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사진=Dado Ruvic/Reuter)

스웨덴이 30세 이하 젊은 연령층에 대해, 덴마크는 18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해 모더나의 COVID-19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핀란드도 지난 7일 30세 이하 젊은 층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을 발표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 보건당국은 북유럽 4개국의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인 스파이크백스(Spikevax)를 30대 이하의 젊은 성인과 미성년자들에게 접종하였을 때 심근염과 심낭염의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올라갔으며, 특히 2차 접종과의 연관성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인 심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미국 약 30만 명당 약 1명, 유럽 100만 명당 1명 정도로 드물게 발생한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6월, 2차 접종 후 21일 이내에 12~39세의 접종자들에게 심근, 심낭염이 발생할 확률은 100만명 당 12.6명 수준으로 젊은 연령층의 심근, 심낭염 자연발생률에 비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도 밝힌 바 있다. 또한 7일 블룸버그통신에 보도된 미국 미주리주 VA(재향군인) 세인트루이스 헬스케어 시스템 임상역학센터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된 환자들이 1년 내 심근염에 걸릴 확률은 비감염자보다 277~3940%(중환자실 경험자 3940%, 입원 치료 경험자 1264%, 경증 회복자 27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유럽 연구의 예비 데이터는 유럽의약청(EMA) 부작용 위원회로 보내져 분석될 예정이다. EMA는 지난 5월에 화이자의 COVID-19백신(Comirnaty)의 사용을 승인했고, 모더나의 스파이크백스(Spikevax)는 지난 7월에 12세 이상의 어린이용으로도 승인하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세계 각지에서 제기되는 부작용 사례로 mRNA 계열의 COVID-19 백신의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영 기자] 2021-10-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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