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들의 숲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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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트웰브

문장들의 숲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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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아서 우유를 한잔 마시려고 부엌에 왔다가, 전자렌지에 대운 우유 한 컵에 결국 커피 한 스푼을 넣고야 맙니다. 뜨거운 우유의 표면에서 커피 알갱이들이 녹으며 짙은 브라운 색의 여운을 그려줍니다. 손가락이 찻잔 모리를 따라 원을 그리자, 작고 동그란 수면 위로 밀크 빛 잔영이 어른거립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창 밖의 풍경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겨울 아침을 좋아합니다. 길도 나무도 자동차도 하얀 눈 모포를 덮고 고요한 정적 속에 깊이 잠겨있는 풍경,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고드름… 저는 그렇게, 겨울 아침의 고드름처럼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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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단비 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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