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MS, 정명석 성범죄 폭로, 그 후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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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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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 08:19 입력
JMS 정명석 사건은 성범죄 폭로 기자회견, 넷플릭스의 거센 파장 이후 정명석과 정조은의 대법원 선고로 일단락되었다. 현재의 형량과 계속된 고소로 미루어 볼 때 정명석이 세상 빛을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3년이 지난 현재 민사소송까지 진행되며 JMS 정명석 관련 재판이 지속되고 있다.
JMS 정명석 재판 과정 정명석의 성폭력 관련 기자회견과 고소가 2022년 3월 16일 진행됐다. 피해자들의 정명석에 대한 폭로가 본격화된 시점이다. 영국 국적의 피해 여성 메이플이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피해 상황을 알렸다. 고등학생 때 JMS에 빠졌고, 교리에 세뇌되어 정명석을 메시아로 믿었다. 정명석 출소 이후 2021년 겨울까지 15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호주 국적의 또 다른 피해자 여성도 2018년 7월부터 5차례 강제추행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고소 이후 피해자만 수차례 조사하고 정작 정명석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고소 이후 엑소더스(반 JMS 단체)는 충남경찰청의 정명석 수사 지연에 항의하고 피해자 보호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고소장 접수 후 4개월에 접어드는데 정명석에 대한 조사는 없었고, 피해자와 가족, 피해자를 돕는 사람들에 대한 미행과 스토킹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성명서 발표 이후 정명석이 충남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후 두 달여 만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명석 피소 1년 후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통한 거센 파장이 일었고, 정명석은 결국 17년 형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정조은, 정명석과 선 긋기 ▲JMS 흰돌교회 지도자모임에서 정명석의 성문제를 인정한 정조은 |
정명석 구속 후 정조은이 방향을 틀었다. 정조은은 과거 정명석이 10년 동안 구속되었을 때는 2인자로 자리 잡아 JMS 안정화에 힘썼다. 정명석 출소 후에도 막강한 힘을 가질 수 있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명석과 다른 노선을 택했다. JMS 지도자들 앞에서 정명석의 성적 문제를 인정하고, 정명석이 메시아임을 부정한 것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참석자들이 피해자 증언이 사실이냐고 묻자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또 정명석이 메시아가 아니라고 했다며 본인에게도 이것이 숙제라고 전했다. 본인이 정명석에게 눈물로 호소하며 성적 문제를 막으려고 끊임없이 싸웠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조은은 정명석의 공범으로 지목되어 2023년 4월 18일 구속됐다. 정명석과 다른 노선을 택하고, 정명석의 범죄를 옆에서 막았다는 발언들은, 본인의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준비였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한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는 정명석 무죄를 주장하고 있었으나, 정명석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정조은이 성범죄 사실을 인정한 꼴이 된 것이다. 교단 측과 다른 주장을 한 정조은은 2023년 7월 30일 흰돌교회 본당에서 개최한 확대지도자모임에서 면직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대법원에서 7년 형을 확정했으며, 민원국장 등 2명에게는 징역 3년과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유지했다.
JMS 입장은 여전히 정명석 무죄 ▲정명석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 공식 입장문 (출처: 기독교복음선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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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는 정명석 성범죄 폭로 기자회견 이후 내부 단속 강화와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기자회견 당일 “탈퇴 여성들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왜곡 ·과장된 것”이라며 “여성들의 주장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 이후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지도록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JTBC 보도, 정명석 구속영장 발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폭로, 재판 등 JMS는 대법원 판결이 나기까지 수차례 법원의 판결과 언론과 방송에 대해 줄곧 정명석 무죄를 주장하며 입장문을 밝혔다.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JMS는 “본 선교회 교인들은 정명석 목사의 완전한 무죄를 확신한다”며 “정명석 목사의 실체적 삶을 지켜본 증인으로서 그의 결백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재판 과정의 문제, 기독교와 언론의 부정적 여론 등이 불공정한 재판 결과를 나았다는 입장이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JMS 신도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서울시청, 종로 보신각 등지에서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다. 서울 테헤란로 등지에서 스크린 차량, 각종 전단지 및 스티커, 일인시위 등 정명석 무죄를 강력히 주장했다. 유튜브에도 젊은 여신도가 촬영한 “정명석 목사님이 죄가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조회수 137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끝없이 계속되는 재판과 사건들
JMS 정명석과 관련해 범죄를 돕는 등 관련 신도들의 재판도 있었다. JMS 성폭력 피해자들의 개인신상을 공개한 신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 준수 등)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JMS 내부에 ‘사사부’라는 경찰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와 ‘수사’에서 ‘사’자를 따와 지은 이름으로 15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사사부 소속 서초경찰서 경감이 정명석 성폭행 의혹 범행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사실이 폭로되었고, 직위해제됐다. 이 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정명석과 JMS 간부들은 2024년 5월 추가 기소됐다. 대전지검은 여신도 2명에게 19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행한 혐의로 정명석과 JMS 간부 등 4명을 추가 기소한 바 있다. 정명석과 정명석 주치의, 인사담당자, VIP 관리자 등 4명에 대한 공판이며, 준강간 ·공동강요 ·준유사강간방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지검은 여신도 8명을 28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정명석을 추가 기소했고, 대전지법은 위의 사건과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첫 형사소송에서 승소한 피해자들은 7억 5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시작했다. 메이플 등 피해자 세 명은 20224년 11월 26일 정명석, 정조은, 기독교복음선교회를 상대로 7억 5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정명석과 관련해서 충청남도경찰청은 기소 의견으로 2건을 추가 송치했고, 5~6건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향후 JMS의 거취
현실적으로 정명석이 출소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17년 후면 90대 중반이 되고, 추가 기소된 사건이 더 있기 때문이다. 정명석 부재 시 JMS를 이끌어왔던 정조은조차 7년 형을 받았고, JMS에서 면직되어 출소 후 돌아오기도 힘들다. JMS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서서 이끌어 가야 하지만, 대외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JMS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탈퇴자는 “JMS는 정명석 가족, 교인협의회, 장로단, 월성 등으로 나뉘어 있으나, 정명석 동생 정범석이 실권을 쥐고 있다”며 “개인 명의의 JMS 지교회가 재단법인 기독교복음선교회유지재단으로 바뀌는 변화도 있다”고 전했다.
정명석 성범죄 폭로 기자회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송, 정명석 재판 등으로 JMS 신도들이 탈퇴했다. 정명석, 정조은의 부재로 향후 JMS의 방향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명석은 추가 기소된 사건들, 조사 중인 사건들이 남아 형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JMS 내부에서는 정명석 무죄와 부당한 판결을 주장하며 신도들을 결집하는 모양새다. JMS가 향후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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