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실향민이 된 파티가 성경을 읽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최근 한국오픈도어가 부르키나파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의 박해를 받아 실향민이 된 성도의 소식을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부르키나파소는 현재 2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고향을 떠나 실향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부르키나파소는 작년 기독교 박해 지수 ‘월드와치리스트’에서 3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3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성경의 시작과 전반에 걸쳐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실향민들의 삶 속에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셨다”라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실향민이 된 부르키나파소의 2백만 사람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믿는다”라며 파티와 그녀 가족의 사례를 소개했다.

파티가 살던 마을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무자비하고 무차별적 공격을 지속해서 받았다. 파티는 “테러리스트들은 처음에 무작위로 총을 쏘며 마을을 공격했고 주민들은 간신히 집으로 도망가 숨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루 종일 있으면서 무기를 발사했다”며 “3일 뒤 다시 돌아와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테러리스트들은 장터, 집, 등 쓸모 있는 모든 것을 불태우고, 심지어 살아있는 소들에 휘발유를 붓고 산채로 태워버렸다.

파티는 “마을 주민 중에는 도망치고 숨은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이가 집에서 불에 타 목숨을 잃었다”라며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들은 2주가 지난 후 더 강한 무기를 가져와 마을을 공격했다. 총을 발사할 때마다 집과 땅이 흔들렸고, 총알이 지붕과 창문을 관통해 많은 사람이 집안에서 다쳤다”고 끔찍했던 기억을 털어놓았다.

테러리스트들은 인근 부르장가 마을로 피신하는 피난길마저 공격해 도중에 많은 이가 죽임당했다. 이들은 마을을 둘러싸고 수류탄과 총을 난사해 공격했다. 파티는 “저와 가족들도 피신하기 위해 부르장가로 달려갔지만, 아이들에게는 버거운 일이었다. 아이들의 발은 부어오르고 목이 마르고 배고파했다”며 “저희는 한밤중 숲에서 길을 잃고 그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부르장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1주일간 부르장가에 머문 파티와 가족들은 수도인 와가두구로 가는 승합차에 올랐다. 이들은 이동하는 길에 많은 시신을 목격했고, 자신들이 살아남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았다. 이동 도중 몇 가지 물건을 도난당해 와가두구에 도착해서도 먹을 것과 지낼 곳도 없었지만, 하나님을 붙들기로 결단했다.

파티는 “저희는 그때 목사님을 만났다. 목사님은 저희가 가장 간절할 때 받아주셨고 환영해주시고 슬픔을 위로해주셨다”라며 “교회의 많은 분이 저희를 도와주시고 축복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들의 삶은 상처받고 트라우마가 남았으며, 여전히 일용할 양식과 안식처,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파티와 가족들은 모든 발걸음 가운데 하나님께서 동행하셨음을 믿는다. 그녀와 가족들은 이와 같은 확신으로 소망과 힘을 얻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이 겪는 모든 일을 지켜보고 계심을 기억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티는 “성경에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시련을 만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라며 “성경에 기록된 이 말씀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하고 삶에 기쁨을 준다”고 고백했다. 또 “하나님께서는 많은 분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저희를 어려움과 문제들, 유혹 가운데서 건져내 주셨다”라며 “하나님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말씀하고 계시며, 그분은 우리의 고난을 다시 기쁨으로 바꾸실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는 “공격 이후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파티의 남편과 모든 이의 정신건강을 위해, 또 많은 유혹과 문제가 닥쳐와도 믿음의 싸움 가운데서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도록, 아직도 고통 가운데 있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도록 기도해달라”며 “또한 하나님이 부르키나파소에 평화를 허락해주셔서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