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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8:29 - σὺ εἶ ὁ χριστὸς 본문

단어풀이/히브리어/헬라어 단어 풀이

마가복음 8:29 - σὺ εἶ ὁ χριστὸς

frog prince 2022. 10. 2. 07:00

마가복음 8장에 대한 설교를 들었다. 그 설교자는 29절을 설명한답시고 헬라어로 “수 에이 호 크리스토스!”라고 한 후 “주는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했다. 그 후에 그 문구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왜 갑자기 쓸데없이 헬라어 문구를 외치고 난리인가? 도대체 왜! 말을 곱게 쓰려고 노력을 하는데… 삼성한테 미안하지만 정말 z-roll이다! (삼성 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삼성을 좋아한다.)

헬라어 문구를 외쳐서 도대체 무엇을 성취하려는 것이었던가? 자신은 학적인 목사라는 것을 성도들에게 그토록 자랑하고 싶었던 것인가? 그 이유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는 그 후에 쓸데 없는 헬라어 단어 하나를 주해했는데, 그 단어들이 문맥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고 따라서 한국어 성경에 제대로 번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단어가 사용된 다른 몇 구절을 가져와서는 그 단어의 의미는 번역된 한국어 단어와 차원이 다르다는 설명을 했다. 언어가 뭔지 모르는 것 같은데, 한국어 사용에 대해서 생각을 했어도 그런 황당한 원어 풀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베드로의 고백에 대한 설명이 없이 다른 구절을 가져와서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다른 설명으로 설교를 끝냈다.

내 경험상, 원어 사용/연구 수준이 헬라어 일 년 배운 학생 정도다. 그리고 강해 설교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 본문의 핵심을 어떻게 파헤쳐야 하는 지를 모르는 것 같다.

헬라어는 연구를 위한 도구이지 강대상에서 던지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제대로 모르는 것을 가지고 왜들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자동차를 사러 갔는데, 자동차 판매원이 그 자동차의 기능을 설명하지 않고, 기계공학적, 설계 학적, 디자인적 원리 및 물리학적 원리와 이론을 언급하면서 이러쿵저러쿵하고, 가격을 물어봤을 때 가격을 이야기하지 않고 경제적 이론을 들먹이면 뭐라고 하겠는가? ㅁㅊ!이라고 할 것이다. 또,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병을 설명하고 치료법을 간단하게 설명하지 않고 전문 용어를 사용하면서 생화학적 과정들을 설명하면 그 의사에 대해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역시 ㅁㅊ!이다.

정말 화가 난다. 실력은 쥐뿔도 안되면서 강대상에서 학적 폼 잡고 쓸데없는 헬라어 단어와 문구를 남발하는 목사들이. 정말, 이런 z-roll 하지 않고 본문 말씀만 제대로 설교하는 설교를 듣고 싶다. 문제는, 제대로 설교를 하는 부목들은 몇을 봤는데, 담임 목회하는 인간들 중 제대로 하는 인간들은 찾기 힘들다. 본문 말씀만, 원어 사용 없이, 설명하는 설교가 절실히 그리워진다.

교회가 가기 싫어진다... 그런데... 그래도 가야지... 교회 밥과 커피가 너무 맛이 있고 주의 백성과 함께 그를 찬양하는 것이 좋아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