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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Feb 13. 2022

블로거란 직업




【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  

     _한혜진 / 경이로움




여가시간엔 모바일, 인터넷 게임과 음주가무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후배가 카톡을 보내왔다. 내가 다 읽은 책을 모아놓으면 가지러오겠단다. 밤에 잠이 안 올 때는 책을 몇 쪽만 들여다봐도 잠이 든다는 사람이 웬일로 책을? 2주가 지나도 소식이 없기에 택배로 보내줄 테니 책 받을 주소를 남기라고 했다. 책 잘 받았다고 전화가 왔다. 덧붙여 오랫동안 방치해놨던 블로그를 다시 열었다고 한다. 글이 좀 채워지면 블로그 주소를 보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맛집 이야기를 올릴지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올릴지 궁금해진다. 



최근 들어 블로거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2021년 네이버 블로그 총결산을 보면, 200만개의 신규 블로그가 생겼다고 한다. 신규 블로그엔 약 3억 개의 글이 올랐다. 연령대별 블로그 점유율을 보면, 예전의 30대와 40대의 전유물이었던 블로그가 2021년에는 MZ세대가 장악하고 있는 것이 특이점이다. 블로그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전체 블로거의 70%가 MZ세대이다. 짧고 자극적인 플랫폼이 주축을 이루는 요즘 시대에 블로그는 오히려 ‘힙한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는 평이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의 지은이 한혜진 작가는 ‘인생을 연재하는 작가’로 소개된다. 인터넷상에선 ‘미세스찐’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후 텔레마케터, 웹디자이너, 방송작가를 했다. 그 중 가장 오래 한 직업은 12년 동안 한 방송작가이다. 그리고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전업주부가 되었다. 방송작가로 지내던 2014년부터 블로거 활동을 했다. 5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블로그 덕분에 6권의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달라진 자신의 삶을 시작으로 글쓰기란 무엇인지, 글을 쓸 때 왜 나를 알아야 하는지(글을 쓰다보면 자신을 좀 더 이해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를 이야기한다. 이어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팟캐스트의 주 언어와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 선택법을 알려준다. 인생은 언어로 경영된다고 한다. 실전 블로그 글 쓰는 법,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방법도 유용한 자료이다. 



자신의 글쓰기 경력을 토대로 글쓰기 스터디와 온라인 강의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글을 쓰다 보니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자신이 회사를 찾아가야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는데, 블로그를 한 후에는 회사가 자신을 찾아와 일거리를 준다고 한다.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쓸까’가 중요할 것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블로그 주제를 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몇 편의 글을 올리고 나서 밑천이 바닥나 버리면 곧 바로 휴면 블로그가 된다. 저자는 그 주제를 글로 정리해보기를 권유한다. -지금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예: 아이돌 가수, 취미생활, 드라마나 영화, 공부, 재테크 등). -내가 경험할 때마다 즐거워하는 것들(예 ; 반려동물, 반려식물, 인테리어, 여행, 문구, 피규어 등). -내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예: 매일 하는 것, 매일 가는 곳, 매일 사용하는 것 등). -나를 힘들게 하는 것(예: 건강, 경제적 여건, 심적인 어려움, 새로운 환경, 외모 고민, 연애 고민 등).     


‘인기 있는 글의 6가지 필수 요소’에 빨간 줄을 긋는다. 


1. 서두에 글의 목적과 이유, 독자들이 얻을 이득을 명시하라.

2. 글을 보완하는 사진을 첨부하라.

3. 독자가 상상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게 설명하라.

4.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어라.

5. 선명한 표현을 써라.

6. 평소 말하듯이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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