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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72

4:1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향한 요한의 가르침이 끝났습니다. 이제 요한계시록 특유의 묵시적 상상력이 발휘됩니다. 전체 42장으로 구성된 욥기가 1~2장과 마지막 42장의 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용이 친구들과 벌인 논쟁으로 채워졌듯이 요한계시록도 이제 대부분 내용이 이런 묵시적 상상력의 묘사로 채워집니다. 상징이 무한히 반복하기에 읽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단테의 신곡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여기서 너무 많은 사실과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지 말고 그냥 눈에 들어오는 것 중에서 신앙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것만 찾아보겠습니다.

요한은 지금 하늘로 올라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리로 올라오라.” 하늘로 올라가는 열린 문이 있다고 합니다. 노아 홍수 이야기에서도 비가 그칠 때 하늘의 창문이 닫혔다(8:32)는 표현이 나옵니다. 고대인들은 하늘로 올라가는 통로가 있다고 여겼다는 뜻이겠지요. 야곱 전승에서는 벧엘에서 노숙하던 야곱의 꿈에 땅에서 하늘까지 닿는 사닥다리가 나옵니다. 고대인들에게 하늘은 생명의 근원이고 비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요한은 지금 그곳으로 올라가서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미리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허무맹랑하다고 보면 곤란합니다. 비록 방식이 신화적이긴 하나 사람이 다다를 수 없는 존재의 심연이 그들에게 중요했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도 그 존재의 심연에 아직 닿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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