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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1

8: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마에 흔적을 받은 십사만사천 명에 관한 이야기가 7장에서 끝나고, 이제 8장에서는 6장부터 시작한 인을 떼는 일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인이 열릴 예정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아무도 열지 못하게 일곱 개의 인으로 막은 겁니다. 어린 양만 그걸 뗄 수 있습니다.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다고 말합니다. 반 시간은 여기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마지막 인이라서 더 조심스럽게 떼려면 고요해야겠지요.

일곱 인으로 봉한 두루마리 이야기가 어떤 이들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요한이 보는 묵시적 환상은 어떤 사실을 직접 묘사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역사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요한계시록은 그리스도교 역사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관에 따르면 인류와 우주의 미래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은 그 미래를 알지도 못하고 결정할 수도 없습니다. 인공지능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비밀 가득합니다. 그 미래는 당시 천하무적의 로마 제국에 의해서 결정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로마 제국은 초토화될 것입니다. 요한의 역사관은 혁명적입니다. 로마 제국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스도교의 역사관은 불온하기 짝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체제를 흔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를 제거하든지 아니면 길들여야 했겠지요. 그 결과가 바로 로마 제국에 의해서 오랜 세월 자행된 그리스도교 박해입니다. 21세기 오늘날의 그리스도교는 혁명적 역사관을 붙들고 로마 제국 시대를 관통했던 초기 그리스도교의 후예입니다. 그런 정신이 지금도 살아있을까요? 이제 마지막 일곱째 인이 어린 양에 의해서 떼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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