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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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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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기도
시편 109:16~31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옳은 일을 하였는데 상을 받기는커녕 벌을 받거나 불이익을 받을 때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어지러운 세태를 핑계 삼아 의의 행보를 멈추고 ‘좋은 게 좋은 거야’식의 삶을 대충 살겠습니까? 아니면 남이 알아 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선한 의지를 확신하고 좁은 길을 오롯이 걷겠습니까? 쉽지 않습니다. 세상은 불합리한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악한 이들이 착한 사람을 비웃고 더 나쁜 사람들이 덜 나쁜 사람들을 조롱합니다. 더 슬픈 일은 가난한 자들의 것을 빼앗는 이들은 더 가난한 자들이 아니라 부자라는 점입니다. 힘없는 자들을 괴롭히는 이들도 강한 자입니다. 도와주고 사랑을 베풀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도리어 자기보다 약하고 힘없는 이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굽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세상에서 가난하고 약한 사람은 누구를 의지하고 살아야 할까요?
“사랑을 베풀 생각은커녕 가난하고 가련한 자들을 들볶으며 마음이 상해있는 자를 목조릅니다. 남 저주하기를 좋아했으니 그 저주를 자기가 받게 하소서. 남에게 복빌어 주기를 싫어했으니 그 복이 그를 떠나게 하소서.”(109:16~17)
가난하고 힘이 없는 이들은 부자들과 힘을 가진 자들의 무자비한 폭력과 저주에 맞설 수단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부자들과 힘 가진 자들을 저주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저주의 기도’라는 표현이 불편해 보이기는 하지만 인간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한 어두운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는 실존적 고난이라는 점에도 도리어 인간적입니다. 시인은 가난한 자의 마음으로 부자의 저주가 자기에게 돌아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시인은 악인들의 조롱과 학대와 핍박 중에도 인애하신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렸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가난한 자의 오른편에 서시여 재판관들의 손에서 목숨을 건져 주셨다.”(109:31)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편이십니다. 약하고 힘 없는 자를 편들어 주십니다. 그 하나님이 좋습니다.
2024. 12. 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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