 하나님께서 금하신 규례를 범함으로써, 그분의 심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다면 그것은 곧 모든 백성이 여호와를 거스리는 결과가 되어 그분의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주); 이스라엘 온 족속이...슬퍼할 것이니라 - 제사장과는 달리 일반 백성들에게는 애도의 표현이 허락되었다. 그러나 이 슬픔의 표현은 하나님을 원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들 사이를 연결하는 중재자를 잃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 형제들의 슬픔을 억제시킨 것은 그들이 맡은 임무의 중요성 때문이지 형제애까지 끊고 맹목적인 순종 만을 강요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성경은 형제뿐만 아니라 네 이웃까지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레 19:18;요일 4:20,21)

성 경: [레10:7]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아론의 가족에 대한 주의 사항]

(주); 여호와의 관유가...있은즉 - 아론과 남은 두 아들(엘르아살과 이다말)은 여호와의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아 특별히 제사장으로 성별된 자들이다(관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출 30:22-23 부분의 주석 내용을 참조하라). 이처럼 제사장들에게 거룩한 관유를 부은 것은 그들로 하여금 전적으로 여호와만 섬기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여호와를 향한 절대적 헌신에서 돌이킬 수 없음을 확증하는 표이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사상은 예수의 제자가 되고자 하나, 먼저 부친의 장사를 지낸 후 예수를 따르겠다고 하는 자에게 예수께서 하신 말씀, 곧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마 8:22)고 하신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 회막 문에 나가지 말아서 - 죽은 자들의 시체에 접촉함으로써 부정하게 되거나 그들의 장례를 위해서 무덤까지 가는 것을 금하신 말씀이다. 이처럼 제사장들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여호와를 섬기는 신성한 목적에서 떠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 말이 제사장들은 죽을 때까지 성막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그들은 결혼을 해서 자기 생활을 영위하였으며, 제사 의식의 집행 외에도 백성의 종교 교육과 국가및 개인의 대사(大事)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따라서 여기 회막 문을 나오지 말라는 명령은 제사장의 직무수행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회막 문 밖으로 절대 나오지 말라는 뜻이다.

성 경: [레10:8-11]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제사시 음주 금지]

본문은 제사장이 제사 의식을 집행하기 위해 성막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술을 금할 것을 강조한 규례이다.

성 경: [레10:9]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제사시 음주 금지]

(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서 - 여기서 '포도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인'(*)은 포도를 주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술을 가리키며, '독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카르'(*)는 '취하다', '자극하다'는 뜻의 '솨칼'에서 파생된 말로 사람들로 하여금 빨리 취하게 만드는 '독한 술'(strong drink, KJV)을 의미한다. 한편 제사장들은 성소에서 봉사의 직무를 수행할 때는 절대로 술을 마실 수 없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바른 마음가짐으로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제사 절차 및 방법을 따라 맡겨진 제사 직무를 거룩히 수행토록 하기 위함이며, 또한 맑은 정신으로 사태를 잘 분별하여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백성들을 잘 가르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술은 사람의 정신을 혼미케 하여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추악한 육적 본성을 드러내게 하여 범죄를 초래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술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엡 5:18). 한편 역사적으로 볼 때 아론 당시에는 아론과 그의 두 아들이 거의 매일 성소에서 직무에 임했기 때문에 음주가 금지되었으나, 후에 제사장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성소에서의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때에는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허용되었다.

성 경: [레10:10]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제사시 음주 금지]

(주); 속된 것 - '속되다'(profane)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홀 (*)은 '꿰뚫다', '상처내다', '파괴하다'는 뜻의 '할랄'(*)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의 거룩성을 더럽히는 것, 곧 하나님의 거룩성을 파괴하거나 신적 권위에 상처를 주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반면 '거룩한 것'은 '속된 것'의 반대 개념으로 그러한 속된 것들로부터 구별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성에 합치되는 것을 말한다.

(주); 부정하고 정한 것 - 여기서 '부정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타페"(*)는 '더럽히다', 모독하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하나님의 거룩성 또는 신성을 모독하는 제반의 것을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속된 것은 부정한 것보다 더 깊고 포괄적인 개념이며, 또한 거룩하다는 개념도 정하다는 개념보다 더 깊고 포괄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아무리 정한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거룩성에 합치(合致)되지 않는 것은 속(俗)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성 경: [레10:11]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제사시 음주 금지]

(주); 모든 규례를...가르치리라 - 제사장들에게는 제사 의식을 집행하는 일 외에도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부분이다. 실로 제사장들에게 있어서 백성을 가르치는 일은 제사 의식을 집행하는 직무와 다름없이 필수적이고 거룩한 봉사이다. 한편 성경은 선생 또는 지도자된 자들의 솔선수범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입으로는 가르치면서 자신은 행하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가중히 여기시는 위선이 되고 말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위선자의 대표적인 실례로는 예수의 책망을 많이 받은 바리새인들을 들 수 있다(마 23:2,3;약 3:1-3).

성 경: [레10:12]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화목제 응식(應食)]

(주); 화제 중 소제의 남은 것 - 일반적으로 '화제'는 속죄제, 번제 등과 같은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제사를 드리는 방법의 하나로 희생 제물을 제단에서 불로 태워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를 총칭한 것이다. 여기서의 '화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의 직무를 처음 수행하던 날 여호와께 드리기 위해 준비했던 번제 제물을 가리킨다.이 번제 제물을 불에 태워 바칠 때 소제로 바쳐진 기름섞인 고운 밀가루의 일부를 번제물과 함께 태워 드리고, 그 남은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는데 본절의 내용은 바로 이것을 지칭한 것이다.

(주); 지극히 거룩하니 - 2:3 주석 참조.

(주); 누룩을 넣지 말고 단 곁에서 먹되 - 소제물로 바쳐진 제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진 것을 먹을 때는 단 곁의 거룩한 장소, 곧 회막 뜰에서 누룩을 넣지 않은 상태로 먹으라는 말이다. 이처럼 누룩(leaven, KJV;yeast, NIV)이 금지된 것은 누룩 그 자체가 부정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의 빨리 퍼지는 속성으로 인해 누룩은 죄의 오염 또는 죄악 그 자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와는 근본적으로 분리된 하나님의 절대 순결하신 모습을 보는 동시에 죄는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함을 깨달을 수 있다(살전 5:22).

성 경: [레10:13]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화목제 응식(應食)]

(주); 응식(應食)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크'(*)는 '지정하다'(appoint)란 뜻의 '하카크"(*)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지정된 몫'(portion)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께서 제사장의 생계를 위해 희생 제물로 바쳐진 제물 중 일부를 그들의 몫으로 돌려 양식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정해 준 것을 가리킨다(민18:11,19).

성 경: [레10:14]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화목제 응식(應食)]

(주);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 - 화목제, 속건제, 속죄제 등으로 바쳐진 희생 동물의 고기 중에서 '요제로 드린 가슴 부분'(흔든 가슴)의 고기와 '거제로 드린 오른쪽 뒷다리 부분'(든 뒷다리)의 고기는 제사장들과 그 가족의 양식으로 돌려졌다(7:31,34;출29:24-27). 보다 자세한 내용은 7:3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0:15]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 화목제 응식(應食)]

본절의 내용은 앞절(14절) 내용의 반복으로 여호와께 요제나 거제로 흔들어 바친 제물은 제사장의 생계를 위한 양식이라는 사실을 재삼 강조한 것이다.

(주); 화제의 기름과 함께 - 본 구절은 (1)기름도 함께 요제로 삼아 제사장의 몫으로 돌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2) 기름을 여호와께 화제로 불태워 바칠 때에 가슴과 우편 뒷다리도 함께 요제 및 거제로 바치라는 말인지, 개역 성경 자체로는 해석상 난점이있다. 그러나 원어적으로 볼 때나 짐승의 기름(fat)은 항상 여호와께만 불태워 바치라는 여타 성경의 규례(9:15-20)를 고려할 때 후자의 해석이 옳다고 할 수 있다.

성 경: [레10:16]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속죄제 응식]

(주); 속죄제 드린 염소를 찾은즉 - 곧 모세가 제사장 임직시 회중의 죄사함을 위해 속죄제로 드린(9:15-21)제물의 고기를 아론과 그 아들들의 몫으로 돌려 그들의 양식을 삼도록 하기 위해 찾은 것을 가리킨다. 제사 규례상 회중의 '범죄'를 속하기 위해 드리는 일반 속죄제의 경우, 제사장이 그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까지 가지고 들어가 단 주위에 뿌리므로 그 고기는 먹을 수 없었다(6:30). 반면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서 첫 직무에 임하는 날, 이스라엘 전 회중을 정결케 하기 위하여 드린 속죄 제물은그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이 속죄제의 고기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지금 바로 그 속죄제의고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주); 이미 불살랐는지라 - 여기서'불사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라프 (*)는' 완전히 불태워 없애 버리다', '소각하다' 는 뜻으로 제단 위에서 불태워 드린 것이 아니라(1:9),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워버린 것을 의미한다(4:13).

(주);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노하여 - 대제사장 아론에게는 본래 4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중 장남 나답과 차남 아비후는 제사 규례를 어긴 죄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10:1, 2). 그러므로 대제사장 아론에게는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 밖에 남지 않았는데, 바로 이들이 일반 제사장이 되어 아론을 도와 제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모세가 속죄제 고기를 찾다가 그것이 없자, 이들에게 화를 낸것은 아마 이 고기를 바깥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워버리는 일에 이들이 직접 간여했기 때문일 것이다(Lange, Keil). 한편 여기서 '노하다'란 뜻의 '카차프'(*)는 '틈이 생기다', '쪼개지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곧 분노로 인해 쪼개지고 금이 간 심성(心性)의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성 경: [레10:17]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속죄제 응식]

(주); 지극히 거룩하거늘 - 2:3 주석 참조.

(주);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 제사장이 그 고리를 먹어야 할 이유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즉 그 이유 및 목적은 제사장이 여호와 앞에서 중재자의 자격으로 이스라엘 회중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속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제사장은 제단에 피를 뿌려 속죄할 뿐만 아니라, 희생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는 행위를 통하여 백성의 속죄 사역에 상징적으로 동참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한편 이처럼 제사장들이 제물을 먹는 것은 신약 시대의 성만찬을 예표한다. 즉 성도들이 주의 몸인 떡을 먹음으로 예수와 하나되어 그분의 고난과 이스라엘 회중의 대속 사역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주); 여호와 앞에 속하게 하려고 - 이 말은 제사장의 중재 사역을 의미한다. 그러나 불완전하고 연약한 인간에 불과한 제사장이 실제로 백성의 죄를 제거해 줄 수는 없다. 단지 그들은 신약 시대에 와서 최종 성취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상징적으로 예표할 뿐이다.

성 경: [레10:18]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속죄제 응식]

(주); 피를 성소에 들여오지 아니하였으니 - 제사장, 곧 아론과 그 아들들이 속죄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이유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즉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직무를 시작하던 날 드린 속죄 제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특정한 범죄를 했기 때문에 드린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정결을 위해 드린 것으로써, 그 속죄 제물의 피를 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제사장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수 있었다.

(주); 거룩한 곳에서 먹었어야 - 여기서 거룩한 곳은 회막 내 뜰을 가리킨다. 한편 이처럼 제사장이 거룩한 회막 뜰에서 희생 제물의 고기를 먹는 행위 자체도 전체 제사 내용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성 경: [레10:19]

주제1: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속죄제 응식]

(주); 오늘...임하였거늘 - 아론과 그 아들들이 모세로부터 속죄 제물을 먹지 않은 것에 대해 책망을 듣고, 아론이 겸손한 마음으로 진솔하게 변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한편 아론이 속죄 제물을 먹지 않았던 이유로서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두 아들(나답과 아비후)에게 임한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도 엄중하고 생생하여 자신들이 그 제물을 먹음으로써 백성들의 죄를 속하기에는 자신의 성결이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서 먹지 않았다(Keil). (2) 갑작스런 두 아들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마음의 평정을 잃은 비통한 상태에서 감히 성물을 먹을 수없다는 겸손한 마음에서 먹지 않았다(Calvin). 여하튼 아론이 그 속죄 제육(祭肉)을 먹지 않은 것이 하나님의 명령을 고의로 어긴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이 인정되었으므로 그는 이 문제로 인해 징계를 받지 아니하였다. 이것을 가리켜 랑게(Lange)는 율법의 자구적(字句的) 적용을 뛰어 넘은 영적 마음의 승리라고 묘사하였다. 이처럼 율법시대 초기로부터 성경은 율법의 근본 사상은 '문자(文字)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상은 후일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라는 사무엘의 말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케 하여" (사 1:13-16)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 그리고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 6:6)는 호세야 선지자의 말 속에서 보다 분명히 나타난다.

성 경: [레10:20]

주제1: [제사장 아답과 아비후의 죽음]

주제2: [제사장의 속죄제 응식]

(주); 모세가...좋게 여겼더라 - 모세가 아론의 진솔한 변명을 듣고 아론의 행위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에서 나온 것임을 깨달아 그의 처신을 묵인해 준 것을 뜻한다. 여기서 우리는 제사 직무에 있어서 율법 조항을 보다 승화시키는 제사장의 독립적인 권리및 그 책임성을 깨달을 수 있다.

성 경: [레11:1]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짐승의 정(淨) . 부정(不淨) 규례]

(주);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고하여 - 이스라엘 백성의 최고 종교 지도자인 대제사장 아론이 이스라엘의 중재적 입법자인 모세와 더불어 여호와의 명령을 받는 장면이다. 특히 여기서 아론은 정결 의식법에 관한 율법의 준수 여부를 감독, 교육할 책임을 진 제사장의 자격으로서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성 경: [레11:2]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짐승의 정(淨) . 부정(不淨) 규례]

(주); 짐승 중...먹을 만한 생물 - 이 생물들은 곧 3절에 제시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짐승들을 가리킨다. 그 조건은 (1)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된 것 (2) 새김질을 하는 것 등 두 가지인데, 이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짐승으로는 소, 양, 염소, 사슴, 노루 등을 들 수 있다(신 14:4, 5). 그런데 이 짐승들은 모두 풀을 먹고 사는 깨끗한 짐승들로, 다른 것들에게 해(害)를 끼치지 않는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짐승들이다. 한편, 본래 창조 계약시 하나님께서는 땅의 식물들은 인간의 양식으로 허락하셨으나 동물들은 허락치 않으셨다(창 1:29). 그러다가 노아 홍수가 끝나고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새로운 계약을 세우실 때 비로소 동물의 고기를 먹어도 좋다고 허락하셨다(창 9:3).

성 경: [레11:3]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짐승의 정(淨) . 부정(不淨) 규례]

(주); 굽이 갈라져 폭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 - 정결한 짐승으로 구분되어,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짐승의 2대 조건이 제시되어 있다. (1)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된 짐승 - 원어적으로 '굽'은 '찢다', '나누다'란 뜻의 '파라스'(*)에서 파생된 말로 굽이 완전히 둘로 나뉘어져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한편 여기서 굽이 갈라진 것은 상징적으로 성도가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사실을 암시한다(Matthew Henry). (2) 새김질하는 짐승- '새김질'은 한번 먹은 음식을 다시 토해 내며 되씹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초식 동물 가운데 새김질을 하는 동물이 많은데 이러한 동물들은 모두 풀을 먹고 사는 깨끗한 짐승들로 다른 짐승에게 해(害)를 끼치지 않는 평화스러운 짐승들이다. 한편 여기서 새김질을 하는 행위는 상징적으로 성도가 주님의 말씀을 늘 묵상함으로써 영적으로 소화시키는 사실을 암시한다(Matthew Henry). 여하튼 이 두 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한 짐승은 먹을 수 없었는데,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 순결성과 그 명령의 엄정성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성 경: [레11:4]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짐승의 정(淨) . 부정(不淨) 규례]

(주); 약대 - 낙타(camel)를 가리킨다.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완전히 갈라지지 않아 네 발의 발바닥으로 걸어 다닌다.

(주); 부정하고 - 이말의 기본 동사 '타메'(*)는 특히 신성하고 거룩한 것을 '더럽히다', '모독하다'는 뜻으로 단순히 깨끗치 않다는 수동적 의미보다는, 그로 인해 깨끗한 율법 관계가 더럽혀 진다는 능동적 의미가 강한 말이다. 한편 당시의 정결법상 부정하다고 식용이 금지된 짐승은 실제로 건강상, 위생상으로도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 오늘날의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성 경: [레11:5]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짐승의 정(淨). 부정(不淨) 규례]

(주); 사반 - 사반(coney, KJV;rock badger, RSV)은 히브리어 '솨판'(*)의 음역이다. 시 104:18에는 '너구리'로 번역되어 있다. 혹자는 이를 박쥐의 일종으로도 보나 신빙성이 없다. 오히려 이 짐승은 떼를 지어 사는 토끼와 비슷한 초식 동물로 시내 반도, 북 팔레스틴, 사해부근의 자연 동굴이나 바위틈에서 산다. 그리고 아랍인들은 이 짐승을 잡아 먹기도 한다(Keil & Delitzsch, op. cit., p.360).

성 경: [레11:6]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짐승의 정(淨). 부정(不淨) 규례]

(주);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 토끼(hare, KJV; rabbit, NIV)는 실제로 새김질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토끼는 입을 계속적으로 오물오물 움직이고 있어 새김질하는 모습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본절은 그 직관상 토끼를 새김질하는 짐승으로 분류하고 있다.

성 경: [레11:7]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짐승의 정(淨). 부정(不淨) 규례]

(주); 돼지는...부정하니 - 이 돼지(swine, KJV;pig, NIV)는 굽은 갈라져 있으나 새김질을 못한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먹는 것을 극히 꺼려 했는데 그것은 돼지가 외형상 매우 불결했기 때문이다(keil). 그리고 사실 생태학적으로 볼때도 돼지 고기는 부패하기 쉬우며, 그 자체 내에 포함된 독성과 고도한 지방질로 인하여 음식으로 사용하는 데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청된다.

성 경: [레11:8]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짐승의 정(淨) . 부정(不淨) 규례]

(주);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 식용을 위해 부정한 짐승을 죽이는 것은 물론 그 죽은 시체를 만지는 것도 엄히 금지되었다. 나아가 비록 정한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 죽은 시체는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는데, 이것은 '죽음은 죄의 결과'라는 성경의 독특한 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선민(選民)으로 구별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 뿐만 아니라 죄의 결과로 파생된 모든 것들까지도 삼가 접촉을 피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절대 거룩성에 위배되기 때문이었다.

성 경: [레11:9]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물고기의 정 . 부정의 규례]

(주);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 - 물 속에 사는 어류의 정 . 부정을 가르는 2대 기준이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 2대 기준은 (1) 지느러미가 있는 것과 (2) 비늘이 있는 것이다. 이 중 어느 한 가지 조건이라도 결(缺)한 것은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어 먹을 수 없었는데, 그 실례로는 뱀장어류, 조개 등의 갑각류를 들 수있다.

성 경: [레11:10]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물고기의 정 . 부정의 규례]

(주); 물에서 동(動)하는 것 - 여기서 '동하는 것'에 해당하는 기본형 '솨라츠'(*)는 '떼짓다', '꿈틀거리다'란 뜻으로서, 곧 물 속에서 움직이며 사는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한편 구약에서는 물고기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곳은 한군데도 없는데, 이것은 당시대 언어의 한계를 보여 주는 동시에 그 당시 어업이 성행하지 않았다는 단적인 증거가 된다. 또한 역사적으로 볼 때 히브리인들은 어업에 종사하는 것을 매우 천하게 여겼는데, 이런 관점에서 볼때 예수의 제자 중 다수가 어부였다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깊은 의미를 준다.

(주); 지느러미와 비늘없는 것 - 곧 뱀장어류와 갑각류(甲殼類), 그리고 가재류 및 연체동물(軟體動物)등이 이에 속하는데 이것들은 어류 중 가증한 것으로 취급되어 먹을 수 없었다.

성 경: [레11:11]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물고기의 정 . 부정의 규례]

(주); 가증한 것이니 - '가증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카츠'(*)는 '불결하다'(be filthy), '속이 메스꺼워지다'(loathe), '오염되다'(pollute)란 뜻이다. 따라서 '가증한 것'은 온갖 더러운 것으로 오염되어 속이 메스꺼울 정도로 불결한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것은 절대 순수하고, 깨끗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성결성과는 반대되는 것으로서 마땅히 배척되어야 했다.

(주); 그 주검을 가증히 여기라 - 부정한 생물의 시체를 가까이 하거나 혹은 그것에 접촉함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죽음에 관련된 여러 물체 또는 행위를 부정(不淨)하게 여긴 것은 죽음 자체가 창조시의 참모습이 아니라 범죄의 결과로 파생되었기 때문이다(창 2:17; 롬 6:23). 이처럼 주검을 종교적으로 부정시 하는 것은 다른 일반 종교들과 비교해 볼 때 구약의 매우 독특한 사상이다.

성 경: [레11:13]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새의 정 . 부정 규례]

(주); 독수리(*, 네쉐르) - 모든 종류의 독수리를 통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독수리는 죽은 시체를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실제로는 신선하고 변질되지 않은 시체의 고기는 먹는다(Keil Delitzsch. op. cit., p.361). 성경에서도 독수리가 시체를 먹는다고 하는 표현이 여러 곳에 나타난다(욥 39:30;마 24:28).

(주); 어응 - 부리 밑에 깃털이 많은 새로서 바다독수리(osprey)의 일종이다.

성 경: [레11:14]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새의 정 . 부정 규례]

(주); 매와 매 종류 - 날카로운 눈과 쾌속한 비행(飛行)으로 잘 알려진 육식(肉食)의 새를 통칭하는 말로서, 콘돌(condor, 독수리)의 다른 종류로 보기도 한다. 영어 성경(KJV)에는 맹금 독수리(vulture)로 번역되어 있다.

성 경: [레11:15]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새의 정 . 부정 규례]

(주); 까마귀 종류 - '까마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오렙'(*)은 일반 까마귀와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굶주린 갈가마귀(raven)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이 까마귀는 팔레스틴지역의 토착 조류이다(Keil & Delitzsch).

성 경: [레11:16]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새의 정 . 부정 규례]

(주); 타조 - 타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트 하야아나'(*)는 '비명의 딸'(daughter of screaming)이란 뜻으로(Bochart), 흔히 사막에 사는 새(사 13:21;34:13)나 비통한 비명을 지르는 새(욥39:24;미1:8)로 성경에 자주 언급된다. 한편, 영어 성경(KJV, NIV)에서는 이를 올빼미(owl)로 번역하고 있다.

(주); 다호마스(*, 타호마스) - 히브리어의 우리말 음역으로 학자들에 따라서 수타조(a male ostrich)로 보기도 하고(Bochart, Gesenius 등), 올빼미(owl)로 보기도 하며(LXX, Vulgate), 때로는 제비(swallow)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KJV, RSV, Living Bible) 밤매로 번역하고 있다. 여하튼 이 새는 매의 일종인 것같다.

(주); 새매 종류 - '새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츠 (*)는 '날다', '높이 솟다'는 뜻의 '나차츠'(*)에서 파생된 말로, 앞에서 이미 언급된 여러 육식 조류 외에 비교적 그 크기가 작은 모든 종류의 맹금(猛禽)류를 일컫는 것 같다.

성 경: [레11:17]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새의 정 . 부정 규례]

(주); 올빼미 - 헐어진 건물의 폐허나 바위틈에 사는 작은 부엉이(little screech-owl)를 의미한다. 이 새는 밤에 구슬프게 우는 것이 특징인데, 그 고기 맛은 매우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Keil & Delizsch, op. cit., p. 633). 영어성경도 이를 '작은 올빼미 (little owl, KJV, NIV), 혹은 단순히 '올빼미 (owl, RSV, Living Bible)로 번역하고 있다.

(주); 노자 - '가마우지'(cormorant)로 불리는 새로, 부리가 길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어 물에 헤엄쳐 다니면서 각종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산다.

성 경: [레11:18]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새의 정 . 부정 규례]

(주); 따오기 - 주로 연못이나 강, 늪지 등 습한 곳에서 사는데, 뜸부기과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주); 당아 - 펠리칸(pelican)으로 불리우는 새로(LXX), 황폐한 곳(사 34:11;습 2:14) 이나 광야(시 102:7)에서 주로 산다(Keil).

(주); 올응 - 히브리어로 '라함'(*)의 번역인데, 70인역(LXX)은 이것을 '백조'(swan)로 번역했고, 벌겟역(Vulgate)은 이것을 '고기 왜가리'(fish-he-ron)로 번역했다. 여하튼 고대의 분류를 따르면, 이 새는 독수리과의 일종으로 늪지에 살면서 썩은 고기와 찌꺼기 등을 먹고 산다(Keil).

성 경: [레11:19]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새의 정 . 부정 규례]

(주); 학 - 황새(stork)를 가리키는데, 성경 다른 곳에서는 '공중의 학'(the stork in t-he sky, NIV)이라고 나와 있다(렘 8:7). 이 새는 높은 망대나 지붕,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산다(Keil & Delitzsch, Bochart).

(주); 황새 종류 - 해오라기(heron-KJV, NIV, RSV)를 가리킨다. 고대 근동지역에는 해오라기 새의 종류가 아주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황새'라 하지 않고 '황새 종류'라고 언급했다.

(주); 대승 - 일반적으로 '오디새'(hoopoe-NIV, RSV, LB)를 가리킨다. 그러나 KJV에서는 이것을 댕기물떼새(lapwing)로 번역하고 있다. 이 새는 우아한 외모와는 달리 벌레나 곤충들을 찾아 주로 늪지대를 헤집고 다니며, 또한 더러운 오물이나 찌꺼기 등에 둥지를 틀고 살기 때문에 고약한 냄새가 난다(Keil & Delitzsch, op.cit., p. 365).

(주); 박쥐 - 오늘날 박쥐는 포유 동물 중에서 익수목(瀷手目)에 속하나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새의 일종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성 경: [레11:20]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곤충의 정 . 부정 규례]

(주);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 - 곤충중에서 기어 다니는 것은 가증하게 여겨졌다. 왜냐하면 일단 기는 것들은 뱀과 연류(連類)되어 부정하고 사단적인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성 경: [레11:21]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곤충의 정 . 부정 규례]

(주);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뛰는것 - 곤충들 가운데서 뛰는 다리가 있어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는 곤충은 정(淨)한 것으로 취급 되어 먹을 수 있었다. 그 이유인즉, 긴 다리가 있어 뛰는 곤충들은 기는 것들과 달리 뱀의 부정하고 사단적인 요소들을 극복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한 곤충으로는 메뚜기, 베짱이, 귀뚜라미, 팟종이, 푸른 방아깨비 등을 들 수 있다.

성 경: [레11:22]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곤충의 정 . 부정 규례]

곤충 가운데서 정한 것으로 취급되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구체적으로 열거되어있다.

(주); 메뚜기 - 이 메뚜기(locust-KJV, RSV, NIV)류는 주로 떼를 지어 다니며 식욕이 왕성하여 수목이나 초지 등을 황폐화 시키기 때문에,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그리고 재앙의 도구로 흔히 언급된다(욜 1:4-7;출10:4-15).

(주); 베짱이 - 원어는 '살암'(*)인데 성경 다른 곳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고대 역본들에 근거하여 추정하면, 이것은 의심할 나위없이 일반 메뚜기류보다 몸집이 크고, 특이하게 식욕이 왕성한 메뚜기류를 가리킨다(Targums, Talmud, Keil &Delitzsch, op. cit., p. 367). 한편 영어 성경 RSV와 Living Bible은 '머리가 밋밋한 메뚜기'(bald locust)로 번역하였다.

(주); 귀뚜라미 - 날개가 없고 뛰는 두 다리를 가진 메뚜기의 일종으로 고대 근동 지역에 매우 흔했다(LXX, Vulgate). 귀뚜라미는 성경에서 날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취급된 점이 독특하다.

(주); 팟종이 - 원어는 '하가브'(*)로서 민 13:33 및 대하 7:13에서도 사용되고있으나, 원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일반 메뚜기류보다 작은 몸집에, 날개가 없는 일종의 특이한 종류의 메뚜기인 것 같다(Keil Delitzsch, lbid). 그러나 영어 성경은 모두 방아깨비(grasshopper)로 번역하고 있다.

성 경: [레11:24]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한 동물의 주검]

(주); 이런 유(類)는 - 땅 위의 짐승과 어류와 새 및 곤충류 가운데서 부정하여 먹을 수 없는 것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주); 주검을 만지면 - 부정한 짐승은 그 짐승이 살아 있을 경우에도 그것을 만지거나 먹는 것은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어 금지되었다. 하물며 죽음을 죄의 결과라고 생각하여 시체를 부정하게 여기던 당시 세계에서 부정한 짐승의 시체와 접촉하는 것은 가증한 것에 가증한 행위가 더하여 더더욱 부정할 일로 간주되어 반드시 정결 의식을 행해야했다.

(주);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 부정한 자가 정결케 되기 위한 시간적 제한은 부정의 정도 및 경중(輕重)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정결케되기 위한 최소의 기간은 부정케된 그 날의 저녁 때 까지이며, 심한 부정을 저질렀을 경우는 더 오랜 기간이 지나야 정결케 될 수 있었다(15:13).

성 경: [레11:25]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한 동물의 주검]

(주); 옷을 빨지니 - 부정을 당한 자가 옷을 빠는 것은 정결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이것은 온갖 불결한 것들로부터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위생학적인 측면도 있지만, 종교 의식상 부정으로부터의 완전한 회복을 공식 선포하는 효과를 지닌다. 한편 이것은 성도가 마음 속에 있는 죄나 의심받는 죄 조차도 철저히 회개해야 할 것을 암시해준다.

성 경: [레11:26]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한 동물의 주검]

(주); 쪽발이 아닌 것이나 새김질 아니하는 것 - 땅 위를 걸어 다니는 동물 가운데서 부정하여 먹을 수 없는 짐승에 대한 반복 언급이다(2-8절). 정결한 짐승은 (1) 굽이 갈라져 있을 것, (2) 새김질 할 것 등 2대 조건을 모두 갖추어야 했는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결(缺)한 것은 부정한 짐승으로 간주되었다. 특히 부정한 짐승의 시체는 더욱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접촉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었으며, 어쩔 수 없이 접촉하여 부정을 입은 경우는 그날 저녁까지 부정하며, 옷을 물에 빠는 등 정결 의식을, 반드시 행해야 했다.

성 경: [레11:27]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한 동물의 주검]

(주); 발바닥으로 다니는 것 - 이러한 짐승들은 곧 개, 고양이, 곰, 호랑이, 사자, 늑대등의 짐승을 가리킨다. 이러한 짐승이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까닭은 (1) 굽이 갈라져 있지 않으며 (2) 대개 사나운 육식 동물들로 피흘리기를 좋아하며 (3) 때로는 자기 신체의 일부를 직접 땅에 밀착시켜 다니기 때문인 듯하다. 성경에서 땅은 영적인 것, 신령한 것, 하늘의 것과 대치되는 '세속적인 것'의 상징으로 많이 쓰였다(골 3:2, 5).

성 경: [레11:28]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한 동물의 주검]

(주); 주검을 옮기는 자 - 부정한 짐승으로 분류된 짐승의 주검을 단순히 접촉만 한 자는 단지 물로써 손이나 몸 등 그 닿은 부위를 중심으로 깨끗이 씻으면 되었다. 그러나 그 부정한 짐승의 주검을 옮긴 자는 몸은 물론 옷까지 깨끗이 빨아야 했다. 이들 모두 그날 저녁까지 부정했으므로 그 부정의 기간은 같았으나, 이처럼 부정의 감염 정도에 따라 정결 의식의 절차는 보다 간단하기도 했고, 보다 복잡하기도 했다.

성 경: [레11:29]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땅에...기는 것 - 여기서 '기는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레츠'(*)는 '기다', '증가하다'는 뜻의 '솨라츠'에서 파생된 말로 본래는 수중의 작은 동물들 가운데서 기는 동물, 곧 파충류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땅에 기어 다니는 동물을 총칭한 말이다.

(주); 쪽제비 - 공동 번역과 Living Bible은 이 짐승을 '두더지'(mole)로 번역했으나, 실은 팔레스틴과 수리아 지역 도처에서 쉽사리 발견되는 '쪽제비'(weadel-KJV, NIV, RSV)를 가리킨다.

(주); 쥐 - 들판에서 땅에 구멍을 파고 사는 야생들쥐를 가리키는데(삼상 6:5), 이것은 농작물에 해를 끼침으로 '밭의 골치거리'였다(Keil & Delitzsch, p. 368).

(주); 도마뱀 종류 - 이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조그마한 도마뱀이 아니라, 시리아에서 주로 사는 큰 도마뱀을 가리킨다. 길이가 보통 50-60cm가량 되는 것이 보통인데 어떤 것은 1m가 넘는 것도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이것을 '큰 도마뱀'(great lizard-NIV, RSV, LB)으로 번역하고 있다.

성 경: [레11:30]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합개 - 도마뱀의 일종인 도마뱀 붙이(gecko)를 가리킨다. 이것은 푸르스름하고 꼬리가 새파란데, 밤에는 개구리 울음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Rosenmuller).

(주); 육지 악어 - 크노벨(Knobel)은 이것을 개구리(frog)라고 보고있고, 70인역(LXX)과 KJV는 이를 카멜레온(chameleon)으로 번역했으나 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고대 근동지역의 오래된 담벽에서 종종 발견되어지는 일종의 도마뱀(lizard)이다.

(주); 수궁 - 혹자는 이것을 거북이(tortoise)로도 보고(Knobel), 어떤 영역본은 이것을 달팽이(snail)로도 번역했으나(KJV), 오히려 이것은 도룡뇽 비슷한 야행성(夜行性) 도마뱀류의 일종인 것 같다(Leyrer, Keil Delitzsch, p. 369).

(주); 사막 도마뱀 - 가장 일반적인 도마뱀을 가리키는레, 다리와 꼬리가 아주 짧은 것이 특징이다.

(주); 칠면석척 - KJV에서는 두더지(mole)로 번역되어 있으나, 이것은 카멜레온(chameleon)을 가리킨다(Keil). 이것은 일반적으로 밀림 속에서 많이 사는 파충류로 길이는 보통 30cm 정도이다. 특히 이 동물은 보호색을 지니고 있어 주위 색깔과 온도에 따라 몸색깔을 달리한다.

성 경: [레11:31]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기는 것 중 이것들은 네게 부정하니 - 이 문장은 기어다니는 모든 짐승 중에서 꼭 29, 30절에서 상기한 여덟가지 짐승(쪽제비, 쥐, 도마뱀, 합개, 육지 악어, 수궁, 사막 도마뱀, 칠면석척)만 부정하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여기서 이 8가지 짐승이 특별히 강조되어 언급된 것은 이것들이 사람이 사는 주거지 근처에 많이 살고 있어, 이 짐승들의 시체가 여러 가재 도구에 접촉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절은 모든 기는 것들이 다 부정하지만, 특히 이것들은 사람에게 부정을 옮기기 쉬우니 더욱 조심하라는 뜻으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성 경: [레11:32]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주검이...떨어지면...물에 담그라 - 기는 것들의 시체와 접촉된 것은 무엇이든지 다 부정하였다. 따라서 부정한 것들과 접촉된 가재도구는 발견되는 즉시 물에 담그고 저녁 때까지 그대로 두어야 했다. 저녁 때가 되면 그 가재 도구는 정하게 되어 물에서 건져 낼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부정을 제거하는 '물'은 온갖 죄와 부정으로부터 성도들을 구원하는 하늘의 생명수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요4:10;계22:17). 또한 이것은 신약시대의 성도들이 중생의 표식(標識)으로 받는 침례를 암시하기도 한다.

성 경: [레11:33]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질그릇에 떨어지면...깨뜨리라 - 만일 질그릇에 기는 것의 시체가 접촉되어 부정을 입으면 그 질그릇 자체의 흡수성으로 인해 그 부정이 그릇에 스며들기 때문에 물로 씻어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질그릇이 부정을 입었을 경우는 그것을 깨뜨려 버렸다. 그리고 만약 그 질그릇 안에 어떤 물건이 담겨 있었다면, 그 물건도 부정하게되어 사용할 수 없었다(Keil). 참고로 6:4 주석을 보라.

성 경: [레11:34]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축축한 식물 - 여기서 '축축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임'(*)은 '물'(Water)을 의미한다. 따라서 축축한 식물은 음식물에 물이 섞여 있는 상태, 즉 국물이 있는 음식을 가리킨다. 한편 물이 있는 음식에 시체가 떨어지면 그 음식과 그릇은 부정하게 되지만, 마른 음식에 시체가 떨어지면 부정을 입지 않았다. 아마 이러한 규례의 제정 속에는 영적인 거룩의 의미 외에도, 실제적으로 열대나 아열대 기후의 풍토속에서 음식물이나 오염된 용기를 통해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코자 하는 위생학적인 요소(hygienic fators)가 분명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R. K. Harrison, TyndaleOld Testament Commentaries, Vol, . p. 131).

성 경: [레11:35]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화덕이든지 질탕관이든지 - 여기서 '화덕'은 빵이나 기타 음식물을 만들기 위해 그 안에 불을 피울 수 있도록 만든 큰 흙 그릇을 가리킨다. 그리고 '질탕관'은 흙으로 만든 단지(jar) 모양의 그릇을 가리킨다. 팔레스틴 지역에서 사용하던 단지는 보통 가운데 칸막이가 있어 두 부분으로 구분되며 대부분 뚜껑이 있어 덮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흙으로 만든 그릇들은 유기 그릇과는 달리 그 흡인성(吸引性)로 인해 부정이 그릇자체에 베어들기 때문에 그 그릇을 모두 깨뜨려 버림으로써 부정을 제거할 수 있었다.

성 경: [레11:36]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샘물이나 방축물 웅덩이 - 여기서 방축물은 곧 저수지, 뚝 등에 갇혀 있는 물을 의미한다. 따라서 솟아나는 우물물이나 뚝 등에 갇혀있는 방축물은 비록 부정한 짐승의 시체가 떨어진 경우에도 그 물들이 부정하게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1) 물의 양이 많아 떨어질 가능성도 클 뿐만 아니라, 샘이나 저수지의 물은 대개 식수(食水)로 사용되기 때문에 부정한 시체와의 접촉으로 인해 그 물들이 모두 부정케되면 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Lange). (2) 샘이나 저수지의 물은 양도 많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이동함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부정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Keil, Harrison). 한편 여기서 우리는 여러가지 율법적 제한과 정결 규례의 제정 가운데서도 언약의 백성을 향한 깊은 배려의 사랑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주); 주검에 다닥치는 것만 부정하여질 것이요 - 부정한 짐승의 시체에 접촉된 것은 모두 부정하게 되지만 몇 가지 예외가 있다. 즉 샘물이나 저수지, 뚝 등의 방축물, 땅에 심겨질 씨앗, 그리고 마른 음식물은 부정한 짐승의 시체에 접촉되어도 부정을 입지 않았다. 아마 이러한 분류 기준은 침투성(浸透性)의 유무 및 이동성(移動性)의 유무에따라 구별되어진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분류의 목적에는 영적 교훈의 의미와 아울러 위생적 보건의 의미도 담고 있는 듯하다.

성 경: [레11:37]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주검(*, 네벨라) - '사그라들다'(wilt), '무(無)가 되다'(come to nought), '무너지다'(fail away), '실패하다'(fail) 등의 뜻을 가진 기본 동사 '나벨'(*)로부터 파생된 말로 곧 죽음의 상태나 그 결과인 시체(carcase)를 의미한다.

(주); 심을 종자 - 땅에 심을 씨앗 위에 부정한 동물의 시체가 떨어질지라도 그 씨앗은 부정을 입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종자(種子)는 곧 땅에 심겨져 썩음으로써 부정이 땅에 흡수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단 이때의 씨앗은 물에 불려지지 않은 '마른 종자'(dry seed)라야만 했다.

성 경: [레11:38]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종자에 물을 더할 때...부정하리라 - 그러나 만일 물에 젖거나 불려진 씨앗에 부정한 동물의 시체가 떨어질 때 그 씨앗은 부정케 되었다. 왜냐하면 부정한 짐승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케 된 물이 그 씨앗 속으로 침투했기 때문이다.

성 경: [레11:39]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주); 먹을 만할 짐승이 죽은 때에 - 정결하여 먹을 수 있는 짐승이 자연사(自然死)한 경우에 대한 정결 규례이다. 즉 먹을 수 있는 정결한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자연적으로 죽은 경우, 그 시체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다른 사람에게 부정을 입혔다. 따라서 부정한 짐승 뿐만 아니라 정결한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 시체는 모두 부정하므로 그 시체에 접촉된 자는 반드시 정결 의식을 집행해야 했으며 그날 저녁때까지 부정하였다.

성 경: [레11:40]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부정 규례]

자연사한 정결한 짐승의 고기를 먹거나 그 시체를 옮겼을 경우에 관한 정결 규례이다. 이 경우 부정을 입은 자는 그 옷을 빨아야 했는데, 이것은 부정한 짐승의 시체에 접촉했을 때의 정결 규례와 똑같다(24-28절).

성 경: [레11:41]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정결법의 원칙]

(주); 모든 기는 것은 가증한즉 - 이처럼 기는 짐승이 모두 가증한 것은 그것들은 뱀과 연류되어 있어 성경의 의미상 사단적인 요소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성 경: [레11:42]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정결법의 원칙]

(주); 배로 밀어 다니는 것 - 일반적으로 뱀 종류와 지렁이 같은 벌레들을 가리킨다.

(주); 네 발로 걷는 것 - 악어, 도마뱀 등과 같이 짧은 네 발로 마치 기는 것처럼 걷는 짐승을 총칭하는 말이다.

(주); 여러 발을 가진 것 - 일반적으로 지네, 전갈, 거미 등 다족류(多足類)를 가리킨다.

성 경: [레11:43]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정결법의 원칙]

(주); 자기로 가증하게 되게 말며 - 원어적으로 '너희는 너희 영혼을 더럽게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외적 부정을 제거하는 각종 정결법에 대한 교훈은 곧 내적이고 영적인 정결의 문제로 연결됨을 잘 보여 준다. 이처럼 외적인 정결 의식을 통하여 영적 정결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이 하나님의 구약적 섭리였다.

(주); 더럽혀 - 기본형 '타마'(*)는 '오염되다'란 뜻인데, 특별히 종교적이고 의식적인 면에서 불결하게 되고, 비천하게 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성 경: [레11:44]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정결법의 원칙]

(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게 하고 - 거룩'(*, 코페쉬)은 어원상 '분리', '구별', 이란 뜻으로 모든 죄악되고 부정한 것으로부터 분리된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원래 이 말은 하나님에게만 적용되는 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죄악과 분리된 절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아가 이 말은 하나님께 속하는 모든 물건이나 사람들에게까지 확대 적용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만민 중에서 구별된 이스라엘 백성 역시 반드시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했다. 구약 시대의 모든 정결법은 바로 이를 위하여 제정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본절의 의미는 모든 죄악되고 부정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 주는 이 정결법을 잘지킴으로써, 외적 정결 상태에서 내적이고 영적인 정결 상태로 승화되어 나아가라는말이다. 한편 신약시대에 와서 '거룩한 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믿는 성도(聖徒)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으며, 또한 거룩한 자로 구별되었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 경: [레11:45]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정결법의 원칙]

본절은 앞절(44절)의 내용을 반복 강조한 것으로 정결 의식법 제정의 근거 및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언약의 백성들도 거룩해야만 하는데, 바로 그 거룩함을 얻고 또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 정결법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결법을 주신 분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압제로부터 해방하여 출애굽시킨 여호와로, 그들을 영원히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기 위해 이 법의 준수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출해 낸 이유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삼고 섬기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역시 거룩한 공동체가 되어야 했다. 즉 모든 이방적 요소와 죄악된 요소로부터 분리되어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의 총회가 되어야 했다. 그래야만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에 맺은 거룩한 화평과 친교의 언약이 계속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친교를 저해하는 모든 더러운 요소 및 부정한 요소를 개인 및 공동체로부터 철저히 제거시키는 일을 한시도 게을리 말아야 했다.

성 경: [레11:46, 47]

주제1: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주제2: [정결법의 원칙]

본장의 결론 부분으로 본장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동물의 정.부정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게 개괄하는 동시에 본장에서 다룬 동물의 종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다.

성 경: [레12:1-8]

주제1: [산모의 정결 규례]

주제2: [산모(産母)의 정결 규례]

본장은 아이를 출산한 산모에 대한 정결 규례이다. 즉 여인이 자녀를 낳게되면 그 여인은 부정을 입은 것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그 산모는 율법이 정하는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제사장 앞에서 정결 예식을 행함으로써 산후의 부정에서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유대랍비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러한 정결례는 성별의 구별이 가능한 사산아(死産兒)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Matthew Henry).

성 경: [레12:2]

주제1: [산모의 정결 규례]

주제2: [산모(産母)의 정결 규례]

(주); 남자를 낳으면...칠 일 동안 부정하리니 - 원래 출산(出産) 그 자체는 죄가 아니며 죄의 저주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명령의 하나로 인류를 향한 최대의 축복이었다(창 1:28). 그러나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한 타락 이후 출산에 수반 되는 피, 분비물 등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이러한 유출물들은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였기 때문이다(창 3:16). 이외에도 여인의 출산 현상을 부정한 것으로 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여인의 신체가 파괴되고 몸에서 피가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즉 피는 생명의 본질로서 신성한 것인데 이것이 신체 내부에서 파열되어 몸 밖으로 흐르는 것은 죄의 결과인 죽음을 상징했기 때문이다.(2) 성(性)생활의 결과인 출생과 그와 관련된 산모의 몸 조리 및 위생 문제에 있어서 깨끗한 보건(保健)생활을 유지하려는 히브리인들의 교육적, 보건 위생적 의도 때문이다. 한편 여인이 남아를 출산했을 때는 모두 40일간 부정했는데, 그 중 초기 '7일 동안' 부정하다는 말은 다른 사람과 전혀 접촉할 수 없는 철저한 부정 기간을 가리키며 그 후 33일 동안은 하나님의 성소에 나아갈 수 없는 부정 기간을 의미한다.

(주); 경도(經度)할때 - 여기서 '경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닛다'(*)는 '흐르다', '움직이다'는 뜻의 '나다드'(*)에서 파생된 말로 문자적으로는 '흐르는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여성들의 주기적인 생리 현상인 월경(月經)을 가리킨다(15:19-24).

성 경: [레12:3]

주제1: [산모의 정결 규례]

주제2: [산모(産母)의 정결 규례]

(주); 제 팔 일에는...양피를 벨 것이요 - 아이가 출생한 지 8일째 되는 날에 그 남자 아이의 성기 표피를 베어내는 할례(割禮) 의식을 행하라는 규례이다. 이 할례는 일찍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증표(sign)로써 하나님에 의해 제정된 규례였다(창17:12). 그러므로 이 할례(circumcision)는 이스라엘의 성별과 구원이라는 신적 목적을 가진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된 표로써 인간의 부패한 성질과 죄악을 제거시킨다는 상징적 의식으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행하여졌다. 한편 성경에서 8이라는 숫자는 주로 부활, 재창조등을 상징한다(창 17:12). 그러므로 이 날에 할례를 받은 것은 그 아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나 그 공동체 안으로 편입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골 2:11-13). 그리고 의학적으로 볼 때도 산후 8일째되는 아이들은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는데다가, 피도 금방 멎고 상처도 속히 아문다고 한다(Harrison).

성 경: [레12:4]

주제1: [산모의 정결 규례]

주제2: [산모(産母)의 정결 규례]

(주); 삼십 삼일을 지나야...깨끗하리니 - 남아(男兒)를 출산한 여인은 2절에 언급된 7일동안의 부정 기간 외에도 33일이 더 지나야 완전히 정결케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남자 아이를 순산한 여인은 모두 40일 동안의 부정기간을 지내야 하는데, 이 40일은 상징적으로 정결케 되기 위한 시련의 기간인 동시에 인간이 자신의 부정한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기간이라 할 수 있다(Calvin).

(주); 산혈이 깨끗하리니 - '산혈'(産血)은 여인들이 해산할 패 흘리는 피를 가리키는데, 이 피는 의식상 부정하였다. 따라서 본 구절은 남아 출생시 초기 7일간의 부정 기간이 지난 다음, 이어 후기 33일간의 부정 기간이 지나, 도합 40일이 지나면 하혈(下血)로 인한 산모의 모든 의식적 부정이 벗겨지고 다시 정결케 된다는 의미이다.

(주); 성물(聖物) - 하나님께 바쳐친 신성한 기구 또는 제물을 가리킨다. 즉 이것은 성막의 구조물들과 그 안의 기구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제물로 바쳐진 모든 예물들을 총칭한 말이다.

(주);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 여기서 성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크다쉬'(*)는 분향단과 떡상과 등대가 있는 회막내 성소(the holy place)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말로 하나님을 위하여 '구별되어진 장소' 또는 '신성하게 여겨지는 모든 장소'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스라엘 여인들이 남자 아이를 해산한 경우에는 40일 동안 하나님께 경배드리거나 혹은 기타 목적으로 어떤 성별된 지역, 곧 예배나 제사를 위해 특별히 구별된 지역에 들어갈 수 없었다. 아울러 유월절 등 각종 절기에도 참여할 수가 없었다(Keil).

성 경: [레12:5]

주제1: [산모의 정결 규례]

주제2: [산모(産母)의 정결 규례]

(주); 여자를 낳으면...이 칠 일 ...육십 육일을 지나야 - 여기서 '이 칠 일'은 두 주간, 곧 14일을 의미한다. 여인이 여아(女兒)를 출산하면 남아를 출산했을 때보다 두배의 기간이 더 부정하였다. 즉 다른 사람을 접촉할 수 없는 절대적 부정 기간 14일, 성소에 출입할 수 없는 부정 기간 66일을 합하여 도합 80일 동안을 부정한 자로 지내야했다. 이처럼 남자 아이를 낳았을 경우보다 여자 아이를 낳았을 경우 산모가 두 배나 더 부정케 된 이유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추정해 볼 수 있다. (1)여자아이를 출산했을 때는 남아를 출산했을 때보다 피와 분비물의 유출이 더 심하기 때문이며(keil) (2) 원죄의 책임상 남자인 아담보다 여자인 하와의 책임이 더 크기 때문이며(딤전 2:14), (3) 남자는 할례에 의하여 그 죄가 감소되기 때문에 여아 출산의 경우보다 부정 기간이 단축되었기 때문이며 (4) 히브리인들의 개념상 남아는 장차 구세주로 오실 메시야 사상과 결부되어 그 부정기간이 감축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The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한편 여기서 산모와 산후의 여러 가지 분비물 등이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것은 윤리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단순한 종교 의식상의 문제로, 당시의 문화적 풍습을 통하여 영적 정결의 원리를 가르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성 경: [레12:6]

주제1: [산모의 정결 규례]

주제2: [산모의 정결 예물]

(주); 자녀간 정결케 되는 기한이 차거든 -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정결케 되기까지는 남아를 출산한 경우 40일, 여아를 출산한 경우 80일이 각각 요구되었다. 한편 이 정결케 되는 기간이 찬 산모는 최종적인 정결 예식으로써 번제와 속죄제를 여호와께 드려야만 했다.

(주); 번제를 위하여 - 여기서 번제는 출산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드린 제사로 산모의 가정 형편이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어린 양이나 비둘기 중 택일하여 여호와께 바쳐야 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바치는 제물의 값어치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헌신의 마음임을 깨달을수 있다.

(주); 속죄제를 위하여 - 해산한 여인은 출산에 따른 부정을 제거하는 정결 의식의 일환으로써 또한 속죄제를 드려야만 했다. 이 속죄제는 가난한 자나 부자나 차별없이 모두같은 예물, 곧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드려야했다. 왜냐하면 감사의 예물은 경제적 여건의 문제이므로 빈부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속죄의 예물은 인간이 죄인이라는 점에서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죄사함을 위해 드리는 속죄제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었다.

성 경: [레12:7]

주제1: [산모의 정결 규례]

주제2: [산모의 정결 예물]

본절은 해산한 여인이 갖다 바친 정결 예물을 가지고 제사장이 여호와께 제물로 바쳐 속죄하는 장면에 대한 언급이다. 한편 구약 시대에는 일반인이 성소에 들어가거나 직접 제물을 바칠 수가 없었고, 오직 제사장을 통해서만 제사를 드릴 수 있었다. 이것은 신약의 성도들이 오직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있다는 복음적 진리를 예표적으로 교훈해 준다.

(주); 속죄할지니 - 1:4 주석 하반부를 참조하라.

성 경: [레12:8]

주제1: [산모의 정결 규례]

주제2: [산모의 정결 예물]

(주); 힘이 어린 양에 미치지 못하거든 - 해산한 여인이 가난하여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드리기 어려울 때는, 속죄 제물은 바꿀 수 없지만 번제물은 어린 양 대신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로 대치할 수 있었다. 후일 예수의 모친 마리아도 예수 그리스도를 출산한 후 비둘기 두마리로써 번제와 속죄제의 정결례를 치렀다(눅 2:22-24). 이것은 당시 예수님의 가정이 가난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결코 외적 화려함이나 부요함에 따라 사람을 판단치 않으시고, 오직 그 사람의 중심을 보시고 판단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해준다. 후일 예수께서도 부유한 자들의 많은 헌금보다 가난한 과부의 동전 두 렙돈을 더 귀중하게 보시고 그녀의 믿음을 칭찬해 주심으로써 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증해 주셨다(막 12:41-44).

성 경: [레13:1-46]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환부에 의한 문둥병 진단]

이 부분은 사람에게 발생한 문둥병(leprosy)에 관한 규례이다. 문둥병은 나병 또는 한센씨 병(Hansen's Disease) 이라고 일컬어지는데, 본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문둥병은 이 한센씨 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적인 피부병까지 망라하고 있다. 이것은 옷이나 가죽, 가옥의 벽에 곰팡이가 발생해도 이를 문둥병이라고 부른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47-59절; 14:33-57). 따라서 영역 성경(TEV)은 본장의 문둥병을 '무서운 피부병'으로 번역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문둥병, 곧 한센씨 병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1) 정의 및 증세 - 나병은 나균에 의해 피부라든가 점막, 말초 신경, 내장 등에 병증이 발생하는 만성 전염병으로 '레프라'(lepra)또는 '한센씨 병'(Hansen's Disease)이라는 학명으로 불리운다. 이 병에 걸리면 몸 속에 침투한 세균의 활동으로 눈썹, 빰, 코 및 귀에 결절이 생기며 손과 발의 경우에는 병균이 관절을 녹여 손가락,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 이 병은 크게 결절라와 신경라로 구분되는데, 결절라는 병원체가 피부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안으로 들어가는 증세로 대소의 결절이나 침윤이 피부면에 반구상으로 융기하거나 전신에 넓게 퍼지는 것이며 신경라는 신경 조직에 병균이 침입하여 국부적으로 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나병균이 몸 속에 침투 했을 때는 피부에 탈색된 반점이 나타나며 바늘로 찔러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2) 발병 원인 - 모든 질병이 다 그렇듯이 이 병도 역시 위생학적인 부주의와 여건의 불비, 기후 및 환경 조건, 그리고 전염 등 그 발병원인이 다양하다. 한편 고대 히브리인들의 대부분은 나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다양한 섭리의 방법을 깨닫지 못한 인과응보식 사고의 산물이며, 모든 질병은 죄의 대가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관념에서 나온 것으로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성경에는 문둥병을 죄의 결과라고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전혀 없으며, 단지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했을때 하나님께서 형벌로 그 질병을 내리신 적은 있었다(민 12:10-15). (3) 상징적 의미 - 성경에서 나병이 특별히 정죄되고 또한 부정하게 취급되고 있는 이유는 결코 의학적이나 윤리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이 병이 지니는 종교적 상징성 때문이다. 즉 이 나병이 지니는 전염성, 치명성, 격리성 등은 죄의 무서운 속성, 곧 파괴성, 분리성, 전염성, 침투성 등을 생생하게 드러내 주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오늘날 성도들은 외형적이고 육체적인 나병을 통하여 내적이고 영적인 죄의 치명성과 무서움을 철저히 깨달아야 하며, 또한 성령의 능력 안에서 회개함으로써 위로부터 내려오는 치료의 은혜와 성결을 덧입어야 할 것이다.

성 경: [레13:2]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환부(患部)에 의한 문둥병 진단]

(주);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 여기서 '돋거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세에트'(*)는 '솟아 오르다'는 뜻으로 곧 피부의 특정한 부분에 솟아난 종기를 가리킨다.

(주); 딱지가 앉거나 - 여기서 '딱지'(*, 싸파하트)란 말은 '문지르다', '쏟아내다'는 뜻의 '싸파흐'에서 유래된 말로, 곧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 같은 부스러기를 가리킨다.

(주); 색점이 생겨서 - '색점'(바헤레트, )은 '빛나는'(shining) '밝은'(bright)이란 뜻을 가진 '바히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피부에 밝고 희끄므레하게 부어오른 종기를 가리킨다.

(주); 문둥병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라아트'(*)는 '때려 눕히다', '매질하다'는 뜻의 '차라'(*)에서 유래한 말인데 이는 나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생각하던 고대 히브리인들의 사고방식(思考方式)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Keil & Delitzsch, op. cit., pp. 378, 379). 한편 여기서 말하는 문둥병은 오늘날의 나병, 곧 한센씨 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악성 피부병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주);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 - 문둥병 증세가 있는 자는 누구든지 제사장에게로 가서 진단을 받아야만 했다. 이처럼 제사장에게 문둥병을 진단받은 것은 이 병이 여러가지 면에서 죄악의 상징으로 간주되어 종교 의식상 부정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약 시대 모세 율법에 나타난바 문둥병 규례는 의학적인 측면보다 종교적인 측면이 강했는데, 이는 문둥병을 통해 죄악의 속성을 생생하게 교훈하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신약 시대 우리 성도들 역시 외형적이고, 가견적인 문둥병을 통하여 내적이고, 불가견적인 죄의 무서움을 깨달아야 하며, 또한 그러한 죄의 회개를 통하여 우리의 대제사장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문둥병을 깨끗이 치유해야 할 것이다.

성 경: [레13:3]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환부(患部)에 의한 문둥병 진단]

(주); 진찰할지니 - 이 말에 해당하는 '라아'(*)의 기본 개념은 '주의 깊게 보다'란 뜻이다. 곧 독수리가 희생물이 될 새를 노려보듯,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뜻으로 매우 신중하고도 세밀한 조사를 가리킨다. 이처럼 문둥병을 진찰하는 데는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력이 요구되었다.

(주); 환자의 털이...우묵하여졌으면 - 제사장이 문둥병자를 진단하는 두 가지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즉 문둥병 판별 기준은 (1) 환처(患處)의 털이 희어진 경우 (2) 환처의 피부가 다른 곳보다 우묵하게 들어간 경우이다. 한편 제사장이 진찰하여 문둥병으로 판명되면, 그 병자는 진 밖으로 쫓겨나 그 병이 다 나을 때까지 혼자 살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1) 문둥병은 병의 원인이 몸 속의 부패에 있어 창조시 사람의 원형을 파괴시키기 때문이고 (2) 당시 문둥병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성 경: [레13:4]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환부(患部)에 의한 문둥병 진단]

(주); 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 '금고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싸가르'(*)는 '밀폐시키다', '에워싸다 는 뜻으로, 특별히 전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환자를 따로 격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죄의 오염을 철저히 방지해야 함을 암시한다.

성 경: [레13:5]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환부(患部)에 의한 문둥병 진단]

(주); 퍼지지 - '퍼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사'(*)는 '넓게 확산되다'(spread out)란 뜻이다. 그런데 문둥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이 말은 매우 자주 사용되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문둥병과 죄의 가장 공통적이고 뚜렷한 특징이 그 퍼지는 속성에 있음을 보여 준다.

(주); 또 칠 일 동안을 - 제사장이 문둥병을 진단함에 있어서 칠일 동안을 두 번이나 금고한 것은 그 병을 판명하는데 매우 세심하고 신중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보여 준다. 이는 또한 성도가 세상에 살면서 죄악된 일을 다루는데 각별히 주의하여 죄 가운데 빠지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도록 힘써야 함을 암시한다.

성 경: [레13:6]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환부(患部)에 의한 문둥병 진단]

(주); 환처가 엷어지고 - 여기서 '엷어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하'(*)는 '약해지다', '죽어 가다'는 뜻에서 파생된 말로, 환처의 종기가 점점 사라지거나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주); 피부병이라 - 이는 문둥병이 아니라 단순한 피부 종기를 가리킨다.

(주); 옷을 빨 것이라 - 일단 문둥병자로 의심받았던 자는 제사장에 의해 정결하다고 선언되었다 할지라도, 자신의 옷을 빠는 정결 의식을 행함으로써 비로소 완전히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이것은 (1) 위생학적인 고려로 더 심한 종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2) 인간이 비록 무죄(無罪)하다 할지라도 일단 죄인으로 의심받았을 경우에는 하나님앞에 자복(自服)해야 함을 암시해 준다.

성 경: [레13:7]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환부(患部)에 의한 문둥병 진단]

(주); 병이 피부에 퍼지면 - 문둥병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퍼지는 것'이다. 이것은 죄악의 퍼지는 속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죄악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삶을 살 수는 없지만, 그 죄악을 범하거나 발견하는 즉시 더 퍼지지 않도록 회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엡 4:25-32).

성 경: [레13:8, 9]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환부(患部)에 의한 문둥병 진단]

(주);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 구약 시대에는 문둥병 등 부정한 병의 진찰 및 판별권이 제사장에게 있었다. 그 이유는 (1) 구약 시대 히브리인들은 문둥병을 질병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한 것, 즉 인간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겼기 때문이며 (2) 구약 시대의 제사장은, 인간의 죄를 판별하실 뿐만 아니라 친히 치료까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주);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 13:2 주석 참조.

성 경: [레13:10]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난육(爛肉)에 의한 진단]

(주); 털이 희어지고...난육이 생겼으면 - 여기서 '난육'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사르하이'(*)는 '살'flesh)을 뜻하는 '바사르'와 '살아있는', '신선한'이란 뜻을 가진 '하이'의 합성어로 곧 문둥병으로 말미암아 속에 있는 생살이 밖으로 터져 나온 상태를 의미한다. 이처럼 어떤 사람에게 흰털 뿐만 아니라 난육(爛肉)까지 생겼다면, 이것은 이미 문둥병 증세가 상당히 오래 진전되어 외부로 드러날 정도로 중증(重症)임을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범죄도 문둥병과 마찬가지로 즉 회개치 않고 계속 지속된다면, 마침내 그 사람의 모든 추악한 범죄가 백일하에 드러나고야 만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성 경: [레13:11]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난육(爛肉)에 의한 진단]

(주); 금고하지는 않을 것이며 - 제사장에 의해 문둥병자임이 판명된 경우에는, 그를 진내에서 따로 격리시킬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문둥병에 걸린 자는 모두 진 밖으로 쫓겨나 나병이 다 나을 때까지 홀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성 경: [레13:12, 13]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난육(爛肉)에 의한 진단]

(주); 문둥병이...전신에 퍼졌으면 - 만약 문둥병이 크게 발하여 온 몸, 곧 머리에서 발끝까지 퍼졌을 경우 제사장은 그 사람에 대하여 정결하다고 선포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문둥병은 몸의 부분 부분에 색점이 발생하는 법인데 갑자기 전신에 이것이 퍼진 것은 몸안의 병독(病毒)이 모두 밖으로 발산된 것을 의미하며, 이런 경우에는 환처의 딱지가 말라 떨어짐과 동시에 완쾌되기 때문이다(keil). 또한 이것은 상징적으로, 사람이 범죄할 경우 그 죄를 숨기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다 고백하고 회개하면 정결함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Matthew Henty;요일 1:9). 한편 현대 의학적 견지에서 볼 때 본절의 병은 나병이 아니라 백반병(白斑病) 또는 만성 건선(乾癬)을 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성 경: [레13:14]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난육(爛肉)에 의한 진단]

(주); 난육이 발생하면...부정한즉 - 환자에게 색점이 생기고 난육(raw flesh)이 발생하면 그는 일단 부정한 자로 판명되었다. 왜냐하면 난육은 문둥병 독에 의해 나타나는 인체(人體)의 파괴적 현상으로서 그 자체가 부정한 요소로 간주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은 죄악의 부패성과 파괴적 속성이 밖으로 드러난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한편 '난육'에 대해서는 10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3:15]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난육(爛肉)에 의한 진단]

(주);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지니(*, 티메오) - 곧 난육이 생긴 자에게 부정을 선언하라는 뜻이다. 당시 제사장의 이러한 선언은 법적 판결과도 같은 효력을 지니고 있었다.

성 경: [레13:16, 17]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난육(爛肉)에 의한 진단]

(주); 난육이...다시 희어지면 - 이것은 신체의 파괴적 현상으로 나타난 난육에서 문둥병독(毒)이 제거되어 하얗게 굳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이렇게 되면 그는 문둥병으로부터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이것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추악한 죄를 지은 자라도 진정으로 회개하면 거듭난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다시 생명의 길을 갈 수 있음을 상징한다.

(주); 진찰하여서 - 13:3 주석 참조.

성 경: [레13:18-23]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종기의 상처에 의한 진단]

이 부분은 종기가 발생했다가 일단 나은 부위에 다시 이상한 현상이 후유증으로 발생했을 경우, 그것의 문둥병 여하를 구별하는 진단법이다. 이 경우 제사장은 환자의 여러 증세에 대해서 분명히 진단한 다음 보통 발진과 문둥병을 철저히 구분해야만 했다. 한편 다 나은 종기에 다시 발진이 생기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오늘날의 성도들이라 할지라도 세상의 더러움과 죄악에 다시 얽매일 위험성이 항상 있다. 따라서 성도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입각하여 자신을 정결케 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부끄럼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딤전2:2;벧후3:11).

성 경: [레13:19]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종기의 상처에 의한 진단]

(주); 흰 점이 돋거나 - 일반적으로 문둥병의 초기에 나타나는 증세 중 하나로, 하얗게 돋아난 돌기(a white rising)를 가리킨다.

성 경: [레13:20]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종기의 상처에 의한 진단]

(주); 피부보다 얕고 - 여기서 '얕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팔'(*)은 '가라앉다', '누르다'란 뜻의 '솨펠'에서 유래한 말로, 곧 '눌림받은', '우묵한'의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피부보다 낮아 우묵한 상태를 가리킨다(3절)

성 경: [레13:21, 22, 23]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종기의 상처에 의한 진단]

(주); 병이...피부에 퍼졌으면 - 문둥병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신속한 번식력 및 크게 퍼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제사장이 문둥병을 진단할 때도 이 기준은 그대로 적용되었다. 즉 종기의 환처에 발생할 색점이 퍼졌으면 그것은 문둥병이며, 퍼지지 않고 그대로 있거나 오히려 줄어 들었을 경우에는 단순한 종기에 의한 발진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여기서 문둥병의 강한 번식력은 죄의 신속한 파급 효과 및 전파력을 상징한다(약1:15).

성 경: [레13:24-28]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화상의 상처에 의한 진단]

(주); 이 부분은 불에 댄 상처 - 곧 화상(火傷)에 발생하는 문둥병에 대한 규례이다. 이것은 화상 자체가 문둥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이 아니라 몸 속에 오래 잠복되어 있던 문둥병 균이 화상으로 약해진 부분을 통해 퍼져 나온 경우이다. 왜냐하면 문둥병은 감염 즉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잠복기(潛伏期)를 거쳐 발병하며 병의 진행 속도도 비교적 느린 만성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죄악도 인간의 약점을 통해 침투하거나 혹은 그 속성을 드러낸다는 것을 암시한다.

성 경: [레13:25]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화상의 상처에 의한 진단]

(주);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 8, 9절 주석을 참조하라.

(주); 화상에서 발한 문둥병 - 이것은 문둥병이 다른 상처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잘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우리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도 문둥병과 같은 죄악이 예기치 못한 약점이나 잘못된 습관 등의 미미한 경로를 통하여 들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암시한다.

성 경: [레13:26]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화상의 상처에 의한 진단]

(주); 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 이렇게 하는 목적은 확실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그 환처의 추이(推移)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 병독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성 경: [레13:27, 28]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화상의 상처에 의한 진단]

이 부분은 제사장이 화상으로 말미암아 생긴 환처에 대해 문둥병의 여부를 진단, 판명하는 구체적인 방법 및 근거가 제시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자세하게 세부 규정까지 언급한 것은 제사장의 오진(誤診)에 의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결국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주);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 문둥병의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그 병독이 넓게, 그리고 깊이 퍼진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도 문둥병은 죄악의 속성을 상징하기에 충분하다.

(주); 빛이 엷으면 - 즉 환처의 색점이 문둥병으로 인한 색점의 빛과 확연이 구별될 정도로 엷게된 상태를 말한다.

성 경: [레13:29-37]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옴에 의한 진단]

여기에는 머리나 수염 등에 발생한 이상 증세에 대한 문둥병 여부의 진단방법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즉 남자나 여자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머리나 턱에 생긴 상처가 주위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곳의 털이 노랗게 가늘어지면 문둥병에 걸린 것으로 판명되었다.

성 경: [레13:30]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옴에 의한 진단]

(주); 누르고 가는 털 -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호브 다크'(*)는 '금빛나는 가는 털'(KJV, yellow thin hair)을 가리킨다. 검은 털빛이 이처럼 변하는 것은 그 털이 빠지기 위한 전조로 악성 피부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나타내 준다.

(주); 옴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텍'(*)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옴이라불리우는 매우 가려운 세균성 피부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나 턱의 털이 빠지는 악성 피부병인 백선병(白癬病)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 백선병을 문둥병이라고 한 것은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고대 히브리인들은 이러한 악성 피부병까지도 문둥병의 일종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성 경: [레13:31]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옴에 의한 진단]

본절에는 문둥병 판별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곧 문둥병을 판별하는 2대 기준은 (1) 환처의 부위가 피부의 다른 부위보다 우묵할 것(환처의 털이 누렇거나 하얗게 변할 것 등이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Keil, Luther, Murphy)은 본절에 언급되어 있는 '검은털이 없으면'이란 구절을 잘못 기록된 것으로 보고, 그러므로 여기 '검은 털'(솨호르, )은 '누른털'(차호브, )로 바뀌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다른 신학자들(Lange)은 반박하기를, 문둥병에 걸렸을 때는 털 색깔이 변하나 문둥병이 아닌 옴 등의 악성 피부병에 걸렸을 때는 그 환처에 나있던 털이 급속하게 빠져버리기 때문에,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환처에 검은 털이 없다는 것은 곧 그 병이 문둥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좋은 증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두 학설은 모두 옳은 일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옳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우리는 문맥의 흐름상(32절) 전자(Keil, Luther)의 견해를 택하기로 한다.

성 경: [레13:32-33]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옴에 의한 진단]

(주); 모발을 밀되 환처는 밀지 말 것이요 - 제사장의 진찰 결과, 환자의 환처 부위가 다른 피부 부위보다 우묵하지 않고, 또한 그 환처 부위에 누른 털이 보이지 않으면, 제사장은 환자의 모발만 밀고 환처 부위는 밀지 말고 그대로 두어야 했다. 여기서 문둥병환자로 의심받는 자의 모발을 민 것은 환처의 병세와 그 진전 여부를 다른 부위의 털색깔과 비교 검토하여 보다 면밀하고 자세하게 관찰하기 위함이며, 환처 부분의 털을 밀지 않은 것은 털 색깔의 변화로 문둥병 여부를 판별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구약 시대 제사장들은 문둥병 판별에 있어서 특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오늘날 성도들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 형제를 판단하는 일에 절실히 요구되는 삶의 자세라 하겠다.

성 경: [레13:34]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옴에 의한 진단]

(주); 옷을 빨지니 정하려니와 - 엄밀한 진찰 결과, 제사장에 의해 정하다고 판별받은 사람은 최종적으로 자신의 옷을 빠는 정결 의식을 통하여 자신의 정함을 공식 확증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의식 속에는 더 이상의 피부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위생학적인 예방 측면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아울러 이것은 상징적으로 환자는 부정하다 의심을 받은 그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고, 그것조차도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성 경: [레13:35]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옴에 의한 진단]

(주); 깨끗한 후에라도...퍼지면 - 이는 옴등의 악성 피부병들이 다 나은 후에라도 다시 재발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성도들일지라도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죄악의 유혹에 빠져 범죄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성 경: [레13:36]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옴에 의한 진단]

(주);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 제사장으로부터 정결하다고 선언받은 후에 옴이 재발하여 온 몸에 퍼진 경우, 이것은 문둥병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기 때문에 누른 털을 살피는 것과 같은 다른 진찰이 없이도 문둥병자로 간주되어 진 밖으로 쫓겨나야만 했다.

성 경: [레13:37]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옴에 의한 진단]

(주); 검은 털이 났으면 - 옴이 발생하여 털이 빠져버린 환처에 다시 검은 털이 생긴다는 것은 곧 그 환처의 상처가 아물고 원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 경: [레13:38-39]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색점에 의한 진단]

(주); 부유스름하면...어우러기라 - 피부에 색점이 생겼어도 그 색깔이 부유스름(흐릿할흰색, dull white)하면, 이것은 문둥병이나 옴 등의 악성 피부병이 아니라 '어루러기'라는 단순한 피부병이다. 이 '어루러기(*, 보하크)는 종기가 아니라 다만 피부표면에 얼룩얼룩한 흰 반점들이 생기는 가벼운 피부병으로 신체에 아무런 고통을 주지 않으며 털 색깔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역 성경 KJV는 이것을 '주근깨로 인한 반점'(a freckled spot)으로 번역했고, NIV는 '무해한 발진'(aharmless rash)으로, 그리고 Living Bible은 '평범할 질병'(an ordinary infection)으로 각기 번역했다. 카일(Keil)은 이러한 증상은 짧게는 두달, 길게는 2년까지도 지속된다고 하였다(Keil & Delitzsch, p. 382). 한편 어루러기 환자는 제사장에게 보이기만 하면 그 옷을 빨지 않아도 정결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문둥병은 피부내부가 썩는 반면 어루러기는 단순히 피부 겉에만 번지는 병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은 인간의 외모나 재물 등 외형적인 모습을 중히 보시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며, 그러한 점에서 비록 의식적인 법을 가르쳤던 구약에서도 겉 모습이 아니라 속사람, 곧 내부의 상태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성 경: [레13:40, 41]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색점에 의한 진단]

(주); 대머리니...정하니라 - 원어적으로 살펴볼 때 대머리에는 두 종류가 있다. 즉 그것은 (1) 카라하트(*): 머리의 뒷 부분이 벗어진 대머리(40절). (2) 가바하트(*): 앞이마가 얼굴 옆면의 관자놀이까지 벗겨진 대머리(41절) 등이다(Keil& Delitzsch, p.382). 이러한 대머리는 자연적인 생리 현상의 하나로 질병이나 저주가 아니기 때문에 종교 의식상의 정 . 부정과 하등의 상관이 없었다.

성 경: [레13:42, 43, 44]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색점에 의한 진단]

(주); 대머리에...색점이 있으면 - 대머리 자체는 질병이 아니며, 따라서 부정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대머리에 문둥병의 일차 증세인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발생하면 제사장은 다른 병인(病因)을 찾거나 재 진단할 필요없이 그를 부정한 문둥병자로 선포해야만 했다. 이처럼 대머리에 문둥병이 발생하면 그것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 발생한 것보다 각별하게 취급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성경에서 머리는 신체의 으뜸 부분이며, 인간의 생각 및 감정 등을 총괄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엡 1:22, 23;골 1:18).

성 경: [레13:45, 46]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문둥병자에 대한 규례]

이 부분은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들이 취해야 할 처신(處身)에 대한 설명이다.

(주);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 고대 근동 지역 특히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와 같은 행동은 극도의 슬픔과 애통의 표현으로 죽은 자를 애도할때 많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여기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가 이처럼 옷을 찢고 머리를 푼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격리되어 진 밖에서 홀로 살아야 하는 자신들을 스스로 죽은 자로 여겼기 때문이다(Clark).

(주); 윗입술을 가리우고 -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감히 자신을 드러내놓을 수 없는 부끄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행동으로써 극도의 자기 증오와 자기 비하(卑下)의 표현이다(Matthew Henry).

(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 문둥병자들은 사람이 접근해 올 때마다 윗 입술을 가리우고 '부정하다 부정하다'(*, 타메 ! 타메 ! )라고 크게 외침으로써 자신의 부정한 모습에 대해 증오를 표시하는 동시에 외인(外人)의 접근을 막아야 했다.그 이유는 (1) 위생학적 측면에서 문둥병의 감염을 막고(Harrison) (2) 외인이 문둥병자와 접촉함으로써 종교 의식법상 부정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Lange, Keil). 그러므로 유대 랍비들은 미슈나(Mishnah, Keilmi, 4 Negaim , 11)에서 가르치기를, 만일 문둥병자가 단순히 어느 집에 들어가기만 해도, 그 집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 문둥병자로 말미암아 오염된다고 했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onthe Old Testament, Vol. . The Pentateuch, p. 382).

(주); 혼자...진 밖에 살지니라 - 제사장에 의해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들은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분리되어 진 밖에서 홀로 살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종교 의식상 하나님과 죄악의 분리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본질상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 또는 부정과 결코 함께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교훈하는 동시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인 진(陣) 안에는 오직 구별받은 거룩한 자들만이 거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을 문둥병 환자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서 심판받을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것은 문둥병자의 병이 상징하는 바 '부정또는 죄악'이 하나님의 거룩성과 결코 공존할 수 없다는 영적 진리를 교훈하기 위한 것이지, 문둥병자들을 범죄자로 정죄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신약시대에 와서 병자들은 예수그리스도의 각별한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또한 그들 역시 일반인과 동일하게 존귀한 존재로서, 성도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아야 할 대상으로 강조되고 있다(눅 17:11-19;마 8:17;눅 7:21-23).

성 경: [레13:47]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의복에 문둥병 색점이 발하여 - 여기서 '색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가'(*)는 피부에 생기는 색점을 뜻하는 '바헤레트'(*)와는 달리 '반점'이란 뜻으로 곧 의복에 기생하는 곰팡이(mildew, NIV)를 가리킨다. 이 곰팡이는 주로 푸른 색이나 붉은 색을 띠고 있는데 습기가 많은 의복이나 가구 등에 많이 생긴다.

(주); 털옷(*, 체메르) - 양털을 원료로하여 짠 옷을 가리킨다.

(주); 베옷(*, 피쉬테) - 아마(亞麻), 곧 삼을 원료로 하여 짠 옷을 가리킨다. 이 두가지 옷은 고대인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입는 의복이었다(Lange, Keil).

성 경: [레13:48]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날에나 - 여기서 '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티'(*)는 피륙 또는 천에 있어서 세로로 짜인 실을 의미한다.

(주); 씨에나 - 여기서 '씨'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레브'(*)는 피륙의 가로로짜인 실을 가리킨다.

(주); 가죽 - 이것은 털이 그대로 있는 가공되지 않은 양가죽을 가리키는데, 주로 가난한 사람들의 겉옷이나 까는 자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Lange).

(주); 가죽으로 만든 것 - 가죽을 가공하여 만든 여러가지 제품으로 주로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성 경: [레13:49]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 이것은 의복에 푸른 곰팡이 또는 붉은 곰팡이가 발생한 것을 가리킨다. 이와 같은 곰팡이는 피부에 생긴 색점과 마찬가지로 죄의 부패성과 파괴적 속성을 상징한다(3, 4, 19, 23절). 따라서 이 곰팡이가 의복에 발생했을 때는 문둥병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별하게 취급했는데, 이는 언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생활 전체, 심지어는 미미한 음식과 의복에 있어서까지 죄와 완전히 구별되어야할 것을 교훈한다(살전 5:22). 한편 주교 패트릭(Patrick)이 인용한 바 유대 학자 마이모니데스(Maimonides)에 의하면, 이때 그 푸르거나 붉은 반점의 크기는 콩알 정도의 크기는 되야 한다고 한다(Lange).

(주);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 의복에 곰팡이가 발생해도 제사장에게 가져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했는데 그 이유인즉, 의복에 발생한 곰팡이는 문둥병과 같은 것으로 취급되어 종교 의식상 죄의 부패성과 부정(不淨)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복에 곰팡이가 생기면 그 곰팡이가 그 옷의 모습을 완전히 망치듯, 죄가 우리 가운데 침투하면 그 죄는 성도의 영혼을 부패시킨다(렘 17:9). 그리하여 창조시 아름답던 인간의 순수한 영혼과 마음이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문둥병 규례는 바로 이러한 영적 교훈을 가르치고자 했던 것이다.

성 경: [레13:50]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칠 일 동안 간직하였다가 - 문둥병자의 진단 때와 마찬가지로 색점이 발생한 의복은 즉시 진단된 것이 아니라 제사장이 7일 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7일이 지난 후 그 정.부정의 여부를 판단했다. 이는 의복에 발생한 곰팡이의 확산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여 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성 경: [레13:51]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색점이...퍼졌으면 - 색점이 발생한 의복을 제사장이 7일 동안 간직하였다가 조사했을 때 그 색점이 처음 상태보다 더 크게 퍼졌을 경우, 제사장은 이 의복을 부정한 것으로 판명하고 그 옷을 불태워 없애야 했다. 한편 여기서 의복에 색점이 퍼지는 것은 죄의 신속한 전염성 및 강한 오염도를 상징한다.

(주); 악성 문둥병 - 여기서 '악성'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므에리트 (*)는'쓰라리게 하다', '찌르다'는 뜻의 '마아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병의 증세가 매우 깊고 고통스러운 것을 의미한다.

성 경: [레13:52]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불사를지니라 - 심한 곰팡이가 생긴 의복은 불태워버림으로써 그 부정을 깨끗이 제거하라는 뜻이다. 이것은 다른 의복에 곰팡이균이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학적 측면도 있지만 상징적으로는 죄의 필연적 결과인 죽음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죄, 곧 문둥병의 영원한 소멸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함을 다시 회복시킨다는 영적 의미가 있다. 한편 유목 생활을 해왔고, 또한 지금 이스라엘 광야 생활 중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의복은 매우 귀중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문둥병으로 인해 부정하게 되었을 때는 아낌없이 불태워 버려야 했는데, 이것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아무리 귀중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죄악에의 유혹이 된다면 깨끗히 제거시켜 버려야 된다는 것을 교훈한다(히 12:1).

성 경: [레13:53, 54]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본문은 색점이 있는 의복을 7일 후 관찰했을 때, 문둥병의 색점이 번지지 않고 그대로 있을 경우의 진단 및 처리 규정이다.

성 경: [레13:55]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색점의 빛이 변치 아니하고 - 색점이 있는 옷을 깨끗하게 빨아 보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색점이 지워지지 아니하고 그대로 있을때 그 옷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불태워야했다. 이것은 범죄한 인간이 근본적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한 그는 여전히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주); 악성 문둥병이니라 - 여기서 '악성'(*, 페헤테트)은 51절의 '악성'(*, 마므에리트)과는 달리 '구멍을 뚫다', '파다'는 뜻의 '파하트'(*)에서 유래한 말로 '내부의 부식' 또는 '구멍'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기서의 악성 문둥병은 천이나 가죽 등에 발생하여 그것을 부식시키는 성질을 가진 곰팡이균을 가리킨다.

성 경: [레13:56]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색점이 엷으면 - 곰팡이 균이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하고 소멸하기 때문에, 의복에 생겼던 색점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주); 찢어버릴 것이요 - 즉 색점 부분을 의복 혹은 가죽으로부터 완전히 떼내어 분리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성 경: [레13:57]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복발하는 것이니 - 이것은 일단 사라졌던 색점이 다시 생기는 것을 가리킨다. 이럴 경우 그 색점이 재발한 의복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여 불태워 버려야 했다.

성 경: [레13:58]

주제1: [문둥병 진단 규례]

주제2: [의복에 핀 문둥병]

(주); 색점이 벗어졌으면...다시 빨아야 정하리라 - 옷이나 가죽에 발생한 색점이 제거되어 정결케 된 경우에도 그 의복을 다시 빨아야만 완전히 정결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처럼 의복에 발생한 색점에 대해서 조차 세심하고 철저하게 정결 의식을 행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즉 (1)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죄나 부정도 결코 용납치 않으시며 (2)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이 일상 생활 중 죄악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로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성 경: [레14:1-32]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

주제2: [문둥병 완치시의 1차 정결 의례]

문둥병의 진단법과 그 처리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전장(前章)에 이어, 본문은 문둥병자로 판명되어 이스라엘 진(陣)밖에 나가 살던 자가 다 나았을 경우에 그가 다시 이스라엘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기 위하여 행하여야 하는 정결 예식에 관하여 설명하고있다. 이 정결 예식(cleansing rituals)은 모두 2차에 걸쳐 행해졌다. (1) 제 1차 정결 예식은 제사장이 진 밖에서 행하는 것으로서 문둥병이 걸렸던 환자가 정결해졌다고 선포하는 의식이었다(1-9절). 이 정결 의식을 치르고 나면 그는 이스라엘 진(陣)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 (2) 2차 정결 예식은 1차 정결 예식을 치른 7일 후, 곧 제 8일째 되는 날에 집행했는데, 이 때 제사장은 치유된 문둥병자를 위하여 성막에서 속죄제, 번제 등의 희생을 여호와께 드렸다. 이처럼 제 2차 정결 예식을 치르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 문둥병자는 자기 장막 곧 가족에게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 한편 이와 같은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은 문둥병 보다도 더 추악한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분리되어 영원한 사망 가운데 처할 수밖에 없던 인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인해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될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성 경: [레14:2]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

주제2: [문둥병 완치시의 1차 정결 의례]

(주); 문둥 환자의 정결케 되는 날 - 즉 문둥병자로 판명되어 진 밖에 나가 살던 환자의 병이 완치(完治)된 날을 가리킨다. 한편 현대 의학적으로 나병, 곧 한센씨 병은 완치될 수없는 병임을 생각할 때(대하 21:19, 21;왕하 5:27), 여기 언급된 문둥병은 실제 나병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악성 피부병 종류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말미암아 문둥병자가 치유된 사실이 여러번 나오고 있으므로(민12:10-14;왕하5-1:1-27;눅17:11-19), 문둥병자의 치유 가능성 또한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

(주);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 13:2 주석 참조.

성 경: [레14:3]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

주제2: [문둥병 완치시의 1차 정결 의례]

(주); 진에서 나가서 진찰할지니 - 문둥병의 진단 때와 마찬가지로 그 병의 치유 판결도 제사장이 내렸다. 이 경우 제사장은 그 문둥병자가 사는 진 밖으로 나가서 판결을 내려야 했는데, 그 이유인즉 일단 문둥병자로 선포된 자는 여하한 경우에도 진 안에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번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는 그 병이 완치되었다 할지라도 제사장의 선포와 더불어 정결 의식을 행하지 않으면 진 안에 들어올 수 없었는데, 이는 그가 제사장의 선포와 정결 의식이 있기 전에는 여전히 종교 의식적으로 부정한 자이며 과거 부정의 잔재가 그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성 경: [레14:4]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문둥병 완치시의 1차 정결 의례]

(주); 정한 산 새 두 마리 - 여기서 '정한새'는 율법적으로 부정하다고 판결받은 새 종류 이외의 모든 들새를 지칭한 것이다(11:13-19). 완치된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을 위해 준비된 정한 산 새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죽여 그 피를 취하고, 다른 한 마리는 '백향목 나무가지에 우슬초 줄기와 더불어 홍색실로 묶어'(Mishna) 그 죽은 새의 피에 몸을 적신 후 넓은 들판으로 날려 보냈다. 한편 여기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 새는 일차적으로 문둥병자의 부정을 속하기 위한 희생 제물로서의 의미를 갖지만(Keil), 영적으로는 범죄하여 죽을 수 밖에 없는 인류의 죄짐을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상징한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p. 182). 반면 들판으로 날려보낸 새는 일차적으로 문둥병자가 그 병과 부정에서 해방되어 자유케 된 것을 의미하며(Lange), 구속사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모든 성도들이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되어 영생을 얻게 될 것을 상징한다(Matthew Henry).

(주); 백향목 - 레바논의 특산물로서 위로 곧게 뻗어 품위가 있어 보이며, 강하여 좀이 잘 먹지도 않고 잘 썩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광택과 향기가 아름다우며 오래 보존되는 특징을 가진 귀한 나무이다. 이같은 나무가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에 특별히 사용된 것은 문둥병이 죄의 부패성을 상징하는 반면, 이 백향목은 죽음을 극복한 생명의 능력 또는 생명의 영속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Keil Delitzsch, p. 386).

(주); 홍색실 - '홍색'은 붉은 피 색깔을 나타낸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이 홍색실은 그 건강한 피 색깔로 인해 '회복된 혈색'(Matthew Henry, Lange), 혹은 '활기찬 생명의 신선함'(Keil)을 의미한다. 나아가 구속사적으로 본절의 홍색실은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구원의 능력을 상징한다(수2:18).

(주); 우슬초 - 고대 근동 지역의 담벽에 흔히 자라는 박하초 식물로 그 냄새가 향기롭다(왕상4:33). 그러므로 이것은 일차적으로 문둥병자가 그 병의 악취로부터 해방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Lange, Matthew Henry). 나아가 성경에서 이 식물은 주로 희생제물의 피를 뿌릴 때 사용되었는테, 죄 및 부정으로부터 정결케 하는 능력을 상징한다(시 51:7). 한편 후일 히브리 기자는 백성을 대표한 모세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한 후, 이스라엘 백성을 정결케 하는 예식 때(출24:6-8) 물과 피와 붉은 양털 및 홍색실을 취하여 뿌렸다는 사실을 증거함으로써, 하나님께서는 바로 문둥병자와도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끗케 하여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는 놀라운 복음을 설파하였다(히 9:19,20).

성 경: [레14:5]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문둥병 완치시의 1차 정결 의례]

(주); 그 새 하나는 - 유대 랍비들의 말에 의하면, 이때 죽임당하는 이 새는 두 마리 중보다 크고 나은 것으로 선택해야 했다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p. 496)

(주);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 여기서 '흐르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이'(*)는 '살아있는', '신선한'의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신선한 물이 담겨 있는 질그릇 안에서'란 의미이다. 제사장은 완치된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을 위해 준비된 두마리의 새 중 한 마리를 잡아 그 피를 질그릇 안의 물과 섞었는데, 이 물과 피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인류의 대속을 위해 십자가 상에서 쏟으신 물과 피를 연상케 한다(요19:34). 이런 의미에서 '흐르는 물 (fresh water, NIV)은 영생을 주는 생명수를 상징하며(요 4:14), '질그릇'(earthen Vessel, KJV)은 연약한 존재에 불과하나 그 속에 그리스도의 보혈과 영생의 생명수 되신 성령을 간직한 구원받은 성도를 상징한다고 볼수 있다(고후 4:7).

성 경: [레14:6]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문둥병 완치시의 1차 정결 의례]

(주); 다른 새는...피를 찍어 - 죽임을 당하지 않은 한 마리 새는 살아 있는 그대로 우슬초 줄기와 백향목 나무 가지에 홍색실로 묶어 질그릇 속의 핏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문둥병자에게 일곱 번 뿌림으로써 정결하다고 선언하였다. 이렇게 하고 난 후, 이 살아있는 새는 들판에 자유롭게 놓아 주었는데 이 새가 자유함을 얻게 된 것은 전적으로 죽은 새의 '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본절의 내용은 구속사의 중요한 진리를 깨우쳐 주는 것으로 피흘림이 없이는 죄사함이나 생명의 구원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히 9:22). 그러므로 여기 질그릇 속의 피는 문둥병 보다도 더 추악한 병에 걸려 죽을 수밖에 없는 인류를 그 병의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

성 경: [레14:7]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문둥병 완치시의 1차 정결 의례]

(주); 일곱 번 뿌려 정하다 하고 - 성경에서 7이란 숫자는 신적 충만, 완전함, 성취 등을 상징한다. 따라서 제사장이 완치된 문둥병자에게 핏물을 일곱 번 뿌린 것은 피를 부족함없이 충분히 뿌렸다는 것과 그 문둥병자가 완전히 정결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시 51:2). 이런 의미에서 후일 선지자 엘리사도 아람국의 군대장관 나아만에게 문둥병을 치료받기 위하여는 요단강에 일곱 번 씻으라고 명령한 바 있다(왕하:5:10). 한편 주석가 카일(Keil)은 7은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에, 문둥병자에게 피를 일곱번 뿌린 것은 곧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가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주); 산새는 들에 놓을지며 - 이 산 새(the living bird)는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동시에, 문둥병 환자가 육신적인 고통 및 죄와 부패로부터 해방되어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됨을 의미한다. 이처럼 신약의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의보혈의 공로를 온전히 의지할때, 죄와 사망의 얽매임에서 해방되어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롬 8:1, 2). 한편 메튜 헨리는 여기 죽음으로부터 놓임받아 살아난 그 새는 넓은 창공을 '위로' 훨훨 날아갔을 것이라는 데 착안하여, 이처럼 죽음의 문둥병으로부터 해방된 우리들도 이제 앞으로는 '위엣 것'(골 3:1, 2)을 향해 살아가야 한다고 교훈하였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p. 496)

성 경: [레14:8]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문둥병 완치시의 1차 정결 의례]

(주); 옷을 빨고...몸을 씻을 것이라 - 문둥병자가 일단 제사장에 의해서 정결하다고 선언받았을지라도, 진 내에 바로 들어갈 수 없었고 대신 옷을 빨고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 및 온몸의 털을 밀며 그 몸을 깨끗이 씻어야 했다. 이것은 문둥병자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정결 예식으로서, 육체적 병 또는 부정의 잔재를 완전히 제거해 버림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내적이고 영적인 성결을 얻기 위한 행위였다.

(주); 장막 밖에...거할 것이요 - 완치된 문둥병자는 1차 성결 예식을 행함으로써 일단 진 내로 들어올 수 있었으나 바로 자기 장막, 곧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없었고 7일 동안을 장막 밖에서 머물러야 했다. 그 이유는 (1) 아직까지 하나님과의 완전한 친교 및영적 성결을 회복하는 표인 2차 정결 예식이 남아 있었으며 (2) 속죄 희생을 드림으로써 하나님과의 완전한 친교를 회복하기 전에 장막에 들어가 부부 생활을 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얻은 고귀한 정결을 손상시키는 행위였기 때문이다(Keil). 여기서 우리 성도들은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야 한다는 점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주); 칠 일 - 여기서 7이란 숫자는 완전한 만수(滿數)의 상징으로서 그 문둥병자가 온전한 정결을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충족한 기일을 암시한다.

성 경: [레14:9]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문둥병 완치시의 1차 정결 의례]

(주); 칠 일 만에...물에 씻을 것이라 - 치유된 문둥병자는 진(陣) 안에 들어온 지 7일만에 다시 옷을 빨고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 및 온몸의 털을 밀며 목욕을 함으로써 스스로 정결 예식을 행하여야 했는데. 이것은 8일째 되는 날 여호와의 임재 처소인 성막에 나가 희생 제사를 드리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서, 곧 완벽한 정결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함으로써 정결케 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다(고후 7:1).

(주); 그 옷을 빨고 - 여기서 '빨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바스'(*)는 '밟아 문지르다', '꾹꾹 눌러 밟다'란 뜻으로서, 곧 철저히 세탁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성 경: [레14:10]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제 팔 일에 - 치유된 문둥병자는 언약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를 회복하기 위해 여호와께 희생 제사를 드려야만 했다. 이 제사는 제 1차 정결 예식을 가진 후 8일만에 회막문 앞 여호와의 번제단에서 행하여졌다. 여기서 8은 부활을 상징하는 숫자로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마 28:1). 따라서 제 1차 정결 예식을 행한후 8일만에 드리는 이 제사는 그 문둥병자로 하여금 과거의 부정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와도 사랑의 친교를 나눌 수 있도록 성결케 한다는 영적 의미가 있다. 한편 이날에 그 문둥병자가 드렸던 제사는 소제를 곁들인 속건제, 속죄제. 번제였다.

(주); 에바 - 고체의 부피 단위로 한 에바'는 약 23리터이다.

(주); 록 - 액체의 부피 단위로 '한 록'은 0.32리터(1.65홉) 정도이다<제 1권 성경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성 경: [레14:11]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그 물건들을 - 치유된 문둥병자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바친 희생 제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주); 회막문 여호와 앞에 - 성소 앞 번제단이 있는 성막 뜰을 가리킨다(1:11 그림 도표 참조). 이처럼 완치된 문둥병자에게 성막 뜰에 서도록 허락된 것은, 그도 다른 이스라엘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는 특권이 회복된 것을 의미한다.

성 경: [레14:12]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속건제로 드리되 - 이 속건제는 문둥병자가 이스라엘 진 밖으로 축출당하기 전에 문둥병으로 잠시나마 거룩한 공동체 이스라엘을 부정케 했던 허물을 용서받기 위한 제사이며(5:14-6:7), 아울러 이제는 그도 하나님의 언약 백성중 하나로 다시 회복되어 자신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로 드렸다. 따라서 그 문둥병자는 이러한 속건제 희생제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선민된 자격을 회복했던 것이다.

(주); 흔들어 요제를 삼고 - '요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누파'(*)는 제물의 가슴 부분을 두 손으로 들고 앞 뒤로 흔들어 하나님께 바친 후, 그 고기를 제사장들의 공동 몫으로 돌리는 제사방법을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7:30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4:13]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거룩한 장소 - 성막 안 번제단 북쪽으로 곧 여호와께 바쳐진 희생 제물의 짐승을 잡는 장소를 가리킨다(1:11).

(주); 속건 제물은...일례로 - 즉 희생 제물 중 제사장에게로 돌아갈 부분(몫)이 속건 제물과 속죄 제물에 있어 공히 동일하다는 뜻이다. 곧 속건제나 속죄제에 있어 공히 기름과 콩팥 부분(7:3, 4)을 제외한 모든 고기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7:7 주석을 참조하라.

(주); 지극히 거룩한 것 - 2:3 주석 참조.

성 경: [레14:14]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속건제 희생의 피를...바를 것이요 - 제사장은 문둥병자의 정결례를 위한 속건제를 드릴 때, 그 희생 동물의 피를 취하여 제물을 드린 문둥병자의 우편 귓부리와 우편 손 엄지가락, 우편 발 엄지 가락에 발라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의 위임식 제사 때 드리는 속건제의 양식과 동일하기 때문에 일명 '위임제로 드리는 속건제'라고 부르기도 한다(8:22-24). 이처럼 귀와 손과 발에 희생 제물의 피를 바른 것은 여호와의 말씀을 경청하는데 있어서 뿐만 아니라, 행하고 실천하는데 있어서도 성결하며 흠이 없어야 함을 의미한다(Keil). 보다 자세한 내용은 8:2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4:15]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한 록의 기름을 취하여 - 제사장은 또한 "기름 한 록"(some of the log of oil,KJV)을 취하여 앞서 속건제 희생의 '피'를 발랐던 문둥병자의 신체 부위(部位)에 다시 발라야만 했다. 그러나 여기에 사용된 기름은 제사장 위임식때 바르던 거룩한 관유(灌油)와는 다른 것으로(8:12, 30:출 30:24-32), 그 문둥병자가 제물로 하나님께 바친 단순한 기름이다. 이 기름은 하나님 앞에 7번 뿌려 성결케 한 후 사용했는데, 곧 문둥병자를 성결케 하는 성령의 역사를 상징한다.

성 경: [레14:16]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여호와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요 - 이는 문둥병자가 바친 기름을 하나님 앞에서 던져 성결케 하기 위해서였다(Keil). 왜냐하면 이 기름은 하나님께서 거룩히 구별하신 관유라는 다른 것으로,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사용될 수 없는 부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출 30:31, 32).

성 경: [레14:17]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기름은...속건제 희생의 피 위에 바를 것이며 - 여기서 '기름'은 성령의 사역을 상징하고 '피'는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을 상징한다. 따라서 피 위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성령의 은총과 성령의 모든 역사가 속죄하는 피의 능력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암시한다(Matthew Henry, op. cit., p. 498). 이처럼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는 속죄와 회개의 역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실 수가 없는 것이다.

성 경: [레14:18]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남은 기름은...머리에 바르고 - 머리는 한 인간 전체를 대표하거나 혹은 그 인격(character)을 의미한다(Keil). 따라서 제사장이 치유된 문둥병자의 머리에 기름을 바른 것은, 그 사람의 몸 전체와 온 인격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케 되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행위로서, 곧 그가 하나님께 헌신하기에 합당한 자가 될 것을 의미한다.

성 경: [레14:19]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속죄제를 드려 - 속건제를 드린 후 제사장은 곧이어 문둥병자를 위한 속죄제(sinoffering)를 드려야 했다. 그런데 여기서 속죄제는 이중적인 사죄의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문둥병자의 도덕적인 죄, 곧 그가 부정한 중에 범했을지도 모를 모든 죄의 용서이다. 둘째, 문둥병에 관계된 모든 종교 의식법적 부정의 제거이다. 즉 문둥병자는 의식법상 부정하여 어떠한 성회(聖會)나 성물(聖物)식사에도 참예하지를 못했다. 속죄제는 바로 이러한 도덕적 혹은 의식적(意識的)인 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려졌던 것이다(Keil, Matthew Henry). 그러므로 그는 이 속죄제를 드림으로써 모든 부정으로부터 정결케 되어 비로소 성회나 성물 식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었다.

(주); 그 후에 번제 희생을 잡을 것이요 -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을 위한 제사시, 제사장은 먼저 문둥병자의 '죄'와 관련하여 그 모든 부정을 제거하기 위해 속건제와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12, 19절). 그런 연후에 제사장은 비로소 헌신과 충성을 상징하는 번제를 드릴 수 있었다. 이것은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의 피로 죄씻음 받아야 하며, 또한 그처럼 죄씻음 받은 자가 하나님께 헌신하고 충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성 경: [레14:20]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2차 정결 의례]

(주); 번제와 소제를 단에 드려 - 제사장은 치유된 문둥병자를 위해 속죄제를 드려 그 죄를 속한 다음, 번제와 소제릍 드렸다. 이처럼 속죄제를 먼저 드린 후 번제와 소제를 드린 것은 이제 죄의 부패성을 청산한 자로서, 자신의 모든 영육을 사용하여 헌신(번제)과 봉사(소제)로써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주); 속죄할 것이라 - 1:4 및 4:26 주석 참조.

성 경: [레14:21]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난한 자의 정결 예물]

(주); 가난하여...힘이 미치지 못하면 - 본절은 가난으로 인해 하나님께 정결 제사를 드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치 않도록 특별히 배려하신 규례이다. 이와 같은 규례 속에서 우리는 가난한 자라 할지라도 부유한 자와 마찬가지로 죄를 속할 수 있는 평등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성 경: [레14:22]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난한 자의 정결 예물]

(주);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들기 새끼들 - 산비둘기는 몸집이 큰 새로서 4-5월 경 숲에 많이 나타나며, 집비둘기는 산비둘기에 비해 비교적 몸집이 작은 새로 집에서 기르기도 하지만 주로 야생한다. 이 비둘기들은 고기 대용으로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이 많이 먹었으며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하나님께 소나 양, 염소등의 짐승을 바칠 수 없는 자들이 속죄제와 번제의 제물로 여호와께 많이 바쳤다. 이처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비둘기로써 제사 제물을 바칠 수 있도록 허용한 이 사실은 곧 구속의 은혜에는 빈부 귀천의 차별이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성 경: [레14:23]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난한 자의 정결 예물]

(주); 결례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호라'(*)는 '정결', '순수', '정결케하는 일' 등의 뜻으로, 종교 의식상 부정한 자를 정결케 하기 위해 드리는 제반 종교및 제사의식을 지칭하는 말이다.

성 경: [레14:24]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난한 자의 정결 예물]

(주); 속건제 어린 양 - 속죄제나 번제 등은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양(羊)을 비둘기로 대체하여 드릴 수 있었다. 그러나 속건 제물은 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나 동등하게 어린 수양만을 여호와께 바쳐야 했다. 그 이유인즉 여기서의 속건제는 문둥병자가 선민으로서 하나님과 맺은 계약에로 완전히 원상 복귀하기 위해 위임제로 드리는 제사였기 때문이다(Keil Delitzsch, p. 389).

(주); 요제를 삼고 - 7:30 주석 참조.

성 경: [레14:25-32]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난한 자의 정결 예물]

문둥병자를 위한 정결 예식시, 집안 형편상 양(羊) 대신 비둘기를 바친 가난한 자들의 정결례를 위한 구체적인 제사 방법에 대한 언급이다. 이것은 이미 앞에 언급된 일반 정결 예식과 동일하므로 자세한 내용은 14-18절의 주석을 참조하면 된다.

성 경: [레14:33-53]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이 부분은 가옥에 발생한 문등병에 관한 규례이다. 그러나 이 규례가 제정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장막 생활을 했기 때문에 고정된 가옥이 없었다. 따라서 본 규례는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 그곳에 정착했을 때 가옥에 문둥병(곰팡이 부식)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주어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가옥에 발생한 곰팡이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으로 정결 의식법을 제정한 것은 가옥에 발생한 곰팡이가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쳐서가 아니라, 오직 이러한 가옥의 정결례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든 죄악과 부정으로부터 분리된 거룩한 삶을 살아나가길 진정으로 원하셨기 때문이다.

성 경: [레14:34]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기업의 땅에서 - 여기 '기업의 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선조들에게 주기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가리킨다(창 12:7;13:15;15:18;17:8;26:3;28:13). 이 땅은 하나님께서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기업으로 주신 상속의 땅이요, 특별히 성별하신 거룩한 약속의 땅으로서 장차 실현될 영원한 천국의 예표였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때는 가나안 땅이라 할지라도 문둥병과 같은 부정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땅은 지상에 속한 땅으로서 죄악 투성이의 인간이 사는 곳이며, 영원한 천국의 불완전한 예표이기 때문이다.

(주); 집에 문둥병 색점을 발하게 하거든 - 이러한 곰팡이류에 의한 부식은 당시 팔레스틴 지역에서 흔히 발생했던 일종의 풍토병이었다. 따라서 어떤 가옥에 문둥병, 곧 곰팡이 부식이 발생하는 것이 반드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나 도덕적 부정의 결과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이것은 곰팡이 부식이라는 자연 현상에 하나님의 주권적이며 영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서, 그것이 발생할 때마다 영적으로 각성하여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더욱 힘쓰라는 교육적 명령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성 경: [레14:35]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집 주인은 졔사장에게...고하기를 - 자기 집에 문둥병 색점이 발생했을 경우, 그 집 주인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우선 제사장에게 그 사실을 신속히 고(告)하는 일이다. 그 이유인즉 집주인은 그 문둥병 색점을 자기 마음대로 판별하거나 임의로 제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범죄에 관한 문제는 사람이 임의로 처리하거나 제거할 수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힘입어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그 죄를 고백, 회개해야 함을 암시한다(요일 1:9). 한편 여기서 '고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가드'(*)는 앞에 담대히 서다'란 뜻으로서, 곧 전상을 명백히 밝히거나(to manifest) 혹은 널리 선언하는 것(to announce)을 의미한다.

성 경: [레14:36]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가장집물(家藏什物) - 원어적으로 볼때 집'을 뜻하는 '바이트'(*)와 '전체' 또는 '모든 것'을 뜻하는 '콜'(*)의 합성어로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집안의 모든 가구를 밖으로 끌어낸 것은 문둥병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곧 죄악에 대해 성도들이 취해야 할 태도를 암시해 준다.

성 경: [레14:37]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푸르거나 붉은 무늬 - 곧 푸른(greenish)곰팡이와 붉은(reddish)곰팡이를 말한다.

(주); 색점이...벽보다 우묵하면 - 가옥의 벽에 생기는 문둥병, 곧 곰팡이(mildew, NIV)는 주로 흙으로 만든 벽이나 썩어가는 벽에 많이 생기며, 흙이나 벽돌을 부식시켜 벽표면이 약간 패이도록 한다. 이처럼 율법에서 곰팡이 부식이 문둥병과 동일시되었던 것은 바로 그것의 색점 부위가 약간 우묵해지는 것과 점점 퍼져 나가는 속성 때문이었다.

성 경: [레14:38]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집을 칠 일 동안 폐쇄하였다가 - 제사장이 어떤 집에서 색점을 발견한 경우, 일단 그 집을 7일 동안 폐쇄해 사람의 출입을 막아야만 했다. 여기서 본래 사람이 살도록 지어진 가옥에 문둥병이 발생하여 그 집을 폐쇄시키는 것은 마치 사람이 범죄에 빠지게 되면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단절되어 전혀 무익한 존재가 되고 만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편 성경에서 '7'은 '충만수', '완전수'의 상징인 바, 여기서 색점이 발견된 집을 7일 동안 폐쇄한 것은 곰팡이 부식의 확산 여부를 확실하고 충분하게 파악하기위한 조치였다.

성 경: [레14:39]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벽에 퍼졌으면 - 이것은 가옥이 곰팡이 균에 의해 점차, 잠식되어 가고 있는 상태를 암시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옥은 일대 수술을 통해 다시 재건시켜야 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닫는 진리는 다음과 같다. 즉 문둥병은 제사장이 걸리게 했거나 제사장에 의해 확산된 것이 아니다. 단지 제사장 앞에서 그 정체가 드러났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죄도 하나님께서 짓게 하시거나 죄로 유도해서 지어진 것이 아니라, 단지 죄를 지은 상태가 하나님 앞에서 드러났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죄는 아낌없는 제거 작업을 통해 더이상 신체의 다른 부위까지 잠식해 들어가지 않도륵 신속히 조처해야 하는 것이다.

성 경: [레14:40,41]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성 밖 부정한 곳 - 하나님과 신앙공동체로부터 단절된 곳으로 곧 하나님에 의해 버림받은 장소를 가리킨다. 따라서 색점으로 인해 부정하게 된 돌과 흙을 진 밖으로 버린 것은, 범죄한 자는 하나님과 거룩한 언약의 백성들로부터 분리되어 사망 가운데 처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주); 버리게 하고...쏟아 버리게 할 것이요 - 이 말이 교훈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즉 죄는 아낌없이, 과감히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버리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솰라크'(*)는 매우 싫은 물건을 내버리듯 '집어 멀리 내던지다'(castaway)란 의미이다. 한편 이것을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거룩한 성도의 집 안에 마치 곰팡이 균과도 같은, 죄의 유혹을 느낄만한 어떤 물건이나 장식품 등이 있을 경우, 이것을 과감히 제거하라는 의미로도 추정해 볼 수 있다(The Preacher's HomileticCommentary, Vol. . pp. 183-184).

성 경: [레14:42]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다른 돌로 그 돌을 대신하며 - 영적으로 이것은 '하나님 나라'라는 집을 건설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타락하고 부정한 일꾼대신 새로운 일꾼을 보강시킴으로써 당신의 집이 은혜 중에 건설되도륵 섭리하신다(행 1:25-26).

성 경: [레14:43]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색점이 집에 복발하거든 - 곰팡이균에 의한 부식이 발생해 부분적으로 개수(改修)한 집에 다시금 문둥병 색점이 재발한 경우를 가리킨다. 영적으로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출발한 자가 또다시 동일한 범죄에 빠져 타락하는 것을 의미하는 바 성경은 이에 대해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잠 26:11)고 경고하고 있다.

성 경: [레14:44]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퍼졌으면 - 가옥에 생기는 곰팡이균을 사람에게 생기는 나병 균과 동일시 취급한 것은 이처럼 그 균의 '퍼지는 속성'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것들은 모두 죄악의 균을 상징했던 것이다.

(주); 악성 문둥병인즉 - 그 뿌리가 깊게 박혀 부분적인 개수를 통해서는 도저히 발본색원하거나 완전히 치유할 수 없는 심한 문둥병, 곧 곰팡이균에 의한 부식을 의미한다.

성 경: [레14:45]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집을 헐고...내어 갈 것이며 - 새로운 돌과 흙으로 대체하여 개수한 집에 문둥병이 재발할 경우, 제사장은 아예 그 집을 헐어버리고 그 흙과 돌과 나무를 모두 진 밖에내다 버림으로써 이스라엘 가운데서 부정의 요인을 제거해야만 했다. 물론 이러한 조처 속에는 가옥의 청결을 통한 병의 예방이라는 위생학적인 측면도 고려했겠지만. 보다 분명히 이것은 영적인 교훈을 주고자 한 것으로, 곧 죄를 미워하시되 끝까지 용납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절대 거룩성을 보여 주는 동시에, 인간도 하나님의 대속적 은혜를 거절하고 끝내 회개하지 않을 때는 하나님의 영원한 형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성 경: [레14:46]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그 집을...들어가는 자는...부정할 것이요 - 문둥병 색점이 벽에 발생하면 부정한 것으로 판명된 집에 대해서 제사장은 7일 동안 폐쇄 조치를 하였다. 따라서 이 폐쇄된 7일 동안 그 집은 여전히 부정했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 그 집에 들어가는 자는 누구든지 해질 때까지 부정하였다. 그 이유인즉, 이 집은 부정한 집으로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접근하거나 들어가서는 안될 곳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은 모든 죄악되고 부정한 것들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 순결한 신앙과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깨달을 수 있다.

성 경: [레14:47]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

주제2: [가옥에 발한 문둥병]

(주); 그 집에서 자는 자는...먹는 자도 - 자는 것과 먹는 것은 인간 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최소 단위로서, 곧 문둥병이 발한 집에서 먹고 자는 것은 부정한 것에 직접 참여하여 그것과 밀접한 교제를 나눈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자들은 특별히 부정한 자로 취급되어 정결케 되기 위해서는 그 옷을 빨아야 했다. 여기서 우리는 죄의 파괴적 속성을 여실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죄는 주위의 다른 존재에도 악영향을 미쳐 환경 자체를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주); 옷을 빨 것이요 - 여기서 부정을 입은 자가 옷을 빠는 행위는 모든 더러움으로부터 깨끗케 된다는 위생학적 측면도 있지만, 나아가 모든 죄와 부정으로부터 분리되어 육적, 영적 순결을 회복한다는 종교 의식상의 의미가 더 강하다(13:6).

성 경: [레14:48-53]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을 위한 정결식]

곰팡이 균에 의한 부식이 더 이상 퍼지지 않아 정결케 된 집에 대해 행해야할 구체적인 정결 의식에 관한 규례이다. 즉 제사장은 문둥병 색점이 발한 집의 돌과 흙을 새로이 대체시킨 후, 7일만에 다시 살펴 만일 색점이 더 이상 번져 나가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집이 문둥병으로부터 치료된 것으로 판명하고, 그 집을 정(淨)하다고 선언해야 했다. 그리고 이 때의 정결 의식은 치유된 문둥병자를 이스라엘 진(陣)내로 복귀시킬 때 행하였던 정결 의식과 동일하였다. 따라서 정결 의식에 관한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4-7절에 이미 언급되어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4:49,50]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을 위한 정결식]

(주); 새 두 마리...흐르는 물 - 죄악과 죽음을 상징하는 문둥병으로부터 깨끗케 된 가옥(家屋)의 정결 의식(cleansing rituals)을 거행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들은 '새 두마리와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 및 질그릇에 담긴 신선한 물'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준비물들은 구속사적으로, 문둥병보다 더 추한 병에 걸린 우리 죄인들을 깨끗케 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과 부활, 그리고 그에 따라 거룩하게 된 성도들에게 새롭게 부여된 새 생명과 영생등을 상징하고 예표하는 것들이다(4-7절).

성 경: [레14:51]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을 위한 정결식]

(주); 피와...물을 찍어...일곱 번 뿌릴 것이요 - 여기서 '피'는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寶血)을, '물'은 그 결과로 주어진 영생수(永生水)를, 그리고 그것을 '일곱번' 뿌렸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과 그로 말미암아 성도에게 주어진 영생이 완전하고 또한 변치 않을 것임을 각각 상징한다.

성 경: [레14:52]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가옥을 위한 정결식]

(주); 집을 정결케 하고 - 문둥병으로부터 깨끗케 된 집이 있을 경우, 그 집은 반드시 정결 의식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비록 문둥병으로부터는 깨끗케 되었더라도, 만일 집을 정결하게하는 정결 의식을 치르지 않을 경우, 그 집은 완전히 청산되지 못한 부정(不淨)의 잔재로 인해 거룩히 구별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부정하게 하며, 나아가 그러한 집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거룩한 땅을 욕되게 하기 때문에 언약 백성의 가옥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었다.

성 경: [레14:54-57]

주제1: [문둥병자의 정결 예식]

주제2: [문둥병 규정의 총괄]

이 부분은 13장과 14장에 걸쳐 길게 언급된 문둥병에 관한 제 규례, 곧 그 병의 진단법과 정결법 등을 총 마감하는 결론 부분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문둥병은 오늘날의 나병 곧 한센씨 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각종 피부병 및 가옥의 곰팡이 부식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병을 가리킨다. 한편 문둥병에 관한 이 모든 규례는 단순히 병 자체의 진단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병을 제거시키는 외적, 의식적 정결 훈련을 통해 내적이며 영적인 거룩의 상태로 나아가도록 하는데 그 진정한 목적이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인체나 가옥을 추하게 만들고, 파괴시키는 불결한 제 현상들의 제거와 청결 작업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외적(外的) 정결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명하셨는데, 이것은 구약 시대의 특징대로 외적인 정결을 요구함으로써 내적(內的)인 정결을 훈련시키려 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동시에 복잡하고도 철저한 정결예식을 통해 그 예식 속에 담긴 심오한 영적 진리를 계시하시고자 하셨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구약 시대 모든 의식법들을 단순히 피상적으로 보아서는 안될 것이며, 그 법을 통해 하나님께서 계시하시고자 하셨던 영적 진리를 올바로 깨달아 그 진리를 오늘의 우리 삶 속에 구현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성 경: [레15:1-15]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본문은 남자의 유출병과 그 정결 의식에 관한 규례이다. 이러한 유출병(流出病)은 흔히 성생활 가운데서 발생하는 부정한 현상의 하나로, 여러 종류의 체액이 몸 밖으로 흘러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본장에서 이처럼 유출병에 관해 세부적으로 규정한 것은 문둥병처럼 외부에 확연히 드러난 부정 상태 뿐만아니라, 내적으로 보이지 않는 은밀한 것까지 정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해 준다.

성 경: [레15:2]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 여기서 '유출병'(discharge-NIV, RSV)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조브'(*)는 '흐르다', '계속 흘러 내리다'란 뜻의 '주브'(*)에서 유래한 말로 곧 '계속적으로 흐르는 정액'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유출병은 남자의 생식기에 생기는 질병으로 성기(性器)가 허약해서 정액이 무의식중 계속 흘러 나오는 임질(gonorrhoea, LXX)과 같은 병이거나(Jerome, Machaelis, Lange), 아니면 요도(尿道)점막의 질병(catarrhal affection)으로 말미암는 점액(粘液) 분출병일 가능성이 크다(Keil & Delitzsch, op. cit., p. 392). 그러나 이것은 분명 치질병(hemorrhoidaldisease)이나 매독성 고름(syphilitic suppuration)은 아니다(Keil, Lange). 한편 성경에서 이 유출병을 부정한 것으로 정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1) 유출병이 불결한 성윤리, 곧 육체의 정욕으로 인한 방탕하고 부정한 성생활의 결과로 생기는 병이기 때문이며(Matthew Henry), (2) 불결하게 여기는 점액이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의 몸에서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Mcintosh). 이처럼 사람의 몸에서 흘러 나오는 유출액은 종교 의식상 하나님의 거룩성과 순결성에 정면 위배되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바, 곧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영육간에 부정한 모든 것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 앞에서 신앙적 순결을 유지해야함을 암시한다.

성 경: [레15:3]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흘러 나오든지...엉겼든지 부정한즉 - 유출병의 형태 및 양상에 대한 언급이다. 즉 유출된 정액이 바깥으로 흘러 나왔든지 혹은 속에서 엉겨 붙었든지를 막론하고 모두 부정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들은 성소 출입과 성물식사 등 하나님과 관련된 거룩한 일이 모두 금지되었다. 한편 여기서 우리는 (1) 인간의 죄악은 그것이 밖으로 표출(表出)되었든지 아니면 내부에 감추어져 나타나지 않든지에 관계없이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드러나 정죄의 대상이 되며 (2) 인간은 사람의 외형이나 결과를 보고 판단하나,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과 행동의 동기를 더욱 중요시 하신다는 점을 깨달을 수있다.

성 경: [레15:4]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눕는 상...앉았던 지리도 다 부정하내 - '눕는 상'은 침상, 곧 침대를 의미한다. 여기서 침대와 의자는 유출병 환자의 하체와 접촉되는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부정한 자로 간주된 유출병자의 접촉으로 말미암아 그 침대나 의자 역시 부정한 것으로 취급 되었으며, 심지어 유출병자가 접촉했던 그 곳에 눕거나 앉는 자 역시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 율법이 정하는 정결 예식을 행하여야만 했다. 이같은 사실은 영적으로 죄의 감염성을 분명히 시사해 아무리 정결한 자라 할지라도 타락한 자와 계속적으로 교제하게 되면, 그 또한 타락한 성향에 물들어버리고 말 위험이 충분히 있음을 교훈한다(Matthew Henry, p. 502).

성 경: [레15:5,6]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 유출병 환자가 누웠던 침상이나 앉았던 자리에 접촉한 자는 모두 부정케 되었는데, 이는 침상이나 의자가 유출병 자의 하체 곧 부정의 근원이 되는 생식기 부분과 접촉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유출병과의 접촉에 의한 부정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결 의식을 치러야 했는데, 곧 깨끗한 물로 옷을 빨고 몸을 씻어야 했다. 여기서 옷을 빠는 것은 유출병자로 말미암아 오염된 자신의 부정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육적 성결에의 외적 표현이며(출 19:10,14), 몸을 물로 씻는다는 것은 죄와 부정으로 말미암은 죽음의 부패를 일소(一掃)한다는 의미로서 곧 생명의 소생을 상징하며 아울러 장차 그리스도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생명수를 부어 주심으로써 그들을 구원해 주실 것을 암시한다(요 4:14; 7:37-39; 13:4-7; 계 22:1). 그러므로 본장에는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을 깨끗케 하기위해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라는 말이 10회나 언급되고 있다.

(주);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히브리인들의 하루는 독특하게도 당일 저녁으로부터 그 다음 날 저녁까지 계산된다. 그러므로 저녁은 하루가 끝나는 종점이자 또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부정(不淨)을 입은자가 정결 의식을 치르고도 그날 '저녁까지' 부정했다는 사실은 곧 부정을 입은 그 몸은 그 부정으로 인해 그날로 죽고, 반면 정결 의식으로 인해 새롭게 된 몸은 새로운날에 다시 태어난다는 죽음과 부활의 사상을 암시한다

성 경: [레15:7]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몸에 접촉하는 자 - 비록 유출병자의 하체와 접촉된 물건에는 접촉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 병자의 몸 어느 지체에라도 접촉된 자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왜냐하면 유출병 환자의 몸은 부정의 근원, 곧 생식기와 불가분적으로 연결된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의 통일성 및 연대 책임성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성 경: [레15:8]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유출병 있는 자가...침을 뱉으면 -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침을 뱉는 행위는 상대방에 대한 극도의 모욕과 경멸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되던 방법이다(민 12:14; 신 25:9;욥 30:10). 그러나 여기서는 유출병 환자가 자신의 부정을 타인에게 감염시킨다는 의미로 쓰였는데, 이로 미루어 볼 때 당시는 침도 타액(唾液)으로서 정액이나 피와 같이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던 것 같다.

성 경: [레15:9]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유출병 있는 자의 탔던 안장 - 유출병자가 탔던 안장도 침상이나 의자와 마찬가지로 유출병의 근원인 생식기에 접촉된 것이기 때문에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한편 이것은 죄와의 직접적인 교통이 초래하는 즉각적인 결과를 잘 암시해 준다.

성 경: [레15:10]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접촉한 자...옮기는 자 - 유출병자와 직접 접촉한 것이 아니라, 다른 매개체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접촉한 자도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정결 예식을 행해야만 했다. 이것은 죄의 오염과 그 전염성이 얼마나 신속하고 강한지를 잘 보여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성경 교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할 것이다(살전 5:22).

성 경: [레15:11]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유출병 있는 자가...아무든지 만지면 - 정결한 자가 유출병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부정케 되는 7절의 내용과는 대조적으로, 본절은 유출병자가 정결한 자에게 유출병의 부정을 감염시키는 경우이다. 이 때는 정결한 자의 의도(意圖)와는 관계없이 유출병자의 손씻음 여부에 따라 정결한 자의 정, 부정이 결정되었다. 즉 유출병자가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정결한 자를 만진 경우 그 정결한 자는 부정케 되었으며, 반대로 유출병자가 손을 깨끗이 씻은 상태에서 그를 만진 경우 그 정결한 자는 여전히 정결한 자로 간주되었다. 왜냐하면 이때 그 유출병자는 먼저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부정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한편 여기서 우리는 정결케 된 성도들도 본의(本義) 아니게 사단의 악한 올무에 빠져 죄악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늘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기도로 무장할 필요가 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롬 13:12-14; 엡 6:11-17).

성 경: [레15:12]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질 그릇은 깨뜨리고 목기는...씻을지니라 - 유출병자가 그릇에 접촉한 경우, 그것이 '질그릇'(vessel of earth, KJV)이면 깨뜨리고 나무로 만든 '목기'(vessel of wood, KJV)이면 물로 깨끗이 씻으라는 의미이다. 한편 여기서 그릇은 인간을 상징하는 바(고후 4:7), 본절은 인간의 타락한 죄성을 치유하는 두 가지 양상 및 방법을 암시해준다. 즉 질 그릇을 깨뜨리는 것은 인간의 타락하고 부패한 심령을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를 통해 그 골수까지 부숴뜨려 근본적으로 변화시킴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존재로 만드는 것을 상징하며(렘 23:29; 히 4:12), 목기(木器)를 물로 씻는 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죄악과 부정으로 그 심령이 더러워질 때마다 성령의 조명하심을 받아 회개를 통하여 그 영,육을 정결케 씻어야함을 상징한다(요 15:3; 엡 5:26).

성 경: [레15:13]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유출이 깨끗하여지거든 - 유출액 자체가 깨끗하다는 뜻이 아니라, 유출이 그치는 것을 의미한다.

(주); 칠 일을 계산하여...씻을 것이요 - 유출병에 걸렸던 환자가 그 병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었을지라도 정결을 위해서는 7일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7일이 차면 그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했는데, 이때에야 비로소 정결케 되었다. 이처럼 유출병자가 병이 나은 후에도 7일을 더 기다려야 했던 것은 비록 하나님의 은혜로 일단 부정의 죄를 면했다 할지라도 오랜 세월을 통하여 자신 속에 쌓여 온 죄악의 찌꺼기, 곧 악한 습성을 청산하기 위한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얻은 성도라 할지라도 매일의 삶 가운데서 자신의 죄악된 본성을 제거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고자 하는 성화(聖化)와 견인(堅忍)의 노력이 끝임없이 필요하며, 이 노력은 우리의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되어야함을 깨달을 수 있다.

성 경: [레15:14,15]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유출병으로 인한 부정]

(주); 제 팔 일에...여호와 앞에 속죄할지니라 - 유출병자가 그 병으로부터 깨끗하게되어 7일을 기다리며 옷을 빨고 몸을 물로 씻는 정결 의식을 행하였다 할지라도, 그 다음날 곧 완쾌된 지 8일째 되는 날 비둘기 두 마리로써 여호와께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만 비로소 완전히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회개가 어떤 것인지를 발견할 수 있다. 즉 진정한 회개는 말이나 생각의 차원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그 죄를 고백하고 통회함으로써 사죄의 은총을 받을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통하여서도 여호와께 향기나는 헌신의 제물을 드려야하는 것이다. 한편, 본절에 나타나는 '속죄제'는 유출병으로 말미암은 부정을 속함 받기 위해 드리는 것이며, '번제'는 사죄의 은총과 새로운 삶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표하고 헌신의 뜻을 다지기 위해 드렸다.

성 경: [레15:16]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설정(泄精)으로 인한 부정]

(주); 설정(泄精)한 자 - 남자가 무의식중에 혹은 몽정(夢精)으로 정액(精液)을 분비한 것을 뜻한다. 이 경우 그 사람은 저녁까지 부정하였다. 왜냐하면 이 때 나온 정액은 원죄(原罪)로 말미암아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의 육신에서 나온 것이며, 결국 부패로 돌아갈 죽음의 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주);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15:5,6 주석 참조.

성 경: [레15:17]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설정(泄精)으로 인한 부정]

(주); 정수가 묻은 옷이나 가죽 - 설정된 남자의 정액이 옷이나 가죽에 묻은 경우 그 옷이나 가죽은 부정케 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정액 그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그것과 접촉된 것 역시 부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 경: [레15:18]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설정(泄精)으로 인한 부정]

(주); 남녀가 동침하여 설정하였거든 - 남녀 간의 정상적인 성(性)관계에서 분비된 정액 역시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한편 성경에서 남녀 간의 건전한 성관계를 악한 것으로 간주한 적은 한번도 없다. 오히려 에덴 동산에서 홀로 있는 아담을 위하여 짝을 만들어 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며, 또한 부부를 이룬 남녀가 동침하여 후손을 낳아 이 땅에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이 그분의 창조 목적이었다. 그러나 인류의 타락 이후 남녀 간의 동침으로 분비된 정액 그 자체는 부정한 것으로 변모되었으며, 인간의 성관계는 영생하며 축복받는 인간을 생산하는 행위가 아니라, 원죄(原罪)의 영향 아래 어차피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을 낳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물론 태어난 인간에게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영생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은 모든 인류가 죄의 저주와 사망의 올무 아래서 태어나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롬 3:23; 5:12).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범죄와 타락이 초래한 엄청난 비극적 결과를 새삼 깨닫게 된다. 동시에 인간이 부정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하나님의 규례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타락한 본성 때문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성 경: [레15:19]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월경(月經)으로 인한 부정]

(주); 여인이 유출을 하되 - 이것은 어떤 질병으로 말미암는 피나 점액의 유출이 아니라, 여자의 주기적인 생리 현상인 월경 현상을 의미한다.

(주); 칠 일 동안 불결하니 - 여자의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인 월경을 이처럼 부정한 것으로 취급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1) 피가 유출됨은 신체의 파괴적인 현상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2) 그 피가 근원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의 육체에서 흘러 나옴으로써, 그 육체의 부정을 덧입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의 월경 기간은 보통 4, 5일을 넘지 않으나 여기서 7일동안 부정하다고 한 이유는 (1) '7'이라는 숫자가 갖는 상징성과(Keil, Lange) (2) 월경으로 말미암아 여러날 동안 피를 흘리는 것은 유대인의 율법 의식상 다른 무엇보다도 가증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 실례로 에스겔 선지자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가증스런 우상 숭배 죄악을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에 비유하고 있다(겔 36:17).

성 경: [레15:20,21,22,23]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월경(月經)으로 인한 부정]

남자의 유출병(4-10절)과 마찬가지로 여인의 월경도 그 부정 기간(7일) 동안 그 여인의 하체와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접촉되는 모든 것은 물건 및 사람을 막론하고 모두 다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 이유인즉 이것들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두 부정의 근원(根源)과 접촉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의 무서운 전염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한편 본문에 언급된 바 월경으로 인한 부정의 오염 경로및 그 정결 방법은 남자 유출병자의 경우와 같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4-6절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5:24]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월경(月經)으로 인한 부정]

(주); 이 여인과 동침하여 ... 전염되면 - 경도(經度)로 인해 불결한 가운데 있는 여인과 동침하면, 그 동침한 자도 여인이 부정한 기간 즉 7일 동안 부정케 되었다. 왜냐하면 여인과 동침하는 것은 곧 그 여자와 한 몸이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창 2:24; 고전 6:16). 한편 본서 20:18에서 나타난 바 모세 율법은 월경 기간 중 남녀가 동침하는 것은 저주스러운 일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끊쳐지는 형벌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혹자는 여기서의 동침은 월경중의 동침이 아니라, 동침중 뜻밖에 월경을 만난 경우라고 해석하고 있다(Keil & Delitzsch, p. 394).

(주); 그의 눕는 상은...부정하니라 - 이와 같은 원리는 마치 월경하는 여자로 인하여 부정케 되는 것과 똑같다(20절). 왜냐하면 월경하는 여인과 동침한 자는 이미 그여인과 한 몸을 이룬 자로서 그 여인의 부정을 그대로 덧입었기 때문이다.

성 경: [레15:25]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하혈(下血)로 인한 부정]

(주); 유출이 그 불결기 외에...여러 날이 간다든지 - 여기서 '불결기'(不潔期)는 월경하는 여인이 그 월경 현상으로 인해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진 7일 동안을 가리킨다(19절). 따라서 이 월경기가 지나서도 계속적으로 피가 흐른다면, 이는 혈루증으로서 월경시와 마찬가지로 그 전기간 동안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주); 부정을 유출하는 날 동안은 - 여자의 유출병은 일반 유출병과 동일하게 부정하였으며, 특히 피의 유출인 경우에는 피가 멈춘 후에도 일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정결케되었다. 그러므로 여인의 유출병은 피가 멈추었다 할지라도 그후 일주일 동안은 계속 부정한 채로 남아 있었다.

성 경: [레15:26,27]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하혈(下血)로 인한 부정]

유출(流出)이 계속되는 동안 그 여성 유출병자 침상이나 자리도 부정하였으며, 심지어 부정을 입은 그러한 침상이나 자리에 접촉된 자 역시 부정케되었다. 이것은 남자 유출병자의 경우와 동일하므로, 자세한 내용은 4-6절의 해당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5:28]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하혈(下血)로 인한 부정]

(주); 칠 일을 센 후에야 정하리니 - 여인의 유출병은 근원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의 몸으로부터 부정한 것이 흘러 나온 것이기 때문에 비록 유출병이 그쳤다 할지라도 바로 정결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이 지난 후 여호와 앞에 희생 제사를 드려야만 비로소 정결케되었다. 이는 남자 유출병자의 경우와 같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13절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5:29,30]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하혈(下血)로 인한 부정]

이 부분은 유출병에 걸렸다가 완치된 여인이 여호와께 드릴 정결 제사에 관한 규례이다. 이 때 그 여인은 피가 멈춘 뒤 7일을 지낸 후 제 8일째 되는 날에 정결케 하는 의식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려 그 부정을 완전히 속함받고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해야 했다. 이때 드리는 제사는 속죄제와 번제였는데 여기서 속죄제는 먼저 부정으로 인해 야기된 온갖 죄를 속함받기 원한다는 의미에서 드렸고, 번제는 이제는 앞으로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헌신하고 충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드렸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남자 유출병의 경우와 동일하므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14,15절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5:31]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제반 부정 규례 총괄]

(주);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 이 말은 본장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는 모든 정결 규례의 목적이 분명하게 제시된 구절이다. 그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성적(性的) 순결의 규례를 지킴으로써 도덕적, 영적 순결의 경지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본절의 '떠나게 하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히자르템'(*)은 '분리하다', '구별하다'는 뜻의 '나자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모든 부정한 것과 완전히 분리되어 성결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주); 내 장막를 더럽히고 - 앞에 언급된 정결법의 규례대로 부정한 자를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이스라엘 진(陣) 내는 부정의 잔재가 남아 있게 되고, 이것은 결국 진내 성막 가운데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의 거룩성을 더럽히는 결과를 초례하게 된다는 뜻이다. 후일 시내산에서 인구 조사가 끝난 후 하나님께서는 문둥병자, 유출병자, 기타 주검(시체)으로 부정케 된 자들을 모두 진 밖으로 내어 보내심으로써 이스라엘 진을 스스로 정결케 하셨다(민 5:1-4).

성 경: [레15:32,33]

주제1: [유출병 규례와 그 정결법]

주제2: [하혈(下血)로 인한 부정]

본문은 유출병(流出病)과 설정(泄精)으로 말미암는 부정 및 그 정결법을 언급하고 있는 본장의 총결론 부분으로 모든 성적(性的) 부정의 종류를 요약하고 있다. 본장의 규례는 외부로 드러난 성적 부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킨 것처럼 영육간의 모든 죄악, 특히 죄악의 근간 및 원인으로부터 자신을 철저히 격리시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답게 정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함을 교훈한다.

성 경: [레16:1]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소 출입 규정]

(주); 아론의 두 아들 - 곧 나답과 아비후를 가리킨다(10:1). 이들은 하나님에 의해 임명받은 제사장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지정하지 않으신 다른 불로 제단에 분향하려다가 회막문 앞에서 죽임을 당하였다(10:1,2)

(주);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 단순히 성소(the Holy Place)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성소안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속죄일 규례를 언급하기 전에 이 나답과 아비후 사건을 먼저 기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두렵고 거룩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고 둘째, 하나님을 섬길 때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와 법도대로 일점 일획의 가감없이 그대로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함이었다.

성 경: [레16:2]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소 출입 규정]

(주); 성소의 장(帳) - 즉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 Holy of Holies)를 분리시키는 휘장(curtain)을 가리킨다. 구속사적으로 이 휘장은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 사이가 분리된 것을 상징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사 운명하셨을 때, 이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짐으로(마 27:51) 하나님과 인간사이에 진정한 화해의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여호와의 법궤가 안치된 성소의 장 안, 즉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시는 장소로 일반인은 물론 제사장들의 출입도 금지되었으며 오직 일년에 한 번, 속죄일(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만 대제사장이 희생 짐승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서 속죄제를 드릴 수 있었다.

(주); 법궤 위 속죄소 - 여기서 속죄소(*, 카포레트)는 '덮다', '용서하다', '속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에서 파생된 단어로 법궤를 덮는 뚜껑을 가리킨다. 그리고 법궤(언약궤)는 사면을 금으로 둘러싼 상자로, 그 속에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 및 십계명 두 돌판 등이 들어 있었다(히 9:4).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 25:10 및 25:17을 참조하라.

(주); 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 하나님의 지상 임재의 상징적 거처인 지성소는 지극히 거룩한 곳으로 일년에 오직 한번 대속죄일, 대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리기 위해 들어가는 것을 빼놓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였다. 따라서 일반인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비록 거룩한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정한 기일, 정한 규례를 벗어나 이곳에 들어가면 그 역시 죽임을 면치 못했다. 구약 시대때 이처럼 지성소의 출입이 철저히 금지된 것은 하나님과 법죄한 인간 간의 철저한 분리 관계를 나타내는 동시에, 역으로는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영적 교제의 귀중성을 깊이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주);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 곧 법궤 위 속죄소가 하나님의 지상 거처임을 암시한다. 이때 지성소안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로 인해 구름이 충만하였다. 그런고로 이때의 충만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암시하는 가견적인 상징물이다(Keil, Matthew, Lange). 그러므로 혹자들의 견해처럼(B hr, Vitringa, theSadducees), 이 구름을 장(帳)안에 들어간 아론이 증거궤 위속죄소를 가리우기 위해 피운 향의 연기(13절)로 보는 것은 억측이다(Keil & Delitzsch, p.396).

성 경: [레16:3]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소 출입 규정]

(주);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 대속죄일의 속죄 제사를 드리기 위해 비단 아론 뿐만 아니라 이후의 모든 '대제사장'이 성소를 거쳐 '지성소'에 들어가게 될 매를 가리킨다. 이는 평소 일반적인 제사를 위해 '제사장들'이 '성소'까지만 들어가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주);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 ... 수양으로 번제물 - 이 제물은 대제사장 자신과 그 권속(眷屬)들의 속죄를 위한 희생 제물이다. 이처럼 대제사장이 먼저 자신과 더불어 제사 직무를 맡은 여타 제사장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의 직무 수행 도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렀을지도 모를 모든 죄를 용서받고 둘째, 용서받은 것에 감사하여 앞으로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하기 위함이다. 한편 대속죄일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이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물로 몸을 씻은 후 힌 세마포 옷을 입어야 했다(4절).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해 속죄제용 수송아지와 번제용 수양 각 한 마리를 준비해야 했다. (3)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속죄제용 수염소들과 번제용 수양 하나를 준비해야 했다(5절).

성 경: [레16:4]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소 출입 규정]

(주);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 대속죄일에는 평소 대제사장이 성전 봉사 때 입던 화려한 에봇(8:7-9) 대신 흰 세마포 옷을 입어야 했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은혜로 의(義)를 덧입는 것을 상징하는 동시에 하나님앞에서 순결한 자세로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후일 인류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으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영광스러운 형체를 벗으시고, 사람의 형체를 입으사(빌 2:6-8)한 점 흠 없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신 사실을 예표한다(Matthew Henry, The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주); 속옷(*, 케토네프) - 겉옷 안에 입는 긴 옷을 가리키는데, 겉옷을 입고 난후에도 이 속옷의 소매와 치마 하단 부분이 겉으로 노출되었다(출 28:4).

(주); 고의(*, 미크나스) - '모으다', '회집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마스'에서 파생된 단어로, 제사장이 성전 봉사시 입는 속옷 바지를 가리킨다. 속옷이 치마 형태로 되어 있었으므로 치부(恥部)를 가리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바지가 필요했다(출28:42). 이것은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수치스러움을 가리는 것을 상징한다.

(주); 띠 ... 관 - 출 28:4 주석을 참조하라. 물로 몸을 씻고 - 제사장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기 전 이처럼 물로 몸을 씻는 행위는 범죄로 말미암은 오염을 씻어낸다는 뜻을 가진 상징적 행위였다. 따라서 이것은 후일 신약의 침례 의식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성 경: [레16:5]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소 출입 규정]

(주); 수염소 둘과 ... 수양 하나 -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지는 속죄 제물과 번제물의 수효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이다(4:23). 이처럼 속죄 제물이 세밀히 기록된 것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규례대로 한치의 소홀함 없이 모든 면에 치밀해야 함을 보여준다.

성 경: [레16:6]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아사셀 염소]

본절은 대속죄일 속죄 제사의 한 과정으로 대제사장 자신과 자신의 권속을 위한 속죄 제사 명령이 언급되어 있다.

(주); 권속(*, 바이트) - 문자적인 의미는 '집', '가족'을 뜻한다. 여기서는 대제사장 아론의 가족 뿐만 아니라, 일반 제사장들 및 그들의 가족 전체를 가리킨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선택 받은 자와 그 가족들은 남들에 앞서 먼저 성결해야 함을 보여 준다.

(주); 속죄하고 -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아론은 자신과 자신의 모든 직,방계 가족의 죄를 엄숙히 고백해야 했다고 한다(Lange, Matthew Henry). 한편 '속죄하다'란 말의 어의(語義)에 대해서는 1: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6:7]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아사셀 염소]

(주); 두 염소 - 이것은 대속죄일에 전 이스라엘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질 속죄 제물이다. 일반적으로 드려지는 속죄 제물은 한 마리인데 반해,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염소가 두마리인 것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 사역의 이중성을 예표한다. 즉 두 마리 중 죽임당하는 염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임당한 사실을 예표하고(롬 3:24-26), 내쫓김을 당하는 염소는(10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죄악을 멀리 제거해 버리시는 것을 상징한다(롬 8:33,34).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대속죄일에 이처럼 회중의 속죄를 위해 바쳐질 두 마리의 염소는 그 크기와 모양 및 털의 색깔 등 될 수 있는 한 여러 면이 같은 것이어야 했다고 한다(Lange,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주); 회막문 여호와 앞 - 즉 희생 제물을 잡는 장소는 번제단 북편에 위치했다(1:11). 이곳은 제물이 도살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잠시 보관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성 경: [레16:8]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아사셀 염소]

(주);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 여기서 제비(lot)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고랄'(*)은 '돌처럼 거칠다'(be rough as stone)란 기본개념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당시의 제비 도구가 작고 매끈한 모양의 자갈(pebble)이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대제사장 아론은 두 염소를 성막안 북편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 둔 후(1:11; 16:7), 항아리속에서 제비를 뽑았다. 칼피(Calphi)랄 불리우는 이 항아리(urn) 속에는 똑같은 크기나 모양를 가진 두 개의 제비가 들어 있었는데, 각각의 제비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라예호와)라는 글과 '아사셀을 위하여'(*, 라아자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대제사장은 백성들 앞에서 항아리를 흔든뒤, 두 손을 넣고 한 손에 하나씩 제비를 집어 두 마리의 염소들 각각의 머리 위에 그 제비를 놓았다. 이때 그 머리 위에 '여호와를 위하여'(la-JEHOVAH)라는 제비가 얹힌 염소는 그 목에 붉은 천을 두른 후 여호와께 속죄제로 드렸고, '아사셀을 위하여'(la-Azazel)라는 제비가 얹힌 염소는 그 뿔에 붉은 천을 맨 후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냈다고 한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Vol.III. p. 200-201)

성 경: [레16:9]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아사셀 염소]

(주);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희생 당하여 여호와께 속죄 제물로 드려지도록 결정된 염소 한 마리를 의미한다.

성 경: [레16:10]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아사셀 염소]

(주);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회중의 죄짐을 지고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내지도록 결정된 또 다른 염소 한 마리를 가리킨다.

(주); 그것으로 속죄하고 - 즉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힌 그 염소를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하는 속죄물(the object of expiation)로 삼아(21절), 광야로 내보내라는 뜻이다(Keil & Delitzsch, p.398).

(주); 아사셀을 위하여 - 여기서 아사셀(*, scapegoat)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다음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의 음역인데 이것은 '염소'란 뜻의 '에즈'(*)와 '가버리다', '사라지다'란 뜻의'아잘'(*)의 합성어로서 곧 '속죄의 염소' 또는 '내보냄을 받은 염소'를 뜻한다는 견해이다(Luther, cyril of Alexandria, Symmachus, Theodotion, Vulgate,Septuagint). (2) 아사셀(Azazel)은 '쫓겨난 악령', '귀신'이란 뜻의 히브리어 '아잘젤'(*)이 유음화(流音化)된 것으로 '타락한 천사의 우두머리' 곧 '사단'을 가리킨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아사셀을 위하여'란 말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짐을 진 염소를 죄의 장본인인 아사셀이 사는 광야로 다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Gesenius, Ewald, Rosenmuller, Wette, Knobel, Origen, Hengstenberg,Keil). (3)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의 음역이다. 따라서 히브리어 '아자젤'은 '제거하다', '없애다'란 뜻의 아랍어 동사 '아잘'(*)의 강세형으로 그 의미는 '완전한 제거'인데, 그러므로 아사셀 염소가 광야로 나가는 것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이 멀리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시 103:12; 사 38:17; 렘 31:34; 히 9:26)는 견해이다(Tholuck, Thompson, B hr, Winer). (4) 쫓겨난 염소가 거하게 될 광야의 어느 장소를가리킨다는 견해이다(Vatlabus, Deyling, Kimchi, Abenezra, Bochart, Carpvoz). 한편 우리는 상기한 네 가지 견해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공통적인 점은 이 염소가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지고 멀리 떠나 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홀로 담당하고 광야로 멀리 떠난 이 아사셀의 염소는, 인류의 죄악을 도말하시기 위해 그 죄짐을 지고 성문 밖 골고다로 향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는 점에서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mentary, Vol.III. pp. 200-202; Keil & Delitzsch, Vol.I. Pentateuch, p.398).

(주); 광야로 내보낼지니라 -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대제사장은 광야로 내보낼 그 염소의 머리 위에 양손을 얹고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고 한다. "오, 주여! 주의 백성 이스라엘 집이 잘못을 범하고, 배반함으로 당신 전(前)에 죄를 지었나이다! 오, 주여! 간절히 비노니, 이제 주께서 당신의 종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에 기록된 바, '속죄의 날에 너희가 내 앞에 지은 모든 죄를 깨끗이 사하리라'하신 그 말씀대로 이제 주의 백성이 당신께 지은 모든 허물과 죄악을 이 시간 용서하소서!" (The Preacher'sHomiletic Commentary, p.201).

성 경: [레16:11]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속죄하고(*, 키페르) - '덮다', '가리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죄를 사하다', '용서하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속죄의 성격은 지은 죄를 짓지 않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죽음이 동반되는 피의 제사로써 죄의 값을 치르므로써 지은 죄를 가린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진리는 변함없으나 속죄받은 자는 그 사망이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지고, 속죄받지 못한 자는 그 사망이 자기에게 임한다는 차이를 지닌다.

성 경: [레16:12]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향로(*, 마흐타) - 불을 담아 피우거나 혹은 운반할 수 있도록 쇠, 혹은 청동으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그릇이다(10:1). 동일한 말이 등대와 관련되어 쓰여질 때는 '불똥 그릇'(출 25:38)으로도 번역되었다.

(주); 여호와 앞 단 - 곧 번제단을 가리킴. 이 번제단 위에는 항상 희생 제물이 불타고 있었는데, 여기서 취한 숯으로 향을 살라 여호와께 드렸다. 한편 번제단에서 드려지는 속죄 제사가 하나님을 위한 전적 희생을 상징하고, 하나님께 바쳐지는 향(香)이 기도를 상징한다면, 희생적인 봉사와 기도는 그 근원이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주); 향기로운 향 - 향의 재료와 그 제조법에 대해서는 출 30:34-3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주); 장(帳)안에 들어가서 - '장 안'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curtain) 안, 곧 지성소를 가리킨다. 한편 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도합 세 번 들어간다. 즉 (1) 분향을 위해서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속죄소에 뿌리기 위해서(3)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뿌리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 같은 지성소 출입 절차는 죄사함은 오직 피흘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17:11; 히 9:22) 진리와, 완전한 사죄와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서만 성취 가능하다는 점을 교훈해 준다(히 6:19,20; 9:11-14). 이런 맥락에서 구약의 대제사장 아론과 신약의 대제사장 그리스도를 도표를 통해 간략히 비교해 보자.

구분 인물 아 론 그 리 스 도

제 물 짐승을 피흘려서 바침 자신의 몸을 피흘려서 바침

(13,14,18,19절) (히 9:12; 10:19)

횟 수 희생제사가 계속 반복됨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룸

(히 7:27; 9:25:10:11) (히 7:27; 9:12,26)

제 사 하늘 성소의 모형에 들어 참 하늘에 들어감

장 소 감(히 9:23,24) (히 9:24)

제 사 율법에 따라서 제사를 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동 기 림(히 8:4; 9:22) 자발적 순종으로 자신을 바침

(히 10:9)

성 경: [레16:13]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향연으로 ... 가리우게 할지니 - 즉 향이 탈 때 발생하는 연기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 위 속죄소를 가리라는 뜻이다. 이것은 죄인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런고로 여기서 죽임 당함 없이 인간을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해주는 이 '향연'은, 오늘날 죄인에게 마땅히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막아주고 있는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주); 증거궤 - 여기서 '증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두트'(*)는 '새기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직접적으로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두 돌판 곧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가리킨다. 따라서 '증거궤'는 십계명 돌판을 넣어둔 상자, 곧 여호와의 언약궤를 가리킨다. 한편, 이 언약궤는 지성소 안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그 누구도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오직 일년에 단 한번, 대속죄일 때 대제사장이 희생제물의 피를 가지고 이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에도 대제사장은 향연이 충만히 피어 올라 언약궤를 덮을 때까지 옆 걸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나올 때는 언약궤에 등 쪽이 노출되지 않도록 뒷걸음질로 나왔다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I. p.506).

성 경: [레16:14]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주); 속죄소 동편 - 성막의 입구가 동편에 있으므로, 속죄소 동편은 곧 속죄소 전면울 가리킨다(Keil). 그러나 15절에 '속죄소 위'란 말이 이곳과 동일한 곳으로 볼 때 보다 정확하게는 '속죄소 정면 위쪽'(RSV, on the front of the mery seat)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주); 속죄소 앞에 - 곧 속죄소에서 성소쪽으로 향한 지성소 바닥을 말한다. 결국 속죄소 위와 앞쪽에 피를 뿌린 것은 (1) 하나님의 공의는 인간의 죄에 대하여 반드시 피를 요구하신다는 사실과 (2) 따라서 오직 피로써만 죄인의 속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히 9:22).

(주); 일곱번 뿌릴 것이며 - 피를 일곱 번 뿌린 것은 피로 인한 속죄의 완전성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장차 '단 한번 모든 것을 위하여 완전히' 뿌려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예표한다(히 7:26; 9:12).

성 경: [레16:15]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백성을 위한 속죄제]

(주); 속죄소 위 - 14절 주석 참조. 한편 이처럼 법궤의 정면 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곧 하나님의 절대 공의는 반드시 피로써 만족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주); 속죄소 앞 - 속죄소와 휘장사이의 지성소 바닥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성소 바닥에 피를 뿌리는 것은 지성소 전체가 성결의 장소임을 보여 준다.

성 경: [레16:16]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백성을 위한 속죄제]

(주); 회막을 위하여 - 이는 단지 문자적으로 회막만이 아니라 지성소와 성소로 되어있는 성막 본체 및 성막 제사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들을 1년에 한번 피로써 정결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하는 이유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장소와 기구인 성막과 성물들이 이스라엘 전 내에서 거하는 백성들의 알고 지은 죄 혹은 모르고 지은 죄 등으로 인해 부정해졌기 때문이다.

성 경: [레16:17]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백성을 위한 속죄제]

(주);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대속죄일 행사를 거행할때 성소 뜰에 조차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였다. 이는 죄를 속하는 의식이 오직 중보자만을 통하여 거룩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 세상에서 오직 한 분, 참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참 중보자가 되어 인류의 죄악을 온전히 속죄하실 수 있음을 예표한다.

성 경: [레16:18]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백성을 위한 속죄제]

(주); 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제사를 마치고 나와서 성막뜰에 있는 번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피를 바르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는 지성소 안에 있는 것으로부터 성막 뜰에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구별된 모든 것들은 죄로부터 구별된 성결한 것이어야 함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모든 삶의 근거와 목적으로 삼는 성도의 일상 생활 역시 죄로부터 구별되어 거룩해야 함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롬 12:1,2).

성 경: [레16:20]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를 위한 염소]

(주); 지성소와 회막과 단 - 이 표현은 성막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곧 법궤가 있는 지성소(the Holy of Holies)와 떡상, 분향단, 등대가 있는 성소(the Holy Place), 그리고 제일 바깥의 물두멍과 번제단이 있는 성막 뜰(the court of tabernacle)을 가리킨다.

(주); 산 염소 - 이스라엘 전회중의 속죄를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염소 중 아사셀을 위해 제비 뽑아 남겨둔 그 염소(scapegoat)를 가리킨다(8-10절).

성 경: [레16:21]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백성을 위한 속죄제]

(주); 두 손으로 ... 머리에 안수하여 - 이것은 구약 시대 시행된 일반적 양식의 안수이다. 안수는 축복을 빌기 위해(창 48:14), 또는 병을 고치기 위한 목적(막 1:41)으로, 그리고 성별의 표시(민 8:10)로 시행되었다(출 29:1-37, 안수에 대하여). 여기서는 제물의 안수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러한 제물의 안수는 일반적으로 죄의 고백과 병행되어 행해졌다. 여기서는 곧 대제사장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회중의 범죄를 염소에게 전가시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편 특별히 여기서 '두 손으로' 안수한 것이 강조된 것은 일반적인 속죄제와는 달리(4:4) 전민족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인 듯하다.

(주); 모든 불의와 ... 모든 죄를 고하고 - 16:10 주석 하반부를 참조하라.

(주); 미리 정한 사람 -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이 사람은 생리적으로 이스라엘인 된 자가 아니라, 본래는 이방인이었던 자라야 했다고 한다.

성 경: [레16:22]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백성을 위한 속죄제]

(주); 염소가 ... 불의를 지고 - 아사셀 염소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의 대가를 담당한다는 뜻으로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사 53:11,12; 요 1:29; 히9:28). 한편 여기서 불의(*, 아온)는 '구부러진', '빗나간'이란 동사 '아와'에서 파생된 말로 곧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키는 모든 범죄를 총칭한 것이다.

(주); 무인지경에 ... 놓을지니라 - 이스라엘의 모든 불의와 죄짐을 담당한 염소가 다시 장막에 돌아오거나 혹은 인간에게 잡혀 살아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한 것이다. 성경 기록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후대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염소를 끌고간 그 사람이그 염소를 절벽 아래로 밀어뜨렸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유대인의 경전인 탈무드의 미쉬나(Mishnah, Jomavi. 6)에는 그 염소가 광야의 바위에 거꾸로 떨어져 처참하게 죽은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Keil & Delitzsch, p. 404). 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의롭게 죽어간 인류의 어린 양이었다. 아울러 여기에는 "그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발견치못하리니"(렘 50:20)라는 '죄의 도말 사상'이 강력히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성 경: [레16:23]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제사장의 정결 의식]

(주);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 즉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보내는 일을 주관한 후 다시 성소뜰로 들어온 것을 가리킨다. 이때 이곳에는 일반 백성은 물론 제사장들도 없었다(17절).

(주);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 - 유대인들의 전승에 의하면, 이때 벗어놓은 이 옷은 그 후 아론이나 다른 어느 제사장에 의해서도 결코 다시 입지 아니하였다고 한다. 대신 매년 대속죄일(7월 10일)에 쓰여질 이 세마포 옷은 그때마다 새로지어 입었다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07).

성 경: [레16:24]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제사장의 정결 의식]

(주); 거룩한 곳 - 즉 회막 뜰을 가리키는데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번제단과 성소 중간에 위치한 물두멍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주); 자기 옷을 입고 - 속죄일 날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때 사용했던 세마포 옷을 벗고, 대제사장이 평소 성전에서 봉사할 때 입던 화려한 에봇 옷으로 갈아 입으라는 의미이다.

(주); 번제(*, 올라) - 자원해서 드리는 제사로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온전한 헌신과 희생을 상징하는 제사이다. 따라서 이 번제는 이제 속죄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드렸다.

(주); 속죄하고 - 16:11 주석 참조.

성 경: [레16:25]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제사장의 정결 의식]

(주); 기름을 ... 불사를 것이요 - '속죄제 희생물의 기름'은 제사장의 속죄 희생물인 수송아지(6절)와 백성들의 속죄 희생물인 수염소(15절)에게서 취한 기름(fat) 부분을 가리킨다(4:8,9). 대제사장 아론은 일반 희생 제물을 드리는 바와 같이 제물의 가장 좋은 부분인 이 기름(3:3,4)을 이미 번제물이 타고 있는 단 위에 올려 불살랐다.

성 경: [레16:26-28]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제사장의 정결 의식]

죄악과 접함으로써 부정을 당한 자들에 대한 정결 규례이다. 즉 속죄제로 바쳐진 염소 고기와 광야로 보내진 이사셀을 위한 염소, 이 둘은 모두 이스라엘의 죄악을 대신 짊어진 희생 제물이었다. 따라서 이것과 가까이 한 자들은 그들 역시 모두 죄악의 오염으로 인해 더럽혀졌다. 그러므로 이들은 옷을 빨고 몸을 씻는 정결 의식을 행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거룩한 이스라엘 진(陣)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11:25).

성 경: [레16:27]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제사장의 정결 의식]

(주);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 속죄제를 드릴 때, 그 희생제물의 피가 성소 혹은 지성소 안으로 들여진 그 제물의 고기는 그 누구도 먹을 수 없었고, 기름기 부분은 번제단 위에서,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오직 진밖 정결한 곳(4:12)에서 온전히 불살라야 했다(6:30).

(주); 불사를 것이요(*, 사르푸) - 이 말은 제물을 태워 그 냄새를 피우는 것을목적으로 하는 '콰타르'(*)와는(25절) 달리, 고기를 완전히 태워 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는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는 달리,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말이다(13:52).

성 경: [레16:29]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일 규례]

(주); 칠 월 곧 그달 십 일 - 7월은 히브리 종교 월력으로 '에다님 월'이며 바벨론 포로 이후에는 '디스리 월'로 불리워졌다. 한편 히브리 민간 월력으로는 이 달이 정월(1월)에 해당되는데, 그런 만큼 이 달에는 각종 절기가 많았다. 곧 1일에는 '나팔절'이있었고, 10일에는 '속죄일'이, 그리고 15-21에는 '장막절'(초막절)이 있었다.

(주); 스스로 괴롭게 하고 - 후일 반복되는 속죄일 규례(23:26-32)에 의하면, 구체적으로 그 달 9일 저녁부터 다음날 3일저녁까지 만 하루를 금식해야 했다(23:32).

(주); 본토인(本土人) - '이방인'과 상호 대치되는 개념으로 민족적, 종교적, 혈통적으로 본래부터 이스라엘에 속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한다.

(주); 객(*, 게르) -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외국인중에서 이스라엘의 관습 및 종교를 받아 들일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에 동화된 자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들은 완전한 '이방인'을 뜻하는 히브리어 '노크리'(*)와는 다르다.

성 경: [레16:30]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일 규례]

(주); 이 날에 ... 속죄하여 - 라이트풋(Lightfoot)박사는 추정하기를, 바로 이 날(7월 10일)이 모세가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그 확약의 증거로 새로운 십계명 두 돌판을 수여받은 후 빛나는 얼굴로 시내산을 마지막 내려온 바로 그날(출 34:29)이라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508).

(주); 모든 죄에서 ... 정결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지 중이나 무의식 중에 허물을 범하고 미처 속죄하지 못한 모든 죄악을 이 속죄일 날 속죄일 규례를 통해 사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편, 구약의 속죄 제도는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여 실지로 죄를 제거하거나 없앨 수 없었다(히 10:1-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히 이루실 구속 사역을 미리 바라보시고(히 9:12), 그 보혈의 피에 근거하여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결하다고 여겨 주시는 것이다(히 11:1,4; 계 13:8).

성 경: [레16:31]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일 규례]

(주); 큰 안식일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바트 솨바톤'(*)은'안식의 안식일'이란 뜻인데, 23:32에는 '쉴 안식일'로 번역되어 있다. 이것은 안식일을 보다 강조한 표현인데 곧 죄를 속죄하는 속죄일에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쉬면서 자기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며 스스로 괴롭게 해냐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날은 '특별한 안식일'로서 육체적 휴식이 강조되는 일반 안식일과는 달리 죄의 각성과 영적 회개에 전심 전력해야 하는 날이다.

(주);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 구체적으로는 금식하면서 회개하라는 뜻이다(23:32).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육체적으로만 금욕과 고행을 실천하라는 말이 하니라, 죄에 대한 각성과 회개하는 일에 전심 전력을 기울여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괴롭게 할지니'의 기본 동사 '아나'(*)는 '억누르다'(depress), '비천하게 되다'(humble), '복종하다'(submit)등의 뜻을 갖고 있다.

성 경: [레16:32,33]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일 규례]

이 부분은 아론의 뒤를 이어 앞으로 대제사장이 될 모든 자들 역시 대속죄일 규례를 그 법도대로 반드시 지킬 것을 명령한 부분이다.

(주); 위임(*, 예말레 에트-야도) - 원뜻은 '손을 가득 채우다'이다. 따라서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다는 것은 곧 손에 예물을 가득 들고 하나님께 나갈 자로 구별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 경: [레16:34]

주제1: [대속죄일 규례]

주제2: [속죄일 규례]

(주); 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속하기 위해 일반 속죄제(4:1-5:13)외에도 대제사장은 일년 일차, 곧 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 거국적으로 속죄제를 치러야 했다. 이것은 '속죄일'(the Day of Atonement) 규례의 귀중한 의미를 부각시키는 일인 동시에, 반면 매년 이처럼 '속죄일' 규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은 그 규례의 불완전성을 시사한다(Keil). 그러므로 구약 시대 이 속죄일 규례는 신약 시대 '십자가 규례'에 대한 모형이요 그림자였다(히 9:7-12,23-26).

(주); 아론이 ... 행하니라 - 아론은 모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순종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이처럼 다른 사람을 통하여 전달될 수 있으니 이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속죄일 규례가 비록 복잡하고 까다롭다 할지라도 아론이 그대로 모두 행한 것은 제사장된 자의 행할 마땅한 의무요 도리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된 성도들도(벧전 2:9) 생활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주의 뜻을 바로 실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 경: [레17:1]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식용 짐승을 잡는 규례]

(주); 여호와께서 ... 일러 가라사대 - 모세 율법 전반을 통하여 새로운 규례를 지시할때나 혹은 새로운 상황에 부딪칠 때마다 거의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 말은 모세 율법의 신적 기원을 분명히 보여 준다. 나아가 모세 율법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구약 성경과, 구약 성경의 완성이요 실체인 신약 성경, 그리고 신-구약 성경을 정경(Canon)으로 받아들이는 기독교가 이러한 여호와의 계시에 전적 의존하고 있는 계시 종교(啓示宗敎)임을 분명히 보여 준다.

성 경: [레17:2]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식용 짐승을 잡는 규례]

(주); 아론과 그 아들들과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 여호와 명령의 경로 및 구체적인 대상이 언급되어 있다. 즉 하나님의 규례는 먼저 모세에게 주어졌으며, 그리고 이는 대제사장인 아론과 그 아들들 곧 제사장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전달되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시는 언제나 그 대상이 분명한데, 여기서는 구체적인 명령을 주시기 전에 말씀이 주어지는 대상을 먼저 밝히고 있다(18:2; 19:2; 20:2).

성 경: [레17:3]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식용 짐승을 잡는 규례]

(주);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 - 이 짐승들은 구약 시대 이스라엘에서 사육되던 중요한 짐승으로, 유대인의 여러 제사에서 사용되던 대표적인 제물이었고 동시에 식용(食用)으로도 허락된 정결한 짐승이었다(11:1-8). 한편 이 짐승의 용도를 각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 - 초식 동물로서 족장 아브라함 때 부터 벌써 많이 사육되고 있었다(창 12:16).식용(창 18:8)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특히 소의 우유는 중요한 식생활 근거였다(사7:22). 또한 소는 순박하고 근면한 동물로서 밭의 경작과 노역에도 많이 사용되었다(민 7:3; 삼상 6:7). 어린 양 - 양의 사육은 근동 사회에서 인류의 출발과 더불어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 실례로 성경에서는 아담의 아들 아벨이 양치는 목자였으며, 그가 양의 첫 새끼를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제사드렸다는 기록이 있다(창 4:2-4). 한편 '어린 양'은 대체적으로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양을 지칭한 것으로, 유대인의 속죄 제물에 특히 많이 쓰였다. 따라서 이 '어린 양'은 새끼양이라는 일차적 의미 외에도, 구속사적으로는 인류의 죄짐을 지시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쓰이게되었다(요 1:29). 염소 - 초식성 동물인데 식용 또는 모피용으로 사육되었으며, 당시 유대인들의 중요한 재산의 일부로(삼상 25:2) 소, 양과 함께 제물로 많이 사용되었다. 한편 구약 시대에 드려졌던 이러한 동물의 희생 제사는 상징적인 효과를 지닌 것으로,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예표한다(롬 3:24-26; 8:33,34).

(주); 진 안에서 잡든지 진 밖에서 잡든지 - 이는 짐승을 아무데서나 잡아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아무 곳에서나 짐승을 잡던 옛날의 습성을 버리고, 이제부터는 반드시 여호와의 회막 앞으로 가져와, 그 피와 기름으로 먼저 희생 제사를 드리고 난 후, 나머지 고기를 먹으라는 사실을 강조한 말이다.

성 경: [레17:4]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식용 짐승을 잡는 규례]

본절은 짐승의 피에 대한 구체적인 규례이다. 즉 희생 제물로 쓰이는 짐승을 먹기 위해 죽일 경우는 반드시 회막문 앞에서 잡아야하며, 그리고 잡은 짐승의 피와 기름부분은 먹지 말고 하나님께 화목 제물로 드릴 것을 규정하고있다. 이러한 규정을 주신 것은 첫째,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 숭배를 방지하고 둘째, 피 곧 생명은 하나님께만 속한 것으로 인간이 함부로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교훈하시기 위함이다.

(주); 회막 문(*,페타 오헬 모에드) - 일반적으로는 '회막'(오헬모에드)과 동일한 의미로 많이 사용되나, 정확하게는 회막뜰에 있는 성소의 입구를 지칭한다(5,6절). 따라서 회막 문으로 짐승을 끌고 갔다는 말은 여호와 임재의 상징인 회막의 뜰안으로 끌고 갔다는 의미이다.

(주); 여호와의 장막 앞에서 - 곧 회막 뜰에 위치한 번제단의 북쪽편 희생 제물 잡는 곳을 가리킨다(1:11 그림 도표 참조).

(주); 여호와께 예물로 - 이는 희생 제물 전체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잡은 고기의 '피와 기름만'(only blood and fat)을 드리는 화목제를 의미한다(5,6절). 그러므로 그외의 부분은 제물 드린 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주); 피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 아무리 천한 짐승일지라도 그 피, 곧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그분의 주관 하에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장소(회막 뜰)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함부로 짐승을 잡는 자는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한 자, 곧 생명을 끊은 자로 여기시겠다는 뜻이다(창 9:5,6). 한편, 이처럼 희생 짐승의 피가 엄격히 규제되고 있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그 피가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고, 영적으로는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기 때문에 함부로 취급당하여 더럽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주);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끊쳐지리라'에 해당하는 기본 동사 '카라트'(*)는 '근절시키다', '불구로 만들다', '멸망시키다'란 뜻이다. 그런데 이 표현이 직접적인 사형 선고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으로부터 축출되어 쫓겨나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 저주를 받은 자는 영적으로 하나님과의 복된 계약 관계로부터 분리된 자라는 사실이다.

성 경: [레17:5]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식용 짐승을 잡는 규례]

(주); 들에서 잡던 희생 - 이스라엘 백성이 고기를 먹기 위해 짐승을 잡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 식용으로 잡는 짐승을 '희생'(sacrifice)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성막이 세위진 이후로는 식용이든 제사용이든 관계없이 무조건 짐승을 회막 앞에서 잡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일단 피와 기름은 감사 제물로 바쳐져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이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하기 전까지만 적용되는 임시적인 것으로, 사실 광야 생활 중에는 이스라엘 12지파가 회막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거리에 밀집하여 모여 있었기 때문에 이 규례를 지키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신 12:15). 그러나 후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그 땅 도처에 흩어져 살게 될 때에는, 짐승의 고기를 잡아 먹을 때마다 지정된 중앙 성소로 그 짐승을 끌고가야만 하는 이 규례를 도저히 지킬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규례가 주어졌다. 즉 그때에는 각자 거처하는 성에서 원하는대로 짐승을 잡아 먹을 수는 있되, 일년에 3차씩은 반드시 지정된 중앙 성소에 와서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시는 그러한 절기를 지내야만 된다는 것이다(신12:21). 그리고 한편 여기서 '들에서' 짐승을 잡았다는 표현은 당시 이방 족속들의 우상 숭배 습관과 밀접히 연관된 것으로서,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희생 짐승의 고기를 일부 떼어 먼저 우상에게 제사지내는 그러한 이방의 우상 풍습에 깊히 영향을 받았음을 의미한다(Lange, Keil). 그러므로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상 숭배습관을 방지하시고자 본 규례를 명령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주);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 - 여기 화목제는 제사장이 고기의 일부를 거제와 요제의 형식으로 취해 가지는 정식 화목제와는 달리, 인간이 먹을 수 없는 피와 기름만 하나님께 바치고 모든 고기는 그 짐승을 잡은 자가 다 먹을 수 있는 그러한 화목제를 가리킨다.

성 경: [레17:6]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식용 짐승을 잡는 규례]

(주); 피 - 피는 생명의 제일가는 요소로 생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11절; 창 9:4). 따라서 피를 먹는다든지, 피를 함부로 다루는 것은 바로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주); 여호와의 단(*, 미즈바흐 예호와) - '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미즈바흐'는 '희생 제사를 드리다', '죽이다'는 뜻의 동사 '자바흐'에서 파생된 말로'제단'의 의미인데 여기서는 성막 뜰에 있는 '번제단'을 가리킨다. 제사장들은 희생짐승의 고기를 이곳에서 여호와께 모두 불살라 바쳤다.

(주); 기름 - '기름'(fat)은 동물의 제일 좋은 부분을 나타낸다(3:16,17). 그러므로 여기서 '피와 기름'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모든 생명에 대한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일인 동시에, 우리의 가장 귀중한 것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함을 보여 준다.

(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 - 1:9 주석 참조.

성 경: [레17:7]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식용 짐승을 잡는 규례]

(주); 전에 -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있었을 때를 말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 있었을 때 그곳 거민들을 본받아 수 많은 우상 숭배에 빠졌었다.

(주); 음란히(*, 조님) - '매춘 행위를 하다'. '창녀와 지내다'란 뜻의 히브리어동사 '자나'(*)에서 파생된 말로, 이 말이 구약 성경에서는 영적 간음 행위인 사신(邪神) 숭배를 가리킬 때 자주 사용되었다.

(주); 수염소(*, 사이림) - 당시 애굽 지방에서 많이 섬기던 주요 우상 중 하나로 풍요와 다산(多産), 음란과 무절제한 음행의 상징이었다(출 32:1-6, 애굽의 우상 종교). 그러므로 벌겟역(Vulgate)은 '악귀'(daemones)로, 루터역은 '들귀신'(field-devils)이란 의미로 번역했다. 그리고 고대 역사가들에 의하면(Herodotus,Strabo, Josephus), 실제로 애굽의 주요 도시이자 이스라엘 백성의 거주지와 가까왔던 하애굽(Lower Egypt)의 트무이스(Thumis) 지역에는 이 '판'(Pan)이라 불리우는 수염소 신(神)을 섬기기 위한 거대한 신전이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Keil & Delitzsch, pp.408, 409).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 애굽인들의 우상 숭배의 영향을 깊이 받았기 때문에, 출애굽한 후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와 임재를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가중히 여기시는 우상 숭배에 빠짐으로써, 여호와의 진노와 징계를 받아야만 했던 것이다(출 32:20).

(주); 영원한 규례니라 - 이 규례는 우상 숭배를 위해 짐승을 잡지 말고, 오직 여호와만을 위해 제사를 드려야한다는 제사의 일반 원리를 말하는 규례이다. 따라서 모든 짐승을 회막 문 앞에서 잡으라는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회막 문 앞에서만 짐승을 잡아야 한다는 규례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동안에만 적용되는 일시적인 규례로서 가나안 정착 이후에는 그 규례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고 상당 부분 개정되었기 때문이다(신 12:20,21).

성 경: [레17:8]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회막에 관한 규례]

(주); 이스라엘 집 사람 - 혈통적, 종교적인 의미에서 생래적(生來的)으로 이스라엘 백성된 자를 가리킨다.

(주); 우거하는 타국인 - 짐승을 잡을 때는 반드시 회막 문 앞에서만 잡아야 한다는 규례는 비단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을 초월하여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역시 예외없이 적용되어진 규정이다. 따라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여러 종족의 타민족들이 같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역시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와 법도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민 15:16).

성 경: [레17:9]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회막에 관한 규례]

(주);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곧 여호와께서 명하신 규례를 범할 때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영원히 분리, 축출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것은 하나님의 모든 언약적 관계와 축복으로부터 단절, 소외되는 것으로 육체적 죽음보다도 더 무섭고 영원한 형벌인 것이다.

성 경: [레17:10]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피의 금령]

(주); 무릇(*, 이쉬 이쉬) - 히브리어 '이쉬'는 '사람' 또는 '남자'란 뜻이다. 따라서 '무릇'이란 말은 '사람마다', '누구든지'라는 의미이다.

(주); 어떤 피든지 먹는 자 -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짐승의 피는 곧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여 여호와의 제단 위에 올려졌던 구약 시대에 속죄의 유일 수단이었다. 그러므로 피는 이러한 신성한 목적 외에 달리 사용되어서는 결코 안되었기 때문에하나님께서는 피의 식용(食用)을 엄격히 금하신 것이다(Keil). 그런고로 피를 먹는 자는 생명 자체를 소멸시키는 자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 및 구속 사상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자로 간주되어져 언약 공동체로부터 단절될 수 밖에 없었다.

(주); 진노하여(*, 나타티 파나이) - 이 말은 '두다', '향하다'란 뜻의'나탄'과 '얼굴'이란 의미를 가진 '파님'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께서 '얼굴을 향하다'란 뜻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직접적이며 변개할 수 없는 확실한 것임을 잘 보여 준다.

성 경: [레17:11]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피의 금령(禁令)]

(주);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 피 가운데 생명이 있다는 사상은 신-구약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테마이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는 속죄사상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던지신 최대의 메시지 곧 복음이자 성경 전체의 핵심 주제라 할수 있다(히 9:22). 실로 '피'(*, 담; , 하이마)는 그 자체 속에 포함된 '죽음'과 '생명'이라는 이중 개념으로 인해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 놓는 속죄(贖罪)의 상징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성경은 이러한 최고의 종교적 성물(聖物)인 피의 식용(食用)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신약 시대에도 이러한 입장은 견지되어 예루살렘 총회에서 동일한 원칙이 가결 되었다(행 15:20). 이처럼 피의 식용을 철저히 금지시킨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피는 곧 육체의 생명 그 자체와 동일시 되었으므로(창 9:4; 레 17:11,8), 피를 마시는 행위는 사실상 생명을 삼키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2) 피로서 상징된 생명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 영역에 속하였으므로, 피를 마시는 행위는 하나님의 주권을 모독하는 신성 모독죄와 같았기 때문이다. (3) 피를 마시는 행위는 이방의 우상 숭배자들이 즐겨 행한 그들의 극악한 제사 의식이었기 때문이다. (4) 무엇보다도 피는 속죄의 유일한 수단으로서(히 9:22) 장차 인류의 죄를 대속할 그리스도의 보혈(寶血)을 예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생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페쉬'(*)는 사람이나 짐승의 생명에 모두 적용되는데(창 9:4,5; 44:30),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이나 동물의 생명을 막론하고 모두 '생명'이라는 한 단위로 취급하고 계심을 암시한다. 그렇기에 짐승의 피로 사람의 생명을 속하는 속죄 사상의 교리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주);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 여기서 '속하느니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파르'(*)는 '덮다', '가리다'는 뜻으로 피가 죄를 덮어 생명으로 하여금 멸망치 않게 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짐승의 피를 제단에 뿌리는 것은 피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생명을 속하여 살리기 위한 구약적 속죄 방법이었다. 그러므로 결국 제단 위에 뿌려지는 피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한다(엡 2:1). 한편 짐승의 피에 의한 구약의 속죄 제도는 짐승의 피에 어떤 특별한 효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피 속에 담긴 의의에 근거하여, 그 의의(意義)를 믿는 인간의 순종을 보시고 그 죄를 사해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이다.

성 경: [레17:12]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피의 금령(禁令)]

(주); 그러므로 ... 피를 먹지 말라 - 즉 '피'(*, 담)에 육체의 '생명'(*, 네페쉬)이 있어, 피만이 속죄의 유일한 수단으로 쓰여진, 장차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구약 시대 최고의 성물(聖物)이었기 때문이다.

성 경: [레17:13]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피의 금령(禁令)]

본절은 야생 짐승을 사냥하여 잡은 경우, 그 피에 대한 처리 규정을 밝히고 있다.

(주); 먹을만한 짐승이나 새 - 식용(食用)을 기준으로하여 주어진 동물의 정.부정에 관한 규례는(11:1-8 강해 정결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의 도표를 참조하라.

(주); 그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을지니라 -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생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았을 경우, 반드시 그 피를 땅에 쏟고 흙으로 덮어야만 했다. 그 이유는 첫째, 생명의 상징인 신성한 피를 더럽히지 않고 둘째, 그 피로 우상 숭배하는데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며 셋째, 구속사적으로 짐승의 피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한편 사냥한 짐승에 대한 이 규례는 가나안 정착 후 야생 동물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축까지 포함하여 식용으로 잡는 모든 짐숭에까지 확대 적용되었는데, 그 이유는 가나안 정착후 유대인들이 넓은 지역에 분산, 정착함에 따라 짐승을 매번 성소에가져와 그 피를 처리해야 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신 12:15,16,22-24). 한편,유대 랍비들이 가르치는 바에 의하면, 이 규례를 지킬 때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면서 피를 덮어야 한다고 한다. 즉 '당신의 규례로서 우리를 정결케 하사, 그 피를 덮도록 명하신 여호와를 찬양하라'(Mattew Henry's Commentary, Vol.I. p.513).

성 경: [레17:14]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피의 금령(禁令)]

(주);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 피인즉 - 피는 속죄시 유일 수단으로(히 9:22) 생명을 상징한다. 그래서 실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피를 생명의 제 1요소 또는 생명 자체로 여겨 피를 함부로 다루는 것을 금기시했으며, 피를 경홀히 다루는 것을 곧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와 동일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생명의 원천인 영혼까지도 바로 죄 속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

성 경: [레17:15]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피의 금령(禁令)]

(주);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 - 이러한 짐승들은 모두 부정한 것이다(출 22:31). 따라서 이 짐승들은 만지거나 먹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었다(11:39,40; 22:8). 이처럼 성경에서 주검(시체)을 부정한 것으로 여긴 이유는 죽음 자체를 죄의 삯, 또는 인간의 범죄가 초래한 귀결로 여겼기 때문이다(롬 6:23). 한편 '스스로 죽은 것'은 어떤 외적 요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생명의 기한이 다해 자연사(自然死)한 것을 가리킨다.

(주);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 이것은 스스로 죽은 짐승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짐승의 고기를 무의식 중에 먹음으로 부정을 입었을 때, 그 부정을 제거하기 위해 행하는 정결의식에 대한 언급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옷을 빠는 행위는 죄로 오염된 부정을 완전히 제거하는 성결의 표식이며, 몸을 물로 씻는 행위는 부정으로 인한 죽음의 부패를 깨끗이 제거시키는 것 곧 생명의 소생을 상징한다(요 13:4-10). 아울러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부패한 심령을 하나님의 생명수(生命水) 로 정결케 씻는 신약의 침례 의식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요 4:14; 계 22:1).

(주); 저녁까지 부정하고 - 15:7 주석 참조.

성 경: [레17:16]

주제1: [피에 관한 규례]

주제2: [피의 금령(禁令)]

(주);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죄를 당하리라 - 구약 시대 때 몸을 물로 씻는 것은 부정으로 인한 죄의 오염을 씻는 것을 상징한다. 따라서 부정을 입은 사람이 물로 몸을 씻지 않는 것은 의식법상 죄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이것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정결법을 무시한 처사일 뿐만 아니라,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반역하는 배은망덕한 행위이다. 실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정결법 의식은 단순히 그 백성들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범죄한 백성들에게 속죄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만든 하나님의 은총의 규례이다.

성 경: [레18:1,2,3,4,5]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애굽과 가나안족의 풍속 금지]

본문은 성(性)도덕에 관한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본장의 서론 부분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그들이 전에 살았던 애굽과 장차 들어가 살게 될 가나안땅의 악한 풍습을 따르지 말 것을 강력히 지시하시는 내용이다. 한편 일상적인 생활의 규례를 언급하기에 앞서 성(性) 문제를 먼저 언급한 것은 성윤리가 모든 윤리의 기초가 되는 동시에 모든 타락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성 경: [레18:2]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애굽과 가나안족의 풍속 금지]

(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 이 말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각종 규례와 명령을 내리시는 근거 및 당위성을 설명해 준다. 즉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하나님이자(창 17:7) 자기 언약에 신실하신 분으로,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선택하사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건져내셨을 뿐만 아니라 또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분이시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하실 권리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을 먼저 계시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언약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속성을 본받아 스스로를 성결케 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성 경: [레18:3]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애굽과 가나안족의 풍속 금지]

(주); 애굽 땅의 풍속 - 여기서 '풍속'(*,마아세)이란 말은 '행하다'(do),'만들다'(make)란 뜻의 '아사'(*)에서 파생된 말로 곧 '행함'(action),'행위'(deed)란 의미이다. 따라서 '풍속'이란 말은 애굽의 생활 방식 또는 패턴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히브리인들은 애굽에서 오랫동안 지냈기 때문에 애굽의 악한 풍속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 사실 애굽은 특히 성적으로 문란하기로 유명하다(창12:11-20; 39:7-12). 한편 애굽 땅의 풍속은 출애굽 이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활을 지배하던 것으로, 영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인들이 거듭나기 이전에 행하던 불신앙적인 세상 풍조를 상징한다.

(주); 인도할(*, 메비) - '들어가다'란 뜻을 가진 '보'(*)의 완료형이다. 즉 이것은 미래에 일어날 가나안 정복을 이미 일어난 완료형 사건으로 표현함으로써, 가나안 정복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강하게 암시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섭리는 결코 실패가 없음을 시사한다.

(주);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 - 여기서 '규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후카'(*)는 '법령' 이란 뜻으로 곧 종교적 행음과 우상 숭배를 공개적으로 의무화 또는 조장시키는 이방인의 악한 법령 및 제도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본절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 거하게 될 가나안 땅의 풍속과 종교적 제 규례를 가리키는 것으로, 당시 가나안 지역에는 우상 숭배와 더불어 제식(祭式)으로서의 음행(淫行)이 극에 달해있었다. 한편 영적으로 볼 때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는 이미 거듭난 성도들을 유혹해 오는 악한 사단의 온갖 간교한 술수 또는 타락한 옛 사람의 습성을 상징한다(엡4:22-24).

성 경: [레18:4]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애굽과 가나안족의 풍속 금지]

(주); 너희는...그대로 행하라 - 출애굽한 당시 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일차적으로 요구하신 것은 애굽과 가나안인들의 풍속을 좇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단순히 이방의 풍습을 좇지 않는 소극적인 차원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계명과 법도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하나님의 요구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된 성도들은 단순히 악을 꾀하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적극적으로 선을 행함으로써 악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롬 12:21).

(주); 법도(*, 미쉬파트) - '규례', '법'이라는 뜻 외에도 '정의','권리'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명령하고 요구하시는 것은 그분의 정당한 '권리'이며, 또한 그 분의 요구 내용 자체는 '정의'로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또 한편 동사형 '솨파트'(*) '판결하다'란 뜻인데, 이는 곧 하나님의 법도가 인생의 모든 판단 및 판결의 척도임을 나타내 준다.

성 경: [레18:5]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애굽과 가나안족의 풍속 금지]

(주); 사람이...그로 인하여 살리라 -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부여하신 명령과 규례는 그 백성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것으로, 결코 지키기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신30:11-14).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단순히 의무의 차원으로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한 예비 과정으로 요구하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살리라'는 말은 이 땅에서의 육적 생명이 길리라는 장수(長壽)의 의미보다는 죄와 부패로부터의 구원, 즉 영생을 주시겠다는 축복을 가리킨다. 이처럼 말씀에 대한 순종이 믿음에 기인하고, 그 믿음이 칭의(稱義)의 근거가 되어 마침내 영생에이르게 된다는 사상은 비록 그 강조점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본질상으로는 신.구약이 동일하다(롬 10:5;갈 3:12).

성 경: [레18:6]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골육지친(*, 콜-쉐에르 베사로) - 직역하면 '그의 살 중의 어떤 살'로 곧 직계와 방계의 가까운 혈족 또는 친척을 가리킨다. 한편 본장에 나타난 골육지친은 구체적으로 어머니(7절), 계모(8절), 친 자매 또는 이복 자매(9절), 손녀나 외손녀(10절), 계모의 딸(11절), 고모(12절), 이모(14절), 숙모(14절), 자부(15절), 형제의 아내(16절), 어느 여인과 여인의 딸 또는 손녀(17절), 아내의 형제(18절)등이다. 이처럼 본문에서 근친 상간의 대상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주변 국가였던 애굽과 가나안의 성적 타락상이 얼마나 극심했는가를암시해 주기 위함이다. 실제로 애굽, 가나안, 인도 파사등 고대 근동지역의 신화나 전설, 그리고 궁중 기록 등에 의하면, 남매 간의 결혼이나 모자(母子)간의 결혼 등 골육지친 간의 간음이나 결혼 행각이 종종 나타난다. 그 실례로 애굽인들이 섬기는 주요신 '오시리스'(Osiris)는 그의 누이 동생 '이시스'(Isis)와 결혼한 것으로 되어있다(Diodotus, Philo, Jerome).

(주); 하체(下體)를 범치 말라 - '하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르와'(*)는 '발가벗다', '벗기다'란 뜻의 '아라'에서 파생된 단어로, 곧 '나체'라는 의미이다. 동시에 '부끄러움', '수치'라는 상징적인 뜻도 가지고 있다. 또한 '범하다'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갈라'(*)는 '음욕을 품고 발가벗기다'는 뜻이다. 따라서 본 구절의 뜻은 (성행위를 하기 위해) '음욕을 품고 부끄러운 곳을 발가벗기지 말라'는 뜻이다. 한편 이러한 도덕적 순결법에 대한 규례는 하나님과 성도 사이의 영적 순결의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하는데, 실로 성도는 정결한 신앙과 헌신을 통해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순결을 간직해야 한다 (엡 5:22-33).

성 경: [레18:7]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어미의 하체 - 어머니는 아버지와 결합함으로써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창 2:24), 어머니의 하체를 범하는 것은 곧 아비의 하체를 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어머니와 사통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위계질서와 자연 질서를 파괴한 자로서 곧 하나님의 권위를 모독하는 범죄자이다. 한편 본절은 원어상 그 해석이 난해한데, 다음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 '딸은 그 아비와 결혼해서는 안되고 아들은 그 어미와 결혼해서는 안된다'(KJV, RSV, Living Bible, 개역성경), 이 두 견해는 모두 타당한 일면을 갖는 것으로 어느 하나만 옳다고 규정할 수 없으나, 여기서는 개역 성경의 번역을 따르기로 한다.

성 경: [레18:8]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계모(* -*,에쉐트 아비카) - 기본적인 원어상 '아버지'란 뜻의 '아브'(*)와 '여자'란 뜻을 가진 '잇솨'(*)의 합성어로 곧 '아버지의 사랑하는 여자'란 의미이다. 따라서 여기서의 '계모'는 우리 나라에서처럼 어머니가 죽은 후 정식으로 맞아들인 아버지의 부인이 아니라, 일부다처제(一夫多妻制) 하에서 아버지와같이 사는 부인들 중의 하나, 곧 첩을 가리킨다. 출애굽 당시 유대인들은 일부다처제의 가족 형태를 취했으며, 나이 많은 아들은 아버지의 젊은 첩들보다 나이가 많거나 비슷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사통(私通)이 자주 발생하였다. 그 대표적인 성경적 예로는 계모 빌하를 범한 야곱의 첫째 아들 르우벤을 들 수 있다(창35:22).그러나 첩도 아버지와 동침하여 한 몸이 되었으므로, 계모와 동침하는 것은 곧 아비의 권위와 가정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큰 죄악으로 간주되어 엄격하게 금지 되었다(신27:20).

성 경: [레18:9]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네 자매...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 친 자매 또는 이복 자매와의 사통을 금하는 규례이다(20:17;겔 22:11). 하나님의 창조 질서상 자매는 자기 자신과 동격(同格)이다. 그러므로 자매를 범하는 것은 곧 자신의 수치를 드러내는 것이다. 한편 성경에서 자매를 범한 실례는 이복 누이 다말을 급간한 다윗의 아들 암논을 들 수 있다(삼하13:1-20).

성 경: [레18:10]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손녀나 외손녀 - 혈통상 이들은 자신의 피가 섞인 직계 후손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범하는 것은 곧 자신의 혈통을 더럽히는 범죄이다.

성 경: [레18:11]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계모가...낳은 딸 - 즉 이복(異腹)자매를 가리킨다. 이들 역시 골육지친에 해당하므로 그 하체를 범할 수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9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8:12]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고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 고모는 아버지의 자매로 곧 아버지의 동격이다. 따라서 고모와 통간(通姦)하거나 결혼한다면 각 세대간의 자연스런 위계 질서가 파괴되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 실로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인 이스라엘 사회는 오직 사랑과 질서의 공동체가 되어야 했기에, 이러한 파괴 행위는 용납될 수 없었다.

성 경: [레18:13]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이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 이모는 어머니의 형제로 곧 어머니와 동격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모의 하체를 범하는 것은 어미의 하체를 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범죄였다.

성 경: [레18:14]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네 아비 형제의 아내 - 삼촌의 아내 곧 숙모를 가리킨다. 숙모를 범하는 것은 삼촌의 하체를 더럽히는 일인데, 삼촌은 아버지의 형제로 아버지와 동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결국 아비의 하체를 더럽히는 범죄가 된다.

성 경: [레18:15]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자부(子婦)의 하체를 범치 말라 - 자부는 아들과 결합하여 한 몸이 된 자이다. 따라서 자부를 범하는 것은 곧 자기 아들을 수치스럽게 하는 일로, 결국 자신을 더럽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혈통을 문란케 만드는 추악한 행위이다. 성관계는 근본적으로 서로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또한 후손을 낳기 위해 행해지는 비밀스럽고도 성스러운 행위이다. 그런데 이처럼 하나님께서 세우신 바 성스러운 기본 목적이 무시된다면, 결국 인간에게 남는 것은 생명 경시 사상과 추잡한 말초신경적 흥분의 추구로 인한 인간 생존 질서의 파괴 뿐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의 성행위는 일체성과 연합성에근거한 인격적인 신뢰와 존중이 그 바탕이 될 때 가능하며, 또한 그러한 성행위만이 실로 아름다운 것이다.

성 경: [레18:16]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형제의 아내의 하체를 범치 말라 - 즉 형수나 제수와의 간통 및 결혼을 금지한 규정이다. 그 이유는 혈통상 형제는 자신과 동격이며, 형제의 아내는 형제와 동침함으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규정은 계대 결혼법에 관한 한은 적용되지 않았다. 즉 만약 형이 자녀가 없이 죽은 경우에는 동생이 형수와 동침하여 형의 유업을 이을 자녀를 낳게 하는 계대 결혼법(繼代 結婚法)이 적용되었는데 이는 율법으로도 규정하고 있는 바이다(신 25:5-10). 한편 이 계대 결혼(levirate marriage)의 규례를 어기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은 대표적인 예로는 유다의 아들 오난을 들 수 있다.(창38:8-11).

성 경: [레18:17]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본절은 어떤 남자가 한 여자와 더불어 그 여자의 딸이나 혹은 그 여자의 손녀 또는 외손녀를 겸하여 취할 수 없다는 규례이다. 이처럼 한 남자가 여인과 그 여인의 딸을 아울러 범하는 것은 가정의 위계 질서를 깨뜨리는 행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정면으로 거스리는 극악한 범죄 행위였으므로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심지어 모세 율법은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삼는 행위(출 23:19)라든가, 어미와 새끼를 동일에 잡는 행위(레 22:28) 및 어미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는 행위(신 22:6)등도 금지시키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및 질서를 얼마나 귀중하게여기시고 계신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다.

(주); 골육지친 - 18:6 주석 참조. 악행(*,짐마) - 동사형 '자맘'은 '계교를 꾸미다', '올무에 빠뜨리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악행은 교활한 간계에서 나오는 모든 죄악, 특히 성적인 불륜 또는 타락을 의미한다. 이처럼 악행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반역 행위로 상호 신뢰와 인격적 관계를 파괴시키는 역할을 한다.

성 경: [레18:18]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각종 근친 상간 금지]

(주); 그 형제를 취하여...투기케 하지 말지니라 - 여기서 '형제'는 곧 처제(妻弟)나 처형(妻兄)을 가리킨다. 그런데 모세를 통해 율법이 정식으로 공포되기 이전에는 자매(姉妹)를 동시에 취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성경의 대표적인 경우는 레아와 라헬을 동시에 취한 야곱의 경우를 들 수 있다(창 29장). 그러나 이와 같은 중혼(重婚) 제도는 본질상 인간의 기본적인 심성에 위배되는 것으로서, 가정 불화와 성적 타락의 원인이 되었으며 진정한 우애와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할 자매를 원망과 시기의 대상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창 30:1).

성 경: [레18:19]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금지된 각종 가증한 행위]

(주); 경도로 불결할 동안에 - '경도로 불결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다트 투므아타'(*)는 '배설물로 인해 더럽혀지다'는 뜻으로, 월경 뿐만 아니라(15:19-24) 해산 후 흘리는 피에도 적용된다(12:2). 여자가 생식기로 피를 흘릴 때 성관계를 갖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위생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그것이 종교 의식상 부정했기 때문이다(15:19-24). 따라서 이 기간 중에 성교를 하면 남녀 모두 이스라엘 회중으로부터 쫓겨나는 형벌을 당했다(20:18).

성 경: [레18:20]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금지된 각종 가증한 행위]

(주);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여 - 결혼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창조 질서 및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번성의 질서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신성한 제도로서, 그 성격상 독립적이고 배타적인 사랑과 성생활을 전제하고 있는 인류의 영속적인 계약이다. 따라서 이러한 신성한 결혼의 원리를 무시하고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보장하신 결혼의 순결성 및 질서를 파괴한 자이기 때문에 모세 율법은 이런 자를 돌로 쳐 죽이도록 규정하고 있다(신 22:22;요 8:5).

성 경: [레18:21]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금지된 각종 가증한 행위]

육체적 간음을 금지하던 지금까지의 규례와는 달리 본절에서는 갑자기 영적 간음 곧 우상 숭배를 금하는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이처럼 우상 숭배에 대한 금지가 갑자기 등장한 이유는 성적 문란에 덧붙여 영적 간음에 대한 교훈을 줌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영적으로 각성 시키기 위함이었다.

(주); 몰렉 - 몰록(왕상 11:7), 밀곰(왕상 11:33), 말감(습 1:5) 등으로도 불리우던 고대 가나안 족속의 우상으로 유아(幼兒) 희생 제사로 특히 유명하다(20:2-5;왕상 11:7;렘32:35). 한편 이 우상의 재료는 놋이었고, 그 머리는 힘센 황소(bull)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팔은 마치 어린이를 맞아들이려는 듯이 앞으로 쭉 뻗어 있었다(Keil & Delitzsch, Vol. I. p.416). 또한 이 우상 바로 전면 좌 우측에 맹렬한 불길이 타고 있었던 듯하다. 이로 볼때 고대 이방 족속들은 가장 위대한 불인 태양을 섬기기 위해 이 우상을 만는듯 하며, 당시 부모들은 자식들 중 하나를 택하여 이 우상에게 바치면 남은 자녀들에게 복이 온다고 생각하여 자기 자식을 이 우상에게 주었던 것 같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16).

(주); 불로 통과케 말아서 - 몰렉 숭배의 행패가 지역과 민족, 그리고 시대에 따라 일정치 않았기 때문에 그 정확한 제사 의식은 알 수 없으나, 대체적으로 초창기에는 이 의식이 유아를 직접 불에 때우는 인신 제사의 형태였다기보다는 문자 그대로 타오르는 불 사이를 지나도록 함으로써 아이를 우상에게 구별시키는 일종의 성별식(聖別式)으로 행해진 듯하다(Keil). 그러나 후대에는 정말로 아이를 불에 던져 태우는 인신 제사의 형태를 취했다. 따라서 성경 기록에 의하면, 아하스(Ahaz) 시대 때 벌써 벤힌놈(Ben-Hinnom) 골짜기에서 아이를 죽여 뜨겁게 가열된 몰렉의 팔에 안기워 결국 불태우는 유아제사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고 있다(겔 16:20, 21;20:31;렘 32:35; 왕하23:10). 이같은 사실은 예루살렘 근처 벤 힌놈(Ben-Hinnom) 골짜기에서 행해진 이 제사를 가리켜 선지자 에스겔이 '학살'(slughtering)이라 불렀고(겔 16: 21), 예레미야가 '불에 살랐다'(burning in the fire)고 지적한 사실에서도 확인된다(Keil &Delitzsch, Vol.I. p 417)

(주);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 여기서 '욕되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랄'(*)은 '구멍을 뚫다', '상처를 입히다'란 의미이다. 따라서 우상 숭배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그분의 신성에 상처를 입히는 가증한 행위임을 잘 보여준다. 진정 세상에서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한 참 하나님이시며 참 신이시다(사44:6-8;고전 8:4-6). 따라서 하나님만이 경배와 영광은 받으시기에 합당하다. 그러나 만일 다른 우상이나 귀신들이 경배와 영광을 받을 경우 그것은 실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된다.

(주); 나는 여호와니라 - 18: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8:22]

주제1: [정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금지된 각종 가증한 행위]

(주);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 즉 남색에 대한 금지 규정이다. 동성애 또는 남색은 신성한 창조 질서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짝지워 주신 남녀 간의 아름다운 결합 원리를 역행, 파괴하는 변태적인 범죄 행위로 성경 전반에 걸쳐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20:13;롬1:27;고전 6:9). 한편 성경에서 남색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멸망당한 대표적인 실례는 소돔(Sodom)성의 멸망을 들 수 있다(창 19장)

(주); 가증한 일 - '가증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에바'(*)는 '혐오하다', '토하여 내치다'란 뜻으로 주로 성적 방종과 우상 숭배를 정죄할 때 많이 쓰였다(신 27:15;왕하 16:3). 한편 남색(sodomy)에 대해 '가증한 일'이라고 표현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얼마나 미워하시는가를 잘 보여준다.

성 경: [레18:23]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금지된 각종 가증한 행위]

(주);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 즉 수간(獸姦)대한 금지 규례이다. 고대 세계에서는 짐승과 성적 관계를 가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주로 문란한 제사의식상 그러한 패륜 행위가 종종 행해졌다고 한다. 고대의 기록에 의하면 실제로 애굽의 여자들은 종묘 숭배 의식상 수염소와 교합하였다 하며(Herodotus, Strabo), 로마에서는 개와 더불어 그러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Aelian). 심지어 근대에 이르러서도 애굽 남자들이 악어 암컷과 교합했다는 기록도 있다(Sonnini; Keil & Delitzsch, Vol.I p. 418 참조). 이처럼 이교도들에게서나 이방의 우상 숭배 제사 의식에서 자주 행해진 수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을 짐승 이하로 전락시키는 패역한 행위로서, 성경은 이를 철저히 금하고 있으며 만일 그러한 패역 행위가 발생할 경우, 사람과 짐승을 동시에 죽이는 형벌을 가하였다(20:15, 16;신27:21).

(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 - 여기서 '문란한 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벨'(*)은 섞다 (mix)란 뜻의 '발랄'(*)에서 파성된 말로 곧 '섞음'(mixture),'혼합'(confusion), '자연법칙을 거스리는 야수성'(unnatural bestiality)이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수간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뒤섞어 혼란시키는 야수적인 죄악임을 알 수 있다.

성 경: [레18:24-30]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선민(選民)의 의무]

여기에는 가나안 족속들이 자기들의 땅에서 쫓겨나야 하는 이유가 언급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극심한 성적 타락과 가증한 우상 숭배 때문이었다. 한편 하나님께서 이를 밝히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 한 후 그들 역시 이방의 풍속을 본받아 우상 숭배와 성적 타락에 빠질 때 그들에게도 동일 하게 진노하실 것임을 경고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일찍이 아담과 하와가 타락했을 때 그들이 에덴 동산으로부터 쫓겨났듯이(창 3:24), 범죄한 백성이 구별받은 땅 가나안에서 그대로 살아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성 경: [레18:25]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선민(選民)의 의무]

(주); 그 땅도 더러워졌으로 - 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으로 인간의 영원한 삶의 터전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그 땅을 기반으로 하여 축븍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의 연속되는 범죄로 말미암아 땅은 죄로 오염되었으며, 그 결과 인간에게 풍요한 식물을 제공하던 땅은 오히려 저주와 땀과 고통을 주는 장본인으로 화하고 말았다(창 3:17).

(주); 땅도 ... 토하여 내느니라 - 의인법적 표현으로 생명이 없는 땅마저도 가증한 성범죄를 증오하여 자기에게서 부터 범죄한 거민을 쫓아낸다는 의미이다(롬 8:20-22). 즉 이것은 땅 역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인간을 또한 스스로 저버린다는 뜻이다.

성 경: [레18:26]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선민(選民)의 의무]

(주); 우거하는 타국인...행하지 말라 - 하나님의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들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사는 이방인들도 지켜야 했다. 대신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이방인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았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대우를 받았다. 물론 여기서의 이방인은 순수한 외국인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에 가입한 이방인(*, 게르)들을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17:8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8:27]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선민(選民)의 의무]

(주); 너희의 전에...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 그 땅 원주민인 가나안 족속의 우상 숭배와 성적 타락을 지적한 말이다. 가증스런 우상 숭배와 문란한 음행은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게 된 제 일 원인이기도 했다. 한편 '가증한 일'에 대해서는 22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8:28]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선민(選民)의 의무]

(주); 너희도...토할까 하노라 -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공정성을 잘 드러내 준다. 이처럼 하나님은 절대 공정하신 분으로 그분의 법은 민족과 혈통을 초월하여 만민에게 평등하게 적용된다. 한편 여기서 '토하다'(spew out)에 해당하는 기본 동사 '카야'(*)는 마치 어린 아이가 매우 싫어하는 음식을 내뱉듯, 어떤 대상을 강력히 배척하는 것을 가리킨다.

성 경: [레18:29]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선민(選民)의 의무]

(주);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전의 가나안 족속과 같은 죄를 지을 경우에 받게 될 징벌을 선포한 말이다. 한편 '끊쳐지리라'는 말은 일차적으로는 처형을 당한다는 뜻이며, 이차적으로는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단절되어 하나님의 계약 백성으로서의 복된 지위를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성 경: [레18:30]

주제1: [성 도덕에 관한 규례]

주제2: [선민(選民)의 의무]

(주); 그러므로 너희는...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 본장의 결론적인 권면으로, 곧 이방 족속의 가증한 성적 타락과 우상 숭배를 꾀함으로써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신앙적 순결을 끝까지 지킬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권면의 이면에는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통해 인류 구원의 대업을 성취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이 전제되어 있다.

(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 본장의 처음과 끝에 나오는 이 말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시는 그 도덕적.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2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9:1-37]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신(對神) 규례]

본장은 선택된 언약 백성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법도와 사회 규범에 대한 규례이다. 이러한 규례와 법도는 하나님과 이웃에 대하여 행해야 할 것들이며, 또한 이것은 하나님의 선하심으로부터 나온 것으로서 곧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증거해 준다.

성 경: [레19:2]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규범]

주제2: [대신(對神) 규례]

(주); 이스라엘 자손...이르라 - 본장에 언급 되어 있는 규례와 범도를 지켜야 할 대상은 구체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그 대상은 구약 당시의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다. 그러나 이 규례는 반드시 그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모든 성도들에게까지 확장된다. 즉 오늘날의 성도들은 본 규례 속에 내포 되어 있는 근본 정신을 바로 깨달아 삶의 전 영역에서 이를 실천해야 한다.

(주); 너희는 거룩하라...너희 하나님이 거룩함 이니라 - '거룩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도쉬'(*)는 '구별되다', 분리되다'란 뜻으로, 모든 죄악된 것과 부정한 것으로 부터 구별되어 분리된 상태를 가리킨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그 속성상 거룩한 분으로 죄악된 모든 것과는 본질적으로 분리된 절대 순결하신 분이다. 따라서 언약의 백성 역시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죄와 부정으로부터 분리되어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만 한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각종 정결법을 제정 하셨고,또한 정결법의 준수를 통해 외적 정결 상태에서 내적이고 영적인 정결의 상태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1:4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9:3]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신(對神) 규례]

(주); 부모를 경외하고 - 십계명 중 제 5계 명인 '부모 공경'에 대한 규례이다(출 20:12) 실로 부모 공경은 대인(對人) 계명의 근간으로서 인간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계명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계명은 단순한 행동 규범, 곧 윤리적 차원을 넘어하나님께서 직접 명령하여 세우신 종교적 규범이기에 곧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된다(요일 4:20). 이처럼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일과 성도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은 서로 같은 맥락에서 이해 될 수 있는 것으로 진정 부모공경이야 말로 이 땅에서 성도의 가장 근본되는 의무라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20:12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유대인들의 교육 지침서에는 다음과 갈은 내용이 있다. 즉 먼저 랍비가 질문을 한다. "자녀가 마땅히 부모에 대하여 가져야 할 공경이란 어떠한 것이뇨?" 그러면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한다. "그것은 곧 부모님의 뜻을 거스리거나 부모님의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요. 또한 부모님의 말씀에 반박하거나 그 허물을 들추어 내는 것도 아니며, 살아계실 때는 물론이요 돝아가셨을 때도 부모님의 존함을 그 이름으로 부르지 아니하고 대신 '제 부친'(모친) 혹은 '어르신'(당신-존칭어로 쓰이는 제 삼인칭 대명사)으로 부르는 것이며, 또한 물질적으로도 성심껏 보필하여 드리는 것입니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18).

(주);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 십계명 중 제 3계명에 대한 규례이다(출 20:8-11).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6일 동안에 창조하시고 제 7일째 되는 날 쉬신 것에 그 기원을 두는 규례로서, 지역이나 시대를 초월하여 영속적인 효력을 갖는 여호와 종교의 독특한 제도이다(창 2:1-3;출 16:23-30). 그러므로 성도들은 안식일 규례를 통하여 그 속에 담긴 휴식과 창조 및 완성의 의미를 바로 깨달아 진정 여호와 하나님만이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우리의 구속주가 되신다는 사실을 새삼 기억하고 되새기는 뜻 깊은 날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출 20:8-11의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 18:2 주석 참조

성 경: [레19:4]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신(對神) 규례]

(주); 헛 것을 위하지 말며 - 헛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엘릴'(*)은 '아무 것도아닌'(nothing)이란 '알'(*)에서 유래한 말로 '무가치한 것'(no value thing ofnought)즉 우상(idol)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상의 속성을 잘 드러낸 말이다. 그런데 한편 오늘날 이 '헛 것'은 비단 우상 숭배 뿐만 아니라 돈, 권력, 성적 쾌락 등 신앙적인 삶을 방해하는 반신앙적인 모든 것을 지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나'(*)는 '향하다', '대면하여 서다'란 뜻으로 어떤 것을 추구하거나 섬기기 위해 얼굴을 그 쪽으로 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 신상(神像)들을 부어 만들지 말라 - 십계명 중 제 2계명이 대한 규례로서, 숭배의 목적으로 그 어떤 형상물도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절대화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출20:4-6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레19:5]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신(對神) 규례]

(주); 화목제 희생 - 화목제(peace offering)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거나 서원을 드릴때 흠없는 소나 양, 염소등을 그 희생 제물로 삼아 피는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태워서 드리는 제사이다(3:6; 출 20:24; 민 6:14). 한편 여기서 여러 제사 중 특별히 화목제 희생의 처리 규정이 대표적으로 언급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1) 화목제가 자원제이며 (2) 제사드린 제물의 일부를 제사장이 아닌 일반인이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제사로, 소홀히 드려질 위험이 가장 크기 때문이고 (3) 또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회복을 상징하는 화목제는 당시 근동 지방에서 많이 행해지던 들귀신 숭배 제사와 혼동될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한편 화목제 규례 및 그 희생제물의 처리 방법에 대해서는 7:15-1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주); 열납되도록 드리고 - '열납되도록'의 원뜻은 '하나님의 마음에 들도륵' 또는 '자원하여'이다. 따라서 화목제 제사는 강요로 말미암아 드려져서는 안되며,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대로 그 분을 기쁘시게 하려는 목적하에서 드려야 한다(1:3; 22:19. 이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 그 자체 뿐만 아니라, 드리는 방법 과정도 그것 못지 않게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교훈해 준다.

성 경: [레19:6]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신(對神) 규례]

화목제를 드린 후 그 화목 제물의 취급 방법에 대한 언급이다.

(주); 드리는 날과 이튿날에 먹고 - 화목 제물은 화목제를 드리는 그 형태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기간이 다르다. 즉 화목 제물 중 감사제로 드린 제물은 제사 당일까지만 먹을 수 있으며 이튿날까지 남은 고기는 불태워야 했다(7:15). 반면 화목제 중 서원제와 자원제로 드린 제물은 그 이튿날까지 먹을 수 있었으며 삼일째 되는 날은 불살라 없애야 했다(7:16).

성 경: [레19:7]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신(對神) 규례]

(주); 제 삼 일에...열납되지 못하고 - 화목 제물을 취급하는 경우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어길 때 초래될 부정적 결과에 대한 언급이다(7:18). 이와 같은 규례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는 성도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방법과 규례를 그대로 준수할 때 뿐이며, 또한 하나님의 모든 축복과 약속은 그 정하신 때와 기한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주); 가증한 것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픽굴'(*)은 '고약한 냄새를 풍기다'(stink), '악취를 내다'(fetid), '혐오할 만한 것'(abominable thing)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것은 비록 화목제가 하나님과의 친교를 위해 드리는 기쁨의 제사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규례를 거스릴 때는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는 커녕 오히려 하나님 앞에 악취만 풍기는 쓸데없는 제사가 되고 말 것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사실은 제사 규례가 시행되는 초창기부터 제사의 근본 목적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 '마음'에 있는 것이지, 결코 그 '제물'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암시한다(삼상 15:22;사1:11-17).

성 경: [레19:8]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신(對神) 규례]

(주); 성물 - 일반적으로 성막 제사에서 쓰이는 성막 기구 및 하나님 앞에 구별되어 바쳐진 모든 희생 제사의 제물을 총칭할 때 사용되나, 여기서는 특별히 화목 제물 중 하나님께 바친 피와 기름 부분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도록 돌려진 고기를 가리킨다. 여하튼 그 종류를 막론하고 모든 성물은 모두 하나님께 거룩히 구별되어진 것으로, 이 성물을 더럽히는 자는 하나님의 진노를 면할 길이 없다.

(주); 죄를 당하리니 - 이는 단순히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범죄로 말미암은 결과 곧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주);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18:29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9:9,10]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인(對人) 규례]

이 부분은 사회적 기득권을 갖지 못한 가난한 자와 타국인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이자 보호 규정이다. 이 규정은 율법의 2대 정신, 곧 자비와 공의의 정신 중 하나님의 자비하신 속성이 잘 드러난 부분으로서, 이방 민족의 법전에 대한 이스라엘 율법의 탁월성을 웅변적으로 증거해 준다. 여기서 우리는 범죄한 당신의 백성을 공의로 심판하시는 가운데서도 결코 자비의 손길을 멈추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의 정신을 엿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은 공의로서 그 위(位)가 견고히 세워지도록 하시고(잠25:6) 하나님의 통치의 보좌의 기초를 이루시나(시 97:2;잠 16:12), 그 가운데서도 곤고한 자들에 대한 사랑과 자비의 손길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

(주); 밭 모퉁이까지...줍지 말며 - 히브리인들은 추수할 때 율법에 의해서 밭 모퉁이에 있는 곡물 및 땅에 여기 저기 떨어진 낟알을 줍는 것이 금지되었다. 이것은 자기 기업을 갖지 못한 가난한 자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키 위한 것으로 안식년, 희년 제도와 함께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에 근거한 이웃 사랑의 대표적인 실천 규범이다. 유대 랍비들은 구체적으로 밭 모퉁이를 그 밭 전체 면적의 1/60로 규정하였다고 한다(MatthewHenry). 한편 구약 성경에서 이러한 명령이 구체적으로 시행된 실례로는 룻의 경우를 들 수 있다(룻 2:2,3).

(주); 포도원 열매를 따지 말며 - '포도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럼'(*)은 일반적으로는 포도밭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나 때로는 올리브(감람) 재배 단지를 가리킬 때도 사용되었다(삿 15:5). 이처럼 가난한 자에 대한 보호 규정은 곡식 뿐만 아니라 과일에도 적용되었는데, 율법은 과일을 막대기로 딸 때 그 막대기가 닿지 않는 곳의 열매까지도 모두 따기 위해 나뭇가지를 흔들고 살피는 일을 금지하고 있다(Keil). 한편 보충 내용은 병행 문구인 신 24:19-22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9:11]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인(對人) 규례]

(주); 도적질 하지 말며 - 십계명 중 제 8계명에 해당되는 규례로서, 곧 타인의 재권산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금지 규정이다. 이와 같이 규정은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률로 인간 사이에 참된 신뢰와 사랑의 관계를 형성키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출 20:15 주석을 참조하라.

(주);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 거짓말은 아담과 가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인류 역사의 시작과 더불어 출발된 것으로서 그 속성상 우리의 삶과 긴밀히 밀착되어 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거짓이 사단으로부터 왔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으며(요 8:44), 거짓말하는 자에게 무서운 심판이 임할 것을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시 101:7;잠 12:22; 21:6;골 3:9). 한편 본절에서는 도적질과 거짓말을 같은 차원에서 다루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두 계명은 모두 인간이 모든 일에 정직해야 하며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할 것을 교훈해 준다. 둘째, 두 계명은 모두 하나님께 대한 불성설과 불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웃에게 손해를 끼치고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엡 4:25, 28).

성 경: [레19:12]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인(對人) 규례]

(주);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 본절은 거짓 맹세에 대한 금지 규례이다. 하나님은 영원 불변하신 절대 초월적 존재로서 그 이름은 우리 인간에게 구원의 은총과 축복을 주는 복된 이름이다(요 17:11,12). 따라서 불변하는 하나님의 이 거룩하신 이름으로 가변적인 인간의 의지를 다짐하는 것은 경솔하기 그지없는 행위이다(마 5:33-37). 더욱이 거짓 맹세는 인간 사이의 신의를 저버리고 사회를 혼란시키는 범죄일 뿐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불경죄(不敬罪)가 된다 (출 20:7).

(주);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 여기서 '욕되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랄'(*)은 '구멍을 뚫다'(bore) '깨다'(break), '상처를 내다'(wound), '흠집을 내다'(stain)등의 뜻이다. 곧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오용함으로써 그 이름에 상처를 내고 흠집을 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름은 그 인격을 대변하는 것이므로,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은 그 인격을 욕되게 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불경스런 범죄였다.

성 경: [레19:13]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인(對人)규례]

(주); 이웃을 압제하지 말며 - '압제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솨크'(*)는'내리 누르다', '위반하다', '착취하다' 등의 뜻으로서, 곧 무력이나 권력 따위의 부정한 수단을 동원하여 사회적인 약자나 가난한 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세 율법은 이것을 엄히 금하고 있는데, 이처럼 타인에 대한 압제를 금지하는 본 규례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장해 주신 바 인권의 존귀성을 깨닫게 되는 동시에 아울러 모든 인간은 평등한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교훈받게 된다(출 23:9;잠14:31).

(주); 늑탈하지 말며 - '늑탈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잘'(*)은 '가죽을 벗기다'(strip), '뜯어내다'(pluck)란 뜻으로 곧 폭력이나 권력등을 이용하여 타인의 재물을 부당하게 빼앗는 행위, 또는 남을 등쳐 먹는 가혹한 수탈 행위를 지칭한 것이다. 물론 이 규례는 단순히 개인적인 수탈 행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구조악으로 말미암은 집단적인 수탈 및 착취 행위에까지 적용된다.

(주); 품군의 삯 - 품군의 일당은 그와 그의 가족이 하루를 함께 살아갈 최저 생계비이다. 따라서 품군은 하루의 해가 지면 그날의 품삯을 애가 타게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만일 사회적 강자인 고용주가 이러한 사실을 가볍게 여겨 쉽사리 노동자의 임금을 체불(滯拂)한다면 그것은 곧 그의 생명줄을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사용주는 품군의 이러한 사정을 깊이 인식하여 지불의 의무를 반드시 수행해야만 한다(신15:18;말3:5;약5:4). 이것이 바로 모세 율법의 정신인 것이다.

성 경: [레19:14]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인(對人) 규례]

하나님의 율법은 신분적, 경제적인 약자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약자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주);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 곧 듣지 못한다고 하여, 따라서 자기가 하는 말에 아무런 방어 능력이 없어 책임질 일이 없다 하여 귀먹은 자에게 함부로 화를 낸다든지, 혹은 욕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주);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 본 규례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하면, 오히려 이것은 소경 앞에 놓인 장애물을 치워 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한편 유대 랍비들은, 설마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는 것과 같은 그러한 야만적인 행위를 누가 하겠느냐란 생각에서, 본절의 뜻을 상징적으로 풀이했다. 즉 마치 자기 앞에 놓인 장애물을 못보는 소경처럼, 쉽사리 어떤 꾀임에 넘어가는 어리숙한 사람들을 자기 목적상 이용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했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02). 여하튼 병자들의 신체적 약점을 이용해 그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행위는 그들 역시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결국 비웃고 모독하는 결과가 되어 율법의 혹독한 심판을 면할 길이 없었다(신 27:18;욥 29:15;마 9:28).

성 경: [레19:15]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인(對人) 규례]

(주);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 출 23:3 주석 참조.

(주); 두호하지 말고 - '두호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다르'(*)는 (...의 얼굴을) '선호하다'란 뜻으로서, 곧 재판 전 어느 특정인에 대하여 좋은 인상을 가지고 그를 유리하게 해주겠다는 마음을 미리 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 공의로 사람을 재판 할지며 - 즉 공정한 재판에의 명령이다(출 23:1-9;신16:18-20). 재판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그리고 사회와 사회 간의 옳고 그름, 정(正),부정을 밝히 드러내는 사법 행위로, 공정한 판결을 그 생명으로 한다. 따라서 한 국가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오직 공의만이 판결의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더욱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 구현되어야 할 이스라엘 공동체에서는 재판시의 공의가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23:1-9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9:16]

주제1: [선민의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인(對人) 규례]

(주); 사람을 논단하지 말며 - '논단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킬'(*)은 '장사하기 위해 여행하다'는 뜻의 '라칼'(*)에서 유래한 말로 곧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타인을 험담하며 중상모략하는 행위나 혹은 사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중상모략(中傷謀略)은 단일 신앙 공동체인 이스라엘을 내적으로 와해 시키는 암적 요소였기 때문에 엄격히 금지되었다. 한편 이 금지 규례는 오늘날의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성경은 보다 적극적으로 신령한 대화를 통해 성도 상호간 영적 유익을 꾀하라고 명령하고 있다(골 4:6;약 4:11).

(주); 이웃을 대적하여...이르게 하지 말라 - 이는 단순히 타인을 궁지에 몰아넣지 말라는 소극적인 차원의 명령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가라는 권면이다(마 22:30;롬 13:9).

성 경: [레19:17]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인(對人) 규례]

(주); 마음을 미워하지 말며 - 사람의 마음 속에서 싹트는 미움과 증오는 모든 죄악의 일차적인 동기가 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형제를 대하여 노하는 자마다 이미 살인한 자라고 규정하셨던 것이다(마 5:21,22).

(주); 이웃을 인하여...책선하라 - '책선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카흐'(*)는 '바로 잡아주다', '교정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이것은 형제 중 어떤 사람이 범죄했을 때 그 잘못를 반드시 현명한 방법으로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만일 이러한 의무를 태만히 하였을 때는 그 잘못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는 내용이다(잠 27:9;마 18:15-17). 한편 이러한 권면에의 의무를 확대 해석하면 이것은 단순히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대(對) 사회적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즉 불의와 폭력이 일반화된 사회를 보고도 개인적인 안일때문에 침묵 또는 방조하는 것은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기피하는 행위로써 그것은 분명히 죄악이다. 여하튼 이스라엘 공동체는 같은 하나님의 한 백성으로서 서로 우의를 다지며 더욱더 견고하게 율법을 중심으로 연합해 선한 데로 나아갈 의무가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신약에서도 강조된 바, 신약의 성도들 역시 하나님의 한 백성으로서 이 땅에서 서로 우의하며 연합하여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즉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은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공동체 의식 및 연대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법을 따라 서로 우의하고 권면하며 살아감으로써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마 5:13-16;엡4:1-6).

성 경: [레19:18]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대인(對人) 규례]

본절은 사랑의 정신이 특별히 강조된 부분으로, 공의(公義)의 성격을 지닌 율법의 이면에는 인간를 향한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 항상 전제되어 있음을 잘 보여준다(마22:37-40;갈 5:14). 한편 이처럼 모세 율법이 원수 사랑 및 이웃 사랑의 규례까지 법적조문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그 법은 여타 이방 법과는 달리 단순한 법적 차원을 뛰어 넘어 신적 기원을 가진 하나님의 교육 지침서임을 알 수 있다.

(주); 원수를 갚지 말며 - 악에 대해 악으로 보응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선을 도모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교훈은 악을 그대로 방기(放棄)하라는 말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가지고 악을 이기도록 노력하라는 의미이다(눅 17:3;딤전 5:20). 이런 맥락에서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께 속한 일이라는 것이 성경의 사상이다(사 63:4;렘 46:10;롬2:19;히 10:30).

(주);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 율법의 대강령으로 대(對) 인간 관계에 관한 모든 율법은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나아가 이 이웃 사랑의 정신은 하나님 사랑의 정신으로까지 승화될 수 있는 바 곧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보이는 바 이웃에 대한 실천적 사랑을 통해 증거될 수 있는 것이다.(마19:19롬 13:9;고전 16:11). 그러므로 후일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더불어 이 이웃 사랑을 율법의 2대 강령으로 삼으셨고(마 22:37-40), 사도바울 역시 이 이웃 사랑을 율법의 핵심 사상이자 종합사상으로 삼아 그 사상을 중점적으로 교훈했던 것이다(롬 13:8-10;갈 5:14).

성 경: [레19:19]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본절의 규례는 서로 종류가 다른 육축의 교접, 두 가지 씨앗의 혼합 파종, 두 재료에 의한 옷의 직조라는 실례를 들어 서로 다른 두 종류가 섞이거나 혼합되는 것을 금하고 있는 규례이다. 그러므로 본 규례는 의식적 규례로서, 그 속에 깊은 영적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즉 일차적으로는 하나님의 창조 법칙에 근거하여 자연의 질서 및 순리를 그대로 따르라는 것이요(Keil), 나아가 이차적으로는 여호와 신앙과 속된 이방 종교,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혼합시키지 말고 잘 구별하여 순수한 여호와 신앙을 유지하라는 것이다(Ainsworth). 이런 맥락에서 후일 신약 시대의 사도 바울은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하리요"(고후 6:14-16)란 말로 이 진리를 갈파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연의 순수성을 예로 들어 택한 백성으로 하여금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과 순결성을 유지하도록 교훈했던 것이다.

성 경: [레19:20]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속량 - 몸값을 지불하고 노예 상태에서 풀려 나는 것을 의미한다.

(주); 해방 - 희년(禧年)이나 안식년을 당하여 자유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출21:2-4;레25:39-41,47-54).

(주); 두 사람 형벌을 받으려니와 - 어떤 역본에 의하면, 이 경우 형벌이 여자에게만(AV), 혹은 남자에게만(사마리아역)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 남녀 양자에게 모두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LXX, Vulgate, the Syriac peshitta). 한편 유대인의 율법 해석서인 미슈나(Mishnah, Kerith. ii,4)에 의하면 이때 여자에게는 채찍질 40번을 가하였다고 한다(Keil & Delitzsch, Vol. i. p.422).

성 경: [레19:21,22]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속건제 - 하나님 또는 이웃에게 해(害)를 가한 경우 속죄와 보상의 의미로 드린 의무제로서 제물 외에 오분의 일을 더 드리는 제사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인된 남자가 속건제를 드릴 때, 여인에게 배상하지 않은 것은 그 여인이 주인의 종으로서 주인의 소유물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속건제를 드리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5:14-6:7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19:23]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그 땅에 들어가 -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차 언약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게될 것을 확실하게 선포하는 말이다.

(주); 할례 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되 - 할례를 히브리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언약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서 행하던 상징적 표식이다. 이런 의미에서 팔레스틴(가나안)에 심겨질 과목들도 삼년이 지나야 비로소 이방인의 부정을 씻고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것은 마치 태어난 지 8일이 되지 못한 짐승은 희생 제물로 쓰여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22:27). 오직 하나님께서는 당신께 성별된 최상의 것만을 기쁘게 받으시는 것이다(Matthew Henry).

(주); 삼년 동안...먹지 말 것이요 - 여기서 3년은 죄악으로 인한 부정을 정결케 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을 의미한다(욘1:17;마12:40). 물론 이 규례 속에는 채 3년이 안된 과수의 열매는 그 맛이나 모양이 형편 없다는 사실과 또한 해를 거르는 작물 재배를 통해 다음 해 더욱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는 원예학적인 고려 등이 복합적으로 깃들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본 규례의 핵심은 언약의 땅 가나안의 열매까지도 오직 하나님의 축복으로만 얻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먼저 3년간의 성별을 통해 그 열매의 부정을 씻은 후, 그 다음 그 성별된 열매를 하나님께 감사제로 바치는 과정을 밟도록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성결의 법을 배우도록 함에 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Keil, Lange).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이 규례에 근거하여, 어린 과수에 열매가 맺는 것을 보는 즉시로 그 열매를 따내버리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22).

성 경: [레19:24]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제 사 년에는...거룩하니 - 이스라엘의 모든 초태생이 여호와께 속한 것과 마찬가지로, 가나안에 심긴 과목의 4년째되는 열매 역시 부정으로부터 성별된 첫열매로 간주되어 모두 하나님께 속했다. 따라서 그 과실은 먼저 감사제의 예물로서 여호와께 드려져야 했다(출13:2).

성 경: [레19:25]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그리하면...풍성하리라 -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바 그 규례에 충실할 때 풍성한 소산물의 축복까지도 받게 되리라는 말이다. 이것은 땅의 모든 소산물까지도 하나님의 수중 안에 들어 있음을 암시한다. 그런고로 '말씀에 대한 전적 순종'만이 인간의 축복된 삶을 보장하는 첩경이다.

성 경: [레19:26]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피채 먹지 말며 - 즉 피는 물론, 피가 아직 남아 있는 고기도 먹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Keil). 실로 피는 생명의 근원인 동시에 생명 그 자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성경전체를 통하여 피의 식용은 철저히 금지되었다. 이처럼 피의 식용을 금한 것은 (1) 생명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시며 (2) 모든 생명은 존엄하다는 사실을 교훈하기 위함이었다(창9:3,4). 그러나 당시 가나안인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과 교제한다는 생각에서 희생 제물의 피를 서로 나누어 마시는 습관이 있었던 것이다(Matthew).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우상적인 이교도의 습관을 배격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주); 복술을 하지 말며 - 여기서 '복술'(*, 나하쉬)은 원어상 다음 두 견해로 분류된다. 첫째, '속삭이다'(whisper) 는 뜻에서 파생된 말로, 곧 낮은 음성으로 주문을 외우며 장래 일을 점치는 행위를 가리킨다(Keil) 둘째, '쉿쉿 소리내다'(hiss)란 뜻에서 파생된 말로, 뱀과 연관되는데 곧 이것은 뱀을 관찰함으로써 장래 일을 점쳐 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상기한 두 견해 중 어느 것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성경은 이러한 복술을 우상숭배 행위로 간주해 엄금하고 있다(신 18:14;겔 12:24).

(주); 술수를 행치 말며 - 여기서 '술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난'(*)은 '구름'이란 뜻의 '아브'(*)에서 유래한 말로 곧 하늘의 움직임 특히 구름의 움직임을 보고 장래 일을 예언하는 행위를 가리킨다(신18:10,11). 그러나 유대 학자들은 이 말이 '눈'이란 뜻의 '아인'(*)에서 왔다고 본다. 따라서 그들은 '술수'가 사악한 눈으로 상대방에게 마법을 걸어 그 넋을 호리는 비술 행위로 보는 것이다(Keil &Delitzsch, Vol. I. p.423).

성 경: [레19:27]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머리 가를 둥글게 깎지 말며 - 이마와 귀 사이의 부분 곧 관자놀이 부분을 한쪽에서부터 다른 쪽 부분까지 원형으로 깎지 말라는 뜻이다. 당시 이처럼 머리 가를 둥글게 깎는 것은 아랍인들이 그들의 신을 숭배키 위한 종교적 관습이었다고 한다(Keil).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한 이방 관습을 따라 행한다는 것은 그들의 종교를 추종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행동이 됨으로 여기서 금지시킨 것이다.(렘9:26;25:23). 한편 혹자는 당시 하늘의 별자리를 숭배하는 자들이 그 별자리의 형태를 본따서 그렇게 머리 형태를 만들었다고도 한다(Matthew Henar's Commentary, Vol. I. p. 522).

(주); 수염 끝을 손상치 말며 - 여기서 '수염 끝'은 구체적으로 '구레나룻 수염'을 가리킨다. 당시 이교도들은 그들의 종교적인 의식상 수염 끝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깎아 내었다고 한다(Pliny).

성 경: [레19:28]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죽은 자를 위하여...살을 베지 말며 - 당시 가나안 백성들은 죽은 자를 애도하기위하여, 또는 음부의 신(神)을 달래기 위해 자해(自害)하는 풍습이 있었다(Matthewhenry). 그러나 이러한 의식은 미신에서 유래한 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몸을 해치는 죄악이기 때문에 엄금되었다(고전3:17) 실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 뿐만 아니라, 몸도 당신의 기쁘신 뜻을 따라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사 그 속에 성령께서 거하시도록 하는 전(殿)으로 삼으셨기 때문에 (고전6:19), 우리는 우리의 몸을 비자연적으로 헤치는 일을 절대 삼가야 할 것이다.

(주); 몸에 무늬를 놓지 말라 - 즉 문신(文身) 새기는 것에 대한 금지 규례이다. 고대 세계에 있어서 문신은 일종의 부적(符籍)으로 곧 그것은 악귀들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한 미신으로 우상 숭배의 일종인 동시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몸을 훼손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모세 율법에 의하여 엄격히 금지되었다.

성 경: [레19:29]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음풍(淫風) - '음풍'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짐마'(*)는 원래 배불리 먹고방종한 생활을 하다'는 뜻의 '자나'(*)에서 파생된 말로 곧 '간음하다', '간통하다'란 뜻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육체적인 음란, 곧 성도덕의 타락 현상을 가리킨다. 이러한 성적 타락은 우상 숭배와 함께 그 감염성이 매우 강하고, 그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미연에 근절시켜야 했다.

성 경: [레19:30]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내 안식일을 지키고 - 안식일 준수의 2대 목적은 오직 하나님만이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창조주이시며, 또한 홀로 경배받기에 합당한 구속주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주); 내 성소를 공경하라 - 구약 시대의 성소는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시면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시고 교제하시는 지극히 거룩한 곳이다. 그러므로 이 명령은 택함받은 백성 이스라엘은 이방의 온갖 우상 숭배로부터 구별되어 오직 하나님 중심주의 및 하나님 제일 주의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주); 나는 여호와니라 - 18:2 주석 참조.

성 경: [레19:31]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신접한 자(*, 오브) - 죽은 자의 영(靈)이나 악귀(惡鬼)를 불러내거나 부림으로써, 사후(死後)세계와 교통하는 자들을 의미한다(삼상 28:3;왕하 23:24). 이들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사단의 뜻이나 터무니없는 낭설을 퍼뜨려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자들이기 때문에 성경은 이들의 추종을 엄금한다(레20:6,27).

(주); 박수(*, 이데오니) - '알다', '증언하다'는 뜻의 '야다'(*)에서 유래한 말로 점이나 마술 등의 방법을 통해, '장래 일을 알려 주는 자' 곧 점장이나 마술사를 가리킨다.

성 경: [레19:32]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 즉 노인을 공경할 것을 교훈하는 말이다.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단순히 윤리적인 차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순응하는 일로서 곧 건전한 신앙 윤리이기도 하다(잠14:27; 19:23). 그러므로 신약시대에 이르러서도, 이처럼 연장자를 공경하는 일은 젊은이들의 의무이자 미덕으로써 계속 강조되고 있다(벧전5:5).

(주); 하나님을 경외하라 - 노인 공경 사상에 이어 하나님 경외 사상이 나오는 이유는, 실로 하나님이야말로 모든 만물보다 앞서 계신 분으로서(출3:14) 모든 권위와 질서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이다.

성 경: [레19:33,34]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본문은 타국인에 대한 보호 규례이다. 이 규례는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친히 구원해 주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서,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는 사랑의 실천 의무가 있음과 동시에 하나님의 명령은 민족적인 편협성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성격을 띤 것임을 교훈해 준다. 이처럼 기독교 윤리의 대부분은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기초하여 성도들에게 행동 규범으로 주어진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요일 4:11).

(주); 타국인 - 이스라엘 사회에 동화된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17:8 주석을 참조하라.

(주); 너희 중에서 낳은 자같이 여기며 - 차별 대우하거나 멸시치 말고 타국인을 이스라엘 본토 백성 곧 동족처럼 대해 주라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특정한 지연이나 혈연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보편적인 인류애를 발견할 수 있다.

(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객이 되었더니라 - 타국인 사랑의 규례를 말씀하시는 중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의 그 지긋지긋한 종 시절을 상기시키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절실히 겪었던 설움을 먼저 체험한 자들로서 그 심정을 헤아리도록 하기 위함이며(출 23:9) (2) 자신들도 하나님 앞에서 큰 사랑에 빚진 민족임을 깨닫게 하여 그 사랑의 빚을 약한 이웃에게 갚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성 경: [레19:35]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도량형 - 상거래의 기준이 되는 여러가지 척도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경제 생활 전반을 지칭하는 바이다. 실로 공정한 상거래 질서의 확립은 한 사회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일 뿐 아니라, 가난한 국민의 생계와 직결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주요 관심대상이었으며, 따라서 성경 전반에 걸쳐 매우 강조되고 있는 규례이다(잠16:11; 20:10;겔 45:10;암 8:5;미 6:10,11).

성 경: [레19:36]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주); 공평한 저울과...공평한 힌 - 당시 상거래에 구체적으로 사용된 도량형의 기본 단위로서, 모든 상행위가 공정해야할 것을 시사해 준다.

(주); 에바 - 고체의 부피를 측정하는 단위로 한 에바는 약 23ℓ 해당한다.

(주); 힌 - 액체의 양을 측정하는 단위로 에바의 1/6 곧 3.8ℓ정도에 해당한다(출16:36; 29:40).

성 경: [레19:37]

주제1: [선민 이스라엘의 법도와 사회 규범]

주제2: [기타 각종 사회 규범]

본장 전체의 결론 부분으로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적 순종을 재삼 강조함으로써 하나님 명령의 엄정성을 보여 준다.

(주); 나는 여호와니라 - 곧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그들과 계약을 맺은 구속주 여호와의 자격으로 법도와 규례를 명령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 노예 민족에서 새롭게 거듭난 언약 백성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모든 주위의 이방 풍속으로부터 거룩히 구별되어 선민다운 삶을 영위해야 했던 것이다.

성 경: [레20:1-27]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우상 숭배죄에 대한 처벌]

여기에는 이미 18,19장에서 엄숙히 경고되고 금지된 가증스런 악행과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그에 대한 처벌 규정으로서, 곧 하나님께서 가장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극악한 범죄가 집중적으로 열거되어 있다. 본장에 열거된 죄를 유형별로 크게 이분하면 첫째, 우상 숭배죄이며(1-7절) 둘째, 성적(性的) 음란 죄이다(10-21절). 그리고 후반부에는 이러한 모든 멸망의 가증한 죄악에서 떠나 거룩하게 되라는 하나님의 거듭되는명령으로 끝을 맺고있다(22-26절). 죄악으로부터 분리되는 '거룩'은 단순히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영원한 삶과 죽음의 문제라는 사실을 본장은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성 경: [레20:2]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우상 숭배죄에 대한 처벌]

(주); 몰렉에게 주거든 - 유아 인신 제사로 유명한 암몬 족속의 가증한 우상 '몰렉'(Molech)은 소머리 형상과 사람의 몸의 형상이 합쳐진 청동 우상으로서 가나안 땅에 들어와 크게 확산된 우상이다. 따라서 후일 그곳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데, 유다 왕국 후기에 이르러서는 선지자들의 주된 경고 대상이 되었다(사57:9;렘32:35). 이 몰렉 신은 두 팔을 앞으로 쭉 펴고 있는데, 이는 희생 제물로 바쳐진 아이를 받기 위한 것이다. 한편, 제의(祭義)시 유아를 몰렉에게 희생 제물로 바치는 방법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살아있는 아이를 불에 달아오른 몰렉의 팔에 얹었다가 불타는 함정에 빠뜨리는 법, 둘째, 아이를 먼저 죽여서 몰렉에게 제물로주는 법. 세째, 아이를 불타고 있는 몰렉의 양 팔 사이로 지나게 하여 정화(淨化)시키는 법이다.

(주);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 우상 숭배자에 대한 공개 처형 방법이다. 돌로 쳐 죽이는 것은 히브리 사회에서 가장 극악한 죄에 대한 일종의 공개적 사형법으로서 구약 시대 때 널리 유포(流布)된 형벌이다. 그런데 그 형벌 집행은 범죄자와 지연, 학연, 혈연 혹은 증인 등 그 범죄 유발 형태와 밀접히 연관된 사람들로 하여금 시행토록했다. 그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의 연대 책임성을 가르치고, 우상숭배의 가증함을 여러 사람에게 교훈하여 범죄 예방의 효과를 거두기 위함 때문이었다(13:10). 그러나 성경에서 이 처형법이 잘못 사용된 예로는 스데반의 순교(행 7:58)와 예수께서 유대인에 의해 돌로 맞을 뻔한 사건이다(요8:59;10:31-33)

성 경: [레20:3]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우상 숭배죄에 대한 처벌]

(주);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 '진노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트-파나이 바이쉬'(*)는 '얼굴을 어떤 사람에게로 향하다'는 뜻으로 곧 하나님께서 발하시는 진노의 직접성과 엄정성을 잘 보여 준다.

(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 여기서 '끊는다'에 해당하는 '카라트'(*)는 '자르다', '베어 넘어뜨리다'는 뜻으로, 이웃에게 죽임당할 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복된 언약 관계하에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단절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 성소를...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특별히 만민 중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가나안의 가증한 우상을 섬기게 된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참된 경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그러한 배역 행위는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과 그분의 임재의 상징인 성소가 더럽힘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마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욕되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랄'(*)은 '상처를 입히다'란 뜻이다.

성 경: [레20:4,5]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우상 숭배죄에 대한 처벌]

본문은 우상 숭배죄를 방조 하거나 묵과한 자에 대한 경고 및 처벌 규정이다. 즉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우상 숭배를 방조하는 행위도 우상 숭배 죄에 준(準)하는 범죄로 규정되어 엄격히 다스려졌다. 이것은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의 연대 책임성 및 유기적 공동체로서의 지체의식을 일깨워 주고 또한 의무화한 규정이다. 따라서 오늘날 그리스도안에서 한 공동체된 성도 역시 교회 공동체 내에 속한 연약한 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야 할 뿐만 아니라, 현실의 부조리나 불의에 대해 도피하거나 침묵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

(주); 몰렉 - 18:21 주석 참조.

(주); 그 지방 사람이...죽이지 아니하면 - 우상 숭배자를 반드시 죽여야 할 것과 그 사형의 집행자는 바로 그 우상 숭배자의 이웃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 이유는(1) 우상 숭배의 치명성을 일깨우고 (2) 이웃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 우상 숭배죄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주); 음란히 - 이 말의 기본 동사 '자나(*)는 본래 '배불리 먹고 방탕한 생활을 하다'란 의미이나, 여기서부터 '간음하다'(commit adultery)란 뜻으로 발전했다. 성경에서는 주로 우상 숭배 형태를 지칭할 때 이 말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곧 우상 숭배행위가 영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간음죄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성 경: [레20:6]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이방 사술죄(邪術罪) 및 불효죄]

(주); 음란하듯 신접한 자와 박수를 추종하는 자 - '신접한 자와 박수'는 모두 미신적으로 또는 악한 귀신의 힘을 빌어 장래에 되어질 일을 예언하거나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자들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절대 초월적인 능력을 하찮은 귀신의 힘으로 대치하는 자들이다(19:31 주석 참조). 따라서 이러한 자를 추종하거나 따르는 자들은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의 인격적 사회 관계를 깨뜨리며, 또한 하나님의 은총을 배반한 자들로 여호와의 진노를 면할 수 없다. 한편 여기서 신접한 자와 박수를 따르는 종교적 타락에 '음란'이란 말을 사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당시 이방인들의 우상 숭배 제식이 성적으로 문란했기 때문이며 둘째, 우상 숭배 행위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에 맺은 순결한 사랑의 언약을 배신하는 간음 행위였기 때문이다.

성 경: [레20:7]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이방 사술죄(邪術罪) 및 불효죄]

(주); 너희는...거룩할지어다 - '거룩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콰다쉬'(*)는'구별되다', '바치다'란 뜻으로 특별히 선민으로 구별되어 모든 죄와 부정으로부터 분리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속성상 자신이 죄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거룩한 분이심을 밝히는 동시에 선민 이스라엘 역시 자신을 본받아 거룩할 것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아 할 모든 규례의 근원인 거룩하신 하나님께 기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또한 그것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임을 교훈해 준다.

(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 18:2 주석 참조

성 경: [레20:8]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이방 사술죄(邪術罪) 및 불효죄]

(주); 규례를 지켜 행하라 - '지켜 행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마르'(*)는'가시로 울타리를 치다'란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규례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그 안에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순종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축복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임과 동시에, 당시 성행하던 이방의 온갖 우상 숭배로부터 이스라엘의 순수성과 동질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주); 나는 너희를 거룩케 하는 여호와니라 - 이 말은 곧 성화(聖火 ,sanctification)의 주체가 오직 여호와 하나님임을 밝힌 말이다. 즉 '거룩'(*, 카도쉬)은 하나님의 고유한 속성으로 오직 하나님께로 부터만 나오며, 또한 하나님만이 인간 거룩의 유일한 근거가 되시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스스로 거룩에 도달할 수 없으며, 오직 구속주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출 31:13;롬 3:10-8).

성 경: [레20:9]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이방 사술죄(邪術罪) 및 불효죄]

(주);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 - '저주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콸랄'(*)은 '무게를 경감시키다', '가볍게 여기다'는 뜻으로 곧 부모를 업수히 여겨 멸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 속성상 저주 행위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행위로 성경은 이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눅 6:28;약 3:10). 특히 부모를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창조의 위계질서를 파괴하고 모독하는 패륜 행위인 동시에 생명의 근원에 대한 반역 행위이다. 따라서 이런 자는 거룩한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단절되어 돌로 쳐 죽임을 당하는 형벌을 받았다(출 21:17;신 21:18-21). 같은 맥락에서 잠언 기자는 부모를 업수이 여기는 패륜 행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경구를 들려 주고 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 30:17).

(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원래 아무런 연고없이 타인을 살해한 자는 그 피흘림의 대가로 반드시 자신 역시 죽임을 당햇으나, 하나님께서 엄금하신 규례를 어긴 범죄자를 처형할 때는 그 피흘림의 원인과 책임이 바로 범죄자 자신에게 있으므로 사형 집행자들은 전혀 무죄하다는 뜻이다(창 9:5,6). 한편 본장에서 이와 같은 처형 방법은 계모와 동침한 자(11절), 자부와 동침한 자(12절), 남색한 자(13절), 수간한 자에게도 역시 적용되고 있다.

성 경: [레20:10]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주);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 이는 두 사람이 공모할 때 비로소 그 범죄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는 둘 다 죽임을 당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18:20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20:11]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주); 계모와 동침하는 자 - 자세한 내용은 18:8 주석의 내용을 참조하라.

(주); 하체(*, 에르와) - 이 말은 '벌거벗기다'(bare)란 뜻의 '아라'(*)에서 파생된 말로 곧 '나체가 된 상태'(nudety, nakedness)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체를 범하였다'(uncovered...nakedness, KJV)는 말은 '옷을 벗고 성교를 했다'란 뜻의 완곡한 표현이다.

성 경: [레20:12]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주); 자부와 동침하거든 - 18:15 주석 참조.

(주); 가증한 일 - 여기서 '가증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벨'(*)은 '혼합'(mixture), 혹은 '혼잡'(confusion)이란 뜻이다. 따라서 자부와 동침하는 일은 곧 자신의 혈통을 혼잡케 하는 일로,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무질서한 범죄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다(고전14:33). 그런고로 혼잡과 혼란등 각종 무질서, 특히 성적 무질서는 하나님의 무서운 정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성 경: [레20:13]

주제1: [사형에 해당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주);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 본절은 남색(男色)에 대한 규례이다. 그리고 남색한 자에 대한 형벌 역시 사형이다. 성적 문란 중 특히 남색은 가나안 땅에 만연된 성범죄로 철저한 징계를 요하는 범죄였다. 일찍이 소돔과 고모라 성에 내린 철저한 유황 불심판을 통하여(창19:24,25) 이 범죄의 가증스러움을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상 이 범죄는 끊이지 않고 내려와 후일 사도 바울도 로마 교회에 보내는 그의 서신 속에 이 범죄의 가증스러움을 지적하고 또한 경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롬1:26,27). 자세한 것은 18:2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20:14]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주); 아내와 그 장모를 아울러 취하면 - 18:17 주석을 참조하라.

(주); 악행인즉 - 여기서 '악행'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짐마'(*)는 '음모를 꾸미다'(plot)란 뜻의 '자맘'(*)에서 파생된 말로, 곧 어떤 흉악한(음탕한)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미리 계획하고 공모하는 사악한 범죄 행위를 가리킨다. 이로 보건데, 문란한 성범죄는 남녀가 상호 공모하며 정을 통하는 쌍방죄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그런고로 둘다 죽임을 당해야 했던 것이다.

(주); 그들을 함께 불사를지니 - 아내와 장모를 아울러 취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근간(根幹)과 창조의 위계 질서를 어지럽히고 파괴하는 극악한 범죄로 화형(火刑)에 처해졌다. 그런데 여기서 화형은 산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돌로 그 사람을 쳐 죽인 다음, 그 주검을 불에 태우는 것을 의미한다(수7:15,25)고 보아야 할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 p. 427). 이 외에도 모세 율법은 제사장의 딸이 행음한 경우에도 화형에 처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21:9).

성 경: [레20:15,16]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본문은 수간(獸姦)에 대한 금지 규례이다. 당시 애굽 지역에서는 우상 숭배 제식(祭式)때 여자들이 그제사 의식의 일부러 수염소와 성교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Herodotus). 그러나 이러한 수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을 짐승이하로 취급하는 극히 부패한 범죄로, 짐승과 사람을 함께 죽이는 형벌에 처했다(출22:19). 자세한 내용은 18:23 주석을 참조하라.

(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9절 주석 참조.

성 경: [레20:17]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본절은 남매(男妹) 간에 성(性)범죄를 저질렀을 경우의 처벌 규정이다.

(주); 하체를 보면 - '하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르와'(*)는 곧 '벌거벗은 상태'(nakedness)를 의미한다. 그런데 성경에서 '하체를 본다'는 뜻은 그저 벌거벗은 상태를 본다는 뜻이 아니라, 옷을 벗고 성(性) 관계를 가진다는 뜻의 완곡 어법이다.

(주); 부끄러운 일(*,헤세드) - 본래 이말은 '호의', '친절', '선행'이란 뜻의 좋은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가끔 역설적으로 그것과는 정반대 되는 개념, 즉 '부끄러움', '치욕' 이란 의미도 가진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어법상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말을 하고자 할 때는 일단 좋은 말을 사용하되, 그 의미는 그 말의 본뜻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관례로 부터 유래된 것이다.

(주); 끊어질지니 - 일차적인 의미는 육적 생명이 끊어져 죽임을 당한다는 뜻이요, 이차적인 의미는 영적 생명이 끊어져 하나님과의 복된 언약 관계로부터 단절된다는 뜻이다.

(주); 자매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 18:9 주석 참조.

성 경: [레20:18]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주); 경도하는 여인과 동침 - 본절은 월경중인 여인과의 성교 금지 규례이다. 자세한 내용은 18:19 주석 및 15:19-24 부분의 주석 내용을 참조하라.

(주); 근원을 드러내었고 - '근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코르'(*)는 '파다','솟아나다'란 뜻의 '쿠르'에서 유래한 말로, 여자의 생리적 분비물 곧 피나 액체 등이 흘러 나오는 곳을 의미한다. 따라서 근원을 드러내었다는 말은 월경 중인 여인과 성교함으로써 생명의 상징인 피를 수치스럽게 취급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미이다(17:10-14).

성 경: [레20:19]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주); 이모나 고모의 하체를 범하지 말니니 - 18:12,13 주석을 참조하라.

(주); 골육지친 - 18:6 주석 참조

(주); 그 죄를 당하리라 -여기서 '당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사'(*)는 '짊어지자'(bear), '겪다'(suffer), '들어올리다'(lift)등의 뜻이 있다. 즉 이 말은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자신이 직접 짊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성 경: [레20:20]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주); 백숙모와 동참하면 - 18:14 주석 참조.

(주); 무자(無子)히 죽으리라 -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이며 명령이다(창1:26-28). 그러나 이 축복은 일부일처라는 신성한 결혼 제도를 통해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신성한 결혼 제도를 파괴하는 자는 오히려 그 축복이 무자(無子)의 저주로 바뀌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히브리인들은 특별히 혈통을 중요시 했으며, 후손이 없는 것을 큰 수치 또는 하나님의 저주로 여겼다(삼상1:6). 히브리 사회에 존재하던 계대 결혼(繼代 結婚), 곧 어떤 사람이 무자히 죽었을 때 그 형제가 죽은 자의 아내와 동침하며 대(代)를 이을 아이를 낳아주는 법 또한 혈통을 중요시하던 히브리인의 전통에 근거한 것이다.

성 경: [레20:21]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각종 성범죄]

(주); 형제의 아내를 취하면 - 히브리 사회의 독특한 제도인 계대 결혼법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면, 이는 형제가 살아있을 경우, 또는 형제가 죽었으나 슬하에 자녀를 남기고 죽은 경우에만 적용되는 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18:16의 주석을 참조하라.

(주); 더러운 일이라 - '더러운 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닛다'(*)는 '멀리 던져버리다'란 뜻의 '나다드'에서 유래한 말로 이스라엘 중에서 멀리 내던져 버려야할 가증스런 죄악을 가리킨다(스 9:11).

성 경: [레20:22,23]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이스라엘의 성결 의무]

여기에는 가나안 족속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게 된 이유와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을 향항 준엄한 경고가 언급되어 있다. 가나안 족속이 그 땅에서 쫓겨난 이유는 결코 가나안 족속을 향한 하나님의 이유 없는 증오나 혹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맹목적인 편애 때문이 아니라, 바로 가나안 족속의 관영한 범죄 때문이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악에 빠질 경우 그들 역시 그 땅에서 쫓겨 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처럼 인간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 것은 하나님의 부당한 증오나 편애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인간 스스로 저지른 범죄때문인 것이다(18:24-30;신 9:4,5).

(주); 규례와 법도 -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새를 통해 하달하신 모든 지시 사항 및 명령을 가리킨다. 그리고 히브리 어법상 동의어(同義語)의 반복이나 나열은 그 의미 자체를 강조하는 용법이다. 이런 의미에서 '규례 법도'는 곧 하나님의 명령을 지칭하는 강조용법이다. 그러나 굳이 이 두 낱말을 분석하자면, 규례(*,훅카)는 한 사회의 불문으로 굳어진 도덕적 관습이나 윤리적 의무를, 법도(*, 미쉬파트)는 어떤 사건의 시시 비비를 가리는데 기준 척도가 되는 사법적 법조문을 가리킨다고 이해할 수있다.

(주); 지켜 행하라 - 이 말의 기본형 '솨마르'(*)는 '가시로써 올타리를 치다', '사방에 주의를 기울여 경계를 하다'란 뜻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곧 하나님께서 명하신 규례와 법도로써 자신의 울타리를 삼아 결코 이방의 가증스러운 죄악들이 한시도 침범못하도록 주의를 단단히 기울이라는 뜻이다.

(주); 그리하여야...토하지 아니하리라 - 이는 하나님 언약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축복을 누리지만 그 축복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께서 명하신 규례와 법도를 잘 지켜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규례를 불순종 할 때는 그들 역시 이방인들과 다름없이 그 땅에서 쫓겨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에 대하여는 추호도 용납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속성을 깨닫게 된다. 한편, 여기서 '토하다'(*, 콰야)란 말은 마치 어린 아이들이 먹기 싫은 음식을 내뱉듯 '멀리 뱉어 버리는 행위'(spue out)를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 뱉어 버리는 주체가 '땅'인데, 이것은땅을 의인화시킨 용법으로서, 곧 하나님의 창조물인 땅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민족을 받아들이기를 심히 꺼려한다는 의미이다.

(주); 풍속(*, 훅카) - '새기다'(engrave). '습관이 되다'(custom)란 뜻의 '하카크'(*)에서 파생된 말로, 곧 여기서는 이방의 타락한 온갖 관습, 제도, 법, 풍습 등을 가리킨다.

성 경: [레20:24]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이스라엘의 성결 의무]

(주);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가리키는 수사학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묘사한 것은 반드시 팔레스틴 땅이 실제로 그만큼 비옥해서라기 보다는, 그 영적 의미에 있어서 가나안 땅은 하나님게서 장차 성도들에게 기업으로 주실 천국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주); 만민 중에서 구별한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선택하여 언약의 백성으로 삼으신 사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삼으신 것은 그 선민 자체의 의미보다는 그 선민을 통해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본장 22-27절 강해, '선민 사상 이해'를 참조하라.

(주);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 18:2 주석 참조.

성 경: [레20:25]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이스라엘의 성결 의무]

(주); 정하고 부정함 - 성경에 기록된 바 이러한 정, 부정의 구분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종교적, 제사의식적 의미를 지닌 구분으로 곧 세속적인 타락이나 우상 숭배로부터 자신을 지켜 순결한 여호와 신앙을 간직한다는 영적 의미를 갖는다. 다시 말하면, 구약 시대의 독특한 특징이기도 한 동물의 정.부정 규례는 그러한 종교 의식적인 규례를 통하여 구별된 백성으로서의 순결 유지라는 심오한 영적 진리를 가르치고자 한 데 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성 경: [레20:26]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이스라엘의 성결 의무]

(주); 거룩할지어다...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 11:44 및 19:2 주석을 참조하라.

(주);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 직역하면 '나의 것이 되게 하려고' 이다. 그러나 병행구인 출 19:5에서 '소유'은 '세굴라'(*)로 나타나는데, 이때 '세굴라'는 특별히 귀중하게 보관하는 값비싼 '보배'를 가리킨다. 이는 선민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애정과 관심의 정도를 잘 보여 준다. 진정 하나님에게 있어서 이스라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하고 값진 보배였다(신 26:18;사 43:3,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보배가 이방의 더러운 오염 물질로 훼손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 오염 물질로부터 자신을 정결케 보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규례롸 법도를 그 백성들에게 주셨던 것이다.

성 경: [레20:27]

주제1: [사형에 해당되는 여러 범죄들]

주제2: [이스라엘의 성결 의무]

(주); 신접하거나...박수가 되거든 - 신접한자나 박수는 하나님께서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사단의 앞잡이로 자기 자신이 범죄할 뿐만 아니라, 타인까지 죄로 오염시켜 결국 한 사회 전체를 파괴시킨다. 따라서 이스라엘 사회는 이들을 반드시 죽여 그 악을 근절시켜야만 했는데, 이는 여호와 신앙과 가나안 종교 사이에는 타협점이 없다는 사실을 교훈해 준다. 한편 신접한 자와 박수와 대해서는 19:31 주석을 참조하라.

(주); 돌로 그를 치라 - 유대인 사회의 처형법상 가장 극악한 범죄자에 대하여 시행하는 극형법으로, 주로 우상 숭배자나 성적 문란죄를 저지를 자에게 행해졌다. 여기서 돌로 치는 사형법이 주는 교훈은 (1) 그 죄악의 가증스러움이 어떠한지를 생생히 깨우쳐 주기 위함이며 (2) 그리하여 그러한 범죄를 다시는 저지르지 못하게 하는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두기 위함이다.

(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즉 피흘림의 원인이 자기 자신의 책임하에 있다는 뜻으로, 곧 죽어 마땅하다는 의미이다. 9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레21:1]

주제1: [제사장의 정결 규례 및 그 자격]

주제2: [제사장 가정의 성결 규례]

(주); 제사장들에게 고하여 - 본 규례를 지켜야 할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언급이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백성들에게 가르칠 의무가 있는 자들이다. 따라서 지도자된 이들에게는 더욱 철저한 율법에의 순종이 요구 되었다.

(주); 죽은 자로...더럽히지 말려니와 - 시체는 죄의 결과인 죽음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종교 의식상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다(창3:14;약1:15). 따라서 이 말은 제사장이 죽은 시체와 접촉함으로써 의식적인 부정을 입지 말라는 의미이다. 한편 구약시대의 종교 의식법상 이처럼 시체에의 접촉을 금한 것은 곧 죄의 오염에서 깨끗케 되어 여호와 신앙 안에서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영적 진리를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한편 후기 유대 전승에 의하면, 시체의 6피트(약 2m) 안으로 접근하면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다고 한다(Matthew henary's Commentary, Vol. I. p. 528). 그리고 민수기 규례는죽은 자의 주검이 있는 천막 안에 들어가는 자는 7일간 부정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민19:14).

성 경: [레21:2,3]

주제1: [제사장의 정결 규례 및 그 자격]

주제2: [제사장 가정의 성결 규례]

본문은 제사장이 시체에 접촉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한 언급이다. 그러나 그 대상은 직계 존비속 곧 부모나 자녀, 형제, 그리고 시집가지 아니한 친자매로 제한되었다. 한편 여기서 아내에 대향 언급은 없으나, 아내도 골육지친에 포함되어 제사장이 그 시체에 접촉할 수 있었다(Keil, Matthew Henry). 이것은 유대 랍비들의 견해에 의하면,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이었기 때문이다.

(주); 골육지친 - 이에 해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