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헤게모니즘은 불가능한가?
기독정보닷컴
08.17 22:49
따뜻한 헤게모니즘은 불가능한가?
예레미야 51:1~10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영원은 하나님 나라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착각합니다. 오늘 누리는 번영이 영원할 것이고, 지금 쥐고 있는 권력이 끝없으리라 착각합니다. 어느날 연기처럼 사라지게 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어려움조차도 끝이 있습니다. 영원을 믿는 사람은 작은 성공에 우쭐대지 않고 역경과 고난에서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실패의 늪에서 도약을 준비하고 성공의 탑에서 실패를 대비합니다. 영원이란 멈춤이 아니라 끝없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영원이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초월하고 또 초월하여 날마다 새로워지는 창조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열강이 등장하였다가 사라졌습니다. 압도하는 힘으로 다른 나라를 근래에 그런 나라를 패권국이라고 하고, 그런 사상을 헤게모니즘(Hegemonism)이라고 합니다.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적 안정성,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에 터합니다. 근대사에서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이 대표적입니다. 패권국이 되는 일은 쉽지 않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의무와 책임이 뒤따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추축국(독일, 이탈리아, 일본)도 이에 속하는데 그들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도덕의 모범과 인륜의 책임은 외면한 채 권리만 누리려고 하였습니다. 패권국이 되는 일도 쉽지 않지만 되고 나서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일도 벅차기 마련입니다. 패권의 영역이 넓을수록 패권주의는 빨리 소멸합니다. 오늘의 미국을 보면 그렇습니다. 미국은 전세계에 수많은 군사기지에 미군을 주둔시켜 경찰국가로서 세계 질서유지를 자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도 많습니다. ‘헤게모니즘’이라는 말은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이 냉전체제를 이끌던 시기에 힘을 이용하여 세계를 지배하려는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을 비난하려는 의도로 사용한 단어인데(1968, 신화사) 21세기의 중국은 패권국에 이르기 위하여 미국과 경쟁하고 있어 아이러니합니다.
“바빌로니아는 주님의 손에 들린 금잔이었다. 거기에 담긴 포도주가 온 세상을 취하게 하였다. 세계 만민이 그 포도주를 마시고 미쳐 버렸다.”(51:7)
주님, 힘이 센 나라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힘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 패권국을 꿈꾸는 나라들이 착하고 모범적인 평화의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