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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5

5:13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요한은 앞에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의 노래를 들었고 이어서 천사들의 노랫소리를 들은 다음에 이제 13절에서는 온 천하의 모든 피조물의 찬양 소리를 듣습니다. 시편에는 만물이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표현이 종종 나옵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다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도 그들과 비슷한 것을 늘 경험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부르는 노래의 내용은 12절에서 언급된 천사들의 노랫소리와 비슷합니다. 찬송, 존귀, 영광, 권능을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세세토록 돌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요한은 하늘 보좌를 중심으로 하는 거룩한 존재들만이 아니라 땅과 바다에 사는 모든 피조물까지 끌어들입니다. 지금 요한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요? 두 가지만 보겠습니다.

첫째, 요한은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와 예수 그리스도가 신적인 존재라는 뜻입니다. 신적인 존재라는 말은 그에게서 생명을 공급받는다는 뜻입니다. 역사적 예수가 하나님과 모든 점에서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는 우리 인간과 똑같은 조건에서 살았으니까요. 그러나 본질의 차원에서는 같았습니다. 그게 동질이라는 뜻의 호모우시오스입니다. 이런 신학적 표현의 근거는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구원이 온전하게 발생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둘째,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이 말은 세상 만물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으로 충만하다는 뜻입니다. 야생화, 각종 곤충, 박테리아, 돌에 이르기까지 만물은 존재의 신비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개미와 벌과 나비와 새와 물고기가 모두 생명의 힘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예수께서 사람을 죄(자기 연민)와 죽음(자기 소멸에 대한 두려움)에서 구원하셨다는 사실에서 모든 피조물이 완성된다는 것을 요한은 지금 보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 아닌지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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