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장비의 내구성과 교체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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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장비의 내구성과 교체 시기

예배하이테크신학연구소

음향 상담과 조정, 컨설팅, 공사를 하다보니 음향 장비의 수명이나 교체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특히 요즘은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져 음향 장비를 오래 사용하는 편이라, 내구연한이 다 되어서 발생하는 고장을 많이 발견합니다. 상담을 하며 음향 장비의 내구 연한에 대해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내구연한에 대해 모르십니다. 음향문제로 가 보면 절반 이상은 내구연한이 다 되어 노후화로 발생하는 문제였습니다.

 

내구 연한의 이해

음향 장비는 전기전자 제품입니다. 회로 기판에 많은 전기전자 소자들로 설계되고 조립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소자들의 수명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수명을 비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과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이런 전기전자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7~12년의 수명을 가집니다. 음향 장비도 마찬가지란 말입니다.  음향 제품의 수명은 내부 전자 소자의 수명에 달려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 소자는 커패시터로, 다른 명칭은 컨덴서 입니다.

콘덴서다양한 컨덴서들

아마 위의 사진을 보시면 회로에 붙어있는 소자로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들이 커패시터, 즉 콘센서입니다.

컨덴서는 전하를 모으고 방출하는 저수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 축전지라고도 합니다. 이런 역할은 전압이 불안정할 때, 전압이 강하면 모아두고, 약하면 방출을 해 전압의 불안정을 잡아주고, 전하가 안정이 되면 잡음이 줄어듭니다. 남는 전하가 회로를 돌아다니면 잡음이 만들어지고, 또 전자 소자의 수명도 줄어들게 하므로 음질과 수명을 위해서는 컨덴서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교체를 해야 하는 시기

그러면 어떤 경우에 내구연한이 짧아지고, 그 반대로 길어질까요?

1) 사용 빈도

쉽게 생각하시면 택시와 승용차를 비교하시면 됩니다. 매일, 자주, 많이 사용하는 택시는 일일 운행거리가 평균 400Km나 됩니다. 그래서 아무리 길게 사용해도 6년 이상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나 일반 승용차는 택시에 비해 상당히 적게 운행하므로 십여년은 큰 문제 없이 운행하고 운행 거리가 적고, 관리 상태가 좋으면 더 오래 운행합니다. 마찬가지로 일주일 동안 많은 예배와 찬양 예배 등으로 자주 사용한다면 당연히 내구 연한이 줄어들고, 일주일에 한 두번 예배를 드리는 정도라면 내구 연한은 길어집니다. 매일 24시간 음향 기기를 운영하는 방송국의 경우는 길어야 3년, 짧으면 2년 뒤에는 방송 음향 기기를 교체합니다.

2) 사용 내역

찬양팀이 있는 교회와 없는 교회는 수명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찬양팀이 있으면 자주 사용하는 것 외에도, 믹서의 경우에는 많은 입력 채널을 동시에 사용하기에 믹서 내부에서 많은 전류가 흐르고 조정이 됩니다. 찬양팀이 없는 교회의 믹서는 2~3개의 입력을 순차적으로만 사용하기에 전류량도 작고 세기도 약합니다.

3) 컨덴서 소자의 충분성

모 회사의 믹서는 일반적인 믹서보다 내구 연한이 짧습니다. 2~3년만 사용해도 10여년을 사용한 것 처럼 노이즈가 생기고 음질이 떨어집니다. 그 내부를 보니 다른 믹서 제품보다 컨덴서의 수가 현저히 작습니다. 부품을 적게 사용하는 만큼 판매 가격이 싸서 많은 교회에서 사용하지만, 그 만큼 빨리 고장이나고 수명이 짧아 몇 번 AS를 받다보면 새로 구입할 비용만큼 재정이 지출되기도 합니다.

4) 먼지 보호 유무

믹서 고장이 많은데, 이런 고장의 주원인은 내구 연한 외에도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커버를 씌우지 않아서 입니다. 세로로 랙에 설치한 경우가 아닌, 테이블에 믹서를 설치한 경우는 먼지에 아주 취약해집니다. 미새한 먼지들이 믹서의 페이더나 여러 틈새로 들어가 회로 기판에 내려 앉습니다. 특히 접접이 있는 페이더와 노브(다이얼) 부분에서 미세한 스파크를 일으키며 기반에 아예 달라붙어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전하의 움직임을 방해해 노이즈를 만들고, 소리의 레벨을 낮추고, 음질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고장도 잘 나고 수명도 줄어듭니다. 천으로 커버를 만들어 씌우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못해 지저분한 믹서는 공식 AS센터에 맡겨 내부 기판 청소를 부탁하면 음질과 레벨이 처음처럼 돌아옵니다.

수명이 다 되어 부풀어 올라버린 앰프 내부의 컨덴서들

5) 시스템을 켜고 끄는 순서와 방법과 전원 관리

음향 장비가 믹서+GEQ+앰프 등으로 구성 되어 있을 때, 켜고 끄는 순서가 있습니다. 이를 잘 모르고 지켜지지 않으면 켜고 끌 때 마다 “퍽!”하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이런 충격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조금씩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교회들이 음향 시스템 전원 관리를 위해  순자 전원 공급기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믹서의 경우에는 전기의 작은 충격에도 약하기 때문에 디지털 믹서 전원 전단에 파워 컨디셔너를 연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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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원 관리를 하면 전기 문제로 수명이 단축되거나 고장나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제가 상담을 하게 되면 위의 세가지 변수를 감안해 교체인지 수리를 받을지를 말씀드립니다. 문제는 내구 연한이 이미 넘긴 교회들이 많은데, 교체에 대한 재정 준비가 안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고장이 났지만, 내구 연한을 한 참 넘긴 제품이라 수리를 받고 와도 다른 부분이 계속 고장이 납니다. 교체가 답인데, 수리로 버틸려고 하다보니 나중에는 수리비용이 제품 구입비용보다도 더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구입한 지 4년이 지나면 다음 교체 비용을 미리 조금씩 적립을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예 더 일찍 적립해 둘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아예 통장을 따로 만들어 매 주 1~3만원이라도 적립하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4년이면 만원만 모아도 208만원이고, 3만원씩 모으면 624만원, 5만원씩이면 1040만원입니다.)

음향업계에서 말하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적용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내구 연한을 지나서 사용하는 교회에 음향 조정을 해 줄 경우입니다. 음질 조정이나 하울링을 잡아주는 작업을 하고나서 돌아오는 주일 예배에 음향의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원인은 내구 연한이 지나서 발생한 것인데, 음향 회사가 뒤집어 쓰게 됩니다. 내구 연한의 이해가 없으니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알 지 못하고 음향을 조정한 사람이나 회사만 탓하게 됩니다.

그래서 7년 이상 사용하고 계시다가 수리를 해야하면 한 두 번은 괜찮지만 세번째 문제라면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수리비용이 구입비용을 초과하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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