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 올림픽 출전 선수들 위한 온라인 영어 예배 드려
JiSP, 100만 일본인 구원 위한 100만 시간 기도 운동
국가대표선수촌교회, 8일 온라인 파송예배 드려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로 1년 연장된 끝에 지난 23일 개막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로 1년 연장된 끝에 지난 23일 개막했다. ⓒmaxpixel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되어 5년 만에 열린 이번 올림픽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 206개 국가 중 북한을 제외한 205개 국가팀과 난민대표팀까지 총 206개 팀, 1만1천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33개 정식 종목, 339개 세부 경기에서 기량을 겨루고 있다. 또한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내외빈, 취재진 등을 포함하면 총 5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치르며, 선수들의 활동 범위도 제한하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선수들은 체류 기간 매일 타액 항원검사를 받는 등 하루 평균 8만 회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A, 출전 선수들 위한 줌 예배 드려

AIA 온라인 예배 안내 포스터
▲AIA 온라인 예배 안내 포스터 ⓒAIA

이러한 상황에서 스포츠 선교단체들도 현장 사역을 전격 취소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사역을 전환했다. 크루(Cru, 미국CCC)의 국제 스포츠 사역단체인 AIA(Athletes in Action)는 올림픽 출전 선수와 감독, 코치, 스태프, 임원들을 위해 지난 7월 20일부터 폐막 날인 8월 8일까지 도쿄시간으로 매일 저녁 9시~9시 30분 줌(zoom)에서 온라인 영어 예배를 드린다. 이 ‘온라인 예배당’에서는 짧은 예배와 성경 묵상, 선수들을 환영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고, 공식 예배 시간 이후에도 개인적인 기도를 받거나 다른 선수들과 만나기 위해 온라인 모임에 더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966년 창립된 AIA는 기독 선수들과 감독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수준 높은 경쟁과 영적 멘토링 및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올림픽과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동남아시안게임, 팬암게임(Pan Am Games), 월드컵, 유니버시아드 등 주요 스포츠 행사에서의 순회 사역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 세계 200개 이상 캠퍼스의 선수와 감독, 90개국 이상의 선수와 감독, 스포츠 관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AIA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향해 “미래의 스포츠 경기를 향한 여정, 무엇보다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성장하는 여정을 고대한다”며 “도쿄올림픽에서 경쟁하고, 이것이 영적 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면 기도회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JiSP, 올림픽 기간 100만 시간 기도 운동 전개

지스피(JiSP, Japan international Sports Partnership)는 7월 23일부터 8월 8일 올림픽 기간과 8월 24일부터 9월 5일 패럴림픽 기간, 일본을 위해 100만 시간 기도 운동인 ‘재팬원밀리언’(japan1million)을 전개한다.

JiSP 올림픽 및 패럴림픽 디렉터인 케이시 이케다(Keishi Ikeda) 목사는 “2013년 도쿄올림픽이 결정된 지 8년이 흘렀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준비해 왔다”며 “코로나로 인해 모든 문이 닫혔으나, 절대 닫히지 않을 하나의 문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기도”라고 강조했다. 이케다 목사는 “마치 하나님께서 이 기도의 문에 집중하도록 인도하시는 것 같다”며 “하나님의 목적은 한 가지로, 하나님이 일본에서 움직이셔서 그분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도 운동은 JEMA(Japan Evangelical Missionary Associator)와 파트너십을 맺어 진행한다.

JiSP
▲JiSP는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100만 시간 기도 운동을 전개한다. ⓒ재팬원밀리언 홈페이지 캡처

JiSP는 올림픽이 주최국을 위해 세계교회가 기도에 집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 내 스포츠 연합사역으로 100만 명의 일본인에게 전도하는 목적이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코로나 가운데 유일하게 열려 있는 기도의 문을 보면서, 일본의 결정적인 영적 돌파구가 있기 위한 ‘헌신적 기도’의 필요를 오랫동안 절실히 느끼고 확신해 온 JiSP는 기도운동 중심으로 사역을 전환했다.

육상 400m 계주 유망 선수 출신으로 현재 일본에서 선수 사역을 하는 김진국 형제는 SNS를 통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라는 하나의 기도 제목으로 인해 세계와 일본이 하나가 되는 것이 올림픽 개최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도를 통해 일본교회가 일치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라며 “동경올림픽이 골이 아니라 시작이다. 일본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 함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30일 동안 100만 시간을 기도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기도운동에는 24일 현재 1,600여 명이 13만5천여 시간 동안 기도하기로 약정했다.(재팬원밀리언 동참 링크 바로가기)

국가대표선수촌교회, 온라인 파송예배 드려

국가대표선수촌교회
▲국가대표선수촌교회는 8일 2020 도쿄올림픽 파송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렸다. ⓒ국가대표선수촌교회

국가대표선수촌교회(지도목사 박철승)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작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 넘게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2개월 전부터 국가대표선수촌교회 기독신우회와 한국올림픽선교회(대표회장 함덕기 목사)가 주최하고, 온누리교회 맞춤전도팀(본부장 여성민 목사)이 주관하여 매주 목요일 저녁 온라인 줌 예배를 드려왔다. 지난 8일,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열리던 날 저녁에는 선수들과 성도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파송예배도 드렸다.

이날 안바울 유도 선수는 ‘국가대표 기도 선언문’을 낭독했다. 안 선수는 선언문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하나님 나라 국가대표 선수 일동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이 드러나고 이를 통해 주님만 홀로 영광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창세 전부터 계획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으로 이 자리에 서 있음을 믿으며, 자기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거듭났음을 믿는다. 우리는 날마다 함께 동행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신뢰한다”면서 “맡겨주신 사명을 말씀과 기도로 모든 경기에 주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파하는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믿고 이번 기회를 통해 복음을 전할 것”을 선포했다.

대한민국은 도쿄올림픽에 29개 종목 232명의 선수와 122명의 임원 등 354명을 파견했다. 이중 신앙 생활을 하는 선수는 안바울(유도 남자), 강유정, 한희주(유도 여자), 정유라(핸드볼), 오연지(복싱), 최수연(펜싱), 권하림(다이빙), 우상혁(육상), 장성민(럭비) 선수 등 25명, 한순철 감독(복싱) 등 감독·코치, 스태프 등 10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누리교회 맞춤전도팀에 소속된 성도 105명은 7월 5일부터 8월 9일까지 오전 8시~오후 9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선수, 코치, 감독, 트레이너, 스태프를 위해 각자 매일 10분 이상 기도 중이다.

국가대표선수촌교회 황승택 협력전도사(한국올림픽선교회 담당전도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체육교구 담당전도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좋은 날씨 가운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부상하지 않도록, 좋은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에 힘이 되는 통로가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황 전도사는 “특히 믿음의 선수들이 경기에 임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성도가 기독 선수들을 위해 함께 기도함으로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힘을 얻고, 스포츠가 선교의 매개체로 계속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CCC 해외선교팀
▲한국CCC 해외선교팀은 도쿄올림픽 기도제목을 유튜브 영상으로 공유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CCC, 도쿄올림픽 기도제목 공유

한국CCC 해외선교팀(GSM, Global Sending Movement)은 22일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현지 분위기와 기도제목을 유튜브 영상으로 공유했다. 카지야마 카오 일본CCC 간사는 이 영상에서 “언론에서는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동시에 불안한 부분도 보도하고 있다”며 “국민은 실제로 올림픽에 대한 기대나 설렘보다는 ‘코로나, 괜찮을까’ ‘경제적으로도 괜찮을까’ 등 걱정하는 쪽이 더 큰 느낌”이라며 “그래서 별로 올림픽에 대해 고조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오 간사는 “올림픽 기간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특히 선수들 가운데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진행됐으면 한다”며 “또한 일본의 경제 등에 관해 현재 국민이 정부에 불만이 많은데, 그 부분에서도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국CCC GSM은 일본과 도쿄올림픽을 위해 △코로나의 위기 속에 확진자를 막아 주시고 참여한 자들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올림픽이 델타 변이 등으로 인해 새로운 팬데믹의 근원이 되지 않고 △전 세계 평화와 화합의 상징인 올림픽이 다툼과 분열의 장이 되지 않으며 △올림픽을 둘러싼 분열된 사회가 회복하고 화해의 접점을 찾아가고 △인간의 한계와 연약함을 깨닫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인정할 수 있게 되며 △올림픽을 계기로 닫혔던 일본선교의 문이 새롭게 열리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18년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된 국제대회를 다니며 채플린으로 예배와 상담, 전도 활동을 해 온 홍상일 한국CCC 스포츠선교부 대표간사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기독 선수와 임원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을 만나기 전 사울과 같은 선수와 임원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눈을 뜨게 하고, 성령을 충만히 받게 하는 그릇으로 쓰임 받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간사는 “AIA 온라인 채플을 통해 선수들이 힘을 얻고, 100%의 컨디션으로 승부의 노예가 아닌 페어플레이를 하며, ‘금메달보다 귀한 것’(more than a gold) ‘최종적인 목표’(The ultimate goal) ‘경쟁을 넘어선 승리’(victory Beyond competition)를 기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선수들이 되길 함께 기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