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누에 주지사, 보안 기관에 해당 지역 감시 강화 지시
최근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에서 풀라니 목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주로 기독교인이 거주하는 지역사회 3곳을 침략해, 6명이 살해되고 1명이 부상당했으며, 8명이 납치됐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2월 3일과 5일 오투크포카운티의 오크포마주, 오두다제, 아사 마을에 가해진 공격으로 주민들이 흩어지고 집이 재로 변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베누에주 경찰서의 캐서린 세우에세 아네네(Catherine Sewuese Anene)는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모닝스타뉴스(MSN)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소식을 전했다.
지역 주민 아가바 오닐로쿠(Agaba Onyilokwu)는 “목자들이 마을을 침략하고, 도망치려는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오가 선데이(Oga Sunday)는 “무장한 목자들이 농장에서 총을 쐈고, 우리는 쫓겨나면서 간신히 탈출했다”고 했다.
오툭포 지방정부의회 맥스웰 오기리(Maxwell Ogiri) 의장은 “3일과 5일 발생한 공격을 보안 기관에 보고했으며, 군인과 경찰이 해당 지역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에드윈 오차이(Edwin Ochai) 이주민단체장은 성명을 내고 “아가투 지방정부에서 시작된 폭력이 비극적으로 아파, 오투크포, 그리고 베누에 남부의 다른 지역으로 번져 유혈 사태, 파괴, 절망의 흔적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오차이는 “오투크포 LGA의 지금까지 평화로웠던 지역사회인 오크파마주에서 최근 일어난 공격으로 여러 명의 무고한 마을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집은 재로 변했으며 가족은 산산조각이 났다”며 “우리는 모든 계층의 지도자들, 즉 지방정부 의장, 주의원, 연방 대표, 베누에 사우스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의 침묵과 방임을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지방정부 의장, 주의원, 연방 대표 및 상원의원 등 베누에 사우스 상원의원 선거구 지도자들이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할 것과, 특히 지역 보안 장비와 자원을 동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안보 정상회담을 긴급히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지역사회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지금 행동해야 한다. 공격자들은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그들은 더욱 대담해질 뿐이다. 모든 지도자는 자신의 지위가 장식이 아닌 봉사를 위한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오차이 의원은 “의원들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국회 안팎에서 담대하게 목소리를 내고 즉각적 조처를 해야 한다”며 구호품 제공, 파괴된 주택 재건, 이주민의 안전한 귀환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그는 “이것은 모든 정치, 전통, 종교 지도자들이 책임에 눈을 떠야 한다는 경종이다. 안주할 시간은 끝났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잃을 뿐 아니라, 행동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오투크포-아크파 지역을 대표하는 베누에주 케네디 앙보(Kennedy Angbo)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서 3일간 지속된 공격으로 많은 마을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이주했으며, 지역사회가 불타 버렸다”고 했다.
베누에주 하이신스 이오르멤 알리아(Hyacinth Iormem Alia) 주지사는 6일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호소하는 성명을 통해 “보안 기관에 추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감시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주정부는 이 지역사회의 평화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체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5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에게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신앙 때문에 살해된 기독교인 4,476명 중 3,100명(69%)이 나이지리아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