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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세상 (83)얼리버드(early bird)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5.03.07 16:40
  • 호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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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교수 (숭실대학교)

우리 속담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한때 부지런한 사람들을 일컬을 때 사용되는 말이었다. 이 말은 새벽형 인간을 지칭할 때도 사용되었다.

과거와 달리 현대인들의 시간 개념은 새벽형과 올빼미형으로 구분된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직장인들이야 새벽형 인간으로 훈련되어 있지만, 다양한 직업관의 변화로 인해 올빼미형 시간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많다. 아침형 인간이 아닌 저녁형 인간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새벽형이든 올빼미형이든 자신의 생활 리듬을 잘 지켜나가면 그 어느 것이든 가장 적합한 자신만의 시간을 잘 활용하면 된다.

일찍 일어나는 새를 지칭하여 ‘얼리버드(early bird)’라는 말이 요즘 많이 사용된다. 이 말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찾는 것처럼 일상에서도 남들보다 빠르게 정보를 찾고, 그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경우 많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위 ‘얼리버드 혜택’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사용된다.

얼리버드는 일찍 남들보다 행동에 옮기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이나 경품 등을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예술이나 전시회 등의 공연장에서 미리 티켓을 예약하거나 항공권을 예매할 경우 좀 더 다양한 혜택이나 할인이 주어지는데 이럴 때 ‘얼리버드 티켓’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물론 얼리버드 혜택으로 인해 할인이나 공연장 좌석을 미리 선점할 수 있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혜택이 될 수 있다. 소비자는 같은 티켓 가격을 할인 받을 수 있어서 좋고, 사전 예약으로 좋은 좌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과 같다.

미리 예약을 해 두었기에 시간 관리에서도 그 만큼 여유가 있어서 소비자에게는 나쁠 게 전혀 없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수요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항공권이나 숙박권 그리고 다양한 전시회나 행사 티켓을 얼리버드 티켓으로 예매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과거와 달리 SNS의 발달로 인해 여러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한발 빨리 움직여서 얼리버드 혜택을 받고 있다.

기업들도 이러한 소비 흐름에 따라 SNS에서 미리 홍보하거나 행사를 공지하여 소비자들에게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서 얼리버드 행사는 앞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얼리버드와 같이 타임 세일(Time Sale)도 특정 시간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기 위해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이런 시간대를 잘 숙지하여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현대인들에게는 정보의 공유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각종 SNS나 인스타그램 그리고 페이스북 등 다양한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 타임 세일이나 얼리버드 행사와 같은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말 그대로 현대 사회에서 정보가 넘쳐나면서 소비자 각자에게 맞는 정보를 찾아 얼리버드 행사를 놓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대인들에게 시간의 가치는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과 연결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넘쳐나는 다양한 정보들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당기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 정보들이 인터넷에서 홍수처럼 범람할 것이다. 이런 시대에 기업들의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더욱 관심있게 주목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기업들의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들을 놓치지 않고 일찍 움직여서 여러 혜택을 보려는 트랜드를 더욱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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