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토마토가 지구를 침공했다.

조회 수 218 추천 수 1 2021.11.23 05:57:56

화성의 토마토가 지구를 침공했다.

 

미국 동화작가 Arthur Yorinks가 1999년에 출간한 “화성에서 온 토마토”(Tomatoes from Mars)라는 짧은 그림책이 있다. 화성에서 어느 날 무수한 토마토들이 지구를 침공해서 완전히 붉은 색으로 물들였다. 속수무책으로 지구가 붉게 변해갈 때 한 과학자가 토마토를 전부 샐러드에 사용해 지구를 구했다는 이야기다. 붉은 행성으로 알려진 화성의 이미지에 착안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첩을 영웅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이 판타지가 실제적인 현실이 되었다. 세계 최대의 토마토 케첩회사인 미국의 Heinz사가 화성과 환경을 똑같게 만든 플로리다의 농장에서 2년 만에 토마토 재배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11월 8일에 그것으로 케첩까지 만들어 "Marz Edition"이라고 칭했다. 아직 시판하지는 않았으나 회사의 품질관리부가 규정한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화성에서도 식물이 자랄지 알아볼 목적으로 똑같은 환경으로 만든 작은 실험실 규모에선 유사한 성공들이 있었다. 반면에 이번은 실제로 인간의 식용으로 쓰기 위해서 대규모 경작방식을 도입했다. 단순히 대량생산에 성공했다는 것을 기뻐할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너무나 섬뜩한 가정을 전제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지구가 환경오염과 온난화로 인해 식량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불가능 할 때에 화성에서 경작해서 가져올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려 한 것이다. 둘째는 아예 지구 종말이 오면 화성으로 이주해서 살아갈 수 있는지 여부도 살펴보려 한 것이다.

 

말하자면 지구가 생존조차 하지 못할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환경학자나 기후학자들의 기우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까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로 취급해 벌써부터 미래 사업계획을 세워서 대비하고 있다. 그 회사가 만약 화성 같은 극단적 환경에서도 식물재배가 가능하다면 지금부터라도 황폐해진 지구환경에서 시도해서 식량생산을 돕겠다고 발표는 했지만 썩 기분이 좋은 뉴스가 아닌 것은 틀림없다.

 

이 회사는 오랜 기간 우주인들과 우주생물학자들과 협력하여 우주에서 식량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토마토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자기들 주 품목이기도 하지만 지구에서 개발했던 우주에서 재배했던 우주식량은 아무래도 건조하고 맛이 없을 것이므로 케첩이 양념과 영양소 역할을 함께 맡아 주리라 기대한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생각보다 훨씬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 일부 보수적인 기상학자들이 이전에도 지구 온도가 높았던 적이 있었지만 다시 낮아졌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기독교우파 진영에서도 신자들이 간절히 기도만 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개입해서 막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들이 놓치고 있는 한 가지 요소가 있다. 이번 온난화는 인간이 무차별적으로 자연을 훼손했고 공업발달의 부산물인 공해로 오염시킨 것이 주요 원인이므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원인이 분명히 인간 쪽에 있다면 해결책도 인간이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이 신나게 놀면서 실컷 더럽혀 놓은 쓰레기를 하나님더러 청소만 해달라고 매달리는 꼴인데 과연 하나님이 막아주실까? 우리 자식들 아니 당장 우리 세대가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작금의 자연재앙은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대규모인데다 아주 불규칙적이다. 예컨대 미국 서부에 역사상 최대의 가뭄이 번지고 있는데 개선될 조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에너지 불변의 법칙으로 지구 전체의 물의 양은 모든 세대에 동일한 것은 분명하다. 미국 서부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높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지 못하고 눈으로 쏟아졌고 오랜 기간 만년설로 쌓였다. 그 중에 매년 일정량이 녹아서 식수나 농업과 공업용수로 사용해왔다.

 

그런데 이제 그 만년설이 거의 다 녹아내린 데다 기온이 높아져 그 높은 산꼭대기에도 눈이 잘 내리지 않으니까 계속 가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대신에 그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동부 평평한 지역으로 옮겨가서 무차별적인 폭우를 쏟아 붓는다. 그곳에선 과거 오랜 기간 기후가 일정했기에 평균 강우량에 맞춰 하천이나 하수구 시설을 만들어 놓았는데 도무지 수용이 안 되므로 홍수로 범람해버린다.

 

이런 식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표적 사례가 지난겨울 미국 텍사스 주에도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극심한 한파가 덮쳐서 폭설이 내리고 교통이 두절되었다. 미국 내에서 에너지 생산이 가장 많은 주인데도 거꾸로 발전설비가 얼어서 상당기간 에너지 없는 암흑천지와 냉장고로 변해버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텍사스는 따뜻한 남부라 그런 한파는 지금껏 없었기에 발전설비가 얼리라고는 아예 상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다 자기 주안의 에너지 시설을 보호하려고 타주에서 에너지 수입을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지구 전체의 물의 양이 영원토록 일정하도록 해주셨다. 그런데 갑작스런 홍수범람은 그 물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바다로 다 흘려보내버리게 되므로 인간에게는 물 부족 사태가 된다. 거기다 온도까지 올라가면 물이 부패하기 쉬워서 식수로 사용할 양은 적어진다. 지구가 사막화되는 것은 물론 이처럼 물을 관리하지 못해서 식수가 귀해지는 것이다. 더 심각한 상황은 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모든 환경이 쉽게 부패해지기에 온갖 세균이 발생한다. 이번 펜데믹보다 더 심한 바이러스로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고 모두가 방독면을 쓰고 생활해야 할 수도 있다.

 

인간의 잘못은 딱 하나다. 지구를 정복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 정복을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일에는 실패한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지구를 아름답고 활기차게 다스리도록 당신의 형상을 닮게 만드셨다. 그럴 수 있도록 고급한 지성을 주셨고 각 지역마다 일정한 기후 패턴을 부여했다. 사람들이 철마다 평균을 산출해서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시간적 공간적 두 차원에서 다 기후 평균치를 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불규칙적으로 망가뜨렸다. 인간 문명이 지구를 망쳤다고 해서 문명 자체가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하나님이 문명을 개발하라는 명령은 귀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개발 못한 것이 문제다. 모든 나라가 자기들만 최고로 잘 먹고 잘 살려고 무제한으로 경쟁한 것이다.

 

지구에서 화성형 토마토를 만드는 것은 과학적으로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으나 크게 착각하는 사항이 하나 있다. 하나님은 각 식물을 각 토양과 기후에 맞게 주셨다.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그 땅에 사는 사람에게는 그 땅의 식물이 가장 적합하다. 토마토만 화성형으로 만든다고 해서 아무 의미가 없다. 인간부터 화성형이 되어야 하지만 인간이 화성 환경에 던져지면 아예 생존조차 못한다. 화성형 식물은 화성에 사는 외계인(?)에게만 먹힐 뿐이다.

 

아무리 따져 봐도 결론은 하나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 겸손해져 그분 뜻대로 살아가지 않는 한에는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지고 생존조차 걱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만드는 일은 하나님을 먼저 알고 있는 교회와 신자들이 감당할 몫이다. 그런데 지금 교회와 신자가 하나님의 뜻 안에 바로 서있는지부터 도무지 확신이 서지 않으니 가슴이 답답해질 뿐이다. 우리 자녀세대들에게 진짜로 물려줄 것이 무엇인지만 심각하게 따져서 실천했다면 지금처럼 역사상 최고로 기독교가 비난받는 사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아침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화성의 토마토가 조만간 지구를 습격할 것 같아서 자꾸 두려워지는 것이 제 나이 탓만은 아닐 것이다.

 

(11/23/2021)


날마다순종

2021.11.23 18:03:34
*.14.99.253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 부끄럽습니다. 환경을 위해 가정에서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내가려 신경쓰고 보면 불필요하고 무분별한 환경쓰레기가 매일매일 넘쳐납니다ㅠㅠ

피스

2021.11.23 18:11:16
*.2.23.106

좋은 말씀과 경고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인간에게는 마땅히 자연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 일어나는 기후변화가 예사롭지 않은 말세의 징조임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간 활동의 요인도 적잖은 기여를 했겠지만 하나님의 경고, 즉 자연계의 뒤틀림도 큰 요인이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예컨대 태양 자체의 activity 증량이나 지구 자기장의 약화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인간의 책임도 일정부분 있으나 불가항력적인 우주적 영향력도 있으리라 봅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심판경고겠죠.

 

오해하실까 말씀드리지만 저는 기도만으로 이 일들이 좋아지리라 믿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계시록에 비추어 볼때 지금보다 더 무서운 우주적 변동이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넷째 나팔과 넷째 대접은 인간 활동 범위를 넘어선, 천체 자체의 격변이니까요.

또한 저는 작금 일어나는 이상 징후를 하나님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니 그분이 직접 그 만물을 치실 권한이 있으신 분입니다. 그분은 인간을 회개케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넓은 우주도 더 세게 치시고 흔드실것입니다. 그것은 그분의 선한 권리이고 우리는 아무런 항변도 할수없습니다.

 

요컨대 자연이 (인간의 실수와 하나님의 개입 모두로 인해) 흔들리는 작금 현실에서 인간이 보여야 한 가장 시급한 반응은, (자연관리의 책임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서) 영적인 회개라고 생각됩니다. 불신자들은 늦기전에 예수님을 영접해야하고 신자들은 삶을 재정비해서 복음에 헌신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후를 흔드시고 앞으로도 더 흔드실 첫째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master

2021.12.09 06:55:19
*.115.238.222

마침 상기 제 글과 관련된 내용의 오늘자 신문기사인지라  참조하시라고 첨부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0872

날마다순종

2021.12.10 04:36:27
*.14.99.253

예측된 가까운 미래까지 보지 않더라도 작금 환경파괴로 인한 현 기후변화만 보아도 너무나 심각하죠. 현세대가 다방면으로 충격적인 소식을 매일 상시로 접하다보니 이젠 냉철하고 이성적인 감각 마저 점점 무뎌지고 잃어가는 듯 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평생써보지도 못할 양의 일회용 물티슈와 이와 비슷한 다른 것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하나님께서 주신 이 지구를 아끼고 가꾸기는 커녕 작은 것부터 실천치 못하고 이에 반하고 있어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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