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 더럽히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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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더럽히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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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더럽히지 말아라”
민수기 35: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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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더럽히지 말라”(35:33). 이는 가나안에 정착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 말은 ‘무고한 피를 흘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함께 고생할 때 이웃은 더없이 반가운 존재입니다. 인간 생존의 한계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사람은 더할 나위 없이 환대하여야 하는 존귀한 대상입니다. 그래서였는지 혹독한 환경에서 사는 에스키모에게는 손님에게 아내를 공유하는 문화가 있었다고도 하는데 그만큼 사람이 귀했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러나 인류가 경작을 위하여 강가에 정착하고 점차 도시를 이루어 살게 되면서 사람은 반갑고 소중한 존재이기보다 경쟁자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괜한 일로 오해가 생기고 사소한 일로 미움을 유발하여 피를 흘리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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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으리라 짐작합니다. 광야의 유목민으로 살던 40년과 가나안에 정착하여 경작하고 도시를 건설하여 문화를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웃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경쟁은 발전의 단초가 되기도 하지만 인간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피아를 구분하고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거나 원수로 여기게도 합니다. 이를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사는 땅을 더럽히지 말아라. 피가 땅에 떨어지면, 땅이 더러워진다”고 엄히 경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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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사회는 피의 복수가 허용되었습니다. 오늘처럼 법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고 죄인에 대한 관리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고, 그것이 사람다운 삶에 있어서 최소한의 안전망 구실을 하였으리라 짐작합니다. 아울러 고의가 없는 피 흘림과 과도한 피의 복수를 막기 위하여 도피성이 존재하였습니다. 도피성은 살인자를 격리시키므로 그 생명을 보호하고 땅의 더럽힘을 막았습니다. 오늘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교회의 역할입니다. 교회는 땅을 더럽히는 일을 막는 마지막 보루인 셈입니다. 교회는 이해와 관용으로 상대를 포용해야 합니다. 교회는 교회 자체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세상의 거룩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어떤 교회는 대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증오를 유포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역할도 하고 있으니 참 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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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더럽히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오늘에 적용하면 ‘바다 역시 더럽히지 말라’는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땅이든 바다든 더렵히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간에 의하여 더렵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명으로 미화된 인간 욕망의 온갖 찌꺼기가 바다로 모여들어 태평양 한가운데에 한반도의 7배에 이르는 거대한 플라스틱 섬이 생길 정도입니다. 잘게 부수어진 미세 플라스틱은 생태계 과정을 거쳐 포식 최고점에 위치한 인간의 몸에 쌓이게 되어 인간 소멸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근래에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합니다. 중국과 맞서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일본의 이러한 결정을 묵인하고, 한국 정부도 이를 용납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자청한 일이라면 반역자이고 힘에 눌렸다면 머저리입니다. 참 딱한 일입니다. 바다가 되었든, 땅이 되었든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생명을 귀히 여기라는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반(反)인간은 반(反)하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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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내 편, 네 편으로 편 가르는 세상에서 정의와 평화의 편에 서겠습니다. 죄인이라 하더라도 생명이 붙어 있는 동안은 존귀히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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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419 주 날개 밑 내가 평안히 쉬네 https://www.youtube.com/watch?v=R_KXCUmRx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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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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