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신건강 위험수위… 춤으로 행복 찾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하이패밀리, 몸엔춤예술학교 개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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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아프고, 한국인은 행복하지 않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23년 한국인의 삶 만족도는 OECD 38개국 중 33위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다.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하루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는 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6-11세 우울증 진료 인원이 5년 새 배 가까이 늘며 정신건강 문제의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7세 고시’ 열풍이 부모들의 주의를 요하는 이유다. 불안한 엄마보다 더 불안한 아이들이다.

이에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맨슨이 한국을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로 진단한 가운데, 가정행복 NGO (사)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는 국민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엔춤예술학교(Soma & Dance Art School, 대표 김향숙)’를 개설한다.

예술춤의 치유성을 일반인들에게 전파해 ‘행복으로 춤추는 세상’을 열자는 취지다. 몸치(痴)를 춤치(致)로 만드는 ‘춤신 프로젝트’.

예술로서의 춤은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탁월한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행복 호르몬 분비가 급증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급감해 뇌의 지도가 바뀐다는 것. 행복해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면 행복해지고 행복해지면 춤을 추게 되는 시너지 효과다.

김향숙 대표는 “내 몸 안에 있는 춤이 나를 살리는데, 현대인들은 춤추는 법을 잃어버렸다. 이는 춤에 대한 오해와 편견과 부정적 시각 때문”이라며 “무대 위 무용수의 춤은 전문 춤, 헬스센터에서의 춤은 배운 춤, 클럽에서의 춤은 막춤이다. 전문춤과 배운춤은 어려워 못 추겠고, 막춤은 막말처럼 품격이 없어 못 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반면 예술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잘 추어야 하는 춤이 아니다. 시편 150편 4절에서는 ‘춤추며 그를 찬송하라’고 명령하셨다. 이는 각자 속에 잠자고 있는 리듬이 깨어나면, 저절로 추어지는 춤”이라며 모든 움직임은 춤이고, 살아있는 모두는 춤꾼이다. 행복으로 춤추는 사람들에게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우울, 외로움, 불안은 발붙일 틈이 없다”고 취지를 밝혔다.

몸엔춤예술학교에는 남정호 전 국립 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비롯해 한예종 출신 현대무용가들이 건강 춤(Dance Wellness), 커뮤니티 댄스(Community Dance), 즉흥 춤(Improvisation), 춤 치유(Dance Therapy) 등 4단계 예술춤 프로젝트로 신체 건강, 관계 건축, 일상 창조, 마음 치유를 이끈다.

예술학교 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한 시대, 특히 세 번째 프로젝트인 커뮤니티 댄스는 사회적 고립의 고리를 끓어 외로움을 치유하는 특효약”이라며 “누구나 춤출 수 있는 세상이 열어가는 신바람 난 대한민국을 꿈꾸어 본다”고 기대했다.

문의: 031-772-3223, www.hifamil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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