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이 세상에 1등은 없다
[나관호목사 칼럼] 이 세상에 1등은 없다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2.12.3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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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196]

인생은 능력보다 인성이 중요하다/ 
1등 따라가는 인생은 ‘바보’, 숨은 고수 많아/

【뉴스제이】 오랜만에 방송사에 근무하는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인사를 마치자마자 트로트 경연대회 프로그램을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미스터트롯2’. 덩달아 ‘불타는 트롯맨’도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신라의 달밤’을 불렀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 영화보기와 흘러간 옛노래 부르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검은 고양이 네로’도 부르곤 했습니다. 

'미스터트롯2'에서 올하트 받은 송도현 어린이          ⓒ방송캡처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이 소환되어 돌아왔고 아버지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생각도 났습니다. 미성이, 미애 그리고 창근이와 환창이.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흥에 빠져 트로트 경연대회를 보자마자 내 마음에 ‘나의 명언’ 같은 문장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이 세상에 1등은 없다” -나관호 

이유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올하트를 받든 못 받았든 모두다 최고였습니다. 누구를 우승자로 내정해도 전혀 문제없을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현역 가수 그리고 대학부와 우승자 그룹 그리고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까지 다양한 젊은이들의 경연은 볼거리였습니다. 트로트가 이렇게 다양하고, 노래도 많고, 가사가 감동적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정통 트로트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경연자들이 노래만을 잘 부르려 하지 않고, 노래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래 부르는 것에서 행복을 찾고 있었습니다. 

올하트를 받으면 다음 경선에 직행한다.     ⓒ영상캡처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부른 성경 속 이름 에녹이라는 가명을 가진 참가자와 성경 이름을 가진 가수 강다니엘 심사위원이 나오기에 그냥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초등학교 참가자가 부른 소중한 사람과 사랑을 노래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들으며 가사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경연자들의 노래 실력은 얇은 종이 한 장 차이였습니다. 얇은 종이 한 장 차이는 실력이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 다 최고이고, 모두 다 우승자였습니다. 결국, 1등 한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1등이 없는 셈입니다. “이 세상에 1등은 없다”라는 말을 되새기는데 마음속에 깊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것은 인생도 마찬가지, 인생에도 1등은 없고 등수를 따라가는 인생은 ‘바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숨은 고수가 많은데 감각도 없고, 분별력도 없이 자기가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등 타이틀을 가져도 그것은 잠시일 뿐, 또 다른 고수가 나타나기에 1등은 없는 것입니다. 

미국의 기독교 영화감독 알렉스 켄드릭이 상을 받은 후 ‘그 기쁨은 15분이었다’라고 말한 글이 생각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1등은 15분입니다. 결국, 1등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은 15분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것이 됩니다. 

손흥민은 펠레와 교류하면서 암치료비용을 결재하곤 했다.       ⓒBBC&토트넘

좋은 인생, 행복한 인생은 최고가 되려고 투쟁하거나, 가장 많이 가지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거나, 가장 높아지려고 사람을 밟고 일어서거나, 최고를 누리려고 나눔 없이 모아 쌓기만 하는 1등을 향한 몸부림을 멈추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1등은 없습니다. 숨은 고수들이 많습니다. 차이가 나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얇은 종이 한장 차이. 인생은 겸손하게 그냥 자기 자리에서 물 흐르듯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손흥민은 얼마 전 별세한 펠레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별세 전에 펠레는 직접 감사 영상편지를 찍어 손흥민 선수에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네이마르와 히샬리송도 함께 펠레를 찾아가 위로하고 힘을 모았다고 합니다. 

펠레 도운 손흥민, 네이마르, 히샬리송

인생은 능력보다 인성이 중요합니다.손흥민은 능력보다 인성이 뛰어난 진짜 최고 선수입니다. 1등이 아닌 최고 선수. 네이마르와 히샬리송 또한 1등이 아닌 최고의 선수입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가 6년 동안이나 영국에서도 기부 활동해 그것이 영국 국왕 찰스 2세에게도 알려졌고, 찰스 국왕이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손흥민 선수의 선행을 격려했습니다. 또한, 영국 국민들도 집 앞에 태극기를 달아 놓는 것으로 찬사를 했으며, 영국 국왕에게 손편지를 보내 손흥민에게 평화상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손흥민이 명예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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