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 사이비' 고발 유튜브 채널 'ㄷ'의 한 장면.
신학적으로 검증이 안된 어느 유튜버가 이단감별사 행세를 하며 멀쩡한 목회자를 근거없이 비난하고 정죄함에 따라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독교 이단 및 사이비'를 고발하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ㄷ'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정죄된 이단 사이비 세력 뿐만 아니라 멀쩡한 목회자를 상대로 사실과 거리가 먼 정보를 근거로 무차별적으로 비난해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전태식 목사도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교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ㄷ'에는 전태식 목사의 이단성을 고발하는 콘텐츠도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ㄷ'은 최근 몇몇 영상에서 전 목사의 기복주의, 성경해석, 구원관 등을 문제 삼았다. 해당 주제들은 신학적 해석이 다양하고도 매우 광범위한 문제임에도 영상에서는 깊이있는 분석없이 단편적인 내용만으로 전 목사의 이단성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성전을 강조하며 성도들에게 헌금과 물질적 헌신을 강요한다 △목사에 대한 신격화를 주장한다 △헌금을 통해 속죄가 이루어질 수 있다 △신천지, 이단들이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한 비유 해석, 두 날개를 가진 여인을 특정한 교회나 성도 집단으로 해석한다 △구원은 믿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율법을 지키고 행위를 통해 완성해야 한다는 등이다.
해당 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 기복, 성경의 자의적 해석, 행위구원 등 매우 심각한 신학적 문제를 안고 있는 듯 보이나, 교회 측에 따르면 전 목사는 애초 이러한 발언을 한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오해 수준이 아니라, 애초에 사실이 아닌 내용도 있었다는 것.
교회 관계자는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아무리 유튜브의 경쟁이 심하고,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하지만, 온전한 목회자를 거짓으로 이단몰이 해서는 안된다"며 "해당 영상이 더욱 괘씸한 것은 전 목사를 통일교, 몰몬교, 다미선교회 등 실제 심각한 이단 틈에 끼워넣어 은근히 같은 부류로 보이게 한 것이다. 이는 다분히 의도적이고 악의적이다"고 분노했다.
또 "전태식 목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직전 총회장으로 순복음 교단을 대표하는 공인이다. 단순한 개인이 아니다. 전 목사님을 이렇게 거짓으로 욕되게 하는 것은 엄밀히 교단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며 "이번 사태를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 교단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계 관계자는 이단 사이비 등 신학적 문제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들 상당수가 신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주의와 경계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