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운동가 수전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이 20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 내 탈북자 구조 문제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수전 숄티 여사는 이 서한에서 “저는 대통령님께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호소하려 한다. 바로 현재 중국 구치소에 억류되어 있는 북한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북한을 탈출한 3만3,000명의 난민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많은 감탄과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잔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과 북한자유연합 대표 수잔 숄티 여사. ⓒ미주 기독일보
숄티 여사는 “아시다시피 중국은 (난민 보호를 위한) 국제조약 의무를 계속 위반하고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해 고문과 징역, 심지어 처형까지 당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최근 북한이 코로나로 이들을 데려가라는 중국의 요청을 거절하면서 이들의 생명을 구할 엄청난 기회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탈북 난민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경우 처형될 수도 있고, 특히 일부 기독교인이 된 탈북 난민은 고문 등 가혹행위와 처형 등 더 큰 위협에 처할 수 있음을 알렸다. 또 이러한 탈북 난민 중에는 북한 아이들도 있음을 상기시켰다.

숄티 여사는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인도주의적 자비를 요청하고 이들을 한국으로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면, 중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수백 명의 남녀,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북한 출신으로 남한으로 피난 와, (자유 속에서) 자신의 길을 선택해 한국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중요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제 대통령께서는 탈북 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그들이 당신과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며 “탈북 난민을 대신한 이 호소의 진정성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