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술원 제12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
▲수상자 이광순 박사가 답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박사)이 23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12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은 기독교적 신념 안에서 이룩한 학문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내려 우수한 학적 공로를 세운 학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포상하기 위해 2001년 학술상을 제정했으며, 11회에 걸쳐 총 1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제12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
▲왼쪽부터 한국기독교학술원 이흥순 이사장, 이종윤 원장, 수상자 이광순 박사 ⓒ이지희 기자
올해 제12회 한국기독교학술상은 한국교회의 선교신학과 선교사의 모퉁잇돌 역할을 해온 이광순 박사가 수상했다. 이 박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사우스이스턴 바이블 칼리지, 리폼드신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풀러신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선교신학회 설립회장으로서 학회지 ‘선교신학’을 창간하고, 장신대 세계선교연구원 학술지 ‘선교와 신학’을 창간해 국내 신학계에서 처음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로 이름을 올렸다. 또 ‘미션 아카데미’ 출판사를 설립, 운영하며 50여 권의 선교 관련 책을 출판하고,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 2010 한국대회의 대회장·조직위원장으로 섬기면서 102편의 논문을 10권의 책으로 편집 출판하고 논문 10권을 번역 출판했다.

이광순 박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세계선교연구원 원장, 초대 세계선교대학원 원장, 총장 직무 대리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주안대학원대학교 초대 총장,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 2대 총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는 TASU(Trans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s and Universities) 이사장과 더라이트미션(The Light Mission)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제12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
▲이흥순 이사장이 이광순 박사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와 함께 제2차, 제3차 국제로잔대회에 참가하고 한국로잔위원회 의장, 아시아로잔위원회 부의장, 국제로잔지도자대회 공동회장으로 섬기며 오대양 육대주를 연결하는 모퉁잇돌 역할을 감당했다.

이날 시상식을 인도한 원장 이종윤 박사는 “이광순 박사는 은퇴 후에도 목사, 선교학자, 교육자로 다년간 선교 신학과 선교 활동의 신행 일치의 삶을 사시면서, 한국에서 유일한 선교 전문 주안대학원대학교 설립 총장,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시 인근 허드슨 테일러대 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후학 배양에 전심하였다”며 “무엇보다 평생 자기 절제를 하면서 모은 재산을 모두 바쳐 더라이트미션 법인체를 설립, 해마다 선교사상을 전 세계적으로 수여할 뿐 아니라, 그 선교사의 자손들에게 선교장학금과 각 나라 선교의 모퉁잇돌이 될 인재를 개발하여 모퉁잇돌 장학금 등 거액의 선교 후원금을 자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그러면서도 기둥을 받쳐주는 모퉁잇돌이 많아지기를 소원하는 마음이 있어 이광순 박사를 학술상 수상자로 천거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제12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주선애 박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기독교학술원 이사장 이흥순 박사가 이광순 박사에게 상금 및 상패를 수여한 후, 이광순 박사의 스승인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주선애 박사가 축사를 전했다. 올해 99세인 주 박사는 “많은 활동을 감당하느라 이광순 박사의 몸이 많이 약한데,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사명으로 다녔다”라며 “이제 주님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여종으로 땅 위에서 사는 동안 사회와 교회를 바로 하고, 통일과 동시에 북한 사람과 함께 세계에 가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죽어가는 모든 사람을 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광순 박사는 답사에서 “7살 때 처음 릴리안 로스 선교사(노일연)가 ‘너는 본 어게인 되었다’며 확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선포해주셨고, 11살 때 기도하는 가운데 확실한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그때부터 제 생애의 목표를 분명하게 세웠다”며 “그 목표를 따라 60~70년을 계속 살았고, 지금도 그 목표를 따라 살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제12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 참가자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이 박사는 또 “어렸을 때는 내가 살아도 죽어도 주님의 것이라는 ‘생사위주’(롬 14:8)라는 말씀으로 살았다가, 후에는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받는다(롬 14:18)는 말씀을 마음에 새겼다”며 “그러니 오늘 받는 상금 전액은 더라이트미션 코너스톤 스칼라십으로 드리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광순 박사는 “‘여호와께서 나에게 주신 이 모든 은혜를 무엇을 보답할까’, 그 마음 하나밖에 없다. 저는 완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저의 남은 날이 얼마나 길지, 짧을지 모르지만, 그날 동안 주님께 받은 은혜를 보답하면서 살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학술원은 시상식에 앞서 제58회 학술원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시상식 이후 같은 장소에서 이승택 장로(몽골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운영 이사장)에 대한 미국 언더우드 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수여식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