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생의 아침 시] 꽃이니

[봉선생의 아침 시] 꽃이니

햇볕같은이야기

봉 선생의 아침 시

 

-꽃이니-

 

진즉 열매를 떨군 블르베리 나무 사이로

버들마편초가 동무 한다

스치던 이 화들짝 놀라

블르베리가 요상한 꽃을 피웠다며 환하게 웃는 오후

꽃은 어디에 피어도 

누구랑 피어도 

어느 때 피어도 좋아서

오선지 위에 그려진 악보처럼 길게, 짧게, 멈췄다 다시 흐르는 삶처럼 

꽃은 그렇게 모든 순간과 잘 어울린다

그래서

네가 꽃이고

나도 꽃이니

세상은 온통 꽃으로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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