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56. 가짜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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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6. 가짜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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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56번째 쪽지!


□가짜 복


1.아마도 한국 교회 교인들이 가장 받고 싶은 것은 ‘복(福)’이 아닐까요? 은퇴를 앞둔 몇 분의 목사님들과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평생 목회를 하신 분들이라 얼마나 성경을 많이 보았고, 얼마나 설교도 많이 했고, 얼마나 기도도 많이 하셨겠습니까? 그렇게 평생 말씀대로 사셨으니 그분들의 노후가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2.그런데 “나는 교단 연금 제도가 빵빵해서 노후 걱정이 없어.”라고 말씀하시는 목사님도 계셨고, 목회를 하면서 마련해 둔 땅과 아파트가 있어서 걱정 없다고 하시는 분도 계셔서 부러웠습니다. 대형버스를 한 대 사서 주말에 유원지에 몰고 다니며 놀러 온 사람들 가운데 교인들을 버스 안으로 불러서 예배를 드리는 ‘버스 교회’를 하시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3.존 파이퍼(J.Piper미국 침례교) 목사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기고문에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미국 동부 지역의 한 중년 목회자는 은퇴를 하고 바닷가 근처 경치 좋은 플로리다로 이주했다. 이 부부는 값비싼 요트를 구입하고, 매일 낚시하고, 조개를 줍고, 저녁마다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남은 생애를 즐겁게 보낸다.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순직하신 두 명의 여자 선교사의 죽음이 비극이 아니라 이렇게 조기 은퇴를 하고 남은 생애를 하나님 앞에서 무가치하게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생의 진짜 비극이다.>

4.사람들이 보기에 “복 받았네. 복받았어. 부럽다 부러워”하는 삶일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비극적인 삶’일 수도 있으며, 바로 내가 비극의 주인공으로 겉만 번지르르한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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