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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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메이커
예레미야 48:26~35
중·장거리 육상경기에서 자기 능력보다 빠른 속도로 특정 선수를 유도하거나 앞장서 가는 선수를 페이스 메이커라고 합니다. 마라톤의 경우, 다른 선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페이스 메이커는 오버 페이스합니다. 특정 선수의 좋은 성적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감독:김달중, 2012)에서 주만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완주해서는 안 되는 국가대표 마라토너입니다.” 그는 이미 정해진 우승 후보를 위해 30km까지만 오버 페이스 하고 조용히 사라져야 하는 페이스 메이커였습니다. 그는 열심히 달렸으나 자신을 위해 달리지 않고 남을 위해 달리는 존재였습니다.
자기 삶에서 원하는 목표에 이르기 위해서는 분명한 지향과 성실한 자세,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남의 도움도 있고 행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목표를 가진 경쟁자를 통하여 의욕을 불태우고 분발합니다. 그런 면에서 선의의 경쟁자는 목표 달성의 촉매입니다. 적당한 질투심은 동기부여가 되어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목표 의식 때문에 과도한 경쟁을 하는 일은 도리에 어긋납니다. 어부지리의 요행을 기대하거나, 상대의 실수를 고소해하는 행위는 건강한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은 가까운 사람이 잘되면 기뻐해 주어야 하는 게 도리인데 실제는 시기하고 질투하는 인간 본성을 꼬집는 말입니다. ‘믿는 도끼에 발목 찍힌다’는 속담과 함께 빨리 사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불행을 통쾌히 여기거나 남의 실패를 즐거워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모압이 그랬습니다. 모압은 이스라엘이 멸망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비웃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압의 이러한 행위를 자신에 대한 조롱으로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남을 조롱하던 모압을 조롱거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시므로 남의 슬픔을 쉽게 비판하고 비웃는 행위를 정죄하셨습니다. 아무리 경쟁 상대라 하더라도 천부적 보편성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이웃 나라의 슬픔을 비웃던 모압과 달리 하나님은 모압의 멸망을 내다 보시며 슬퍼하셨습니다. “너를 생각하여 더 많이 울고 있다.”(48:32) 우리가 가질 태도입니다.
주님, 경쟁이 심화하면서 악마화하는 인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선하지 않은 목표 의식이 절대화될까 두렵습니다. 내 기쁨과 남의 즐거움이 이율배반이 되지 않기를 빕니다.
2024. 8. 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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