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우디 메카를 찾은 무슬림들이 마스크를 쓴채 하지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Stringer/AFP)

이슬람의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진행되는 ‘하지’ 의식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대폭 축소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는 이슬람의 정기 성지순례로서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250만 명 이상이 사우디 메카에 모인다. 하지만 올해엔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참가자 수가 대폭 줄어 약 1천여 명의 참가자가 예상되며 이들 또한 추첨으로 선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따르면 성지순례객은 메카에 도착하기 전 7일간의 자가 격리를 시행해야 하며 메카 도착 이후에는 지정된 호텔에서 약 8일간 의무격리 이후 의식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순례의 정점인 ‘악마의 벽’에 자갈 7개를 던지는 의식을 위해 소독된 조약돌 등을 제공한다. 원래는 무즈달리파에서 노숙하며 자갈을 주워 던지는 것으로 진행된다.

메카 성지순례는 종종 압사 사고가 일어날 만큼 엄청난 무슬림들이 모이지만, 올해는 50여 명씩 조별로 진행되며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현재까지 코로나 확진자 26만여 명으로 확진자 기준 세계 13위인 사우디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언론의 취재 등을 전면 금지했다.

[최인애 기자] @ 2020-07-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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