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면허
도서 「사모 면허」

교회 안에서 사모는 많이 드러나도, 아예 보이지 않아도, 말씨나 차림이나 행동거지 하나까지 구설에 오를 만큼 모든 교인들로부터 주목을 받는다. 정말 어렵고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위치인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박인경 사모는 목회자의 가정과 목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사모들에게 “사모는 주님의 목회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사람이다”라는 하나님의 애끓는 마음과 깊은 위로를 전해준다.

사모에게는 사모가 얻어야 할 ‘성도’라는 한 영혼이 있고, 관계가 곧 사역인 사모에게는 전문적인 소통 기술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생명의 관계와 교제, 말씀과 기도를 전수하는 사명이 사모에게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이 시대의 교회를 살리고, 목회자를 살리는 사모라는 영광스러운 부르심, 이 책이 모든 사모님을 비롯해서 목회자와 사역자에게도 필독서가 되길 소망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께서 목회자인 남편과 사모인 나에게 가르쳐주고 싶으셨던 것은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아픈 사랑’이었다. 늘 아는 줄로 알고 있었던 그 사랑!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자신의 아들을 매달아 보여주신 그 사랑으로 각양각색의 성도들을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어떤 눈길로 바라보시는지를 남편과 나의 골수에 새겨주셨다”며 “사모는 리더이지만, 이끄는 리더가 아니라 따르고 섬기는 태도를 갖춘 매우 독특한 리더이다. 리더(leader)의 영을 가졌으나 팔로워(follower)의 태도를 갖춘 리더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모는 리더의 영으로 가득하지만, 주님과 남편인 목회자를 따르는 태도로 무장한 리더이다”고 했다.

이어 “공동체의 리더인 부모들과 사모들이 먼저, ‘판단하지 않는 포용과 인정’을 경험할 기회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눈길을 경험하는 신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런 눈길을 경험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사모들이 성도들에게, 다시 포용과 인정의 눈길을 경험하게 해주는 ‘치유된 치유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바이다”며 “사모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영으로 가득할 때, 비로소 올바르고 강력한 주님의 영향력 가운데 거하게 된다. 사모가 주님의 영향력 가운데 있다면 그 영향력은 남편에게로, 자녀에게로, 교회로, 성도에게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사모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더욱 하나님과 말씀 안에 거하고 머물러야 한다. 그 ‘머무름’(딤후 3:14)이 곧 사모의 영적인 영향력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상처를 털어버리고 내 마음의 양육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처에 묶이지 말고, 하나님께 묶여야 한다. 상처에 묶인 것을 풀고, 상처받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인생인 것처럼 속이는 악한 영의 파괴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하여 사모인 나에게 오직 하나님만 영향력을 미치게 하자”며 “우리는 죄인이기에 서로 용서가 필요한 존재들이다. 우리의 죄가 주님을 못 박았고, 주님은 제물 되어 그 피로 우리를 용서해주셨고, 동거 동행 교제할 수 있는 관계의 길을 열어주셨음을 잊지 말자. ‘관계’는 주님의 생명으로 열어주신 귀하디 귀한 길이다. 우리의 무지와 약함으로 관계가 끊기고 막히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고, 전문적인 소통 기술 등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하나님은 사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서, 굳게 믿고, 그 말씀 안에 머물기를 바라시는 분이다. 그것이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교제이며, 사모로서의 소명을 온전히 이루어드리는 길이다. 사모가 취득해야 할 두 번째 면허는 ‘말씀 묵상과 말씀 묵상으로 세우는 가정예배’이다”며 “사모는 누구보다도 더욱 보냄을 받은 소명적 존재이다. 목회자인 남편과 결혼했기 때문에 한 세트로 저절로 사모가 된 것이 아니다. 목회자인 남편과의 결혼을 통해서, 나를 사모로 지명하여 부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교회의 사모로 부르신, 단독자로 받은 사명이다. 외면할 수 없고, 게을리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부르심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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