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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Oct 28. 2021

돈을 목적으로 살아간다는 것




【 비겁한 돈 】 - 결국 용기 있는 기회주의자가 부를 얻는다   

   _황현희, 제갈현열 / 한빛비즈               



1.

칼을 든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돈도 마찬가지 아닐까? 돈을 (많이)갖고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돈의 표정도 달라진다. 돈의 쓰임새가 다르다. 돈에 초연한 듯 살아가던 사람도 막상 뭉칫돈 앞에선 마음이 달라진다. 돈, 돈 하다가 돌아버린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가난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난은 살아가는데 많이 힘들고 불편하다. 빈곤과 질병이 같이 간다는 것은 통계로도 입증이 된다. 그래서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부자가 안 되면 최소한 빈곤에 처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나도 그렇다.      



2.

이 책의 공저자중 한 사람인 황현희는 〈개그콘서트〉의 황현희 맞다. 개콘을 자주 본편은 아니나, 가끔 봤던 기억으로는 그는 프로그램에서 제법 진지한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웃는 모습을 보았던가? 암튼 그는 다른 개그맨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는 개그맨으로서의 생명력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그의 생각이 맞았다. 이미 실직자가 된 개그맨들이 많다) 경제대학원에 진학해서 경제공부(돈 공부)를 시작했다, 이론보다는 현실경제에 관심을 갖고 투자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10여 년간 부동산, 주식 등 다방면에 투자해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하다(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투자를 하면서 얻은 수익은 개그맨으로서 지난 20년간 벌어들인 총수입을 압도한다고 한다).      



3.

자, 그럼 그의 돈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자. 그는 이 책에서 투자의 스킬을 이야기하고 있지않다. 돈에 대한 생각과 투자 마인드를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그것이 순서인 듯하다.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 이전에 돈을 왜 벌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나는 돈을 좋아한다.” 황현희의 말이다. 이 말 한마디가 참 쉽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가 돈을 좋아하면서도 막상 돈이 좋다고 말하면 속물 보듯이 흘겨보는 시선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술 더 떠 “나는 지금 돈을 목적으로 삼고 살아간다.”라고 단언한다.      





4.

돈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의 세 가지 의미를 들여다본다. 첫째, 돈에 대해 더 이상 고고한 척 하는 연기를 그만둘 것. 둘째, 노동으로 버는 돈은 결코 삶 전체를 지탱해줄 수 없음을 인정 할 것. 셋째, 삶 전체를 지탱해줄 수익 수단을 반드시 가질 것 등이다. 세 번째 방법은 장사 혹은 사업을 하거나, 투자로 풀이된다. 황현희는 장사나 사업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가 주력했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장사나 사업이나 투자나 마인드는 같다는 점에 공감한다. 바로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스스로 증명해서 대가를 가져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투자를 위한 첫 번째, 투자와 거리두기’, ‘쉼 속에 반전의 기회가 있다’, ‘운 좋게 번 돈이 약이 될 때와 독이 될 때’, ‘돈에 대한 정의를 나답게 세워보기’, ‘쓰는 것에 대해 새롭게 정의 내려 보기’등도 읽을거리다.        



5.

왜 책의 제목을 「비겁한 돈」이라고 했을까? 비겁하다는 표현은 황현희 저자가 처음 투자로 수익을 올렸을 때 주변사람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라고 한다. 그 돈에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다. 비겁한 돈이라고. 주변 사람들 눈에는 아무 실력도 없는 그가 자신들이 평생 노동해도 벌지 못하는 수익을 너무도 쉽게 얻는 것처럼 보였기에, 어쩌면 이런 평가가 일면 이해가 되는 듯하다(배도 아프고..). “비겁한 돈이란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런 노력 없이’ 혹은 너무도 쉽게 벌 수 있는 돈, 그래서 어쩐지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어쩌다 얻어걸려 하등 가치가 없다고 폄하될 돈을 뜻한다. 비겁하다고 폄하될 수는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던 (그)돈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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