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음향 컨설팅이 어려운 이유

이 연구소를 통해 교회 음향 컨설팅을 한 지 11년차이지만 매 번 어렵습니다.
사실 기술적인 부분은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여 다듬어져 예배당의 사진과 장비 사진(목록)만 봐도 최소 85% 이상 현장 파악과 솔루션이 그려집니다.
그러면 교회 음향 컨설팅이 쉬워져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이 드실 겁니다.
몇 가지 이유로 그렇지 못하는데,
일단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제가 받는 대가는 적기 때문입니다.
한 교회를 컨설팅을 하려면 상담을 2차례 정도 하면서 그 곳의 사진과 불편 사항을 체크를 합니다.
보통 하소연을 겸하여 듣기에 최소 한시간 가까이 통화를 하게 됩니다.
방문을 하면 빠르면 3시간이고 교회가 크거나 장비가 복잡하면 그 이상 시간이 걸려 체크를 합니다.
그리고 음향 측정이 필요한 경우는 별도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기에 최소 2시간 이상이 더 추가됩니다.
중대형 교회 이상의 경우는 기본이 아침에 가서 저녁에 나오거나 더 자세한 분석이 필요해 하루 일정이 더 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작은 교회라도 정보를 정리하고 분석하여 초기 문서화를 하는데 3~4일이 걸립니다.
자세히 다시 살펴 미리 분석한 것에서 빠진 부분이 있나 면밀하게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형 교회는 일주일 이상이 걸립니다.
있는 장비에 대한 정보 수집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일 문제는 기존 음향 업체가 시공 시스템에 대한 블록 다이어그램이나 장비 리스트도 안 남기는 것이 대부분이거나 교회가 보관을 안했기에 그 부분을 다 그려봐야 전체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 인터뷰를 하면서 체크했던 문제점들을 살피며 시스템을 체크 합니다.
인터뷰는 음향 담당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 부서장, 찬양 리더, 성가대 지휘자 등 음향과 관련된 분들의 불편한 점들을 다 청취합니다.
그 때문에 문제점을 분석하는데에도 꼼꼼하게 봐야 함으로 시간이 만히 소요 됩니다.
그 이후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 전 단계들에서 밑그림을 그려 놓기에 그것을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특히 추천 장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 자료 수집 뿐만 아니라 제조사나 수입사에게 직접 문의하기도 합니다.
또한 적시에 공급이 될 수 있는지 체크를 합니다.(코로나 이후 공급 이슈가 항상 있기에 주의를 요합니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구성을 하게 되고, 이 시스템을 제안하는 이유에 대해 정리를 합니다.
최종으로 제출 전에 다시 자료를 점검을 합니다.
이 과정도 1주일에서 3주일까지 걸립니다.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으면 상담 때 부터 같이 진행을 해버립니다.
사실 이렇게 컨설팅 작업을 하면 다른 일은 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도 일의 강도가 쎄기에 컨설팅 리포트를 작성을 다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집니다.
아무리 빨라야 2주에서 길면 한 달 이상이 나오는데, 그 비용은 최저 시급보다도 사실 못합니다.
그런데도 교회는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라 컨설팅을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렇게 컨설팅 준비를 다 하면 일이 쉽게 진행이 되느냐?
이제 본격적인 문제가 나타납니다.
컨설팅을 하는 이유는 교회가 정확한 근거로 합리적인 판단을 해 사기 업체나 실력 없는 업체에 의한 피해를 막고, 교회가 원하는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시하여 시공에 성공을 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예배에 온전히 집중을 하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컨설팅의 최종 목적입니다.
그런데 컨설팅 페이퍼를 제출하고 브리핑을 드리면 브리핑 때 까지는 탐구하고 분석 자료를 보시는 것 같은데, 그 이후로 가면 교회에서 말도 안되는 주장을 들고 나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말도 안되는 기술적인 근거도 없고 합리적이지도 않는 주장을 없기 위해 컨설팅을 하는데, 오히려 컨설팅 자료를 무시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기술력이 없거나 사기 업체의 농간이 뻔한데 그 업체의 말을 앵무새 처럼 대변하는 분들이 튀어 나옵니다.
오래 컨설팅을 해 본 결과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교회들은 기본적으로 음향 교체의 큰 일을 앞두고 기도를 쌓아놓지 못한 교회라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교회를 만나게 되면 하나님은 제게 꿈으로 그 교회 상태를 비유로 알려주십니다.
눈이 가리워지니 어떤 정확하고 합리적인 근거도 안 보이는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당사자인 교회에서 기도를 쌓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예배를 바로 세우는 것은 바로 교회를 바로 세우는 확실한 출발점이 됩니다.
그 예배에서 설교자의 말 소리를 잘 알아 듣지도 못하고, 찬양팀의 사운드는 뭉개지는데도 그 심각성을 잘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산이 부담될 수는 있겠지만, 예산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모자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대형 교회를 제외하고 언제 교회가 돈이 남아돌아 이런 시스템을 교체한 적이 있었나요?
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어려움에도 믿음과 정성, 마음을 모아 교체를 했었던 것입니다.
요즘은 예전의 믿음의 유산들을 많이 잃어버린 교회가 많이 보입니다.
경제가 어려워 졌다고 나무 심하게 위축이 되었습니다.
경제가 파탄났던 IMF에 교회들이 어떻게 위기를 넘겼는지 다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정말 예배에 목숨을 걸었었습니다.
믿음만이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기에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매 달렸습니다.
그 때의 경험을 가진 분들 또한 지금 기도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하나님에 의해 좋은 것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드려도 그것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무엇이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 연구소가 참 힙듭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이 연구소를 하지만, 믿음이 사라지는 교회를 점점 더 많이 보면 이 연구소의 정체성과 사역에 힘이 빠집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교회를 새롭게 하시려고 하시지만 거기에 응답하는 교회는 소수입니다.
단지 음향 장비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예배는 좋은 도구를 잘 활용하여 예배를 더 집중하려고 노력해 왔고, 그간에 그 덕을 봤습니다.
그러나 장비들은 고도화 되어가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실력은 정체되었고, 그에 반해 제대로 서포트하거나 실력있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거기에 사기 업체들까지 활약을 합니다.
이들에 대한 정보가 잘 공유가 되지 않으니 교회들은 그들의 손 쉬운 밥이 됩니다.
그런 일도 막으려 컨설팅을 하지만, 결국은 기도에 게으른 교회는 그들의 손쉬운 밥으로 전락합니다.
귀한 재정은 땅으로 쏟아버리고 배 주 좋지 못한 사운드로 예배의 집중도는 떨어집니다.
서서히 교회는 관성으로 예배를 드리고 점점 영적으로 잠자는 교인들이 많아집니다.
저희 연구소에 컨설팅을 의뢰하려는 분들은 본인부터 기도에 헌신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개척교회를 하듯 기도할 코어 멤버들을 만들어 같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도가 바탕이 되어야 암초들이 나타나지 않고 컨설팅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제가 아무리 그 교회를 위해 기도로 준비를 해도 당사자 교회가 기도가 차지 않으면 별별일이 많이 생기고 결과가 좋지 않게 됩니다.
저희 연구소는 돈으로 따지면 생산성이 낮은 컨설팅 업무를 계속합니다.
교회를 살려야 하니까요.
누가 예배와 교회를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도의 일꾼으로 나서겠습니까?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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