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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51

3:2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 우리는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우리의 중심을 꿰뚫는 말씀이기 때문이기도 하나, 우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우리의 행위가 어떻게 완전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계속해서 노심초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일까요? 그런 행위의 완전함은 복음이 아니라 율법 아닌가요? 믿음을 통한 칭의가 아니라 행위로 얻으려는 자기의, 또는 업적의() 아닌가요?

KJV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thy works perfect before God”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더구나 행위의 완전함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선한 사람도 화를 내고 실수도 합니다. 외르크 칭크는 기도를 어떻게 드릴까요? 2138쪽에서 의로운 사람도 늘 선하지는 않다.”라고 짚었습니다. 우리는 화를 억지로 참기도 하고 실수를 감추기도 합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잘못에도 쉽게 휩쓸립니다. 요즘처럼 공장식 목장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고기를 먹는 게 옳은 걸까요, 잘못일까요? 군수 산업체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사람은 자기가 만든 무기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그 상황 앞에서 책임이 없을까요? 요한이 말하는 행위의 온전한 것은 하나의 빈틈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온전한 삶을 향해서 꾸준히 나아가는 삶의 태도를 가리킵니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윤리는 순간마다 자신의 실존 전체를 거는 결단을 요구합니다.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역동적으로 대면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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