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웃시야와...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 호세아의 예언 사역은 원래 북왕국 이스라엘의 정치, 종교, 도덕 등에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여로보암 2세 통치 말기부터 북왕국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B.C. 722년경까지 약 40여 년 동안 북왕국의 선지자로서 활동을 하였다. 이 시기는 북왕국의 번영(B.C. 793-753)과 쇠퇴가 교차되는 때였으며, 정치.종교적으로 비극적이고 암울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본절은 유다 왕이 네 명이나 기록된 반면에 북왕국 이스라엘 왕은 여로보암 한 명밖에 언급되지 않았다. 그래서 혹자들은 호세아가 남쪽 유다 출신으로서 북왕국에 파송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다윗 왕조의 정통성을 세우시리라는 약속대로, 북왕국 백성들의 구원은 다윗의 하나님인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것에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7절;3:5). 둘째, 북왕국의 정치적 불안과 혼란을 유다 왕조의 정통성과 대조시킴으로써, 북왕국을 멸망으로 이끈 배교의 죄악을 드러내고 그로 인한 심판을 경고하기 위함이다(4:1,2,15;5:5;6:4,10). 그러나 이것 역시 추론에 불과하며, 북왕국의 여섯 왕들(스가랴, 살룸, 므나헴, 브가히야, 베가, 호세아)이 기록에서 삭제된 까닭을 확실히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단지 분명한 것은 호세아가 여로보암 2세 이전에 이스라엘 왕조의 쇠퇴를 예고했다는 것과, 여로보암 왕만은 반역에 의하지 않고 정당하게 왕위를 계승했다는 점이다. 즉 호세아는 여로보암을 여호와께서 북왕국을 위해 세우신 마지막 왕으로 인정하는 것이다(왕하 14:27).
(주);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 - '브에리'(*)의 뜻은 '샘', 또는 '설명하는 자'로 이해되고 있으나 그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없다. '호세아'(*)는 '구원'이란 뜻으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심을 반영한다.
(주); 여호와의 말씀 - 이는 선지자를 통한 여호와의 신적 교통을 암시하는 것으로 선지자의 사역과 연관된 계시를 말한다(사 2:1;렘 1:2;겔 6:1;욜 1:1;암 1:1;욘 1:1;미 1:1;습 1:1)
(주); 웃시야와...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 호세아의 예언 사역은 원래 북왕국 이스라엘의 정치, 종교, 도덕 등에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여로보암 2세 통치 말기부터 북왕국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B.C. 722년경까지 약 40여 년 동안 북왕국의 선지자로서 활동을 하였다. 이 시기는 북왕국의 번영(B.C. 793-753)과 쇠퇴가 교차되는 때였으며, 정치.종교적으로 비극적이고 암울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본절은 유다 왕이 네 명이나 기록된 반면에 북왕국 이스라엘 왕은 여로보암 한 명밖에 언급되지 않았다. 그래서 혹자들은 호세아가 남쪽 유다 출신으로서 북왕국에 파송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다윗 왕조의 정통성을 세우시리라는 약속대로, 북왕국 백성들의 구원은 다윗의 하나님인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것에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7절;3:5). 둘째, 북왕국의 정치적 불안과 혼란을 유다 왕조의 정통성과 대조시킴으로써, 북왕국을 멸망으로 이끈 배교의 죄악을 드러내고 그로 인한 심판을 경고하기 위함이다(4:1,2,15;5:5;6:4,10). 그러나 이것 역시 추론에 불과하며, 북왕국의 여섯 왕들(스가랴, 살룸, 므나헴, 브가히야, 베가, 호세아)이 기록에서 삭제된 까닭을 확실히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단지 분명한 것은 호세아가 여로보암 2세 이전에 이스라엘 왕조의 쇠퇴를 예고했다는 것과, 여로보암 왕만은 반역에 의하지 않고 정당하게 왕위를 계승했다는 점이다. 즉 호세아는 여로보암을 여호와께서 북왕국을 위해 세우신 마지막 왕으로 인정하는 것이다(왕하 14:27).
(주);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 - '브에리'(*)의 뜻은 '샘', 또는 '설명하는 자'로 이해되고 있으나 그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없다. '호세아'(*)는 '구원'이란 뜻으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심을 반영한다.
(주); 여호와의 말씀 - 이는 선지자를 통한 여호와의 신적 교통을 암시하는 것으로 선지자의 사역과 연관된 계시를 말한다(사 2:1;렘 1:2;겔 6:1;욜
1:1;암 1:1;욘 1:1;미 1:1;습 1:1)
성 경: [호1:2]
(주); 비로소 호세아로 - '비로소'(*, 데힐라트)는 여호와의 말씀의 시작, 곧 음란한 아내를 취하라는 계시가 호세아를 통해 처음으로 내려졌음을 의미한다. '호세아로'는 '호세아를 통하여'(through, NIV, RSV), 또는 '호세아에 의하여'(by, KJV)란 뜻으로 하나님의 계시가 호세아와의 인격적 관계 속에서 주어졌음을 시사한다.
(주); 음란한 아내를 취하여 - '취하다'의 히브리어 '라카흐'(*)는 축첩을 뜻하지 않고 결혼하라는 의미이다(창 4:19;6:2;19:14;출 34:16). '음란한'의 히브리어 '제누님'(*)은 음탕한 기질이 있는 여자, 또는 매춘부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 같은 명령이 하나님의 도덕적 특성과 신적 거룩함에 맞지 않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다양한 해석과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1)가설적인 결혼이라는 견해:호세아의 결혼이 하나님과 타락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한 하나의 비유 또는 환상이라는 주장이다(Augustine, Jerome, Kimchi, E.J.Young). (2)영적인 불신앙으로 보는 견해:여인의 음란을 이스라엘의 타락을 표현하기 위한 영적 음란으로 이해하려는 주장이다(Umbreit). 하나님의 명령이 선지자의 내적이고 영적 본능 속에서 행하여진 것으로 이해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Keil). (3)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견해:선지자가 역사 속에서 실제로 경험한 결혼이라는 주장이다(Kurtz, Lange, Harper, Chrisholm, Given, Butler). 즉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실재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견해가 가장 받아들일 만하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여전히 하나님의 신적 속성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문자적 해석을 지지하는 학자들의 견해도 두 가지로 나뉜다. (1)여인이 호세아와 결혼하기 전에는 순결하였으나, 결혼 후에 음란하게 되었다는 주장과, (2)원래부터 음탕한 창녀였다는 주장 등이다. 그러나 (1)의 견해는 신적 거룩함을 옹호하기 위한 변증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적 뒷받침이 불충분하며, 특히 3:1-3과 연관해 볼 때 수용하기 어렵다. (2)의 견해는 하나님의 명령이 결코 그의 신적 속성을 더럽게 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명령을 어기는 것이 죄가 된다는 입장을 취한다. 즉 음란한 여인과의 결혼은 실제적인 음란죄를 범하라는 것이 아니라, 여인의 죄악된 관습을 치료하여 선지자 자신의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결합이라는 것이다(Lange).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완성하기 위한 하나의 고상한 명령이자 선지자의 의무이지, 결코 도덕적 특성과 관련된 죄에 결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M.Henry). 이러한 해석을 받아들일 때 음란한 여인과의 결혼을 명령한 하나님의 속성이 결코 불의 하다거나, 또는 그 명령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호세아 선지자에게 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주);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 원문에는 '낳으라'는 말이 없고 '취하라'(*, 라카흐)는 동사가 나온다. 그래서 혹자는 고멜이 결혼시에 이미 자녀들을 데리고 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체의 문맥을 고려해 볼 때, 음란한 자식들은 4-9절의 세 자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 음란한 자식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관계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하여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름지어진다(4,6,9절).
(주); 이 나라가...행음함이니라 - '나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레츠'(*)는 이스라엘 땅의 백성을 가리키며(4:1), '떠나다'의 히브리어
'메아하레'(*)는 여호와의 신실함에서 끊어진 관계를 나타낸다. 이처럼 그 백성이 여호와를 떠난 것은 '크게 행음하였기'(*, 자노케즈네) 때문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이 계속해서 행해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이 나라'는 크게 행음하고 있는 음란한 아내로 상징되고 있는데,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우상 숭배와 방탕한 생활 가운데 빠져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실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성 경: [호1:3]
(주);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취하였더니 - '디블라임'(*)은 일반적으로 '데벧라'(*), 곧 '무화과 떡'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삼상 30:12;대상 12:40). 이것은 3:1에서 우상에게 바치는 떡으로 호색과 쾌락을 상징하는 듯하다. 그리고 '고멜'(*)은 '완성', '완전'을 뜻하는 '가메르'에서 파생한 것으로 완전한 음란을 상징하는 것 같다. 한편 다른 곳에서 '고멜'은 단지 한 족속의 명칭으로 나타날 뿐이다(창 10:2;겔 38:6).
(주); 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매 - 이는 '그 여인이 잉태하여 한 아들을 그에게 낳아 주었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호세아가 음탕한 여인 고멜을
아내로 취한 사실을 증명해 준다. 동시에 그 아들이 호세아의 친자식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성 경: [호1:4]
(주); 그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 '이즈르엘'(*)은 '하나님께서 흩으신다'란 뜻으로 이스라엘의 멸망을 암시한다. 특별히 여기서 '이스르엘'이라는 명칭은 예후가 아합의 집을 대량으로 학살한 장소를 염두에 둔 표현이다(Lange, Keil, 왕하 9,10장).
(주); 이스르엘의 피 - 이것은 예후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아합의 온 집을 멸망시킨 사건과 관련이 있으나 그 이면의 내용은 단순하지 않다. 왜냐하면 아합 집의 멸망은 엘리야가 예언했고(왕상 21:20-25), 엘리사가 명하였으며(왕하 9:6-10), 더욱이 하나님께로부터 인정받았던 일이기 때문이다(왕하 10:30).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예후가 흘린 피를 갚겠다고 하시는가 ? 그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 설명될 수 있다. 즉 (1)예후가 아합의 집을 멸하는 것으로 만족지 않고, 유다의 아하시야와 그 형제 42명을 모두 죽였기 때문이다(왕하 9:27;10:13,14). 이들의 죽음이 비록 이스르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어났지만 그 장소의 대량 학살과 관계되어 있다(R.Chrisholm). (2)아합 집의 멸망이 비록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이었지만, 예후의 동기는 순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예후는 하나님의 명령을 자신의 이기적 욕망과 악한 습성에 따라서 성취시켰을 뿐이었다(Keil). 이것은 예후가 바알숭배를 멸하였지만 여로보암의 죄, 곧 금송아지 숭배를 계속행하였다는 사실에서 입증된다(왕하 10:28-31). 결국 예후의 행위는 대량 학살이라는 범죄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왕하 10:11).
(주); 예후의 집에 갚으며 - '갚다'의 히브리어 '파카드'(*)는 '방문하다', '권고하다'란 뜻으로 여기서는 징벌을 의미한다. 예후 집의 멸망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4대(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 II, 스가랴)만에 끝이 나게 되었는데(왕하 10:30), 스가랴가 통치 6개월 만에 살룸의 반역으로 죽임당함으로써 성취되었다(왕하 15:10).
(주);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 예후 왕조의 몰락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비록 그 이후 반세기 동안
북왕국이 지속되었지만, 계속되는 반역과 살인으로 무질서와 무정부 상태가 극에 다달았다. 따라서 예후 왕조의 몰락은 "종말의 시작이며 분해
과정의 시작이었다"(Hengestenberg).
성 경: [호1:6]
(주); 딸을 낳으매 - 이스라엘 백성들은 종종 아들 혹은 딸로 비유된다.
(주); 로루하마(*) - 문자적으로 '은총을 입지 못하다', 또는 '동정을 받지 못하다'라는 뜻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부터 더 이상 애정어린 긍휼을 받지 못할 것을 나타낸다(시 103:13;사 49:15).
(주); 내가 다시는...사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 '사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사'(*) -직역하면 '들어 올리다', '가지고 가다'-의 난해함
때문에 본 구절은 다양하게 해석되어 왔다. (1)'반드시 그들의 대적이 될 것이다'(LXX). 이는 '나사'를 '사네'(*), 곧 '미움받는 자'로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2)'그것들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다'(KJV, Pusey, Henderson). (3)'그들을 버릴 것이다'(Meier, Hengstenberg). (4)'그들을 잊을
것이다'(Vulgate). (5)'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RSV, NEB, JB). 그러나 이와 같은 다양한 해석에도 불구하고 본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을 더
이상 긍휼히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임이 분명하다. 이는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와 배교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언약을 폐기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은 그 백성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선언은 앞으로 닥쳐올 북왕국의
멸망과 재난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성 경: [호1:7]
(주);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 이는 이스라엘을 책망하기 위해 대조적으로 언급된 구절이다. 사실상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는 똑같이 언약의 백성이다. 그런데 유다 족속은 긍휼을 얻지만 이스라엘 족속은 사랑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차별은 이스라엘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하나님께는 정당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유다와 같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무기와 힘을 구원의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주); 저희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 하나님께서 '내 자신'이라는 표현 대신에 '저희 하나님 여호와'라는 강조적인 구문을 사용하신 것은, 이제 더 이상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 즉,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고 경배하는 자들에게만 구원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재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주); 활과 칼이나...아니하리라 - 이스라엘이 의지했던 군사력이나 전쟁 무기로써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자신의 방법으로 구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 일은 실제로 유다왕 히스기야 때 앗수르의 산헤립에게서 기적적으로 구원을 받음으로 성취되었다. 그때에 앗수르 군대 185,000명이
여호와의 사자에 의해 모두 죽임을 당하였고, 유다는 자기들의 군사력이 아닌 하나님으로 인하여 구원을 얻게 되었다(왕하 19장;사 37장).
성 경: [호1:8,9]
(주); 로암미(*) - 이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언약 관계가 완전히 파괴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이며, 동시에 이스라엘의 종국적인 운명이 절망적인 것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제 하나님은 그 백성을 흩으시고(이스르엘) 더 이상 긍휼을 베풀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로루하마) 아예 포기하시고 버리신다는 것이다. 결국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라'(출 6:7;레 26:12)는 특별한 언약 관계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주);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 직역하면 '나는 너를 위하지 않을 것이다'이다. 즉, '나는 너에게 아무 것도 아니며, 너에게
속하지도 않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포기하시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결단은 이스라엘이 언약
백성의 삶에서 떠나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불법과 가증한 일들을 행한 데서 기인한다.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비극적인 종말을 맞게 된다(왕하 17:18).
성 경: [호1:10]
(주); 그러나...셀 수도 없을 것이며 - 북왕국 이스라엘 열 지파에 대한 징벌이 선언된 후에, 곧바로 이스라엘 자손의 회복과 구원에 대한 약속이 대조적으로 선포되고 있다. 여기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어졌던 자손의 번성에 대한 약속(창 22:17;26:4;32:12)이 새삼 언급된 이유는, 비록 이스라엘 열 지파가 그들의 죄악으로 심판을 받을 것이지만 족장들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은 결코 폐기되지 않음을 시사하기 위함이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함이 인간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징벌과 심판, 회개와 용서의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 그곳에서 - 이스라엘이 포로로 끌려간 장소가 '메소포타미아'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팔레스틴을 가리킨다고 보는 편이 적당하다(Lange). 그들이 언약 백성이 아니라고 선언된 장소는 바로 이스라엘 땅이다.
(주); 사신 하나님의 자녀라 할 것이라 - 이는 언약 관계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한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열 지파 가운데 소수의 백성들이 유다
민족과 한 무리가 되어 포로 생활로부터 귀환함으로써 부분적으로 성취되었으며,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백성과(롬 11:25,26)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 완성된다(벧전 2:10, P.Butler).
성 경: [호1:11]
(주);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 르호보암 때 분열된 두 왕국이 한 나라로 다시 통일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것은 이미 예레미야(렘 50:4)와 에스겔(겔 37:16-23)에 의해서 예언된 것이기도 하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통일은 먼저 스룹바벨의 지휘 아래 바벨론에서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스 1:5;3:1,2). 그러나 이 예언은 온 이스라엘이 메시야의 구원으로 인해 시온에 모이게 될 때에 성취된다(롬 9:26;11:26). 이것은 나아가 이방인과 이스라엘이 영적 아브라함의 후손들로서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롬 9:25;갈 3:28;엡 1:10;벧전 2:10).
(주); 한 두목을 세우고 - '로쉬 에하드'(*)는 '한 머리', 곧 단 하나의 방백이나 왕을 의미한다. 이것은 유다와 이스라엘이 더 이상 두 나라가 아닌 한 나라로서 연합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성경에서 종종 '다윗'이라는 이름으로 지칭되는데(3:5;겔 34:23;37:24;암 9:11), 곧 메시야를 가리킨다. 즉 메시야로 인하여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로 연합됨을 상징한다(엡 2:11-22).
(주); 그 땅에서부터 올라오리니 - 일반적으로 '그 땅'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포로로 잡혀 있는 장소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그 땅'은 고대 이스라엘이 노예 생활을 했던 애굽으로 상징되고 있는 듯하다(2:15;8:13;9:3;11:5). 여기서 애굽은 이스라엘이 흩어져 살아야 하는 이방 세계의 모형이다. 그렇다면 본 구절의 '올라옴'은 포로 생활로부터의 귀환이거나, 유랑 생활에서 다시 모여들게 된 이스라엘의 독립을 뜻한다(Keil).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 땅'이 팔레스틴을 가리킨다면, '올라옴'은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으로 개선 행진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미 2:13). 그런데 혹자는 이것을 교회 또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로 경배하러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J.Given). 여하튼 본 구절은 하나님의 구원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해방과 승리를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다.
(주);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임이로다 - '이스르엘'은 4절에서 '하나님께서 흩으신다'는 뜻으로 사용되어 심판과 저주를 묘사하였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스르엘'의 또 다른 의미인 '하나님께서 심으신다', 또는 '뿌리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저주로부터
축복으로, 심판으로부터 언약의 성취에로 회복시킬 것을 의미한다(2:23;사 9:4-7;암 9:11). 따라서 '이스르엘의 날'은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당했던 패배와 수모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랑을 통한 구원과 승리를 맛보는 날을 의미한다. 한편, 이것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될 천년
왕국의 모습을 상기시키기도 한다(사 11:1-12;계 20:1-6).
성 경: [호2:1]
(주); 너희 형제...너희 자매에게는 루하마라하라 - 본절은 1:10,11의 결론이라 할 수 있다. 즉 이스르엘의 날에 비로소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로
형제, 자매임을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너희'라는 복수가 사용된 것은 이스르엘이 개인이 아닌 미래에 회복될 이스라엘 나라로서
상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 여호와의 언약 관계가 새롭게 회복되었음을 선포하게 된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형제에게 '암미'(*)-나의
백성-라고 하고, 자매에게 '루하마'(*)-나의 사랑하는 자-라고 외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는 호세아의 자녀들을 통하여 선언되었던
이스라엘에 대한 징벌과 저주가, 언약이 완전히 성취되는 그 날에 축복과 화해로 대반전될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반전은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 때문에 이루어지게 된다.
성 경: [호2:2]
(주); 너희 어미와...쟁론하라 - 징벌(3-13절)과 구원(14-23절)에 앞서 먼저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어미'는 이스라엘의 전체 백성 곧 나라를 가리키며, '자녀'는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을 의미한다. 자녀들은 그 어미와 쟁론할 것을 명령받는다. '쟁론하다'의 히브리어 '리브'(*)는 '다투다', '싸우다'란 뜻으로 개인이나 집단 간의 육체적인 싸움뿐만 아니라, 사법적인 논쟁이나 송사를 의미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내로서의 이스라엘이 음행함으로써 언약적인 결혼 관계를 파괴시켰기 때문에, 이제 그 자녀들인 백성들로 하여금 어미를 고소하도록 하신다. 그러나 이것은 어미와 자녀를 질적인 면에서 구별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어미는 이스라엘의 음행을 상징하고 있으며, 자녀는 어미의 음행이 있게 한 장본인으로서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즉 자녀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로서 신실한 자들을 가리키기보다는(Keil, Butler, Given), 오히려 남은 자들과 음행을 저지른 자들 모두를 말하는 것이다(Lange).
(주); 저는...아니라 - 이 구절은 간혹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의 결혼 관계가 파괴되었음을 알리는 것으로 간주된다(Keil). 또는 이혼을 위한 공식적인 선언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결혼 관계의 도덕적인 붕괴, 즉 진실성과 순결함이 없는 것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관계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고치는 데 있기 때문이다(7,14-23절, Chrisholm). 이스라엘은 비록 음행 가운데 빠져 있었지만 여전히 아내임에 분명하다.
(주); 그 얼굴에서...제하게 하라 - 이스라엘의 음행은 하나님을 반역하고 거짓 신을 섬긴 우상 숭배와 그에 따른 온갖 불의와 탐욕을
의미한다(4:11-14;6:7-10;7:1-10;8:3-14;10:1-10;13:1-3). 그들이 심판을 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죄악들을 그 얼굴과 유방 사이에서 완전히
제거해야 했다. 여기서 '얼굴'과 '유방'은 창녀의 호색과 방종을 드러냄과 동시에 음행에 대한 담대함과 부끄러움이 없는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다(Lange, Keil).
성 경: [호2:3]
(주); 내가 저를 벌거벗겨서 - 이는 조롱과 수치를 당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그 여인에게 주었던 모든 것을(겔 16:4-14) 다 빼앗아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을 뜻한다(겔 16:36-41).
(주); 그 나던 날과 같게 할 것이요 - 여인의 태어난 날은 곧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압제와 고통을 받고 있던 때를 가리킨다(Keil, Lange, Kimchi, Butler, Given). 혹자는 출애굽할 때의 비참한 시기이거나 민족으로서 시작되던 때라고 보기도 한다(L. Wood, W. Harper). 하지만 이는 이스라엘이 아무런 조직도, 힘도 없었던 노예의 시기임이 분명하다. 그 때에는 집과 땅이 없었고 재물이나 권세도 없었다. 또한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였으며, 버림받은 유아와 같은 상태였다(겔 16:5,6).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시고, 거대한 민족으로 성장시키시며, 온갖 권세와 부와 능력을 부여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끝까지 하나님의 언약과 은혜를 저버린다면 그들은 다시금 주권과 모든 영광과 부요를 빼앗기게 될 것이다.
(주); 광야 같이...할 것이며 - 이는 출애굽 이후의 광야 생활을 연상시키지만,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애굽에서의 궁핍한 노예 생활을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다. 즉 본 구절은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의 포로가 되어 압제와 고통 가운데 신음하며 죽게 될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 경: [호2:4]
(주); 저희가 음란한 자식들임이니라 -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음란한 어미를 두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1:2). 오히려 그들 자신도 어미와 같이
음란한 행위와 우상 숭배에 빠져들었다. 이스라엘 개개인은 전체로서의 나라와 다를 바가 전혀 없었다. 백성들은 우상 숭배와 탐욕으로 더러워졌고,
이스라엘 나라는 주위에 있는 이방 나라들의 정치적인 힘과 부를 의존함으로써 여호와를 떠났다. 결국 백성들은 더 이상 긍휼을 얻지 못하고
고아처럼 버려지게 될 것이다.
성 경: [호2:5]
(주);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 이는 '여자 스스로 부끄럽게 행동을 하였다'라는 의미이다(Luther). 즉, 호세아의 아내인 고멜과 똑같이, 하나님의 아내가 된 이스라엘의 음행이 매우 적극적이고 뻔뻔스럽다는 것을 나타낸다.
(주); 나를 연애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 주위에 있는 이방 나라들(애굽, 앗수르)의 정치적인 권세와 부를 의지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섬기던 거짓 신과 우상들을 숭배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주); 저희가...내게 준다 하였느니라 - 이는 우상 숭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음식(떡, 물)과 옷(양털, 삼)과 생을 즐길 수 있는 것들(기름,
술)'을 이방 나라들로부터 제공받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 동맹 관계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을 연애하는 나라들에게서 받는 음란의
상급으로서(Lange) 이방 나라의 거짓 신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II세 치하에서 막대한 부와 권세를 누렸지만, 그들은
모든 부귀 영화를 이방의 신들에게 돌림으로써 우상 숭배에 빠졌다(렘 44:17,18).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곧 사치와 향락과 방종을 낳았고, 결국 이방
민족의 악한 습성과 불의한 삶을 따르게 되었던 것이다.
성 경: [호2:6]
(주); 내가 가시로...못하게 하리니 - 하나님께서 수치스러운 우상 숭배의 길을 계속 걷겠다는 창녀 이스라엘을 가시나무(*, 시르)와 담(*,
게데라)을 쌓아서 막으시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시'와 '담'은 견디기 어려운 심한 고통이나 환난을 상징하는 것으로(욥 19:8;애 3:7) 이스라엘과
이방 나라의 음란한 관계를 끊기 위한 수단이다. 그것은 노예 생활의 고통, 또는 전쟁이나 기근 같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성 경: [호2:7]
(주); 저가...만나지 못할 것이라 - '따라가다'의 히브리어 '라다프'(*)는 어떤 대상을 뒤따르며 추적하는 것을 말하며, '찾다'의 히브리어 '바카쉬'(*)는 무엇을 발견하거나 획득하기 위하여 열심히 추구하고 찾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환난과 고통을 당할 때에, 먼저 자기들이 섬기고 의지했던 앗수르나 애굽을 보호의 장막으로 삼으려고 뒤쫓아가며, 또한 모든 부귀 영화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 우상들을 찾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더 이상 이방 나라의 도움을 받거나 우상들의 위로를 받을 수도 없게 된다.
(주); 그제야 - 하나님의 징계를 통하여 우상들의 헛됨과 이방 나라들의 무력함을 깨달은 뒤, 즉 연애하는 자들을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전적으로 무가치한 것임을 인식한 시점을 가리킨다. 자신의 비참한 처지와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심신을 억누를 때 이스라엘은 과거의 잘못들을 자책하며 뉘우치게 된다.
(주); 내가...나았음이라 - '돌아가리니'의 히브리어 '슈브'(*)는 현재의 위치에서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회개의 심정과 결단을 나타낸다.
우상과 이방 나라를 연애했던 죄악을 돌이켜서 본 남편인 여호와께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재각성은 탕자의 뉘우침을
상기시킨다(눅 15:17-20). 한편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회개는 회복의 길을 열어놓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에 따른 징벌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성 경: [호2:8]
(주);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 - 이스라엘이 연애하는 자들로부터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5절) 이 품목들은 백성들의 생필품이자 부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이것들은 우상이나 이방 국가들이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주시는 축복의 산물이다(신 7:13;11:14). 이스라엘의 죄악은 바로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 것에 있었다. 이처럼 축복의 근원자에 대한 무지는 결국 감사치 않는 죄와 은혜를 남용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J.Given).
(주);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 -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의 풍성은 상업을 통하여 은과 금을 증대시켰다. 이 은과 금 역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부여하신 축복이었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 은혜에 감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바알을 위해 죄악을 행하였다. 그런데 '바알을 위하여 쓴'(*, 아스랍바알)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몇가지 견해가 제출되었다. (1)바알의 우상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는 견해(J.Phillips). 그러나 이것은 전치사 '레'(*, ...을 위하여)의 용법에 맞지 않는다. (2)바알에게 바쳤다는 견해(Gesenius, Leeser). (3)바알을 꾸미거나 입히는 데 사용했다는 견해(사 30:22, Harper). (4)바알을 경배하는 일에 또는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견해(Given, Keil). 이 가운데 (3),(4)의 견해가 가장 적합하게 보인다. 즉 이스라엘은 은과 금을 신상을 장식하거나(렘 10:4), 우상을 숭배하는 데 필요한 경비로 사용한 것이다(13절, 겔 16:18,19). 대부분의 번역본들도 이와 같은 관점을 지지한다(prepared for Baal, KJV;used for Baal, NIV, RSV;used in worshiping Baal, LB). 한편 본절의 '바알'은 풍요와 다산의 신인 가나안 신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숭배했던 모든 거짓 신들을 대표하고 있다(L.Wood, Keil). 사실 예후는 일찍이 바알을 따르는 제사장들과 그 우상들을 전멸시켰었다(왕하 10:19-28). 그러나 여전히 또 다른 형태의 우상 숭배가 지속되었다(왕하 10:29).
(주); 더하여 준 것이어늘 - 동사 '다가'(*)는 '늘리다', '증가시키다'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축복의 풍성함을 나타내준다.
성 경: [호2:9]
(주); 그 시절(*, 에트)...그 시기에(*, 모에드) - 이는 어떤 정해진 시기, 곧 추수의 때를 가리킨다. 곡식과 포도의 열매를 거두는 추수의 시기에 그것들을 갑자기 없애시는 것은 이스라엘에게 뜻밖의 고통스러운 형벌이 될 것이다.
(주); 내 곡식을 도로 찾으며 - 곡식과 새 포도주는 이스라엘이 자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5절). 그것은 곧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남용하는 것이요, 무지의 결과로 행하는 범죄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것들이 당신의 것임을 밝히신다. 그리고 이제 그것들을 도로 찾으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다시 빼앗아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에게 주었던 풍부한 곡식과 포도주는 그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다시 빼앗기게 된다. 즉, 하나님은 흉년이든지(Kimchi), 아니면 외적의 침입이든지(Aben Ezra) 간에 이스라엘에게 저주와 형벌을 내리신다. 본절은 땅의 소산을 주기도 하시며 빼앗기도 하시는 분이 바로 여호와이심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주); 저희 벌거벗은 몸..빼앗으리라 - 양털과 삼(아마) 역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으로 그들의 벌거벗은 몸을 가리는 의복을
의미한다(겔 16:8). 이것을 빼앗는다는 것은 이스라엘을 비참한 가난과 절대적인 빈곤에 빠뜨리겠다는 것을 암시한다(J.Given).
성 경: [호2:10]
(주); 이제 내가...드러내리니 - '수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블루트'(*)는 문자적으로 '시들은 상태'를 뜻하거나, '어리석은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곧 이스라엘의 음탕함(lewdness, RSV,NIV,KJV)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은 그들이 연모하던 우상과 열국에게까지도 조롱을 받게 된다(Keil). 즉, 하나님을 버리고 악한 세상을 사랑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도리어 세상 앞에서 수치를 드러내게 된다는 것이다(Hengstengberg).
(주); 저를...건져 낼 사람이 없으리라 - '건져내다'의 히브리어 '나찰'(*)은 '구하다', '구출하다'란 뜻으로 구원의 손길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의
합당한 징계와 형벌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소망이 완전히 끊어졌음을 의미하며, 또한 이스라엘을
연애하는 자들이 극히 무력하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성 경: [호2:11]
(주); 모든 희락 - 직역하면 '그녀는 모든 기쁨'이다. 즉 이스라엘이 누리고 있는 전체적인 기쁨과 즐거움을 말한다.
(주); 절기(*, 하그) - 종교적인 축제일로서 이스라엘의 3대 절기, 곧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을 가리킨다(출 23:14-17). 이 때는 여호와의 긍휼을 기억하며 기뻐하는 날이었다.
(주); 월삭(*, 호데쉬) - '새로운 달', 곧 매월 초에 지키는 월례 절기로서 나팔을 불고 제물을 바치는 날이다(민 10:10;28:11-15).
(주); 안식일(*, 솨바트) - 매주에 지키는 안식의 날(출 20:8-11)이다.
(주); 모든 명절(*, 칼 모에드) - '지정된 모임이나 시간'을 뜻하는 것으로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을 포함한 모든 축제일을 가리킨다. 이러한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며 감사하였다(신 12:12,18).
(주); 폐하겠고 - 즉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를 행하면서도 형식상으로 지켜왔던 모든 명절을 중지시킨다는 것이다. 여호와를 배반한 자들의 제사와
의식들은 오히려 가증한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기쁨과 즐거움의 날을 애통과 고난의 날이 되도록 온갖 재난을 쏟으신다(암 8:11). 이제
이스라엘은 민족의 축제일에도 기쁨을 얻지 못할 것이다.
성 경: [호2:12]
(주); 내게 준 값이라 - '값'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트나'(*)는 창녀가 매춘 행위로 얻게 되는 보수를 의미한다. 특별히 여기서 사용된 '에트나'는 성경에서 유일하게 사용된 단어이다.
(주);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 이 나무는 가나안 땅의 가장 좋은 산출물로서(욜 2:22) 생활의 풍성과 기쁨을 가져오는 축복의 근원을 나타낸다(왕상 4:25). 그러나 창녀 이스라엘은 이것들을 우상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잘못 생각한다.
(주); 거칠게 하여...먹게 하리라 -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가 수풀이 되고 그 열매는 들짐승의 먹이가 된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땅이 전쟁으로
인하여 황폐하게 되고, 추방과 포로의 신세 때문에 땅을 경작하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사 5:5,6;7:23;렘 51:17;욜 1:7-12;미 3:12)
성 경: [호2:13]
(주);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 이는 우상을 숭배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음란한 노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녀의 방종과 음탕이 매우 교태스럽고 적극적임을 묘사한다(렘 4:30).
(주); 나를 잊어버리고 - '잊다'의 히브리어 '솨카흐'(*)는 '알다'(*, 야다)라는 말과 정반대되는 개념으로 여호와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관심과 배반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처럼 여호와를 잊으면 우상 숭배의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지식적, 정신적인 망각이 아니라 여호와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거부를 의미한다(Chrisholm). 이스라엘은 스스로 교만하여져서 여호와를 잊게 되는 것이다(7:10;13:6).
(주); 향을 살라 - 이것은 희생제물을 불사를 때 나는 연기이거나(레 1:9), 또는 유황을 태우는 것을 의미한다(레 2:2). 또한 속죄일에 행하는 분향을 상기시킨다(레 16:12,13).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대한 이같은 분향을 우상 숭배의 일환으로 변질 왜곡시켰다.
(주); 바알들을 섬긴 시일을 따라 - 직역하면 '바알들의 날에'(the days of Baalim, KJV)이다. 즉 바알들을 위하여 희생 제사를 드리며 헌신했던 날들을 가리킨다(4:13).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절기를 우상을 숭배하는 날로 바꾸어버렸다. 결국 그들은 여호와가 아닌 바알들을 섬겼던 것이다. 한편 '바알들'(*, 베알림)이란 복수형은 가나안의 여러 신들을 가리키기 위해 언급된 것 같다(삿 2:11).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바알 숭배의 여러 형태들(Baal Berith, 삿 8:33;Baal Peor, 민 25:3;Baal Zebub, 왕하 1:2)을 나타내거나, 지역적인 바알들(Baal-God, 수 11:17;Baal Hermon, 아 8:11;Baal Zephon, 출 14:9)을 언급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주); 내가 저에게 벌을 주리라 - '벌주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카드'(*)는 원래 '방문하다', '권고하다'란 뜻으로, 여기서는 창녀 이스라엘의
음행과 불신실함을 심판하기 위해 찾아와서 징벌하시는 것을 뜻한다.
성 경: [호2:14]
(주); 그러므로(*, 라켄) - '그럼에도 불구하고'나 '그러나'등의 의미가 아니라 '그러므로'(therefore)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죄악이 크기 때문에 자비를 베풀어준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죄악에 대한 형벌을 통해서 스스로 돌이키게 하겠다는 것이다. 곧 이스라엘이 형벌을 견디지 못하고 회개하며 돌아올 때에 저를 개유하겠다는 뜻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회복이 징벌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7절). 한편, 원문에는 '라켄' 뒤에 감탄사 '힌네'(*, behold)가 있다.
(주); 저를 개유하여 - '개유하다'의 히브리어 '파타'(*)는 '속이다', '유혹하다'란 뜻으로 언급되기도 하지만(삿 14:15), 여기서는 부드러운 말로 마음을 열게하여 설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죄악을 회개하고 돌아올 때에 자비와 긍휼로 용납하며, 신실한 언약의 실행을 약속하신다.
(주);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 '거친 들'은 애굽에서 해방되어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거주했던 40년의 광야 길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고난과 역경의
장소였지만, 오히려 구원과 소망의 장소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거기서 훈련을 받으며 겸비케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또다시
팔레스틴과 바벨론 사이의 광야 즉 포로 생활을 허락하신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고난을 주심으로 언약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인도하신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상한 마음을 위로해 주신다(창 50:21;사 40:1). 여기에는 포로 생활에서의 구출과 죄악의 용서, 그리고 영원한 사랑의 은총과 새
언약에의 보증이 포함될 것이다.
성 경: [호2:15]
(주); 거기서 - 이스라엘을 광야(또는 포로의 땅)에서 구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을 암시한다.
(주); 저의 포도원을...주고 - 이스라엘의 회복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킨다는 약속이다. 포도원은 원래 하나님께서 그의 아내에게 주셨던 것으로 이스라엘의 기쁨과 삶의 근거가 된다.
(주);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 아골 골짜기는 아간의 죄로 인하여 고통이 있었던 곳이다(수 7:26). 이것은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에 그들에게 고통스러운 형벌이 임하게 되었음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제 아골 골짜기도 소망의 문으로 변화된다. 이는 지난 날의 고통을 통하여 더 좋은 약속을 소망 가운데 받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사 65:10).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이 사라지고 다시금 그의 사랑과 긍휼이 충만하게 된다.
(주); 저가...응대하기를 - '응대하다'의 히브리어 '아나'(*)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게 될 때에 이스라엘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답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참된 회개와 약속의 성취에 대한 감격을 묘사한다. 그런데 혹자는 '아나'를 '노래하다'로 해석하여, 출애굽 이후 미리암과 여인들이 춤을 추며 노래했던 사건과 연관시킨다(J.Given, Kimchi, M.Henry). 여하튼 본절은 하나님의 구속 사건의 성취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이 미래에 여호와를 인정하고 회개하며 돌아올 것을 가리킨다.
(주); 어렸을 때...하리라 - 출애굽 당시 하나님께 구속의 은총을 노래했던 '모세의 노래'(출 15:1-21)를 가리킨다. 그와 같은 기쁨과 감격으로
여호와께 응답한다는 의미이다.
성 경: [호2:16]
(주);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 이스라엘은 앞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내 바알'(*, 바에리)이라고 하지
않고 '내 남편'(*, 이쉬)이라고 부를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이 새롭게 갱신될 것을 보여준다(사 54:5). 여기서 '바알'은 '주인'이라는
뜻으로 소유권자를 나타내는 용어이다(my master, NIV). 즉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더 이상 주인으로 부르지 않고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장차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예표하기도 한다(엡 5:22-28). 한편, '바알'을 고유명사로서 우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면, 본절은
이스라엘이 바알을 신으로 인정하지 않고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성 경: [호2:17]
(주); 바알들의 이름을...없게 하리라 - 이스라엘의 회개는 먼저 그 입에서 바알들의 이름을 제하고 우상 숭배와 관련된 모든 것을 폐지시킴으로써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과(출 23:13) 예언(슥 13:2)에 근거한다. 여호와의 신부가 된 새 이스라엘 공동체는
우상 숭배와 혼합 종교를 근절시키고, 남편되신 하나님을 참 경배자로 섬기게 될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에게 장가들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성취된다(19,20절).
성 경: [호2:18]
(주); 그 날 -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는 날이요(15절), 바알들의 이름을 제하여 기억이 없게 하는 날이다(16,17절). 그러나 이 날은 궁극적인 구속이 이루어질 '여호와의 날'이기도 하다(암 9:11-15).
(주);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며 - 살아있는 동물들과 언약을 맺으시는 것은 땅에서의 평화와 안전을 공포하고 명령하는 행위이다. 더이상 그것들은 심판의 도구가 되지 않는다(겔 34:25). 한편, 이것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궁극적인 메시야 왕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사 11:6-9;65:25).
(주); 활과 칼을 꺾어...눕게 하리라 - '활'(* 케쉐트)과 '칼'(*, 헤레브)은 여호와 심판을 위한 도구이지만 결국 파괴될 것이다. '꺽다'의
히브리어 '솨바르'(*)는 '깨뜨리다', '산산조각내다'란 뜻으로 완전한 파괴를 의미한다. 즉 전쟁을 없앰으로써 평화와 안정이 영원히 지속되게
한다는 것이다(사 2:4;슥 9:10).
성 경: [호2:19]
(주); 장가들어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라스'(*)는 단순한 재혼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간음했던 여자의 과거를 들추어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라스'는 새로운 시작이요, 새로운 결혼을 뜻한다(Calvin, Kidner). 즉 이스라엘을 행음했던 불결한 여자로 생각하지 않고, 순수한 처녀로 인정하여 새로운 결혼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죄의 용서뿐만 아니라 신분의 회복까지 포함한다. 이러한 선언은 세번이나 반복되어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와 축복을 충분히 드러내준다. 또한 이것은 죄악으로 인하여 파괴되어지는 옛 언약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되는 '새 언약'을 암시한다(렘 31:31-33). 즉 구원의 완전성과 은혜의 신실성으로 대표되는 새 언약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교회)과 맺으셨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새 결혼으로 비유되는 새 언약은 여섯 가지의 축복과 함께 여호와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선포되고 있다.
(주); 의와 공변됨 -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결혼에 대한 지참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신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이다. '의'(*, 체데크)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으로서 주관적이고 내적인 공의를 가리킨다. '공변됨'(*, 미쉬파트)은 하나님의 통치 행위에서 나타나는 객관적이고 정의로운 판단을 말한다. 이 두 가지는 법률적, 도덕적인 정의 이상의 것으로 하나님의 구원과 섭리에 담긴 영원한 공의와 심판을 포함한다.
(주); 은총과 긍휼 - '은총'(*, 헤세드)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하나님의 친절과 사랑으로서 계약의 의무들을 신실하게 지키는 충성을 가리키며,
'긍휼'(*, 라하밈)은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자비 또는 동정심을 의미한다. 이는 새 결혼 계약을 방해하는 모든 더러운 죄악들로부터
그 순수함을 지켜내기 위한 것으로 인간의 약점들을 완전하게 보완한다.
성 경: [호2:20]
(주); 진실함(*, 에무나) -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불변하는 성실, 충성을 뜻하는 단어로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언약의 견고함을 나타내준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영속적인 성공을 보증하는 여호와의 신실성이다(J.Given).
(주);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 '알다'의 히브리어 '야다'(*)는 단순한 객관적인 인식 이상의 것으로 주관적이고 경험적인 이해, 또한 인격적인
관계에 있어서의 참다운 깨달음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완전히 계시하리라는 약속인 동시에 하나님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신다는
뜻을 포함한다(M.Henry). 또한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특별한 언약 관계를 인정하고, 여호와께 충성과 복종의 태도를 보일 것을
시사한다(Chrisholm). 결국 이 새로운 지식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케 하고(벧후 1:3-7) 그와의 거룩한 사귐에 있게 할 것이다(요일
1:1-4).
성 경: [호2:21,22]
(주); 그 날에 내가 응하리라 - '응하리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나'(*)는 '듣다', '응답하다'(사 58:9)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의 기도를 듣고 은총과 축복을 내리심으로써 응답하신다는 의미이다.
(주); 나는 하늘에...이스르엘에 응하리라 -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은 풍성한 수확을 위해 땅에 호소하고, 땅은 비를 내려달라고 하늘에 호소하며,
하늘은 창조주 하나님께 땅이 기름지도록 호소한다. 그때에 하나님은 하늘에게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게,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게 응답하여
수확이 풍성하도록 축복하신다(신 28:12). 결국 이것들은 심판과 저주에서 벗어나 새 신랑을 맞게 될 이스르엘(1:11)을 위한 축복의 응답이다. 이제
흩어졌던 백성들이 다시 함께 모여서 지난 날의 잘못을 회개하고 남편된 하나님을 경배한다. 비참했던 이스라엘의 상황은 사라지고 땅의 소산과
열매가 풍성하게 된다. 저주의 나라가 긍휼과 축복의 대상이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세 가지 사실을 주목할 수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모든
축복의 근원이 되셔서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 위에 축복을 내리신다. 둘째, 우주 만물의 모든 것이 여호와께 속하여 그분의 섭리 하에 움직인다.
셋째, 새 언약 하의 새 결혼으로 인하여 옛 것은 모두 지나가고 이스라엘은 전에 알지 못한 자비와 긍휼로 완전한 축복을 누리게 된다. 이와같이 새
결혼으로 비유되고 있는 새 언약은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과 은혜에 기초하여 백성들에게 풍성한 축복의 열매를 낳게 하는 것이다.
성 경: [호2:23]
(주); 저를 이 땅에 심고 - '심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라'(*)는 '씨를 뿌린다'는 뜻으로 이스라엘을 새롭게 회복시킨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와 새로운 축복을 반영하기도 한다. 또한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가 새로워질 것임을 함축한다. 한편, '이 땅'을 가나안 땅으로 이해하는 학자들도 있으나(T.Cheyne) 여기서는 하나님의 백성들과 복음의 씨앗이 퍼지게 될 지구상의 온 땅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Pusey).
(주); 긍휼히...하나님이시라 하리라 -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새 언약으로 새로워질 것을 나타낸다.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한 자(로루하마)가
긍휼히 여김을 받게 되고(루하마), 백성이 아니었던 자(로암미)가 백성이 된다(암미). 이것은 이미 1절에서 예언된 것이지만, 바울과 베드로에 의해
인용된 구절이기도 하다. 롬 9:25,26과 벧전 2:10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복음으로 하나가 될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메시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게 될 하나님의 왕국과 교회 시대를 예견하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받게 될 이방인들과 함께 영적
아브라함의 후손이 될 것이며(갈 3:7-9), 그들은 그리스도안에서 하나가 되어 약속의 유업을 얻게 될 것이다(갈 3:28,29). 그리고 그들은 여호와를
'내 하나님'이라고 부름으로써 전적인 신뢰와 충성을 약속하게 된다. 이것은 더 이상 우상 숭배와 영적 간음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참된 백성으로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러한 영적인 관계의 회복은 신약 시대에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와의
관계로 확대된다(엡 1:21-23;2:20-22;골 1:15-29).
성 경: [호3:1]
(주); 다른 신을 섬기고 - '섬기고'에 해당하는 '파나'(*)는 얼굴을 돌이켜서 다른 신을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이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배교와 우상 숭배를 잘 보여준다.
(주); 건포도 떡을 즐길지라도 - '건포도 떡'(*, 아쉬솨)은 그 맛과 관련하여 육체적이고 감각적인 우상 숭배의 모습을 상징한다(Keil, Given, Lange). 특히 이것은 앗수르의 풍요의 여신인 아스다롯 신전에 바쳐진 희생의 떡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렘 7:18;44:17-19).
(주); 여호와가 저희를 사랑하나니 - 직역하면 '이스라엘 자손들을 사랑하는 여호와처럼'이다. 이는 호세아가 음부된 여인을 사랑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주); 너는 또 가서...사랑하라 - '여인'으로 번역된 '이솨'(*)에 정관사(*, 하)가 없다는 이유로 본절의 '여인'이 1장에서의 고멜이 아니라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솨'는 여기서 어떤 다른 여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음부된 여인과의 별거 상태를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Pusey). 즉, 고멜은 호세아를 떠나 다른 남자와 간음죄를 범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레아'(*)가 '타인'의 의미뿐만 아니라(렘 3:1)
'남편'이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렘 3:20) 본 구절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고멜이 타인(또는 친구)을 사랑하며 음란한 생활을
했다(RSV,NEB). (2)고멜이 남편의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부가 되었다(JB,Keil). 이 두 가지 해석 모두 여인의 간음을 전제하고 있다.
이것은 음부된 여인처럼 여호와를 배반하고 우상 숭배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한 모습을 묘사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음부
고멜을 다시 사랑하라는 명령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시는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14:4).
성 경: [호3:2]
(주); 내가...저를 사고 - '사다'의 '카라'(*)는 '거래에 의해서 얻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여인을 찾아오기 위하여 간부(姦夫)에게 지불한 대가는
아니다. 또한 여인의 부모에게 주어야 하는 지참금도 아닐 것이다. 호세아와 고멜의 법적인 이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는 단지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아마 '카라'는 여인의 현재 상태를 표현하기 위하여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즉, 호세아는 여인에게 일정한 몸값을 결혼
선물의 형식으로 주었을 것이다(Lange, Wood). 이는 그녀의 음란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다시 데려오기 위하여 그녀에게 주었던 생활 보장의
비용이었던 것 같다. 한편, 그 비용은 은 십오 세겔과 보리 한 호멜 반이었다. 한 호멜은 십 에바로서 은 십 세겔과 비슷하다(겔 45:11). 여기서
'반'으로 번역된 '레테크'(*)의 의미가 불분명하지만 전통적인 해석을 그대로 따른다면 보리 한 호멜 반은 은 십오 세겔이다. 따라서 여인에게
주어진 값은 은 삼십 세겔인데, 이것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보통 노예의 몸값이었다(출 21:32;레 27:4). 결국 호세아가 지불했던 비용은 여인의
낮아진 신분과 노예적인 생활 상태를 암시하고 있다. 이는 창녀와 같은 이스라엘의 타락한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다.
성 경: [호3:3]
(주); 많은 날 동안(*, 야밈라빔) - 이는 정확하게 한정된 시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 '많은 날'의 끝은 여인의 행동에 달려있다. 즉, 그 기간은 여인이 절제하고 훈련받음으로써 새롭게 변화되는 날들을 가리킨다.
(주); 나와 함께 지내고...좇지 말라 - 여인의 음란한 생활은 끝나게 되었다. 이제 여인은 남편에게 다시 돌아와서 순결한 삶을 살도록 요청받는다. 그러나 여인은 다른 남자뿐만 아니라 남편과의 성적인 교제가 금지된다. '함께 지내고'의 '야솨브 리'(*)는 '거주'가 아니라 조용히 혼자 앉아 있는 것을 의미한다(LXX). 또한 '남자를 좇지 말라'(*, 로 하야 레이쉬)는 성적인 부부 관계를 갖지 말라는 뜻이다. 여인은 고독과 절제의 시간들을 통하여 새롭게 인격이 변화될 때까지 훈련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 직역하면 '그리고 또 나는 너에게로'이다. 이 구절은 해석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이해되었다. (1)'나도
너와 함께 지낼 것이다'(NIV). 이것은 부부간의 전적인 헌신을 내포한다. (2)'나도 네게 오지 아니하리라'(Kimchi). 이는 부부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의미이다(NEB, Keil). (3)'내가 네게 친절하게 대하리라'(Ewald). (4)'나도 역시 네 편이 되리라'(Calvin). 즉, 너의 남편이 되어 신실할
것을 맹세한다는 뜻이다. 이상에서 (2), (4)의 견해가 적합한 것 같다. 하나님은 이와같이 이스라엘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새 언약하에서
새롭게 변화될 때까지 인내하실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긍휼 가운데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성 경: [호3:4]
(주); 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 고멜의 절제 기간은 이스라엘의 포로 기간을 상징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해야 하는 암울한 시기임을 암시한다.
(주); 왕도 없고 군(君)도 없고 - 이는 이스라엘의 자주적 통치권과 행정이 부재(不在)할 것임을 시사한다. '군'(*, 사르)은 '방백'과 같이 이스라엘의 정치 지도자들을 뜻한다(7:3;13:10).
(주);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 '제사'(*, 제바흐)는 여호와께 드리는 희생 의식으로서 이스라엘의 종교 행위를 상징한다. '주상'(*, 마체바)은 원래 하나의 '기둥'(pillar, RSV)을 뜻하였는데(창 28:18;수 24:26), 후에는 제단 곁에 세우는 종교적 숭배물로 인식되거나 이교적인 우상과 관련되었다(출 34:13;신 7:5). 특히 바알 숭배의 일환으로 주상을 세우기도 하였다(10:1;왕하 3:2;미 5:13). 따라서 본 구절은 전통적인 제사 의식이든지 우상과 관련된 혼합주의적인 종교 행위이든지 간에 종교 자체의 폐지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주);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 - '에봇'(*, 에포드)은 본래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 입는 겉옷으로서 하나님의 신탁을 구하는 우림과
둠밈에 관계되었다(출 28:30). 이것은 후에 신적 계시를 받기 위한 우상 숭배와 연관되어 종교적 숭배물로 우상화되기도 하였다(삿 8:27;17:5;삼상
21:9 참조). '드라빔'(*, 테라핌)은 가정의 수호신으로서(창 31:19;삼상 19:13-16) 미래를 예언하는 신으로 숭배된 우상이었다. 특히 이것은 점치는
도구로서 개인적인 우상 숭배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삿 18:14-20;겔 21:21). 따라서 에봇과 드라빔이 없어진다는 것은 여호와 숭배와 관련된
혼합주의적 우상 숭배가 종말을 고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정치적, 종교적인 암흑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기간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참회의 기회이며, 인내와 시련을 통한 훈련의 시기임에 틀림없다.
성 경: [호3:5]
(주); 그 후에...다윗을 구하고 - 이스라엘이 시련의 기간을 통하여 회개함으로써 이제 거짓된 신 대신에 여호와 하나님만을 찾을 것이다(5:15). 여기서 '다윗'은 일차적으로는 다윗 왕가의 법적인 혈통을 이를 사람을 의미하나(암 9:11 비교), 궁극적으로는 메시야를 가리킨다(렘 30:9;겔 34:23-25). 다윗에게 후손의 나라가 견고케 될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은(삼하 7:13-16) 바로 메시야의 주권이 선포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언급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회개하고 돌이킨 결과로 참된 왕이신 메시야를 찾고 그에게 복종하게 될 것이다. 한편, 이러한 메시지는 역사적으로 종말론적 메시야 대망 사상으로 이어진다.
(주); 말일에는(*, 아하리크 하야밈) - '말일'(last days)은 단순히 미래를 뜻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회복의 때를 가리키는 종말을 의미한다(신 4:30;사 2:2;렘 23:20;미 4:1 참조) 그때는 곧 구속이 완성될 메시야의 날이며(Butler, Lange), 하나님 나라가 종결되는 메시야 강림의 날이다(Keil).
(주); 경외함으로...나아가리라 - '경외함'(*, 파하드)은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하나님을 존경하고 섬기게하는 두려움으로서 신적 거룩함 앞에서
겸손히 떠는 것을 뜻한다. '은총'으로 번역된 '토브'(*)는 '선하심'(goodness)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땅의 소산인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이 아름답고 풍성하게 넘치도록 채우신다(신 6:11;사 1:19;렘 31:12;슥 9:17). 이것은 곧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주는 은혜의 표현이며, 그들을
자비와 긍휼로 용납하시는 축복의 결과이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선하심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가져오게 하는 요인이 된다. 한편, 이러한 이스라엘의
회복은 메시야 시대로 확대, 적용될 수 있다. 곧 교회와 성도들에게 내려주시는 성령의 은사와 축복들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긍휼이 잘 나타날
것이다.
성 경: [호4:1]
4:1-14:9은 모두 9개의 설교로 이루어져 있다. 즉, (1)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음(4:1-5:4), (2)인간의 교만을 지적함(5:5-6:3), (3)인애가 없으므로 망함(6:4-7:7), (4)세속과 혼합된 죄를 책망함(7:8-8:14), (5)부패의 죄로 징벌을 받음(9:1-17), (6)이스라엘의 두 가지 큰 죄(10:1-15), (7)인간적인 계책을 책망함(11:1-16), (8)우상 숭배의 죄악을 다시 책망함(13:1-16), (9)회복에 대한 약속(14:1-9) 등이다. 이상에서 하나님은 죄악된 생활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무궁한 은혜속에 거하도록 촉구하신다.
(주); 여호와께서...쟁변하시나니 - '이 땅 거민'은 북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쟁변하신다. '쟁변'(*, 리브)은 다투는 것을 말하는데(2:2 주석 참조), 여기서는 하나님과의 계약을 파괴한 책임을 물어 이스라엘을 고소한다는 의미이다(12:2;미 6:2).
(주); 이 땅에는...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 계약을 위반한 이스라엘의 죄악은 진실과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진실(*,
에메트)은 하나님의 속성으로서 말과 행동의 신실함을 나타낸다. 이는 곧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내용에 충실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범죄를 지적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인애(*, 헤세드)는 언약에 기초한 사랑으로서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은총과 긍휼을 의미한다(2:19 참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다아트'(*)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에서 얻게되는 체험적 지식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다아트'가
없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거짓신들을 섬기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즉, 그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하지 않고 감사치도
않았다(롬 1:21). 게다가 사랑과 진실을 도외시하였다. 이처럼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 숭배로 타락한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것은 심판과
멸망에 대한 선포였다.
성 경: [호4:2]
(주); 오직 저주와...간음 뿐이요 - 이스라엘의 부도덕한 죄악들이 열거되고 있는데, 저자는 명사형이 아닌 부정사 절대형(infinitives absolute)으로 표현함으로써 타락과 죄악의 현실을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다(Keil, Lange). 저주의 '알라'(*)는 원래 '맹세하다'란 단순한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남을 저주하는 것과 관련된 거짓 맹세를 의미한다(마 5:34 참조). 사위의 '카하쉬'(*)는 '거짓말하다', '속이다'란 뜻으로 십계명 중 제9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투절(*, 가나브)은 훔치는 것으로 절도 행위를 가리키며, 제8계명을 범하는 것이다. 살인(제6계명)과 간음(제 7계명) 역시 이스라엘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죄악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 강포하여...뒤대임이라 - '강포하다'의 '파라츠'(*)는 '찢다', '깨뜨리다'등의 뜻으로 강도와 살인의 목적이 있는 폭력 행위를 의미한다.
'피'(*, 다밈)는 피흘리는 행위와 관련되며, '뒤대임'(*, 나가)은 원래 '만지다', '도달하다', '치다'등의 뜻으로 여기서는 피흘리는 행위에 또
다른 피흘림이 뒤따른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즉, 폭력은 폭력을 낳고 피는 피를 부른다는 뜻이다. 이는 폭력으로 가득 찬 이스라엘 사회의
비극적인 상황을 반영해준다.
성 경: [호4:3]
(주); 이 땅이 슬퍼하며 - '슬퍼하다'의 '아발'(*)은 원래 죽은 자를 위한 애곡을 의미하나, 여기서는 이스라엘 땅의 황폐한 상태를 비유한다(사 24:4,7). 즉 자연적인 재앙과 재난으로 인하여 땅이 황무하고 땅의 소산인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이 없어지며, 초목이 시들고 메말라 동물들까지 굶어 죽게 된다는 것이다(욜 1:10). 물론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한재, 전염병 등)로 말미암는다.
(주); 무릇...없어지리라 - 이는 인간의 타락이 자연계의 파멸과 피조물의 멸망을 가져오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인간에게 피조물의
지배권을 부여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피조물에게까지 고통과 파멸을 당케 함으로써 인간의 죄악을 징계하는 것이다.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까지도 한재로 인하여 말라버린 물처럼 쇠잔하여진다(사 50:2). 이처럼 하나님의 계약을 깨뜨린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하나님은 전염병과
기근과 한재를 통하여 땅과 그 안에 있는 피조물들을 황폐케 함으로써 저주를 내리신다(신 28:23,24,51).
성 경: [호4:4]
(주); 그러나...책망하지도 말라 -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그 원인이 서로에게 있다고 비난하지 말라는 뜻과 함께 백성들의 완고함과 불성실함을 지적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즉, (1)형벌과 심판이 모든 사람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으므로 서로를 책망하거나 비난하지 말라는 뜻이거나(Lange, Kimchi), (2)아무리책망해보았자 백성들의 완악함은 그것을 전혀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타락했다는 점을나타내는 것 같다(J.Given).
(주); 네 백성들이...되었음이니라 - 본 구절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해석이 있다. 즉, (1)제사장들의 타락을 경고하는 내용으로 보는 견해(RSV,
J.Ward), (2)제사장들처럼 백성들이 타락했다고 이해하는 견해(G.Smith), (3)백성들이 제사장을 대항하여 싸우는 자와 같이 악하다고 보는 견해(신
17:12 참조, Keil, Hengstenberg) 등이다. 이중 어떤 견해를 취하든 본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법과 행악 가운데 빠져 있음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호4:5]
(주); 너는...거치리라 - '거치다'의 '카솰'(*)은 '넘어지다', '비틀거리다'등의 뜻으로 죄에 대한 형벌과 심판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본 구절은 이스라엘이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여기서 '선지자'(*, 나비)는 탐욕과 자만에 빠져서(사 28:7;렘 6:13;미 3:11) 송아지 우상을 섬기는 거짓 선지자를 가리킨다. 당시 북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을 반역하고 우상과 왕을 경배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매우 많았다(왕상 22:6-8).
(주); 네 어미를 멸하리라 - '네 어미'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가리킨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권이 있는 나라 전체까지도
멸망시키겠다는 강한 경고의 말씀이다.
성 경: [호4:6]
(주); 내 백성이...말하는도다 -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 멸망당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다아트'(*)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1절)이 없어서였다. 이 지식은 제사장들에 의해서 율법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전해지는 것이었다(신 31:9-13;33:10;말 2:7). 하나님의 계획과 경륜이 바로 율법에 기록되었기 때문에(신 30:15,16) 이스라엘 백성이 지식이 없는 것은 율법을 마땅히 가르쳐야 할 제사장들의 책임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제사장의 불성실함을 문책하고 그 백성들을 파괴하신다.
(주); 네가...잊어버리리라 - 율법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거부하는 데서 오는 망각의 죄악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율법에
무관심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버릴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서 거룩한 제사장의 직분을 빼앗아버리신다. 그런데 제사장 직분은 이스라엘 전체와 관련된
것이었다(출 19:6). 때문에 하나님이 그 자녀들을 '잊어버리는 것'(*, 솨카흐)은 더 이상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되지 못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이방인과 같게 하시는 것이다(Keil).
성 경: [호4:7]
(주); 저희는...욕이 되게 하리라 - 여기에서 '번성'(*, 라바브)은 이스라엘이 인구의 증가를 포함하여 부와 번영으로 강력한 나라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런데 여로보암 2세 때의 번영은 오히려 이스라엘에 사악함이 충만하도록 만들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우상 숭배에서 얻어지는
결과로 생각하는 제사장들의 죄악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제사장과 백성들의 죄악을 심판하기 위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영화와
명예(*, 카보드)를 빼앗아 수치와 부끄러움(*, 칼론)으로 만들어 버리신다.
성 경: [호4:8]
(주); 저희가...속죄 제물을 먹고 - 원문에는 '내 백성의 죄'(*, 하타아트 암미)로 되어 있다(KJV, NIV, RSV). 여기서 '죄'는 특별히 백성의 제사 의식과 관련되었다. 즉, 제사장들이 백성들로 하여금 희생 제물을 더 많이 바치게 하여 자신들이 먹을 수 있는 속죄 제물의 고기를 많이 거두어 들였다는 것이다(레 6:26;10:17 참조). 이것은 제사장들의 삶의 방식이 탐욕으로 가득 찼음을 보여준다. 이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제사장들은 백성들에게 의로운 행위를 가르치기보다는 가증스러운 제물을 바치도록 유도했던 것이다(8:13). 따라서 백성들의 제사 행위는 제사장들의 죄악으로 바뀌게 되었다.
(주); 그 마음을 저희의 죄악에 두는도다 - 제물에 대한 탐욕은 제사장들로 하여금 백성들의 가증스러운 제사를 더 많이 요구하게 만들었다.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죄악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제물의 수입이 많아진다는 사실 때문에 기뻐하였다. 따라서 우상 숭배의 죄악을 끊으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범죄 행위를 열망하고 가증시키는 데 마음을 쏟았다. 결국 여호와의 제사와 율법을 팔아 먹는 제사장들의 사악함은 징계와
파멸을 자초하게 되었던 것이다.
성 경: [호4:9]
(주); 장차는(*, 하야) - 이는 '...이 되다'라는 be동사로서 먼 미래를 가리키기보다는 백성이나 제사장이 모두 타락해가고 있는 현재 상태를 의미한다.
(주); 내가...갚으리라 - '그 소행'은 원래 '그의 걸어온 길'(*, 데레크)을 뜻하는 단어로서 '행동', '행위'란 뜻의 '소위'(*, 마알랄)와 종종
병행하여 사용된다(겔 14:22;20:43;24:14).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우상 숭배를 원함으로써 백성들과 함께 타락하였기에 형벌을 그들 모두에게
철저하게 내려질 것이다.
성 경: [호4:10]
(주); 저희가 먹어도 - 이는 제사장들이 속죄 제물을 탐욕스럽게 먹는 것과 관계가 있다(8절). 그러나 그들의 탐욕은 기근이나 질병과 같은 하나님의 형벌로 인하여 충족되지 않을 것이다(레 26:26;미 6:14). 혹 그들에게 먹을 것이 있더라도 지칠줄 모르는 욕망 때문에 결코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주); 행음하여도 - 여기서 '행음'(*, 히즈누)은 매춘 행위를 유도하거나 음란을 조장하는 것을 가리키지 않는다. 문자적인 의미 그대로 행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행음은 제의적인 우상 숭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아퍼(W.Harper)는 바알 숭배에 있어서 여인들이 자녀의 생산을 위하여
자기들의 몸을 성전에서 음란하게 내어주는 제사 의식에 참여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우상 숭배와 연관된 음행은 종족 번식이라는 명분과는
달리 생식을 막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고야 만다(신 28:18).
성 경: [호4:11]
본절은 10절에서 여호와 좇기를 그쳤던 이유를 제시한다. 그것은 곧 음행과 술취함에 의해서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을 구하는 지성,
감정, 의지의 인격을담고 있는 마음을 음행과 술취함이 몽롱하게 함으로써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잃어버리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적극적인
의미에서 여호와의 계명에 복종하는 것을 거부하고 계약을 파기함으로써 여호와를 버리게 되었음을 뜻한다(신 31:16). 결국 그들의 방종과 도덕적인
타락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 숭배에 흠뻑 취한 상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성 경: [호4:12]
(주); 내 백성이 나무를 향하여 묻고 - 백성들의 어리석은 우상 숭배 행위가 구체적으로묘사되고 있다. 그들은 나무로 새긴 우상에게 신적계시를 묻는다(렘 10:3;합 2:19).특히 이것은 드라빔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3:4).
(주); 그 막대기는 저희에게 고하나니 - '막대기'(*, 마켈)는 여기서 우상의 형상을 나무 꼭대기에 새겨서 만든 것이거나, 아니면 막대기가 넘어지는 방향에 따라서 예언이 응답되는 것으로 믿는 점술적인 도구의 하나로 여겨진다(J.Given, W.Harper).
(주); 이는...떠났음이니라 - 나무 우상에게 신탁을 구하고 점복술을 통하여 소원을 얻으려는 이스라엘의 우매함과 가증스러움에 대해 호세아는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5:4).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의 감각적인 행음에 빠져서 더이상 하나님 섬기기를 거부하고
언약에서 떠남으로써 멸망의 길을 자초한다. 그런데,그렇게 만드는 배후의 세력은 '음란한 영'(*, 루아흐 제누님) 곧 악한 귀신의 능력이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계명에 복종하기보다는 음란과 우상 숭배를 자극하는 사탄의 권세에 굴복하고 말았음을 알 수 있다.
성 경: [호4:13]
(주); 저희가 산꼭대기에서...작은 산 위에서 -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교도적인 우상 숭배와 제사 의식을 거행한 사실을 나타낸다. '산꼭대기'는 아마 하늘과 신을 가까이 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선택된 듯하며(신 12:2), '작은 산' 역시 동일한 이유로 분향의 장소가 되었다.
(주); 참나무와 버드나무와 상수리나무 아래서 - 산과 언덕들의 꼭대기뿐만 아니라 푸른 나무가 있는 곳마다 우상 숭배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푸른 나무로 우거진 숲이 태양의 뜨거움을 막아주거나, 또는 방탕한 의식을 거행하기에 적당하도록 은밀한 장소였기 때문일
것이다(J.Given).
성 경: [호4:14]
(주); 내가 벌하지 아니하리니 - 이는 딸들과 며느리들의 행음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징벌에서 제외되지 못한다. 다만 그들의 죄악보다 남자들의 죄악이 더 많고 크기 때문에 더 이상 그들을 징계함으로써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즉, 백성들의 죄악이 극에 달아서 도무지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들이 제멋대로 행하도록 내버려두신다는 것이다(롬 1:24). 이것은 여호와의 임재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났음을 뜻하며, 동시에 그 백성들은 전적인 파멸에 떨어졌음을 시사한다(P.Butler).
(주); 남자들 - 원문에서는 '저희들'(*, 헴) 곧 여자들의 남편과 아비들을 가리킨다.
(주); 창기와 함께 나가며 - '나가며'의 '파라드'(*)는 창기와 홀로 있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주); 음부와 함께 - '음부'(*, 카데솨)는 아스다롯을 섬기기 위하여 신전에 바쳐진 방탕한 여자를 말한다. 남자들은 우상 제사에 참여하여 음부들과 함께 부끄럼없이 음행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주);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패망하리라 - '패망하리라'의 '라바트'(*)는 '밀어 넘어뜨리다', '내팽개치다' 등의 뜻으로 완전한 멸망을 의미한다(잠
10:8,10). 이처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죄악의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백성은 반드시 하나님의 긍휼에서 제외되어 패망하게 될 것이다.
성 경: [호4:15]
(주); 이스라엘아...할 것이라 - 이는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와 도덕적 타락을 유다 백성이 배우지 않도록 권고하는 내용이다. 이로 볼 때 당시의 남유다는 북이스라엘보다 죄악의 위험 수위가 낮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유다의 이 같은 대조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더욱 비참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행음을 징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는 것은 이미 그 백성을 포기하였다는 사실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주); 길갈 - 이곳은 이스라엘에 위치하였으며, 한때 선지 학교의 자리였으나(왕하 2:1;4:38), 호세아와 아모스 시대에는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다(9:15;12:11;암 4:4;5:5).
(주); 벧아웬 - 이곳은 일반적으로 벧엘 남동쪽에 위치한 성읍으로 알려졌으나(수 7:2), 여기서는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세웠던 '벧엘'을 다르게 부른 이름이다. 즉 하나님의 집이었던 벧엘이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자 선지자는 이곳을 '벧아웬', 곧 '사악한 집'이라고 언급한 것이다(10:5).
(주);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지어다 - 이는 우상 숭배자들처럼 우상을 섬기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가증스러움을 배우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인하여 맹세하라고 하셨다(신 6:13;10:20;렘 4:2).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방 신을
섬기면서도 여호와께 대한 예배를 모방하는 망령된 행동을 하였다.
성 경: [호4:16]
(주); 이스라엘은 완강한 암소처럼 완강하니 - '완강하다'의 '사라르'(*)는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완악함으로 반역하는 것을 의미한다(신 21:18). 이스라엘은 멍에에 익숙지 못하여 다루기 힘든 송아지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거부하고 반역하였다(렘 31:18).
(주); 이제 여호와께서...먹이시겠느냐 - 대부분의 번역본들(NIV, RSV, JB, NEB)과는 달리 맛소라 원문은 의문문이 아닌 평서문으로 되어 있어서 본
구절은 크게 두 가지 해석으로 나뉘어진다. (1)의문문으로 해석하는 경우:이스라엘의 완강함 때문에 이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넓은 초장에서 어린
양을 먹이는 것처럼 먹이시지 않는다(G.Smith). 이 때에 '넓은 들'(*, 메르하브)은 풍요와 축복의 초장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여진다(시 18:19;
31:8;118:5). (2)평서문으로 해석하는 경우: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길잃은 어린양처럼 넓은 들에 버려두고 돌보지 않는다(Calvin, Keil, Given). 이
때에 '넓은 들'은 사나운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광야로 이해된다. 이는 이스라엘의 포로 생활을 상기시킨다. 한편, 본 구절을 이스라엘이 징계를
받음으로써 넓은 초장의 어린양처럼 유순하게 되어 목자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해석하거나, 아니면 살육을 위한 잠시동안의 포식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M.Henry) 문맥상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본 구절의 정확한 의미를 가려내기란 그리 쉽지 않으나 이스라엘의 고통과
역경을 암시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성 경: [호4:17]
(주); 에브라임 - 북왕국의 가장 뛰어난 지파 이름으로 여기서는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킨다(5:3,5;사 7:2).
(주); 우상과 연합하였으니 버려두라 - '연합하다'의 '하바르'(*)는 '교제를 나누다', '동맹 또는 계약을 맺다', '하나가 되다' 등의 뜻으로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비통의 원인은 바로 우상과 연합한 이스라엘의 무지와 완악함에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버려두라'(*, 한나흐-로)고 하신다. 이는 모든 훈계와 책망에서 '그들을 놓이게 하라'는 뜻이다. 즉 우상을 숭배하는 그들의
죄악된 행동을 막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두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절망적인 상태를 암시하는 것으로 징계의 최종적인 형태이다(롬 1:24).
따라서 본 구절은 이스라엘의 완악함과 우상 숭배에 대한 훈계와 책망이 헛된 것임을 선언하고, 최후적 심판을 예고하는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에게
내려질 형벌은 그들의 계속되는 죄악과 더불어 높게 쌓여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쌓여진 형벌이 이스라엘의 머리 위에 임할 것임은
자명하다.
성 경: [호4:18]
(주); 저희가 마시기를 다 하고는 - 본 구절은 '다하다'에 해당하는 '사르'(*)를 어떤 뜻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진다. '사르'는 '수르'(*)에서 파생된 것으로 '떨어지다', '제거하다', '떠나다', '외면하다', '그만두다', '버리다'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서 그 해석을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술이 시다'라는 해석이나(KJV), '사르'를 '사드'(*)로 고쳐서 '술주정뱅이 무리들'(A band of drunkards, RSV)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어색하다. 보다 가능한 해석은 (1)더 이상 마실 것이 없을 때까지 술을 다 마셨다. (2)저희의 술이 타락하였다(렘 2:21 참고)이다. 이로 볼 때 본 구절은 이스라엘의 술취함과 방종을 나타내는 것 같다. 한편, 이를 비유적으로 해석하여 저희의 타락한 현실을 술취함에 비유한다고 보아도 어색하지는 않다.
(주); 행음하기를 마지 아니하며 - 원문에는 '하즈네 히즈누'(*)로 기록되어서 이스라엘이 매춘 행위를 계속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술취함과 방종은 결국 부도덕한 음행으로 연결되었다.
(주); 그 방백들은 수치를 기뻐하느니라 - '방백'에 해당하는 '마겐'(*)은 '방어하다'의 '가난'(*)에서 파생한 명사로서 '방패'를 뜻하나, 여기서는
나라를 보호하는 방백들을 상징한다(시 47:9;89:18). '수치'(*, 칼론)는 사회적 또는 국가적 지위가 낮아지는 치욕적인 부끄러움을 뜻한다(렘
46:12). 그리고 '기뻐하다'에 해당하는 '아하부 헤부'(*)는 히브리어 난제 가운데 하나이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아하브'(*, 사랑)를 반복하여
강조한 형태로 본다(Delitzsch, Pusey, Ewald, Keil). 따라서 본 구절은 저희의 방백들이 수치를 극진히 좋아하고 사랑했다는 의미이다. RSV는 이를
'그들이 저희의 명예보다 수치를 더 사랑한다'고 번역했다.
성 경: [호4:19]
(주); 바람이 그 날개로 저를 쌌나니 - '바람'의 '루아흐'(*)는 강한 파괴력을 지닌 '태풍'이나 '폭풍'을 상징한다(겔 13:11). '싸다'의 '차라르'(*)는 '묶다', '봉하다' 등의 뜻으로 결국 바람에 날려 사라지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사 57:13). 결국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결과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받게 됨을 가리키는 것이다. 한편, 본 구절은 앗수르의 침략을 받고 포로로 끌려갈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하기도 한다.
(주); 저희가...당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에게 바쳤던 희생 제물은 그들에게 복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심판의 정당한 증거물이 된다는
것이다. 이 예언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주권을 빼앗기고 이방 나라에게 조롱을 받는 치욕으로 나타난다(10:6;렘 2:36).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고 감각적인 우상 숭배에 빠져 희생 제물을 바친 죄악으로 말미암아 언약 백성으로서 부끄러운 멸망을 경험하게 된다.
성 경: [호5:1]
(주); 제사장들아 -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들을 마땅히 가르치고 준수하도록 훈계해야 하는 책임을 저버린 제사장들을 먼저 경고한다.
(주); 이스라엘 족속들아 - 원문에는 '이스라엘 집'(*, 이스라엘 베이트)으로 되어 있다. 이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10지파 백성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 왕족들아 - 원문에는 '왕의 집'(*, 하멜레크 베이트)으로 되어 있다. 이는 왕의 가족들 외에 그 가문에 속한 자들과 왕의 주변에서 혜택을 받고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주); 들으라...깨달으라...기울이라 - 여기에 사용된 세 동사(*, 솨마, * , 카솨브, * , 아잔)는 점층적인 방법으로 연설의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주의깊고 세심하게 들으라는 것이다(사 28:14,23;렘 13:15).
(주);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 이는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기 위해 반드시 심판이 있을 것임을 선고하는 말씀이다. 특히 이 말씀은 왕족과 제사장들을 향한 것인데, 아마 앗수르의 침략을 받은 므나헴 왕가와 관련된 것 같다(왕하 15:19). 또한 곧이어 있을 북왕국의 멸망을 예고하고 있다.
(주); 미스바에서...다볼 위에서 - '미스바'는 베냐민 지파의 영토에 있는 것이라기보다는(삼상 7:5) 요단 동편 길르앗 미스바를 가리킨다(삿
10:17;11:29). 이곳은 야곱과 라반이 언약을 세웠던 곳이다(창 31:48,49). 그리고 '다볼'은 요단 서편에 있는 다볼산을 가리킨다. 이 두 곳이 우상
숭배의 중심지 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마 숲이 우거져 새와 짐승들을 잡기에 적합한 장소였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사용된 것 같다(Keil, Given).
본절은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이 새를 잡는 것처럼 백성들에게 올무와 그물을 놓고 있음을 책망하고 있다. 그것은 미스바와 다볼 산 위에서 거짓
우상을 섬기라고 부추겼던 사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백성들을 악한 길로 인도하였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음은 명백하다. 그들은 백성들의
지도자가 되기는 커녕 도리어 도덕적 부패와 우상 숭배에 빠져 멸망의 길에서 허덕이며 백성들을 미혹했던 것이다.
성 경: [호5:2]
하나님을 거부하고 이방 신을 따라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주); 살륙죄 - 원문의 히브리어 '솨하타'(*)는 사람이나 짐승을 죽이는 학살과 관계가 있다. 혹자는 이 학살을 짐승들의 살육, 곧 우상 숭배를 위하여 고의적으로 짐승을 살육하고 희생 제물을 바친 죄악과 연관시킨다(Lange). 그런데, 혹 '솨하타'를 '구덩이', '멸망'등의 뜻을 지닌 '솨하트'(*)와 관련시켜 '그들이 싯딤의 구덩이를 깊이 팠다'(RSV), 또는 '그들이 싯딤의 타락을 심화시켰다'(JB, Driver)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어떤 학자들은 '솨하타'의 또 다른 의미인 '펼치다', '늘이다'등의 뜻을 취하여 묘사하는 것으로 본다(Delitzsch, Keil, Hengstenberg). 여하튼 본절은 백성들을 우상 숭배의 길로 인도하고 그에 따른 학살을 자행함으로써 파멸을 자초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죄악을 경책하는 것이다.
(주); 깊이 빠졌으매 - 원문은 '아모크'(*)로 '깊이 파다'란 뜻이다. 이는 하나님을 배반한 자들이 우상 숭배와 학살이라는 패괴한 죄악 가운데 스스로 빠져들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주); 내가...징책하노라 - 좀더 정확한 표현은 '나는 저희 모두에게 징책이 되노라'이다. 즉 하나님께서 그들의 징계자가 되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 '징계'(*, 무사르)는 완전한 파멸이라기보다는 회복을 위한 징벌로서 언약 백성을 위한 사랑의 표현으로 이해된다(잠 3:11;15:5).
성 경: [호5:3]
(주); 에브라임은...못하나니 - 에브라임은 종종 이스라엘 전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언급된다(4:17;7:11). 그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를 은밀하게 행함으로써 숨기려고 했지만,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알고 계신다고 선언하고 있다. 만물이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는 것처럼(히 4:13) 인간의 죄악은 결코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다.
(주); 이제...더러웠느니라 - '이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타'(*)는 '지금'이란 뜻으로 '현재 이 순간'을 의미한다. 이는 에브라임의 행음과
죄악된 상태가 하나님의 불꽃 같은 눈앞에 명백히 드러났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더러워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타메'(*)는 행음으로 부정하게
된 죄악의 결과를 나타낸다(민 5:27,28).
성 경: [호5:4]
이스라엘의 죄악된 행위는 그들 자신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들에게 회개의 마음이 있지만 악행이 너무 커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참된 회개를 거부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않으려는 악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음을
나타낸다(J.Given). 이처럼 이스라엘은 음란한 영(*, 루아흐)이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의 노예가 되었음을 시사한다(롬 6:12,16). 게다가 음란한 영은 여호와에 대한 지식을 알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여호와의 지식을 얻기 위하여 마음속에 있는 음란한 정신을 버려야 했지만, 교만으로 인하여 진정한 회개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호5:5]
(주); 이스라엘의 교만 - '교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게온'(*)이 '자랑', '오만', '탁월', '권위'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기 때문에 혹자는 본문을 '이스라엘의 영광'(암 8:7 참조)으로 해석하고 하나님의 칭호와 관련시켰다(Keil). 이러한 경우에는 이스라엘의 영광이신 여호와께서 자신에 대해 무관심했던 이스라엘에 대하여 직접 증거자가 되심으로써 그들을 심판하여 파멸시키신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본문은 문맥상 물질적인 풍요와 번영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거만함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당시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때에 가장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였는데,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도리어 자기들의 부귀와 권세를 의지함으로써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였다. 바로 이러한 교만이 곧 그들의 얼굴에 증거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얼굴에 있는 교만함을 증거로 삼아 그들을 애굽과 앗수르와 같이 멸망시키실 것이다(겔 32:12;슥 10:11). 이와같이 이스라엘의 헛된 교만은 여호와께 돌아오는 길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소였다(7:10).
(주);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 '증거가 되다'의 히브리어 '아나'(*)는 소송에 있어서 입증한다는 의미이다(렘 14:7). 이스라엘의 교만은 하나님의 심판에 있어서 그들의 죄악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한편, 70인역(LXX)은 '이스라엘의 교만이 그의 면전에서 낮추어지리라'고 해석함으로써 심판의 경고로 받아들인다.
(주); 그 죄악을 인하여...넘어지리라 - '넘어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솰'(*)은 실족하여 멸망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4:5의 '거치다'와
동일). 교만은 필연적으로 멸망을 자초하게 된다(잠 16:18;렘 13:9). 한편 남유다 역시 이스라엘의 범죄에 동참하게 됨으로써 파멸적인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렘 3:6-10).
성 경: [호5:6]
(주); 양떼와 소떼를 끌고 - 회개하는 마음과 신실함이 없는 이스라엘의 제사 행위와 풍부한 제물에 대한 언급이다(6:6;8:11-13;사 1:11-13).
(주); 이미...떠나셨음이라 - 이는 값진 제물로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한 어떠한 시도도 헛된 것임을 보여준다. 겉만 번지르한 제사 의식과 순종이
없는 제물은 하나님께서 역겨워하신다(사 1:11-13;미 6:7). 하나님은 형식적인 종교 의식만을 수행하는 이스라엘을 떠나셨고, 약속된 축복을
철회하셨다.
성 경: [호5:7]
(주); 여호와께 정조를 지키지 아니하고 - 히브리어 '바가드'(*)는 배신이나 반역의 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종종 결혼 생활의 부정과 불충실함을 비유한다(렘 3:20;말 2:14-16).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불충실한 이스라엘의 배반을 언급한다.
(주); 사생자(*, 바님자림) - 이는 정당한 결혼 관계에서 태어나지 않은 비합법적인 자식으로 그 집에 속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신 25:5 참조).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킴으로써 그의 자녀가 되었다(출 19:5,6). 그러나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음행하였던 이스라엘은 더 이상 언약의 자손이 아니었다. 따라서 그들의 불법적인 우상 숭배는 결국 언약과 상관없는 음행의 자손들을 낳게 되었다. 한편, 이 불경건한 사생자들은 타락한 부모들의 제의적 행음으로 인하여 출생하였다고 보여진다(4:13-15).
(주); 새달이...삼키리로다 - '새 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데쉬'(*)가 단순히 월력상의 한 달을 가리킨다면, 본문은 짧은 시간 내에 종말의
심판이 올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호데쉬'는 희생제를 드렸던 이스라엘의 절기(New Moon festivals, NIV;월삭, 한글
개역)를 의미한다(삼상 20:6;사 1:13,14). 따라서 본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쳤던 희생 제사가 도리어 그들을 파멸시킨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그들의 제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가장된 우상 숭배에 불과함을 반증한다. 그러므로 그들의 '새 달'은 오히려 파멸을 가져오는 근거가 되었다.
한편, '기업'(* , 할라크)은 이스라엘이 소유했던 땅과 땅에서 생산되는 모든 소산을 가리킨다(2:8,9과 비교). 혹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대신에
분깃으로 취한 우상을 그들의 멸망할 기업으로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M.Henry).
성 경: [호5:8]
(주); 나팔(*, 쇼파르) - 수양의 뿔로 만든 곡선형 악기로 찬양(시 98:6)이나, 새 달과 새 해의 시작을 알릴 때 사용되었다(시 81:3).
(주); 호각(*, 하초츠라) - 두드린 은이나 동같은 금속으로 만든 것으로 회중의 소집과 진행을 알리는 나팔이다(민 10:2). 그런데 본절에서 나팔과 호각을 부는 것은 적의 침입과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경고의 소리이다(민 10:9;렘 6:1). 호세아 선지자는 대적들이 이미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이제 남왕국 유다를 침공하기 위해 진군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사 10:28-32 참조).
(주); 베냐민아 네 뒤를 쫓는다 - 원문상으로는 '네 뒤에, 베냐민아'(*, 아하레이카 베냐민)이다. 원문의 뜻이 애매하기 때문에 학자들은 '대적이
네 뒤에 일어난다'(Jerome) 등의 말을 첨가하였다. 그러나 문맥의 흐름에서 그 의미는 분명해진다. 즉 대적이 베냐민 뒤에서 온다는 것이다. 북왕국
에브라임을 멸망시킨 대적이 바로 베냐민(유다)에게 침입한다는 급박한 경고의 외침이다:'네 뒤에서, 베냐민아, 에브라임의 정복자가
온다'(R.Chrisholm). 이처럼 남유다는 이미 닥친 것으로 묘사된 심판의 위협을 받고 있다. 한편, 본절과 똑같은 표현이 드보라의 노래(삿 5:14)에서
나오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성 경: [호5:9]
(주); 견책하는 날 - 하나님께서 징계의 형벌을 통하여 심판하시는 때를 의미한다.
(주); 에브라임이 황무할 것이라 - '황무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솽마'(*)는 심판으로 황폐케 되는 두려움을 경고한다.
(주); 필연 있을 일(*, 네에마나) - 이는 심판의 경고가 여호와의 말씀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강조한다. 혹자는 이를 이스라엘이 받을
마지막 재앙(신 28:59)과 관련시킨다(Keil, Lange).
성 경: [호5:10]
(주); 지계표를 옮기는 자 같으니 - '지계표'(*, 게불)는 일반적으로 땅의 경계를 가리킨다. 즉 개인이나 집단이 가지고 있는 소유의 경계를
말한다(수 16:5;18:11). 본절에서 유다 방백들은 지계표를 옮기는 자로 비유되고 있다. 모세 율법에는 지계표를 옮기지 말 것(신 19:14)과 지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신 27:17)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타인에게 속한 땅을 불법적으로 취하려는 도둑질과 같은 죄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혹자는 이것을 유다가 이스라엘의 영토를 침공하는 것으로 해석했다(Rashi, Aben-Ezra). 또한 어떤 학자들은 이를 영적인 지계표로 생각하고
유다가 우상 숭배를 함으로써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 위에 세워진 것을 거짓 신들의 불법적인 영역으로 옮겼다고 해석한다(Keil, Hengstenberg,
Wood, Lange, Butler). 즉 하나님과 우상 사이의 지계표를 옮긴 것으로 본다. 그러나 보다 적절한 해석은 유다의 방백들이 행했던 온갖 사회악(사
5:8;미 2:2)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보는 것이다(Chrisholm). 즉, 불법과 폭력을 사용하여 백성들을 압제하고 탈취하는 지도자들의 죄악에 대한
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성 경: [호5:11]
(주); 사람의 명령 좇기를 좋아하므로 - '명령'에 해당하는 '차우'(*)는 그 해석이 두 가지로 나뉜다. (1)'솨우'(*)로 읽는 경우 그 의미는 '허무한 것'(* , 마타이온, LXX)이 된다. 몇 개의 번역본들은 이를 따라 'vanity'(RSV), 'nothingness'(JB), 'worthless'(NEB) 등으로 번역하였다. 만약 이 해석이 옳다면 '명령'은 거짓되고 허탄한 신(시 31:6;렘 18:15)을 뜻하는 것이 된다(Harper, Chrisholm, Smith). 한편, NIV는 '우상'(Idols)으로 번역하였다. (2)'차와'(*)를 기본형으로 보는 경우 그 의미는 '명령'이나 '교훈'(사 28:10,13)이 된다. 이때에 '명령'은 하나님의 명령과 반대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의 명령으로 보는 것이다(Ewald, Keil). 혹자는 이를 바알 선지자의 거짓된 교훈으로 본다(Rashi). 또 어떤 학자들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단과 벧엘에 송아지 우상을 세워 우상 숭배를 강요한(왕상 12:27-30), 여로보암의 명령이라고 본다(J.Given, L.Wood, M.Henry, P.Butler). 이상의 두 가지 해석은 아직도 논쟁을 일으키는 난제이다. 그러나 어떠한 해석이 옳든지 간에 그것이 하나님의 분노를 자아내는 요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에브라임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거짓 우상들, 또는 거짓 교훈들을 뒤쫓아 가는 악행 속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주); 학대를 받고...당하는 도다 - '학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슈크'(*)는 폭력적인 억압을 뜻하며, '압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추츠'(*)는 산산조각으로 부숴뜨려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단어는 모두 수동태 분사형으로 이미 학대와 압제가 시작되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혹자는 이를 왕들의 억압과 연관시킨다(Aben-Ezra). 이와는 달리 70인역(LXX)은 에브라임 백성들이 서로 압제하고 '재판'을
유린하는 것으로 언급한다. 그러나 대부분 학자들은 에브라임이 이방 민족에 의해서 압제와 학대를 겪게 되는(신 28:33) 민족적 심판이라는 점에
동의한다(Given, Chrisholm, Keil). 그렇다면 '재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파트'(*)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으로 이해할 수 있다(Cheyne,
Hengstenberg). 결국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방 민족에게 압제를 당하고 멸망하게 될 이스라엘의 운명을 예견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호5:12]
'좀'과 '썩이는 것'은 둘 다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을 멸망시키는 하나님의 확실하고 파괴적인 심판을 상징한다(욥 13:28 참조). 하나님께서는
악한 백성들에게는 파멸의 근원이 되신다.
성 경: [호5:13]
(주); 병(*, 홀리), 상처(*, 마조르) - 이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내란이나 무정부 상태 같은 정치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종교적, 도덕적으로 악화된 상태도 상징하는 것이다(W.Harper).
(주); 깨달았고 - 신앙적인 각성이 아니라 단지 견디기 어려운 처지를 '보았다'(*, 라아)는 뜻이다.
(주); 에브라임은 앗수르로 가서 - 이스라엘 왕 므나헴이 '불'(디글랏 빌레셀)을 찾아갔고(왕하 15:19), 호세아 왕 역시 살만에셀에게 조공을 바친 적이 있다(왕하 17:3).
(주); 야렙 왕(*, 멜레크 야레브) - 이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되었다. (1)앗수르의 성읍이나 지역 이름. (2)아라비아의 왕. (3)앗수르 왕의 별칭. (4)'라브'(*)로 읽고 '위대한 왕'(great king, NIV,RSV)이나 '전사'(warrior)로 보는 견해. 이 중 (3),(4)의 견해가 적당한 것 같다. 한편, 혹자는 본문 앞에 '유다'를 삽입하여(JB) 아하스가 디글랏 빌레셀을 방문한 사실(왕하 16:7)에 적용시킨다(Chrisholm). 그러나 이것은 받아들이기에 무리한 점이 많다.
(주); 저가...낫게 하지 못하리라 - 이방 민족의 왕에게 도움을 구하여 병과 상처를 고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은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가 없다는
선언이다. 모든 형벌과 심판은 오직 여호와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성 경: [호5:14]
(주); 사자(*, 솨할), 젊은 사자(*, 케피르) - 먹이를 갈기갈기 찢는 사자처럼 하나님의 심판이 공격적이고 과감하다는 사실을 상징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13:7;사 5:29).
(주); 나 곧 내가 - 심판의 주체가 여호와이심을 강조한다. 특히 원문에는 '나'가 여섯 번이나 사용되어 이방 민족을 통해서라도 심판하시는 분은 여호와 당신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주); 움켜갈지라...없으리라 - 사자가 먹이를 움켜가는 것처럼(사 31:4) 심판의 도구인 앗수르는 사마리아를 정복하고 호세아를 잡아갔다(왕하
17:4,5). 유다 역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게 침략을 당하였다(왕하 25:1-12).
성 경: [호5:15]
(주); 내 곳으로 돌아가서 - 사자가 먹이를 찢고 동굴로 피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고 하늘 보좌로 돌아가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이스라엘로 부터 완전히 거두신다는 것을 뜻한다.
(주); 저희가...기다리리라 - '구하다'의 '솨하르'(*)는 매우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간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은총을 다시 입는 유일한 방법은 죄를 회개하고 그의 얼굴을 간절히 구하는 것이다(신 4:29).
(주); 고난을 받을 때에 -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게 되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 생활을 암시한다. 이방 민족에 의한 압제는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다시 찾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심판의 진정한 목적은 바로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치유에 있음을 알 수 있다(14:2-4).
(주); 이르기를 - 맛소라 사본에는 이것이 빠져 있다. 다만 70인역(*, 레곤테스)과 시리아역에서 첨가된 것을 RSV와 한글 개역 성경이 따라서
번역했다. 이것은 6:1-3의 본문을 이스라엘 백성들 서로의 권면으로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성 경: [호6:1]
본절에서 3절까지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해석으로 나뉜다. (1)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호세아 선지자의 권면으로 보는 견해(Keil). (2)회개의 날에 백성들 서로가 뉘우치며 권면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Lange, Wood, Chrisholm). 이상의 두 가지 견해 모두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아마 이것은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와 태도를 독백과 대화체의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서 미래에 있을 백성들의 회개에 더 잘 부합되는 것 같다(Harper, Ewald, Cheyne).
(주); 우리를 찢으셨으나 - '찢다'의 히브리어 '타라프'(*)는 사자가 먹이를 찢는 것처럼 심판이 가혹함을 암시한다(5:14;시 50:22).
(주); 낫게 하실 것이요 - 5:14에서 예언된 멸망과 형벌은 이미 성취된 것으로 언급된다. 그러나 진정한 회개가 있을 경우 심판의 자리에서 고침을
받게 될 것임이 선언된다. 이는 백성들을 치료하고 회복시켜 주시는 여호와의 사랑과 주권적인 섭리를 보여주고 있다(신 32:39). 한편 이것은
여호와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백성들의 참된 회개를 전제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의 구원은 오직 여호와께 달려 있음을 상기시킨다.
성 경: [호6:2]
(주); 이틀 후에...제 삼 일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 이는 이스라엘의 회복이 빠르고 확실하게 성취될 것임을 표현한다(Keil, Cheyne, Lange, Chrisholm). 왜냐하면 이 숫자들은 매우 짧거나 적은 것을 나타내는 동시에 가장 중요하거나 확실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왕상 17:12;왕하 9:32;잠 30:15;사 17:6;암 4:8). 그런데 유대인 학자들은 이를 연대기적으로 해석하여 '이틀'을 애굽과 바벨론 포로기로 '삼일'을 로마의 속박과 관련시키거나(Kimchi), 또는 솔로몬 성전, 스룹바벨 성전, 메시야에 의해 세워질 성전의 '세 때'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였다(Rashi). 이와는 달리 많은 교부들과 주석 학자들은 이 구절을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에 적용시킨다. 즉 이스라엘의 정치적 회복은 3일만에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하는 것이라고 한다(Theodoret, Given, Calvin, Butler). 결국 본 구절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회복뿐만 아니라 영적이고 도덕적인 회복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즉 회개하고 돌아오는 이스라엘을 여호와께서 다시 소생시킬 뿐만 아니라, 메시야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다시 살릴 것임을 약속하는 것이다(사 26:19;겔 37:1-14).
(주);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 - 직역하면 '그의 얼굴 앞에서'이다. 이는 여호와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의 섭리와 보호
아래서 살게 되리라는 의미이다(창 17:18;렘 30:20).
성 경: [호6:3]
(주); 힘써 여호와를 알자 - 여호와를 '아는 것'(*, 다아트)은 우상 숭배와 배교로부터 돌아서려는 강한 열성을 내포한다(4:1,6). 이것은 계명을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진실된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힘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다프'(*)는 '추적하다', '뒤따르다'란 뜻으로 여호와를 알고 섬기는 일에 온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열심히 좇아가는 것을 의미한다(신 30:2,3).
(주);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같이 일정하니 - '나오심'의 히브리어 '야차'(*)는 해가 떠오르는 것을 나타낸다(창 19:23;시 19:5). 본 구절은 여호와의 임재가 새벽처럼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표현한다(사 58:8;60:2).
(주); 비와 같이 - 여기서 '비'(*, 게쉠)는 퍼붓거나 흡족하게 내리는 비로서(스 10:9,13) 10월 초부터 2월 말 사이에 오는 겨울비를 가리킨다.
(주);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 '늦은 비'(*, 말코쉬)는 추수하기 전 3-4월 중에 내리는 봄비로서 곡물의 수확에 가장 중요한 비이다. 한편,
'땅을 적시는'에 해당하는 '요레'(*)는 원래 '이른 비'(former rain, KJV)를 뜻하나, 여기서는 하필 미완료형(또는 칼 분사형)으로 사용되어 '마른
땅을 적시는'이란 의미를 갖는다. 이와같이 만물을 소성케 하는 겨울비와 봄비처럼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힘써 아는 백성들에게 풍요로운 은총과
축복을 내리신다(레 26:4;신 11:14).
성 경: [호6:4]
(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라 - 이 같은 여호와의 질문은 매우 부정적이다. 에브라임과 유다를 회개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노력은 모두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자포 자기나 절망을 표현하지 않는다. 다만 여호와의 관심이 백성들에게 집중되어 있으나 그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대조하고 있을 뿐이다.
(주); 너희의 인애가...이슬 같도다 - '인애'(*, 헤세드)는 여호와를 사랑하는 데서 오는 충성이며, 이웃을 온유하게 대하는 자비이다(2:19;4:1).
이스라엘의 인애는 '아침 구름'(*, 아난 보케르)과 '이슬'(*, 탈) 같아서 쉽게 사라지고 만다(13:3). 이는 그들의 신앙이 매우 변덕스럽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곧 경건의 가변성과 회개의 불완전함을 지적하는 것으로 그들의 선행과 충성이 피상적이고 일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성 경: [호6:5]
(주); 그러므로...죽었노니 - 이스라엘의 이율 배반적인 태도는 급기야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왔다. '치다'의 히브리어 '하차브'(*)는 도끼로 나무를 베거나, 연장으로 파내거나 잘라내는 것을 의미한다. 혹자는 이를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으로 조각하여 만드는 행위로 보았다(Jerome, Luther, Given). 그러나 이것은 심판의 직접적인 행위, 즉 파괴를 가져오는 잘라냄을 뜻한다. 곧 선지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여호와의 말씀이 능력의 심판으로 나타났던 것이다(사 11:4;49:2;렘 1:10). 한편 70인역(LXX)은 '(거짓) 선지자들을 베어 넘어지게 했다'라고 번역한다.
(주); 내 입의 말로 - '선지자들로'와 의미가 같다. 곧 여호와의 말씀을 의미한다(히 4:12).
(주); 내 심판은 발하는 빛 - 원문에는 '네 심판', 곧 에브라임과 유다에게 내려지는 심판임이 분명히 나타난다. 그 심판은 마치 빛처럼
나간다(goes forth as the light,RSV). 즉 백성들 위에 내려지는 여호와의 심판은 햇빛과 같이 분명하게 임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또한 그 심판은 명백하게 옳으며 의롭고 완전하다.
성 경: [호6:6]
(주); 나는 인애를...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충성과 헌신뿐만 아니라 이웃을 향한 진실한
사랑까지도 포함한다. 만약 사랑과 진실없이 위선적이고 공허한 제사와 번제를 드린다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 가증스러운 일일 뿐이다. 하나님은
거짓된 의식과 허울좋은 희생을 역거울 정도로 미워하신다(사 1:11-17;암 5:21-24;미 6:6-8).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의식적인
제사와 제물보다도 더없이 나은 것이다(막 12:33). 한편,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외식적인 경건과 형식주의를 책망하고 긍휼과 자비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다(마 9:13;12:7). 따라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행위는 곧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이며 인애라고 볼 수 있다.
성 경: [호6:7]
(주);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 '아담처럼'(*, 케아담)은 매우 다양하게 해석된다. (1)'사람처럼'(like men, LXX, KJV). 일반적인 사람(욥 31:34) 또는 불신실한 사람들로 보는 해석이다(Cheyne, Ewald, Henderson, Harper, Hitzig). (2)'아담에'(*, 베아담). 요단 강 근처의 장소로 보는 경우이다(RSV, NEB, JB). (3)'아담처럼'(like Adam, Keil, Lange, Pusey). 이상에서 (3)의 견해가 가장 타당하게 보인다. 아담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으로써 언약을 파기하였다(롬 5:14). 이와같이 에브라임과 유다도 여호와를 배반하고 언약을 지키지 않은 백성들이라는 것이다.
(주); 거기서(*, 솽) - 이 단어는 앞의 '아담'을 장소로 생각하게 만든다(11:8 비교, Admah). 그러나 여기서 '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패역한 행동을 한 장소를 나타낸다(시 14:5). 즉 넓게는 가나안 땅이고, 좁게는 벧엘이나 단과 같이 우상 숭배로 더럽혀진 장소를 말한다.
(주); 패역을 행하였느니라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가드'(*)는 신실치 못한 결혼 관계처럼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고 반역하는 행위를
의미한다(5:7).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기를 포기한 죄악된 위치에 있음을 시사한다.
성 경: [호6:8]
(주); 길르앗은 행악자의 고을이라 - '길르앗'(*)은 원래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기업으로 얻은 요단 동편의 넓은 땅을 가리킨다(수 13:8,11,25,31). 그런데 본 구절에서는 그곳이 고을, 즉 '성읍'(*, 키르야)으로 표현되고 있어서 해석상 어려움이 제기되었다. 한편 학자들은 '길르앗'을 '라못 길르앗'(수 21:38)으로 보거나(Henderson), 또는 길르앗의 중요 성읍인 '미스바'(삿 10:17,18)로 생각한다(Ewald, Simson). 그러나 또 다른 학자들은 길르앗 전체 지역이 행악자들로 가득 찬 범죄 집단임을 묘사하기 위하여 하나의 성읍으로 표현했다고 한다(Keil, Lange, Pusey). 즉 길르앗 지역 전체가 행악자의 성읍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후자의 견해가 더 적합하게 보인다. 어쨌든 길르앗 지역의 사람들은 매우 흉폭하고 살인적인 특성을 지닌 것으로 기록된다. 그 증거로 길르앗 사람 오십 명이 베가의 반역에 동참하여 브가히야를 살해한 사건을 들 수 있다(왕하 15:25).
(주); 핏발자취가 편만하도다 - 원문은 '피흘림의 발자취가 뒤따른다'라는 뜻으로서 보다 생생하게 피의 현장을 묘사해 준다. 이는 유혈과 살인으로
얼룩진 이스라엘의 비극적인 상황을 극적으로 나타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살인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역사적 사건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
혹자들은 이를 예후의 살인 행위(왕하 9,10장), 또는 스가랴의 살인(왕하 15:10)과 연관시키지만(Jerome, Hitzig) 추측에 불과하다. 여기서는 단지
살인자로 가득 찬 길르앗의 패역한 모습을 상기시킬 뿐이다.
성 경: [호6:9]
(주); 강도 떼(*, 게두딤) - 살인과 약탈을 일삼는 도적의 무리를 가리킨다(7:1).
(주); 제사장의 무리 - '무리'의 히브리어 '헤베르'(*)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서로 연합하는 동료나 단체를 뜻한다. 당시의 제사장들은 살인과 약탈을 자행하기 위하여 서로 협력해서 모였음을 암시한다.
(주); 세겜 길에서 살인하니 - '세겜'(*)은 길르앗과는 달리 요단 서편에 위치한 레위 지파의 성읍이자 도피성으로서(수 20:7;21:21) 사마리아로부터 벧엘에 이르는 길못에 있었다. 여기서 세겜은 제사장들의 살인 장소로 언급되었다. 즉 제사장들의 무리는 이스라엘의 북쪽으로부터 예배 장소인 벧엘로 가는 순례자들을 세겜 길에서 살인하였다. 살인의 목적은 아마 약탈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제사장들의 탐욕과 잔인성을 보여준다. 혹자는 이 살인을 제사장들의 거짓 가르침과 사회적 착취에 대한 과장법으로 생각한다(Chrisholm). 그러나 본 구절은 세겜 길을 점거하고 순례자들을 살인한 강도 행위를 지적하는 것이다.
(주); 저희가 사악을 행하였느니라 - 원문에 있는 '키'(*)는 원인을 나타내지 않고, '확실히'(NASB)란 뜻으로 제사장들이 진정 사악을 행했음을
심각하게 강조하는 것이다. '사악'의 히브리어 '짐마'(*)는 주로 성적인 범죄에 사용되었으나(레 18:17;19:29;삿 20:5,6) 여기서는 계획적인
책략에서 비롯되는 사악함을 의미한다(Harper). 즉 제사장들의 온갖 가증스러운 행위가 의도적인 범죄였음을 시사한다(잠 10:23;21:27).
성 경: [호6:10]
(주); 이스라엘 집에서 - 이는 여로보암 성소가 있는 벧엘을 가리킨다(왕상 12:25-30). 그런데 종교의 중심지인 벧엘에서 하나님께 반역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북왕국 전체의 타락을 증거한다.
(주); 가증한 일(*, 솨아루리야) -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무시무시한 일을 가리킨다(렘 5:30;18:13). 이는 이스라엘의 범죄가 하나님 앞에서 매우 증오스럽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주); 에브라임은...더렵혔느니라 - '행음'(*, 제누트)의 결과는 더럽혀지는 '부정'(*, 타메)이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제적인 음행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고 우상 숭배의 깊이 빠진 죄악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편, '에브라임'은 한 지파가 아닌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하는 이름이다(4:17;5:3).
성 경: [호6:11]
(주); 유다여 - 원문에는 이 말 앞에 '감'(*)이란 단어가 있다. 여기서 '감'은 '또한', '똑같이', '마찬가지로'등의 뜻이다. 유다 역시 이스라엘과 같은 형벌의 운명에 처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이는 유다의 죄악이 진정 이스라엘보다 크거나 같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주); 내 백성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 '사로잡힘'의 히브리어 '쉐부트'(*)는 자유가 상실되고 고통으로 억압받는 포로의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의 사로잡힘이 앗수르나 바벨론에 의한 포로됨은 아니다. 단지 하나님을 배반하고 비참하게 된 이스라엘의 고통을 상징하고 있다. 따라서 '돌이킴'(*, 슈브)은 포로에서의 정치적 귀환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고, 진노를 돌이켜 은총과 축복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Keil, Lange, Harper). 한편 본 구절을 7:1과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있으나(RSV, NEB)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주); 추수할 일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치르'(*)는 곡물의 수확을 뜻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하나님의 심판의 때를 상징한다. 즉 의인은 구원받고 악인은 멸망을 당하게 되는 심판을 의미하는 것이다(렘 12:13;51:33;욜 3:13).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리라'(갈 6:7)는 말씀에 따라 심판하신다.
(주); 정하였느니라 - 이는 심판이 유다에게도 임하도록 미리 정해져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유다를 사용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Hitzig), 이스라엘과 똑같이 범죄하였던 유다 역시 심판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성 경: [호7:1]
(주);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에 - 여기서 하나님의 '치료'(*, 라파)는 형벌을 뜻하지 않고 죄악을 회개시키기 위한 예언자들의 책망과 훈계를 가리킨다. 이는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이 오직 하나님께만 달려 있으며, 예언자들의 책망을 통한 회개에 치료의 가능성이 잇음을 상기시킨다.
(주);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 - 에브라임은 북이스라엘을 상징하고, 사마리아는 그 나라의 수도로서 도덕적 부패의 중요한 장소로 언급되고 있다. 그들의 죄악은 하나님의 치료를 거부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주); 저희는...노략질하며 - 이스라엘의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온갖 악행들이 열거되고 있다. '궤사'(*, 쉐케르)는 남을 속이고 기만하는
거짓말로서 사기와 거짓 증언 등을 내포한다. 실제로 그들은 도적질과 약탈을 일삼음으로써 십계명을 위반했다(출 20:15).
성 경: [호7:2]
(주); 내가...아니하거니와 - 이스라엘의 더 악한 죄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을 기억하여 형벌을 내리신다는 엄연한 사실을 마음으로부터 거부한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다는 의미이다(롬 1:28).
(주); 그 행위가 저희를 에워싸고 - 이스라엘의 죄악된 행위가 너무나 많고 커서 회개를 불가능하게 할 정도임을 묘사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사방에
둘러싸인 그들의 죄악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끄러움이 없이 악행을 일삼는 뻔뻔함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저지른 이스라엘의 죄악이 결코 숨기우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 곧 그들의 죄악은 하나님 앞에서 밝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시 90:8).
성 경: [호7:3]
(주); 저희가...기쁘게 하도다 - 악한 군주와 방백들의 죄가 주위에 있는 자들의 악행과 더불어 특별히 언급되고 있다. 왕과 방백들은 백성들의
폭력과 방종을 즐거워하였으며, 백성들은 거짓 아첨과 부도덕한 행위로 그들을 기쁘게 하였다. 이는 통치자들의 욕망과 이권에 빌붙어 사는
백성들이 우상 숭배와 부정 부패를 칭찬하며 따랐을 뿐만 아니라, 온갖 비난과 중상 모략으로 자기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에만 급급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기쁘게 하다'의 '사마흐'(*)를 '마솨흐'(*), 곧 통치자를 기름부어 세우는 것으로(8:4)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으나(Harper)
받아들이기 어렵다.
성 경: [호7:4]
(주); 저희는 다 간음하는 자라 - 여기서 '저희'는 왕, 방백, 백성 모두를 가리킨다. '간음하다'의 '나아프'(*)는 하나님을 배반한 영적 행음이든지(Keil) 아니면 문자적인 의미대로 육체적 음란이든지 간에, 하나님 보시기에 마땅히 형벌받을 죄악을 의미한다. 혹자는 이를 '아네프'(*), 곧 분노하는 마음과 연관시키기도 한다(JB, Mauchline).
(주); 빵 만드는 자에게 달궈진 화덕과 같도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치 빵 만드는 자에 의해 뜨겁게 달구어진 화덕과 같이 음란하고(5:4) 더러운 욕심으로 불일듯함을 의미한다.
(주); 저가...그칠 뿐이니라 - 이는 빵 만드는 자가 반죽된 빵이 발효되기까지 잠깐 쉬는 것처럼 백성들의 악한 생각과 음욕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잠시동안이며, 오히려 발효된 반죽을 굽기 위해 충분히 달구어진 화덕처럼 그들의 욕망은 더욱 뜨겁게
불타오른다. 즉, 더 뜨겁고 완전한 욕망을 채우기 위한 준비로서의 휴식일 뿐이다.
성 경: [호7:5]
(주); 우리 왕의 날 - 왕의 생일이거나 왕이 즉위하는 대관식 날을 가리킨다. 또는 왕이 중심이 되는 특별한 축제일이 될 수도 있다.
(주); 방백들이...병이 나며 - 술의 '뜨거움'(*, 헤마)은 술로 인하여 얻게 되는 열이나 독을 뜻한다. 연회에서 베풀어지는 술의 유혹은 방탕과 방종을 뛰어넘어 병까지 나게 할 정도였다. 이는 술병 뒤에 숨어 있는 악한 계략 때문이다. 즉 방백들이 정치적 반역을 꾀하려고 왕을 술취하게 만드는 것이다(KJV). 이것은 아마도 네 명의 이스라엘 왕이 계속적인 반역으로 살해된 사건을 암시하는 듯하다(왕하 15:10,14,25,30). 한편, '병이 나다'의 '헤헬루'(*)를 '할랄'(*)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고 '왕의 날을 시작하다'(70인역, 시리아역, Jerome), 또는 '흥분되기 시작하다'(NEB)로 해석하기도 한다.
(주); 왕은...악수하는도다 - '오만한 자들'은 원래 '리츠'(*)에서 파생된 단어로 이웃을 경멸하거나 죄와 심판을 비웃고 조롱하는 자들을
의미한다(잠 14:9;19:28). 여기서는 반역자들인 거짓 방백들을 가리킨다. 왕은 어리석게도 술에 흠뻑 취하여 방탕에 빠지고 간교한 속셈을 가진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스스로 위험에 빠진다.
성 경: [호7:6]
(주); 저희는...일어나는 것 같도다 - 음모자들의 악한 마음이 빵 굽는 화덕을 예비하는 것에 비유되고 있다. 그것은 마치 빵 만드는 자가 밤새도록
자고 아침에 피우는 불과 같이 뜨겁다. 이는 음모자들이 자기들의 탐욕과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악한 계교를 꾸미는 것을 암시한다. 즉, 그들은
욕정과 분노가 섞인 교묘한 책략을 적당한 기회가 올 때까지 감추었다가 때가 되면 아침에 화덕을 달구는 것처럼 분명하게 드러낸다는 의미이다.
성 경: [호7:7]
(주); 저희가...다 엎드러지게 하며 - 음모자들의 탐욕과 욕정은 화덕같이 뜨겁게 달구어져 이제 살인과 폭력을 계략대로 일삼는다. 왕들을 엎드러지게 하는 이 장면은 아마 여로보암 2세 이후의 반역과 시해 사건을 암시하는 듯하다. 당시에 스가랴는 살룸에 의해, 살룸은 므나헴에 의해,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는 베가에 의해, 그리고 베가는 호세아에 의해 살해되었다(왕하 15:10,14,25,30). 이처럼 피와 폭력으로 물든 왕정 반란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질서와 무정부 상태 속에서 혼란과 타락을 경험케 하였다. 한편, '재판장들'은 백성들을 통치하는 왕과 방백들을 가리킨다(13:10).
(주); 저희 중에는...하나도 없도다 - 이와같이 나라가 비참한 상황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과 방백들을 포함한 뭇 백성들은 전능자 여호와께
구원과 도움을 호소하지 않을 만큼 무지와 무감각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성 경: [호7:8]
(주); 에브라임이...전병이로다 - 북왕국의 '혼잡'은 이방 민족의 풍습과 사고 방식을 배운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교도의 우상을 받아들여 하나님
대신에 섬기고, 또한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하나님이 아닌 이방 민족의 힘을 의지하여 그들과 정치적 동맹을 맺음으로 열방과 섞이게 되었다.
이러한 열방과의 혼잡은 거룩한 백성으로 선택받은 이스라엘의 참모습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 한 분과 언약을 맺고 그분을 섬기며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방 민족의 풍습을 따르고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였다. 그것은 뒤집지 않은 '전병'(*,
우가, 떡 조각, 겔 4:12)과 같았다. 즉 한쪽 면은 새까맣게 타고 다른 쪽은 뒤집지 않아 밀가루 반죽 그대로 있는 떡 조각처럼 아무 쓸 데도
없었다.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헌신이 없는-차지도 덥지도 않는-신앙은 가증할 뿐이다. 이처럼 뒤집지 않은 전병과 같은 혼합주의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은 모순과 외식으로 가득 차게 된다. 원래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었으나(레 20:26), 열방과 섞여서 그 행위를 배우고 그 우상들을
섬김으로써 더럽혀졌던 것이다(시 106:35-39).
성 경: [호7:9]
(주); 이방인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 이는 이방 나라에 의해 침입을 당하고 재산과 인명을 상실하여 국력이 파괴된 전쟁의 현실을 반영한다. 이스라엘은 아람 왕 하사엘(왕하 10:32,33)과 벤하닷(왕하 13:7), 그리고 앗수르 왕 불(왕하 15:19) 곧 디글랏 빌레셀(왕하 15:29)의 공격으로 수많은 피해를 당하였다. 특히 므나헴은 앗수르의 침략을 모면하기 위해 은 일천 달란트의 조공을 바침으로써 국가 재정을 소모하였다(왕하 15:19,20).
(주); 백발이 얼룩얼룩 할지라도 - 이는 연륜의 경험보다는 힘의 노쇠함과 죽을 때가 되었음을 나타낸다. 즉, 이스라엘은 이방인의 침입으로 인해 과도한 재정을 소비하고 정치적 주권을 상실함으로써 곧 멸망당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왕하 17:3 참조).
(주); 깨닫지 못하는도다 - 이스라엘은 자신의 나라가 주권을 빼앗기고 땅이 황폐됨으로써 멸망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할 정도로 무지하였다. 더욱이
그 멸망의 원인과 치유책에 대해서는 전혀 알 지 못하였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국력의 쇠퇴와 멸망의 원인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이켰다면
그들은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멸망의 전조를 깨닫지 못하고 완전한 심판의 길로 치닫는다.
성 경: [호7:10]
(주); 이스라엘의 교만은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 이에 대해서는 5:5 주석을 참조하라.
(주); 저희가...아니하도다 - 백성들의 무지와 교만은 온갖 재난과 황폐함을 겪으면서도 여호와께 돌이키지 않는 완고함으로 이어진다. 그들은
오히려 국가의 불행과 재앙을 모면하기 위하여 이방 나라들과 동맹을 맺을 뿐 여호와를 의지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무지와 완고함은 결국 북왕국의 파멸을 초래하는 원인이된다.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름을 받았으나 오히려 이방을 의지하고 범죄하는
자는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성 경: [호7:11]
(주);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 이스라엘의 지혜 없음이 어리석은 비둘기에 비유되고 있다. 여기서 비둘기의 어리석음은 먹이를 찾다가 쳐놓은 그물을 보지 못하거나 의심하지 않고서 그 안으로 곧장 날아드는 것을 의미한다(Rosenmuller, Keil). 즉, 에브라임이 앗수르나 애굽에 도움을 청하러 갈 때 그것이 곧 자신을 해치는 행위임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는 것이다(Kimchi).
(주); 애굽을...앗수르로 가는 도다 - 이는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압박받을 당시 앗수르의 우호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애굽으로부터 도움을 얻어 앗수르를 대적해보려고 시도한 것을 언급하는 것이다(Hengstenberg, Keil). 이것은 호세아 왕이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치다가 그만두고 애굽과 제휴한 사건을 암시한다(왕하 17:3,4). 에브라임은 구원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앗수르나
애굽 모두 자신들을 해치려는 적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어리석었다.
성 경: [호7:12]
(주); 저희가 갈 때에...새처럼 떨어뜨리고 - 이스라엘 방백들이 앗수르나 애굽 같은 이방 민족에게 구원을 요청하러 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그물을 그들 위에 쳐서 공중의 새처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유를 잃고 이방 민족에게 포로로 끌려갈 것임을 암시한다(겔 12:13;17:20). 결국 이스라엘의 멸망은 이방 나라가 아니라, 그들을 징계하시는 여호와의 그물(욥 19:6)로 말미암은 것이다.
(주); 전에...징계하리라 - 이는 이스라엘 회중에게 선언되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키는 것으로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하여 선포되었다(레
26:14-46;신 28:15-68). 그것은 갑자기 임하는 덫과 같지 않고 각 시대마다 계속적으로 반복되었던 말씀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이처럼 그들은 율법을 무시하고 선지자들의 경고를 거역함으로써 여호와의 징계를 받게 되는 것이다.
성 경: [호7:13]
(주); 화 있을진저...범죄하였음이니라 - '화있을진저'에 해당하는 '오이'(*)는 절망적인 상태를 강하게 탄식하는 감탄사로서 임박한 징계를 표현한다. 그리고 '패망할진저'의 '쇼드'(*)는 파멸을 예고하는 감탄사로 사용되었다. 이 두 개의 감탄문은 이스라엘 위에 반드시 내려질 확실한 파멸을 선포하고 있다. 파멸의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범죄하였기 때문이다. '떠나다'의 '나다드'(*)는 '도망하다', '배회하다'등의 뜻으로 새가 보금자리를 벗어나 길을 잃고 정처없이 헤매는 것을 의미한다(사 16:2). 이는 곧 여호와를 반역하고 이방 민족의 틈바구니에서 구원을 얻어보려는 북왕국의 어리석음을 말한다. 그것은 여호와의 언약을 파기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였다(8:1).
(주); 내가 저희를 구속하려 하나 - 많은 학자들은 본 구절의 '에프뎀'(*)을 과거형으로 보고서 출애굽 사건을 비롯한 과거의 여러 구속 사건과 관련시킨다(Calvin, Rosemuller, Henderson, Pusey). 즉 여호와께서 그들을 역사상 여러 차례에 걸쳐 구원해주셨다는 것이다(have redeemed, KJV).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희구형으로 보아서 '그들을 구속하려고 했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Cheyne, Keil, Hitzig). 대부분 번역본들은 후자의 입장을 따른다(long to redeem, RSV;wanted to redeem, JB).
(주); 저희가 나를 거스려 거짓을 말하고 - 이는 백성들이 여호와의 구속을 믿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분의 본질적인 신성과 능력을 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그들은 여호와께 도움을 구하기는 커녕 이방 신들에게 분향함으로써 거짓을 행하였다(렘 44:8). 더욱이 여호와는 자기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생각까지 하였다(렘 14:9).
성 경: [호7:14]
(주); 성심으로...부르짖으며 - 그들은 혹 입술로는 여호와를 불렀을지 모르나 마음으로는 하지 않았다. 그것은 자신들의 인간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것마저도 진실이 없는 헛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진정한 구원을 위하여 여호와를 부르지 않았다(사 29:13). 다만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을 뿐이었다. 그것을 구원을 위한 부르짖음(*, 자아크)이 아니라, 자기들에게 닥친 불행과 재난속에서 낙심 가운데 슬퍼하며 울부짖는 것(*, 얄랄)에 불과하다. 이러한 부르짖음은 신앙의 증거가 되지 않으며 단지 불신앙과 절망의 표현일 뿐이다(J.Given).
(주); 곡식과 새 포도주를 인하여 모이며 - '모이다'의 '구르'(*)는 종종 '가다드'(*)곧 '베다'라는 의미로 취해져 왔다. 이것은 주로 몸에 상처를 내는 자해 행위와 연관되었다. 즉 곡식과 포도주를 위하여 자기의 살을 베는 것(They gash them selves, LXX, RSV, JB, NEB)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율법에서 엄격히 금지한 행위로서(레 19:28) 우상 종교의 타락한 의식이었다(렘 41:5;47:5). 많은 학자들은 이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Cheyne, Smith). 만일 이 견해가 옳다면 본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교적으로 우상 숭배에 흠뻑 빠져 있음을 묘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면에 단순히 그들이 모이는(they assemble themselves, KJV)것으로 해석하는 학자들도 많다. 즉, 그들의 모임의 목적이 반역하기 위하여(Rashi), 먹고 마시기 위하여(Keil), 또는 성읍으로 입하된 밀과 포도주를 사기 위하여(Kimchi), 아니면 우상에게 행진하기 위하여(Henderson, Rosenmuller)등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어쨌든 본 구절은 곡식과 포도주, 곧 물질적인 것에 대한 탐욕으로 인해 백성들이 모여서 싸우는 모습을 상기시킨다. 그들은 여호와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배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몰려들었다. 그들의 흥분된 모임은 단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위한 것이었다.
(주); 나를 거역하는도다 -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사는 모두 여호와를 떠나고(*, 수르) 그를 반역하는(*, 사라르) 것이었다. 그 결과는 파멸과
죽음의 심판뿐이다(신 32:41,42).
성 경: [호7:15]
(주); 저희 팔을 연습시켜 강건케 하였으나 - '연습시키다'의 '야사르'(*)는 '징계하다','벌하다','교훈하다' 등의 뜻으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여러 가지 시험과 징계로써 가르치셨음을 뜻한다. 여호와는 저희 팔을 연습시킴으로써 팔의 힘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 것인가를 교훈하셨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힘을 부여하시고 적과 싸워 이기도록 하셨다. 이는 과거에 이스라엘의 군사적인 성공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왕하 14:25-28). 이처럼 여호와께서는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치게 하신다'(시 18:34;144:1).
(주); 저희는...악을 꾀하는도다 -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여호와께 대하여 악을 꾀한다.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워 경배할 뿐만 아니라(L.Wood),
애굽과 앗수르에게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여호와를 반역한다(W.Harper). 그것은 이미 계획된 음모와 같이 시행되기 때문에 더욱 악한 것이었다.
성 경: [호7:16]
(주); 저희가 돌아오나...돌아오지 아니하니 - '높으신 자'에 해당하는 '알'(*)은 몇 개의 번역본에서 명사로 사용되어 '가장 높은 자'(Most High, KJV, NIV)란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몇몇 학자들은 부사로 사용하여 단순히 '위로'(upwards)란 뜻으로 이해하였다(Keil, Cheyne). 사실 '알'이 여호와를 간접적으로 가리키기도 하지만(11:7), 여기서는 단지 '위를 향하여' 돌아오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70인역(LXX)은 '로 알'(*)을 '알 로'(*)로 자리바꿈하여 '그들이 허무한 것(Idols)으로 돌이켰다'라고 해석한다. 혹자는 이를 '랍바알'(*)로 수정하여 '그들이 바알에게로 돌아가니'라고 읽을 것을 제안한다(Harper, Ward). 그래서 어떤 번역본들은 'They turn to Baal'(RSV, JB)이라고 읽는다. 어쨌든 본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도리어 바알과 같이 허무한 것으로 돌아섰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주); 속이는 활과 같으며 - 이는 과녁에서 빗나가는 화살을 가리키는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율법에서 벗어나 거짓 우상과 이방 민족을 의지하는 상태를 비유하고 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신뢰할 수가 없는 것이다(시 78:57).
(주); 그 방백들은...엎드러지리니 - 간사한 방백들은 백성들을 유혹하고 이방 민족에게 아첨과 거짓을 말하지만 곧 그들의 칼에 쓰러질 것이다. '거친 말'의 '자암'(*)은 원래 '분노', '진노' 등을 뜻하나, 여기서는 저주와 관련된 폭력적인 언어나 도전 행위를 의미한다. 즉, 그들은 이방 민족에게 동맹을 청하기 위해 자신의 나라와 자신들의 신이신 여호와를 비난하며 저주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그들은 오히려 이방인의 칼에 멸망케 된다.
(주); 애굽 땅에서 조롱거리가 되리라 - 이는 그들이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애굽인들의 칼에 망하게 되기 때문은 아니다(Keil). 실제로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한다(B.C. 722). 따라서 이것은 그들이 애굽을 믿고 애굽으로 도망하여 도움을 요청할 때에 그곳에서 오히려
애굽의 조롱거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을 단적으로 증명해 준다. 하나님을 반역하고 앗수르와 애굽에게 구원을
바랐던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그물에 파멸 당할 뿐만 아니라, 혹시나 의지했던 애굽에서도 그들의 조롱거리가 됨으로써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만천하에 드러낸다.
성 경: [호8:1]
(주);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엘 히크카 쉬파르) - 이는 감탄문으로서 동사가 생략되어 있다. 직역하면 '나팔을 네 입에'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호세아로 하여금 이스라엘에게 심판의 경고를 울리도록 하신 말씀이다. 이스라엘인은 나팔을 만들어 악기로 사용했으나(대상 15:28;스 3:10;시 150:3), 또한 많은 경우에 경계 및 전쟁의 신호(수 6:4,8,9;느 4:18,20;렘 4:5)로 사용하였다. 본 구절에서는 후자의 의미로 언급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당신을 떠나자 주위 열국으로 하여금 침공하도록 만드시고, 호세아 선지자에게 이 사실을 경고하도록 명하신 것이다.
(주); 독수리처럼 - 이스라엘은 침공하는 대적들이 날렵하고 용맹스러울 것임을 비유한 말이다(신 28:49). 본 구절에서는 특히 앗수르의 살만에셀(B.C. 727-722)과 그의 군대들을 함축하는 듯하다(왕하 17:3-6).
(주); 여호와의 집 - 혹자는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Jerome)이나 이스라엘의 땅(J.M.Ward)이라 주장하나, 그보다는 하나님의 백성, 기업으로서
이스라엘 자체를 가리킨다 할 수 있다(Keil, Cheyne). 이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릇된 길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임을 보여준다. 신약에서도 성도들을 이와 같은 표현으로 묘사하였다(고전 3:9;딤전 3:15).
성 경: [호8:2]
(주); 나의 하나님이여...아나이다(*, 엘로히 예다아누크 이스라엘) - 이는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가 당신을 아나이다,
이스라엘이'이다. 그러나 70인역과 시리아역 등에는 '이스라엘'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한편 이스라엘이 본절과 같이 부르짖는 것은 그들의
진실된 회개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이 처한 심판의 공포와 역경을 피하기 위한 넋두리로 보인다(Calvin). 이미 앞에서
이스라엘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4:6), '나는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6:6)라는 지적을 받는 바 있다.
성 경: [호8:3]
(주); 선을 싫어 버렸으니 - 칼빈(Calvin)은 이를 2절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으로 본다. 즉 이스라엘의 위장된 말에 대해 하나님이 그들의 위장을
드러낸 답변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본절은 당시 이스라엘이 극도로 타락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정도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여기에서 '선'(*,
토브)이란 '좋은', '아름다운'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혹자는 '하나님'이라 하며(Jerome), 어떤 학자는 이스라엘이 따라야 할 '정의'나 '정직'등을
지칭한다고 주장한다(Calvin). 그러나 본절이 후자의 의미를 갖는다 할지라도 하나님과 연관됨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우주 가운데서
하나님께 나온 것만이 진정으로 선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절은 '하나님의 모든 구원의 축복들'(J.Wolfendale),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축복들'(Keil)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성 경: [호8:4]
(주); 저희가...내게서 말미암지 아니하였고 - 이것은 북이스라엘에서 세워진 왕들이 근본 하나님의 뜻과 원하심에 따라 되어진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이 말은 이스라엘의 제1대 왕 여로보암(왕상 12:10-20)이 선지자 아히야의 예언, 즉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왕이 된 것(왕상 11:26-40)이나 제9대 왕 예후가 엘리사의 보낸 자에 의해 기름부음받음으로 왕이 되었다는 사실(왕하 9:1-13)과 모순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주석가들은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이들을 왕이 되도록 하셨으나 당시 역사적 상황에 의해 하신 것이며 본질적인 면에서는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른것이 아니라고 해석한다(Calvin, Given).
(주); 저희가...우상을 만들었나니 - 대표적인 사례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이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벧엘과 단에 각각
금송아지 우상으로 만들어 놓고 숭배한 것이다(왕상 12:25-33). 북이스라엘에서 여로보암으로 시작된 우상 숭배는 이후에도 계속되었으며(왕상
15:34;16:19;왕하 10:29;13:6), 결국 이스라엘은 파멸로 이끌었다(왕하 17:22,23).
성 경: [호8:5]
(주); 사마리아여...버리웠느니라(*, 자나흐 에글레크 쇼므론) - 맛소라 사본에 의하면 동사 '자나흐'(*)가 3인칭 단수 단순 완료형인 바, 직역하면 '사마리아여 그가 네 송아지를 버리웠다'라는 뜻이 된다. 이는 여로보암이 북왕국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 성전을 잊어버리도록 하기 위하여 벧엘과 단에 금 송아지를 만들었으나(왕상 12:25-33), 하나님께서 사마리아의 송아지를 부숴뜨림으로 자신의 노를 표현하심을 보여준다. 한편 '사마리아'란 사마리아 지역을 뜻한다(J.Krans)보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사마리아가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로서(왕상 16:24,28;20:1;왕하 17:26,28)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주); 저희가...무죄하겠느냐(*, 아드 마타이 로 위클루 니카온) - 직역하면 '그들이 어느 때까지 정결하지 않을 것인가'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계속적으로 불의와 부정 가운데 거한 것을 꼬집어 말한 것이다.
성 경: [호8:6]
(주); 이것은...참 신이 아니니 - 4,5절의 송아지 우상이 다른 이방 민족으로부터 가져 온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자신들이 만든 헛된 것임을
암시한다. 한편 예레미야 선지자도 유다 말기에 우상 숭배를 범하는 유다 백성들을 책망하며 그들에게 임할 징벌을 예언하면서, 우상은 손으로 만든
것인 바 전혀 쓸모없음을 지적한 바 있다(렘 1:16;10:3,9;25:6,7).
성 경: [호8:7]
(주); 저희가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 성경에서 흔히 '바람'(또는 광풍)은 헛된 것을 상징하는 비유적인 말로 사용되었다(욥 8:2;시
78:39;렘 5:13). 이것은 바람이 공허하게 불어왔다가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지나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절에서 바람은 이스라엘인이 손으로
만든 우상을 숭배함으로 헛된 수고를 하며 공허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한편 '광품을 거둘 것이라'란 단순히 무익하고 공허한
결과만을 얻는다는 뜻 이상으로 파멸과 진멸을 당하게 될 것이란 내용을 함축한다(J.Given).
성 경: [호8:8]
(주); 이스라엘은 이미 삼키웠은즉 - '이미 삼키웠은 즉'(*, 니베라)이란 나팔(단순 수동형 또는 재귀형) 완료형이다. 즉, 호세아 선지자가 아직 멸망당하지 않은 이스라엘을 패망한것처럼 완료의 뜻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예언의 성취를 확신하는 선지자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주); 기뻐하지 아니하는 그릇 - 이는 쓸모없으므로 토기장이가 때뜨리는 그릇을 연상케 한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토기 공업이 발달했는데,
토기장이는 자기 마음대로 그릇을 만들어 썼으며, 그릇이 마음에 안들었을 때에는 깨뜨려 버렸다(렘 18:2-4;19:11;48:38). 이런 사실을 이용하여
본절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더 이상 쓸모없는 무익한 존재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성 경: [호8:9]
(주); 홀로 처한 들나귀처럼 - 본절은 하나님을 떠나 어리석게 행동한 이스라엘을 이성없이 자신을 고집대로 행하는 짐승으로 비유한다. '들나귀'는 흔히 들에 사는 처량한 동물로서(욥 24:5;39:5) 욕정이 강한 짐승이다(렘 2:24). 그런데 호세아 선지자는 이방인과 교제하는 이스라엘을 욕정에 찬 들나귀로 비유하는 것이다. 한편 여기에서 '홀로 처한'에 해당하는 '보데르'(*)는 기본어 '바다르'(*, 분리하다, 나누다)의 분사형인데, 자기 뜻대로 자신의 길을 가는 고집을 가리킨다.
(주); 앗수르로 갔고 - 이 말은 앗수르와 교제하며 도움과 원조를 청한 사실을 비유한다(5:13;10:6;12:1). 실제로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 왕 므나헴은 앗수르 왕의 선처(善處)와 도움을 위해 뇌물을 바친 적이 있다(왕하 15:17-20).
(주); 에브라임이...얻었도다 - 본 구절의 '에브라임'은 요셉의 둘째 아들의 후예로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중 한 지파이다(창 48:8-22). 이들은
그 지파 출신 여호수아 이후 이스라엘 내에서 큰 위치를 차지했다(수 16:1-8;17:17;삿 7:24). 여기서는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의 출신
지파로서 이스라엘 자체를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4:17;5:3;사 7:2,5,7,9;9:9). 이런 본 구절은 이스라엘이 앗수르뿐만 아니라 애굽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손길을 뻗치며 예물을 제공했음을 나타낸다(12:1).
성 경: [호8:10]
(주); 이제 내가 저희를 모으리니 -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역사하시사 심판을 행하시리라는 의미이다. 즉 이스라엘이 열국에게 예물을 주어 도움과 구원을 요청하나 하나님이 이것들을 쓸모없게 하시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당신의 심판의 손길을 통해 징계하시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70인역은 본 구절에 대해 '내가 그들을 받아들일 것이다'(*, 에이스덱소마이 아우투스)로 표현하여 포로 후에 이스라엘을 모으시겠다는 의미로 기술한다. 그러나 전자가 더 타당하다.
(주); 저희가 모든 방백의...쇠하기 시작하리라 - 이스라엘이 '방백들의 임금'으로 인해 부과된 조공물 때문에 심히 괴로워하며 슬퍼할 것이라는
말이다. 아마 이는 이스라엘이 이방 왕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조공물을 드리고자 거둬들인 예물로 인해 쇠패하게 된다는 뜻인 듯하다(왕하
15:19,20,J.Wolfendale).
성 경: [호8:11]
(주); 죄를 위하여...만들더니 -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 규정상 하나님께서 정하신 한 곳, 즉 예루살렘 성전 제단에서 제사를 드리도록 되어
있었다(신 12:5,11,18). 이것은 무분별한 제사로 인해 우상숭배 죄에 빠지는 것을 막고 유기체적 단일 집단으로서 이스라엘의 유일 신앙, 즉 여호와
신앙을 간직하게 하려는 목적에서이다. 그러나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러한 규정을 어기고 단과 벧엘에 독자적인 단을 쌓았다(왕하 12:25-33). 이러한
행동은 신앙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타락하게 되는 근본 원인이 되었다.
성 경: [호8:12]
(주); 죄를 위하여...만들더니 -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 규정상 하나님께서 정하신 한 곳, 즉 예루살렘 성전 제단에서 제사를 드리도록 되어
있었다(신 12:5,11,18). 이것은 무분별한 제사로 인해 우상숭배 죄에 빠지는 것을 막고 유기체적 단일 집단으로서 이스라엘의 유일 신앙, 즉 여호와
신앙을 간직하게 하려는 목적에서이다. 그러나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러한 규정을 어기고 단과 벧엘에 독자적인 단을 쌓았다(왕하 12:25-33). 이러한
행동은 신앙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타락하게 되는 근본 원인이 되었다.
성 경: [호8:13]
(주); 내게 드리는 제물(*, 지브헤이 하브하브) - 직역하면 '나의 선물들의 희생 제물들'이다.
(주); 저희가...먹거니와 -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형식으로 제사를 드리고 자신들의 식욕을 채우는 불경을 지적한 말이다. 이는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형식적 예배에 대해 책망한 것과 유사하다(사 1:10-14). 한편 칼빈(Calvin)은 이스라엘이 번제물의 경우 온전히 불태워드려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의적으로 화목 제물로 변경하여 일부를 갈취하는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다.
(주); 저희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 - 이것은 상징적인 말로 이스라엘이 과거 출애굽 이전에 애굽에서 종노릇했던 것과 같이 다시 종노릇하게
되리라는 말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이 이방에 포로로 잡혀가 이방인의 압제 아래 거하게 된다는 의미이다(9:3,6;11:5;왕하 17:24-26).
이스라엘이 범죄할 경우 당할 하나님의 징벌로서 모세에 의해 일찍부터 예언되었다(신 28:68).
성 경: [호8:14]
(주); 전각들을 세웠으며...성읍을 많이 쌓았으나 - 이스라엘은 경제, 군사적인 면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힘과 능력만을 비축하고
의뢰하였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왕들이 영적으로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읍들을 건축하고(왕상 12:25;16:24;22:39), 영토를 넓힌 사실(왕하
14:25)등에서 잘 나타난다.
성 경: [호9:1]
본장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특히 선지자(7,8절), 제사장, 방백(15절)들의 타락을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백성들을 신앙적으로 인도할 사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타락하여 멸망을 부채질했다.
(주); 이스라엘아...기뻐 뛰놀지 말라 - 이스라엘인은 곡물을 수확할 때, 즉 추수때에 크게 기뻐하였다(사 9:3).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먹을 양식을 거둔다는 데 대한 기쁨이었다. 그들은 이로 인해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의 절기를 지키기도 했는데, 이는 맥추절(출 23:16)이라 하는 오순절(레 23:15-21)과 수장절(출 23:16)이라 하는 초막절(레 23:34-43)등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본절에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이런 추수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신다. 이것은 그들이 모든 곡식과 양식, 은, 금 등을 주시는 하나님을 떠나 불의하고 우상 숭배했으며, 풍성한 소출이 바알과 같은 우상에 의해 주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2:5,9). 그러므로 하나님은 양식이 고갈 상태에 빠지도록 할 것이므로 추수 때에 기뻐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2:9-13).
(주); 네가 행음하여 - 이스라엘이 바알(2:8)이나, 기타 목상(4:12) 또는 금송아지 우상(8:4,5) 등 다른 신(아마 참나무나 상수리나무 아래서 섬긴 것으로 보아 아세라 우상도 숭배한 듯함, 4:13;왕하 17:10)을 섬긴 사실을 가리킨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 숭배한 사실은 영적 음행으로 표현되었다(4:13-15;렘 2:20;3:1,2,6,8,9;겔 6:9;16:15-17).
(주); 각 타작 마당에서...좋아하였느니라 - 이스라엘인이 추수한 곡물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고 도리어 바알을 숭배한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2:5,8). 이는 가나안 원주민들이 바알을 토지에 비옥함을 가져다 주는 신으로 여겼고 농작물의 풍요가 바알에 의해 성취된다고 보고는
풍습을 답습한 데서 기인한다.
성 경: [호9:2]
(주); 타작 마당이나...떨어질 것이요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벌하사 곡물이나 기타 농작물을 빼앗으시고 흉작이 들게 하실 것이므로 그들이
곡물이나 포도주 등으로 인해 풍성함을 누리지 못하리라는 의미이다(2:9). 한편 본절에서 '술 틀'(*, 예케브)이란 포도를 압착하여 포도주를 만드는
용구를 가리킨다. 이는 다른 곳에서는 '포도주틀'(신 15:14;왕하 6:27), '포도즙 틀'(민 18:27;학 2:16), '포도주 짜는 곳'(슥 14:10) 등으로
번역되기도 했다.
성 경: [호9:3]
(주); 여호와의 땅 - 북왕국 이스라엘의 땅을 가리킨다. 가나안 땅은(레 25:2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언약에 입각하여(창 17:7-21) 기업으로(레 14:34;23:10) 주신 곳으로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땅이기 때문에(민 35:34) '여호와의 땅'으로 명명되어졌다. 모세는 이러한 땅을 가리켜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있는 땅(신 11:12)으로 묘사하였다.
(주); 에브라임이...더러운것을 먹을 것이니라 - 본문에서 '애굽'이란 이스라엘이 종살이 하는 곳, 포로로 잡혀가 남의 압제 아래에 처하는 곳을
상징적으로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8:13). 그리고 '앗수르'란 실제적인 지역으로서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 종살이 하는 곳을 나타낸다.
이스라엘이 앗수르 지역에 포로로 잡혀간 것은 실제로 B.C. 722년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루어졌다. 한편 본 구절에서 '더러운 것'이란 이스라엘의
율법상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음식이나(삿 13:14) 고기(단 1:8)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앗수르는 우상 숭배를 하는 더러운 이방 땅인 바(암
7:17) 그들의 음식이 종교 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부정할 수밖에 없다(단 1:8). 또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는 말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선민으로서 특권과 거룩성을 상실한채 이방 땅에서, 이방인과 똑같은 상황하에서 음식 먹는 상황 자체를 의미할 수도
있다(J.Calvin).
성 경: [호9:4]
(주); 전제(*, 네세크) - 술을 부어 드리는 제사의 한 종류이다(출 29:40,41;레 23:13,18;민 6:15,17).
(주); 거상입은 자의 식물 - 이는 부정한 음식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의 율법에 의하면 초상집, 즉 사람이 죽은 자의 집에 들어가는 자와 그곳에
거하는 자, 그곳에 있는 그릇이나 시체를 만진자 등은 7일 동안 부정케 되었다고 간주된다(민 19:14-16).
성 경: [호9:5]
본절의 수사적 질문은 이스라엘이 앗수르에서 성전이 없고 희생을 드리거나 절기를 지키지 못하므로 받는 고통을 생생하게 알려준다. 여기서
'명절일'과 '여호와의 절일'은 동의어로서 반복을 통한 강조를 나타내준다.
성 경: [호9:6]
비록 이스라엘이 완전히 멸망하지 않아도 살아 남은 자들은 포로로 잡혀갈 것임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생존자들은 애굽으로 끌려가고 고대 애굽의 수도로서 매장지가 있던 놉에 묻히게 된다. 본절의 애굽에 대해서는 (1)3절의 경우처럼 상징적인 말로서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 종 노릇할 곳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Keil, Given, Chrisholm), (2)문자 그대로 이스라엘이 멸망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피하여 가는 뜻으로 보는 견해(Wycliffe) 등이 있다. 전자가 보다 적합하다.
(주); 찔레...가시 덩굴 - 여기에서 '찔레'(*, 키모스)란 '엉겅퀴'(사 34:13)로도 번역되는데, '가시 덩굴' 등과 함께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황폐케
됨을 상징한다(창 3:18).
성 경: [호9:7]
(주); 선지자가...미쳤나니 - 이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주장되어진다. (1)이는 당시 이스라엘을 거짓된 예언으로 미혹한 거짓 선지자들이
어리석고 우둔하다는 뜻을 가리킨다(Calvin, Keil, Wolfendale, Jerome), (2)이는 이스라엘의 불경건한 자들이 진실된 참선지자들을 어리석고 미친
자로 취급한 것을 나타낸다(Chrisholm, Wycliffe, Ewald). 공동 번역도 후자를 따른다. 그러나 본절은 문맥의 흐름으로 볼 때 전자가 보다 타당한
듯하다. 한편 유다 왕국 말기에도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나타났었는데 예레미야는 그들을 크게 책망한 바 있다(렘 5:31;6:13;8:10;14:14;23:25-32).
성 경: [호9:8]
(주); 에브라임은...파숫군이어늘(*, 초페 에프라임 암 엘로하이) - 이는 번역하기 까다로운 문장이다. 영역본들 중 KJV는 '에브라임의 파수꾼은 나의 하나님과 함께 있었다'로, NIV는 뒤의 '선지자'라는 말과 함께 '하나님과 함께 하는 선지자는 에브라임 위에 있는(over) 파수꾼이다'로, RSV는 뒤의 말과 함께 '선지자는 나의 백성 에브라임의 파수꾼이다'로 번역하였다. 칼빈(Calvin)은 '나의 하나님을 위한 에브라임의 파수꾼인 선지자여'라고 옮기고 있다. 그러나 개역 성경을 따라 에브라임이 하나님의 파수꾼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고, 선지자들도 바르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가장 자연스럽다.
(주); 새 잡는 자의 그물 - 이스라엘 백성들을 실족케 하는 올무와 같은 것을 가리킨다(시 9:15;10:9;140:5;잠 29:5;미 7:2).
(주); 그 하나님의 전에서 원한을 품었도다 - 여기에서 '원한을 품었도다'(*, 마스테마)란 명사로서 7절의 '원한(증오)'과 같다. 혹자는 이에 대해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과 참선지자에 대해 원한을 품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본다(Given).
성 경: [호9:9]
(주);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패괴한지라 - 이는 사사 시대에 기브아에 사는 비류(非類)들이 한 레위인의 첩을 강간한 사건을 빌미로
이스라엘인과 베냐민 지파가 싸워 베냐민 사람들이 크게 희생당한 역사적 사실(삿 19:10-20:48)을 나타내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극도로
패괴하게 된 것을 가리킨다. 한편 '패괴한 지라'(*, 쉬흐트)의 기본어 '솨하트'(*)는 (도덕적으로) '부패하다', '타락하다'의 뜻을 함축한다(창
6:12;신 4:16;31:29;잠 6:32;겔 23:11).
성 경: [호9:10]
(주); 광야에서...만남 같이 - 이스라엘인에게 있어서 포도주는 경우에 따라서 술로 먹었으나 많은 경우 음료수처럼 일상 생활에서 음식과 함께 취하였다(창14:18;27:25,28;49:11;출 29:40;신 28:39;삿 19:19;삼상 16:20;삼하 16:1;대하2:10,15). 따라서 광야, 즉 물이 없는 곳에서 포도를 만났다는 것은 음료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서 기쁨을 주는 일이다.
(주); 무화과나무...첫 열매 - '무화과나무' 열매는 약용(왕하 20:7;사 38:21) 또는 식용(삼상 25:18;왕하 18:31;사 36:16)으로 사용되었다. 무화과 열매는 이른 열매와 늦은열매가 있는데, 전자는 6월경에 익으며, 후자는 전자가 익는 동안 맺혀 8,9월에 익는다. 이중 이른 열매는 상품(上品)으로 취급된다(사 28:4;렘 24:3;미 7:1).
(주); 저희가...가서(*, 헤마 바우 바알 프올) - '가서'에 해당하는 '바우'란 3인칭 복수 단순 완료형이다. 따라서 직역하면 '그들이 갔다'이다. 그런데 본절은 '저희가'에 해당하는 3인칭 복수 대명사 '헤마'를 첨가하여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저희가'라는 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한편 '바알브올'이란 '브올(지역)의 바알'이란 뜻이다. 이는 '브올' 또는 '벧브올' 지역에서 숭배되는 바알 우상을 가리키는 듯하다(민 23:28;신 3:29;4:46). 그러나 카일(Keil)은 전치사 '엘'(*)이 없는 말로서 우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상이 숭배되어지는 장소를 지칭한다고주장하기도 한다. 이스라엘 족속이 우상 숭배함으로 바알브올에게 부속되었다는 표현은 민 25:1-5에서도 발견된다.
(주); 부끄러운 우상(*, 보쉐트) - 이는 직역하면 '부끄러운 것'이다. 이는 원어상 우상을 '가증한 것들'(*, 쉬쿠침, 왕하 23:13;사 44:19),
'헛것들'(* , 엘리림, 레 19:4;26:1;사 2:8), '속이는 것'(*, 카자림, 암 2:4)등으로 묘사한 것처럼 단순히 우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 경: [호9:11]
(주); 에브라임의 영광이...없으리라 - '에브라임'이란 뜻은 '창성함' 또는 '두 배로 결실함'이다(창 41:52). 이는 에브라임 지파가 크게 되고
강성하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 야곱이 열두 지파 족장들을 축복할 때 요셉에게는 풍요로움의 복을 빌므로 그의 아들인 에브라임의 족속들이 풍성케
될 것임을 예시하였다. 또한 모세도 '에브라임의 만만이요 므낫세의 천천이로다'(신 33:17)라고 함으로 에브라임 지파의 강성함을 예언하였다.
그리고 역사 속에서 에브라임 지파는 여호수아 이후 이스라엘 족속들 가운데서 영향력있는 지파로 성장하였다(8:9 주석 참조).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의 죄로 인해 이러한 축복을 거두므로 쇠잔케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성 경: [호9:12]
(주); 혹 저희가...남기지 아니할 것이라 - 하나님께서 후손을 멸절시킨다는 사실(신 32:25)은 하나님의 은총이 이스라엘로부터 거두어짐을
가리킨다. 성민들이 범죄할 때에 하나님이 자녀를 죽게 하시고 종국에 가서는 국가를 패망케 하리라는 사실은 이미 모세의 율법에서
예언되어졌다(레 26:21-33).
성 경: [호9:13]
이스라엘은 마치 섬 위에 세워진 두로가 울타리를 두르고 아름다운 정원수를 심은것처럼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아름다운 존재였다. 그러나 자신들의
국력을 뽑내고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져 갔으므로 앗수르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된다.
성 경: [호9:14]
본절에는 축복을 빌어야 할 선지자가 역설적으로 저주를 기원하는 내용이 나온다. 사실 자녀의 축복은 하나님의 축복 중에서 매우 큰 위치를
차지한다(시 127:3-5). 구약에서는 여인이 자녀를 갖지 못하는 것이 매우 큰 수치이며 하나님의 저주라고까지 밝히고 있다(삼상 1:6;삼하 6:20-23).
그런데 여기서 호세아는 이스라엘에게 자녀가 태어나지 않기를 간구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회개치 않고 불의한 일을 계속한
결과 준엄한 심판에 처해짐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 날에는 어린아이들까지 모두 살육당할 것이므로 차라리 아이를 갖지 않는편이 낫다는 것이다.
결국 호세아는 심판의 임박성을 인식하고 더 많은 희생과 아픔을 줄이기 위해(눅 23:29) 반어적인 기도를 드리게 된 것이다.
성 경: [호9:15]
(주); 길갈에 있으므로 - 본래 '길갈'은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이르렀을 때의 첫 정착지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었다(수 4:19-5:12). 그리고 한때는 선지자 엘리사가 활동한 곳이기도 했었다(왕하 4:38). 그러나 북왕국 이스라엘의 패역한 시대에는 '벧엘'과 함께 우상을 숭배하는 우상 숭배지가 되었다(4:15;12:11;암 4:4;5:5). 따라서 하나님은 본절에서 그곳에서의 우상 숭배 죄를 지적하시는 것이다.
(주); 내 집에서 쫓아내고 - 이는 문맥상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해 말한 것이므로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쫓아내겠다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
하나님께서 거주하시는 곳, 곧 하나님 앞에서 쫓아내시리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 좋다. 카일(Keil)은 여호와의 회중에서 추방할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본다.
성 경: [호9:16]
(주); 그 뿌리가...못하나니 -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징벌로 자녀를 낳지 못할 것이라는 비유적 표현이다. 이는 하나님이 에브라임의 풍성, 번성에 대해 예언하신 것과 대조를 이룬다(창 49:22;신 33:17).
(주); 태의 열매를 죽이리라 - 12절에 이어 반복된 말씀이다.
성 경: [호9:17]
(주); 저희가...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 하나님으로부터 쫓김당함으로 안락한 거처, 안식의 처소에 있지 못하고 떠돌아다님을 암시한다. 즉 본절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추방당하여 이방의 포로가 되어 또 다시 고생함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황은 최초의 살인자 가인에게서 찾아볼
수 있으며(창 4:12), 하나님께 범죄한 징벌받은 자들에게도 적용되어진다(유 13).
성 경: [호10:1]
(주);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 - '열매 맺는'(*, 페리 예솨에 로)에 대해 혹자는 '예솨에'(*)가 '열매 맺다'의 뜻이라고 보아(Gesenius, J.Given), 본 구절을 '그가 자기를 위해 열매를 맺는다'로 본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예솨에'의 기본어 '솨와'(*)가 '두다', '쌓아놓다'의 의미가 있는 바 본 구절을 '그가 자기를 위하여 열매를 쌓아 놓을것이라'는 의미라고 본다. 영역본 중 KJV, NIV등은 전자와 유사하게 '그가 자기를 위하여 열매를 맺다'로 해석한다. 한편 '무성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보케크'(*)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1)'텅빈'으로 보는 견해(A.Ezra). 영역본 중 KJV가 이와 일치한다. (2)본 구절의 기본어가 '약탈하다'의 의미도 있는 바 '도둑맞은'의 뜻(J.Calvin)으로 주장하는 견해. (3)한글 개역 성경과 유사하게 '넓게 퍼진'(Gesenius), '무성하게 자란'(De Wette)으로 보는 견해 등이 있다. 이중 (1)은 문맥상 맞지 않는 것 같고 (2)는 어느 정도 일리는 있으나 자연스럽지는 않다. 따라서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할 때 (3)이 가장 타당한 듯하다. 본 구절은 과거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풍성했던 이스라엘을 묘사한 내용이다. 그들은 초기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와 풍요로운 은혜 가운데 정착했었다(시 80:8-11;렘 2:21;겔 19:10,11).
(주); 제단을...아름답게 하도다 - 이스라엘이 열매 등으로 풍족하게 되면 될수록 더욱 우상 숭배를 자행하며 사신(邪神)을 아름답게 장식한 사실을
지적한다(2:8). 이런 현상은 유다 왕국의 말기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겔 16:15-29).
성 경: [호10:2]
(주); 저희가 두 마음을 품었으니 - 본 구절은 (1)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음(J.Calvin), (2)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서 떠나 하나님과 우상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상태(J.Wolfendale), (3)이스라엘인들의 마음이 거짓되고 기만적이라는 사실을 나타냄(F.Keil, B.Chrisholm)등으로 해석된다. 어떤 해석을 따르든지 간에 이스라엘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벗어나 그릇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확실하다.
(주); 하나님이...헐으시리라 - 이는 이미 모세 오경에 경고된 바 있다(레 26:30). 본 구절의 '쳐서'(*, 아라프)란 '구부리다', '목을 꺾다'라는
뜻을 내포하는 데(출 13:13;34:20), 우상 제단을 깨뜨리시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를 암시한다.
성 경: [호10:3]
(주); 왕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리요 - 왕이라 할지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구원해 줄 수 없음을 한탄하는 절망적인
탄식이다. 실제로 북왕국이 앗수르에 의해 끌려갈 때(왕하 18:9-12) 왕은 아무런 역할도 수행하지 못했다.
성 경: [호10:4]
(주); 헛된 말을 내며...언약을 세우니 - 이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이스라엘인들이 하나님께 헛된 자랑의 말 또는 거짓된 말과 맹세를 하며, 언약을 함부로 취급한다는 뜻으로 보는 견해(J.Calvin, B.Chrisholm). (2)이스라엘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헛된 말을 하며, 앗수르나 애굽 등에게 거짓된 언약을 세우고 변개한다는 뜻으로 보는 견해(Wycliffe, F.Keil). 어느 것을 택하든 이는 이스라엘인들의 거짓됨과 불성실을 반영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주); 그 재판이...인진같으리로다 - 여기서 '인진'이란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는 독초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독초가 산 속이나 황무지가 아니라
잘 갈아 놓은 밭에 났다는 사실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척하면서 우상을 섬기는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매우 치명적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성 경: [호10:5]
(주); 벧아웬의 송아지 - '벧아웬'(*, 베트아웬)에서 '베이트'(*) 가 '집'을, '아웬'(*)이 '사악함', '헛됨', '우상'등을 뜻하는 바, '사악함의
집', '우상의 집'등을 암시한다.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 '벧엘'의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수 7:2;18:12;삼상 13:5;14:23). 그러나 본절에서는
'벧엘'을 가리키는 말로 보인다(J.Calvin, F. Keil, J.Wolfendale, B.Chrisholm). 선지자가 이렇게 부른 이유는 '벧엘'이 '하나님의 집'이란
뜻으로서 이스라엘 역사에서 깊은 내막을 가진 곳이었으나(창 13:3;28:19-22;35:1-15;삿 20:18,26,31;21:2-4;삼상 7:16;10:3) 북이스라엘이 들어선
후 우상이 세워지고(왕상 12:29) 우상 숭배지가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암 4:4;5:5). 한편 '송아지'(*, 에글로트)는 여성 복수형으로 사용되었다.
혹자는 송아지 우상에 대해 여성형을 쓴 것은 나약성을 들추어 경멸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J.Wolfendale). 그리고 복수 형태는 여성형과
겹치어 우상에 대한 경멸을 한층 강화시키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카일(F.Keil)은 본 구절의 복수가 단순히 어떤 '불명확한 일반성'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한다. 혹은 '크거나 거대한 것'을 표현하는 수법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Horsley). 아무튼 본절의 송아지는 여러 마리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 이는 5,6절에서 '송아지'가 3인칭 단수 대명사로 취급되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성 경: [호10:6]
(주); 예물로 야렙 왕에게 드리리니 - '예물'(*, 민하)은 상대방의 도움을 바라며 바치는 조공물을 뜻한다(창 32:13,14,20,21;왕상 10:25;시 72:10). 그러므로 본 구절은 남왕국 유다가 성전의 은, 금들을 이방인들에게 조공으로 바쳤듯이(왕하 12:18;18:15,16) 북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조공물로 바쳤음을 암시한다. 한편 본 구절의 '야렙 왕'은 앗수르 왕을 가리키는 듯하다(F.Keil, B.Chrisholm). 그러나 영역본 RSV, NEB, JB등에서는 '야레브'(*)의 자음을 바꾸어 '큰'이라는 뜻으로 보고 본 구절을 '위대한 왕'으로 번역한다. 그리고 JPS(Jewish Publication Society Version of the Old Testament)에서는 '호전적인 왕'으로 본다. 위클리프 주석 성경은 이와 연계하여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 III세로 추정한다(5:13).
(주); 자기들의 계의 - 혹자는 이스라엘이 앗수르의 도움을 구한 정책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B.Chrisholm). 그러나 그보다는 이스라엘이
단과 벧엘등에 송아지 우상을 세워놓고 숭배했던 사건을 가리키는 듯하다(J. Calvin).
성 경: [호10:7]
(주); 사마리아 왕은...멸망할 것이며(*, 니드메 쇼메론 마르카 케케체프 알 페네마임) -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1)RSV는 한글 개역 성경처럼
'사마리아 왕은 수면 위의 나무 조각처럼 멸망할 것이다'로 본다. (2)KJV는 '사마리아에 대해 말한다면(사마리아에 관하여는), 그의 왕이 물 위에
거품처럼 멸망당할 것이다'로 번역하며, LB는 '사마리아에 대하여는 그의 왕이 대양의 파도 위에 나무 조각처럼 사라질 것이다'로 번역한다.
(3)NIV는 '사마리아와 그의 왕은 수면 위의 나무 조각처럼 표류할 것이다', NEB는 '사마리아와 그의 왕은 물위에 표류물처럼 휩쓸릴 것이다'로 각각
번역한다. 이중에서 어떠한 번역을 취하든지 본절은 사마리아와 그 왕이 멸망당한다는 뜻을 담는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들은
필연적으로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성 경: [호10:8]
(주); 아웬의 산당 - '아웬'(*, 아웬)이란 5절의 '벧아웬'을 가리키는 말로 곧 벧엘을 지칭한다. '산당'(*, 바모트)이란 '높은 곳'이라는 의미로서, 가나안 원주민들이 언덕이나 구릉, 높은 산 등에 우상을 섬기기 위해 세워둔 우상 숭배 장소를 말하는데(레 26:30;민 22:41;33:52), 이는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었다. 이스라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새 성전이 지어지기 전 솔로몬 등은 이런 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도 했다(왕상 3:2-4).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스라엘인들은 산당에서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쌓았다(왕상 12:31,32;14:23;왕하 12:3;16:4;17:11).
(주); 가시와 찔레가...날 것이니 -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아 극도로 황폐되어질 것을 암시한다(9:6;창 3:18).
(주); 저희가 산더러...무너지라 하리라 - 하나님의 징벌을 당하는 이스라엘인들이 그 혹독함을 견디지 못하여,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의미에서 부르짖는 처절한 절규이다(눅 23:30;계 6:16).
성 경: [호10:9]
(주); 기브아의 시대 - 9:9 주석을 참조하라.
(주); 무리가...면하였도다 - 이스라엘인들이 기브아 시대 때부터 범죄하였으나, 기브온 사람들과 베냐민 지파들만 죽임을 당하였고 그들은 형벌을
받지 않았으며 멸망치 않고 그대로 존속되어 왔다는 뜻이다. 이것은 이제 이스라엘인들이 당시와는 달리 타락한 죄로 인해 하나님의 온전한 심판을
받고 패망할 것이라는 뜻을 함축한다. 한편 영역본 중 NASB는 본 구절을 '기브아에 서서 흉악한 족속을 치는 전쟁을 면할 것인가?'라고 옮김으로
이스라엘이 당시 기브온 사람이나 베냐민 족속들이 당했던 징벌을 받게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성 경: [호10:10]
(주); 내가 원하는 때에 -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불의한 자들을 징벌하실 때를 의미한다(사 13:22). 이 시기에는 의인을 위한 보응도 동시에 시행된다(갈 6:9).
(주); 두 가지 죄에 걸릴 때에(*, 베아스람 리쉐테 아온탐) - 이에 대한 번역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1)KJV는 '그들이 그들의 두 밭고랑이에
매일 때'로 번역한다(J.Calvin, A.Ezera). (2)RSV는 '그들이 그들의 두 가지 죄로 인해 매일 때'로 번역하는데, NIV도 유사하다(F.Keil,
J.Wolfendale, B.Chrisholm). 이중에서 일반적으로 후자가 더 많은 지지를 받는다. 한편 후자를 지지할 때 본절의 '두 가지 죄'가 무엇을
뜻하느냐에 대해서도 여러 주장이 있다. (1)하나님과 다윗 왕가에 범죄했음을 의미한다(F.Keil, Wolfendale). 특히 카일은 이에 대한 근거로 3:5을
들고 있다. (2)이스라엘이 벧엘과 단에 두 금송아지를 세운 것을 가리킨다(Hitzig). (3)이스라엘이 과거 기브아에서 지은 죄와 현재의 불의한 죄를
지칭한다(Wolff).
성 경: [호10:11]
(주); 길들인 암소 같아서 - '길들인'(*, 메루마다)이란 기본어 '라마드'(*, 가르치다, 배우다)의 푸알(강조 수동태) 능동형으로서 '잘 훈련받은'의 뜻을 갖는다. 그러므로 본 구절은 에브라임이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을 받았으며, 선지자와 제사장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교육받고 훈련받았음을 나타낸다.
(주); 곡식 밟기를 좋아하나 - 이는 단순히 소가 곡식을 밟아 알맹이를 까는 일을 한다는 뜻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소가 곡식을 밟으면서 그 곡식들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고, 또한 먹는다는 뜻을 함축한다(신 25:4;고전 9:9;딤전 5:18). 이런 본 구절은 이스라엘이 처음에는 하나님의 은총을 힘입어 그분의 말씀을 받고 그분으로부터 축복을 얻는 자들이었으나, 이제는 풍요로워져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하였음을 암시한다. 이는 모세가 예언한 바, '그런데 여수룬이 살찌매 발로 찼도다...여겼도다'(신 32:15)라는 말씀을 생각케 한다.
(주); 멍에를 메우고...사람을 태우리니 - 하나님께서 이전에 암소로 하여금 가벼운 상태에서 곡식을 밟게 하고 자유롭게 곡식을 먹으며 풍족하게 하신 것과는 달리 무거운 멍에를 메워 구속하고 힘든 일을 하게 하시며 사람을 태워 통제하시겠다는 의미이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징계하여 고통스럽게 하시며, 그들이 불순종과 불의의 길을 가지 못하도록 제어하시겠다는 뜻을 내포한다.
(주); 유다가 밭을 갈고 - '유다'란 남왕국 유다를 대표하는 말로서 6:11;8:14등에서와 같이 유다 왕국도 그들의 불의로 인해 심판을 받아 고통 중에 거할 것임을 암시한다.
(주); 야곱이 흙덩이를 깨뜨리리라 - 야곱은 후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은 자로서(창 32:27,28) 북이스라엘을 대표한다. 이는 이스라엘 왕국이
하나님에 의해 구속을 받았지만 범죄하므로 멸망을 당해 포로로 잡혀가게 됨을 암시한다.
성 경: [호10:12]
(주); 너희 묵은 땅에 기경하라 - 과거의 마음을 돌이키고 새롭게 하라는 회개의 촉구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에게 과거에 가졌던 악한 마음에서 돌이켜 새롭게 변화되도록 권고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위해 의를 심기는 커녕 오히려 죄악 가운데 방치해 두었던 마음을 갈아 엎음으로 새롭게 변하게 하라는 말씀이다. 이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촉구한 회개의 권고와 유사하다(렘 4:3).
(주);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 비는 하늘에서 내려져 땅을 촉촉하게 적시고 모든 생물들에게 생수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회개한 이스라엘에게 의(義)의 은혜를 풍족하게 내리사 구원받도록 하시리라는 뜻이다. 한편 시리아역이나
탈굼역, 벌게이트역 등은 '비처럼...내리리라'(*, 예이레)를 '가르치다'란 뜻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성 경: [호10:13]
(주);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 특히 이스라엘인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함으로 결국 축복과 풍요 대신 심판과 징벌을 받게 되었음을 가리킨다(2:12;5:7;7:16).
(주); 네 길 - 특별히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고 앗수르나 애굽 등을 의지한 것이나(8:9;12:1) 송아지 우상을 의지한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J.Wolfendale).
(주); 네 용사...의뢰하였음이라 - 이스라엘이 창조주요 보호자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군사력을 의뢰한 것을 가리킨다(8:14).
성 경: [호10:14]
(주);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 '요란함'(*, 솨몬)이란 '(큰 물소리 같은) 요란함' 또는 '무엇이 깨지는 소리'등을 뜻한다. 여기서는 암 2:2의 경우처럼 전쟁, 떠들석함등을 암시한다(F.Keil). 즉 대적들의 침공으로 인해 이스라엘 가운데 큰 법석이 일어남을 가리킨다. 영역본 RSV, NIV등은 이를 각각 '전쟁의 떠들석함', '전쟁의 요동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 살만이...벧아벧을 훼파한 것같이 - 여기에서 '살만'이 누구를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세가지 견해가 있다. (1)앗수르 왕 살만에셀
III세 (B.C. 859-824)로 보는 입장:그는 재임시 근동 지방의 서쪽 지역을 원정했던 왕인데, 고고학에 의하면 이때 이스라엘 왕 예후는 두로 왕 및
시돈왕과 더불어 그에게 조공을 바쳤다 한다(Lay'ard). (2)앗수르의 왕 살만에셀 V세(B.C. 727-722)로 보는 입장:그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사마리아를 3년 동안 포위한 후 마침내 함락시킨 장본인이다(왕하 17:3-6; 18:9-12). (3)모압 왕 살라마누로 보는 입장. 이중에서 (3)은 문맥상
받아들이기 어렵다. 아마 본 구절은 (1)또는 (2)의 앗수르 왕이 이스라엘을 침공한 사실은 가리키는 것 같다. 한편 '벧아벧'이 어느 곳인지는
명확한 언급이 없다. 다만 요세푸스에 의하면 갈릴리 남동쪽 18마일(약 22.87km) 지점 요단 강 유역에 위치한 아르벧라(Arbela)라고 한다.
성 경: [호10:15]
(주); 벧엘이...행하리니 - 벧엘에서의 우상 숭배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참혹한 살육을 당하게 되리라는 말씀이다.
(주);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멸절하리로다 - 여기에 나오는 '새벽에'(*, 바솨하르)의 해석은 두 가지가 있다. (1)이제 막 번영이 도래하려는
때(F.Keil), 즉 좋은 일이 기대되는 때를 가리킨다. (2)햇빛에 의해 새벽이 물러가듯이 갑작스럽다는 의미를 함축한다(J.Calvin). 이중 어느 것을
취하든지 간에 본 구절은 이스라엘 왕이 확실히 멸망할 것임을 보여준다.
성 경: [호11:1]
(주);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체결하시사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지(창 17:7-14) 오래지 않은 때의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바, 본 구절에서는 특히 애굽에 거하였을 당시를 말한다(출 1:1-7).
(주);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었거늘 - 여기에서 '내 아들'이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을 가리키므로 본 구절은 하나님이 그들을 출애굽 시키신
사실을 말한다(출 23:37-42). 특별히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당신의 아들로 부르신 것은 출 4:22,23과 일치한다. 한편 '내 아들'은 이차적으로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리스도는 애굽에서 나오셔서(마 2:13-23) 온전한 삶을 사시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이루신 분이다(Wycliffe).
성 경: [호11:2]
(주);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 이는 이미 2:8,13,17 등에서도 지적된 내용인데, 이스라엘은 출애굽 후 광야 시절에서부터 시작하여(민 25:1-3)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후까지 계속해서 바알을 숭배했음을 의미한다(왕상 16:31,32; 22:53;17:16).
(주); 아로새긴 우상 - 나무나 돌 등으로 아로새긴 우상들을 가리키는데(레 26:11;민 33:52), 아세라나 바알 우상 등도 이런 재료로 새겨졌다(왕상
14:15,23;왕하 10:27).
성 경: [호11:3]
(주); 내가...안을지라도 - 하나님께서 초창기에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가르치시고 보살피신 것을 말한다. 이것은 좀더
구체적으로 출애굽 후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율법과 말씀으로 지도하시고 사랑의 손길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것을 의미한다(신 1:31;민 11:12).
성 경: [호11:4]
(주); 사람의 줄 - 이는 말이나 노새 등 짐승을 제어하여 끄는 줄과 반대되는 말로서 사랑과 은혜로 이끄는 줄이라는 뜻을 암시한다(시 32:9). 한편 카일(Keil)은 이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부성적이고 인간적인 인도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보며, RSV는 '연민의 줄'(cords of compassion)로 번역했다.
(주); 그 목에서 멍에를 벗기는 자 같이 되었으며 - 여기서 '벗기는 자'(*, 므리메이)란 '룸'(*, 높이다, 들어 올리다)의 사역형 분사로서 짐승에게
지웠던 멍에를 느슨하도록 뒤로 들어올리는 것을 뜻한다.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본 구절은 사람이 짐승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 지웠던 멍에를
느슨하게 풀어 음식 등을 편히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같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제하기 위해 매어 놓았던 멍에를 풀어 가볍게 하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F.Keil, J.Wolfendale). 이는 하반절의 '저희 앞에 먹을 것을 두었노라'란 말씀과 잘 연관된다.
성 경: [호11:5]
(주); 저희가...못하였거늘 - 이는 외견상 8:13;9:3,6 등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영역본 중에서 RSV, NEB, JB 등은 본 구절을 맛소라 사본과는 반대로 70인역(LXX)을 따라 '그들은 애굽 땅에 되돌아 갈 것이라'(They shall return to the land of Egypt, RSV;Back they shall go to Egypt, NEB;They will have to go back to Egypt, JB)고 기술하여 8:13;9:3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시도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패망하여 애굽에서보다 훨씬 가혹한 종살이를 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굽에서 멀리 떨어져 있게 될 수밖에 없다.
(주); 앗수르 사람이...될 것이라 - 이스라엘이 앗수르인들에의 침공을 받고 포로로 잡혀가리라는 뜻을 함축한다. 이는 B.C.722년에 실제로
이루어졌다(왕하 17:3-6;18:9-12).
성 경: [호11:6]
(주); 칼이...치며 - 여기에서 '치며'(*, 할랄)의 기본어 '훌'(*)은 '춤추다', '빙빙 돌다', '꼬다'의 뜻을 지니는 바, 본 구절은 칼로 행해지는 형벌의 모습을 암시해 주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정하신 형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칼이 그 위에 머물러 있게 된다는 뜻이다(삼하 3:29;렘 23:19).
(주); 저희의 계책을 인함이니라 - '계책'(*, 모에차)의 어근 '야아츠'(*, 충고하다, 궁리해내다)는 10:6의 '계의'(*, 에차)의 어근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순종하고 의뢰하는 대신 벧엘과 단 등에 우상 송아지를 세워놓고 의뢰하려 했던 것을 가리키는 듯하다.
성 경: [호11:7]
(주); 결심하고...물러가나니 - '결심하고'(*, 테루임)는 기본어 '타라'(*)의 복수 수동태 분사형이다. '타라'의 의미는 '매달리다', '집착하다',
'치우치다'이다. 그리고 '내게서 물러가나니'(*, 리므슈바티)란 1인칭 접미사가 붙은 명사(기본 명사, * , 메슈바, 배교)에 전치사가 결합된
단어로서 '나에게서 물러가는 것(나를 떠나가는 것)에'이다. 따라서 본절은 하나님을 떠나는 일에 매달려 집착해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성 경: [호11:8]
(주); 에브라임 - 이에 대하여는 8:9 주석을 참조하라.
(주); 아드마...스보임 - 각각 '붉은 흙', '영양'(羚羊)의 뜻으로서 소돔과 고모라 근처에 있는 성읍들이다(창 10:19;14:2,8).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소돔과 고모라와 함께 멸망 당했다(신 29:23). 본절에서 이 성읍들이 언급된 것은 이스라엘이 철저하게 심판받아 패망되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주); 긍휼 - 일반적으로 '긍휼'이란 '라함'(*)으로서(삼하 24:14;느 9:31;시 40:11;119:156;렘 16:5;단 9:9) 부모가 자식에 대해 또는 형이 동생에
대해 가지는 근친적인 애정의 뜻을 함축한다(시 103:13;사 13:18;49:15). 그러나 본 구절에서는 '니훔'(*)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나함'(*, 숨쉬다,
동정하다, 위로하다)에서 유래되어 '위안', '위로'의 뜻을 내포한다. 영역본들 중 KJV는 '뉘우침들'(repentings)로, RSV, NIV는
'연민'(compassion)으로 기술하고 있다.
성 경: [호11:9]
(주); 내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임이라 - 하나님께서는 거짓하거나 변개(變改)치 아니하시고 한번 선택하시고 목적하신 바를 끝까지 이루시는 분이심을 암시한다(민 23:19;삼상 15:29;말 3:6).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애굽에서 인도하사 구원하셨으므로 끝까지 멸망치 않도록 보호하실 것임을 보여준다.
(주); 나는...거룩한 자니 - 전반절과 연계되는 말로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언약하시고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는 분이시므로(출 25:8,22;레
11:44,45) 이스라엘을 일시적으로 징벌하실지라도 영원히 멸망케 하지는 않으시며 궁극적으로 구원해 주실 것임을 다시 강조해 준다.
성 경: [호11:10] 사자처럼...발하시는 - 사자는 짐승 중 가장 강한 존재로 알려지는데(잠 30:30) 본구절에서처럼 흔히 하나님을 상징하는 뜻으로 사용된다(5:14;13:7;겔 1:10;10:14;계 4:7). 특히 여기서는 일시적으로 대적(바벨론)들에게 짓밟힌 이스라엘을 되찾아 구원하시기 위해 능력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을 강조해 준다.
(주); 서편에서부터 - '서편에서부터'(*, 미얌)는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바다로부터'이다. 바다란 지중해를 가리키는데 흔히 이스라엘인에게는 서쪽을 지칭한다(민 2:18;수 8:9;겔 45:9). 혹자는 본 구절에서 '서편'이란 11절에 언급된 '애굽'을 가리킨다고 한다(Wycliffe). 그러나 이는 사 11:11에 암시된 바와 같이 서쪽, 즉 지중해 쪽의 많은 섬나라들을 지칭할 수도 있다(F.Keil, J.Given). 만약 후자일 경우 본 구절은 11절의 애굽이 위치한 남쪽 및 앗수르가 위치한 동쪽등과 함께 팔레스틴의 사방 지역을 나타낸다 할 수 있다.
(주); 떨며 오되(*, 예헤르두) - 기본어 '하라드'(*, 떨다, 두려워하다)의 단순 미완료형이다. 따라서 KJV는 이를 단순히 '떨 것이다'(shall
tremble)로 번역하기도 했다. 혹자는 여기에서 '떨다'를 이스라엘의 귀국으로 인한 서두름이나 동요를 뜻한다고 하나(J.Given), 출 19:16의
경우처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떨게 되다'라는 의미를 암시한다고 보는 편이 낫다(B.Chrisholm).
성 경: [호11:11]
(주); 새같이...비둘기같이 - 둥지를 떠난 새가 그 둥지를 찾아 신속히 날아오듯이,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빠르게 돌아옴을
암시하는 비유이다(시 55:6,8;사 60:8, B.Chrisholm, F.Keil). 한편 이전에도 에브라임(이스라엘)은 비둘기로 비유되기도 했는데(7:11) 이는
어리석고 연약한 존재임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성 경: [호11:12]
맛소라 사본에 의하면 본절은 12:1로 되어 있다. 이는 본절이 내용상 앞 구절들과 다르고 뒷 구절, 즉 12장 서두의 내용과 일치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0인역은 한글 개역 성경처럼 되어 있으며, 영역본 KJV, RSV, NEB등이 이를 따랐다.
(주); 이스라엘 족속은 궤휼로 - '이스라엘 족속'(*, 베이트 이스라엘)은 직역하면 '이스라엘의 집'으로 번역된다(KJV, RSV, NIV). 그리고 '궤휼로'(*, 베미르마)는 '속임', '사기' 등의 뜻을 갖는다. 결국 본 구절은 과거 속임수를 행했던 야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연상시켜 주는 표현이다(창 27:35, B. Chrisholm).
(주); 유다는...정함이 없도다 - 본 구절은 역본마다 번역이 약간 다르게 나타난다. 즉 '정함이 없도다'의 히브리어 '라드'(*)를 어떤 의미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영역본 KJV는 '유다가 여전히 하나님에 의해 안 바 된다'로, LB는 '유다가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다'로,
공동번역은 '유다는 사뭇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고'로 번역하고 있다. 이중 RSV는 70인역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맛소라 사본을 따르고 있는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이 정당하다. 호세아 선지자가 유다에 대해 본 구절과 같이 예언한 것은 이미 8:14;10:11 등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성 경: [호12:1]
(주); 바람을 먹으며 - 여기에서 '바람'이란 속이 비어 있고 공허한 것, 헛된 것을 상징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에브라임이 헛된 것을 좇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8:7). 특히 이는 문맥상 그들이 하나님을 의뢰하는 대신 헛된 이방인들을 신뢰하고 도움을 구하려 한 것을 함축한다.
(주); 동풍을 따라 가서 - 팔레스틴 지역에서 '동풍'이란 동쪽의 아라비아 광야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말한다. 이는 뜨거운 열기와 함께 불어오는데, 심할 때는 모래진을 동반해 오기도 하며 곡물과 인명, 집, 심지어 지중해의 배들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욥 27:21;시 48:7;렘 18:17;욘 4:8). 이런 점에서 볼 때 본절은 이스라엘이 위험한 행동, 즉 앗수르나 애굽 등과 동맹을 맺어 구원을 의뢰하는 행동을 자행함으로 스스로 멸망의 길을 자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주); 앗수르와 계약을 맺고 -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고 앗수르를 의지하여 도움을 청하고 예물 등을 보낸 사실은 이미 5:13;7:11;8:9;10:6 등에서 지적되었다.
(주); 기름을 애굽에 보내도다 - 여기에서 '기름'은 감람나무 열매에서 추출되는 올리브유를 말한다. 이는 제사용(레 2:1,2), 식용(왕상 17:12,14),
의약용(사 1:6), 향품(삼하 14:2;시 23:5)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는데, 팔레스틴 지역에서 나는 귀한 특산품으로 여겨졌다(신 8:8;겔
16:19;27:17). 이스라엘이 이를 애굽에 보낸 것은 그들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예물로 보낸 것이다(7:11).
성 경: [호12:2]
10:11의 경우와 같이 유다와 야곱을 대구 형식으로 기술하여 당시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이 한결같이 하나님 앞에서 잘못되어 있음을
책망하는 부분이다.
성 경: [호12:3]
(주); 야곱은 태에서...잡았고 - 창 25:26의 사건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야곱이 그의 형 에서의 장자권(長子權)을 탐하여 뺏으려 한 간교함을 암시적으로 제시한다(B.Chrisholm). 특히 '태에서'란 말은 야곱이 천성적으로 교활하였음을 암시해 주는 것이다.
(주); 하나님과 힘을 겨루되 -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천사로 나타나신 하나님과 씨름한 사실을 가리킨다(창 32:22-32). 이 사건에서 야곱은
환도뼈가 부러짐으로써 인간적인 무능력을 깨닫게 되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간구하는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성 경: [호12:4]
(주); 하나님은 벧엘에서 저를 만나셨고 - 형 에서를 속이고 축복을 빼앗은 후 도망가던 야곱에게 벧엘에서 꿈으로 나타나셨던 하나님이 후에 다시 나타나사 야곱을 만나신 사실을 가리킨다(창 28:10-22;35:1-15). 하나님은 이전과 달리 변화된 야곱을 벧엘에서 다시 만나셔서 언약을 체결하시고 큰 축복을 주셨다.
(주);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 - 일부 영역본들은 여기에서 '우리에게'란 말을 '그에게(야곱에게)'로 수정하여 번역하였다. 즉 하나님이
'그에게(야곱에게) 말씀하셨다'는 내용으로 보는 것이다(RSV, NIV, NEB, JB, LB). 그러나 70인역이나 벌게이트역등은 맛소라 사본 그대로 한글 개역
성경처럼 번역한다. 결국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당시 야곱에게 말한 것과 같이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에게 여전히 말씀하시고 계신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J. Calvin, J. Wolfendale, F. Keil). 이런 사실은 신 5:2,3;29:14,15등의 말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성 경: [호12:5]
(주); 여호와시라 - '여호와'(*)란 '스스로 계시는 분'이란 뜻으로서, 영원 전부터 자존(自存)하는 하나님이심을 알려준다. 특히 여기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과 언약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이스라엘에게도 동등한 하나님이 되신다는 뜻을 함축한다(출 3:14,15 주석 참조).
(주); 여호와는 그의 기념 칭호니라(*, 야훼 지크로) -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여호와 그의 기념 칭호'이다. 이는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 이래
이스라엘과 언약하신 하나님으로서 영원히 기억해야 할 분이심을 나타낸다.
성 경: [호12:6]
(주); 인애와 공의를 지키며 - '인애와 공의'는 하나님의 대표적인 두 속성이다(신 7:9;욘 4:2). 본절에서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이웃간의 사랑을 행하고 법도를 지켜 공의를 실행하라고 촉구한다. 흔히 사람이 타락하면 사랑이 식어지고 공의 대신 부패한 일을 자행하는 바,
선지자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형식을 제시함으로써 백성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다(6:4;미 6:7,8).
성 경: [호12:7]
(주); 저는 상고여늘 - 여기에서 '상고'(*, 케나안)란 '가나안'을 의미한다(욥 41:6;잠 31:24;겔 17:4). 사실 성경에서는 가나안과 상인은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한다(사 23:6,11). 왜냐하면 당시 가나안인들, 특히 좁은 의미에서 두로와 시돈인들이 해상 무역업을 발달시켜 많은 장사를 하였기 때문이다(겔 27:2-36). 특별히 본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이방인들과 하등 차이가 없이 불의를 행했기 때문에 이처럼 부른 것이다.
(주); 거짓 저울 - 저울을 공평치 않게 사용하는 것은 공의를 실행치 않고 불의를 행하는 대표적 행동으로 여겨졌다. 율법은 공평한 저울 추를
사용할 것을 거듭 강조한바 있다(레 19:35,36;신 25:13-16).
성 경: [호12:8]
악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재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선지자의 심판 선언을 무시하고 자만하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들은 하나님의 관용을 악용하여 불의한 행위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주); 실로(*, 아크) - 이는 '확실히'로도 번역되는 말로서, 강조를 나타내는 부사이다. 이 말은 에브라임이 눈이 멀어 심히 자고(自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계 3:17).
성 경: [호12:9]
(주); 내가...여호와니라 - 8절에 나타난 바와같이 스스로 자고하고 교만해 하던 이스라엘을 깨우쳐 주고 경고하기 위해 하신 말씀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속받던 때부터 언약의 하나님으로서 존재해 오셨음을 강조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보존과 형통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 근거함을 밝히고 있다.
(주); 내가 너로...명절 일에 하던 것 같게 하리라 - 여기에서 '명절'이란 초막절을 말한다. 초막절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후 광야에서 무사히
장막 속에 거하며 지냈던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레 23:39-44). 본 구절에서 하나님이 이 절기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과거 출애굽 시대와는 달리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한다. 즉 하나님이 과거에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돌보신 것같이 지금도 돌보시리라는 의미를 갖기보다는 반대로 현재
안정된 왕국을 소유하던 북왕국을 다시 광야 생활, 즉 고난과 시련의 생활로 몰아내신다는 의미를 갖는다(J. Calvin, F. Keil, B. Chrisholm).
성 경: [호12:10]
(주); 내가 여러 선지자에게 말하였고 - '여러 선지자에게'란 히브리어로 '알 하네비임'(*)이다. 여기에서 '에게'에 해당하는 '알'이란 귀착점으로, '에게'(onto)를 뜻하는 '엘'(*)과는 달리 '...에 의하면', '...에'라는 뜻이 있다. 따라서 '선지자에게'란 '선지자에 의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by the prophets, KJV). 한편 '말하였고'란 '웨디 바르티'(*)로서 기본어 '다바르'(*, 말하다)의 피엘(강조) 완료형에 접속사 '와우'(*)가 첨가된 말이다. 따라서 이는 연속적 와우 용법으로서 미완료의 의미, 즉 계속적 반복의 의미로 볼 수도 있다(R. Harper). 그러나 RSV, NIV는 단순히 과거로서 '말했다'(spoke)로 기술하고 있다.
(주); 선지자들을 빙자하여(*, 베야드 하네비임) - '빙자하여'에 해당하는 '베야드'란 직역하면 '...의 손에 의하여'란 뜻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문자적으로 '선지자들의 손에 의하여'란 의미이다. 여기에서 '손'이란 일을 하는 수단 또는 도구의 의미로서 쓰인 것으로, '선지자들의 사역을
통하여'란 내용을 함축한다.
성 경: [호12:11]
(주); 길르앗은 불의한 것이냐(*, 임 길르아드 아웬) - 여기에서 '임'을 의문사로 보느냐 아니면 조건어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약간 다르다. 한글 개역 성경이나 영역본 KJV, NIV등은 전자를 취하여 '길르앗이 불의하냐'란 의문의 뜻으로 본다. 반면 영역본 RSV는 후자를 취하여, '길르앗에 불의가 있다면'의 의미로 기술한다. 그러나 어느 것을 취해도 본 구절은 길르앗이 불의하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임은 분명하다. 길르앗의 불의에 대해서는 이미 6:8에 지적된 바 있다.
(주); 길갈에서는...드리며 - 이스라엘인들이 벧엘과 단 등지 외에 길갈에서 우상을 숭배한 사실은 이미 4:15;9:15 등에서 언급된 바 있다.
(주); 그 제단은...돌 무더기 같도다 - 이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1)길갈 등에서 우상 숭배로 쓰여졌던 제단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멸망받아 밭이랑의 돌무더기처럼 폐허가 된다는 뜻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패망을 의미하기도 한다(F. Keil, J. Given, B. Chrisholm).
(2)길갈에 세워둔 제단들이 밭이랑의 돌무더기처럼 무수히 많다는 뜻이다(J. Calvin, A. Ezera). 만약 후자를 취한다면 본 구절은 북왕국이 단일
예배 장소로서 예루살렘 성전을 언급한 율법과 크게 배치되는 행동을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신 12:5,11,18).
성 경: [호12:12]
(주); 옛적에...양을 쳤고 - 야곱이 형 에서에게 불의를 행한 뒤 그를 피하여 밧단아람으로 도망가서 생활한 것을 회상한 말이다(창
28:1-5;29:1-30). 이는 7절의 이스라엘이 자고하고 교만한 것과는 대비되는 말씀으로서, 이스라엘의 천함, 즉 도피자이며 피고용자, 양치기였음을
드러낸 내용이다. 이는 무가치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전적인 은혜로 돌보셨음을 암시한다.
성 경: [호12:13]
(주); 여호와께서는...보호하셨거늘 - 앞절에 계속 이어지는 말씀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비천하게 종노릇하며 속박되었던 이스라엘을
당신의 종을 통하여 구속하시고 이후에도 보호하셨음을 가리킨다. 한편 본절에서 '선지자'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고
광야에서 인도한 모세를 가리킨다(신 18:15,18).
성 경: [호12:14]
(주); 그 피로...머물러 있게 하시며 - '그 피'란 히브리어로 '다마위'(*)인데 직역하면 '그의 피'(KJV)라는 뜻이다. 이런 본 구절의 의미는 죄, 불의에 대한 보응으로서(피가 상징하는 바) 생명의 대가를 당연히 받게 하시리라는 뜻이다(레 20:16). 히브리인에게 있어서 피는 생명과 동일시되었다(레 17:11,14).
(주); 저의 수치를...돌리시리라 - '수치'(*, 헤르파)란 '벗다', '노출하다'(* , 하라프)에서 유래된 말로서 '치욕, 모욕'등의 뜻을 내포한다. 본
구절에서는 특히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한 결과로 받는 것을 나타낸다(2:10;4:18,19).
성 경: [호13:1]
(주); 에브라임이...사람이 떨었도다(*, 케다베르 에프라임 레테트) - 히브리어 원문에는 '사람'이란 말이 없다. 그러므로 직역하면 '에브라임이 말할 때 떨림이 있었다'이다. 그런데 '떨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테트'가 '모두 떨다'라는 아람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한글 개역 성경에서는 의미상 '사람이'란 말을 첨가한 것이다. 이런 본 구절은 에브라임이 초기 이스라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음을 암시한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도 에브라임 지파 출신이다(8:9).
(주); 저가...높이더니 - 계속적으로 앞 구절과 연계되는 말씀으로 에브라임 지파 중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나타나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그 족속의 위세를 크게 떨친 것을 가리킨다.
(주); 망하였거늘(*, 야모트) - 이에 해당하는 기본어 '무트'(*)는 흔히 '죽다'라는 뜻으로 쓰인다(창 2:17;5:5;신 5:25;왕상 2:30;렘 28:17). 이는
에브라임이 죄로 심판을 받아 패망케 되었음을 암시한다.
성 경: [호13:2]
(주); 송아지의 입을 맞출 것이라 - 성경에서 입을 맞춘다는 것은 극히 존경하고 숭배한다는 뜻을 내포한다(왕상 19:18;욥 31:27;시 2:12). 따라서
본절은 백성들이 금 송아지 우상에 대해 극도의 친근감으로 숭배했음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한편 푸세이(E.Pusey)에 의하면 우상에게 입맞추는
행위는 그것의 손, 발, 무릎, 어깨 등에 행해졌으나, 하늘의 천체와 같이 접촉할 수 없을 경우에는 자기 손에 대신 입을 맞추었다고 한다.
성 경: [호13:3]
(주); 아침 구름...이슬 같으며 - 아침 구름과 이슬이 솟아 오르는 태양에 의해 쉽게 사라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비유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에 의해서 곧 쇠패할 것임을 암시한다(6:4).
(주); 광풍에 날리우는 쭉정이 - '광풍에 날리우는'이란 단순히 센 바람에 의해 날린다는 뜻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이스라엘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재앙으로 징벌하신다는 뜻을 내포한다(8:7). 한편 '쭉정이'란 바람에 쉽게 나는 곡식 검불로서, 흔히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쉽게(가볍게) 패망해 가는 존재를 상징하는 뜻으로 쓰였다(시 1:4;35:5;사 17:13;41:15,16).
(주); 연기 같으리라 - 연기가 공중에 형체도 남기지 않고 쉽게 사라지듯이(시 37:20;102:3), 범죄한 이스라엘의 모습도 완전히 소멸됨을 의미한다.
성 경: [호13:4]
(주); 애굽 땅에서...여호와라 - 12:9 주석을 참조하라.
(주);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 여기에서 '알지'에 해당하는 기본어 '야다'(*)는 단순한 지적인 앎만을 뜻하지 않고 보다 깊은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창 4:1). 그러므로 본 구절은 단순히 이방 우상을 지적으로 알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하여 친근히 하거나 숭배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성 경: [호13:5]
(주); 내가...너를 권고하였거늘(*, 아니 예다으티카) - '너를 권고하였거늘'에 해당하는 '예다으티카'는 본래 기본어 '야다'(*, 알다)의 1인칭
단순 완료형에 2인칭 단수 접미사가 첨가된 말로서 굳이 직역한다면 '내가 너를 알았다'이다. 이것은 4절에서 암시한 바와 같이 하나님이 단순히
이스라엘을 피상적으로, 외적으로 안 것이 아니라 깊은 인격적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암시한다. 카일(F. Keil)은 이와 관련하여 '야다'(알다)라는
말이 하나님께 적용될 때, 사랑과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했다. 본절에서는 특히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가까이하시고 돌보셨음을
가리킨다. 한편 '권고하다'라는 말에 1인칭 단수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내가'(*, 아니)라는 접미사를 덧붙인 것은 강조의
의미이다.
성 경: [호13:6]
(주); 저희가...잊었느니라 - 이는 이미 모세에 의하여 신 8:11-14;32:13-18 등에서 경고되어진 내용이다. 본절은 초장에서 가축을 목양하듯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돌보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반역했음을 대조하고 있다.
성 경: [호13:7]
(주); 사자 같고 - 사자는 강한 짐승으로서 전능하시고 위엄있으신 하나님을 비유한다(11:10 주석 참조). 특히 본 구절에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에 대해 응분의 보응을 하시는 위임자로서의 하나님을 암시한다. 한편 '같고'(*, 와에히)란 기본어 '하야'(*, 되다, ...이다)의 1인칭 미완료형에 접속사 '와우'(*)가 첨가된 연속성 와우 용법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완료의 뜻을 담고 있다(F.Keil). 이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이미 확정되었음을 암시한다.
(주); 길가에서 기다리는 표범 같으니라(*, 케나메르 알 데레크 아슈르) - 여기에서 '기다리는 표범 같으니라'에 해당하는 '아슈르'는 기본어
'슈르'(*, 살피다, 정탐하다)의 1인칭 단수 미완료형이다. 따라서 이를 직역하면 '(내가) 표범같이 길가에서 살피리라'이다. 하나님께서 표범처럼
매복하여 기다리셨다가 이스라엘을 민첩하고 갑작스럽게 치실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렘 5:26).
성 경: [호13:8]
(주); 새끼 잃은 곰같이 - 성경에서 곰(단 7:5), 특히 새끼 잃은 곰(삼하 17:8)은 포악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제롬(Jerome)은 말하기를 암콤이 새끼를 빼앗겼을 때나 양식이 부족할 경우에 가장 난폭하다고 한다(J. Given).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본 구절은 이스라엘의 패역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극도로 진노하사 엄격한 징계를 내리실 것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주); 암사자같이 - 하나님을 사자로 비유한 것은 7절;5:14;11:10 등에서도 발견된다. 여기서는 하나님을 암사자로 비유하였는데, 이는 돌보아야 할 새끼를 둔 암사자의 용맹스러움과 위엄을 하나님의 모습으로 설명하려는 의도이다.
(주); 들짐승이 저희를 찢으리라 - 앞부분에서 짐승들이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과는 달리 본 구절에서는 실제적인 뜻으로 사용되었다. 즉, 야생
동물들에 의하여 이스라엘인들이 짓밟힐 것임을 보여준다(J. Calvin). 이런 말씀은 이미 모세에 의해 경고되어진 바 있다(레 26:22).
성 경: [호13:9]
(주); 네가 패망하였나니(*, 쉬헤트크) - 이는 기본어 '솨하트'(*, 패망케 하다)의 3인칭 단수 완료형에 2인칭 단수 접미사가 첨가된 말로서, 직역하면 '그가(또는 그것이) 너를 패망케 하였다'이다. 그런데 문맥상 3인칭 주어가 불분명한 것으로 보아 영역본 KJV는 '네가 너를 패망케 하였다'로 RSV, NIV등은 '내가 너를 패망케 한 것이니'라는 뜻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라쉬(Rashi)는 KJV처럼 번역하며, 킴치(D.Kimchi)는 주어를 '그것이'라고 보아 '송아지가 너를 멸망시켰다'라고 번역한다.
(주); 이는...대적함이니라(*, 키 비 베에즈레크) - 본 구절은 다양하게 번역되는 구절이다. 영역본 KJV는 이를 '그러나 내 안에 너의 도움이
있다'로 RSV는 '누가 너를 도울 수 있나'로 NIV는 '네가 나를 대항함, 너를 돕는 자를 대항하기 때문이다' 등으로 번역한다. 이중 RSV는 70인역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 경: [호13:10]
(주); 왕과 방백들을 주소서 - 북왕국 이스라엘이 초기에 다윗 왕가, 즉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국을 배반하고 새로이 왕(여로보암 I세)과 관료들을 구하여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일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8:4에서도 이스라엘이 자신의 뜻대로 왕과 방백들을 세웠던 일을 책망하신 적이 있다.
(주); 네 왕...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 - 하나님보다는 세상적 지도자들을 의뢰한 이스라엘을 조롱하며 책망하는 부분이다.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
왕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떠나 불의를 행하였으며 사회, 경제, 군사적인 면에서 세속적인 성장을 꾀하였다(8:14;10:13). 그리고 국가의 보호를
위해 인간적 방법으로서 이방 국가들에 예물을 주며 원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왕들의 비신앙적 행동은 진정한 보호를 상실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성 경: [호13:11]
(주); 내가...폐하였노라 - 이는 하나님께서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왕을 허용하여 세우셨으나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른 일이 아님을
암시한다(8:4 주석 참조). 한편 본절에서 '주고'(*, 에텐)나 '폐하였노라'(*, 에카흐)는 모두 단순 미완료형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왕을 세우시고
폐하시는 것이 당시 여로보암 I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왕들 에게도 계속적으로 적용되는 일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성 경: [호13:12]
(주); 불의(*, 아온) - 도덕적으로 계명을 어기는 불법, 부정을 의미한다.
(주); 봉함되었고(*, 차르루) - 기본어 '차라르'(*)가 '묶다', '매다'의 뜻을 갖는 바, 이는 간수되어 지기를 바라는 물건을 묶어 놓는 것과 같은 뜻을 내포한다(욥 14:17, F.Keil).
(주); 저장되었나니(*, 체푸나) - 기본어 '차판'(*)은 '숨기다'의 뜻이 있으므로 이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것을 의미한다(욥 21:19).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불의와 죄에 대해 이와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은 심판 날에 그 죄에 대한 계산을 하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성 경: [호13:13]
(주); 해산하는 여인의 어려움 - 여자가 출산할 때 당하는 고통을 말한다(창 3:16;렘 30:6).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형벌로 인해 측량할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을 당할 것을 가리킨다.
(주); 저는 어리석은 자식이로다 - 이는 이스라엘이 임박한 심판, 형벌의 시기가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회개치 않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빗대어 한 말이다. 한편 본 구절 다음에는 원인을 나타내는 접속사 '키'(*, 왜냐하면)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뒷 부분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구절로도 보인다.
(주); 때가 임하였나니...아니니라 - 이는 출산할 때가 임하였는데 자식이 태 밖으로 나오지 않고 계속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것(F.
Keil), 혹은 이스라엘이 출산의 시기가 되었는데도 자식을 낳으려 애를 쓰지 않고 있는 것(J. Calvin)으로 볼 수 있다. 여하튼 본 구절은 심판의
어려운 시기가 임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회개치 않고 여전히 죄악 가운데 머물러 있는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을 지적해 준다.
성 경: [호13:14]
(주); 음부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음부'(*, 쉐올)란 죽은 사람이 가는 사후 세계로 여겨졌다. 그들은 온 우주는 하늘과 땅과 지하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중 음부는 지하 세계로서 모든 자가 사후(死後)에 가는 곳으로 간주되었다(창 37:35;민 16:30,33;시 31:17;겔 31:17). 이들은 음부가 어둡고(시 143:3) 침묵이 흐르며(시 115:7) 모든 것을 잊는 망각의 세계(시 88:12)로 생각했다. 또한 본 구절에서 '권세'란 '야드'(*, 손)인데, 여기서는 상징적인 의미로도 쓰였다. '속량하며'는 기본어가 '파다'(*)로서, '(값을 주고) 석방해 내다', '구원하다'의 뜻을 갖는다. 한편 영역본 RSV는 본 구절과 다음 구절을 '내가 음부의 권세로부터 그들을 속량하겠느냐? 내가 사망으로부터 그들을 구속하겠느냐?'로 번역하는데, 이는 부정적인 의미로서 속량하거나 구속하지 않겠다는 뜻임을 알려준다(B. Chrisholm).
(주); 구속하리니 - 이에 해당하는 기본어 '가알'(*)은 '(값을 주고)무르다', '배상하다'의 뜻이다(레 25:24,25).
(주); 사망아...어디 있느냐(*, 에히 데바레이크 마웨트). 음부야...어디 있느냐(*, 에히 카타베크 쉐올) - 본 구절은 크게 두 가지로 번역된다. (1)동사 '에히'(*)를 '하야'(*, ...이다, ...되다)의 1인칭 미완료형으로 간주하여 '사망아, 나는 네 재앙이 될 것이다, 음부야 나는 네 멸망이 될 것이다'로 번역한다. (2)'에히'(*)를 '아이'(*, 어디)의 뜻으로 보아, 한글 개역 성경처럼 번역한다. 영역본 중에서 KJV는 (1)을 취하였으며, RSV, NIV 등은 (2)를 따랐다. 한편 칼빈(J. Calvin)은 전자를 지지하나, 카일(F. Keil)이나 크리숌(B. Chrisholm)등은 후자를 따른다. 여하튼 본 구절은 사망과 음부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에 별 영향력을 행하지 못하리라는 뜻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회복의 약속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주); 뉘우침이...숨으리라(*, 노함 이사테르 메이나) - 본 구절은 (1) 긍정적인 의미로서 하나님께서 구원하고자 하시는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는
뜻, 즉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구원이 반드시 이루어짐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F. Keil), (2) 부정적인 의미로서 이스라엘의 회개가
하나님의 눈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형벌이 확실히 임할 것으로 보는 견해(J. Calvin)등이 있다. 어느 해석을 따르든지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이
동전의 앞뒷면처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성 경: [호13:15]
(주); 동풍 - 12:1 주석을 참조하라. 특히 본 구절은 머지 않아 이스라엘에 밀어닥칠 앗수르의 공격을 의미한다.
(주); 여호와의 바람이라 - 앗수르 군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해 보낸 도구임을 의미한다.
(주); 약탈되리로다(*, 후 이쉐세) - 여기에서 '후'란 3인칭 대명사로서 '동'을 가리키며 '그것'으로 번역될 수 있다. 따라서 본 구절을 직역하면
'그것이(그가, he, KJV;it, RSV) 약탈하리라'는 뜻이 된다.
성 경: [호13:16]
(주); 어린아이는...갈리우리라 - 하나님의 형벌로 인한 전쟁의 상황이 대단히 처첨할 것임을 보여준다(10:14;왕하 8:12).
성 경: [호14:1]
본장은 지금까지 부각되어온 심판주로서의 하나님보다 사랑의 하나님을 중점적으로 계시한다. 마치 2:14-23을 연상케 하며 자비로우신 하나님을 드러낸다. 선지자는 본서의 마지막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심판이 아니라 구원임을 밝히며, 이스라엘의 궁극적 회복을 약속하고 있다.
(주);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 '...께로'에 해당하는 '아드'(*)는 단순히 방향을 뜻하는 '엘'(*)과는 다른 말로서 어떤 귀착점, 목적지를 지적하는
뜻이다. 이런 점에타서 본절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품안으로 온전히 돌아오게 하는 회개의 선포라고 볼 수 있다.
성 경: [호14:2]
(주); 너는...아뢰기를 - 회개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말씀이다. 즉 이스라엘로 하여금 입술의 고백과 간구로써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용서를 빌도록 권고하는 부분이다. 한편 본 구절의 '가지고'(*, 케후), '돌아와서'(*, 쉬부), '아뢰기를'(*, 이므루)등은 모두 2인칭 복수 단수 명령형이다. 이는 본 구절의 회개의 권고가 호세아 선지자에 의해 이스라엘에게 강하게 촉구되어지는 것임을 엿보게한다. 또한 '여호와께로'의 '...께로'란 히브리어로 '엘'(*)인데, 1절과는 달리 하나님께 방향을 돌리도록 촉구하는 뜻을 담고 있다.
(주); 선한바를 받으소서 - '선한 바'란 히브리어로 '토브'(*)인데 '아름다운'(창 45:18;신 6:18,19;왕상 1:42), '좋은'(창 18:7;수 9:25;시
85:12)등의 뜻을 갖는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 말은 가치있고 유익하다는 뜻을 함축한다. 여기에 대해 카일(Keil)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드려지도록 권고되어지는 입술의 제사'라고 말한다. 실제로 문맥의 흐름으로 볼 때 '선한 바'란 후반절에서 언급되어지는 입술로 제사드리는 것을
암시한다.
성 경: [호14:3]
(주); 앗수르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하며 - 이는 5:13;7:11;8:9;10:6등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예물을 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대한 돌이킴을 말한다.
(주); 말을 타지 아니하며 - 이스라엘로 하여금 자신들의 군사력을 의뢰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다(10:13). 그러나 이스라엘인에게 있어서 병마(兵馬)는 거의 애굽에서 수입해 온 것들인 바(왕상 10:28;사 31:1), 본 구절의 의미는 그들로 하여금 더 이상 애굽을 의탁하지 않도록 하는 뜻이다.
(주); 고아가...얻음이니이다 - '고아'란 하나님을 떠남으로 하나님과 단절된 이스라엘을 비유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결과 의지할 곳
없이 매우 비참하게 되었음을 드러낸다. 한편 '긍휼을 얻음이니이다'(*, 예루함)는 기본어 '라함'(*)의 푸알(강조형) 미완료형이다. 따라서 이는
이스라엘이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긍휼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성 경: [호14:4]
(주); 저희의 패역을 고치고 - '패역'이란 히브리어 '슈바'(*, 돌아가다)에서 유래되었는데, '배교', '등을 돌리고 떠남'등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언약의 하나님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벧엘과 단 등에서 우상을 세우고 숭배한 사실을 가리킨다(2:8;10:5;12:11).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영적 질병조차도 근본적으로 치유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주); 즐거이...사랑하리니 - '즐거이'(*, 네바다)란 '자발적으로', '자원해서'의 뜻을 갖는다. 그리고 '사랑하리니'(*, 오하베스)란 능동
분사형으로서 계속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결국 본 구절은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자기 백성을 사랑할 것임을 암시한다.
성 경: [호14:5]
(주); 이슬과 같으리니 - 본 구절의 '이슬'은 6:4;13:3등의 뜻과는 달리 긍정적으로 사용되었다. 즉, 6:4;13:3등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서 '이슬'이 아침 햇살에 의해 쉽게 사라지는 것처럼 북이스라엘이 곧 망할 것임을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반면에 본 구절에서 '이슬'은 생물에 필요한 수분을 머금고 내려 식물들을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풍성히 내릴 것임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었다(창 27:28;신 32:2;33:13,28;시 133:3).
(주); 백합화같이 피겠고 - '백합화'(*, 쇼솬나)란 '큰 꽃'을 뜻하는 애굽어에서 유래되었는데, 당시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평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었다(아 2:1,2). 예수님은 이 꽃이 솔로몬의 모든 인간적 영화보다도 아름답다고 말씀하셨다(마 6:28,29). 여기서 이 꽃은 이스라엘이 지난 날의 죄를 회개하고 돌아올 경우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름답고 향기롭게 변화될 것임을 비유한 말로 쓰였다.
(주); 레바논 백향목같이...박힐 것이라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백향목'이란 말이 없고 '레바논같이'(*, 카레바논)란 말로 기술되었다. 따라서
본 구절에서 '레바논'이란 레바논 산 자체를 말하는지, 아니면 레바논에서 자라는 나무를 의미하는지 애매하다(Keil). 그러나 어떠한 해석이든 본
구절이 미래의 이스라엘의 견고함을 가리킨다는 점은 분명하다. 실제로 레바논은 팔레스틴 북부에 위치한 거대한 산맥으로 형성된 지역으로서(신
1:7;11:24;수 11:17;왕하 19:23) 백향목(삿 9:15;왕상 5:6), 잣나무와 소나무(사 60:13)등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역본에 따라
'레바논같이'란 말은 '카리브네'(*)로서 '기둥처럼'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탈굼역이나 많은 영역본(RSV, JB, NEB)이 이를 따른다. 그러나
받아들이기에 자연스럽지 않다.
성 경: [호14:6]
(주); 그 가지는 퍼지며 - 여기에서 '가지'란 기본어가 '요네케트'(*)로서 '야나크'(*, 젖먹이다, 빨다)에서 유래되었으며, '연한 가지', '새 순'의 뜻을 갖는다(욥 14:7;사 53:2). 본 구절은 회개한 이스라엘이 이제 막 돋아나는 가지처럼 뻗어 번성해감을 비유하는 표현이다(시 1:3;겔 17:6-8).
(주); 그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 '감람나무'는 흔히 올리브나무로도 알려진 과목으로서, 지중해 연안 지방에 널리 재배되어지는 나무이다. 이는 이스라엘에 있어서 무화과와 함께 매우 귀중한 과수(果樹)이다(신 6:11;24:20;대상 27:28;사 17:6). 이 나무 열매는 그 자체가 식용(수 24:13)으로 사용되며, 기름으로도 사용된다(삿 9:8,9). 그리고 이 기름은 약제(눅 10:34), 등화용(출 27:20,21;마 25:3,4) 및 제사용 관유(출 30:24,25)등으로 쓰였다. 이런 연유에서 감람나무는 팔레스틴 지방에서 매우 요긴한 존재였다. 선지자는 회개한 이스라엘이 바로 감람나무처럼 사람과 하나님께 귀히 쓰이며 열매를 맺게됨을 약속한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때 아름다운 영적 열매를 많이 맺게 된다.
(주); 그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 원문에 의하면 5절의 경우처럼 '백향목'이란 말이 없다. 따라서 본 구절은 단순히 '그 향기는 레바논
같으리니'(KJV, RSV)로 기술할 수 있다. 이 말은 아마 레바논이 수많은 초목에서 진한 향기가 베어나오는 지역임을 염두에 두고 쓴 표현인 것같다.
아 4:11에는 '레바논의 향기'란 말이 있는데, 이도 같은 맥락에서 언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본 구절은 회개한 이스라엘이 이슬(5절)과 같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때, 영적으로 성숙하여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향기를 발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바울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하였다(고후 2:15,16).
성 경: [호14:7]
(주); 그 그늘 아래 거하는 자가 돌아올지라 - '그 그늘'(*, 베치로)이란 직역하면 '그의(또는 그것의) 그늘'이다. 이는 아마 5,6절에서 나무로 비유된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된 이스라엘의 그늘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본 구절은 하나님의 그늘 아래서만 참평안과 휴식이 있음을 강조하는 말이다(시 91:1).
(주); 저희는...되리라 - 영적으로 회개하고 돌아와 소생케 된 자들이 '곡식'과 '포도나무', '포도즙'등으로 비유되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특별히
영적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는자들이 될 것임을 암시하며, 아울러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자들이 될 것임을 나타낸다.
성 경: [호14:8]
(주); 에브라임의 말이(*, 에프라임) - 원문에 의하면 본 구절은 '에브라임이여'라는 호격(呼格)으로 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에 의해 말씀되어진 것임을 강조한 표현이다.
(주); 내가...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 이는 장차 이스라엘이 회복될 때 더 이상 과거에 숭배했던 여러 우상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음을 암시한다.
(주); 내가 저를 돌아보아 대답하기를...열매를 얻으리라 - 이는 전반절에서 회개하고 우상들과는 더 이상 관계를 갖지 않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푸른 잣나무'처럼 축복(사 55:13)과 영광(사 60:1)의 근원이 될 것임을 선언하신다. 특히 나무의
푸르름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통치가 영원함을 상징한다.
성 경: [호14:9]
(주); 이런 일(*, 엘레) - 호세아 선지자가 본서에서 예언하고 경고한 모든 말씀을 가리킨다.
(주);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 '여호와의 도'(*, 다레키 아도나이)란 직역하면 '여호와의 길들'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인도하시며
다스리시는 모든 길들을 의미하는데,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볼 수 있다. '정직하니'(*, 예솨림)의 기본어 '야솨르'(*)는 '곧은', '옳은'의
뜻을 내포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조금도 불의하거나 왜곡됨이 없이 온전히 바르고 옳다는 뜻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