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는 3.1운동 106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오전 11시 주다산교회에서 ‘3.1절 기념예배’를 갖고, 3.1운동에서 장로교회가 수행한 중심적 역할을 재확인하며, 오늘을 사는 기독교인들에게 평화와 정의 실천을 촉구했다.
이번 예배는 민족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와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장로교회의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배는 공동회장 박광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안병재 목사의 기도와 주다산교회 합창단의 특별찬양, 원형득 장로의 성경봉독(사도행전 17:26-28)에 이어 권순웅 대표회장이 ‘주 안에서 외친 3.1운동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권 대표회장은 “3.1운동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 아래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전개됐으며, 당시 전국 장로교인들이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했다”며, “3.1정신은 성경적 정의 실천이자 민족자결의 발현이었다. ”오늘날 우리도 이 정신을 이어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2부 행사에서는 이권재 오산시장의 축사와 임희국 전 장신대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임 교수는 ‘3.1운동과 장로교회’를 주제로 강연하며, 박성봉 장로, 이상재, 이승훈 등 장로교 지도자들이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한 과정을 소개했다.
임 교수는 “이들은 기독교 신앙에 기반해 ‘정의·평화·민족자결’을 선언문에 담았으며, 장로교회의 조직망을 통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면서, “특히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영향을 받은 김규식·서병호·여운형 등 장로교 인사들이 국제사회에 독립 의지를 알렸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임 교수는 “당시 37개 기독교학교 학생들이 태극기와 선언서를 제작해 배포하며 비폭력 저항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총무 강동규 목사는 “이번 예배를 통해 3.1운동의 정신적 뿌리와 교회의 사명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민족 화합과 통일을 위한 기도와 실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참석자들의 대한민국 만세 삼창과 증경대표회장 천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