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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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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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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구원을 설명하려면 먼저 구원받기 이전의 상태가 어떠하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된 출애굽의 감격이 얼마나 대단한 은총인지를 알려면 이집트에서 인간 이하의 노예적 삶에 복무하던 때를 잊어서 안 됩니다. 이집트 사회에서 히브리인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갓 태어난 사내아이를 나일강에 던져야 하는 무도의 시대를 살아야 했습니다. 소수의 인간이 행복하기 위하여 다수의 사람이 굴욕을 견뎌야 하는 구조의 사회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 이렇습니다. 하나님은 소수의 행복을 위하여 다수의 불행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응징으로서 출애굽을 이끄셨습니다. 출애굽이라는 하나의 사건에는 구원과 심판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우리 민족사에서 광복의 감격은 그 이전 일제에 의해 주권을 빼앗기고 살았던 치욕과 비례합니다. 일제강탈기에 우리 민족은 사람이 아니라 도구였고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하였습니다. 징용과 위안부로 끌어가도 거부할 수 없는 세상은 이집트의 악한 구조를 살아내던 히브리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한 의지가 있어도 거대한 악의 흐름을 역행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구원받기 이전의 절망 상황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죄란 그렇습니다. 인간은 모두 부패하였고 전적으로 타락하였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태에서 조건 없는 은총을 통해 구원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말하는 의미는 ‘구원의 원인이 나에게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로마서에서 바울은 구원을 ‘선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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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과 자연의 관계성 중심에 서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최우선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인격적 관계를 형성합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사는데 내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소중한 존재인 것처럼 내 이웃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어려있으므로 상대를 대할 때에 하나님 대하듯이 합니다. 나아가서 사람은 자연과의 관계를 통하여 발ㄹ은 문화를 형성하고 건강한 문명을 발전시킵니다. 여기에는 자연뿐만 아니라 가치 중립의 경제와 정치와 사회 등이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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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간이 죄를 지은 후에 이 모든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보다 하나님의 낯을 피하는 인간상, 이웃을 경쟁자로 여기고 미움을 유발하는 관계, 자연에 대하여서도 공포심을 느끼거나 사물을 다스리지 못하고 숭배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세상을 만드셨을 때의 질서인 은총과 사랑, 존중과 배려, 다스림과 협력 대신에 불신과 증오와 공포와 맹신의 질서가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바로 죄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1:21~23). 무엇보다도 우리의 죄성은 악을 자행할 뿐만 아니라 악을 행하는 이들을 두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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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의 기초가 흔들리는 세상살이에서도 변함없는 믿음의 길을 따라 오롯이 사는 주님의 백성에게 반석이신 주님의 안전 보장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모두 진리를 막는 자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아니었으면 여전히 죄의 종으로 살 희망 없는 존재입니다. 용서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악에서 돌이킬 용기와 담력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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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263 이 세상 험하고 이 세상 험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FW_D-WSyd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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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8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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