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현희 / 김정아의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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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현희 / 김정아의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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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연민’과 ‘겸허’”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읽는 일은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죄와 벌》, 《백 ?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인물들은 죄를 짓고, 사랑하고, 무너지고, 다시 살아나려 한다. 거대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는 질문은 의외로 단순하다.인간은 무엇으로 인간답게 사는가.도스토옙스키가 보여주는 답은 이성의 완전함이나 도덕적 무결함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의 고통 앞에서 잠시 멈출 수 있는 능력, 곧 연민이다.《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을 초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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