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Storyblock)
이스탄불의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Storyblock)

코로나19 바이러스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7만 명을 넘어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일일 확진자수가 약 2만 명에 이르던 터키 내 확진자가 오미크론의 확산세와 더불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12일의 경우 7만 4266명 확진자가 보고 되면서 또 다시 최다기록을 갱신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방역 조치의 강화 보다는 완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선진국의 방역 조치와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PCR 검사 의무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가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했고, 확진 이후 5일째 되는 날, PCR 검사 후 음성이 나오면 바로 격리가 해제된다. 극장, 영화관에도 적용되던 PCR검사 의무도 사라졌다.

이어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람들은 확진자와 접촉 시에도 격리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처럼 당국이 완화 정책을 펼치는 까닭은 애초의 우려보다 오미크론의 증세가 다소 가벼운 점과 일상생활의 정상화, 의료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코자 장관은 "지난 한 달간 확진자가 4배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원 환자 수는 10%가량만 증가했다“라며 "현재는 최악의 상황이 아닌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희망 특파원] 2022-01-17 @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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