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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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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은 모세 이전의 사람으로 모세가 율법을 받기 이전에 살았습니다. 자연히 ‘아브라함은 어떻게 구원을 받았을까?’는 의문이 듭니다. 우리는 흔히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 언약에 의하여 율법을 지키므로 구원에 이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율법을 받기 전의 사람들, 특히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떻게 구원을 받았을까’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바울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고 여기셨다”(4:3 새번역)고 성경이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어서, 그래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구원하셨다는 등식이 성립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에 하나님은 구원으로 응답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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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어떤 원인도 전제하지 않습니다. 구원이라는 결과를 위하여 사람이 하여야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구원에 있어서 사람은 능동적이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콩을 심지 않았는데도 콩이 나는 원리가 구원의 원칙입니다. 만일 콩(믿음)을 심었더니 콩(구원)이 열렸다고 생각하면 그것이야말로 구원에 반하는 논리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방식으로 구원을 이루지 않으십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구원을 얻기 위하여 어떤 전제가 요구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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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을 읽을 때, 특히 구원과 관련하여 로마서에는 대칭되는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먼저는 ‘육신, 율법, 행위, 일, 자랑, 삯, 보수, 공로, 할례’가 하나의 맥락으로 등장합니다. 이 모두를 하나의 단어로 요약하면 ‘율법’입니다. 인과율에 따른 원리입니다. 바울은 이런 원리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3:20 새번역). 행위에는 자랑이 뒤따릅니다. 노동을 제공한 이에게 품삯을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구원은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은 ‘믿음, 은혜, 의, 복’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길 단어가 ‘믿음’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믿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믿음’은 동사가 아니라 명사입니다. 우리말 ‘달리기’는 동사 ‘달리다’에서 온 명사이듯 ‘믿음’은 명사입니다. 동사로서의 ‘믿음’은 행위(율법)이고 명사로서의 ‘믿음’은 은혜이며 선물입니다. 같은 말이지만 의미와 쓰임새가 다릅니다. 믿는다고 해서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믿음(은혜)으로 구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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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아브라함이 의롭다고 인정받은 시점을 묻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아브라함이 그러한 인정을 받았습니까? 그가 할례를 받은 후에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할례를 받기 전에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할례를 받은 후에 된 일이 아니라, 할례를 받기 전에 된 일입니다”(4:10 새번역). 할례를 행하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된 표징으로 할례를 행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은혜(믿음)로 구원받은 모든 사람을 대표합니다. 스코틀랜드 화가 조셉 노엘 패튼(1821~1901)이 <새벽 : 에르푸르트의 루터>(1861)를 그렸습니다. 아우구스투스 수도원의 수도사 루터(1483~1546)가 로마서를 읽다가 ‘이신칭의’ 원리를 깨닫는 장면으로 보입니다. 사람은 ‘오직 믿음Sola Fide으로만 구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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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의 기초가 흔들리는 세상살이에서도 변함없는 믿음의 길을 따라 오롯이 사는 주님의 백성에게 반석이신 주님의 안전 보장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는데 거룩한 삶으로 살지 못해 송구합니다. 반듯하고 너그럽고 착한 삶을 살 힘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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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421 내가 예수 믿고서 https://www.youtube.com/watch?v=5io8ctVWQ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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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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