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 빵 만들기
대구성서아카데미
2023.12.18 22:30
날이 춥다. 겨울의 맛이 이제야 제대로 난다.
따뜻한 실내에서 빵을 만들었다. 식빵을 만든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다음 주일 성찬식 때 쓸 빵을 위한 실습이다..
우리 교회에서는 그동안 산 빵으로 성찬예식을 해왔는데 늘 마음 한 켠에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직접 만든 빵으로 하기로 했다.
성찬을 위한 빵을 정성껏 만드는 일은 나의 영성에도 유익이 될 것이다.
선찬의 의미에 가장 가까운 것은 딱딱한 호밀빵이 좋을 것 같았지만
우선은 집에 있는 흰 밀가루로 했다.
이스트로 반죽을 해서 발효시킨 후
밀대로 밀어 기포를 없앤다. 그래야 빵 속이 균일하게 나온다.
이런 모양으로 성형을 한 후
빵틀에 거의 차오르면 계란 물을 바르고 오븐에 굽는다.
165도에서 30분간. 나는 10년이 넘은 터키 산 홈 베이커리용 오븐이다.
다 구워진 빵.
겉바속촉의 따끈한 빵이 완성되었다.우유식빵이다.^^
집에서 빵을 만드는 일은 약간의 번거로움과 기다림이 요구되지만
정성껏 빵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얻어지는 보상이 있다.
아기 살처럼 보드라운 빵 반죽의 촉감,
구워진 빵의 색감과 구수한 냄새는 보너스로 얻어지는 즐거움이다.
그리고 세상 사물의 오묘함이다. 밀가루와 이스트와 시간의 상호작용...
세상은 신비하다.
오늘 만든 빵은 남편이 시식했다. 사과쨈을 발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