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인사말]
⭕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 - 바울은 두 가지로 자신을 소개한다. (1)하나님의 종. 바울은 신약성경에서 본절에서만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소개한다. 이 호칭은 일반적인 그리스도인들 모두를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특별한 직책이나 직무를 부여받은 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구약 시대의 '선지자'와 같은 경우를 가리킨다(수 1:2;렘 7:25;암 3:7, Clavin). 바울은 그레데에서 복음 전파를 방해한 '유대인들'을 염두에 두고(14절) 바울 자신이 구약 성경에 나타난 '선지자들의 계승자'임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의 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Scott). (2)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사도'에 해당하는 '아포스톨로스'(*)는 '보냄을 받은 자'의 의미로 '전령'이나 '전달자'를 가리킨다(J. G. Gould). 이는 바울 자신이 구약 시대선지자들의 계승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계시하신 복음의 '전달자'임을 시사한다(Scott). 바울은 위의 두 가지 호칭을 통해서 유대인에게는 물론 이방인에게까지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권위를 변호하고 있다.
성 경: [딛1:2]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인사말]
⭕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 '거짓이 없으신'(히 16:18)이라는 하나님에 대한 호칭은 '영생'을 약속하신 자의 불변성 곧 영생의 확실성을 나타낸다(Guthrie, Hervey). 한편 '영원한 때 전부터'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 크로논 아이오니온'(*)에서 '크로논'은'지속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프로 크로논 아이오니온'은 문자적으로 '영원히 지속되는 시간 이전에'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창세 전에 이미 비롯되었음을 시사한다(Robertson, Scott).
성 경: [딛1:3]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인사말]
⭕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 '자기 때에'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로이스 이디오이스'(*)에서 '카이로이스'는 앞절의 '크로논'과 대조적으로 '결정적 시점이나 기회'를 의미한다. 즉 '카이로이스'는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과 생애를 통해서 인류에 대한 구원 계획을 계시하신 결정적 때를 의미한다(Guthrie, Scott). 한편 '자기의 말씀'은 앞절에서 언급한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성취하신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소식을 가리킨다(요 1:1-4;요일 1:1,2).
⭕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의 명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 - 바울은 본절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는 그리스도의 사역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사도인 자신에게 위탁되었음을 밝힌다. 이는 바울 자신의 사도직과 사명이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권위 있는 것임을 나타낸다(갈 1:1). 한편 본절의 '우리 구주'는 바울의 신앙 고백적인 문구로서(Lenski) 하나님(2:13;딤전 1:1)과 그리스도(2:13)께 함께 적용된 호칭이다. 바울은 이 호칭을 통해서 하나님이 구원자로서 영생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분임을 상기시킨다.
성 경: [딛1:4]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인사말]
⭕ 같은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 바울은 '나의 참 아들'이라는 호칭을 디모데에게도 사용한 바있다(딤전 1:2). 이것은 바울 자신이 개종시킨 자들을 부르는 호칭이다(고전 4:14;갈 4:19). 그런데 특별히 디도가 본절에서 '같은 믿음을 따라 된 참 아들'이라고 소개되는 것은 그가 단순히 개종한 자의 차원을 넘어서 바울의 믿음을 물려받아 공유하고 있는 자임을 나타낸다(Hanson, Scott).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디도를 '형제'로(고후 2:13), '동역자'로(고후 8:23) 소개하였으며, 실제로 디도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바울의 복음 사역을 도와 바울의 권면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잘 전달 되도록 수고하였다(고후 7:5,6;8:16,17;12:17,18).
⭕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 좇아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데우 파트로스 카이 크리스투 예수'(*)에서 '아포'는 '데우 파트로스'와 '크리스투 예수' 모두를 수식한다. 이는 바울이 디도를 위해 기원하고 있는 은혜와 평강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의미한다. 한편 바울은 앞절과는 달리 '소테로스'(*, '구주')라는 단어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부가시키고 있다. '소테로스'는 하나님 아버지께 전적으로 복종하여 인류를 위한 구속 사역을 완성하심으로써 얻게 된 그리스도의 또다른 이름이다(Scott).
성 경: [딛1:5]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장로들의 임명]
⭕ 내가 너를 그레데에 떨어뜨려 둔 이유는 - 본절은 바울이 그레데에 체류(滯留)하였음을 시사한다. 그런데 바울의 그레데 체류에 대해 혹자는 로마로 끌려가다가 풍랑을 만나 그레데에 체류한 것(행 27:7-9)이라 주장하며(Hiebert) 혹자는 로마에 갇혔다가 풀려난 기간에 그레데에 체류했으리라고 가정한다(Scott, Grthrie, Hanson). 바울이 언제 그레데에 체류했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후자의 견해가 유력하다고 본다. 한편 '떨어뜨려 둔'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펠리폰'(*)은 '아폴레이포'(*, '남겨두다')의 미완료 능등태이다. 즉 바울은 특별한 사명을 주어 디도를 그레데에 남아 있도록 한 것 같다(Hiebert).
⭕ 부족한 일을 바로잡고...장로들을 -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둔 이유를 제시한다. '바로 잡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디오르도세'(*)는 '에피디오르도오'(*, '더 바르게 하다')의 부정 과거 중간태 가정법이다. 그리고 '에피디오르도오'는 '디오르도오'(*, '바로잡다')에 '에피'(*, '위에')를 부가한 것으로 그레데 교회가 어느 정도의 체계는 잡혀 있으나 부족한 것이 있었음을 암시해 준다. 아마도 '부족한 일'이란 거짓 교사들의 미혹이 심하여 교회가 혼란한 상태에 있었던 점과(10,11절), 믿음에 수반되는 선한 행실이없는 그레데 교인들의 신앙 상태(16절) 등과 관련될 것이다. 한편 '장로'에 대한 언급은 신약성경에서는 행 11:30에 처음 나타난다. 행 14:23에 보면 바울은 전도여행 중 바나바와 함께 장로들을 임명하였었다. 초대 교회의 장로된 자들은 '감독자'(행20:28) 혹은 '수고하는 자'(고전 16:16) 등으로 불린 자들과 동일한 직책을 맡은 자들이다. 이들은 주로 설교, 교훈, 치리, 훈련 등 교회의 성숙을 위해 여러가지 필요한 봉사를 감당했다. '장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행 6:1-7 주제 강해 '교회의 직분'을 참조하라.
성 경: [딛1:6]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장로들의 임명]
본절은 장로의 자격 조건을 설명한다.
⭕ 책망할 것이 없고 - 이는 장로의 도덕적 인격이나 신앙 생활에서 타인에게 흠잡힐데가 없어야 함을 시사한다(딤전 3:2).
⭕ 한 아내의 남편이며 - 이는 당시 일부다처제의 관습에 반대하는 것으로(Calvin) 결혼 생활이 성적 문란함에 빠지지 않아야함을 의미한다(딤전 3:2).
⭕ 방탕하다 하는 비방이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지라 - 장로의 직분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족 전체의 바른 신앙 생활이 요청된다. 그래서 바울은 장로들의 자녀는 믿는 자이어야함을 지적한다(딤전 3:4). 그 믿는 자녀에게는 두 가지 조건이 따른다. (1)방탕하다는 비방을 듣지 않아야 한다. '방탕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소티아스'(*)는 '아소토스'(*, '환락')에서 유래한 것으로 무절제한 생활과 쾌락의 추구로 말미암아 삶을 허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2)불순종하지 않아야 한다. '불순종하는'에 해당하는 '아뉘포타크타'(*)는 부정 접두어 '아'(*)와 '휘포탓소'(*, '순종하다')의 합성어로서 고의적(故意的)으로 불순종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성 경: [딛1:7]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장로들의 임명]
7-9절에서는 감독의 조건이 설명된다.
⭕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 '감독'은 신약 성경에서 이방인 교회에만 관련되어 나타난다(행 20:28;빌 1:1;딤전 3:1). 이 직분은 5절에 언급된 '장로'와 동일한 직분이다(Lightfoot, Michael, Calvin).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을 불러서 설교를 할 때 에베소 장로들을 '감독'이라고 불렀다(행 20:28). 다만 이 두 명칭의 차이점은 '장로'가 '나이나 위엄' 즉 '지위'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면, '감독'은 그 직분의 '기능'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Hendriksen, Michael). 본절의 '하나님의 청지기'는 그 기능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서 '청지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오이코노몬'(*)은 재산을 관리하는 종을 의미한다(Grosheide). 즉 '감독'은 하나님의 집인 교회(딤전 3:15)를 관리하고 통치하는 직분이다(Calvin).
⭕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 '고집대로 하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우다데'(*)는 '아우토스'(*, '스스로')와 '헤도마이'(*, '즐겁게 하다')의 합성어로서 문자적으로 '자기 만족을 즐기는' 혹은 '거만한'을 의미한다. 이는 자기 만족을 위해서 타인을 희생시키고, 교만하여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를가리킨다.
⭕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 '분내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오르길론'(*)은 '오르게'(*, '노여움')에서 유래한 고대 헬라어로서 신약 성경에서는 이곳에만 사용되었으나 70인역(LXX)에서는 자주 나타난다. 이 단어는 '쉽게 흥분하는', '열정적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 술에 취함으로 방탕(放蕩)한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경고이다.
⭕ 구타하지 아니하며 - 문자적으로 '다투는 사람'(striker)을 의미하며 '폭행'에 대한 경고이다.
⭕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 '더러운 이'란' 부당한 거래를 통한 이익'으로서 감독은 언제나 정당한 거래를 해야 함을 의미한다.
성 경: [딛1:8]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장로들의 임명]
⭕ 나그네를 대접하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필롸세논'(*)은 문자적으로 '낯선 사람을 사랑하다'라는 뜻이며 이는 여행중인 신자나 순회 전도자들을대접하는 행위를 의미한다(Hiebert, Gould).
⭕ 근신하며 - '소프로나'(*)는 '자신을 조절하는'이라는 의미이다(self-controlled, NIV). 특별히 그레데 교회는 자신을 조절하는 덕목이 필요했다(10-14절). 따라서 바울은 본서에서 이 덕목을 다섯 차례나 언급하고 있다(2:2,5,6,12).
⭕ 의로우며 - 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기준을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 거룩하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시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올바른'이라는 뜻이다. 즉 감독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합당한 신앙 생활을 해야한다.
⭕ 절제하며 - '엥크라테'(*)는 앞서 언급한 '소프로나'보다 강한 것으로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disciplined, NIV). 이는 성령의 열매 중하나이다(갈 5:23).
성 경: [딛1:9]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장로들의 임명]
⭕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 '미쁜 말씀'에 해당하는 헬라어 '피스투로구'(*)는 '신실한 말씀', '참된 말씀'의 의미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Hiebert). 감독은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을 이단등의 공격으로부터 파수(把守)할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그 가르침대로 행해야 한다. 자신이 이처럼 솔선 수범할 때, 비로소 거스려 말하는 자들을 바로 책망할 수 있다.
⭕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 바울은 '히나'(*, '하기위하여')를 사용해서, 감독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야 하는 목적을 말한다. 첫째, 감독은 하나님의 말씀과 사도의 가르침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을 잘 위로하고 권면하여 성숙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둘째, 감독은 거스려 말하는 자를 책망해야 한다. '거스려 말하는 자'는 말씀을 왜곡하고, 사도의 가르침을 반대하는 자들로서 그레데에 만연했던 거짓 교사를 말한다. 그런 거짓 교사들을 징계하고 회개하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기능이다.
성 경: [딛1:10]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개역성경에는 '가르'(*, '왜냐하면')가 생략되어 있다. '가르'는 앞절에서 언급한 감독의 책망의 기능을 정당화한다.
⭕ 복종치 아니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 '많은 중'이란 그레데에 수많은 이단들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레데에 있는 이단들의 특성은 세 가지로 해석된다. (1)복종치 않는다. 이는 앞절에서 언급한 '거스리다'와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고의적으로 거부하는 행위이다. (2)헛된 말을 한다.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마타이올로고이'(*)는 아무 유익도 없고 행위도 따르지 않는 말을 화려하게 구사하는 것을 뜻한다. (3)속인다. 이는 헛된 말을 통해서 사람들을 현혹시켜 잘못된 길로 가게 하는 것을 뜻한다.
⭕ 특별히 할례당 가운데 심하니 - '할례당'은 유대인들 가운데 기독교로 개종한 자들로서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하던 자들이다(행 15:1;롬 2:25-29). 그러나 바울은 이방인들도 유대인과 같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논박하면서 구원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짐을 선포하였다(롬 10:9;갈 5:6).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이든 유대인이든 간에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빌 3:3). 그런데 그레데에는 육체의 할례를 고집하여 속이는 이단들이 특히 극심하였다.
성 경: [딛1:11]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 저희의 입을 막을 것이라 - 본절은 9절에 언급된 감독의 기능 중 하나인 '책망'의 구체적 실천 사항이다. '막을 것이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스토미제인'(*)은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으로 '출교'(딤전 1:3,4;딤후 3:5)나 '정죄'(딤전 6:5)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 이런 자들이 더러운 이를 취하려고...엎드러치는도다 - 할례당은 물론 그레데에 있는 '이단'들의 목적은 교리나 진리를 전하는데 있지 않다. 그 표면상의 목적은 그렇다할지라도 그들의 내면적인 목적은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 즉 타인을 속이거나, 희생시킴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Hendriksen). 한편 '엎드러치는도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나트레푸신'(*)은 '전복하다', '뒤엎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허물어 뜨리는 것을 의미한다(딤후 2:18).
성 경: [딛1:12]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 그레데인 중에 어떤 선지자 - '어떤 선지자'는 주전 6세기의 시인이며 그리스의 7대 현인 중의 하나인 크노수스(Cnossus) 출신의 '에피메니데스'(Epimenides)로 추정된다(Guthrie, Scott, Calvin, Hendriksen). '에피메니데스'는 후대의 작가인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나 '키케로'(Cicero)에 의해서 선지자로 불리었다(Scott). 그런 '에피메니데스'는 그레데인을 세가지로 비판하고 있다.
⭕ 거짓말장이 - 그레데인들이 지독한 거짓말장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크레티제인'(*)이라는 단어이다(Gould, Hervey). 곧 '크레티제인'은 '그레데화(化)하는 것' 곧 '거짓말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Plutarch). 당시 '그레데인'은 '거짓말장이'의 대명사로 인식될 정도였다.
⭕ 악한 짐승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카 데리아'(*)는 '광포(狂暴)한 맹수'를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희생을 아랑곳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레데인의 악한 본성을 의미한다(Hendriksen,Guthrie).
⭕ 배만 위하는 게으름장이 - 이는 그레데인들이 부당하고 안이한 방법으로 자신의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는 탐욕스런 사람들임을 시사한다(Guthrie, Simpson, Hiebert).
성 경: [딛1:13]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 이 증거가 참되도다 - '이 증거'는 앞절에서 언급된 선지자의 말을 의미한다. 바울은 자신이 듣거나 경험한 바에 의해(Guthrie, Hiebert) 그레데인의 선지자 즉 에피메니데스의 증거가 정확한 것임을 밝힌다.
⭕ 네가 저희를 엄히 꾸짖으라 - '엄히'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토모스'(*)는 '아포템노'(*, '자르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연장을 사용하여 '예리하게 자르는' 것을 의미한다(Lenski). 바울은 이 단어를 사용해서 디도가그레데인, 특히 거짓 교사들을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런 징계의 권한은 디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로'에게도 부여되었다(9절).
⭕ 이는 저희로 하여금 믿음을 온전케 하고 - 본절은 '히나'(*, '위하여')로 시작한다. 이는 본문이 앞에서 언급한 징계의 목적임을 시사한다. 바울이 디도에게 그레데인의 나쁜 본성(12절)을 징계하라고 하는 목적은 그레데인들의 믿음을 온전케 하는데 있다. '온전케 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기아이노신'(*)은 '건강하다', '잘지내다'는 뜻이다(Hiebert). 이는 '참된 믿음'을 묘사한 것으로 디도에게 부여된 징계의 직무가 '심판자'로서가 아니라 '엄격한 외과 의사'로서의 직무임을 시사한다(Scott). 따라서 '징계'는 단순한 판단이나 심판이 아니라 '치료를 위한 판단'이어야 한다.
성 경: [딛1:14]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 - '허탄한 이야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뮈도이스'(*)는 '신화'를 의미한다. 이것은 '유대주의'와 '영지주의'의 혼합에서 생겨난 것으로, 구약의 말씀들을 영지주의적 관점으로 바꾸어 만든 것이다(Hanson,Hendriksen). 바울은 디모데에게 명령한 것과 같이(딤전 1:4) 디도에게도 그레데인들에게 팽배해 있던 유대인들의 신화를 주의시키라고 권고한다.
⭕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좇지 않게 하려 함이라 - '배반하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스트레포메논'(*)은 '돌이키다'의 뜻을 가진 '아포스트레포'(*)의 현재 중간태 가정법으로서 '자의로 거역하는'(Robertson), '습관적으로 거부하는'(Hiebert)의 의미를 지닌다. 한편 '사람들의 명령'은 유대인들의 유전 즉 정결례 같은 것을 의미한다(골 2:20-23;딤전 4:1-5, Guthrie).
성 경: [딛1:15]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 유대인 거짓 교사들이 그레데인들에게 전한 오류는 '외적인 것'에 의해 부정(不淨)의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유대인들의 오류에 대해 바울은 예수께서 정하신 원리를 다시 천명하고 있다. 그 원리는 부정의 여부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문제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마15:11,15-20;막 7:14-23;눅 11:28-41;행 10:9-16;11:1-18;롬 14:14,20;갈 2:11-21;골2:16-23). 그래서 바울은 '깨끗함'이란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인해서 죄와 결별하고 성령과 동행함으로써 새롭게 변화된 마음의 내면적인 깨끗함임을 강조한다.
⭕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는 유대인 거짓 교사들을 지칭한다. 그들은 외적인 정결여부에 관심을 가진 자들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향해 '더러운 자'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외적인 것이 아무리 정결하다 할지라도 '믿지않음'으로 해서 이미 '죄'로 물들었기 때문이다(롬1:18;2:29). 그래서 바울은 그들의 외모가 더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과 '양심' 즉 내면이 더러움을 지적한다.
성 경: [딛1:16]
주제1: [장로의 자격과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주제2: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
본절은 유대인 거짓 교사들의 내면적 더러움의 양태에 대해서 언급한다.
⭕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 헬라어 본문에는 '하나님을 시인하나'가 '하나님을 안다고 시인하나'로 되어 있다. 여기서 '안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이데나이'(*, '알았다')는 '오이다'(*, '안다')의 과거 완료능동 부정사로서 '직관적 지식'이나 '체험한 지식'을 의미한다(Hendriksen, Lenski). 유대인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을 체험해서 잘 안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제적 행위로는 하나님을 부인하였다. 그들은 신앙을 입으로 시인하나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해서는 바로 알지 못하였다. 진정한 신앙의 고백은 그 가치를 드러내는 행위를 동반해야 한다(Scott).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내면적인 문제를 저버리고 외면적인 면에만 치중(置重)하는 우를 범하였다.
⭕ 가증한 자요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브델뤼크토이'(*)는 '혐오스럽고 위선이 가득찬 자'를 의미한다. 이는 거짓 교사들의 말과 행위가 다름을 암시한다.
⭕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 이는 그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고집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진정한 뜻에 귀를 기울이거나 순종하려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내면의 죄를 정죄하신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허탄한 이야기에 빠져 외면적인 문제에만 착념하였다.
⭕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 - '버리는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도키모이'(*)는 문자적으로 '동조하지 않는 자'를 의미한다(롬 1:28;고전 9:27).유대인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생각과 고집을 앞세우는 자들이었다.
성 경: [딛2:1]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목회자의 성도 양육]
개역성경에는 '데'(*, '그러나')가 생략되어 있지만 원문에는 사용되어 있다. 이는 본장이 앞장에서 진술한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대항하여 바른 교훈을 전하라는 명령을 기록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 너는 - 디도를 가리키는 강조적인 어구로서 디도가 거짓 교사들과는 달리 바른 교훈으로 그레데인들에게 모범을 보임으로 그레데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함을 암시한다(Scott, Hendriksen).
⭕ 바른 교훈에 합한 것을 말하여 - '바른 교훈'은 '하나님의 말씀과 사도의 가르침'을 의미한다(1:9). 또한 '합한'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레페이'(*)는 '알맞은' 혹은 '어울리는'이란 뜻으로 디도가 말해야 하는 것이 '바른 교훈'과 일치해야 함을 시사한다(Guthrie, Robertson). 이는 디도가 거짓교사들이 가르친 오류나 악한 세력에 대항하여 복음과 일치하는 삶의 양태를 가르쳐야 함을 의미한다(Scott).
성 경: [딛2:2]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목회자의 성도 양육]
노년기의 남자에 대한 양육의 내용이다.
⭕ 절제하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네팔리우스'(*)를 혹자는 '술 취하지 않는'으로 해석하여 노년기에 있는 남자들이 범하기 쉬운 '술 취함'에 대한 권고로 본다(Calvin). 그러나 혹자는 '네팔리우스'가 단순히 '술 취하지 말라'는 권고가 아니라 생각이나 언행의 절제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Lenski). 여기서 '네팔리우스'는 두 견해 중 어느 하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의 절제'를 의미한다. 흔히 노인은 생의 종막(終幕)이 다가오고 있다는 허탈감에 젖어 언행 심사를 되는대로 방치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믿음 안에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특별히 절제의 미덕이 요구된다.
⭕ 경건하며 - '셈누스'(*)는 '위엄이나 품위를 드러내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곳에서는 '단정하고'로 번역되어 있다(딤전 3:8,11).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이 자신을 감찰하고 계심을 알며(롬 8:27) 영원한 세계를 소망하게 된다(히 11:13-16).
⭕ 근신하며 - 이에 해당하는 '소프로나스'(*)는 '신중한' 혹은 '분별력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일에 사려깊고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다.
⭕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케 하고 - 본절에 나타난 늙은 남자가 갖추어야 할 세가지 덕목인 '믿음', '사랑', '인내'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Scott). 여기서 '소망'은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절에 열거된 덕목은 본질적으로 고전 13:13에 기록된 덕목과 일맥 상통한다(Guthrie). 한편 '온전케 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기아이논타스'(*)는 '건전한', '바른'이란 의미로 1장에서 언급한 '거짓 교사들의 교훈'과 정반대임을 나타낸다. 늙은 남자들의 삶 속에서 그 덕목들이 드러나려면 그 바탕에 건전한 기독교의 가르침 즉 '바른 교훈'이 있어야 한다(Scott).
성 경: [딛2:3]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목회자의 성도 양육]
본절은 노년기 여자들이 가져야 할 삶의 방향이다.
⭕ 이와 같이 - 이에 해당하는 '호사우토스'(*)는 앞절에서 언급한 '늙은 남자'에 해당하는 교훈과의 비교임을 나타낸다(Guthrie, Lenski).
⭕ 행실이 거룩하며 - '거룩하며'에 해당하는 헬라어 '히에로프레페이스'(*)는 '히에로스'(*, '거룩한')와 '프레페이'(*, '알맞다')의 합성어로서 '거룩한 생활에 합당한'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와 같은 사실은 늙은 여자는 행위나 모습이 경건해야 함을 의미한다. 여자의 역할을 중시하는 성경의 가르침(딤전 5:3-5)에서 볼 때 이러한 권면은 큰 의의를 갖는다(Scott).
⭕ 참소치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말며 - 바울은 부정적인 두 가지 측면을 하나로 묶어 여자를 교육할 것을 디도에게 권면한다. 즉 '참소하는 것'과 '술에 취하는 것'은 하나의 짝을 이룬다. 고대에는 포도주가 유일한 음료수였기에(Scott) 술에 취하기 쉬웠다. 술에 취한 그들은 쉽사리 다른 사람을 중상 모략하거나 험담하기 일쑤였다. 특별히 본절의 '종이 되지 말며'라는 표현은 당시 그레데의 많은 늙은 여자들이 술에 취해 좋지 않은 언행을 습관적으로 보였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사실은 술이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악영향을 말해준다.
⭕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 -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는 어떤 공식적 교육이나 말로 가르치는 것을 암시하지 않는다(Scott, Hervey). 이것은 가정에서 거룩한 삶의 모범을 통해서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벧전 3:1,2, Guthrie, Hendriksen).
성 경: [딛2:4,5]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목회자의 성도 양육]
본문은 신앙인에게 가정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한 것으로 신앙의 이름 아래 가사(家事)가 방치되어서는 안 되며 가족도 역시 적극적인 사랑의 대상임을 가르치는 기독교의 특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 저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 '저들'은 앞절에서 언급한 '늙은 여자들'을 의미한다(Guthrie, Hendriksen). 늙은 여자들은 딸이나 며느리 같은 젊은 여자들이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른 교훈과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행동으로 가르치는 것이 마땅하다(Hervey, Guthrie).
⭕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 '늙은 여자'는 젊은 여자들에게 충고하고 가르쳐서 그녀들로 하여금 남편을 사랑하여 남편과 함께 가정을 사랑의 공동체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녀를 사랑하며'라는 말은 당시 그레데에 퍼져 있던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서 자녀를 보호하고 기독교 신앙 안에서 잘 양육해야 함을 시사한다(Guthrie).
⭕ 근신하며 - 2절 주석을 참조하라. 순전하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하그나스'(*)는 '순결한'이란 의미로 가정에서 젊은 여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이다(딤전 5:2,22).
⭕ 집안 일을 하며 - 헬라어 '오이쿠르구스'(*, '집안 일')는 '오이코스'(*, '집')와 '에르곤'(*, '일')의 합성어로서 '집안 일을 돌보는'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 단어는 70인역이나 고전 헬라어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고전 헬라어에서 흔히 나오는 '오이쿠루스'(*, '집을 지키는')란 단어에서 유래하였다고 추측된다(Hervey).
⭕ 선하며 - 이것은 '친절하다'는 의미를 갖는다(마 20:15;벧전 2:18, Hervey, Guthrie).
⭕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 복음이 전파된 후 그 속에 내포된 여자의 자유에 대한 사상으로 인해 초대 교회에서는 점차 여자의 해방에 대한 주장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이러한 풍조는 여자의 단정함과 정절을 대단히 중시하던 당시의 상황 속에서 심한 마찰을 빚게 되었고 어느 정도 교회 사역에 장애가 되기도 하였다(Scott). 그래서 바울 사도는 디도에게 여자가 남편에게 복종하도록 양육하라고 권고한다. 이러한 권고는 본절 이외에 바울 서신의 여러 구절에서 여러 차례 강조되고 있다(롬 7:2;고전7:4;14:34,35;엡 5:22-24,33;골 3:18;딤전 2:11-15).
⭕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 - 본문은 이제까지 젊은 여자들에게 왜 이러한 여러 덕목들을 이야기했는가에 대한 이유를 말해준다. 복음이 전파된 후 교회 내에서 여자의 지위 향상과 해방에 대한 치우친 주장들로 인해서 교회는 어려움을 당하였다. 그래서 바울은 젊은 여자들이 일련의 덕목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하게 전파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Hendriksen, Calvin).
성 경: [딛2:6]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목회자의 성도 양육]
⭕ 이와 같이 - 이것은 3절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젊은 여자들에게 요구한 덕목들과의 비교임을 시사한다.
⭕ 권면하여 근신하게 하되 - '권면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칼레이'(*)는 1절에서 언급한 '말하여'(*, 랄레이)보다 강한 의미로 젊은 남자들을 보다 엄격하고 강하게 훈련시켜야 함을 시사한다(Guthrie). 강하게 훈련시켜야 하는 덕목 중 첫번째는 '근신하라'이다. 이는 '신중하게 자기 통제를 잘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이 첫번째로 이 권면을 하는 것은 당시 이교 세계의 타락상, 특히 성도덕의 문란(고전 5:1;6:16)이 젊은 남자들을 죄 가운데로 빠뜨리기 쉬웠기 때문이다.
성 경: [딛2:7]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목회자의 성도 양육]
바울은 디도에게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앙육해야하는 여러 덕목들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양육의 방법으로서 행위와 가르침이 일치하는 교사가 될 것을 권면한다.
⭕ 범사에 네 자신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 - '범사에'로 번역된 헬라어 '페리 판타'(*)는 '모든 것에 관하여'라는 의미이다(in everything, NIV). 바울은 디도에게 모든 면에 본을 보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바울이 디도에게 본을 보이라고 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6절에 언급된 '젊은 남자들'이다(Hendriksen). 왜냐하면 6절 다음에 바로 본을 보이라고 권고하기 때문이다. (2)'젊은 남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가리킨다(Scott, Hiebert, Lenski). 왜냐하면 '교훈'은 단순히 '젊은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더 타당하다. 디도가 본을 보여야 할 대상은 '젊은 남자'뿐 아니라 교훈을 전한 모든 사람이다.
⭕ 교훈의 부패치 아니함과 경건함과 - '부패치 아니함'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 이다. (1)이것은 '교훈의 내용'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가리킨다(Lenski). (2)이것은 '교훈을 전하는 동기'가 순수함을 가리킨다(Hiebert, Scott, Hervey, Guthrie). 위의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부패치 아니함'은 왜곡된 교리를 전한 거짓 교사들의 동기가 '더러운 이'(1:11)를 취하려는 불순한 데 있었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경건함'에 대해서는 2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딛2:8]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목회자의 성도 양육]
⭕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 '책망할 것이 없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카타그노스톤'(*)은 신약성경에서 이곳에만 나오는 단어로서 법적인 용어이다. 이는 재판관이 고소할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을 나타낸다(Lenski, Hiebert). 바울은 디도에게 적대자들이 책잡을 수 없도록 하라고 권고한다. 한편 '바른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로곤 휘기에'(*)는 디도가 교훈을 전할 때 사용하는 언어조차도 '건전하게'해야 된다는 의미이다.
⭕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 '이는'에 해당하는 '히나'(*, '위하여')는 바울이 디도에게 본을 보이라고 세목을 들어 권면하는 목적임을 시사한다. '대적하는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 여스 에난티아스'(*)는 문자적으로 '반대편에 속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는 이교도는 물론 교회 내에 존재하는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Scott, Robert-son). 한편 '우리를 악하다' 말하는 대적자들의 반대가 단순히 디도 개인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디도와 바울을 포함한 모든 사도들을 향한 반대임을 의미한다. 나아가 이 반대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대항하는 것이다.
성 경: [딛2:9,10]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목회자의 성도 양육]
⭕ 범사에 순종하여 - '순종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포탓세스다이'(*)는 '휘파쿠에테'(*, '순종하다')보다 더 강한 뜻을 갖는다. 이는 골로새나 에베소의 종들보다 그레데에 있던 종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해방을 더 남용하였음을 암시한다(Guthrie). 한편 '범사에'의 헬라어 '엔파신'(*)은 '모든 것에 대해서'라는 의미이다(in everything, NIV). 이것은 종들이 모든 일에 있어서 주인에게 순종해야 함을 강조한다. 사실 그리스도 안에서 순종의 구별이 있을수 없다(골 3:11). 그럼에도 바울이 이러한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은 일반적인 사회 관습과 무리하게 충돌함으로써 복음 전파에 차질을 빚게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 기쁘게 하고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유아레스투스'(*)는 대부분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하여 사용된다(롬 12:1;고후 5:9;엡 5:10). 그러나본절에서는 상전과 종의 관계에 사용하면서 종이 상전을 만족하게 해야함을 의미한다.
⭕ 거스려 말하지 말며 - '거스려 말하지'의 헬라어 '안틸레곤타스'(*)는 '말대답하다'는 의미로(Hervey, Robertson) 상전에 대한 의도적인 반대나 저항을 의미한다.
성 경: [딛2:10]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목회자의 성도 양육]
⭕ 떼어 먹지 말고 - '떼어 먹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노스피조메누스'(*)는 '노스피조'(*, '떼어 먹다')의 현재 중간태로서 '자기를 위하여 떼어먹다'라는 의미이다. 이는 종이 자기 자신을 위하여 몰래 훔치는 것으로, 당시 종들의 경우 대다수가 주인이 운영하는 상업을 맡아하였기에 흔히 있는 일이었다(Hiebert). 바울은 이것에 대해 금지명령을 하면서 금전에 있어서도 주인을 잘 섬기라고 권면한다.
⭕ 선한 충성을 다하게 하라 - 개역성경에는 '파산'(*, '모든')이 생략되어있다. 이는 종들이 '매사에' 혹은 '모든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편 '다하게 하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데이크뉘메누스'(*)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Guthrie). 이는 종이 상전에게 모든 일에 선하게 충성함으로써 상전에 대한 충성을 입증하는 것을 시사한다.
⭕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 '이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히나'(*, '위하여')는 본절이 종에 대한 전체 교훈의 목적임을 시사한다. 그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빛나게 하는 것이다. '빛나게 하려'에 해당하는 헬라어 '코스모신'(*)은 '귀금속들을 눈에 잘 띄게 정리하는 것'을 의미한다(Guthrie). 종들은 상전에게 행한 모든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과 그의 말씀이 모든 사람들의 눈에 띄도록 해야 한다.
성 경: [딛2:11]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양육의 근거]
⭕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 '구원을 주시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소테리오스' (*)는 '소테르'(*, '구원자')에서 파생된 형용사로서 '해방하다', '석방하다'라는 의미를 지니며(Simpson), '죄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신약성경에서 본절에서만 사용된다. 한편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의 보편성'을 나타낸다. 이것은 구원이 사회적 지위나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함을 시사한다(1-10절).
⭕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 '하나님의 은혜가'라는 말은 앞에서 언급한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에 연결된다.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에게 값 없이 주여지는 일방적인 호의(favor)로서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救贖)을 의미한다(14절;롬 3:24).
성 경: [딛2:12]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양육의 근거]
⭕ 우리를 양육하시되 -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한 자녀들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영생의 소망을 이루는 날까지 바르게 살아가도록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서 훈련시키고(train, RSV) 가르치신다(teach, NIV). 이 훈련과 가르침은 성도의 믿음이 계속 성장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까지 계속된다(엡 4:13,15).
⭕ 경건치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 본절은 헬라어 '히나'(*, '위하여')로 시작한다. 이는 본절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양육하는 두 가지 측면을 제시하는 목적절임을 시사한다(Lenski). 첫째로, 부정적인 측면이다. 그것은 경건치 않은 것과 세상 정욕을 말한다. '경건치 않은 것'은 불신앙적인 요소이며, '세상 정욕'은 하나님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는 '세상적인 욕망'으로서 세상의 쾌락과 악독과 다툼, 소유욕 등을 의미한다(3:3;요일 2:16). 둘째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이것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근신함. 이것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내면의 욕망을 제어하고 신중해야 함을 의미한다. (2)의로움. 이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정하게, 그리고 진리에 입각하여 행동해야 함을 나타낸다. (3)경건함.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해야 하는 삶을 의미한다. 한편 본절의 '이 세상에 살고'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여 양육하시는 현장이 천국이 아니라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임을 강조한다. 기독교의 윤리는 세상과 분리된 환경 속에서 성취되야 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세상은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을 훈련시키는 실천 도장(道場)이다.
성 경: [딛2:13]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양육의 근거]
⭕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 본절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이 세상에 살면서 기다리는 것을 두 가지로 말하고있다. 첫째는, 복스러운 소망, 영생에 대한 소망(골 1:5)이다. 둘째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실 것, 즉 주의 재림이다(행 1:11;히 9:28). 이와 같은 성도의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므로(히 6:17-19) 지복성(계 21:4,23)과 영원성을 갖는다(벧전 1:4). 한편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본문을 두 위격으로 보고 '크신 하나님과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해석한다(De Wette, Scott, White, Winer, Guthrie). (2)본문을 한 위격으로 보고 '우리의 크신 하나님이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Lenski, Simpson, Robertson, Hendriksen, NIV, RSV). 두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에 해당하는 헬라어 '투 메갈루 데우 카이 소테로스 헤몬'(*)에서 '카이'로 연결된 '메갈루 데우'(크신 하나님)와 '소테로스'(구주)는 '하나님'에 쓰인 관사 '투'에 의해 수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를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신약성경에서 '예수의 신성'을 묘사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고 있다(10절;1:2,4;3:4;요 1:1-18;행 20:28).
성 경: [딛2:14]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양육의 근거]
바울은 본절에서 우리를 구속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현현(顯現)을 고대하는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된다.
⭕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 '구속하시고'에 해당하는 '뤼트로세타이'(*)는 '뤼트로오'(*, '속전을 받고 놓아주다')의 부정 과거 중간태 가정법으로 '속전을 치르고 놓아주다'를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친히 우리의 죄의 대가를 치르신 속전(贖錢)이 되셨다. 한편 본절은 70인역의 시편 129:8에서 유래하였다. 본절의 '모든 불법에서'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 파세스 아노미아스'에서 '아포'는 시편 129:8(LXX)에서의 '에크'(*, '...에서 밖으로')보다 더 완벽한 의미를 갖는다(Guthrie).
⭕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 '깨끗하게 하사'라는 말에는 전에 인간에게는 '더러움'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한다. '깨끗하게 하사'는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엡 5:26;히 9:14;요일 1:7,9). 한편 '친백성'에 해당하는 헬라어 '라온 페리 우시온'(*)은 70인역에 자주 등장한다(LXX, 출 19:5;신 7:6; 14:2;26:18). 이것은 히브리어 '스굴라'(*)의 번역으로서 '개인이 소유한 특별한 보물'(peculiar treasure)을 의미한다(Hervey, Guthrie).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속전으로 지불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자신의 소유로 삼으셨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백성들을 소유하셔서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목적은 '선한 일에 열심을 내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스도의 소유된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과 교훈에 맞는 행위에 '열심을 내어'(*, 젤로텐, '열광적인')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 경: [딛2:15]
주제1: [건전한 생활에 대한 교훈]
주제2: [양육의 근거]
⭕ 너는 이것을 말하고 권면하며 모든 권위로 책망하여 - 바울은 항상 진리의 복음을 전하고 잘못된 길로 나간 신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고 책망해야 할 교역자의 임무를 디도에게 말한다. 특히 이러한 임무는 '하나님의 권위'로 행해져야 함을 강조한다.
⭕ 누구에게든지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 - 이 명령은 디모데에게도 주어졌다(딤전 4:12). 그러나 디모데에게 주어진 명령은 '연소(年少)함 때문에'라는 이유가 붙어 있다. 물론 본절에서의 명령도 디도가 젊기 때문에 주어졌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디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가지고 임하라는 권면으로 보아야 한다(Scott).
성 경: [딛3:1]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 너는 저희로 하여금 정사와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 '정사와 권세 잡은 자들'은 어떤 개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통치세력을 의미한다(Hiebert,Lenski). 바울은 본절에서 국가의 통치 권력에 대한 순종을 디도에게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당시 그레데인들이 로마의 지배 아래 있으면서 많은 소란과 폭동을 일삼았던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Scott). 바울은 롬 13:1-7에서도 그리스도인들에게 통치 세력에 순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지상국가의 권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에 통치 세력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복종해야하며, 그리스도인들은 통치 세력이결정한 법규에 대해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Guthrie). 이렇게 함으로써 천국 시민인 동시에(빌 3:20) 이 땅의 시민인 그리스도인들은 평안한 신앙 생활을 할 수있으며(딤전 2:2) 또한 그리스도의 명령이신 전도의 문을 넓힐 수 있다(벧전 2:15). 국가 권력에 대한 시민의 자세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롬 13:1-1 주제 강해 '시민복종과 불복종의 한계' 및 '사회 참여에 관하여'를 참조하라.
⭕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예비하게 하여 - 그리스도인들은 시민으로서 화재나 질병, 여러 가지 재난을 당할 때 언제든지 도움의 손길을 펼 수 있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성 경: [딛3:2]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 아무도 훼방하지 말며 - 그리스도인들은 통치 세력이나 이웃들, 심지어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조차 '비방과 악담'을 하지 말아야 한다(딤전 6:4; 벧전 2:23).'훼방'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은총에 의지해야 하며보다 적극적인 복음에의 순종을 필요로 한다(Guthrie).
⭕ 다투지 말며 - 그리스도인들은 문자 그대로 싸우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싸움이나 선동등에 현혹(眩惑)당하거나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Hiebert).
⭕ 관용하며 - 이것은 개인의 이익이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타인의 어려움을 돕는 자세를 의미한다(Hendriksen, Hiebert).
⭕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하라 - '온유함'은 하나님께 진실된 마음으로 순종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인내하며 정중하게 행함을 의미한다(courtesy, RSV). 그리스도께서는 평생을 온유하신 모습으로 사셨고(사 53:7; 마 11:29) 모세(민 12: 3), 다윗(삼하 16:11), 스데반(행 7장), 바울(딤후 4:16) 등은 범사에 온유한 태도로 살았다. '온유함'은 성령의 열매로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 가운데 나타나야 할 최상의 덕목 중 하나이다(갈 5: 23). 특히 본절의 '나타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데이크뉘메누스'(*)가 현재 분사형인 점은 이 온유함이 그리스도인들의 삶 가운데 언제나 계속적으로 드러나야 할 덕목임을 시사한다.
성 경: [딛3:3]
주제1: [그리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개역 성경에는 '가르'(*, '왜냐하면')가 생략되어 있다. '가르'는 이후에 언급될 진술(3-7절)이 앞서 권고한 덕목들의 이유와 근거가 됨을 나타낸다. 그리스도인들은 전에 이교도와 같이 죄인이었으나 이제는 구원받은 자이며 영생의 소망을 가진 상속자이기 때문에 권고한 덕목들을 열심히 추구해야 한다.
⭕ 우리도 전에는 - '우리'는 바울 자신과 디도, 그리고 그레데 교인 전부를 포함한다. '전에는'은 그리도인들이 구원받기 이전 상태를 가리킨다(엡 23:3).
⭕ 어리석은 자요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노에토이'(*)는 '지각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을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되는 영적 무지를 가리킨다(고전 2: 14).
⭕ 순종치 아니한 자요 - 본절은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을 의미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의도적인 도전이다(Hiebert, Hervey).
⭕ 속은 자요 - 거짓 교사나 거짓 종교에 의해 잘못된 길로 인도를 받아 멸망의 길로 빠진 것을 의미한다(벧전 2: 25).
⭕ 각색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한 자요 - '행락'에 해당하는 헬라어 '헤도나이스'(*)는 '즐거음'을 뜻하는 '헤도마이'(*)에서 유래한 것으로'쾌락' 혹은 '향락'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를 믿기 이전의 인간은 오직 자기 만족과 향락을 추구하는 타락된 상태에 사로잡혀있다.
⭕ 악독과 투기로 지낸 자요 - '악독'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키아(*)는 일반적인 '악'을 가리긴다. 이것은 타락한 인간의 악한 기질 혹은 본성을 의미한다.그리고 '투기'(*, 프도노)는 '악독'으로 인해 속에서 나타나는 모습으로, 타인에 대해 악의를 가지고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Hendriksen).
⭕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이었으나 - '가증스러운'은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Guthrie). 타락한 사람들의 삶의 잉태는 타인으로 하여금 추악하고 더러운 혐오감을 느끼게하며 그 결과 서로 미워하게 되고 파멸(破滅)의 길을 향하게 된다.
성 경: [딛3:4]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을 나타내실 때에 - '우리 구주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신앙 고백이다(Lenski, Hiebert). 본절의 '구주'라는 칭호는 6절에서 그리스도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셨으며 자신을 인류의 속죄양으로 드렸다. 바로 이 구속 사건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의 결정체였다. 본절의 '나타내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페파네(*)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의미하는 바, 죄인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시사한다.
성 경: [딛3:5]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 우리를 구원하시되 - '구원하시되'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소센'(*)은 '소조'(*, '구원하다')의 부정 과거로서 구원이 과거에 성취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구원을 받았으며 완전한 구원의 성취는 그리스도의 재림때에 이루어진다(Hiebert).
⭕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 '말미암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여스'(*, '... 부터')는 '근원'을 나타내는 전치사로서 구원의 근거와 전제 조건을 나타낸다. 구원은 결코 인간의 도덕적 행위의 의로움에 의해서 주어지지 않는다(롬 4:4, 5; 갈 2:16, 17; 엡 2:8, 9).
⭕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 '좇아'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타'(*)는 기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의 구원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따라 주어진 것임을 의미한다. '긍휼하심'은 앞절에서 언급한 하나님의 두가지 속성 즉 '자비와 사랑하심'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불쌍히 여겨 용서하시고 호의를 베풀어서 구원을 허락하신 것은 구원이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총(恩寵)에 달려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롬 11 :6).
⭕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 본절은 구원의 수단을 두 가지로 밝힌다. (1) 중생의 씻음. '씻음'에 해당하는 헬라어 '루트루'는 (*)는 '대야' 혹은 '씻는 행위'를 의미한다. 본절의 '루트루'는 '씻음'특히 종말론적 입장에서 '침례'를 의미한다. 침례는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도래한 새시대에로의 진입 수단이다(Hanson). 그러나 외적인 물 침례를 통해서 구원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물 침례는 단지 '씻음'에 대한 상징직 표현에 불과하다. 그래서 바울은 '물침례'를 상징하는 '씻음'에 '중생의'라는 어구를 덧붙이고 있다. '중생의'로 번역된 헬라어 '팔링게네시스(*)는 팔린'(*,다시')과 '게네시스'(*,' 출생')의 합성어이다. 이 단어는 신약에서 본절과 마 19:28에서만 나타난다. '팔링게네시아스'는 마테복음의 경우 우주의 변화를나타내나 본절에서는 '영적 차원에서의 거듭남'을 의미한다(Simpson, Hiebert). (2)성령의 새롭게 하심. '새롭게 하심'은 '중생의 씻음'의 결과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과정이다(Simpson, 롬 12:12; 엡 5:26, 27). 한편 '중생'과 '성령의 새롭게하심'에 대해 혹자는 동일 사건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Bengel, Alford), 혹자는 서로다른 사건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Guthrie, Hiebert, Scotte). 두 견해 중 후자가 더 타당하다. '중생'은 새로운 상태나 신분에로의 전이 즉 옛사람을 벗어 버리는 순간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새롭게 하심'은 전이가 초래한 내적이며 점진적(漸進的)인 변화 즉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성 경: [딛3:6]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 성령을...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사 - 본절은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에 대한 초대 교회의 사상을 반영한다(Scott). '부어 주사'에 해당하는 헬라어 '여세케엔'(*)은 부정 과거 능동태 직설법이다. 이는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주신 사건을 시사한다(행 2 : 17, 18, 33, Guthrie, Robertson). 한편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에서 '말미암아'로 번역된 헬라어는 '휘포'(*, '의
하며')가 아니라 '디아'(*, '통하여')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중개자'이심을 나타낸다(요 7:38, 39; 14:16; 15:26; 행 2:33). 즉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은총을 수여하신다(Scott).
성 경: [딛3:7]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본절은 '히나'(*, '위하여')로 시작된다. 이는 본절의 진술이 하나님의 구속사역의 궁극적 목적임을 나타낸다.
⭕ 우리로 저의 은혜을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 '의롭다 하심을 얻어'(*, 디카이오덴테스)는 '의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의롭다고 인정되다' 즉 '칭의'(稱義)를 의미한다. '칭의'는 인간의 공적이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죄인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크신 은총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성결된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롬 5:20; 벧전 1:15).
⭕ 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 본문은 구원시 본질이자 의롭다함을 얻은 결과를 진술한다. 본절의 '후사가 되게'는 '히나'와 연결된다. 이는 '후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궁극적 목적임을 나타낸다. '후사'는 '상속자'란 의미로,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종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자가 됨을 나타낸다(갈 4:4-7). 후사된 그리스도인들은 미래에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린다(롬 8:17). 그러나 상속자로서 미래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고난에 동참해야만 한다(롬 8:36, 37).
성 경: [딛3:8]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 이 말이 미쁘도다 - '이 말'은 4-7절을 가리킨다. 바울은 4-7절에서 언급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신실함'을 고백하며 찬양하고 있다고 말한다(Hiebert).
⭕ 원컨대 네가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 바울은 본절에서 디도에게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해 강력하게 선포하라고 권면한다. '여러 것'은 4-7절에서 언급된 하나님의 구원 사역, 즉 (1)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4절), (2) 중생과 성령의 새롭게 함(5절), (3)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령을 부어 주심(6절), (4)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함(7절) 등이다. 한편 '굳세게 말하라'는 교훈은 거짓 교사를 전제로 하고 있다(Guthrie). 그레데 교회는 거짓 교사들이 허탄한 교훈을 전하여 혼란되었기 때문에 디도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확신 가운데 선포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 이는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히나'(*, '위하여')는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디도가 강력하게 선포해야 하는 목적임을 시사한다.
⭕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 그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째, 거짓 교사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게 하기 위함이다. 디도가 선포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분명히 이해할 때 그레데 교인들은 거짓 교사의 가르침이 거짓임을 알고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게 될 것이다. 둘째, 선한 일을 힘써 행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서 '선한 행위'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속 사역을 온전히 이해할 때 나타나는 결과이다(Hiebert).
⭕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 본절의 '이것은'에 대해 혹자는 4-7절에서 언급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라고 주장하며(Hendriksen). 혹자는 바울이 이제까지 디도에게 한 권면들 전체라고 주장한다(Scott, Hiebert). 두 견해가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다. 바울이 디도에게 권면한 윤리적 덕목들은 모두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말씀에 따라 선행에 힘쓰는 것은 성도 자신은 물론 비그리스도인에게까지 기쁨과 유익(有益)을 끼치게 된다.
성 경: [딛3:9]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 그러나 - 본절에서 바울은 앞절과는 달리 금지 명령을 하고 있다. 본절에서 바울이 디도에게 금지시킨 명령들은 에베소 교회의 디모데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졌다(딤전1:3-7).
⭕ 어리석은 변론 - 이는 삶 속에서 실제적인 의미를 줄 수 없는 논쟁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1)성경에 언급되지 않는 것, (2)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것, (3) 구원 문제와 신자의 삶에 중요성이 없는것 등이 포함된다.
⭕ 족보 이야기 - 이는 어리석은 변론 중의 하나이다(Calvin, Lenski, Guthrie). 유대인들은 '족보'를 중시하여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제사장들의 가상적 족보를 만들어 이것을 구원의 조건과 선민적 우월성을 주장하는 방편으로 내세웠다. 이런 유대인들의 자랑과 변론은 초대 교회에 많은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으므로 바울은 이런 형식적이고 생명력이 없는 행위들을 어리석고 허탄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딤전 1:4).
⭕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 - '율법에 대한 다툼'은 1장에서 언급된 바와같이(1:10-16) 그레데에 살던 유대인들의 거짓교훈을 암시한다(Hanson). 유대인들은 안식일의 준수, 할례, 정결례 등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으로 서로 다투었고 그 결과 '분쟁'을 초래하였다. 그들은 이런 표면적인 문제를 통해 입으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인 것처럼 가장하나 실상은 하나님을 부인하고 자신의 이익과 권력, 명예만을 추구하였으며 결국 그레데 교회를 혼란에 빠지게 하였다.
⭕ 피하라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페리이스타소'(*)는 문자적으로 '돌아서다', '따로 서다'는 뜻이다. 이것은 같이 어울릴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 디도는 교역자로서 유대인의 의미없는 논쟁에 빠져들지 말고 도리어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말씀의 사역을 잘 감당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고 권면해야 했다(마 28:20 ;딤전 4:11).
성 경: [딛3:10]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 이단에 속한 사람 - '이단'(*, 하이레티콘)은 본래 '견해', '학파','종파'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단자들은 자신이 견해를 고집함으로써 '분파'나 '당파'를 만드는 사람으로 전락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구별하는 사람'(a divisiveperson, NIV), '당파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a man who is factious, RSV)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본절에서는 당시 그레데 교회의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 거짓 교사들은 율법에 관한 논쟁과 족보 이야기등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1:14)를 주장함으로써 교회의 교훈과 전승에 대립하였다.
⭕ 한 두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 '이단에 속한 자'에 대한 교회의 치리 방법은 두가지이다. 첫째, 한두 번 훈계한다. 그들이 하나님의 구속 사역과 교회의 교리를 받아들이도록 권면하고 책망해야 한다. 그래서 훈계를 받아들인 자는 사랑으로 용서하고 용납해야 한다. 둘째,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는자는 교회에서 내보내야 한다(벧후2장). 왜냐하면 그들이 교회에 존속(存續)하면서 교인들 유혹하고 잘못된 길로 가게하여 교회를 혼란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성 경: [딛3:11]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선행에 대한 권면]
⭕ 부패하여서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 - 본절은 이단에 속한 자들의 상태에 대한 것이다. 그들의 마음은 심하게 왜곡되고 비틀어져서 진리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교회의 훈계조차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부패하여서'에 해당하는 '여세스트랖타이'(*)는 완료 시상으로 가미 그들이 완전히 타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죄를 짓느니라'로 번역된 헬라어 '하마르타네이'(*)는 현재 시상으로 현재 의도적으로 바른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미 마음이 왜곡된 그들은 현재 훈계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악한 주장만을 고집함으로써 그들 스스로가 정죄하는 입장에 빠지게 된다.
성 경: [딛3:12]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끝인사]
⭕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 '아데마'는 '아데미도루스'(Artemidorus)의 약칭(略稱)인 것 같다(Hendriksen, Lenski). '아데마'에 대해 신약에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전승에 의하면 '아데마'는 루스드라의 감독이 되었다고 한다(Scotte). 또한 '두기고'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바울과 함께 여러번 여행하였으며(행 20:4; 엡 6:21, 22; 골 4:7, 8 ), 바울이 디모데를 불러오기 위해서 에베소에 보낸 동역자였다(딤후 4:12). 한편 바울이 아데마와 두기고 중 누구를 디도에게 보냈는가에 대하여 혹자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있을 때 디모데를 부르기 위해 두기고를 에베소로 보냈기 때문에(딤후 4:12). 아데마가 그레데에 앉을 것이라고 추측한다(Hervey). 그러나 바울이 누구를 보냈는가는 불확실하다.
⭕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 '그 때에'는 아데마나 두기고가 그레데에 도착했을 때를 가리킨다. 이는 바울이 그레데 교회에 교역자를 한시라도 비우지 않으려고 하였음을 보여준다. 바울이 이렇게 한 이유는 그레데 교회에 거짓 교사들이 있어서 교인들을 유혹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니고볼리'는 그리스의 서쪽에 위치한 '피루스'(Epirus)의 도시이다. 이곳은 '달마디아'(Dalmatia)를 선교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알맞는 곳이었다. 후에 디도가 니고볼리에 도착해 바울과 같이 겨울을 보내고 달마디아로 가서 선교사역을 감당한 것으로 추측된다(딤후 4:10).
성 경: [딛3:13]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끝인사]
⭕ 교법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 '교법사'에 대한 해석은 '세나'가 유대인인가 이방인인가에 달려있다. 유대인일 경우 '교법사'는 율법을 주해하는 '율법사'를 의미한다. 반대로 이방인일 경우 '교법사'는 '로마의 법률가'를 의미한다. 혹자는 '세나'가 헬라인이라고 주장한다(Scott, Lenski). '세나의 이름이 헬라명이고, 그 뜻이 '제우스의 선물'로서 '제틱도루스'(Zenodorus)의 약칭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과 아볼로도 헬라 이름을 가진 유대인이었으며(Hendriksen), 더욱이 세나가 아볼로와 함께 복음 전파 사역에 참여한 것으로 보아 유대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Guthrie, Calvin, Hiebert). '아볼로'는 성경에 능한 자이며 아가야와 고린도에서 하나님의 도를 가르쳤던 사역자였다(행 18:24-18; 19:1; 고전1:12; 3:4-6; 4:6; 16:12). 한편 '세나'와 '아볼로'는 바울의 파송 명령을 따라 파송지로 가는 도중 그레데를 경유하게 되었다. 아마도 이때 본서를 전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Hiebert, Lenski).
⭕ 저희로 궁핍함이 없게 하고 - 본문은 바울이 디도에게 명령한 것이다. 디도는 바울이 보낸 '세나'와 '아볼로'의 모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했다. 초대 교회는 전도 여행을 하는 사역자들의 생활을 책임졌다(롬 15:24 ;고전 6:6; 고후 1:16 ;요삼 1:5-8).
성 경: [딛3:14]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끝인사]
⭕ 또 우리 사람들도...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우게 하라 - 바울은 본절에서 '세나'와 '아볼로'에게 베푸는 경제적인 원조를 디도 혼자서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그레데 교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일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그레데 교인들이 잘 감당하도록 인도하라고 디도에게 권면한다. 교인들은 사역자를 위해서 기도하며(고후 1:11) 헌금을 통해서 사역자들이 말씀을 어려움이 없이 전파할 수 있도록 봉사해야 한다. 교인들은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사역에 참여하게 된다.
성 경: [딛3:15]
주제1: [그리스도인의 선한 행실]
주제2: [끝인사]
⭕ 나와 함께 있는 자가...너도 문안하라 - '나와 함께 있는 자'는 특별히 어느 누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바울 사도와 함께 하는 모든 동역자들을 지칭한다.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문안으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섬겨야 한다. '문안'은 하나님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게 하며 서로의 믿음을 돈독케 하는 계기가 된다.
⭕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 지어다 - 다른 서신들과 마찬가지로 바울은 본서를 마치면서 디도와 그레데 교인들을 위해 축도를 한다. '공인 본문'(Textus Receptus)에는 '아'(*)이 첨가되어 있으나(Hervey), 초기 사본들에는 빠져 있다(Hieb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