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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Oct 27. 2021

팬데믹 시대, 소시오패스를 조심하라?  





【 심리 읽어드립니다 

  _ 김경일, 사피엔스 스튜디오 / 한빛비즈          



1.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예민해진 사람들이 많다. 인내력이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올 연말을 기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누적되어 있던 억눌린 감정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코로나 블루를 거쳐 코로나 레드가 가지 않게 되길 바랄뿐이다.      



2.

이 책의 저자 김경일 교수는 인지심리학과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등에 관한 것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마음 안에서 요동치는 감정들에 대한 분석과 감정과 심리를 제대로 알고 이용하기 등을 매우 쉽게,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풀어준다.      



3.

분노도 분노 나름이지만, 분노의 결말은 최악이다. 영어(囹圄)의 몸이 된 수인(囚人)들 중 특히 장기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그때 참았어야 했는데..”라고 한다. 순간의 분노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는다. “인간은 분노하면 더 쉽게 속고 시야가 좁아진다.” 분노의 함정이다. 분노를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이 가짜 뉴스에도 잘 속는다는 데이터도 있다. 분노의 또 다른 함정은 상대방만 보고 나 자신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분노가 치솟을 때 거울을 들여다보면 그 분노를 약화시킬 수가 있다고 한다. 거울이 없다면? 걷기를 권유한다. 걸으면 발바닥이 자극을 받으면서 뇌의 편도체가 약화되고 해마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우리 뇌에서 해마는 새로운 가설을 떠올리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 이유를 알 수 없이 분노하고 주위 사람들한테 화가 납니까? 그러면 마스크를 쓰고 한적한 곳을 찾아 동네 주변을 잠시라도 걸어보세요. 의외의 치유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4.

현 사회적 상황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글’들이 많이 눈에 띈다. ‘장기화된 코로나로 달라진 우리 아이가 걱정이라면’, ‘당신의 늘어난 충동구매에는 이유가 있다’, ‘팬데믹 시대, 집이 지저분하게 느껴진다면’, ‘장기화된 재택근무, 업무효율이 떨어져 고민이라면’, ‘팬데믹 시대, 불어난 체중으로 고민인 사람들에게’, ‘소시오패스, 팬데믹 시대에 더 조심해야 한다.’ 등이다.      



5.

충동구매, 지저분한 집, 살찐 몸 정도야 큰 걱정은 아니다. 팬데믹 시대에 소시오패스를 더 조심해야 한다? 소시오패스라고 하면 왠지 악마적인 존재감을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소시오패스의 두 얼굴을 알려준다. 나에게 부탁을 많이 해오는데, 그걸 들어주지 않으면 내가 그 사람에게 굉장히 잘못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나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는 굉장히 불쌍한 얼굴로 사람의 동정심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람도이 소시오패스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도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이코패스는 거의 대부분 선천적인 측면이 강하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상대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변한다. 강자에겐 약한 모습, 약자에겐 강한 모습으로 변모하는 하는 것이 대체적이다. 둘의 공통점은 공감능력의 결여이다. 팬데믹 시대의 소시오패스는 마스크 착용하는 문제에서 추려진다. 마스크를 쓰라고 했다고 폭력을 행사한다거나, 턱스크 상태가 못마땅해서 마스크를 올려 쓰라고 했더니 마스크를 눈이나 이마에 쓴다던가 하는 행동 등으로 짐작을 할 수 있다. 소시오패스 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스라이팅까지 생각이 이어진다. 아무튼 멀리 해야 할 사람들,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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