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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Feb 19. 2022

인간과 인공지능




【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 - 장동선 박사의 인공지능 이야기 

    _장동선 / 김영사




1981년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와 인터뷰를 하던 어떤 기자가 “미래에 무엇이 철학을 대체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사이버네틱스!”라고 답했다. 남미의 칠레에선 새로 정권을 잡은 마르크스주의자 살바도르 아옌데가 사회 전체를 사이버 세계로 바꾸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구소련도 사회 통제를 위한 한 방식으로 사이버네틱스 시스템을 연구했다. 사이버 열풍이 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는 이면에는 전체주의 통치자들의 흑심도 묻어있다. 



‘인공두뇌학’이라고도 부르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라는 말의 어원은 뱃사공 혹은 배를 조종하는 조타수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동물과 기계의 통제, 소통에 관한 연구’라고 정의된다. 뇌가 어떻게 몸을 통제하는지, 동물이 어떻게 주변 환경이나 다른 동물과 소통하는지, 동물 같은 생명체가 어떻게 로봇다리 등의 기계를 제어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한다. 



사이버네틱스가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중반이다(생각보다 빠르다). 1950년대에 들어서 더욱 왕성하게 발전하게 된다. 초창기 사이버네틱스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인물 중 지나치게 과장된 기대를 안고 사회 전체로 뻗어가는 이 분야에 회의와 염증을 느낀 사람도 있었다. 미국 뉴햄프셔 다트머스대학교 수학과 교수였던 존 매카시다. 그는 사이버네틱스 분야에서 벗어나 철저히 기호논리학을 토대로 기계 지능만 연구하고 싶어 했다. 존 매카시가 처음으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뇌과학 전공인 이 책의 저자 장동선 박사는 이 책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를 그리는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그리고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통해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 진화해나갈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아울러 현재까지 인공적으로 생명과 지능을 창조하고자 했던 인류의 여러 시도를 살펴본다. 마지막 챕터에선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생명과 지능의 탄생, 진화를 그려본다. ‘인공지능 윤리가 왜 필요한가? 이것이 어떻게 인간과 인공지능의 미래로 이어지는지, 무엇이 인간을 더욱 행복한 미래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AI를 염두에 둘 때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 중 ‘노동의 미래’가 있다.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예상된다. 토머스 모어가《유토피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인간의 노동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되고 이를 통해 인간은 새로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는 예측과 인간의 노동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필요할 것이지만 오히려 인간지능과 기계로 인해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내 생각은 후자의 입장이다. AI가 특정부류를 위한 공유물로 개발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과 인간의 연결’을 위해 공헌해야 할 것이다. 인간적인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커뮤니티 기반의 참여형 사회구조가 인공지능 시스템과 균형을 이뤄나가는 미래를 꿈꿔본다. 책의 뒷부분 참고문헌과 ‘더 읽어보기’에 뇌와 인공지능에 관한 도서목록도 유용한 자료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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