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칼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섭다 ... "'들어남'과 ‘드러냄’은 ‘깨끗함’과 ‘행복함’, ‘정직함’과 사랑함‘을 만드는 또하나의 길"
[십자가칼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섭다 ... "'들어남'과 ‘드러냄’은 ‘깨끗함’과 ‘행복함’, ‘정직함’과 사랑함‘을 만드는 또하나의 길"
  • 나관호
  • 승인 2021.05.10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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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154]

숨어 슬그머니 공격하는 뱀이 더 위험/
거짓뉴스와 거짓사상은 드러나야 한다/
SNS 뒤에 숨어 말을 함부로 던지는 사람/
숨어 몰래 거짓말과 이간질로 공격하는/
사람들이 드러나야한다./

【뉴스제이】 영화 ‘미나리’를 통한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조연상. 그것은 세계 문화 속의 한 부분을 차지한 쾌거입니다.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알린 소식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K-pop, K-드라마 그리고 K-영화가 세계 문화 속에서 큰 자리를 차지할 것이 거의 분명해졌습니다. 

영화 ‘미나리’가 대작이 아닌데도, 아카데미 6개 부분수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에는 아마도 대본의 우수성, 영화 속에 담긴 정신의 우수성, 잔잔한 촬영기법의 우수성도 한 몫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윤여정 선생이 아카데미조연상 수상 후 한국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절실함 속에서 대본을 받아 읽어 보았을 때, ‘대본이 마치 성경 같았다’고 말한 것에 감동했습니다. 윤여정 선생이 그렇게 말한 것은, 그만큼 대본이 좋았다는 말일 것입니다. (참고기사“간절함에서 만난 대본, 마치 '성경' 같았다” )

손주 데이빗이 뱀을 보고 돌을 던져 쫓으려 할 때, 할머니(윤여정)가 손주에게 “데이빗!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운 거란다”라며 교훈하고 있는 장면.     ⓒ영화 ‘미나리’ 스틸 컷

영화의 여러 대사 중에서 감동과 깊은 생각을 준 대사 하나를 뽑으라고 하면, 할머니(윤여정)가 손자 데이빗에게 한 말 중에서 뽑고 싶습니다. 미나리를 심겨 놓은 시냇물가 먼발치에서 기어 나오는 뱀을 보고, 손자 데이빗이 돌을 던져 뱀을 쫓으려고 하자 할머니가 말한 부분입니다. 삶의 교훈을 넘어 영적 의미가 포함된 말입니다.

“데이빗!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운 거란다”

이 부분에서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영화 장면은 에덴동산을 연상케 합니다. 숲이 우거진 시냇가에서 뱀이 나타난 것은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뱀이 슬그머니 나타난 것처럼, 뱀을 등장시키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운 거란다”라고 말함으로써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보이는 뱀은 쫓아내고 대비할 수 있지만, 숨어 슬그머니 공격하는 뱀이 더 위험합니다. 사단도 슬그머니 공격하면 더 무서운 존재가 됩니다. 도둑놈도 강도도 보이지 않게 나타나면 더 무섭습니다. 악한 자의 공격이 보이도록 오면 방어할 수 있는데, 보이지 않게 오니 무서운 것입니다. 거짓뉴스와 왜곡된 시각 그리고 이간질과 거짓말도 보이지 않게 오니 무서운 것입니다. 우리의 지금 현실에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이다”는 말을 적용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군사, 종교 등 모든 부분에 적용되는 말입니다.

예를들면, 숨어서 SNS나 댓글에 거짓을 심어 공격하는 일부 네티즌과 숨어서 타인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한다든지, 은밀하게 숨어서 미성년자와 여성을 대상으로 성 착취 영상을 찍도록 협박하는 ‘n번방 사건’처럼 일부 타락한 사람들의 처신 처럼, 숨은 자들이 무서운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들어남’과 ‘드러냄’이 중요합니다. 악과 거짓은 드러나야 하고, 거짓뉴스와 거짓사상은 드러나야 합니다. SNS 뒤에 숨어 말을 함부로 던지는 인격없는 사람들과 숨어 몰래 거짓말과 이간질로 공격하는 사람들이 드러나야합니다. 

“하나님! 이 나라에 숨어 있는 모든 거짓과 악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거짓모략과 거짓뉴스가 드러나게 하옵소서! 정결하고 정직한 나라, 온누리에 빛을 드러내는 숨어 있는 악이 없는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영화 '미나리'의 숨은 주인공 '폴'(Paul)이 십자가를 메고 걸어간다. 십자가는 그의 교회다. 지극히 작은 자 '폴'을 통해, 숨은 메시지가 우리에게 전달된다.   ⓒ영화 ‘미나리’ 스틸 컷

그렇습니다, 다시한번 할머니가 한 말, “데이빗!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운 거란다” 이 말을 되새기며 나 자신과 주위를 살피며 숨어 있는 것들이 드러나도록 해야합니다. 

사람 사이에도 숨긴 거짓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참으로 진정한 친구가 되겠지요. 사회에 숨은 악이 없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혹시 잘못을 하더라도 자수하여 드러내는 삶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들어남’과 ‘들어냄’은 축복입니다. 감추다 보면 그것을 더 감추기 위해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입니다, ‘들어남’과 ‘들어냄’은 ‘깨끗함’과 ‘행복함’, ‘정직함’과 사랑함‘을 만드는 또하나의 길입니다,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서로 사랑하며 품어주며 나아갑시다. 우리 모두, 이 나라와 이 민족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 정결하게 되도록 기도합시다.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뉴스제이두나미스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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