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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5

7:2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받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요한은 하나님의 인을 든 다른 천사를 보았습니다. 우리식으로 하면 그 천사는 어인(御印)을 손에 든 암행어사와 비슷하겠지요.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인이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봉한 인(5:1)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인이겠지요. 어인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듯이 말입니다. 아주 중요한 일이나 문서를 강조하는 뜻으로 하나님의 인(seal of God)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디서 하나님의 인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우리 인생살이에서 가장 강력한 권위가 무엇이냐, 또는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절대명령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임마누엘 칸트식으로 바꾸면, 정언 명령(定言命令, Kategorischer Imperativ)에 관한 것이겠지요.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런 것들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습관대로 사는 사람도 흔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게 아니라 자기 안에게 갇혀서 사는 겁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애굽 제국 안에서 소수민족으로 특별한 각성 없이 살던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미션 임파시블에 가까운 출애굽을 감행했듯이,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을 경험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는 게 아닐는지요.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하면 소명에 불타는 삶을 가리킵니다. 모세 같은 영웅만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도 하나님과 결속해 있기만 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야만 합니다. 이럴 때 우리의 삶은 궁극적인 의미로 충만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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