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선교회(이하 인터콥) 대표 최바울 선교사가 지난해 했던 강연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선교사는 작년 7월 한 강연에서 “5년 전에 3월에 빌 게이츠와 그 재단이 이렇게 국제 컨퍼런스에서 빌 게이츠가 발표를 했다. 그 컨퍼런스 이름이 TED, 테드다. 앞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건 핵폭탄이 아니고 코로나 바이러스다” “(백신으로) DNA를 바꿔서 절대복종, 공포 없고, 두려움도 없고. 이 백신을 맞으면 세계가 뭐가 돼? 그들의 노예가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에는 ‘인터콥미디어’라는 채널에 ‘최바울선교사 DNA백신과 RNA 백신(2020년 6월)’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최 선교사는 “백신이 나온다, 백신도 두 종류. RNA백신 DNA백신. 빌게이츠가 하는 건 다 DNA백신이라. 빌게이츠가 한국에 엄청나게 투자했어. 제약회사들한테”라고 말했다.

최 선교사는 이어 “RNA백신이요 DNA백신이요. RNA백신은 맞아도 DNA백신은 저는 추천하지 않는다”며 “빌게이츠가 하는 DNA백신, 왜? 고집스럽게 DNA백신. 고집스럽게. 왜? DNA 조작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왜 이렇게 고집부려? 그냥 RNA백신, 늘 그런 백신은 RNA백신이거든 본래. 이 양반은 꼭 DNA백신을 개발을 하고 돈을 투자하고 난리를 피우고 앉아 있다고. 수상하잖아요. 하는 짓이”라고 했다.

그는 “더군다나 기독교 증오하는 사람들. 동성결혼은 극단적으로 지지하고. 아, 빌게이츠 그래요. 기독교 증오, 동성결혼은 뭐 그냥 자기 재신 쏟아가면서 지지. 벌써 수상하잖아 하는 짓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 선교사는 “그래서 앞으로 이제 우리나라도 백신 줄 거에요. 내년에 언제 주겠지. 그럼 뭐 (백신이) 나온다고. 그러면 RNA백신 DNA백신, 아 가격이 만 원, 이만 원 비싸더라도 RNA백신 맞는 게 나아. DNA백신 왜 맞어. 수상한 거 꺼림칙한 거”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음모론의 영향으로 열방센터 모임 참가자와 방문자들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거부하고 방역당국을 불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BTJ열방센터 전경
▲BTJ열방센터 전경. ⓒBTJ열방센터 홈페이지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장 박문수 목사)는 최근 성명을 통해 “BTJ열방센터(인터콥선교회)는 각성하고 방역지침을 지키라. 방역은 전 국민이 지켜야 한다.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침은 “그런데 BTJ열방센터(인터콥선교회)는 무모하게 집회를 강행하여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게 함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교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더이상 무모한 행위를 중지하고 방역을 철저히 지키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 목회자는 “최 선교사의 사상 가운데 문제점이 있었다고 인정할 경우, 인터콥 선교사와 회원들의 재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콥은 1983년 설립 이래 현재 전 세계 1,4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터콥은 지난 11일 강요한 사무총장 명의로 호소문을 홈페이지에 올려 “BTJ열방센터 모임 참가자와 방문자들 중 현재까지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 등에 방문하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