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17. 세례(침례)와 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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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7. 세례(침례)와 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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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17번째 쪽지!


□세례(침례)와 회심


1.세례(침례)의 기준이 초대교회에서는 얼마나 교회에 나왔느냐의 ‘기간’이 아니라 ‘회심(回心 conversion)’이 기준이어서 그날 예수 믿고 회심했다면 그날 세례(침례)를 주었고, 10년이 가도 회심하지 않은 사람은 세례(침례)를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회심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출발점입니다. 회심 이후에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교회에서 양육과 교육을 받습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에서는 세례와 회심 사이에 긴 간격이 생겼습니다. 

2.세례(침례)가 변질된 것은 3세기에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종교가 되면서부터입니다. 다른 이방 종교들의 의식과 사상이 기독교 안에 밀고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신앙 고백’만으로도 쉽게 받을 수 있었던 세례(침례)를 무슨 ‘자격시험’처럼 까다롭게 했습니다. 일정한 학습 기간과 기도와 금식을 해야 했고 세례받기에 합당한지 삶으로 증명해야 했습니다. 세례(침례)는 유대교와 그리스의 형식이 더해지면서 온갖 것이 다 짬뽕된 의식이 되었습니다. 물을 축복하고, 속옷까지 완전히 벗기고, 성경을 암송하고, 마귀를 내쫓는 기름을 바르고, 세례 후에는 젖과 꿀을 먹이는 의식까지 하는 이상한 행위로 변질되었습니다. 

3.세례(침례)를 받은 후에 죄를 지으면 죄를 용서받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에 세례를 미루고 미루다가 가능한 늦게 받는 것이 좋다는 사상도 퍼졌습니다. 그래서 콘스탄티누스는 죽기 일보 직전에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4.세례(침례)는 중세 가톨릭의 복잡한 의식이 현대에 와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그러나 현대의 세례(침례)에는 초대교회의 정신보다 중세의 형식이 더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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