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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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230번째 쪽지!

 

□5.새로운 십자가

 

1.어느 민속촌에 갔더니 옛날 동헌을 재현해 놓은 마당에 ‘곤장틀’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곤장 틀에 엎드려 보면서 웃었습니다. 짓궂은 사람들은 친구의 엉덩이를 까고 곤장을 내리치는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 곤장틀은 진짜일까요 가짜일까요? 옛날에는 진짜였는데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가짜 곤장입니다. 옛날에는 곤장틀을 보고 벌벌 떨었는데 지금은 ‘체험’을 위한 오락 도구일 뿐입니다.

2.제가 <십자가 묵상>이라는 책을 쓰기 위해 ‘십자가’를 오랫동안 묵상하면서 오늘날 우리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십자가는 옛날 예수님이 달렸던 그 십자가가 아니라 ‘새로운 십자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겉모양은 분명히 십자가가 맞는데 진짜 십자가가 아닙니다. 마치 민속촌에 있는 ‘곤장틀’처럼 십자가 체험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래서 ‘새 십자가’라고 이름을 붙여봅니다.

3.예수님이 매달렸던 ‘옛 십자가’는 아담의 타락 때문에 생긴 인류의 교만한 죄를 박살내버렸습니다. 시내산에서 주어진 ‘선과 악’의 율법을 끝장내버렸습니다. 그런데 ‘새 십자가’는 아담의 죄와 친구가 되어 더 이상 죄를 지적하지 못합니다. 율법과 짝꿍이 되어서 이 세상을 열심히 선과 악의 이분법적으로 나누며 나는 선이고 나를 반대하는 너는 악이라며 배타(排他)를 합니다.

4.‘새 십자가’는 죄인을 죽이지 않고 어떻게든 그 상태애서 새사람을 만들어보겠다고 합니다. 시류에 영합하고, 믿음을 왜곡시키고 어떻게든 십자가가 ‘돈’이 되게 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짜 십자가는 ‘체험이나 해보는’ 도구가 아닙니다. ⓒ최용우 

 

♥2022.5.13.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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