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7:3

홈 > 기독정보 > 아카데미채널 > 대구성서아카데미
아카데미채널

계 7:3

대구성서아카데미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6

7:3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 하더라

 

천사가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친다고 합니다. 동물도 아니고 사람의 이마에 도장을 찍는다는 게 뭔가 비밀결사체의 종교의식처럼 을씨년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한은 당시 노예가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등에 불을 지져서 흔적을 남기는 일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메타포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대환란이 일어나는 시기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특별한 방식으로 지키신다는 뜻이라고 말입니다.

바울은 할례파들과의 논쟁 중에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6:17) 예수의 흔적이라고 할 때 그 흔적은 헬라어 στίγμα(스티그마)입니다. 아마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생긴 몸의 상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는 태장을 맞았고, 감옥에 갇혔고, 풍랑으로 죽을 뻔한 적도 있습니다. 원래 몸이 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몸에 스티그마가 생겼겠지요. 예수의 손과 발과 옆구리에도 스티그마가 있습니다. 요한이 말하는 인이나 바울이 말하는 흔적이나 모두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라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확증해주는 가시적, 또는 불가시적 흔적이 있을까요. 아니면 너무 깨끗한가요.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