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가 성경 무료 배포, 성경 공부 등을 빌미로 대학생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특히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더욱 주의를 요한다.
▲대학 캠퍼스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포교하며 배포한 회복역 성경(왼쪽)과 홍보물(가운데) 에타 공지글(오른쪽) |
지방교회(한국복음서원)는 예장고신 교단(1991년)과 예장통합 교단(1991년 / 2008년 총회결의 유지)이 이단으로 결의한 단체로 양태론적 삼위일체를 주장한다. 또한 기성교회에 대해 비판적이며 배타적인 구원관을 가지고 있다. 기성교회를 폄훼하는 한편 한국복음서원을 통해 기성교회 성도들을 미혹한다. 이단 시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증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지방교회가 캠퍼스 내부나 인근 그리고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 등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바이블 스터디 모임’을 홍보하고 있다.
세종대 학생들에게 배포된 성경과 홍보 전단을 살펴보면, 세종대 바이블 스터디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성경을 읽고 나누자”면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함께 배포한 성경은 지방교회가 사용하는 회복역 성경이었다. 한국복음서원이 발간한 이 성경이 이단 지방교회의 성경임을 알지 못하는 학생 입장에서 겉으로 보아서는 기성교회의 성경 모임이나 동아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쉽게 미혹될 우려가 있다.
특히 이 전단에서는 매주 수요일 세종대 주변 한양대, 건국대와 연합 바이블 스터디 모임을 한다고 적혀있어, 지방교회의 스터디 모임과 포교 활동이 한 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제보된 해당 학교 말고도 인근 학교에서도 지방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전북대 에브리타임에는 BfK라는 단체가 무료 성경을 배포한다는 제목으로 티타임 시간과 장소를 공지했다. BfK는 한국인을 위한 성경(Bible For Korea)의 약자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회복역 신약성경’을 무료로 배포해 성경의 진리를 온전히 깨닫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소개한다.
또한 전북대를 비롯한 전주에 있는 대학교 재학생을 상대로 매주 금요일 저녁 티타임과 대학교 성경 읽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방교회가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을 포교하기 위해 에타에 티타임을 빌미로 성경 공부를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새학기를 맞아 전국 대학에서 이단들이 포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회와 기독교 동아리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활동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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