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55- 밤알 삼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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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55- 밤알 삼 형제

대구성서아카데미

155.JPG

102일 주보 표지 사진이다.

마을 뒷산에 가서 밤을 줍다가

가슴 뭉클한 장면을 사진기에 담았다.

밤이 여물면 각자 흩어져서 떨어지든지

밤송이째 떨어진다.

한 톨이 떨어지면 외롭게 주인을 기다리고

송이째 떨어지면 다정한 모습으로 기다린다.

밤나무 아래 몇 년째 쌓인 낙엽은

공중으로 자기 몸을 던지는 밤알들을

부드럽게 안아준다.

저 숲에서도 그들끼리의 사랑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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